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한 번 있는 생협 모임. 보통은 책 교환 모임이 되니 가방은 튼튼하게, 가능한 많이 챙겨야 합니다.
이날은 5pning에 가기 위해 모였던 건데, 점심과 저녁 예약을 따로 받는 것 같더니만-정확히는 예약 방법을 공지 하지 않았지요-오전 10시부터 사람들이 줄서서 예약한다고, 이미 예약이 마감되었다고 하는 말에 돌아섰습니다. 전 이럴 때는 신포도 전략을 쓰지요. 저 포도는 실테니 먹지 않습니다.(...)

하여간 꿩 대신 닭이라고 어딜 갈지 고민하는 사이의 물건들입니다.


태공이 깔고 앉은 건 『다얀의 크리스마스』이고 그 위에 올라간 것은 영국여행을 다녀오신 Ma님이 주신 자석 책갈피랑 커피믹스입니다. 영국 여왕 즉위 60주년이라고 이런 상품이 많이 나온 모양이군요. 워낙 저 왕관을 좋아하는지라 덥석 집었습니다. 저기 달린게 루비가 아니라 스피넬이란건 비교적 최근에 밝혀졌다는군요. 스피넬이라. 이샤크에게 스피넬을 먹이면 지력과 체력이 오릅....(탕탕탕!)
(마비노기 유머)




포스터를 담는데도 유용할 것 같은 쿠키통입니다. 안에는 클로티드 크림 쿠키가 있었지요. 이것도 즉위 60주년 기념으로 나온 건데, 색을 보면 짐작하시겠지만 포트넘 앤 메이슨 제품입니다. 쿠키보다 통이 더 탐나요..;ㅁ;





이건 헌책방을 돌아다니다 구입하셨다는 것. 옛날 신문에서 잘라낸 삽화랍니다. 아, 역시 솔로는...;ㅁ;
(자세히 보시면, 울타리의 커플들은 우산으로 비를 피하지만 나무 아래에 한 남자가 홀로 비를 피하고 있습니다.)




이것도 역시 옛날 신문에서 잘라낸 그림이랍니다.
옛날 신문이라면 얼마나 옛날이냐 하실텐데, 정확히 기억은 못하지만 대략 189*년쯤..?



책을 산더미 같이 쌓아 놓고 돌려 보고 최근 정보를 교환하며 저녁을 어디서 먹을까 고민했는데, 결국은 가양역 근처까지 나갔습니다. SBS 공개홀 근처에 일 마레에서 나온 주방장이 있는 파스타집이 있다고 근처에 사시는 분이 추천하더군요. 그리하여 일곱 명이 버스타고 이동합니다.
토요일 저녁이라 그런지 주방장 혼자서 음식 만들고 나르고 치우고를 하더군요. 쉽지 않아 보였는데 생각한 것보다는 일찍 음식이 나왔습니다. 게다가 비슷한 시간에 나왔다는 것도 신기하네요. 이런게 연륜인가.;



식전빵을 배경으로 사진 한 장. 빵도 맛있습니다.-ㅠ-




이거슨 스테이크! 스테이크도 맛있다는데 과연, 명불허전입니다. 한 조각 잘라 맛을 보는데 고기가 씹지 않아도 될 정도로 야들야들 부드러운게 홀라당 목구멍을 타고 넘어갑니다. 게다가 그 육즙은! 선홍색을 띈 속살은!
아...;ㅠ; 고기 사진 보고 있으니 또 먹고 싶어요.




봉골레 스파게티,




까르보나라였을겁니다.




제가 시킨 빠네와 해산물 리조토.

빠네도 맛이 괜찮았습니다. 배가 부른데도 계속 집어 먹게 만드는 마성의 파스타..-ㅠ- 그리 배가 고프지 않아서 고민하다 시켰는데 역시 맛있는 것은 배가 부르건 아니건 간에 계속 들어갑니다. 게다가 베이컨도 듬뿍 들어가 있어 맛있어요. 소스를 듬뿍 빨아들인 빵은 두말할 것도 없고 말입니다.


그리하여 만족스럽게 모임을 마치고 돌아와서는 부른 배를 붙잡고 뒹굴거렸습니다. 하하하;



그러나 먹는데 바빠서 가게 이름을 찍지 못했다는게..OTL 음, D님이나 M님이 기억하고 계실라나요?;


덧붙임.
댓글보고 수정! 가게이름은  Pasta Bella랍니다.+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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