이게 아마도 2015년 끝자락 사진일 텐데 말입니다. 그간 까맣게 잊고 있다가 사진 폴더의 남은 사진들 확인하면서 찾았습니다.



크리스마스 전의 일이었는데 G가 연어 먹겠냐며 묻더군요. 날 생선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것이 연어라, 당연히 있으면 먹습니다. 코스트코에서 사다 먹는 것을 좋아하지만 가격이 상당하고 혼자 먹기 어렵죠. G도 그래서 연어 한 팩 혼자 다 먹는 건 포기하고 제게 반을 나눠줬습니다.

거기에 집에 선물로 들어온 건지, 칼몬드에서 나온 술안주 견과류도 다섯 캔이나 주고 갔네요. 크리스마스 때부터 연말 연시에 열심히 잘 먹다가 식이조절 문제로 눈에 안 보이는 것에 치워두었는데, 그럴 때의 부작용대로 서랍에 넣고 까맣게 잊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엊그제 창고 안 정리할 때 저거 보고는 처분해야하나 생각은 했는데, 생각만 하고 또 잊었네요.


오늘 퇴근하면 저것부터 챙겨 정리하고 분리수거할렵니다. G 미안. 연어는 맛있게 잘 먹었지만 칼몬드는 뚜껑만 다 뜯어놓고 야금야금 먹다가 다 못 먹고 처분한단다.;ㅂ;




참고로 연어는 그냥 뭉텅뭉텅 썰어 놓고 레몬즙이랑 조미간장을 약간 넣어 버무려(...) 먹었습니다. 조미간장은 예전에 유행했던 그 맛간장인데, 양파랑 사과, 그 외의 다수 재료를 간장에 넣고 끓여낸 간장입니다. 달큰한데다 진간장보다는 덜짜다보니 가능하면 적게 먹으려고 애쓰지요. 이거 맛들이면 아무데나 다 넣을 것 같아 무섭습니다. 다 먹고 나면 직접 만들어야 하는데, 그럼 간장 냄새가 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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