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커스 테이블은 두 번 가보았는데 이건 두 번째 방문 때 사온 겁니다.

첫 방문 때는 술에 담근 건포도가 듬뿍 들어가서 술향이 폴폴 나는 Weekenders라는 식빵을 사왔고, 두 번째 방문 때는 G랑 같이 브런치를 먹으러 다녀왔지요. 브런치 먹던 날에 사온 겁니다.(링크)





뭔가 많지요. 전체 가격이 얼마인지는 모르고, 개별 포장이 되어 있는 터라 각자가 무슨 빵인지 모르지만 패스.;
바닥에 깔린 무늬 있는 것은 버터링 쿠키입니다. 가장 멀리 보이는 비닐 포장은 당근 케이크. 이건 따로 사진을 찍지 않았는데 한 조각 먹고 나니 참, 원래 레시피에 충실하다 싶더군요. 당근 케이크의 핵심은 당근이 아니라 설탕과 기름입니다.; 달고 기름지다는 이야기입니다. 맨 오른쪽 상단에 보이는 동그란 것은 하드롤인데 수프에 찍어 먹으면 맛있어요. 그냥 먹어도 담백하니 좋더군요. 이에 비하면 바게트는 좀 밀도가 있는 편이고, 식빵은 밀도 있고 더 부드럽고 기름집니다.(...) 바게트도 추석 연휴 중에 G가 한 번 사와서 먹어보았습니다. 괜찮더군요.




사진으로 남긴 것은 이 브라우니 하나뿐.; 이것만 제가 제대로 독차지하고 먹어서 그렇습니다.
버터케이크도 그렇고, 브라우니도 그렇고, 당근케이크도 그렇지만 이런 류의 케이크는 다들 커다란 알루미늄(?)판에다 굽더군요. 그걸 슥슥 잘라 내놓으면 하나씩 떠가는 스타일입니다. 그래서 폭신하다기보다는 납작한데 그게 매력입니다. 새침떠는 케이크가 아니라 집 앞 빵집에서 사다가 평소 간식으로 먹을 것 같은 그런 케이크.
(버터 케이크는 B님의 감상을 들었는데, 이것도 달고 기름져서 한번에 다 먹기 어렵다더군요. 그래도 맛있답니다.)




중간중간 초콜릿 칩인지 토피인지 모를 바삭 씹히는 것이 들어 있습니다. 바삭 씹히지만 견과류는 아니고, 살짝 사탕화된 초콜릿 같은 느낌입니다. 특이하지요.
그리고 맛도 그렇습니다.; 제가 지금까지 먹어본 브라우니와는 다른 타입입니다. 폭신하거나, 진하거나, 사람의 혀를 지치게 만들 정도의 그런 맛이 아니라, 집에서 만든 것 같은 설탕 듬뿍 넣어 겉은 살짝 바삭하고 속은 빵같은 느낌의 브라우니입니다. 브라우니를 떠올렸을 때 생각나는 그런 맛과는 조금 다릅니다. 극단적으로 표현하면 초코빵.(...)
근데 그게 또 그리운 맛이란 말입니다.-ㅠ-
커피보다는 우유랑 같이 해서 점심과 저녁 사이, 엄마가 내주는 그런 간식 같은 이미지의 브라우니입니다. 아마도 가끔 생각날 거예요.+ㅠ+


제가 구한 것이 아니라 G가 구한 겁니다.-ㅁ-
어느 날 퇴근길,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G가 근처에 있던 빵집 두 군데를 다녀왔습니다. 근데 위치가 어떤지는 정확히 모릅니다. 나중에 다시 물어봐야겠네요.

봉투 두 개에는 각각 초콜릿 파운드 케이크랑 브라우니가 들어 있었습니다.




아니, 정정. 총 세 개였군요.
하나가 파운드, 두 개가 브라우니였나봅니다.

밤에 찍은 사진이라 영 상태가 좋지 않네요. 하지만 이 것 밖에 없으니..OTL 이 뒤에 한 번 정도는 더 사오지 않을까 했는데 이걸로 충분했는지 더 사오지는 않았습니다. 이 때 신경이 날카로워서(그놈의 보고서-_-) 거부한 것도 한 몫했을테고요.



모양을 보니 이쪽이 초콜릿 파운드케이크네요. 맛은 그냥 무난했던 모양입니다.




이게 브라우니. ... 음, 옆에 있는 건 초콜릿 쿠키였나?; 글을 바로바로 안 쓰고 묵히니 이런 문제가 생기네요.
하여간 옆의 브라우니는 G의 입맛에 딱 맞았답니다. G랑 저랑 입맛에 조금 차이가 있으니 제게도 맛있을 거란 생각은 안하지만 하여간 진하고 촉촉하고 했던 모양이네요. 아.. 차가운 우유 한 잔에 저 브라우니 하나면...;ㅠ;

하지만 지금 아침을 너무 먹어서 역류성 식도염 증세가 있습니다. 이런.-_-;
커피 한 잔 마시러 가야겠네요.


어느 날 아침의 간식 타임.
보통 아침은 6시 전후해서 먹고 출근하고 나면 9시까지 느긋하게 커피를 마시며 간식을 먹습니다. 간식은 먹을 때도 있고 아닐 때도 있고. 그 때 그 때 스트레스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스트레스 수치가 높으면 단 것을 찾기 때문에 덩달아 간식을 먹지만 아닐 때는 그냥 말지요. 요즘 제일 많이 먹는 간식은 티피인 것 같습니다. 1천원짜리 한 봉지 사들고 커피랑 같이 먹으면 딱이네요. 이것도 사실 많이 먹으면 안되지..ㄱ-;
(식이조절 실패의 원인이 아침 간식이라 생각함;)


하여간 이날은 아마 주말이었을 겁니다. G가 금요일인지 목요일인지 퇴근하면서 아티장 베이커스의 빵을 한아름 사들고 온 뒤였거든요. 특별히 저를 위해 브라우니를 사왔다길래 그 다음날 들고 출근해서는 간식으로 먹었습니다. 양이 간식으로 먹기에는 조금 버거웠지만 뭐, 그정도는 감안해야지요.-ㅠ-;




여기 브라우니는 묵직~한 브라우니입니다. 브라우니에 따라 어떤 건 조금 가벼워서 빵같은 것이 있고, 어떤 것은 무스인가 싶은 정도로 묵직한 것이 있습니다. 이건 묵직한 쪽이네요. 게다가 달달달달달. 그러므로 스트레스 많이 받았을 때는 정말 좋습니다. 하지만 아침에 커피랑 먹기에는 버겁군요. 하하; 아마도 요즘 식생활에서는 그냥 점심으로 먹는 것이 낫겠네요. 요즘 식생활이 탄로나는 것 같..?
(하기야 그리 달라진 것도 없지만;)


한참 전의 사진입니다.-ㅠ-

그러니까 D님께, Ki님이 보내주신 어떤 물건을 받던 날이로군요. 아우미식을 갔던 날이기도 합니다. 그 때 함꼐 이 빵을 받았습니다. 고이 모셔두었다가 그 다음날 간식 겸 점심(!)으로 먹었습니다. 아니, 점심은 따로 먹었고 식후 간식이었을 겁니다.
분당 주택가 어드메에 있는 빵집인데, 홍대에 있을 것 같은 그런 빵집이라나요. 이름은 MANGKAM. 도대체 뭐라 읽어야 할지 난감한 철자입니다.



다음에서는 아직 지도 검색이 안됩니다. 주소로 찾아야 나오네요.
주소는 경기 성남시 입니다. 삼성한신상가 1층 110호라네요. 찾아가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찾아보면 여기저기 블로그에 리뷰도 많고 빵 사진도 많으니 그쪽을 참조하시고, 중요한 건 맛이지요.

-ㅠ-

맛있습니다.
저 브라우니는 에스프레소용 원두 커피를 섞어 만들었다는데, 진하지만 찐득하진 않고, 약간 단단하지만 살짝 부서지는 것 같습니다. 근데 먹어보면 정말로 진해요. 이야아. 그냥 맨입으로 먹기에는 버거울 정도입니다. D님 말대로 커피나 우유를 옆에 곁들이면 좋겠네요. 우유가 더 잘어울릴 것 같습니다.
더 마음에 들었던 건 저 에그타르트입니다. 타르트바닥은 어땠는지 기억나지도 않네요. 하지만 저 달걀부분이 정말로 마음에 들었습니다.;ㅠ; 그야말로 부드러운 푸딩같이 찰랑찰랑 말랑말랑한 것이, 으허허허헉... 쓰는 지금도 군침이 절로 나옵니다.


간식빵 두 개를 먹고 나니 다른 빵들은 어떤지 궁금하더랍니다. 특히 초코소라빵이 맛있다고 D님이 극찬하셨거든요. 그렇지 않아도 초코소라빵 좋아하는데, 그렇게 칭찬하시니 마음이 동하죠. 언제 시간이 나면 멀리 분당으로 빵 사러 다녀와야겠습니다.+ㅠ+


Artisan을 아티장이라고 부르니 불어쪽인데, 빵 자체는 독일식이고 G가 사온 간식들은 딱 어디라고 집어내긴 어렵습니다. 게다가 아티장 뒤에는 베이커스를 붙였네요. 블랑제리가 아니라 베이커스. 하기야 이런 저런 간식빵도 있으니까요.
맛은 무난합니다. 특히 G가 사온 호밀빵은 약간 시큼한 것이, 토스트해서 딸기잼 올려 먹으니 딱이더랍니다.
(그 사진은 나중에..;..)




이 케이크가 조금 헷갈리는데; 아티장에서 사온 건지 아니면 한강진역 근처의 카페 글래머러스 펭귄에서 사온건지 잊었네요. 아, 이 기억력. 아마 후자 같은데, 이게 마음에 들었던 건지 글래머러스 펭귄에서 몇 번 더 사왔습니다. 지금 확인하니 이것도 아티장 베이커스의 케이크라네요. 바닥의 초콜릿 (과자) 시트 때문인지 달달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다행히 제 입맛에는 맞지 않았습니다. 음하하;


스콘은 미국식, 그러니까 스타벅스 스콘과 비슷합니다. 오븐에 구워서 잼을 발라먹으니 괜찮더군요. 그래도 아티장은 스콘보다는 브라우니나 다른 빵이 나았습니다. 여기 브라우니는 촉촉한 게 맛있더군요. 제가 가기에는 너무 멀어서 G가 사오길 기다리는 정도일테지만요.

설연휴가 머지 않았지만 연휴라 해도 달랑 3일이라, 그냥 주말이랑 다를바가 없습니다. 보통 주말과 다른 점이라면 이번 주말에는 카페든 뭐든 대부분의 가게들이 다 쉰다는 거죠.^-T 그러니 어디 못 나가고 간식거리를 사두어야 할텐데 말입니다. 이번 주말에 어떤 간식거리를 쟁여놓을지 살짝 고민되네요. 금요일이 오기 전에 결정해야지. 그리고 그 생각으로 업무 파도를 이겨내렵니다. 어흑..;ㅂ;
아래의 떡갈비를 먹으러 갔던 날, 갈만한 커피집을 찾아 창덕궁 옆 골목길을 따라 북촌방향으로 올라갔습니다. 찾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창덕궁 옆 길을 따라 죽 걸어 올라가면 되니까요. 너무 올라가는 것이 아닌가 싶을 때, 정사각에 가까운 작고 네모난 간판에 녹색 커피잔이 그려져 있는 걸 발견합니다. 동네커피. 정말로 동네 커피집입니다.

인원이 많다보니 거의 모든 간식 메뉴는 다 시킬 수 있습니다. 밥 먹고도 충분히 먹을 수 있어요.-ㅠ-




전 1차로 카페라떼와 스콘을 시켰습니다. 스콘 세트가 2천원이었나 2500원. 음료는 4천원부터 시작해서 손이 조금 많이 가는 것은 5천원, 단가가 높고 특이한 음료는 6천원 선이었다고 기억합니다. 기억이 맞다면 대추 라떼 같은 것도 있었는데 가 본지 몇 주 되었다고 그새 홀랑 잊었네요.;ㅂ;
카페라떼는 무난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스콘보다는 다른 케이크가 낫더군요. 스콘은 역시 집에서 만든 것이 제게는 최고입니다.(버터 함량을 생각하면 당연한지도)




동네 토스트라는 것이 있길래 궁금해서 시켰더니 이런게 나옵니다. 잼치즈샌드위치! 식빵에 잼을 바르고 거기에 노란 슬라이스 치즈를 얹어서 저렇게 잘라놓으니 보는 재미도 있고 먹는 재미도 있군요.+ㅠ+ 이것도 가격이 3천원-4천원 사이였다고 기억합니다.




이쪽이 당근 케이크. 구겔호프 틀에 구웠나 봅니다. 이게 3500원.-ㅠ-




이쪽은 크로크무슈. 이것도 가격이 꽤 저렴했습니다. 엊그제 먹었던 스타벅스의 크로크무슈와 비교하기가 민망하군요. 물론 스벅 쪽이 가격은 저렴하지만 문제는 예전만 못한 것 같은 맛..ㄱ-;




브라우니였는지 초콜릿 케이크(가토 쇼콜라?)인지 헷갈립니다. 아마 브라우니가 맞을 거예요. 이것도 3500원이던가.


여기까지가 1차분. 한참 수다를 떨고 구경하고 놉니다. 안쪽에서는 작은 소품들도 팔더군요.



저 안에 스파이가 있는지도 모릅니다.
...
다음엔 저 분홍 녀석도 들고 가서 같이 놓고 찍어볼까요.




2차 주문을 다들 핫초코 하시는데 저만 로열 밀크티를 시켰습니다.
우와.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설탕이 따로나오길래 왜 그런가 했더니 단 맛이 안 납니다. 집에서 만들어 마시는 밀크티 맛이네요. 즐겁게 홀짝홀짝 홀랑 다 마셨습니다.




그러고도 저녁 대신으로 당근 케이크 한 조각 더.-ㅠ-


가끔 이렇게 동네 골목 안 쪽의 카페들을 만나면 가격도 저렴하지만 느긋한 분위기가 참 좋더라고요. 물론 콘센트의 문제가 있지만, 최근에 발견한 집 동네 카페는 콘센트 자리까지 다 마련했더라고요. 가격도 저렴하고 분위기도 느긋하고요. 아낀다면서 아직 못 가보았는데 다음에 한 번 도전해보렵니다.
여기도 시간 내서 책 들고 놀러 가야겠네요./ㅅ/
가끔 생각하지만 대학로 혹은 성대입구 주변은 간식의 불모지입니다. 마들렌이나 쿠키 등등의 다과들을 조금 사볼라치면 홍대까지 나가는 수 밖에 없습니다. 뭐, 나폴레옹제과점이 근처에 있긴 하지만 거긴 묘하게 안 가게 되더라고요. 언제 날잡고 다녀와야 할텐데 말입니다.
하여간 그렇게 간식을 먹고 싶을 때면 집 주변에서는 구할 길이 없지요. 그러니 참고 있다가 집에서 제조하거나, 멀리 나가거나 해야합니다. 주로 홍대에서 사왔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야, 거길 제일 자주 가니까요.

그랬는데 엊그제 성대입구 근처에서 과자 가게를 두 곳 발견했습니다. 하나는 과자 가게가 아니라 정확히는 파이와 타르트 가게더군요. 문제는 위치는 기억하는데 가게 이름은 잊었다는 것.;ㅂ; 이번 주 중에 다시 찾아가서 이름 확인하고 적어놓겠습니다.



빨간 점으로 표시한 두 곳이 쿠키집과 타르트집입니다. 쿠키집은 일정당 근처로 추정되는데, 어떻게 가냐 물으니 성대입구 버스 정류장 앞에 있는 X자 횡단보도에서, 스타벅스와 던킨도너츠 사잇길로 죽 들어오라 하더군요. 걷다보면 오른쪽에 빨간 차양이 달린 집이 있습니다. 건물이 모퉁이에 있어 크기가 작고 독특하더군요. 찾기는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타르트집은 거기서 도로쪽으로 나와 길 건너 코아마트를 들렀다가 우연히 발견했습니다. 코아마트 왼쪽 골목 안쪽에, 커피 파이 타르트라는 팻말이 보여서 들어갔지요.

양쪽 모두 가게 찾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물론 저나 G는 자주 다녀서 그럴 수도 있겠네요.^^;




메뉴가 이상하지요? 이날은 G가 이대에서 친구랑 만나던 날이라, 친구가 선물로 준 이화사랑 참치김밥을 들고 왔습니다. 거기에 코아마트에서 사온 비빔면을 꺼내고 과자를 잔뜩 늘어 놓습니다. 근데 앵무새 접시가 과자에 가려 보이지 않아요. 저기 올려진 과자의 가격 총합은 대략 15000원 정도입니다. 과자 하나가 빠졌는데, 그 사진은 뒤에 올라갑니다.




G가 찍은 사진. 마들렌 두 종, 생강쿠키를 포함해 손에 집히는 대로 과자를 들고 왔고 파이집에서는 사과파이랑 브라우니를 들고 왔습니다. 배고파서 자세한 사진을 찍지 못한 것이 아쉽군요. 언제 기회가 되면 다시 잔뜩 사다가 제대로 사진 찍겠습니다. 흑;




과자집에서는 브라우니가 아니라 밀가루를 안 넣고 코코아파우더랑 커피를 넣고 만들었다는 케이크를 사왔는데 맛이 상당히 진하더군요. 그것만으로도 이미 카페인 수치를 채울 것 같습니다. 브라우니 자체는 파이집 쪽이 훨씬 취향이었습니다. 집에서 브라우니를 만들 때 모델은 이걸로 하면 되겠다 싶을 정도로요. 촉촉하고 약간 밀도 있지만 또 부드러운 타입의 브라우니입니다. 치즈타르트도 있는데 조각당 3천원에서 4천원 정도였다고 기억합니다. 게다가 커피도 3-4천원 정도로 가격이 굉장히 저렴하더라고요. 다시 가본다고 하고는 내내 미루고 있었지요.ㄱ-; 정말 한 번 더 가봐야 할텐데 말입니다.

위에 보이는 사각형 쿠키는 파마산치즈쿠키입니다. 딱 맥주안주.; 나중에 더 사다가 아버지께 맥주 안주로 안겨드려야겠습니다.




식탁 위에 올려 놓았다가 뒤늦게 사진을 찍은 건 이탈리안 디저트입니다. 근데 이름을 그새 잊었어요.;ㅂ; 리코타 치즈에 피스타치오 등 견과류를 넣고 섞어 속을 채운 과자입니다. 겉은 전병 같은 단단한 식감인데 거기에 치즈 크림을 채운 거지요. 이것도 꽤 괜찮습니다.-ㅠ-


하여간 지나가다 발견한 두 빵집 덕분에 올해 간식은 걱정을 덜었습니다. 대신 지갑과 카드와 통장과 몸무게가 걱정될뿐이군요. 하하하;

지난주도 아니고 그 전 주의 이야기입니다.'ㅂ'


G가 브라우니를 만들고 싶다 했습니다. 금요일 저녁, 폭설이 쏟아 지다 그치길래 그만 오겠거니 하고 설렁설렁 걸어서 종로5가 방산시장에 갔습니다. 시간이 늦었지만 아직 식재료상은 열려 있어 벨코라도 밀크초콜릿 100g 한 봉지를 사들고 옵니다. 사실 말린 과일도 사오고 싶었는데 가격이 만만치 않았어요. 용량들이 다들 크더라고요.


나중에 다른 곳을 찾아보기로 하고 걸어 나오는데, 눈이 쏟아집니다. 그리고 그 펑펑 쏟아지는 눈은 집에 올 때까지 계속되었고, 심지어는 어깨에 쌓이더랍니다.ㄱ-; 함박눈을 그렇게 맞으며 걸어가는 것도 굉장히 오랜만이었네요. 나름 멋있습니다. 그걸 맞고 집까지 가야하는 입장에서는 슬프지만.


하여간 그렇게 사온 초콜릿은 일요일에 브라우니로 변신합니다.

...

그렇습니다.

보고서 마지막을 달릴 때,

화요일이 보고서 마감이라며 블로그에는 머리를 쥐어 뜯는 글을 썼지만 금요일부터 월요일까지 하기 싫다는 핑계로 회피하고 있었지요.


그렇게 만든 브라우니는 실패했습니다. 그 모든 것은 바닐라 익스트랙 때문.ㄱ-

G가 들고 온 브라우니 조리법에는 바닐라 익스트랙 1 작은술이 있었습니다. 아니, 2 작은술이었나요. 줄여썼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게 전체적인 양을 줄여서인지 아니면 바닐라액만 줄인 건지 모르겠습니다. G가 쓴 바닐라액은 선물 받은 겁니다. 아는 사람이 동남아 여행갔다가 신기하다며 사다줬다는데 한 작은술을 넣었더니 집안에서 단내가 진동합니다. 바닐라 특유의 단내가 나니 머리가 지끈지끈 아프더군요. 근데 또 브라우니 레시피에는 설탕을 조금 줄인데다 집에서 오래 묵은 75% 발로나 초콜릿을 넣었더니 진하고 안답니다. 거기에 달달한 향을 넣으니 홍차 마실 때처럼 단향과 맛의 괴리가 일어나더군요. 하여간 바닐라 때문에 초콜릿향도 안나고, 난감했습니다.(먼산)




그렇긴 하지만 달걀을 휘저은 보람이 있어 질감은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파사삭 부서지는 질감은 아니고 부드럽게 무너지는 느낌이더라고요. 우유와는 찰떡궁합일텐데 바닐라 때문에 한 조각 이상 먹을 엄두가 안나더군요.






오븐이 작아서 윗부분은 열선에 너무 가까이 붙는 바람에 검게 그을렸습니다. 일찌감치 포일로 뚜껑을 만들어 씌웠으면 괜찮았을텐데 미처 생각을 못했습니다.


아버지는 쓰고 달지 않다 하셨지만 저는 바닐라만 빼면 이정도가 딱 좋습니다. 발로나 대신 일반 밀크초콜릿을 쓰면 더 부드럽고 달겠지요. 다음에 만들 때는 한 번 그리 해보렵니다.

크기가 이상하게 보이는 것은 파운드케이크틀에 구워 그렇습니다. 그게 마음에 안 들었던 G는 조만간 브라우니용 사각틀을 구입할 것 같더군요. 하하;


G는 저 옆에서 열심히 게임을 하고 있었고...-ㅁ-;

종로 주변을 돌아다니며 열심히 걸어다니던 토요일 오후, 레더라에 갔습니다. 점심시간이 갓 지난터라 아직 사람이 많지 않아 자리를 잡고 앉아 느긋하게 시켰지요. 하지만 앉은지 얼마 되지 않아 사람들이 몰리더니 자리가 없어 돌아가는 사람들도 꽤 많더랍니다. 나중에는 SFC점 말고 경복궁점을 찾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했지요. 그 때는 기필코 초콜릿 무스를! 요 몇 주 째 초콜릿 무스 먹겠다고 글 써놓고는 막상 시간이 날 때는 먹고 싶지 않다며 돌아섭니다. 그래서 여즉 못(안) 먹었어요. 언제 진짜로 먹고 싶어 견디지 못할 때가 되면 먹으러 가겠지요. 훗훗훗.

레더라에 있는 프라푸치노 비슷한 음료 이름이 아마 프라페였을 겁니다. G가 레더라에 온 건 이번이 처음이었나봅니다. 자주 가서 G랑도 가봤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군요. 메뉴를 보며 즐겁게 고민하더니 민트 초코 프라페를 시켰습니다. 초콜릿 맛인데 민트 맛도 나요. 민트를 그리 즐기지 않는데, 이렇게 마시니 시원하니 괜찮더군요. 하지만 역시 민트는 제 취향과는 조금 거리가 있습니다. 민트를 처음 뭘로 접했냐의 문제인데, 치약으로 만났으니 모든 민트향이 치약, 아니면 롯*껌으로 연상되는 부작용이 있어서..ㄱ-;

아이스크림 올린 브라우니는 제 입에는 달았습니다. 하기야 요즘 제 입에 달지 않은 디저트가 있냐 싶긴 하지만, 아이스크림이 달아 그런지 취향에서 다음에는 그냥 초콜릿 무스를 먹는게 낫다 싶었네요. 이날은 G가 먹고 싶다 해서 시켰습니다. 그러고 보니 이거 호두가 듬뿍 들어 있었는데도 별 불만 없이 먹은 걸 보니 맛있고 없고에 따라 불만도가 확 갈리는군요. 하하하;


이달 초에 먹은 간식 사진을 이제야 올리는군요. 이미 대강의 사진은 G에게 받은 간식들로 따로 올렸지 말입니다. 그 때 받은 간식 중에서 플로랑탱(인지 플로랜틴인지)이랑 녹차듀는 남겨두었다가 갓 사온 커피를 갈아 한 잔 진하게 내려 곁들였습니다. 나름, 생일 축하 의미였지요.




이건 그 다음날인가 먹었던 브라우니입니다. 위에 아몬드가 잔뜩 올라간 게 맛도 진하고 괜찮았지만 가격 대 성능비를 생각하면 자주 손이 갈 것 같진 않더군요. 저거 한 조각에 얼마더라. 4천원인가 그렇지요.; 이 때는 커피가 아니라 홍차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ㅠ-

집에서 거리가 있기 때문에 자주 가진 못하지만 선물로 뭔가 사다주거나 선물로 받기에는 괜찮더라고요. 하지만 본인 지갑에서 나가는 거라면 조금 많이 망설일겁니다.;


햇빛 들어오는데 찍었더니 환하게 날아갔군요.-ㅁ- 하지만 실제 모습도 그리 차이는 없습니다.;


지난 주말의 일입니다. 놀러 나갔다 온 G가 토요일 저녁에 귀가하면서 백설 브라우니 믹스를 사왔더군요. 개인적으로 CJ는 뚜레주르 체인점을 만든 이후에 나쁜놈으로 규정해서 백설 제품은 가능하면 사지 않는데 말입니다. 맛있다는 말에 궁금했던 모양입니다.

참고로 G의 요리스킬은 연습랭입니다. 높게 봐야 E랭.... 이라 해도 저보다는 랭크가 낮을 거라고 생각합니다.(먼산)
(G가 이걸 본다면 화내겠지만..; 제가 만드는 것도 자주 괴식이 나오니까요.;)


지난 여행 때 G에게 사다준 무인양품의 파운드 틀을 꺼내더니 그걸 써서 브라우니를 만드나봅니다. 브라우니 믹스는 전자렌지로 만드는 거라는데, 뒷면에는 3분 30초를 돌리고 젓가락을 찔러 넣어 반죽이 묻어나지 않을 정도로 돌리라고 써있나봅니다. 전 보지 않아서 모릅니다.

3분 30초를 돌리더니 이게 묻어나는 건지 아닌 건지 물어보러 옵니다. 다른 일로 바빠서 적당히 대꾸해주고 30초를 더돌리라고 했던가요. 들고 나오는데 저런 케이크가 등장합니다.


차라리 오븐 토스터를 쓰라고 할걸 그랬군요. 빵을 전자렌지에 지나치게 돌렸을 때처럼 질긴 식감이 납니다. 차라리 식빵 돌렸을 때처럼 과자처럼 수분이 휙 날아가면 모르겠는데 이건 설탕이 들어가서 그런지 거의 캐러멜을 씹는 느낌이었어요. 질겅질겅 씹는데, 무진장 답니다. 설탕이 엄청 들어갔나보군요. 브라우니는 집에서도 그럭저럭 쉽게 만들 수 있는 케이크인데다 레시피도 여러가지 있으니 그걸 건네주는 쪽이 나았을텐데라며 먹으면서 후회했습니다.
저건 그대로 분리수거 했지요.(먼산)



...

하기야 브라우니 만들라고 하고 옆에서 같이 만들었다면 재료가 아깝다고 더 투덜댔을지도 모르겠네요. 하하하; 집에 남은 초콜릿을 털어서 언제 브라우니를 만들어야겠습니다.-ㅁ-;

마하마야에 갔던 날 같이 들렀던 라보카. 여기 디저트가 맛있다고 어느 분께 들었던 지라 그 이야기를 들은지 몇 년만에(...) 가보았습니다. 정말 몇 년 만이군요. 이런..;

하지만 추천받았던 티라미수는 땡기지 않았던 터라, 한참 고민하다 저는 젤라토를 곁들인 브라우니를, G는 쿠키를 낱개로 세 개 골라 주문했습니다. 주문하고 나서 따로 자리에 가져다 주는데 레이스 느낌으로 처리한 그릇이더군요. 재미있지만 저 길다란 쿠키를 부러뜨릴때는 가루가 밖으로 좀 떨어지더랍니다.-ㅁ-;


사진은 달랑 한 장. 왜냐면 먹느라 정신이 없어 그랬지요. 저야 점심은 적당히 먹고 디저트 배를 비워두었는데 G는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일단 브라우니는 제가 지금까지 만났던 브라우니와는 다른 타입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브라우니는 대강 만들어도 맛있는, 조금은 찐덕하고 쫀득한 타입의 초콜릿 케이크인데 이건 공들여 만든 것 같은-머랭을 따로 거품내 섞어서 폭신폭신하게 만든 브라우니더군요. 우왕. 입에서 사르르 녹는 것이 독특했습니다.
하지만 설탕 단맛이 강하달까..; 단맛이 꽤 진하더군요. 뭐, 젤라토와 곁들여 먹으면 맛있다는 건 두말할 나위가 없지만 단 것에 약한 사람이라면 먹다가 도중에 두 손 들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다른 곳의 브라우니와는 다른 식감이라 재미있긴 했지만요.

쿠키도 맛있습니다. 가격이 비싼 것이 흠이고, 메뉴판에 나온 가격에 10%의 봉사료가 붙습니다. 하지만 이태원 가격(=강남가격?)을 생각하면 그리 비싸지 않다고 해야하나요.


점심 시간이 살짝 지나갈 때쯤인데 다들 식사 메뉴를 시키고는 커피 등으로 후식을 먹고 있더랍니다. 바로 옆 테이블에서 들리는 대화는 참으로 럭셔리(-_-)해서.. 제가 사는 세계와는 다른 세계의 이야기 같더라고요. 테이블 사이의 간격이 좁다보니 그런 식으로 대화가 들려서 조금 불편했습니다. 아마 다음에는 저런 쿠키만 포장하지 않을까 싶기도 했고. 티라미수가 맛있다고 추천받았으니 다음에는 한 번 먹어보고 근처의 하이스트릿에서 마스카포네 치즈를 사오지 않을까 합니다.'ㅂ'



하지만 식이조절은? -_-;
올해는 건강의 이유로 빙수를 건너 뛰려고 했습니다. 먹는다 해도 집에서 팥 삶아서 적당히 먹겠다 생각했지요. 그런데 수박빙수라니.; 팥이 안 올라간 것은 감점요인이지만 어떤 맛인지 궁금해서 도전해보았습니다. 마침 그날은 당분이 너무 부족해서 헤롱헤롱대고 있었거든요.

혼자 자리를 잡고 가방을 내려 놓은 뒤 카운터에 주문하러 갔더니 직원이 이리 말합니다.

"오늘은 축구 경기 때문에 7시까지만 운영하는데 괜찮으시겠어요?"

넵. 상관없습니다.'ㅂ'



지금 떠올려보니 이날의 홍대는 정말 끔찍했습니다. 그런고로 저는 이번 토요일에도 홍대 인근은 접근을 안 할 .... 거라 생각했는데 이날 약속 때문에 홍대에 가야하는군요.OTL 어쨌건 축구 경기로 시끌벅적한 것까지는 참겠는데 길거리에서 작은북을 두들기고 나팔을 불어제끼는데는 두 손 들었습니다. 대학로는 상대적으로 조용했군요.

뭘 먹을까 고민하다가 원래 먹으려고 했던 브라우니와, 눈에 확 들어온 수박빙수를 함께 시킵니다. 아, 물론 이날도 혼자였습니다.



이것이 브라우니.
쌉쌀한 케이크와 아이스크림, 생크림(인지 휘핑크림인지)이 접시에 한데 모여있습니다. 브라우니는 살짝 데워서 나오는데 아이스크림과 함께 먹으면 궁합이 참 좋습니다. 하지만 이 브라우니가 다른 곳에서 만날 수 있는 브라우니와 다른 점은 그 맛입니다. 안 달아요. 쌉쌀합니다. 설탕을 '케이크를 만들 수 있는 최소한도'로 줄였다거나, 아니면 브라우니에 들어가는 초콜릿을 99% 카카오를 써서 만든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스크림이나 크림과도 잘 어울리는 것인데, 먹다보면 쓴 맛과 단 맛이 동시에 와닿으니 머리가 어질어질합니다.;




왠지 아프리카가 떠오르는 것은 색의 조합 때문이겠지요.
아이보리(상아)색 아이스크림. 게다가 바닐라로 유명한 것은 아프리카의 마다가스카르. 거기에 속살도 검은 브라우니. 아이보리 코스트와 마다가스카르와 검은 피부니까 그런 가봅니다.




한창 브라우니를 먹고 있을 때 수박빙수가 등장합니다. 파이렉스의 계량컵에 담겨 나오는데, 용량이 저기 적혀 있으니 대강 얼마쯤인지 감이 오실겁니다. 저 선까지가 225ml인데, 전체 용량은 300ml가 넘을거라 생각합니다.'ㅂ'




위에 올라간 것은 얼린 수박과 말랑말랑한(커피향이 나는) 떡뿐입니다. 얼음 위에 올려져 있으니 굳지 않을까 했는데 떡은 끝까지 말랑말랑하더군요. 떡을 좋아해서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남겼다가 아쉬워 하며 먹었거든요.


위에 올라간 수박은 모두 얼린겁니다. 가장 달달한 수박 속 부분을 작게 잘라 얼린 것 같더군요. 바사삭 부서지는 샤베트 느낌도 재미있습니다.

근데 그 아래의 빙수 부분은 먹으면서 내내 고민했습니다. 그냥 얼음을 갈아서 그 위에 수박 주스를 넣은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입에서 녹는 느낌이, 수박주스에 단맛(아마도 연유?)을 가미해서 그대로 얼린 것 같거든요. 먹으면서 내내, 얼음일까 수박주스일까 고민하면서 끝의 끝까지 먹었는데도 알 수 없었습니다. 하여간 집에서는 만들기 번거로우니 그냥 여기 와서 먹겠다 싶은 맛입니다. 아, 물론 수박 그대로의 맛에 달달함이 첨가되어 맛있었습니다. 찬 음식에 이렇게 단맛이 돌려면 도대체 얼마나 설탕을 넣어야 하는지에 대한 문제는 뒤로 하지요. 먹을 때는 그런 생각 안 하는 겁니다.





하지만 다음에 가면 전 아마도 녹차빙수를 먹을거예요. 팥이 없으면 빙수를 먹어도 왠지 허전합니다. 하하하...;

어느 날인가의 아침. 코스트코에서 사온 모닝빵을 가볍게 데우고 딸기잼을 준비하고, 거기에 커피를 곁들입니다. 그리고 간식으로는 브라우니.



이렇게 조그만 두 조각에 1천원인데 콜드스톤에서 이렇게 담아 파는군요. 매장에 따라 판매여부가 다른듯합니다. 제가 구입한 곳은 이대 앞 콜드스톤이고요.

콜드스톤의 브라우니가 맛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기억해두었다가 사봤는데, 이미 파리바게트의 브라우니를 만났으니 이쪽은 성에 안찹니다. 크기가 작지요. 다만 식감에 따라 취향은 갈릴 수 있습니다. 파리바게트는 어떻게 보면 떡진 느낌의 묵직한 브라우니였고 이쪽은 그보다는 조금 폭신하지만 쫄깃합니다. 그 쫄깃함은 물엿이 아닐까 합니다. 브라우니는 많이 제조한 적이 없어서 확신은 못하지만 말입니다.

하지만 요 며칠 파리바게트에서 브라우니를 못찾는 바람에..ㅠ_ㅠ





여기서부터는 간단한 잡담. 역시 먹을 것에 대한 이야기와 기타 등등이 뒤 섞입니다.

- 어제 소비 금액을 따져보고는 머리가 아팠습니다. 아무리 스트레스가 지름으로 돌아간다 해도 이건 심하군요. 그래도 평소 사고 싶었던 것을 몇 가지 샀으니까 괜찮을 겁니다. 아마도.;

- 허리와 발목이 아픈 제 1 원인은 체중증가와 운동부족. 제 2 원인은 잘못된 수면 습관. 제 3 원인은 자세 문제. 무릎이 안 좋은 것은 역시 체중 조절 문제입니다.

- 금요일 아침에 미리 전화 걸어서 몽블랑을 확보한다면, 확보가 될까요.-ㅅ-; 안젤리나와 비교하고 싶지만 그건 무리고. 한정이기 때문에 P5와도 비교가 어렵죠. P5 허니 몽블랑은 가을 한정 제품이니까.

- 나전미궁, 인질 카논, 잠들 수 없어, 파일로 밴스 주문 완료. 잠들 수 없어는 이미 지난주 초에 도착, 인질 카논과 파일로 밴스는 어제 도착, 나전미궁도 같이 주문했는데 왜 야는 늦을까요. 오늘 내일 도착하겠지요. 하지만 새책들은 모두 탑쌓기 놀이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도서관 책도 한 가득이라 밀렸지요.

- 가가형사 시리즈랑 건파우더 그린도 리뷰 써야하는데 말입니다.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붉은 손가락. 하지만 읽고 나면 결혼은 둘째치고 아이를 낳고 싶은 생각이 싹 사라지는 것이 단점입니다.

- 시선이 닿는 곳에 놓인 딸기, 딸기, 딸기. 딸기요구르트, 딸기우유, 딸기잼. 오늘 내일의 간식입니다.
저는 완소라는 단어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완전히 소중하다는 언어 조합은 비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지요. 완전하다는 완벽하다, 결점이 없다는 뜻인데 이게 왜 소중하다와 결합이 되....(거기까지)

그렇지만 파리바게트의 브라우니는 충분히 그 완소라는 단어를 써도 되겠다 싶습니다. 정말로 소중하다의 축약어보다는 완소가 더 쉽게 받아 들여질테니까요.



파리바게트에서 브라우니가 나왔다는 건 첫비행님께 들어 알았지만 제가 다니는 파리바게트는 늦게 들어왔습니다. 그것도 제 행동반경 안에 있어서 자주 다니는 두 집 중 한 집만 들어왔고, 다른 한 곳은 아직입니다. 그러고 보니 여기는 신상품 들어오는 속도가 느리기도 하고 빵 종류도 많지 않군요. 흠....

처음으로 브라우니를 발견한 날에는 슈거파우더를 좀 많이 뿌렸더군요. 그 다음에 갔을 때는 슈거파우더는 뿌리지 않았습니다. 물론 저는 뿌리지 않은 쪽을 좋아합니다.-ㅠ-



묵직한 질감에 진한 맛. 초콜릿을 그냥 먹는 것과도 비슷한 느낌입니다. 하지만 요즘은 초콜릿 그냥 먹는 것보다 과자를 만들어 먹는 쪽이 좋으니 당연히 이쪽 초콜릿이 좋습니다. 저 조각 하나에 1800원인데 하루의 피로를 확 날릴 수 있는 간식으로 더 없이 소중합니다. 아우...;ㅂ; 지금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침이 꼴딱꼴딱 넘어갑니다.

진하기 때문에 우유나 우유를 넣은 차와 함께 먹는 것이 좋습니다. 먹고 있자면 브라우니 만드는 것보다는 사 먹는 것이 편하겠다는 생각도..-ㅁ-;


최근에 콜드스톤 브라우니를 먹어보고는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지만 그 이야기는 다음에 하기로 하지요. 취향에 따라 다르지만 저는 이쪽이 더 좋습니다.

어느 날 아침, 출근하면서 파리바게트에 갔더니 이런 게 나와 있었습니다.
오오. 이거슨 쿠키분이 부족했던 제게는 참으로 안성맞춤인 과자가 아닙니까. 그 당시 읽고 있던 책이 조앤 해리스의 「플럼푸딩살인사건」이었거든요. 그 책은 읽을 때마다 사람의 쿠키요구분을 한없이 0에 가까운 상태로 만들어 나는 쿠키를 꼭 사먹어야 해라는 상태로 만들어줍니다. 그런고로 식이조절인 사람에게는 별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이번 책에서 레시피를 미처 적어두지 않은 것이 있는데 현재 대출 불가 상태라 아쉽다는 것 뿐이고..

어쨌건 초콜릿도 부족하고 쿠키도 부족했는데 이런 것이 나와서 덥석 집었습니다. 가격은 한 통에 3500원인가 4천원 정도였다고 기억합니다. 4개들이가 아니라 그 아래 한 층이 더 있어서 총 8개입니다. 저라면 한 번에 충분히 다 먹을 수 있는 분량이지요.(...)



이건 윗 사진 위쪽편에 있던 과자입니다. 큐벨이었나, 정확한 이름은 기억나지 않는군요. 홍대 쇼콜라윰에서 구입한 건데 속에 살구잼을 바르고 같은 모양의 과자를 붙여 만들었습니다. 잼이 들어간 과자를 좋아하기 때문에 집었는데 사실은 그 과자 설명에 홀랑 넘어갔던 겁니다. '고양이 발 모양'의 과자라고 써 있으니 구입하지 않을 수 없더군요. 정확한 가격은 기억나지 않지만 5개인가 6개 들어 있던 한 줄이 1500원인지 1200원인지 그 정도 가격이었다고 기억합니다. 산딸기 잼을 발랐다는 쿠키보다는 이쪽이 저는 더 좋습니다. 과자부분이 살짝 단단한 것이 입에서 부서지는 느낌이 제 취향이거든요.-ㅠ-



접시에 나란히 쿠키 두 개를 올려 놓고 찍어보았습니다.
브라우니 쿠키는 겉부분은 설탕맛이 강하게 나는 다른 쿠키반죽으로 싸서 구웠습니다. 그러니 속은 브라우니 맛이기는 한데, 조금 퍽퍽한 느낌입니다. 맛있는 브라우니를 기대하셨다면 실망하실겁니다.^^; 하지만 가격 대 성능비를 따지면 이정도면 괜찮네라는 생각이 들고요. 파리바게트에서 집어 들 수 있는 쿠키가 딸기 잼이 올라간 수입 쿠키랑 구운 쿠키-이것도 지점마다 가격이 다르지만 싼 곳은 5개 묶어서 3500원-외에 하나가 더 늘은 것도 좋고요. 물론 이것도 지점마다 들어와 있고 아니고의 차이가 있더랍니다.
직장 근처에는 들어와 있지만 집 앞에는 안 들어와 있고요. 그리고 첫비행님이 이야기하신 브라우니는 양쪽에 다 없습니다. 다른 지점을 찾아봐야겠다 생각만 하고 홀랑 잊었네요. 오늘 시간 나면 찾아보렵니다.

그러고 보니 브라우니 맛있는 걸로는 콜드스톤의 브라우니가 쫄깃하니 맛있다던데 거기는 회사 문제로 안가게 되더라고요.-ㅂ-;





※ 앞서 올렸던 글은 비공개 처리했습니다. 혹시라도 원문 내용이 필요하시면 살짝 옆구리를 찌르시면 되지만 뭐, 그럴 일은 없을거라 보고요.-ㅂ-;
(실은 이글루스에 올라온 어떤 글을 보고 '이거 내 이야기야?'라고 누군가 물어서 잽싸게 돌립니다. 하하하;)
한국에서 나온 제과제빵책을 산다면 현재 1순위에 가깝게 올라있는 것이 린다 콜리스터의 베이킹 바이블입니다. 제 취향에 맞는 제과제빵책은 거의가 일본책이지만 이쪽은 묘하게 취향에 맞더군요. 그러고 보니 이끼북스는 제가 따로 수집을 해야하나 싶을 정도로 나오는 책들이 거의 취향에 맞습니다. 어흑; 유럽 브런치 스타일도 그렇고 그린푸드도 그렇고, 아직 리뷰는 올리지 못한 프랑스 과자 이야기도 그렇고. 아, 0순위는 프랑스 과자 이야기입니다. 이 책도 가능하면 오늘 중에 리뷰 올리겠습니다.

지난번에 「베이킹 바이블」을 읽어보고 마음에 드는 몇몇 레시피는 직접 만들어보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믹서를 쓰지 않고 만들려고 하니 가장 편한 것이 블론디라는 이름의 케이크더군요. 버터에 설탕을 넣고 크림처럼 하얗게 만드는 것, 그리고 차가운 버터를 잘게 잘라 밀가루 넣고 비비는 것을 질색하기 때문에 사실 만들 수 있는 것이 질색이라 말입니다. 하지만 이걸 빼면 제가 좋아하는 과자류는 만들 수 있는 것이 많지 않습니다.(먼산)
뭐, 애초에 버터를 사지 않기 때문에 비스코티 외엔 거의 만들지 않기도 하지요. 이번에는 「베이킹 바이블」을 보고 필이 확 꽂혀서 버터, 초콜릿 구입을 한 달 넘게 고민하다가 충동구매하고는 한 달간 방치했더랍니다. 그러다가 내버려두면 더 못만들겠다 싶어 마음잡고 지난 주말에 도전했습니다.


블론디라는 이름은 케이크의 색 때문에 붙은 이름이 아닌가 합니다. 책에 실린 사진을 보면 진한 황금색이  도는 빵이더군요. 거기에 브라우니와 비슷한 질감이랄까, 하여간 브라우니를 하얗게(?) 만들면 이런 느낌일까 싶더랍니다. 게다가 만드는 방법이 아주 간단합니다. 심지어는 브라우니보다도 더 만들기 편합니다.

브라우니 만드는 방법은 여러 가지이고, 「이기적 식탁」의 캣테일님이 올려주신 것도 언젠가 한 번 해보고 싶다 생각하지만 과정이 복잡해서 나중으로 미뤄두고 있습니다. 말은 그리하지만 지금까지 만들어본 브라우니는 딱 한 번, 레시피는 나이젤라의 밀가루 안 들어간 브라우니였습니다. 밀가루를 넣지 않고 아몬드 가루를 넣은 것인데 약간 퍼석퍼석한 느낌이 들더군요. 오래 구워서 그런 것도 있겠지요.

블론디는 조금 쫄깃한 느낌의 빵이었습니다. 음, 제가 적당히 만들었다거나 오래 구워서 그런 것인지도 모르고, 들어간 재료의 차이도 있겠지만 부모님들이 꽤 좋아하셨습니다. 아마도 달달하게 만들었기 때문에 그런게 아닌가 싶지만 다음에 한 번 더 만들어서 부모님의 반응을 한 번 더 확인할 생각입니다.-ㅁ-


분량을 줄여 만들었기 때문에 굽는 시간을 제대로 못맞춰 윗부분이 탔습니다.OTL
이 사진이 메인으로 뜰 걸 생각하면 조금 아찔하긴 하지만 제대로 찍은 사진이 없는걸요.



얼핏보면 파운드케이크 같지만 느낌은 다릅니다. 파운드케이크는 버터를 크림처럼 만드는(버터크림화) 과정이 있지만 이건 그냥 녹입니다.
분량의 버터를 냄비에 넣고 녹이고, 여기에 설탕을 넣어 잘 저어주고 불에서 내려 식혔다가 풀어 놓은 달걀과 바닐라 에센스를 넣습니다. 그리고 체 친 밀가루, 베이킹파우더, 소금을 넣고 섞일 때까지만 젓습니다. 반죽을 틀에 넣고 위에 초콜릿을 뿌리면 끝. 위의 사진에서 탄 부분은 다크와 화이트초콜릿입니다. 어흑...; 게다가 발로나...OTL



G는 안 먹겠다고 끝내 사양하길래(...) 포크 두 개 가져다 놓고 저만 먹었습니다.
근데 생각보다 괜찮았다니까요. 가루를 체에 치는 걸 잊어서 그냥 넣었더니 덩어리 지는 부분이 있어 좀 많이 저었다는 것, 많이 구웠다는 것, 그리고 설탕 들어가는 것이 무서워서 꿀로 대치했다는 것이 달라지긴 했지만 이것도 괜찮습니다.

어, 사실 이 레시피에서 가장 바뀐 것은 설탕입니다.
원래 레시피에서는 버터 140, 비정제 황설탕 400, 큰 달걀 셋, 밀가루 300, 베이킹파우더 1작은술, 소금 약간, 바닐라에센스 1작은술이 들어갑니다. 하지만 집에 있는 오븐은 오븐토스터인데다 틀도 레시피에서 나오는 것처럼 30×22㎝가 없으니 집에 있는 락앤락글래스를 꺼내 썼습니다. 당연히 분량을 줄여야 하는데, 기준은 달걀이 되어야 하니 달걀 하나. 그런고로 다른 분량도 다 ⅓로 줄입니다.
하지만 계량하다보니 일일이 따지기 귀찮더라고요. 그래서 버터는 50, 밀가루는 100을 넣습니다. 베이킹파우더는 1g정도 들어갔습니다. 거기에 설탕은 17g까지 넣었더니 이거 왜이리 설탕 분량이 많답니까. 마스코바도 설탕을 넣었는데 설탕값 생각하니 도저히 더 못넣겠더군요. 그리하여 아버지가 드시겠다고 사다 놓은 코스트코제 꿀을 꺼내다가 90g 더 부었습니다. 그러니 당분도 대략 100g, 원래 분량에 비하면 꽤 많이 줄었습니다. 그런데도 어머니가 한 조각 드시더니 '왠일로 이렇게 달게 만들었냐?'하시더군요. 하하하. 다음에는 조금 더 줄여봐야겠습니다. 그럴려면 밀가루도 줄여야겠지만요.-ㅂ-;

냉동하면 한달까지 보관할 수 있고, 갓구웠을 때보다 맛이 진득해진다는데 구우면 한 달은 못 갈 것 같습니다. 저건 180도에 오븐토스터로 30분 구웠다가 저리 된 것이고, 원 레시피에서는 180도 오븐에 25분 구워 살짝 단단해지면 된다고 했으니 원래 맛하고는 거리가 있을....(먼산)

하여간 한 번 더 구워야 한다는 결론이네요. 집 냉동실에 들어간 버터는 브라우니 만들기 전에 블론디로 다 끝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그러니까 마비노기식으로 말하자면,

<SYSTEM> 키르난의 식욕이 30 증가했습니다.
쯤?

지난 주말에 열심히 마비질을 했는데도 시스템 메시지가 어떻게 뜨는지 홀랑 까먹어서 저거 적는 데도 헷갈렸답니다.-ㅂ-;
식이조절할 때는 하루만 지나도 먹고 싶은 음식들이 주변에서 브레이크 댄스를 춥니다. 가끔은 탱고일 때도 있고요. 어제 배철수의 음악캠프를 들었더니 신나게 탱고를 당겨주네요. 거기에 스트레스 푼다고 레이크 에덴 시리즈를 붙들고 있는 것도 문제입니다. 레이크 에덴은 하도 읽다 못해 최신간은 사다볼까라는 생각마저 들고 있습니다. 으허허; 하지만 레이크 에덴 시리즈가 나온 것을 모르고 도서관에 원서 신청해서 빌려다 봤습니다.OTL 도서관에 원서 신청할 때만 해도 책이 안나와 있었습니다. 그래도 원서로 완독했으니 다행이죠. 레시피는 이번에 나온 당근케이크보다 그 뒤인 크림퍼프가 취향입니다. 크림퍼프 뒷 권이 나왔나 찾아봐야겠네요.
...라고 쓰고 검색해보니 이번엔 플럼푸딩입니다.OTL 도서관에 주문해야겠네요. 근데 지금 보니 출간일이 2009년 11월입니다. 어허허. 운이 좋았다고 해야하나요. 오늘 검색 안 했더라면 올해 내내 모르고 넘어갔을 수도 있는데요.

이번주에는 초콜릿을 대량 구매할까 말까 고민입니다. 가격이 너무 올라서 발로나 코코아 1kg과 탄자니아 초콜릿을 구입하는 것만으로도 4만원이 훌쩍 넘어갑니다. 근데 브라우니가 만들고 싶어진거라 어쩔 수 없군요. 만드는 김에 밀가루가 들어가지 않은 걸로 해볼까 싶기도 한데. 솔직히 맛은 그냥 그렇죠. 지난번에 한 번 만들어보긴 했는데 식감이 그닥 취향이 아니더랍니다. 브라우니 자체만 먹는 것보다는 아이스크림이나 초콜릿 퍼지 소스나 캐러멜 소스를 듬뿍 올려 먹는게 낫지요. 어쨌건 사긴 사야하나 싶습니다.
솔직히 말하자면 크림퍼프 살인사건에 등장하는 브라우니 플러스 만드는 법을 어제 내내 뚫어지게 보고 있었다지요. 하하하.


사실 이 글을 쓰기 시작한 건 허기를 조금 달래보려고 그런겁니다. 말이 씨가 된건지 아래 밥통의 반란이란 글을 쓰고 났더니 위가 본격적으로 반항하기 시작합니다. 스트레스 원인을 제거하는 것은 내년이나 되어야 가능하기 때문에 그냥 잘 달래는 수 박에 없지요. 하여간 식이조절 들어간데다 위까지 말썽이니 먹고 싶은 음식의 방향도 싹 바뀌었습니다. 빵보다는 수프, 국물요리보다는 건더기가 많은 자작한 요리가 좋아요. 그래도 날이 추우니 칼국수도 먹고 싶고..-ㅠ- 주말에 부모님은 안계신다 하니 그 틈을 타서 외식하러 나갈까 싶기도 하고..-ㅠ- G가 몇 주 전부터 맛있는 일본 라면이 먹고 싶다 하는데 딱 이곳이다 싶은 곳이 떠오르질 않네요. 그게, G의 '맛있는 일본 라면' 기준은 채널 J에서 하는 THE 라멘입니다.-_-; 일본 라면 먹고 싶다고 노래부르기 시작한 것도 저거 보면서 였으니까 상당히 기준이 높습니다. 그런 고로 맛있는 일본 라면 먹기는 뒤로 밀릴 수도 있겠네요.

한동안 신나게 홍차 마시다가 요즘에는 잠시 멈췄습니다. 날이 추워지니 설거지가 힘드네요. 그러니 설거지가 훨씬 간편한 커피를 위주로 마시고 있습니다. 그래도 하루 한 잔 밀크티를 꼬박꼬박 마시지요.

신세계에서 79주년 기념 세일을 하면서 정가 7만원인 알피의 1리터 보온물병을 46000원에 팔던데 살까말까 아주 조금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커피를 담으면 또 설거지하기가 번거로우니 참겠습니다. 나티브 코코아 9600원짜리는 조금 고민해야겠네요.

가끔가다 징하게 과자를 굽고 싶은 때가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때 그런 것 같긴한데 스트레스의 수치를 계량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대강 그런가보다 싶습니다. 그리고 스트레스의 종류에 따라 제과를 하고 싶은가 아닌가가 갈리기도 할 것이고, 그 때 제과 관련 글들을 많이 보는가-이글루스 밸리-의 여부에 따라서도 갈릴겁니다.

지난주의 제과 욕구 상승 원인은 나이젤라 레시피였습니다. 나이젤라의 <Nigella Express>를 보고 있자니 만드는 방법이 꽤 쉬운 초콜릿 과자 두 종이 있더군요. 하나는 Totally chocolate chocolate chip cookies고 다른 하나는 Flourless chocolate brownies입니다. 몇 가지 음식들은 만드는 법을 해석해서 적어두었습니다. 링크로 들어가면 번거로우니 여기 다시 적지요.'ㅂ'

Flourless chocolate brownies

세미 스위트 초콜릿 8온즈(244g), 휘저은 달걀 3개, 버터 1컵, 아몬드 간 것 1과 1/2컵, 설탕 1컵, 바닐라익스트랙 2작은술, 호두 1컵

1. 오븐을 화씨 325도로 예열한다. 초콜릿과 버터를 두꺼운 소스팬에 넣고 낮은 불에서 녹인다.
2. 소스팬을 불에서 내려 설탕과 바닐라를 넣고 잠깐 식힌다.
3. 휘저은 달걀을 갈아 놓은 아몬드 가루, 호두조각과 함께 소스팬에 넣는다.(달걀 먼저 넣고 섞고, 그 다음 아몬드 가루 넣고 섞고. 웬만큼 섞이면 그 다음에 호두 조각을 넣어 섞는 식으로 하면 될겁니다) 9인치 팬이나 포일을 쓴 팬에 반죽을 붓는다.
4. 반죽 윗부분이 끈적끈적하지 않을 때까지 25-30분 정도 굽는다. 16조각으로 자른다.


Totally chocolate chocolate chip cookie

12개 분량

세미 스위트 초콜릿 4온즈(112g), 밀가루 1컵, 무가당 코코아 체쳐서 1/4컵, 베이킹 소다 1작은술, 소금 반 작은술, 버터 반 컵, 황설탕 반 컵, 그래뉼당(흰설탕) 1/4컵, 바닐라 액스트랙 1/4컵, 차가운 달걀 1개, 다크 초콜릿 칩이나 세미 스위트 초콜릿 칩 1컵

1. 오븐은 화씨 325도로 예열한다. 초콜릿 4온즈를 녹인다.
2. 밀가루, 코코아, 베이킹소다, 소금을 볼에 체친다.
3. 버터와 설탕 두 종류를 넣고 크림화한다. 여기에 녹인 초콜릿을 넣고 함께 섞는다.
4. 바닐라 익스트랙과 차가운 달걀을 넣어 섞고 마른 재료와 섞는다. 마지막으로 초콜릿 칩을 넣는다.
5. 1/4컵 사이즈 스쿱 크기로 떠서(아이스크림 스쿱을 쓰라 하더군요. 저는 숟갈 두 개를 썼습니다)  베이킹 시트에 6-7cm 간격으로 떨어뜨린다. 납작하게 누르지 않는다.
6. 18분 굽고 꼬챙이로 찔러서 얼마간 깨끗하고(semi-clean) 젖어있지 않다면 완성.
7. 베이킹 시트에 두어 4-5분간 식히고 식힘망으로 옮긴다. 식으면 단단해진다.


1온즈는 약 28g입니다. 그리고 화씨 325도는 섭씨 162도인데, 보통 쿠키굽는 온도보다는 낮습니다. 대개 170-180정도로 맞출겁니다. 저는 170도에 맞춰 구웠습니다.

그리고 재료를 그대로 따르지는 않았습니다. 버터가 455g 한 팩에 5500원입니다. 서울우유에서 나온 버터는 이것보다 몇 백원 싸다는군요. 버터 가격에 질리기도 했거니와 한 번 사면 거의 쓰질 않습니다. 냉동실에서 몇 개월동안 보관하느니 차라리 안쓰고 말겠다 싶어서 모두 기름으로 대체했습니다. 집에 있는게 아마 포도씨유일겁니다. 기름으로 대체할 때는 버터의 절반을 넣으면 된다합니다. 버터 1컵이 들어갈 경우 기름 반 컵을 넣으면 되는 거지요. 들어가는 기름 분량을 보고 있노라면 모골이 송연해집니다. 그리고 설탕도 줄였습니다. 집에서는 예전에 구해다 놓은 유기농 흑설탕을 쓰는데 1/3 분량으로 만든 브라우니에는 1/4컵이 조금 안되게, 쿠키에는 흑설탕만 반 컵 안되게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쿠키만들 때 보통 밀가루가 아니라 통밀가루를 썼씁니다. 통밀가루가 수분을 많이 흡수한다 하니 보통 밀가루를 쓰면 제가 만들었을 때보다 진 반죽이 나올 것 같군요. 그정도면 떠서 쓸 수 있는 정도? 저는 찰흙 만지는 느낌으로 만졌습니다.
버터가 아니라 기름이 들어가면 만드는법에서 나오는 것처럼 떠서 올리기만 하면 안됩니다. 버터는 알아서 녹아 퍼지는데 기름은 그렇지 않지요. 그래서 아예 모양을 잡아 꾹꾹 눌러가며 납작하게 만들었습니다. 직경 8cm가량일거라 추측합니다. 지름을 재보지 않았고요. 그 크기로 12개가 나옵니다.

요약하면,
- 버터대신 오일로: 그 때문에 시트에 올릴 때 모양을 납작하게 만들어주었음
- 설탕량 줄임, 설탕은 모두 흑설탕
- 쿠키에 들어가는 밀가루는 통밀가루. 코코아는 체쳐서 1/4컵이 아니라 그냥 1/4컵을 넣고 체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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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tally를 뭐라 해석해야할지 고민중입니다. 총체적? 완전한? 모두? 쿠키 이름으로 쓰기에는 이상하지 않습니까. 그냥 초콜릿 듬뿍 초콜릿칩 쿠키 정도의 의미일건데요.
초콜릿을 녹일 때는 뜨거운 물과 그릇이 직접적으로 닿으면 안된다 해서 냄비에 물을 조금 끓이고는 그 위에 다른 그릇을 얹어 녹였습니다. 그릇의 크기 차이가 있으니 수증기만 닿고 물은 닿지 않습니다. 대신 녹이는데 시간이 걸립니다. 귀찮다면 그냥 전자렌지에 돌려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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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콜릿이 들어가다보니 꽤 끈적한 반죽이 나옵니다. 초콜릿 칩은 가장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을 썼습니다. 방산시장에서 구한 세미 스위트 칩입니다. 초콜릿은 탄자니아 초콜릿. 이게 1kg에 19000원으로 1천원 올랐습니다. 그래도 75%라 무난하게 먹을 수 있지요. 발로나를 쓰면 또 어떤 초콜릿 쿠키가 될지 궁금하긴 한데 비용이 급 상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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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우니는 1/3로 줄였더니 저 분량이 나오더군요. 아직 맛보지 않았습니다. 틀로 쓰고 있는 유리 그릇은 글래스락의 유리그릇입니다. 내열강화유리라 오븐에 사용 가능하다 해서 작년에(!) 남대문에서 구해왔는데 이제야 썼습니다. 흑흑; 쓰기 편하고 제가 쓰는 오븐 토스터에 두 개가 무리 없이 들어가-ㄹ거라고 생각합니다;-서 일부러 구입했습니다. 나중에 커다란 유리그릇으로 하나 구입해서 거기에 티라미수를 만들어보고 싶습니다. 여름에는 무리니까 좀더 기다려야겠지만요. 여름에는 크림이 상할까 걱정되니..


금요일에 만들어두었던 쿠키 반죽도 마저 구우러갑니다. 이건 나이젤라가 아니라 이성실님(네이버 블로거 일리 님, 유난 드자이너 리로 검색하면 나옵니다. 나는 부엌에 탐닉한다에도 실렸지요)의 조리법입니다.카페인 때문에 홍차는 무리니 우유 한 잔 놓고 느긋하게 티타임을 즐겨야겠습니다~.

p. 51

세미 스위트 초콜릿 8온즈(28×8=244g), 휘저은 달걀 3개, 버터 1컵, 아몬드 간 것 1과 1/2컵, 설탕 1컵, 바닐라익스트랙 2작은술, 호두 1컵

1. 오븐을 화씨 325도로 예열한다. 초콜릿과 버터를 두꺼운 소스팬에 넣고 낮은 불에서 녹인다.
2. 팬을 불에서 내려 설탕과 바닐라를 넣고 잠깐 식힌다.
3. 휘저은 달걀을 갈아 놓은 아몬드, 호두조각과 함께 팬에 넣는다. 9인치 팬이나 포일을 쓴 팬에 반죽을 붓는다.
4. 반죽 윗부분이 끈적끈적하지 않을 때까지 25-30분 정도 굽는다. 16조각으로 주의깊게 자른다.


1온즈 = 약 28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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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으로 만들 경우, 9인치(2.5×9=23cm) 팬이 아니라 23×11로도 충분?

달걀 계량 문제로 1/3 레시피를 적어보면, (팬은 23×8)

초콜릿 81g, 달걀 1개, 버터 1/3컵, 아몬드 1/2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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