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홀에 한일애니송페스티벌 보러 다녀오던 날의 일입니다. 강남에서 9호선타고 국회의사당앞까지 온 것은 좋은데, 이 주변을 종종 다녔던 G의 말에 의하면 이 주변엔 커피샵이 없답니다. KBS 앞에 스타벅스가 있다는 것 정도만 기억하더군요. 그래도 나중에 움직이는 것을 생각하면 여의도역에 있는 것보다는 KBS 앞에 있는 것이 낫겠더군요.

그런데 스타벅스가 없었어.;ㅁ;
그 자리는 미스터 도넛이 생기고, 스타벅스는 없고, 할리스는 가고 싶지 않고, 천사커피집은 논외고. 어쩔까 고민하다가 일단 르뽀미에에 가서 간식을 구입하고 미스터 도넛에 들어갔습니다. 할리스 커피보다는 미스도의 아이스 음료가 땡겼기 때문입니다.

최근 GS에서도 GS 포인트를 운영하는건 알았는데 미스도에서도 적립되는 건 처음 알았습니다. 거기에 포인트 카드도 바로 만들어 주는군요.


작은 카드가 적립 카드입니다. 고리는 열쇠고리에 달아 놓으라는 것 같군요. 하지만 그냥 지갑에 넣어둔다면 고리는 필요 없습니다. 저는 GS 라인에 갈 일이 거의 없으니 G만 챙겼습니다.-ㅂ-



음료도 같이 시켰지만 도넛이 먼저 나옵니다. 커피쿠키, 크롤러, 엔젤크림까지 도넛 세 개에 음료 두 개를 시켰고, 옆에 있는 쿠키 두 개와 뒤의 다른 빵은 르뽀미에에서 사온 것입니다.



시간차를 두고 나온 음료. 왼쪽은 아이스티, 오른쪽은 차이요거트 음료입니다. 무슨 맛인지 궁금해서 시켰는데 아주 정직한 맛입니다. 달달한 밀크티맛과 새콤한 요거트 맛이 동시에 납니다. 물론 플레인 요거트 맛이 아니라 굳이 따지자면 레드망고나 배스킨의 요거트 아이스크림 맛이지요. 집에서 만들어 먹어도 맛있겠다 싶지만 배합 비율이 문제죠.;



르뽀미에는 이름(사과나무)처럼 사과가 들어간 빵이 몇 있습니다. 이것도 사과모양 빵이고 사진은 반을 자른 모양입니다. 안에 깍둑썰기해서 달게 조린 사과가 들어 있습니다. 한 입만 먹어봤는데 생각보다 달지 않더군요.



그리고 도넛들에 대한 감상들.

커피쿠키는 괜찮습니다. 속에 거뭇거뭇한 조각이 모이길래 뭔가 했더니 커피 원두인가봅니다. 씹히기도 하고 커피향도 확실히 나고. 달긴 하지만 이정도면 괜찮습니다.

크롤러야 슈반죽을 튀겨 설탕코팅을 한 것이니 그대로의 맛인데 먹을 때마다 느끼지만 설탕 코팅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코팅 때문에 너무 달아요. 달걀맛이 듬뿍 나는 것이 좋아 그리 먹지만 먹을 때마다 혀가 마비되는 것 같은 달달함이 느껴지니 힘들죠.

그리고 엔젤크림. 가장 할 말이 많습니다.
일본 여행 갈 때마다 이번에야 말로 엔젤 크림을 먹겠다고 생각하지만 매번 놓치고 있었습니다. 한국은 생크림 맛이 그냥 그렇기 때문에 우유크림 맛이 더 좋은 일본에서는 맛이 다르겠지 싶었는데, 이번에 오랜만에 먹어보고는 배신감을 느꼈습니다. 생크림이 아닙니다. 버터크림입니다. 느끼한 그 맛은 휘핑크림(식물성 유지방)도 아닌 것 같더군요. 하기야 버터를 쓰기에는 가격이 만만치 않을테니 마가린이나 쇼트닝으로 크림을 만들었을까요? 하여간 느끼한 크림맛은 맛있는 버터크림과도 거리가 있으니 당연히 도넛이 맛있을리도 없습니다. 흑흑. 차라리 서울우유 생크림을 사다가 집에서 크림을 만들어 빵에 발라먹는 것이 더 맛있을겁니다.
일본부터 조리법이 바뀐건지 아니면 한국에서만 원가절감을 이유로 바꾼건지는 모르겠습니다. 다음에 여행가면 한 번 확인해봐야겠네요. 전자라면 .... 세이시로가 좋아하던 엔젤 크림은 결국 못 먹어보는 걸로 끝나는 겁니다.

밀린 글 그 마지막! >ㅁ<
드디어 이 글만 쓰면 밀린 사진들은 다 털어낸 겁니다. 카메라에 몇 장 들어있지만 그건 어제 찍은 사진이니 별 문제 없고요. 다시 말해 이 글을 쓰고 나면 한 동안 포스팅은 뜸할 겁니다.


지난번에 던킨 츄이스티의 맛이 꽤 괜찮더라고 올려 놓고 났더니 문득 미스터 도넛의 폰데링과 던킨의 츄이스티가 어떻게 맛이 다를지 궁금해졌습니다. 마침 홍대에 놀러갈 일이 있어 홍대에 가서 혼자 도넛을 잔뜩 쌓아 놓고 간식 겸 저녁을 해결했습니다.


던킨의 커피가 더 싸니까 일단 미스도에 가서 폰데링을 하나 사들고 와서는 던킨에 와서 커피를 주문했습니다. 원래대로라면 그냥 츄이스티만 하나 주문하고 말아야 하는데 어쩌다보니 제 쟁반에는 다른 도넛 두 개가 더 올라와 있었습니다. 보이는 대로 먹고 싶었던 것은 나름의 이유가 있었으니 넘어갑니다.-ㅂ-; 오리지널 도넛은 가격 대 성능비가 꽤 괜찮더군요. 생각한 것보다 맛있습니다. 정말 옛날에 집에서 만들어 먹던 도넛과 닮았습니다. 퍽퍽하기는 매한가지지만 가격이 싸다는 것이 장점이지요. 8백원인가, 9백원인가. 먼치킨을 제외한 던킨 도넛 중에서 제일 쌉니다.



오른쪽이 던킨의 츄이스티, 왼쪽이 미스도의 폰데링입니다. 딱 보면 모양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헷갈릴 일은 없습니다. 츄이스티가 좀더 길죽하고 폰데링은 동글동글합니다. 그리고 겉의 코팅도 폰데링 쪽이 조금 더 하얗게 보입니다. 츄이스티는 언뜻 봐서는 코팅한 건지 아닌지 모를 정도지요. 하지만 달기는 똑같습니다.-_-; 둘다 똑같이 달아요.




알을 떼어보면 모양의 차이가 좀더 확연합니다. 위의 사진에서는 그렇게 차이가 안 보이지만 폰데링은 구체, 츄이스티는 길죽한 타원형 구체입니다. 거기까지는 모양만 다르다 싶었는데 속 살을 손가락으로 찔러보는 순간 차이가 납니다. 폰데링은 폭신하지만 츄이스티는 그보다는 단단한 느낌의 폭신함입니다. 폭신한 솜과 뭉친 솜을 찔러보는 정도의 느낌일까요. 찔러보면 확실히 압니다. 하지만 또 입에 넣어 보면 그거나 그거나 쫄깃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폭신한 정도가 다르니까 입에 들어가면 또 씹히는 질감이 다르지 않을까 했는데 그게 아니네요. 나름 신기합니다.

가격은 츄이스티가 1200원, 폰데링이 1300원. 카카오 츄이스티처럼 부재료를 섞은 츄이스티는 가격이 100원 비쌉니다. 폰데링은 어땠나 기억이 나질 않는군요. 어쨌건 미스도는 엔젤크림 1500원의 충격 여파로 갈 생각이 안든다 했는데 츄이스티와 폰데링의 가격은 그닥 차이나지 않습니다. 가장 큰 차이는 음료 가격 차이겠지요.-ㅂ-;


미국 맥도널드는 경제 불황의 여파로 매출이 늘어 지점 수를 늘리고 직원을 더 채용한다 하던데 미스도와 던킨도 비슷한 사정이 아닐까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웰빙도넛, 고급 도넛을 지향한 미스도나 도넛 플랜트는 저렴한 느낌의 던킨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황의 파도를 맞겠지요. 크리스피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거기도 백화점에 들어가 있다는 것을 보면 고급 고객 대상일까요? 계열사의 사정도 있겠지요.
애초에 도넛이 웰빙이니 고급이니 하는 것 자체가 이상하지만 그 당시 유행이 그랬으니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렵니다.-ㅂ-

1. 대학로 미스도는 의외로 사람이 없군요. 이른 시간인 것 같긴한데, 12시쯤 갔을 때 손님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친절도는 지금까지 가보았던 미스도 중 가장 좋습니다.'ㅂ' 음료를 사면 도넛을 하나 무료로 주는 행사를 하고 있어서 아이스티 피치를 사고 폰데링을 하나 공짜로 받았습니다. 2500원에 음료와 도넛이라. 괜찮지요.

2. 모처에서 봐둔 옷을 G에게도 보여주기 위해 데려갔다가 함정에 빠졌습니다. 그 옷집이 G의 취향으로만 가득했던 겁니다. 게다가 이전까지 G가 샀던 옷들도 여기서 조금 더 저렴하게 구입 가능하더군요. 물론 제 시선에서는 저 돈 주고 저런 옷을 사나 싶었지만 말입니다. 산술 계산으로 G가 찍어둔 옷을 다 구입한다 치면 한달 용돈의 반은 날아가겠던걸요. 허허허;

3. 대학로 4번 출구 앞에 있던 하겐다즈 카페가 없어졌습니다. 대학로에 하겐다즈 매장은 두 곳 있었으니 크게 상관은 없지만 장사가 안되었나 싶습니다. 그러고 보면 그 가게 자리도 꽤 자주 바뀝니다? 오래 버틴 가게가 없는 것 같군요.

4. 예전에 찰리님 블로그에서 보았던 록시땅의 향낭(?)은 더이상 들어오지 않는답니다. 무료교환 쿠폰 받은 김에 롯데 본점 록시땅에 다녀왔는데 그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교환 쿠폰으로 무슨 사은품을 주려나 싶었는데 받고 나서 오히려 빈정상해서 말이죠.'ㅂ' 록시땅이야 원래 잘 안가기도 했지만 뭐...;

5. x100의 실물을 오늘 보았습니다. 끄응. 진짜 작군요. 제 이미지 상에서는 작다보다는 얇다가 강조된 모습이었는데 실제 보니 작기도 꽤 작습니다. 이거야 말로 노트북이란 느낌? 그 때문에 자판도 작으니 남자들이 쓰기에는 불편하지 않을까 싶은 정도입니다. 하지만 저 얇은게 192만원이나 하나 싶으니 끄으으으으응....; 그래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가격만 조금 더 다운된다면...
동생이 아침에 출근하다가 사자한테 전단지를 받았답니다.+ㅁ+ 다음 목요일에 오픈한다는군요.
출근해야하니 못가보지만, 그날 오후에는 살짝 가볼까 하고 있습니다. 후후훗.
위치는 CGV 옆이라는데, 대학로 CGV 옆에 있는 자리라면 갠달프 상 옆에 있는 구 pause카페 자리인듯합니다. 최근 그쪽은 거의 다니질 않아서 말입니다.; 창경궁로만 다녔더니 그 안쪽이 어떻게 변했는지 전혀 모릅니다.

m님도 가보실거죠? (응?)
신나는 염장시간!

이라고는 하지만 제목 그대로 5만원 주고 산 머그 리뷰입니다.-_- 노리시는 분은 많겠지만 이글루스 쪽에 아직 리뷰가 올라오지 않은 것을 보면 성공한(시도한) 사람은 그리 많지 않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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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그를 위해 구입한-미스터 도넛은 그리 좋아하지 않습니다. 제 취향은 던킨. 정확히 말하면 가격이 저렴한 도넛입니다-도넛 두 박스. 딱 2만원 어치입니다. 10개 사면 2천원 할인해준다고 하고 어차피 2만원만 맞추면 되니까 열심히 도넛을 골라 중간 중간 가격 확인하면서 정확히 2만원을 맞췄습니다. 여러 번 가격 확인하느라 정신 없었을 직원분께 조금 미안하던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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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겁니다. 미스도 머그. 5천원에 1포인트이며 10포인트를 모아야 머그를 줍니다. 지난 금요일에 2만원어치 도넛을 사면서 받아왔습니다. 앞서 도장찍은 도넛 무료, 커피와 도넛 무료는 받지도 않고 머그만 먼저 낼름 받았습니다. 상품을 받으면 해당 도장 부분에 날짜를 쓰더군요.
참, 스탬프를 모으는 것도 가능합니다. 엊그제 홍대 갔다가 카드를 안가져갔더니 나중에 합산 가능하다 하며 하나를 찍어주더군요. 광화문점에 가서 합치려 한다고 카드 두 개를 내밀었더니 많은 쪽에 모아주었습니다.'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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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단지 모양의 곡선이 마음에 들어 5만원이건 뭐건 생각 안하고 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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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선이 왜 그어졌나 생각해보니 아마도, 용량 문제? 실제 매장에서 쓰는 것과 같은지는 확인 하지 않았지만 같을 거라 생각합니다. 단, 이쪽은 이벤트를 위해 대량생산을 해서 그런지 눈에 확 들어오는 결점이 있었습니다. 유약으로 추정되는데, 머그 표면에 바른 흔적이 그대로 보입니다. 빗살무늬토기에서 자주 눈에 들어오는 물레 돌린 흔적이랄까요.... 표면이 매끈하지 않고 그 흔적이 남아 있어서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미스도 머그를 하나 얻었으니 끝! 다른 것에는 관심 없습니다.'ㅅ'
먼저 팀탬(인지 팀탐인지)부터.

지난번에 신세계에서 호주 물산전이 끝나고 바로 사라진줄 알았던 팀탐이 재등장했습니다. 어제 신세계에 갔더니만 시식행사를 하고 있더군요. 호주 물산전에서 나왔던 것처럼 캬라멜, 오리지널, 다크와 4개 들이 팩-3종 하나씩에 셋 중 하나가 더 들어 있는 것-을 팔고 있습니다. 가격도 동일하게 1개에 3500원, 4개 팩은 9900원입니다. 집어올까 말까 망설였던 것은 소심늘보님의 포스팅 때문이었지요. 트와이닝 얼그레이를 이걸로 빨아 마시면 무슨 맛일까 황홀하게 상상했지만 요즘 뱃살과 허벅지살이 무진장 늘어난 관계로 넘어갑니다. 몸 상태가 안정화가 되면 그 때 시도해보도록 하지요.;
하여간 본점에 있는 것으로 보아 다른 신세계 점에도 팀탬이 들어와 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스타슈퍼에도 들어와 있지 않을까요? 하여간 신세계 내 슈퍼마켓 들어가 찾아보세요.

그리고 명동 도넛 기행. 이글루스 밸리에도 한 번 올라왔던가요? 미국계 도넛점인 도넛 플랜트가 한국에 들어왔습니다. 미국 외 지점으로는 일본 다음으로 두 번째라던가요. 크기가 굉장히 크고 유기농 재료를 사용한다던데,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도넛에 유기농 재료를 써봐야 도넛이지!".(...) 가격대가 1600원에서 2천원 정도라 합니다. 이로써 명동은 도넛 전국 시대를 새롭게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찾아볼 생각은 없었습니다.; 최근 도넛이 먹고 싶다는 생각은 안들어서 말이죠. 하지만 어제 일이 있어 명동에 나갔다가 종각쪽으로 걸어오면서 우연히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정말 일부러 찾을 생각은 아니었는데 어떻게 알고 제 눈에 들어온건지. 거참.
그리하여 발견한 기념으로 이런 것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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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역 6번 출구에서 나와 죽 내려가 파스쿠치가 있는 작은 4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꺾으면 미스도가 나옵니다. 거기를 찍고, 중앙통으로 다시 나와 CGV가 있는 큰 골목까지 한 번에 내려옵니다. 두 골목이 만나는 지점에 크리스피 크림이 있다고 기억하는데 맞나 모르겠습니다. 하여간 여기를 찍고 나서 이번엔 명동지하상가 쪽으로 걸어갑니다. 지하도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라 을지로 입구 쪽으로 꺾어 걸어내려갑니다. 그리고 이비스 앰배서더 호텔 바로 직전에 도넛 플랜트가 있습니다. 그러니까 롯데백화점 길 건너편에 있습니다.
홍보자료들에서는 오픈 시간이 7시라 되어 있는데 제가 본 오픈 시간은 11시. 폐점 시간을 개점시간하고 헷갈린 걸까요. 어쨌건 7시가 맞다면 미스도보다도 한 시간 빠른 셈입니다. 들어가 보지는 않았지만 사람이 은근히 많더군요. 참고로 오픈은 29일. 그제였습니다.;

지도에 표시한대로만 다니면 명동 도넛 기행을 완수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미스도와 크리스피까지 가는 그 사이에 던킨도 있습니다. 던킨 포함하면 총 4군데를 한 번에 가실 수 있겠군요.


왠지 도넛 플랜트의 다음 지점은 홍대에 생길 것 같은데...? 정말 그럴까요?
그렇게 되면 홍대 도넛 기행 지도도 만들어 보겠습니다.(훗훗훗)
미스터 도너츠? 미스터 도넛? 항상 미스도라고만 줄여 불렀더니 가물가물합니다.

지난 일요일이군요.
휴일 아침, 저는 집에서 뒹굴고 있는데 갑자기 부모님이 영화보러 가자는 이야기를 꺼내십니다. 그리하여 동생과 부모님은 아침 조조로 즐거운 인생(인가? 하여간 남자들만 잔뜩 나오는 영화)을 보러 가시고 저만 집에 남았습니다. 그리고는 집에 있으면 계속 간식을 찾은 것 같은 생각에 준비해서 운동 다녀왔지요.-ㅂ- 연휴 기간 동안에도 시간이 되면 운동은 빼먹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문제는 그 노력보다 더 많은 음식을 먹었다는 것이지요. 하하;

점심은 부모님과 함께 명동교자에서 칼국수를 먹고 저랑 G는 홍대로 빠졌습니다. 최근 에반겔리온 극장판이 개봉하면서 에바핑키가 풀렸는데 혹시 하비샵에 있으면 사볼까 해서였지요. 결론만 말하면 없었고, 거기에 환율 11배 고정 적용이라 가격이 인터넷보다 비쌉니다.( ") 살까 말까라는 것은 아직도 고민입니다. G는 사쿠라대전 핑키에도 홀딱 반해 있고 저는 에바 핑키에 에바핑키 두 번째 버전에도 관심이 있거든요. 그러고 보니 언제나왔는지도 모르게 시간을 달리는 소녀 핑키버전도 예약 받았습니다.
하비샵을 다녀와서 에바 핑키가 없다는 것을 확인하고는 미스도에 갔습니다. 아는 분께 GS25에서 나온 쿠폰을 두 장 받았거든요. 한 장은 도넛 무료, 한 장은 오리지널 커피 무료입니다. 제가 커피를 마시고 도넛 쿠폰은 G가 썼습니다.

왼쪽 상단에 보이는 케이크 박스는 어제 올린 에구치의 모코나입니다. 홍대에서 같이 돌아다녔더니 다 녹았던 거죠.

커피는 진한데다 맛이 십니다. 일본 커피 맛이군요. 한국 커피는 대체적으로 쓴 맛이 강하지만 일본은 신맛이 강합니다. 저는 쓴맛을 선호하기 때문에 취향은 아니었지만 꽤 괜찮았습니다. 컵 모양도 마음에 들더군요.

점심을 먹고 나서 온 것임에도 구입한 도넛은 네 개. 앞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엔젤 크림, 더블 쇼콜라, 폰데링, 초코올드패션입니다. 결국 다 못 먹고 올드패션과 쇼콜라는 싸가지고 왔습니다.

엔젤크림. 드디어 먹어보았습니다. 하지만 이것 구입하는데 사정이 있었지요.
저랑 G가 들어왔을 때는 사람이 별로 없었습니다. 어떤 도넛으로 할까 하며 열심히 고르는 와중에 손님들이 들어오더군요. 주문을 하기 전 엔젤크림이 딱 하나 남아 있다는 것을 알고는 주문을 하긴 했는데, 주문이 끝나고 계산까지 마쳤을 때 점원이 다 떨어졌다고 하더군요. 안에 들어갔더니 아직 도넛은 안 나왔고 껍데기만 있더라는 겁니다. 그럼 이것만 취소해달라라고 해서 처리하는 와중에, 플로어 매니저로 추측되는 사람이 상황을 보고는 웨이팅이 얼마인지 물어보지 그랬냐며 다시 주방에 들어갑니다. 그리고는 조금만 기다리면 된다고 알려주는군요. 점원은 다시 재결재를 위해 분주히 움직입니다.(먼산)

엔젤크림은 그나마 미스도 도넛들 중에서 가장 취향입니다. 폰데링도 별로 좋아하지 않거든요. 올드 패션은 가끔 먹지만 이것도 옛날 도넛 맛이라는 생각에 그다지 좋아하지 않고요. 크롤러는 보기만 해도 느끼한 것이 좀...;
근데 이쪽은 좀 낫습니다. 아쉽다면 역시 크림 맛. 일본에서 먹는다면 크림맛 때문에 엄청난 맛의 차이를 느끼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음에 일본 가게 되면 하나만 사서 먹어보렵니다. 커피와 잘 어울릴겁니다.-ㅠ-

어제 사진을 찍어 들고 왔더니 이글루스 밸리에는 이미 떴군요.( ")
홍대에 미스도 2호점이 생긴다는 건 지난달에 들었습니다. 쿠켄인가 행복이 가득한 집인가에 기사가 실렸을 때 홍대에 8월쯤 2호점이 생긴다는 이야기가 언급되어 있었거든요. 아무리 눈을 씻고 뒤져봐도 생길 자리는 여기 밖에 없다고 생각했는데 역시나. 그 자리에 생겼습니다.

어딘지 감이 안잡히시나요?
홍대 정문에서 내려오는 길입니다. 예전에는 이 건물 있던 자리에 아마, 무슨 뷔페가 있었을 거예요. 그러다 꽤 오래 공사를 하더니 새 건물이 들어서고 가게들도 들어옵니다. 미고가 들어온다길래 미고와 리치몬드의 경쟁이다라고 기대하고 있었는데 안 들어왔군요. 대신 미스터 도넛입니다. 이쪽이 더 흥미진진할지도 모릅니다.
정확한 위치는, 리치몬드 앞 횡단보도 건너편, GS25 옆 건물입니다. 사진에서도 GS25가 보이죠. 경사가 있는 곳에 지어진 건물이라 반지하 1층쯤 됩니다. 2층은 사보텐과,

일 마레가 들어와 있습니다.
주차장길 저 끝 어딘가에 있던 일 마레는 한참 전에 없어졌습니다.


1호점 오픈할 때보다는 행사가 작습니다. 오픈일은 8월 29일. 물론 갈 생각은 없습니다. 집 앞 크리스피 크림 생길 때도 안 갔는걸요. 제게는 미스도나 크리스피나 던킨이나 다 그게 그거랍니다. 대신 홍대점이 생겨서 좋은 것. 올 여름에 기필코 도전하겠다고 생각했던 엔젤 크림, 아직 못 먹어봤는데 도전하기가 쉽겠군요. 명동이 집에서는 더 가깝지만 자주 다니는 것은 홍대이니 말입니다. 음훗~.
세이시로가 그렇게 좋아하던-그것 역시 위장이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엔젤 크림이 어떤 맛인지 꼭 먹어보렵니다.
꽤 전의 일입니다.
이글루스 밸리에서 홍차 관련해 말다툼이 벌어질 때면 언급되는 가게가 하나 있었지요. 홍대에 있다는 오챠드마마. 아마 홍차보급초기에 생긴 홍차도 다루는 카페(홍차 전문점이라기엔 미묘?)로 맛이 꽤 괜찮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아마 예전 이글루스에 관련 포스팅을 올린 적 있을 겁니다.
(올 여름에는 필히 이글루스 포스팅들을 다시 올려야...-_-)

그랬던 오챠드 마마 자리에 다시 가게 된 것은 최근 방영중인 커피프린스 1호점의 촬영현장이 홍대에 있고, 그 위치를 묻다가 오챠드 마마가 개조된 것이다라는 이야기를 들어서였습니다.

주말 점심 때쯤 갔을 때는 사람이 없었는데 오후가 되니 사람이 늘더군요. 오전중에 가면 조용한 카페 모습을 구경하실 수 있을 겁니다.

찾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산울림 소극장 앞에서 홍대입구 방향으로 조금 걸어가다가 오른쪽에 나오는 왕복 2차선의 도로쪽으로 조금만 내려가면 됩니다. 의외로 접근성은 좋은 편입니다. 홍대 중심가에서 멀어서 외진 곳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말입니다.

앞서 올라온 라면 그릇을 얻는데 일조를 한 박스입니다.


(그러고 보니 근접샷이 빠졌군요. 그건 오늘이나 내일, 늦어도 금요일까지는 올리도록 하지요.)

물기에 푹 절어온 박스. 그도 그런 것이 도넛을 사던 일요일도 엄청난 폭우가 쏟아졌답니다. 젖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여겨야죠. 거기에 날씨도 더웠으니 열었을 때 코팅들이 녹아 있었던 것도 당연한 걸까요. 리치허니 뭐시기인듯한데 그 코팅이 다 녹아서 안 쪽이 끈적끈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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