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커스 테이블은 이태원역보다는 녹사평역에 더 가깝습니다. 명동이나 종각 등지에서는 143번을 타면 한 번에 이동할 수 있어 가깝긴 하지만 먹고 나서 다른 장소로 가기가 마땅치 않더군요. 게다가 남산 남쪽편이니 심리적 거리 장벽도 무시하지 못합니다. 사람도 많고 좌석도 좁고. 그래서 자주 가지는 못했는데, 어느날 B님이 서울스퀘어에 베이커스 테이블 지점이 있다는 이야기를 하시더군요. 서울스퀘어라고 하면 구 대우빌딩이지요. 아마 그보다는 미생 촬영지로 더 유명할 겁니다.


아침 일찍 나가려고 했는데 결국 도착한 건 11시였나, 그쯤일 겁니다. 사람 없고 조용해서 좋더군요. 이태원 본점만큼은 아니지만 빵도 여럿 나와 있던데 그 중 G가 코코넛크림빵을 보고 홀랑 반해 먼저 구입했습니다.





가격이 3500원? 4천원은 안되었다고 기억합니다.






크림이 아주 듬뿍 들어 있습니다. 크림 자체는 인스턴트가 아닐까 싶은데 그래도 코코넛 특유의 향이 나더군요. 그냥 커스터드 크림빵보다 마음에 들었습니다.


주문한 파머스테이블랑, 예거 슈니첼이 나오기를 기다리면서 야금야금 먹습니다. 크림이 듬뿍 들어 있어 칼로 잘라 먹기도 쉽지 않고 그냥 손으로 잡고 먹는 것이 제일이더군요. 빵은 폭신하고 부드럽다기보다는 약간 뻣뻣한 편인데 그게 또 크림과 잘 어울립니다.-ㅠ-






예거슈니첼. 감자도 좋고 버섯도 좋고 고기도 좋아합니다. 그런 고로 크림소스의 버섯과 으깬감자, 튀긴 고기가 들어간 예거슈니첼은 외식할 때 선호 순위가 높을 수 밖에 없습니다. 이날도 G가 어디갈까 고민하길래 밀어 붙였지요...;





파머스테이블은 달걀을 스크램블 에그로 주문했더니 달걀 몇 개를 넣은 건지 궁해지는 자태로 나옵니다. 태공과 비교하면 아시겠지만 접시가 절대 작지 않아요. 그런 접시에 그득그득 소시지와 베이컨과 달걀이 쌓여 있으니 참 좋습니다. 그래도 전 예거슈니첼이 더 좋지만요.



그리고 사진을 보고 있는 지금도 허벅지를 찌르며 언제 날잡고 다시 가겠다고 벼르고 있는데.. 데... 다시 갈 그날이 언제인지는 저도 모릅니다..^-T


PANFAN은 초행길에는 찾아가긴 힘든데, 그래도 한 번 가보았더니 두 번째는 나름 수월하게 갈 수 있었습니다. 이날은 올드크로와상팩토리에서 1차 땡기고 2차로 갔지요. 그리고 3차는 비하인드였습니다. 디저트배와 밥 배는 확실히 따로 있나봅니다. 밥으로 가득 찬 위장 사이사이에 간식들이 녹아 스며든다거나?(...)


하여간 이날은 1차로 빵을 먹고 왔으니 배가 상당히 불러 있었고, 그래서 작은 메뉴 하나만 시켰습니다. 냄비에 담긴 쇠고기 스튜, 그  위에 으깬 감자를 올리고 치즈를 뿌려 오븐에 구워낸 겁니다. 그러니까 치즈포테이토비프스튜. 그 비슷한 이름이었을 겁니다.

맨 위는 치즈 층, 그 바로 아래의 으갠 감자, 그리고 그 아래의 비프스튜. 스튜의 고기는 푹 익어서 결결이 잘 풀어지고, 감자와 당근이랑 양파 같은 채소도 푹 익었습니다. 제 입엔 후추맛이 강했지만 그래도 나쁘진 않았어요. 먹다보니 바게트, 그보다는 밥이 더 땡기는게, 갈비찜 양념에 밥 비벼먹듯 슥슥 비벼먹고 싶다는 생각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더군요. 하지만 여기는 팬팬이고, 공기밥은 없을 것이고, 바게트도 따로 파는 것을 못 보았으니 아쉬울 따름입니다. 포장이 가능해다면 집에 들고 와서 밥반찬으로 먹었을지도 몰라요.;ㅠ;



사진이 한 장 밖에 없는 이유는 그런 겁니다. 치즈가 죽죽 늘어져서 몇 숟갈 퍼먹다보니 그리 좋은 광경은 아니더군요. 그래도 입맛돕니다....;
홍대라고 하기도 그렇고, 합정역보다도 상수역이 더 가깝습니다. 위치도 찾기 쉽지 않아서 지도 들고서도 이리저리 헤맸네요. 하지만 한 번 찾아가면 다음 번에 찾아가기는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골목 안쪽, 막힌 골목에 있어서 헷갈릴 뿐이지요. 그러니까 합정역에서 걸어가다보면 왼쪽으로 한 번 꺾고, 다시 오른쪽으로 한 번, 또 오른쪽으로 한 번. 이렇게 복잡합니다. 웹 지도로는 짐작하기 쉽지 않지요.




메뉴 양이 많고 브런치 계통이라 궁금해서 가보았는데 제 입에는 간이 상당히 셉니다. 양이 많고 푸짐한 것은 좋지만 특출나게 맛있는 가게는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그래도 궁금하다면 한 번쯤은 가볼만합니다.


브런치 메뉴는 오전 11시 30분부터 주문 가능합니다. 제가 먼저 가서 B님이랑 C님을 기다리고, 그리고는 다시 메뉴 보고 주문했습니다. 오믈렛이랑 피시 앤 칩스, 팬케이크. 이렇게 세 종류 주문했지요.




오믈렛. 속에는 버섯 채소볶음에 치즈섞은 것이 잔뜩 들어 있는 아주 커다란 오믈렛입니다. 감자 위에는 생크림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신맛은 아니었거든요. 그리고 구운 채소와 베이컨, 소시지.




제일 마음에 들었던 것은 역시 핫케이크입니다.;ㅠ; 아.. .어떻게 하면 이렇게 촉촉하면서 도톰하면서 부드러운 핫케이크가 나오나요. 거기에 소시지랑 달걀.




가장 무서웠던 메뉴. 피시 앤 칩스.
생선은 간이 덜 배었지만 겉의 튀김옷이 간간데다 감자도 짭짤해서 나쁘지 않았습니다. 제 취향보다 감자가 더 튀겨져 거의 과자 같은 것도 있었지요. 하지만 여기에 맥주만 있다면 더할 나위 없는 메뉴입니다. 저는 낮술이 괜찮은데 다른 두 분은 어려우신 것 같더란....;...... 이렇게 적으면 제가 술꾼 같은데 그렇게 자주 마시는 편은 아닙니다. 전체 주량을 따지면 한 달에 맥주 한 캔에서 두 캔 정도? 아니, 한 캔이 맞겠군요.
요즘 스트레스 지수가 조금 높은 터라 맥주가 땡겨서 그렇습니다. 오늘 퇴근길에 한 번 마트 맥주코너에 가서 좀 쟁여 놓고 부모님 몰래 홀짝여야겠네요. 어디에 숨겨 놓느냐가 관건입니다. 하하;



피시앤칩스가 18500원으로 가장 비쌌습니다. 하지만 양을 생각하고, 저 생선이 대구인 것을 생각하면 비싸다는 생각은 안 들더군요. 다른 메뉴는 아마 14500원 남짓.
문제는 가격보다 간인데, 평소 음식 먹으면서 음료 잘 안 마시는 저도 이날 점심에는 혼자서 물 500cc는 마신 것 같습니다. 메인인 오믈렛이나 팬케이크는 괜찮았는데 소시지가 조금 아쉬웠다는 점도 그렇고요.

그러니 다음에는 근처 주민 모씨가 추천한 다른 브런치 카페도 가보려고 합니다.




덧붙임.
지역 태그를 입력하려다보니 여기도 서교동이군요. 도대체 서교동의 넓이는 얼마나 되는거지?;
얼결에, G랑 같이 아침 겸 점심을 먹기 위해 광화문으로 나갔습니다. 원래 목표는 테라로사의 브런치였는데 시작 시간이 11시 30분이더군요. 그 당시 10시. 저는 1시까지 집에 돌아와야했고 기다리는 것은 질색이었습니다. 차라리 다시 집으로 들어갈까 고민하던 때 G가 대안으로 제시한 것이 카페 마마스였지요. 여기는 주말에도 아침 일찍 열더랍니다. 저희가 들어갔을 때도 30% 가량의 테이블이 차 있었고요. 나갈 때쯤에는 그보다 더 찼습니다. 사실 저는 카페 마마스가 이렇게 일찍 문 여는 줄 몰랐습니다. 알았다면 아마 그 전에 한 두 번 더 갔을 걸요.


주문은 G가 맡았습니다. 토마토 모짜렐라 파니니가 맛있는데 그걸 먹느냐, 아니면 가지파니니를 먹느냐 한참을 고민하던데 결국 감자수프랑 리코타치즈샐러드, 가지 파니니를 시켰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G의 입장에서 이번 선택은 실패였습니다. 저야 다 맛있게 먹었지요.




사진에 찍힌 것은 먼저 나온 감자수프랑 리코타치즈샐러드입니다.




G는 샐러드를 받아들고는 좌절했지요. 시켜놓고 보니 자신이 싫어하는 타입이라고요. 그도 그런 것이 말린 크랜베리랑 견과류를 잔뜩 뿌렸습니다. G는 말린 과일이랑 견과류를 질색하거든요. 저야 둘다 좋아하는데다 진한 맛의 리코타 치즈가 좋아서 불만없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같이 나온 빵은 감자수프에 찍어 먹고요.




감자수프는 감자만 들어간 수프는 아닌가봅니다. 감칠맛이 도는데, 아주 걸쭉한 것도 아니고 적당한 것이, 크림수프맛이 납니다. 집에서 만들어 보고 싶지만 아마 만들겠다고 하고 까맣게 잊겠지요. 하하하.




가지와 쇠고기가 들어간 파니니도 맛있습니다. 먹다보니 코스트코의 불고기 베이크가 떠오르는데, 달달한 불고기양념에 쫀득한 치즈 때문에 그럴 겁니다. 먼저 먹어본 것이 먼저 떠오르니까요. G는 토마토모짜렐라파니니가 더 좋다고 투덜댔지만 고기가 부족한 저는 이게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게다가 가지가 저렇게 올라간 것이 참 귀엽잖아요.




쓰다보니 자가 염장. 으아아..;ㅠ; 아무래도 이러다가 돌아오는 주말에도 한 번 더 가지 않을까 합니다. 어차피 나갈 일이 있긴 있었지.ㄱ-;





덧붙여서. 앞서 올린 리뷰와 달리 이번에 평이 괜찮았던 것은 크게 세 가지 이유입니다.
첫째, 이것이 이날의 첫 끼니였다는 것. 둘째, 사람이 많지 않아 느긋하게 먹을 수 있었다는 것, 셋째, G가 사줬다는 것.
...
세 번째가 가장 큰 이유겠네요. 하하하하하;
죽전 에그톡스는 죽전 이마트 지하 1층에 있습니다. 이마트는 10시에 열지만 에그톡스 오픈은 10시 반이지요. 음식 준비하는데 시간이 걸려 그런가 싶습니다. 하여간 11시 반즘 되면 자리는 이미 다 차고 대기로 들어가는데, 오후에는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습니다. 그래봤자 이제까지 에그톡스는 달랑 두 번 갔군요. 그래도 그 먼 거리를 뚫고 저 남녘까지 내려갔다는 것이 대견합니다.(...)

에그톡스에 그렇게 두 번이나 다녀온 건 약속 장소이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에그톡스의 메뉴가 제 취향이기 때문입니다. 뷔페에 가서도 딱 먹고 싶은 것만 골라 먹는데, 주말 점심 뷔페 가격이 2만원(19900원)이면 원하는 것만 골라서 먹는다는 점에서 더 매력적입니다. 아마 메뉴를 보시면 어린애 입맛이라 하실겁니다. 하하하;




수프는 브로콜리. 거기에 샐러드용 크루통이랑 체다치즈를 넣었습니다. 치즈맛과 크루통맛이 나더군요. 다시 말해 수프는 맛이 없었습니다. 무미에 가까웠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 아래는 돈가스. 그 옆은 감자. 그 옆은 닭튀김(가라아게)과 소시지, 그 뒤에는 병아리콩이 들어간 샐러드. 오른쪽 접시는 에그 베네딕트입니다. 맛있어요. 오믈렛이나 반숙 달걀프라이보다는 에그 베네딕트가 좋더군요. 제 취향보다는 살짝 달걀이 덜 익었지만 괜찮습니다.




두 번째 접시. 핫케이크 두 장에 크랜베리잼. 아니, 라즈베리였나. 하여간 딸기잼은 아닙니다. 잼은 웨이트로즈 것을 가져다 놓았더군요. 그래봐야 어차피 시판 잼입니다. 왼쪽에 보이는 것은 미트소스에 체다 치즈. 그리고 미트볼, 닭튀김, 타르타르 소스.
아, 핫케이크에는 메이플 시럽을 뿌렸습니다.-ㅠ-




오른쪽은 오믈렛. 그리고 핫케이크 두 장이랑 병아리콩샐러드, 미트볼, 닭튀김 하나.

으으음. 편식주의가 아주 잘 드러나는 접시들입니다...(먼산)





그리고 마지막 접시. 포도는 맛이 그냥 그랬고, 파인애플도 그냥 저냥. 솔직히 맛있는 건 아닙니다.
앞쪽에 보이는 것은 빵푸딩이었는데 이게 또 은근 취향입니다. 프렌치토스트랑 비슷한 느낌이니까요. 거기에 아이스크림. 바닐라보다는 초코가 조금 낫습니다.-ㅠ-



이러고는 2차로 가서 실컷 이런 저런 간식을 먹었는데.... (하략)

죽전 이마트 지하 1층에 뷔페형 브런치 식당이 생겼다는 건 sandmeer님의 글을 보고 알았습니다.(링크) 개점한지 얼마 안되어서 가보신 모양인데, (일본;) 호텔 조식 뷔페를 좋아하다보니 내내 벼르고 있다가 지난 주에 날잡고 다녀왔습니다. 오픈 시간은 10시 반. 그리고 들어간 순간부터 2시간 제한이 있습니다. 10시 반에 들어가서 12시 반에 나왔는데 그 정도면 먹고 나오기는 충분합니다. 수다떨기에는 부족한 시간이지만요.'ㅂ';


음식이 있는 공간이랑 먹는 공간은 따로 있는데, 부엌과 식당이 같은 곳에 있지만 분리된 것 같은 것과 비슷합니다. 제 자리에 앉아서 조리 및 음식 공간을 찍으니 이렇더군요.




맨 오른쪽에 사람이 있는 곳은 커피와 기타 음료수가 있는 곳입니다. 매실주스나 오렌지 주스 등이 있고요. 가운데 쪽은 조리 공간이고 팬케이크가 있으며 고기랑 파스타, 베이커리(가장 오른쪽 안쪽) 등도 있습니다. 진짜 여행 가서 호텔 조식 챙겨 먹는 것과 비슷하더라니까요. 시리얼도 있고 우유도 있고 말입니다.


주말에는 1인당 19900원인데 그 정도면 꽤 먹을만 하다 싶습니다. 딱 제가 좋아하는 음식들이 있는 터라...-ㅠ-; 물론 평소에는 짜다면서 안 먹을 음식들이지만 그래도 가끔 먹는 건 좋습니다. 흐흐흐.




첫판. 음료를 가지러 가다가 보니 그 옆에 아이스크림이 있습니다. 크림형이라기 보다는 셔벗에 가깝긴 한데 그리 취향은 아니었습니다. 특히 초콜릿 아이스크림은 초콜릿이 아니라 빠삐코 같은 맛이더군요.(...)

앞에 보이는 동그란 것은 토마토소스 미트볼, 그 옆이 닭튀김(아마도 가라아게), 매운 타이 샐러드, 콘샐러드, 치킨샐러드, 단호박샐러드랑 그 뒤에 스크램블 에그, 병아리콩 샐러드랑 해쉬포테이토랑 소시지.

sandmeer님도 적으셨지만 병아리콩이 잘 익어서 강낭콩처럼 부드럽게 씹히는 것이 맛있더랍니다. 저거 잘못 익히면 설컹설컹하거든요. 집에서 몇 번 그런 실패를 했습니다.ㄱ-;





두 번째 접시는 빼먹고 안 찍었고, 이건 에그 베네딕트입니다. 달걀은 스크램블, 서니사이드업, 오믈렛, 에그 베네딕트로 조리됩니다. 스크램블은 항상 나와 있고 나머지는 조리하고 있으니 달라고 하면 줍니다. 에그 베네딕트의 아랫부분은 아마도 잉글리시 머핀의 반쪽일 겁니다. 거기에 수란을 얹고 미리 만들어둔 소스를 뿌리고 장식합니다.

접시가 비어 있으니 안쓰러워서(...) 해시포테이토랑 닭고기 튀김이랑 미트볼 하나를 올립니다. 하하하하;





이게 마지막 접시. 팬케이크는 메이플 시럽을 곁들이고, 꿀을 뿌린 고르곤졸라 피자랑 미트볼이랑 소시지랑 해시포테이토랑 단호박 샐러드랑.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까 제 취향은 참으로 일관성있네요. 두 번째 접시도 첫 번째나 세 번째 접시와 닮았다고 기억하는데.;
전체적으로 음식은 간간합니다. 그야 당연히 해시포테이토나 미트볼이나 소시지나 닭튀김 같은 걸 먹었으니 그렇긴 합니다. 균형을 맞추려면 식빵을 구워다가 수란의 노른자에 푹푹 찍어 먹어야 했지요. 하지만 그럴리가. 단백질 부족을 외치는 제가 고기를 두고 갈리 없습니다. 그런 고로 저런 무지막지한 식단이 나온건데, 굉장히 만족했습니다. 다른 뷔페형 레스토랑 보다 훨씬 더 마음에 들었어요. 그도 그런게 제가 뷔페에서 매번 찾아먹는 음식만 골라 모아 놓았습니다. 이런 메뉴를 골라 먹으니 저는 다른 뷔페에는 가면 아니되어요..-ㅂ-; 돈이 아깝습니다.;

뭐, 연어가 먹고 싶다면 코스트코에서 한 팩 호쾌하게 사먹는 쪽이 훨씬 쌉니다. 둘이 가서 연어가 있는 체인점에 들어가 먹는 것보다는 이쪽이 상대적으로 저렴하지요. 그런 의미에서 연어가 없어도 전 이 뷔페가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여행을 가지 않아도 호텔 조식을 먹을 수 있어! 만세! (...)


그래서 에그톡스가 저 멀리 죽전 이마트에 있다는 것이 다행입니다. 대중교통 연결만 잘되면 1시간 조금 더 걸려서 갈 수 있는데, 굉장히 집에서 멀다보니 자주 가지는 못할 겁니다. 그러니 제 지갑과 제 체중과 제 건강을 위해서는 다행이라는 겁니다. 아무래도 평소 식생활보다는 짠음식이다보니까 가끔 별식으로 먹는 정도가 좋아요.-ㅠ-


자아. 그럼 다음엔 언제쯤 갈까? 'ㅂ'


이태원 베이커스 테이블에서 두 번째 식사를 하던 날입니다. 첫 번째 방문 때는 빵만 사들고 나왔고, G랑 같이 가던 때는 양껏 먹고 나왔고, 이 때가 그 다음 방문이니 세 번째 맞군요.'ㅂ'

이날은 아침을 조금 늦게 먹은데다가 요즘 소화력이 떨어져서 많이 못 먹겠다 싶어, Home Style이라는 이름이 붙은 메뉴를 시켰습니다. 다만 이 이름을 기억하지 못해서, 세 번 정도 메뉴판을 다시 들여다 보았지요. 주문하기 전에 이걸 찍어 놓고는 이름을 까먹어서 다시 들여다 보고, 주문하는 도중에도 이름을 또 한 번 잊었고 나중에 주문 확인하러 왔다가 물었을 때도 다시 메뉴판 들여다 보고. 이름이 어려워서가 아니라 오히려 쉽기 때문에 더 자주 잊나봅니다.

6500원의 메뉴라 단촐할 거라고 생각은 했지만 생각보다 많이 단촐하더랍니다.
잉글리시 머핀에 풀을 한 장 깔고 거기에 달걀프라이를 올렸습니다. 아래에 토마토도 들어 있던가요. 자세한 것은 이미 잊었지만 받아 먹고 나서 배는 부르지만 뭔가 아쉽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날 C님이 시키신 소시지에 계속 포크를 대고 있었지요. 하하하하.;ㅂ;

이전에 시켰던 베이커스 테이블이나 G가 시킨 파머스는 양이 상당했습니다. 그건 11000원 정도였어요. 그걸 감안하면 6500원의 단품의 양이 적은 것도 이해가 갑니다. 음, 다음에 가면 그냥 식빵 하나 사들고 썰어달라 부탁한 다음, 수프 시켜서 푹푹 찍어 먹고 싶습니다.-ㅠ-


딴 소리지만,
추석 직전에 G랑 같이 코스트코 갔다가 수프를 시켜 먹는데 그러더군요.

"코스트코 수프보다 베이커스 테이블 것이 더 맛있다."

님.
둘을 비교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임. 짐작컨대, 코스트코의 수프는 켐밸 캔에다가 우유 섞어 짠맛을 순화한 것일테고, 베이커스 테이블은 직접 만든 것일 텐데? 뭐, 취향에 따라 건더기 많고 저렴한 코스트코의 것을 선호할 수 있겠지만 둘을 비교하는 것은 좀 많이 미안한 짓임.;
bakers인지 baker's인지 헷갈리지만 하여간 식사메뉴가 가능한 빵집입니다. 간단히 표현하자면 브런치 빵집이지요.
여기는 지지난 주말에 B님이랑 C님이랑 만났을 때, C님이 그 근처에 빵집이 있다 하여 갔습니다.


다음 지도에는 더베이커스테이블이라고 한글로 입력되어 있네요. 간판은 영문입니다.




여기보이는 것이 빵메뉴 전부입니다. 아, 아래쪽에 안찍힌 것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독일식 빵이라고는하는데, 브라우니나 버터케이크, 당근케이크는 독일빵이라기보다는 미국빵이지요. 미국빵과 독일빵이 같이 있다고 봐도 될정도입니다. 게다가 독일빵은 또 제대로 독일빵이라는 느낌이더라고요.




제가 구입한 빵 .... 이름은 잊었습니다. 독일식 이름이던가, 하여간 평범한 이름은 아니었습니다.
이건 C님이 집어든 걸 보고 저도 덩달아 집어들었는데 굉장히 묵직한 식빵입니다. 생긴건 식빵인데 그냥 식빵이 아닙니다. 술냄새가 폴폴 나는 식빵입니다. 하하하; 냄새 맡았을 때는 몰랐는데, 살짝 뜯어 놓고 보니 빵에서 술 냄새가 휘익 올라오네요. 술냄새의 원인은 건포도입니다. 럼인지, 아니면 다른 술인지. 하여간 독한 술에다가 건포도를 절인 겁니다. 그 술냄새가 폴폴 나긴 하지만 취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술냄새만으로도 취하는 분이라면 피하시는 것이 좋겠네요.^^;
식빵이지만 포근하다기보다는 묵직한 빵입니다. 그냥 다 뜯어 먹었는데 지금 생각하니 도톰하게 썰어서 구워먹어도 좋겠네요. 다음에 사오면 시도를..-ㅠ-


자아. 베이커스 테이블의 이야기는 이걸로 끝이 아닙니다. 빵을 사면서 브런치를 먹을까 했지만 그리 배고픈 상태가 아니어서 다음 장소인 롤케이크집으로 갔지요. 그리고 저는 그 다음주-그러니까 지난 주말에 G랑 같이 아점을 먹으러 갔습니다. 9시에 가서 먹었으니 아점보다는 아침에 더 가깝습니다. 여기 개점 시간이 오전 8시더라고요. 일찍 가도 되니 참 좋습니다.+ㅠ+



이쪽은 아침 메뉴.





이쪽은 종일 메뉴.
나중에 계산서 보고 알았지만 부가세 10%가 따로 붙습니다. 그러므로 저 가격에 10%를 더해야 합니다.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배고픈 G는 수프와 The famers를 시키고, 전 소시지가 나오는 Bratwurst를 주문합니다. 거기에 G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도 추가. 도합 30800원이 나옵니다.




이게 수프. 오늘의 수프를 주문하니 단호박, 브로콜리 포함해서 네 종류 중 하나를 고르랍니다. G는 브로콜리를 골랐고요.
저 수프그릇 얇습니다. 다른 곳의 그릇처럼 두께가 상당하다거나 바닥이 높다거나 하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수프를 시키면 한 대접이 나오는 겁니다. 적게 나오겠거니 생각했다가 받아보고 놀랐습니다. 하하하.




이게 전체 상차림입니다. 오른쪽 위에 아이스커피잔도 살짝 보이네요.




제가 주문한 소시지 세트. 달걀도 어떻게 낼지 결정할 수 있는데 저랑 G는 둘다 한 면만 익혀달라 했습니다. 달걀 두개에, 그 아래에는 감자가 그득그득 쌓여 있습니다. 양을 얕봤다가 결국 감자는 다 못 먹고 포기했습니다.




앞쪽에 보이는 것이 해시포테이토인데,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냉동 해시포테이토와는 다릅니다. 감자를 면발 만들듯 길게 잘라서 그걸 지졌더라고요. 감자 면발(?)은 미리 만든 것인지, 잘라보니까 회색빛을 띄고 있더랍니다. 갈변되었나 봅니다. 먹는데는 지장 없지요.-ㅠ-
저기 보이는 토스트는 위에 허니머스터드가 아닌 서양겨자를 발라놓고 그 위에 상추를 올렸으며, 그 위에 베이컨이 올라 있습니다. G도 다 못 먹고 해시포테이토를 남겼습니다. 하하하; 양이 만만치 않다니까요. 물론 수프가 있었기 때문이기도 합니다만.


가격도 양 대비 준수하고 괜찮습니다. 멋부리는 브런치 집이 아니라 집 근처에 있다면 주말에 편한 복장으로 설렁설렁 들러 먹을 수 있는 그런 집이라는 느낌이네요. 그리고 솔직히 식사 메뉴는 독일식이 아니라 미국식에 가깝지 않나요. 어느 쪽이건 맛있고 배부르면 그만입니다. 하하하;

그리하여 조만간 또 다른 메뉴 먹으러 갈 것 같습니다.+ㅠ+



만 이걸로 끝이 아니라. G는 저기서 빵을 잔뜩 샀거든요.-ㅠ- 그러니 그 이야기는 다음에 이어 올립니다. 그래봐야 사진 찍은 것은 달랑 브라우니 하나..;ㅠ;
카페 마마스가 이름을 드높인(?) 것은 꽤 오래전인데 가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그것도 혼자 가는 것은 내키지 않아 어쩔까 고민할 때 옆에서 D님이 같이 가자-정확히는 가주겠다;-하신 것이 계기였지요. 혼자라면 안 갔을 겁니다... 그리고 혼자 가긴 어려운 가게더군요. 양의 장벽이 높아요.;


카페 마마스 본점은 원래 시청 근처에 있습니다. 매장이 작은데 사람이 몰려서 대기 시간이 엄청 길다는데, 그나마 최근에는 여러 곳에 분점을 냈습니다. 분점 중 가장 자주 본 것은 센텀타워점이지요. 그곳도 대기 시간 상당한 것으로 압니다.
제가 간 곳은 광화문점인데, 정확히는 광화문 더-K 트윈타워 1층입니다. 바로 옆에 폴바셋이 있더군요. 매일유업도 본격적으로 폴바셋 확장을 하는 모양인데, 글세요. 얼마나 갈 수 있을라나.

하여간 사람이 몰릴 것을 대비해 11시 반 전에 들어가서 자리를 잡았는데 10-20분 지나니까 사람이 줄을 서기 시작합니다. 식사 마치고 나갈 때-12시 30분 경에는 예약 대기를 받고 있더군요. 그나마 자리가 넓다는 광화문점도 그정도입니다.

하지만 솔직히 말해 제게는 그렇게 줄 서서 먹을만한 집은 아니었습니다. 아주 맛있지는 않지만 그냥 저냥 무난한 집인데, 또 가격은 그리 싸진 않아요. 물론 씸플십에 비하면 그래도 낮은 가격이긴 한데, 자릿세₁를 생각하면 오히려 씸플십이 저렴합니다. 마마스는 대기하는 사람들이 많다보니 느긋하게 식사하기도 쉽지 않고 앉아서 노닥거릴 시간도 없습니다. 게다가 테이블도 작아요.ㅠ_ㅠ


주문한 음식은 리코타치즈샐러드, 토마토모짜렐라파니니, 감자수프, 청포도주스. 도합 30300원이 나왔습니다.



리코타치즈샐러드와 청포도주스. 주스는 테이크아웃컵에 주더군요. 별다른 것 없이, 청포도를 얼음과 함께 통째로 갈아버린겁니다. 이날은 굉장히 시더군요.;

접시와 나이프, 물 등은 다 셀프. 음식 가져오는 것도 정리하는 것도 셀프입니다.




토마토모짜렐라파니니. 정직한 재료로 정직하게 만드니 맛없을리 없지요. 집에서도 한 번 만들어 보고 싶었습니다. 파니니 기계는 없으니, 집에서 만들려면 아마도 프라이팬으로 눌러 만들어야겠지요.;;;




아래쪽이 감자수프. 이것도 그냥 감자맛인데, 치즈가 들어가 녹아서 그런지 약간 간간합니다. 그래도 집에서 만들어보고 싶은 맛이더군요.




뒤늦게 합류하신 M님은 버섯과 고기가 들어간 따끈한 샌드위치를 시켰습니다. 음, 아주 익숙한 맛이네요.-ㅠ- 이것도 먹기가 쉽지 않았지만 말입니다.



서문이 참 길었지요. 결국 경험했다로 끝나고 더 가지는 않을 겁니다. 사람이 많아 오래있기 힘들고, 맛은 정직하지만 특출나게 뛰어난 것도 아니고. 그럴바엔 차라리 작은 카페들에 들어가겠다 싶더랍니다. 대신 파니니나 샌드위치, 리코타치즈가 듬뿍 들어간 샐러드, 뜨끈한 수프를 한 자리에서 먹을 수 있는 곳은 드물지요.

생각해보니 제게 있어 마마스의 위치는 버터핑거스팬케이크랑 비슷한지도 모릅니다. 거기도 가끔 생각나긴 하지만 대기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자주 갈 생각은 안하거든요. 그렇다고 특별하게 맛있는 것도 아니고 집에서도 흉내는 낼 수 있으니까요. 아마 그런 점에서 비슷하다 느끼나봅니다.'ㅠ'

하여간 경험에 동행해주신 D님께 감사를...;ㅂ;





₁카페에 들어가서 죽치고 있을 시간적 비용문제.;



덧붙임.
G도 이런 곳을 좋아하긴 하는데, G랑 가질 않았던 이유는 G가 시큰둥했기 때문입니다. 그냥 저냥, 일부러 찾아갈만한 곳은 아니다. 이것이 G의 평이었지요. 그래서 같이 가잔 말을 못하기도 했는데, 실은 같이 가자고 말 꺼내는 것을 잊고 있었습니다. 하하하....-ㅁ-;
지난 토요일에는 옥수동에 있는 씸플십-심플십이 아니라..-이라는 카페에 다녀왔습니다. 모임이 거기서 있었지요. 항상 그렇듯이 어디를 모임 장소로 잡느냐 고민했는데 M님이 가보고 싶다며 올려주신 곳이 괜찮아 보여 모임장소를 그리로 정했습니다. 지하철 역보다는 버스로 접근하는 쪽이 편하더군요. 옥수역이 가장 가까운 지하철 역이라 옥수동이라 적었지만, 옥수역까지 가는 길이 험난합니다.



저는 신촌쪽에서 110B를 타고 움직였는데, 버스를 타고 지나가보니 한남동을 넘어 산속으로 기어 들어가는 느낌이더랍니다. 그래도 그렇게 가니 아주 멀게 느껴지진 않더군요.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카페를 찾아가다보면 굉장히 생뚱맞은 곳에 있다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들어가서 자리를 잡고 앉으니, 이 카페는 여기가 아니라 한남동이나 압구정, 가로수길 같은 곳에 있는 쪽이 잘 어울리겠다 싶었습니다. 가격도 그렇고요. 메뉴판을 받아들고 잠시 생각한게, 홍대 가격이라 해도 상당히 높은 편이고, 압구정이나 가로수길이라면 납득하겠다 싶습니다. 드립커피의 경우 거의 8천원이더군요. 다만 다른 곳에서는 보기 힘든 융드립이 있다는 것이 특이합니다. 커피야 매장 1층에서 직접 볶고요.
천장이 높고 공간이 넓어 노닥거리기에 안성맞춤이라, 나중에 G랑 같이 가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저는 여기가 꽤 마음에 들었거든요.-ㅁ-



다른 분들이 늦으신 덕에 먼저 융드림 만델린(아마도)을 시켰습니다. 커피가 아주 진하더군요. 맛은 나쁘지 않은 정도이고 눈이 확 뜨일, 그런 대단한 맛은 아니었습니다. 8천원인데, 저기 보이는 큐원 설탕은 아쉽습니다. 잔도 로열 알버트 쓰면서 설탕이 저러니 왠지 구색이 안 맞습니다. 정장 차림에 실내화 신고 있는 것 같다니까요.

혼자서 노닥거리며 놀고 있다보니 M님과 SH님과 D님 등장. 그리고 수다를 시작하기 전에 점심부터 시킵니다. 이곳의 주력 메뉴는 브런치인가본데 가격은 최저가 12000원에서 대개 13000원-15000원 선입니다. 그러니 압구정 가격을 언급한 것이고요. 대신 양은 압구정보다는 많다고 생각합니다.



이게 대표적인 브런치 메뉴였던 것 같은데 말입니다. 감자 튀김은 파파이스 양념 감자맛이랍니다. 파파이스를 가본지가 하도 오래되어 같은 맛인지는 모르지만 상당히 짭짤 간간합니다.




이쪽이 퀘사디아.




자몽에이드를 시키면 저렇게 커다란 단지에 나옵니다. 버블티 마실 때 쓸 것 같은 아주 굵은 빨대를 함께 주니 마시는데는 문제 없습니다. 왜 태공이 저기서 저러고 있는지는 .....




제가 시킨 것은 에그 베네딕트. 잉글리시 머핀 위에 채소, 그 위에 반숙수란, 그 위에 홀랜다이즈 소스를 뿌립니다. 샐러드와 피클과 양념감자가 같이 나오고요.

맛이야 상상할 수 있는 딱 그런 맛입니다. 홀랜다이즈 소스는 뭐라 표현해야할지 모르지만 짭짤한 소스라고 해두지요. 수란이 혹시 완숙일까 걱정했는데 반숙이었습니다.

접시는 르크루제의 스톤웨어더군요. 상당히 무겁고 큽니다.




에스프레소 바리에이션 커피는 상대적으로 쌉니다. 이게 4500원이던가, 그보다 더 비싸던가. 제가 시킨 것이 아니라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라떼아트가 예쁘게 잘 나옵니다. 우유가 들어간 걸 마시면 배가 부를 것 같아 포기했지만요.




이건 뭐더라, 불고기 치즈 파니니였나.; 이쪽은 먹은 기억이 없네요.T-T;;




확실히 기억하는 건 태공 뒤쪽으로 보이는 프렌치 토스트입니다. 에그 베네딕트에 이어 제가 시킨 거거든요. 이미 이건 저녁입니다.(...) 그러니까 점심 때부터 저녁 때까지 수다 떨며 붙어 있었지요. 하지만 시킨 메뉴들 보시면 아시겠지만 상당히 많이들 시켰으니까요.;
프렌치 토스트는 13000원, 에그 베네딕트는 15000원이었습니다. 프렌치 토스트는 리코타치즈에 마멀레드까지 곁들여 나오던데 맛은 그냥 무난합니다. 뒤늦게 합류한 R의 말대로 집에서 다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메뉴들이지요. 집에서 만들기 번거롭고, 한 접시만 만들려면 재료비가 오히려 더 많이 들어서 나와 사 먹는 거죠. 하지만 프렌치 토스트야 집에서도 어렵지 않게 만들 수 있으니. 위에 올라간 건 딸기잼이 아니라 블루베리 콩포트였을 겁니다. 블루베리라는데 상당히 신맛이 돌아서 희한하게 생각했지요. 블루베리 자체는 원래 뭔 맛으로 먹나 싶을 정도로 맹한 맛이라고 기억했거든요. 그런데 카시스 먹는 것 마냥 신맛이 센 것이, 조리면서 레몬즙을 많이 넣었나 싶더라고요. 차라리 그냥 딸기잼이랑 메이플 시럽 주는 쪽이 좋은데.-ㅠ-


그래도 분위기가 좋고, 탁자가 넓고, 이정도면 그럭저럭 무난한 수비범위 안에 들어서 한 두 번 더 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자주가기에는 교통편이 불편한 것이 단점이군요. 이날은 너무 먹었다 싶어서 여기서 약수역까지 걸어갔는데, 가장 가깝다는 옥수역까지도 상당히 걸립니다. 중간에 언덕이 아니라 산을 하나 넘어야 해서요. 그러니 그냥 버스로 이동하는 것이 좋습니다.(먼산)
가로수길은 집에서 그리 멀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소요시간만 따지면 말입니다. 어떻게 보면 홍대보다도 가깝습니다. 하지만 한강이라는 심리적장벽은 무시 못합니다. 한강만 건너면 그리 멀지 않은데, 그리고 역에서 걸어가는 거리는 평소 홍대 돌아다니는 거리는 생각하면 가까운 편인데도 말입니다. 뭐, 신사역에서 내리든 압구정에서 내리든 관계없이 편히 다닐 수 있는 거리는 맞아요.

그래서 가로수길은 옛날 옛적에 친구들하고 한 번 가보고는 그 뒤에 안 갔는데, 요즘에는 BC님과 만나면서 자주 가게됩니다. 다음번에는 서촌으로 가자고 한 번 꼬셔(!) 볼까요.-ㅠ-


신세계 강남점에서 한탕하고는 지하철을 이용해 가로수길에 갑니다. 블룸앤구떼가 새로 자리를 잡았다는데 위치를 몰라 아이폰으로 검색해 일단 전화를 걸었습니다. 검색하는대로 나온 그곳이 맞더군요. 골목 안쪽에 자리를 잡아 주의깊게 살펴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위치가 골목 안쪽으로 있지요? 굉장히 아늑한 분위기더군요.
꽃집이면서 브런치를 시작한 곳이라던데 이제는 꽃집이라기보다는 브런치 음식점 같습니다. 가격대는 1만원을 살포시 넘는데, 그래도 나온 음식들을 보니 괜찮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특이한 브런치가 많습니다.-ㅠ-




전체 사진.
태공 바로 옆에 있는 것이 하무스(병아리콩페이스트) 미트볼이고, 왼쪽에 보이는 것이 라자냐, 맨 위는 굴라쉬(구야쉬)입니다.




기본적인 브런치 메뉴-그러니까 잉글리시 브렉퍼스트나 컨티넨탈 브렉퍼스트 같은 메뉴도 있지만 이런 특이한 메뉴가 있더라고요. 하무스는 이번에 처음 보았고 처음 먹었습니다. 게다가 미트볼. 고기고기를 외치는 제게는 딱입니다. 병아리콩도 콩이니 단백질 충만하다고 우겨봅니다.
하무스는 딱 예상한 정도의 맛이네요. 콩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면 질색하겠지만 살짝 고소하면서도 콩비린내 같은 건 없고 상당히 부드럽습니다. 미트볼 쪼개서 하무스랑 같이 먹으면, 토마토 소스랑 하무스랑 고기랑 잘 어울리는 것이 참 맛있습니다.-ㅠ- 그리고 그걸 빵에 얹어 먹으면 더 맛있지요. 훗훗훗.




라자냐도 괜찮습니다. 살짝 더 익었나 싶었는데 저야 푹 익은 것을 좋아하니까요. 치즈에 라자냐에 라구 소스의 조합인데 뭔들 안 맛있을까요.-ㅠ-
이쪽은 라자냐 때문인지 빵이 같이 나오진 않더군요.




이쪽은 굴라쉬입니다. 헝가리의 스튜 비슷한 국 말입니다. 아니, 저도 이걸 뭐라 불러야 할지 애매한데, 토마토를 넣은 스튜? 하여간 홍대쪽에 굴라쉬를 먹을 수 있는 음식점이 놀이터 근처에 있다던데 못가봤습니다. 그런고로 굴라쉬도 이번이 처음인 것 같군요. 이것도 맛없을리 없잖아요.-ㅠ- 스튜에 치즈를 올려 오븐에 구워내고, 거기에 빵을 찍어먹으면 ...-ㅠ-


한 분이 계산하고 나중에 나누어 냈는데 대략 11000원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음료는 다들 안 시켰습니다. 다음 코스가 카페였던지라, 여기서 시킬 필요가 없었거든요. 어떤 건 가격이 1만원 아래였는데 또 어떤 건 1만원이 넘었고. 평균 가격만 기억하지 개별 가격은 벌써 가물가물합니다. 무엇보다 신기한 브런치가 있으니 다음에 한 번 더 찾아가보고 싶네요. 그 전에 하무스 만드는 것부터 도전해보고 싶지만, 과연 언제쯤..?;

보통 교보문고는 광화문점만 다니기 때문에 제가 교보문고라고만 지칭하면 대부분 종각점이 맞습니다. 다른 곳은 위치를 부르는데 여기만큼은 그냥 교보문고라 부르게 되더군요. 가장 자주가는 곳이고 약속도 이 주변에서 잡는 경우가 많은데 그날도 교보로 약속을 잡았습니다. 만나기로 한 사람이 집이 멀어서 중간 지점에 가까운 곳을 찾다보니 주로 종로에서 만나게 되더군요.

교보도 갈 겸, 작업도 할 겸. 그래서 이날은 아예 교보빌딩 1층에 있는 파리크라상에 갔습니다. 콘센트가 없어 불편하지만 바깥 경치도 좋고 천장이 높아 마음에 들고요. 혼자 노닥거리기 좋아요.


하지만 이날은 이모저모 머리아픈 일이 좀 있었으니; 그건 넘어가고.;;




제게 용건이 있었던 것은 G의 친구이자 제 후배인 J군입니다. 제게 모종의 이유로 상담받으러 왔지요. 점심도 먹을겸 해서 브런치 메뉴를 골랐습니다. 보이는 것은 J가 시킨 오믈렛. 소시지랑 빵도 함께 나오네요.




앞에 보이는 것은 제가 시킨 클램차우더 수프볼입니다. 클램차우더라면서 조개 없이 새우만 있다는게 미묘했지만 맛은 괜찮았습니다. 채소들도 푹 익혀 부담없이 술술 넘어갑니다. 그리고 빵도 홀랑 다 먹고요. G도 같은 메뉴를 선택해 사진에는 없습니다.

음료는 커피랑 우유가 가능한데 저렇게 머그에 함께 나옵니다. 가격이 9500원이었나. 해피포인트 적립도 가능하더군요.+ㅅ+ 예전엔 파리크라상쪽에서는 해피포인트 적립이 되지 않았는데 정책이 바뀌었나봅니다. 파리크라상은 가격이 비싸서 요즘엔 거의 안 갔거든요. 하하;

빵수프를 좋아하는지라 생각나면 가끔 갈 것 같습니다. 사실 목표는 집에서 빵수프를 만들어 먹는 것인데, 크림수프든 클램차우더든 만들기가 번거롭다며 계속 미루고 있었네요. 올해는 도전할 수 있을라나.-ㅁ-;

사진은 직링크로 걸어놉니다.




가격이 할인된 것인지 아닌지 궁금해서 대강 계산을 해보았습니다.
기억이 맞다면 크로크무슈는 한 팩(사진만큼의 양)에 3500원입니다. 카페라떼 톨사이즈는 3800원. 그럼 도함 7300원인가요.'ㅂ' 하지만 저는 보통 카페라떼는 사이즈 업그레이드로 마시기 때문에 3300원을 내고 먹습니다. 컵 할인까지 받는다고 가정하고 별도 구매하면 6800원. 6200원이면 할인은 맞네요.

그래도 상대적인 가격 말고 절대적인 가격이 비싸다는 생각을 합니다. 저걸 먹느니 파리바게트의 작은 바게트를 하나 사서 먹으면 1600 + 카페라떼 할인 가격 3000원 = 4600원이죠.-_-a


G가 위의 주소를 주길래 나누었던 대화중에는 잉글리시 머핀과 치아바타를 헷갈린 것이 아닐까란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하단 맨 왼쪽 말입니다. 저걸 치아바타라고 하기엔 뭔가 많이 이상하지 않습니까? 이미지 컷이므로 실제와 다를 수 있다고는 하지만 저건 애호박을 오이로 보는 것보다 훨씬 심각한 상태인 것 같은데.

양재천 근처에 있는 카페607. 브런치가 맛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생협 모임 때 함께 가보았습니다. 홍대에서 종종 만날 수 있는 그런 작은 카페가 양재천쪽에도 있구나 싶었습니다. 아니, 주객전도인지 모르지만 주택가를 걷다가 솟아나온 것처럼 존재하는 그런 카페였고 저는 그런 카페는 주로 홍대나 상수역쪽에서 봤으니까요.'ㅂ' 그러니 제게 기준은 홍대가 될 수 밖에 없지요.

저녁 때 가서 그런지 보통의 카페보다는 와인을 주력으로 하는 바나 레스토랑이 더 눈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위치는 .. 다음에서 cafe607로 검색하면 어딘가에 있을겁니다.; 네이버 카페인가로 있다고 기억하는데 네이밥이 싫어서 따로 검색하진 않겠습니다.;

점심 메뉴가 저녁 때의 세트보다는 더 낫다고 합니다. 하지만 방문시간이 늦었던 터라-그 이유의 상당수는 제가;;-디너 세트로 시켰지요. 카페가 그리 크지 않고 음식이 나오는데 시간이 좀 걸리니 예약하실 때 미리 음식 주문을 하셔도 됩니다. 그쪽이 빨리 나오겠지요. 모인 인원 다섯 명 중에 미리 메뉴를 주문한 것은 상당히 빨리 나왔고, 도착해서 주문한 것은 나오는데 시간이 걸렸습니다.


접시 하나에 가득 담아 나온 걸 보고 있노라면 괜히 기분이 좋아지지 않나요? 한 접시에 담뿍 담는 것이 풍성해보여 그런가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접시를 사고 싶어졌습니다.-ㅁ-;
오른쪽에 있는 것은 버섯 팬케이크입니다.



메뉴 이름은 잊었지만 밥, 햄버거 스테이크, 반숙 달걀, 샐러드가 올라 있습니다. 샐러드 소스는 발사믹 식초를 기본으로 한 것 같더군요.



이건 아보카도 새우랑 팬케이크.(맞을거예요;)


저는 마스터님이랑 합심(?)하여 디너세트 중 커플 세트를 골랐습니다. 음식 한 접시랑 술이 들어간(샹그리아 같은) 음료 두 잔에 디저트가 추가됩니다. 음료는 알콜이 들어가지 않은 것으로 부탁드려서 블랙밀크티와 그린티라떼를 골랐습니다. 둘다 따뜻한 것으로요.



제 몫으로 나온 그린티 라떼. 라떼아트로 사과가 올라 있습니다. 커피 카페인을 피하려고 시킨 음료인데 달달하고 쌉쌀한 것이 그냥 밀크티로 마실걸 그랬나 싶기도 하더군요.'ㅂ';



파란 접시가 커플세트입니다. 팬케이크 세 장, 스마일이 찍힌 감자, 베이컨, 소시지, 샐러드, 스크램블 에그. 하지만 둘이 먹기엔 양이 많지 않습니다.-ㅅ-;

여기까지 시킨 접시가 총 5개. 그 중 하나는 2인분이었지요. 그럼 그 다음은 어땠냐...



아포가토. 아이스크림은 하겐다즈입니다. 간만에 접하는 커피 카페인이라, 한 입 떠 먹고는 골이 울렸습니다. 에스프레소랑 바닐라 아이스크림의 조합은 진리죠.-ㅠ-



초코몽키를 시켰다가 바나나가 부족해서 메뉴를 바꿀 수 밖에 없었던 팥빙수입니다. 여기도 아이스크림이 듬뿍 올라갑니다. 맛은 그냥 괜찮습니다. 밀탑에 비교하면 안되겠지요?;


팬케이크는 달아야 제맛! 그러니 넛츠 바나나 팬케이크와 플레인 팬케이크에 각각 아이스크림 한 덩이씩을 추가해 그냥 바닐라 아이스크림은 1천원 추가, 하겐다즈는 1500원 추가입니다. 플레인 팬케이크에 올라간 딸기잼은 수제가 아니라 시판품 같더군요. 그래도 좋습니다. 딸기잼과 크림을 듬뿍 얹어 먹으면 그런 건 무슨 상관인가 싶게 행복해집니다. 제가 집에서 부쳐먹는 팬케이크는 이것보다 더 두껍지만 뭐, 그런걸 가리나요. 팬케이크는 그 자체만으로도 좋습니다.
사진 왼편에 잘린 유리컵은 커플세트의 디저트로 나온 과일입니다. 청포도, 키위, 사과가 작은 그릇에 담겨 나옵니다. 달달한 디저트가 많았으니 과일 선택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커플 세트의 경우 24000원, 다른 팬케이크 메뉴들은 12000원을 넘는 수준이었다고 기억합니다. 아마도...; 제가 시킨 메뉴의 가격만 기억하고 있습니다.-ㅁ-; 양재천 꽃놀이를 목표로 가진 모임이었는데 결론은 꽃놀이가 아니라 음식기행이 되었군요. 후후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덧붙임.
접시들이 다들 예뻐서 어디 제품인가 싶어 홀랑 뒤집어 보았는데 다 제각각입니다. 한국제품도 있어서 나중에 꼭 하나 구해보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접시가 묵직하고 두꺼워서 칼질 조금 한다고 망가지거나 하진 않을 것 같아서요. 지름목록에 올려두면 언젠가는 하나쯤 마련하겠지요.

1월 초에는 카페 고희에 두 번째로 다녀왔습니다. 이번에는 커피가 목적이 아니라 모임이 목적이었고, 브런치 세트 메뉴를 도전해보았지요. 사실 일본 여행 다녀온 직후에 부탁받은 물건들 전하는 것이 목적인 모임인터라 이날 테이블 위는 난장판이었습니다.


브런치 B 세트를 시킨 뒤 제 앞 모습입니다.(먼산)
앞에 성스런 형님들 2권, 그 아래에는 토노씨가 낸 수필 만화책. 앞에 놓인 커피는 브런치 세트메뉴에 딸린 아메리카노입니다. 저 외에 Kirillocha님이 있었지요. 그래서 멀리 보이는 나이프와 포크가 두 벌인 겁니다.-ㅂ-


저 멀리의 올망졸망한 뽑기통은 다 모야시몬. 그런 고로 카모스조~ ((술로) 빚어버리겠다~)
이쪽 커피는 Kirillocha님 커피입니다. 받침만 다르죠.


케이크는 나중에 고르기로 하고-브런치 B 세트는 18000원에 한 접시, 커피 한 잔, 케이크 하나가 나옵니다-음식 접시부터 왔습니다. 왕...-ㅠ- 먹물 식빵, 옥수수 식빵(으로 추정), 소시지, 베이컨, 타르타르소스, 가운데에 놓인 새싹 샐러드, 감자와 케찹, 스크램블 에그까지.



스크램블에그입니다. 저는 달걀이라면 다 좋아하니 행복하게 먹었습니다. 제대로 맛을 낸 스크램블 에그라고 하기엔 그렇겠지만 그래도 맛있습니다.



감자는 약간 덜 익은 듯한 느낌이라.. 포슬포슬하게 익어 입에서 사르르 녹는 맛은 아니더군요. 그런 거라면 아이번을 가야겠지만 아이번은 가게 문 닫은지 몇 달 되었습니다. 흑흑흑..



타르타르 소스는 어디에 얹어 먹어도 맛있습니다. 소시지도 좋고 베이컨도 좋고, 하여간 어디든지 잘 어울립니다.
 


케찹말고 다른 소스가 같이 나와도 좋았겠다 싶지만 뭐, 그렇게까지 100% 제 입맛에 맞을 수는 없겠지요. 집에서 직접 해본다면야 냉장고에 잠들어 있는 발사믹 식초와 디종 머스터드를 꺼낼겁니다.-ㅠ- 역시 약간 느끼하다고 해야하나 부족하다고 해야하나. 브런치 세트는 대체적으로 제 취향에는 그렇습니다. 진짜 날 잡아 재료 잔뜩 사다가 집에서도 해먹을까요?


다른 회원분들드 오시고 해서 다들 본 식사를 마친 뒤 디저트로 케이크를 시킵니다. 컵 티라미수는 1500원을 추가하면 가능하다는군요. 어느 분이 시키시고 다른 사람들은 나와 있는 케이크 중에서 마음에 드는 것으로 하나씩 골랐습니다. 함께 담아 달라 했더니 이렇게 긴 접시에 나오네요. 이런 것도 재미있습니다.


블루베리 시폰케이크와 흑임자 치즈케이크입니다. 치즈케이크는 수플레 타입이예요. 부드럽게 부서지듯 녹아내리는 케이크. 제가 고른 것이 블루베리 시폰이었는데 역시 요즘 제 입맛에는 시폰 케이크가 가장 좋습니다. 크림 같은 것 넣지 않고 그냥 스폰지만 있는 것이 좋아요. >ㅠ<



그리고 이전에 올렸던 컵 티라미수와 초콜릿 치즈 무스였나, 하여간 윗부분은 치즈, 아래는 초콜릿이 들어간 무스입니다.

케이크는 대체적으로 다 무난합니다. 케이크만 따로 시키면 4500원 선이었다고 기억하고요. 컵 티라미수는 6천원입니다. 사실 케이크 고르러 가서는 케이크보다 쿠키랑 비스코티 같은 과자가 더 땡겼지만 말입니다. 세트로 여러 개 담아 묶어 파는 것도 있는데 한 봉지에 1만원입니다. 하나하나 가격이 1-2천원 할테니 그렇게 묶으면 1만원이 나오는 건 알겠지만 손이 안가더군요. 쿠키도 크고 비스코티도 커서 도전해보고 싶었지만.... 거기까지 해둡니다.;



그리고 언제나 정신 없는 모임의 테이블. 사진 바깥 쪽에는 책 무더기가 항상 3개쯤 있습니다. 지금 사진에 찍힌 것은 앞서의 모야시몬 뽑기들을 다 열어 둔 겁니다. 빨간색의 흐물흐물한 것이 O-157. 흐느적거리지만 가장 무서운 균이지요. 하늘색은 뭐였더라, 잊었습니다. 저는 단지 오리제가 갖고 싶었던 것 뿐입니다. 흑..;ㅅ;


아마 내일 올라갈 글은 카페 고희에서 찍은 몇 장의 사진일겁니다. 햇살이 워낙 좋은 곳이라 마음에 들었습니다. 흡연이 가능하다는 것이 최대 단점이지만요. 그리고 음....; 가능한 밀린 글을 빨리 써야 하는데 생각보다 속도가 안납니다. 연휴 동안 열심히 노력해서 밀린 글을 다 올려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실제 그럴지 어떨지는 두고봐야겠네요.
이름도 깁니다.
다진 마카다미아와 건포도를 넣은 통밀 와플입니다. 원래 레시피(http://paper.cyworld.com/azbakery/1982301/)는 와플이 아니라 건강식 스콘을 만드는 것인데 이 반죽으로 와플을 구워도 괜찮겠다는 생각에 도전해보았습니다.
그렇게 만든 스콘은 http://neutrino.byus.net/runrq/617 여기에.



일요일 아침, 혼자 아침을 챙겨먹어야 하니 토요일에 구워둔 와플을 토스터에 살짝 구워 준비합니다. 우유는 딸기 우유. 집에서 만든 딸기우유는 저만 마시기 때문에 퍽퍽 넣어도 문제 없습니다.(몸에는 문제가 있을지언정...;)

색이 묘하군요. 이렇게 찍어 놓고 보니 옅은 밀크티나 옅은 카페라떼와 비슷한 색...;

그리고 와플과 포도잼(아마 4년쯤 묵은?).


통밀이 들어가서 그런지 오히려 위에는 부담이 덜합니다. 포만감도 있고 입이 텁텁하거나 한 것도 없고요. 그리고 그냥 밀가루를 쓴 것보다는 단단하고 거칠한 느낌이 있습니다. 집에 통밀가루가 1kg 밖에(..) 없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뭐, 그렇다고 미리 몇 kg씩 쟁여두기에는 눈치 보이니...;
다음 주말에도 어머니 몰래 해먹어보렵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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