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날이니 사진도 화사한 걸 꺼내씁니다. 가지고 있는 사진 중에서는 이게 가장 화사하군요.
얼마전 G가 퇴근길에 사들고 온 해바라기입니다. 지난주엔가 사왔는데 물 갈아주는 걸 자주 잊어서 그런지 아주 길~게 가진 않더군요. 그래도 일주일간 보면서 행복했습니다.>ㅅ<
G는 해바라기를 상당히 좋아하는데 이건 꽃집에서 파는 시즌이 딱 정해져있고 굉장히 짧은 터라 집에 사들고 온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그러고 보니 언젠가 졸업식에도 G가 해바라기를 들고 오겠다고 하더니만 졸업시즌에는 해바라기가 안 나오더라고요.-ㅂ-;

 
1. 먹고 탈날만한 것이 없었는데 어제 배탈이 났습니다. 배탈이라고 해도 체한 것이 아니니 그 다음날 먹는 것에는 전혀 지장이 없긴 하지만요. 아니, 그보다는 배탈 난 다음 날에도 먹는 것에 신경쓰는 일이 드물다고 정정하겠습니다. 그 다음날까지 여파가 가는 경우는 드뭅니다. 1년에 한 번 정도?; 지난번에는 위통이 며칠간 남아 있어서 고생했지요. 그건 아마 스트레스와의 협업(..) 때문일겁니다.


2. 어제도 살짝 불면증이 찾아왔습니다. 아무래도 잠잘 시간을 놓친 것이 문제였나본데, 최근 10시 전에 잠자리에 들다보니, NCSI를 보고 흥분한 상태에서 10시 넘어 들어갔더니 잠이 안 오더군요. 덕분에 20분 정도 굴러 다니다가 G가 들어오는 소리 듣고는 안되겠다 싶어 도로 나가서 오늘 만들려고 생각했던 음식을 하나 더 만들었습니다.(...) 그거까지 만들고 들어가 자려다가 또 잠이 안와서 도로 나와 잠깐 뒹굴거리다가 들어갔습니다. 그리고는 오늘 아침 기상시각은 5시 반. 어제 본격적으로 자러 들어가기 직전 유희열의 스케치북 시작하는 걸 봤으니 수면시간은 평일보다 훨씬 짧습니다. 하기야 주말에는 놀 시간이 필요하다며 수면을 줄이고 있으니..ㄱ-
불면 원인은 어제 있었던 ABC의 충돌입니다. 하하하. 부탁이건데 더이상 일 만들지 말아주세요.;ㅂ; 지금 상황만으로도 충분히 버겁습니다.;ㅂ; 


3. 어제 책이 왕창 도착했습니다. 리뷰는 다 읽고 찬찬히 올리지요.+ㅅ+ 


송편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떡이 그렇지요. 백설기 같은 메떡류는 찌는 것이 낫지만 송편은 메떡이면서도 프라이팬에 구워 먹으면 맛있습니다.-ㅠ-
떡을 냉동실에서 꺼내 전자렌지에 살짝 해동시킨 다음, 달군 프라이팬에 올립니다. 단, 불은 아주아주 약하게, 제일 약하게 맞춰 놓습니다. 뚜껑을 덮는 쪽이 더 빨리 구워지지만 바삭하게 굽는 걸 좋아한다면 안 덮는 쪽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
너무 자주 볼 필요는 없고, 5분쯤 지났을 때 바닥면이 얼마나 구워졌는지 확인하고 한 번 뒤집어 줍니다. 핫케이크와는 달리 여러번 뒤집어도 상관없으니 왔다갔다 하며 생각날 때마다 이리저리 굴려주는 것도 좋습니다.
인절미 같은 찰떡은 굽다가 태우거나, 너무 늘어질 수도 있으니 그럴 때는 프라이팬 위에 쿠킹시트를 깔거나 알루미늄 포일을 깔고 떡을 올립니다. 가장 약한 불로 굽는게 포인트지요.
지난번에 듀시스님이 송편을 어떻게 하면 다음날도 맛있게 먹을 수 있을까 고민하시던데, 이렇게 구워 먹으면 맛있습니다. 특히 깨송편은 구워 먹으면 바삭바삭한 것이 호떡 같기도 하지요. 콩송편 같은 건 굽는 쪽보다는 다시 찜기에 올려 찌는 것이 맛있는데, 어느 쪽이건 굽고 찐 직후에 먹는 것이 좋습니다.-ㅠ-



그리고 아래는 잡다한 이야기들.

1. 이쯤되니 가족력이라는게 의미가 없네요. 수명이 늘어나니 암 하나쯤 가족력으로 없는 사람 없고, 아주 특별히 조심해서 신경써야하는 항목 몇 가지 말고는...(먼산)
최근 친척분이 수술을 받으셨습니다. 병원에 갔더니 처음에는 전이되었을지 모른다 해서 걱정하셨다는데 수술해보니 다행히 전이는 되지 않았고 해당 부분만 문제가 있었나 봅니다. 이로써 저는 가족력으로 따지면 3촌이내에 암 4종 세트를 갖췄습니다.-_-; 종류가 다 다르다는게 또 신기하네요. 게다가 플러스 알파도 두 개 있지.;


2. 설문조사란 것, 어차피 저도 그렇게 답하긴 하지만 생각보다 이용자의 의도 반영엔 도움이 안된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훗. 추가 업무를 하라고 했던 AB는 좀 민망할듯. 추가업무를 하는데 조금 밀어붙인 경향이 있는 B는, 생각만큼 효과가 없다는 걸 알자 도로묵...이 아니라 원래대로 돌리자는 말을 꺼냈던 모양입니다.'ㅂ'; 이 대로라면 생각보다 빨리 원위치 될 것 같군요.


3. 6월 초부터 시작되었던 불면은 슬슬 없어지려나봅니다. 어제는 그래도 정상적으로 잘 수 있었습니다. 더위가 문제인건지, 업무 스트레스가 문제인건지는 여전히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규칙적인 생활, 몸을 피곤하게 하는 것이 불면에 약간의 효과가 있었나봅니다.


4. 하루 10시간 업무, 2시간 출퇴근, 7시간 취침, 남는 시간은 5시간? 하지만 운동에 1.5시간을 쓰고 식사랑 기타 시간 빼면 얼마나 남는거지?;
좀 더 효율적으로 써야겠네요.-ㅁ-;

1. 길을 가다가 아이들이 화단 쪽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것을 봤습니다. 그래봐야 셋. 하지만 저랑 G가 기겁했던 것은 그 아이들 앞에 엄청나게 많은 꽃들이 떨어져 있었기 때문입니다. 일부러 꽃을 떼고 있는 것이 분명합니다. 먼저 나선 것은 저. "화단에 있는 꽃을 뜯으면 안되지!" 훈계조로 말하는데 그 중 가장 나이 어린 남자아이가 빤히 저를 바라보며 말합니다. "꿀 먹는 건데요." 말인 즉, 그냥 뜯는 것도 아니고 꿀 먹느라 뜯는 건데 문제 없지 않냐는 것. 기가 막혀 한 마디 더 하려던 찰나 G가 잽싸게 말을 겁니다. "철쭉에는 독 있어." G의 말을 듣자마자 옆에 있는 나이 많은 아이가 동생의 팔을 잡습니다. 어린 남자아이도 몸이 굳어서 G를 쳐다보는군요. 앞쪽에 앉은 여자아이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진달래는 괜찮은데, 철쭉에는 독이 있어. 먹으면 안돼." 그 즉시 아이들은 손에 들고 있던 철쭉꽃을 떨어뜨리고는 얌전하게 있습니다.
애들 다루는 것은 역시 저보다 G가 더 잘합니다. 반성합니다. 저런 기술을 좀 배워야 할 건데 말이죠.
(그러나 철쭉에 독이 있는 것은 맞습니다. 진달래가 먼저 피고 철쭉은 그 다음, 영산홍은 철쭉과 비슷하거나 늦게 핍니다. 진달래와 철쭉은 닮았지만-구분이 어렵습니다;-철쭉의 경우 독이 있기 때문에 진달래처럼 먹으면 안됩니다.)

2. 어젯밤 피곤하긴 한데 잠을 못 이루고 뒤척였습니다. 자다가 두 번이나 깨기도 했고요. 먹은 음식이 별것 없는데 문제가 뭐냐며 투덜댔지만 오늘 아침 출근해서 떠올렸습니다. 어제 아침에 얼그레이 홍차 한 잔 마셨다는 것을요. 엊그제의 폭식 이후 몸 상태가 별로 좋지 않나봅니다. 그러니 아주 가벼운 홍차 한 잔에도 저리 휘청대지요. 몸은 더 튼튼하게, 음식은 좀더 가려서. 조심해야겠습니다.

3. 커피를 마시면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는 글이 올라와서 코웃음을 쳤습니다. 믹스커피말고 블랙커피가 효과 있다는 말도 맞습니다. 이런 저런 화학적 효과도 옳지요. 하지만 한 가지는 짚고 넘어갑시다. 카페인은 칼슘 흡수를 방해하고 칼슘을 빼간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다이어트에 효과가 있다는 것만큼이나 널리 알려져 있지요. 그렇기 때문에 다이어트를 한다고 블랙 커피를 마신다면 반드시 우유도 함께 마셔야 합니다. 카페라떼로 마시는 이유도 그런겁니다. 우유를 마시지 않는다면 별도로 칼슘제를 섭취하거나 칼슘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먹어야합니다. 다이어트 한다고 음식도 가릴 건데, 블랙커피를 신나게 마시면 골다공증이라는 부작용이 뒤따르겠지요. 그에 대한 언급이 없어서 그런 겁니다. 가르쳐 주시려면 제대로 해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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