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이번 주말 점심도 호박죽이 될 듯합니다. 훗훗훗.


1. 홍대에 책 사러 다녀와야하는데 시간이 나지 않아서 어쩔까 하다가 오늘 다녀올까 싶네요. 마침 어머니도 안 계시겠다, 늦게 들어간다고 눈치볼 필요가 없군요. G도 다른 모임으로 늦는답니다. 집에 늦게 들어가면서 왜 늦었는지 이유 설명하는 것보다 편하죠. 게다가 오늘의 일정은 어머니가 잔소리 두 마디 하실 쯤은 됩니다.
성공하면 그 내용을 올리겠습니다.-ㅁ-


2. 아침부터 눈이 오락가락하더니 해가 납니다. 이런 멋진 날씨! 아침에 운동 다녀오자마자 바로 눈이 쏟아진 건지, 출근할 때 눈이 내리고 있더군요. 내내 내리더니 갑자기 폭설로 바뀌어 쏟아지다가, 다시 눈이 안오다가, 다시 눈이 펑펑 내리다가, 10분만에 날이 개고 해가 납니다. 핫핫핫.


3. 그러고 보니 언젠가의 바보짓이 떠오릅니다.
코스트코에 들렀다가 모임에 나가야했는데, 시간이 조금 넉넉해 걸었습니다. 열심히 걷다보니 땀이 나는지라, 투덜거리면서 버스를 타기로 결심합니다. 버스에 타고 30초 뒤, 코스트코 카드를 집에 두고 왔다는 사실을 떠올립니다. 바로 다음 정거장에서 내려 건너편 정거장(거리가 좀 멀었음)까지 걸어가서 집에 갔다가, 카드를 챙겨들고 나왔던 날이었지요.


4. 갑자기 코스트코 이야기가 왜 떠오르느냐 하면, 조만간 코스트코에 다녀와야 하기 때문입니다. 세타필 크림이 다리 튼 곳에는 좋다 들었는데 그 때 갔을 때는 크림이 없고 로션만 있더라고요. 살까 말까 하다가 돌아서 나왔는데 지금 생각하면 사와야 했습니다. 그게 말이죠...; 동상인지 아니면 살이 튼건지 알 수 없지만 양쪽 허벅지가 벌겋게 일어났습니다. 화상 입었을 때 벌겋게 된 것과 비슷합니다. 어제 저녁에 씻다가 뜨거운 물만 닿으면 넓적다리의 피부가 비명을 지르는 통에 고생했습니다. 심지어는 앉아 있다가 자리에서 일어나는데도 피부가 당기면서 아프더랍니다. G의 방에서 바디로션을 꺼내 바르면서 이 미련퉁이!라면서 속으로 제 흉 좀 봤습니다.-_-;


5. 근데 왜 바디 로션을 그렇게 싫어하는가...
10년 전에 바디로션 한 번 잘못 발랐다가 양 팔과 허벅지에 유건선 피부염이 생긴적이 있습니다. 원인도 모르고 약도 안 들어서 몇 개월 동안 그 상태였습니다. 나중에는 그냥 들어가긴 했는데 이유는 지금도 모릅니다. 그 전까지는 아무런 일이 없었으니, 그 때 달라진 딱 하나-바디로션이 문제였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지요. 그래서 지금도 바디로션 바르는 것은 내키지 않습니다.(먼산)


6. 노트북을 들고 왔어야 했는데 ... 라면서 후회중입니다. 끄응. 정리할게 좀 있었는데 아침에 들고 나올까 말까 하다가 놔뒀거든요. 다른 짐들도 잔뜩 들고 오는 바람에 그랬습니다. 대신 가방에는 파운드 케이크 레시피가 잔뜩.(...)
찾아보니 집에는 초콜릿 브라우니 레시피가 없더군요. 조앤 플루크의 레시피는 있는데, 그걸로는 만들고 싶지 않아서 말입니다. 브라우니 레시피도 하도 다양해서 딱 이거다라고 집어내기 어렵네요. 만들어 놓고 거기에 차가운 아이스크림 올려서 먹어보고 싶었는데.
...
잠시 식이조절은 꺼두셔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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