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카페 꼼마라 불렀는데 정식 이름은 라꼼마인가봅니다. 검색해보니 그렇게 나오네요.
정정. 라꼼마는 같은 건물에 있는 레스토랑이고, 카페꼼마는 그 1-2층에 있는 카페입니다.^^;

 
홍대라고는 하지만 상수역에서 훨씬 더 가깝습니다. 홍대입구역에서라면 한참을 걸어가야겠지요. 홍대 주차장길이라 불리는 길을 따라 한참 걸어가면 됩니다. 더치 커피로 유명한 미즈모렌 못미처 있는데 건물이 크고 눈에 잘 띄니 찾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저런 멋진 책장이 있는 곳인데 눈에 안 들어올리 있나요. 복층 구조라 저는 주로 2층에 올라가 서가를 내려다보며 노닥거립니다. 책장에 꽂힌 책들은 문학동네의 책입니다. 문학동네에서 운영하는 북카페거든요. 절판된 책도 많은데다 신간도 있어서 책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아, 그러고 보니 이날 『모방범』 읽고 싶다 생각하고는 홀랑 잊었네요. 이런. 추천작은 사진 한가운데, 태공이 기댄 철파이프 바로 옆에 보이는 책 중 위에서 두 번째 단-알아 들으실라나;-에 꽂힌 G.K. 체스터튼의 브라운 신부 시리즈입니다. 거기에 찾아보면 어딘가에 캐드펠 시리즈도 있습니다. 이 두 책 모두 문학동네의 자회사인 북하우스에서 나왔고 둘다 절판입니다.(...)




2층에도 낮은 서가가 있습니다. 『모방범』은 여기 꽂혀 있더군요.




저녁에 가면 조명이 조금 걸리는데, 그래도 책 볼만은 합니다. 이날 시킨 것은 카페라떼, 아이스 로열밀크티, 몽블랑입니다. 몽블랑 좋아요, 몽블랑.-ㅠ-



 


컵케이크 모양인데, 위에 올라간 밤조림은 말라 있는 느낌....-ㅠ-; 옆의 검은 가루는 코코아 파우더입니다. 달달한 밤크림의 맛을 중화시킵니다.





저 윗 자국은 이미 한 입 베어먹은 자국이고..
아래랑 중간 층은 스폰지라기보다는 비스퀴-바삭한 케이크입니다. 그래서인지 크림의 수분을 살짝 빨아들여 촉촉해져 있더군요.
맛있습니다.-ㅠ- 이번에 일본 여행 취소하면서 모 브랜드의 몽블랑을 못 먹은 게 한이 맺힐 지경이었는데 이번에 먹고는 정말로 행복했습니다. 대왕마마까지는 아니지만 그래도 이정도면 준수하게 맛있게 먹을만하네요. 홍차보다는 커피쪽이 더 잘 어울립니다. 카페라떼랑 잘 어울려서 맛있게 먹었지요.

하지만 이날 입맛이 영 안 좋아서 제대로 즐기지 못했다는게 아쉽네요. 혀가 맛이 갔는지 위가 맛이 갔는지. 아마 점심 때 먹은 회식이 그리 좋지 못한 곳을 스친 모양입니다. 얻어 먹는 것이었지만 사주는 분이 ... (먼산) 여튼 이제 몽블랑이 땡기면 먹으러 가야겠네요. 다음에 빙고님이랑 여기로 약속을 잡아볼까나~. 

8월 말의 일이네요. 이대 후문 쪽에 있는 필름포럼 옆 북포럼에서 작은 모임이 있어 다녀왔습니다. 장소가 북카페인 북포럼이라길래 어드메인가 했더니 이름만 들어본 필름포럼이었고, 그 필름포럼은 이대 후문 제시카 키친의 지하에 있습니다. 그런고로 찾기는 굉장히 쉬워요.

책은 좋아하지만 북카페는 가본 경험이 손에 꼽을 정도밖에 안되고 별로 좋은 느낌을 받은 것도 아니었는데 여기는 좀 달랐습니다.



어두워서 살짝 흔들리긴 했지만 보고서 탄성을 지를 수 밖에 없는 책들입니다. 특히 아래에서 두 번째 단. 정말로 마음에 드는군요. 도서관에서도 찾기 힘들다는 시공사 시그마 북스-엘러리퀸 시리즈가 있습니다. 저야 드루리 레인 4권을 제외하고는 다 가지고 있지만 여기는 드루리 레인에 20권 이후의 다른 작가 책도 함께 있더군요.

8월 말까지 일본 미스테리 문학 전시가 있어서 관련 책들도 많았지만 책장에 꽂힌 책들의 대부분이 추리소설입니다. 신간도 상당히 많아서 자리에 앉아 둘러보는 동안 눈이 휘둥그레지고 언제 느긋하게 시간 내서 와서 책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3-4분기는 마리아나 해구로 잠수해가는 느낌이라...(먼산)



테이블도 여럿 놓여 있습니다. 그 중 가운데 있는 테이블. 여기 가운데에 놓여 있는 것은 일본 미스테리 문학입니다. 문고 위주로 올라와 있는데 못 본 책이 많더군요. 그러고 보니 오사와 아리마사의 신주쿠 상어도 올 여름에 나왔더랍니다. 이걸로 대극궁*의 세 작가 책이 한국에 다 나온셈이네요. 하기야 오사와씨 책은 예전에도 나와 있었다지만 접하기 어려웠기 때문에..'ㅂ'



카페인 과다였던 날이라 레모네이드와 피칸파이를 시켰습니다. 접시가 아니라 바구니에 담아 주시는 것은 좋지만 포크가 작아 먹기 힘들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그냥 덥석 손으로 잡아 베어무는 것이 나았겠네요.

메뉴는 보통 카페 메뉴수준이었다고 기억합니다. 커피류를 마셨다면 조금 더 자세한 리뷰가 가능했을텐데 이 날은 커피 카페인을 더 섭취했다가는 카페인 과다로 넘어갈 지경이라 포기했습니다. 파이 외에 몇 가지 간단한 간식도 있고요. 메뉴보다는 책이 더 마음에 들어 방문하고 싶은 북카페였습니다. 정말 쉬는 날에 날 잡아 추리소설 보러 가고 싶어지네요.ㅠ_ㅠ



그러나 현실은 시궁창.
토요일에 쉬어 볼까 싶어서 외부 출장을 올렸더니만 신종플루 때문에 안됨 판정을 받았습니다. 훗.
꿈도 희망도 없어요~. 이제 토요일도 정상 퇴근입니다. 후후후후후후후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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