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베리도 꽃 준비를 하고 있고-꽃봉오리 몇 개는 남겼습니다-, 녹차는 벌써 새싹이 자랐습니다. 맛없겠군요.(응?)

지난 주말에 찍은 사진이니 지금쯤 피었을지도 모르지만 확인을 못했습니다. 연속적인 늦은 귀가로 인해 블루베리를 잘 돌보지 못해서 미안합니다. ... 그렇게 말은 하지만 평소 돌보고 있던 것은 어머니셨으니 패스. 하하하; 이제 3년째가 되어가니 슬슬 덩굴이 되어가는 기미가 보입니다. 아버지가 친구분들과 함께 만드신 별장 근처에 잘 심어두고 싶은데 말입니다, 갈 시간이 안나는군요. 4월은 시험이 있으니 5월 쯤에 잡아볼까요.

차싹은 많이 자랐습니다. 이 때 따면 맛 없다고요.

이렇게 작은 것도 좀.....

언제쯤 따야 맛있을까요?


그래도 차나무 전체 잎을 다 덖어야 한 번 분량 나올까 말까라니 정원이 딸린 집을 사기 전까지는 덖을 생각도 하지 말아야겠습니다. 그래도 엷은 녹색이 참 맛있어 보인다니까요.
(글쓰다 한 번 또 날려서 의욕 상실.OTL)

블루베리 래빗아이 Tiefble씨입니다. 같은 날 데리고 온 다른 녀석은 작년에 사망했습니다. 제 손가락이 녹색이 아님을 새삼 깨달은 사건이었지요. 좋아하는 것과 잘 키운다는 것은 확실히 다릅니다. 하하하하하.
지금 생각하면 다른 녀석은 만생종입니다. 대추나무 두 번 팔아먹듯을 참고하시면 아시겠지만 잎 피는 것도 늦었고 꽃도 안 달렸거든요. 티프(제멋대로 애칭)는 3월도 되기 전에 벌써 꽃망울들이 달렸습니다. 작년에는 멋 모르고 꽃을 봤지만 블루베리들은 너무 어렸을 때부터 꽃을 보면 생육에 좋지 않다고 하여 올해는 열심히 땄습니다. 어차피 화분 세 개는 있어야 수정이 가능하니 다른 조생종 블루베리가 들어올 때까지는 못보는 것이 확실합니다. 어쩔 수 없지요.

꽃망울은 이렇게 가지 중간에 달린게 많습니다.

이쪽은 끝.

이것은 중간.

이것도 중간.

한편 코니의 근황은...

무럭무럭 잘 크고 있습니다.

봄이 되어서 그런지 새싹이 잘 올라오는군요. 올해는 뿌리부분에 흙을 북돋워줄 생각입니다.

언젠가는 블루베리와 커피를 안주로차를 마셔야지요. 이것도 10년 계획에 포함시켜야겠습니다. 후훗.
유즈님의 코멘트를 보고서야 블루베리 사진을 안찍은지 굉장히 오래되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게 얼마만의 사진인건지도 모르겠습니다. 하하하;
현재 살아 남아 있는 것은 화분 하나 입니다. 다른 쪽은 물을 많이 줘서 그런지 말라 죽더군요.ㅠ_ㅠ
집에 가져다 놓은지 4개월 남짓? 6월 쯤에 데리고 들어왔을텐데 그 동안 무럭무럭 잘 자라고 있습니다. 자라는 모습을 볼 때마다 블루베리도 베리류라는 것을 깨닫고는 하지요. 덩굴처럼 가지들이 아래로 자랍니다.;


화분을 갈아줘야 하나 고민은 하고 있는데 집 베란다도 화분이 가득이라 큰 화분으로 갈아주면 너무 북적북적해서 조만간 땅에 심을 예정입니다. 훗카이도에서도 잘 자란다니까 그 말만 믿고 좀 춥더라도 얼어죽지 않겠지 싶어서 도전해보려고요. 심을 곳은 강원도 인제입니다. 부모님과 부모님 친구분들이 공동으로 만든 별장에 블루베리를 심으라고 아버지 옆구리를 찔러두었거든요. 다른 블루베리 묘목도 몇 그루 더 구입해다가 심어보렵니다. 잘하면 내년에 블루베리 꽃을 또 볼 수 있지 않을까요. 잘 자란다면야 몇 년 후엔 열매도 맺을 것이고, 나중에 꺾꽂이로 개체를 불려서 다시 집 화분으로 옮기는 방법도 있고요.

지금은 그저 잘 자라주기만을 바랄 따름입니다. 죽지만 말아라! (...)
구사일생으로 살아난 블루베리.
며칠 전의 사진이고 지금은 이보다 더 많이 자랐습니다. 뒤쪽으로 보이는 두 가지는 아직도 잎이 안 나는 것이 죽은건가 싶긴 하지만 다른 가지에서 열심히 잎을 피우고 있으니 괜찮습니다. 살아 있으니까요.

블루베리의 인생역전에 대해 아버지께 이야기를 했습니다.
아버지 : 그러니까 서울사람들에게 대추나무를 두 번 팔아 먹는거야.
키르난 : 에?
아버지 : 농사짓는 사람들이 서울사람들에게 가을에 빨갛게 열매 달렸을 때 대추나무를 팔고 나서 봄에 서울사람들이 나무 죽었다고 찾아오면 장작값으로 도로 사는거지.
키르난 : 대추나무도 잎이 늦게나는 거로군요.

고등학교 때 3년 다녔던 통학길에 대추나무가 있었던 기억은 있는데 잎이 늦게 났다는 것은 기억 못하는 것을 보면 관찰력 부족입니다. 저기서 서울사람들이라 하면 어수룩한-농사일을 잘 모르는 도시 사람들에 대한 총칭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지금은 아버지도 서울 사람이걸요.(지금은 퇴직하신 직장 다니기 전엔 3년간 농사 지으셨답니다. 저 태어나기도 한참 전의 일이죠)

엊그제 종로 5가에 나갔더니 나무를 사려는 사람들도 길이 북적북적했습니다. 이젠 봄도 아니라 초여름 날씨니 나무 심기엔 많이 늦었지만 그래도 달력상으론 아직 봄인걸요.
블루베리들을 큰 화분으로 옮겨 심은지 어언 2주일. 그러나 화분을 옮겨준지도 꽤 되었건만 작년 겨울에 잎을 떨군 녀석은 싹 티울 기미를 전혀 안보입니다.

지난 금요일에 저 화분을 들여다 보고 있다가 아무래도 죽은 것 같다고 판정을 내리고 새로 블루베리 화분 두 개를 더 들여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가지를 잡아 당겨보니 예전 화분 모양 그대로 쑥 올라오는 것이 뿌리가 제대로 잡히지 않은 것 같아서 더 그랬지요.


...


그랬건만 월요일 아침에 출근해서 화분을 들여다보니 싹이 납니다.lllOTL
(그래, 네가 죽고 싶지 않았던 게로구나.;;;;)


블루베리를 따먹을 그날을 위해 전진! >ㅁ< (실은 죽이지 않는 것이 첫째 목표입니다.)

초점이 제대로 안 맞은 사진을 올리더라도 이해를......; 다시 찍기도 그래서 그냥 올립니다.

작년에 데려온 블루베리가 꽃을 피웠습니다. 하얀색의, 종 같은, 화이트벨이라 부르고 싶은 귀여운 꽃을 피웠더군요. 그리하여 절망했습니다. 같이 가져온 화분 둘 중 하나는 아직 싹도 안 틔우고 있단 말입니다!


가지만 앙상하게 남아 있는 녀석과 잎을 그대로 달고 겨울을 나서 꽃 피우기 직전인 녀석이 둘다 블루베리입니다. 3월도 다 지나가는데 아직까지 뻣뻣한 이 녀석은 언제쯤 싹이 나려는지. 4월은 지나봐야 생사 여부를 판가름할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절망적인 사실 하나 더.
원래 열매를 보기 위해 데려온 녀석들인데 종모양 꽃이라 수정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올해는 자가 수분을 하든지 해야할건데 제대로 열매를 맺을 수 있을지 걱정이군요. 작년에 핀 차 꽃도 결국 다 씨 없이 그냥 졌습니다. 차나무 꽃가루를 어디선가 구해와야 한다는 이야기인가요. 보성 차밭에 가서 차 꽃가루를 붓으로 슬쩍해서 냉동실에 넣어두었다가 써먹을까도 고려하고 있습니다.
...
물론 실행할 자신은 손톱만큼도 없어요.;

블루베리에 꽃봉오리가 맺혔습니다.
발견한 건 2주전인데 슬슬 꽃이 필까 말까한 상황이군요. 그러나..... 올해 열매를 볼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고개를 갸웃거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도 그런게 블루베리는 자가수분을 할 경우 제대로 열매를 맺지 못해 교차수분을 위해 화분 두 개를 들여 놓았더니만 한쪽이 작년 겨울 잎이 진 그 상태에서 변화가 전혀 없습니다. 조금 느린 녀석인가봅니다.
덕분에 잎을 내내 달고 있던 이쪽만 꽃망울이 맺히고 꽃피기 일보 직전의 모습을 하고 있지요.


꽃이 피면 찍어 올리겠습니다. 슬슬 화분 갈이를 해야할건데 흙 구하기가 쉽지만은 않군요.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