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집들이는 한참 전에 했고, 저는 뒤늦게 찾아가는 셈이니 간단한 과자만 사들고 가야겠네요. 옛 직장에서 같이 일했던 사람끼리 가끔 모이는데, 최근 몇 번의 모임을 못가고 있다가 이번에야 찾아가거든요. 다들 얼마나 변했을까 싶네요.>ㅅ<


2. 일본이 독도를 강경하게 들고 나오는 건 그 이슈로 원전오염을 엎으려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글루스 밸리를 돌다가 읽은 warmania님의 '어떤 방사능 전문 교수의 분노의 연설(링크)' 때문에 더 그런 생각이 드네요.


3. 일본해의 경우도 그렇긴 한데, 어차피 국제수로기구에 일본해라고 적혀 있다 한들 한국에서 동해라 부르는 것은 변하지 않습니다. 그러고 보니 서해도 지도상 명칭은 황해라던가요? 중국과의 절충안으로 그리 부른 모양입니다. 하지만 일본해라고 부르는데 거부감이 들기도 하니 백금기사님 글 '솔직히 '동해'로는 너무 불리하다(링크)'에서 나온 것처럼 극동해가 낫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렇게 결정되더라도 한국에서는 동해, 일본에서는 일본해라고 통용되지 않을까요.
가끔 원서 번역을 할 때 일본해를 일본해로 그대로 놔두는 경우와 동해로 바꾸는 경우가 있던 것 같은데, 대체적으로는 일본해로 하는 듯합니다. 그야, 일본소설에서 '동해'라고 하면 태평양을 의미하지 않습니까. 일본의 동쪽바다는 태평양인거죠. 그렇다고 서해라고 바꿔 쓸 수도 없을테고요. 읽는 사람이 한국인이라는 걸 생각하면 동해로 써도 틀리진 않겠지만 헷갈립니다.-ㅈ- 그렇다고 일본해로 놔두면 꼭 읽다가 눈에 거슬린단 말입니다..;


4. 지난 주말엔 마비노기를 열심히 했습니다. 교역 시스템이 도입된 건 알았는데, 거기에 빠지다보니 모든 지역의 교역 레벨을 올려야겠다는 오기가 생겨서 말입니다. 그것도 한 캐릭터가 아니라 둘씩이나 데리고 하다보니 ...; 교역 대금인 두카트(...)는 교환이 되지 않기 때문에 더 그렇죠. 덕분에 지금도 오른 손목이 아픕니다.(...)


5. 일요일에는 아침에 명탐정 코난 극장판을 보러 다녀왔습니다. 짝수편 홀수편에 따라 호불호가 갈린다는데, 이번에도 상당히 재미있게 봤지만 이번 편은 몰입이 좀 덜 되었습니다.
- 가장 큰 이유는 이번 이야기의 중심축인 토마 얼굴이 좀....; 시즌 7인가에서 등장하는 애랑 닮았던데, 기왕에 그릴거면 더 잘 그려주지 말입니다.
- 게다가 극장판임에도 작화붕괴가 종종 보였습니다. 얼굴이 이상하게 보이더군요.
- 그래도 앞부분은 상당히 멋있더군요. 거기에 홀랑 빠져서 끝까지 보긴 했습니다.
- 란. 너 거기서 조금만 더 디디면..... 신이치에게 '미안해, 나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어'라고 문자 보내겠다?;
- 코난의 활약이 지나쳤던 것도 문제였습니다. 그렇게 나대면 너 들켜.-ㅁ-;

여튼 꽤 마음에 들었으니 이번에도 DVD는 구입할겁니다.


6. 극장판을 보고 나서 점심을 먹고, 잠실로 갔습니다. 버퍼링에 가서 회지 수령할 것이 있었는데.....; 오픈은 11시였고 그 때는 이미 1시가 넘었으니 40분 정도면 넉넉히 볼일 보고 약속시간에 맞출 수 있겠다 생각했던 것이 오산이었습니다. 1시 10분쯤 잠실역에 도착해 회장에 찾아갔는데, 1층부터 줄서있더군요. 그것도 바깥까지 줄이 나가 있습니다. 빙글빙글 돌아 계단까지 오는데 이미 한참 시간이 걸렸고, 나중에 보니 3층 회장까지 계단을 여섯번 도는데 거기도 다 줄을 서 있던 겁니다. 우와..-ㅁ-; 예약자 중에서 제가 거의 마지막이었다더군요.
어흑흑흑흑.; 이 때문에 약속 시간을 늦춰야해서 빙고님께 죄송했습니다.ㅠ_ㅠ 다음부터는 그냥 우편 수령 할래요.

 
7. 빙고님이랑 그릇 이야기를 하다가.
신세계 본점에 오베론 포트가 들어왔는데 가격이 43만이랍니다. 살까 말까 고민하고 있다고 했는데, 빙고님의 지적을 듣고서야 제가 가격에는 전혀 신경을 쓰고 있지 않다는 걸 깨달았습니다.OTL 아무리 좋아해도 그렇지 43만원짜리 포트를 산다고 생각하니 금전감각이 망가져 있는 건 확실하군요. 하하하; 하기야 43만원이면 다른 더 좋은 포트를 살 수 있지 말입니다. 게다가 웨지우드 미국에서는 225달러였던가 하고요. 웨지우드 UK에서는 오베론 라인이 안 보입니다.다. 뭐, 이런 종류의 그릇을 사봤어야지 이게 비싼지 어떤지 감이라도 오겠지만, 첫 사랑 + 첫 구입이니 그런 거겠죠.
그래도 작은 접시는 오베론의 다른 그릇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6만 3천)하니 살지도 몰라요.-ㅁ-;

코난 극장판을 보신 분들이라면 빵 터지실겁니다.
대불푸딩으로 검색하면 사진이 여러 장 나오는데 뚜껑 확대부분을 꼭 찾아보세요. 후후후후.
감상 한 줄 요약.
보길 잘했다.

감상 한 줄 요약 2.
자막판으로 또 보고 싶다.

감상 한 줄 요약 3.
키드를 위한, 키드에 의한, 키드의 극장판. 그런 고로 키드 팬은 필견.



DVD 구입 예정입니다. 자막판으로 보고 싶지만 국내 개봉은 PIFF를 제외하고 다 더빙판으로 개봉한 모양입니다. 아무래도 주 관람객이 명탐정 코난 애니메이션을 본 아이들인지라, 더빙을 해서 애니메이션과 설정을 맞추는 것이 흥행에 유리하겠지요. 게다가 자막판을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DVD를 사게 되는 연쇄 작용도 발생할테니...; 거기까지 정말 노린 것이라면 대단합니다.


13기는 솔직히 취향에 안 맞았습니다. 마지막 부분의 싸움은 상당히 돈 들인 것 같지만 취향에 안맞았지요. 지나치게 무거웠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 키드가 등장해서 아주 발랄한 전개를 보여주는 이번 편은 즐기면서 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보기까지의 과정이 조금 험난했습니다.




그리하여 보러 갔습니다.
토요일 아침 조조였는데, 아주 이른 시간은 아니지만 관이 꽉 차있는데다 연령대가 낮아서 걱정했습니다. CF 하는 동안에도 사람들이 계속 들어와서 어수선한 분위기더군요. 차라리 일요일 아침에 볼 걸 그랬나라며 불평하던 와중 영화가 시작합니다.

... 그리고 영화가 끝날 때까지 영화관은 매우 조용했습니다. 으아아. 이런 경험은 또 신기하군요. 그 꼬꼬마들이 떠들지도 않고 집중하고 있었다는 이야기이니 말입니다. 몰입도가 상당히 좋았습니다. 그리고 미친듯이 웃어 제낄만한 부분도 있었고요.
마스터님이 언급한 엔딩의 절단 신공. 넵. 엔딩송이 올라가자 사람들이 수근수근댔습니다. 으하하하;



원래 목소리로도 몇 번 보다보니 아예 초반부의 대사들은 뇌내보정이 되었습니다. 하일성으로 나온 핫토리 헤이지의 목소리도 그렇고요. 이쪽은 사투리 쓰는 설정으로 나와도 좋았을텐데. 조금 아쉽습니다.
외모야 그렇다 치고, 키드의 목소리 설정은 어땠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데 말입니다. 같은 성우는 아니었지요...?
키드가 신이치로 변장한 것이 처음은 아니긴 한데, 주로 극장판에서만 써먹는 걸로 기억합니다. TV판을 다 보지 않아서 그런 것도 있는데 극장판 2편인가, 세기말의 마술사에서 한 번 신이치로 등장했고 8편에서는 아예 대놓고 신이치로 당당하게 나섭니다. 그 뒤로 란이 코난=신이치설을 들고 나오지 않는 이유도 그런 것이고요. 코난과 신이치가 같이 있는 것을 이미 몇 번이나 봤는걸요. 게다가 얼굴도 잡아 당겨 보았고.; 하지만 이번 편에서 잡아 당겨보았는데 같은 얼굴이라는 걸 알았으니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모릅니다. 아하하; 나중에 신이치의 부모님께 '쌍둥이 있는 것 아니냐'라고 문의 메일을 보낸다던가...;


초등학생 성추행 건이 뭔가 했더니 리버스였군요. 하기야 원래 의미대로 갔으면 이건 범죄. 어, 하지만 알맹이를 생각하면 이 뭐 .............. ㄱ- 제작진들의 노림수라고 단언할 수 있습니다. 올 코미케에는 이 이야기를 다룬 동인지가 넘쳐 나겠네요.



코난 등장인물들의 이름짓기가 쉽지 않다는 건 알고 있는데 가장 재미있었던 것은 해결 부분에서였습니다.
그 이름이 등장하는 순간 극장에 웃음이 터졌거든요. 그 관련 사진은 오늘 오후쯤에 따로 첨부하겠습니다. 후후후. 덕분에 '그 곳'에 가고 싶어졌습니다.-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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