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베리 머핀이 뜯긴 것은 고의가 아니었습니다. 머핀이 생각보다 약해서 들고 오는데 저 부분이 떨어져 나갔더군요.

크기는 컵케이크와 비슷합니다. 크림이 올라가지 않은 컵케이크라 생각하며 보다가 G에게 머핀과 컵케이크의 차이를 물었더니 간단히 답하는군요. 컵케이크는 버터를 크림상태로 만들어 거기에 다른 재료를 투하하지만 머핀 만들 때는 달걀을 넣고 거품내-아마도 병아리색이 날 때까지 휘저었을 것 같습니다-서 거기에 다른 재료를 넣었답니다. 만드는 방법이 전혀 다르군요.'ㅂ'
하지만 의외로 머핀이 부풀지 않아서 당황했습니다. 저나 G나 머핀하면 떠오르는 것은 코스트코 머핀입니다. 그러니 부풀지 않고 얌전히 있는게 이상했지요. 원래 그런건지 제대로 부풀지 않은 건지는 저도 모릅니다.

그래도 차가운 우유 한 잔에 머핀 먹고 있으면 참 좋아요. 컵케이크는 머핀보다는 상대적으로 밀도가 높아 그런지 냉동실에 들어간 걸 바로 먹으면 베어 물기 어려운데, 머핀은 냉동실에서 꺼내 베어 물면 쫀득쫀득한 느낌이 있어 먹는 재미가 사뭇 다릅니다. 뭐, 냉동실에서 꺼낸 걸 왜 데우지 않고 바로 먹냐 하시면 게을러서라고 답하지요.-ㅂ-; 거기에다 전자렌지에 데워 먹는 걸 그리 좋아하지 않아 그런 것도 있습니다.


오늘도 머핀 한 조각이 땡기는군요.-ㅠ-
가벼운 이야기를 하기 위한 글부터 하나 올립니다.'ㅂ';


라고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이것도 묵힌 글거리입니다. 25일에 사진 정리해서 올려 놓고는 미뤄두었던 겁니다. 이걸 올리고 나면 남은 자료들은 일본여행과 최근에 찍은 사진들만 남습니다. '만'이라고 한정했지만 그것도 세어보니 10개가 넘는군요. 이번 주말에도 일이 있어 글거리는 넘쳐나니 가능한 빨리 올려야겠습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공방에 갔더니 그날 수업 오신 분들이 각자 간식 거리를 사들고 오셨습니다. 여성비율 95%에 미혼비율 90%라 그런지 공방에 간식 사들고 오는 분들은 많지만 이날은 특히 크리스마스 직전이라 간식이 풍족했습니다. 일렉트로닉스의 잘 빠진 커피메이커로 카페블루스에서 사온 커피를 내리고 로티보이의 번을 맛있게 먹고 있는데 조금 늦게 오신 분이 데코아 발림의 머핀을 사오셨습니다.
머핀과 컵케이크의 차이가 뭐냐 물으신다면 대답하기 난감하지만 반죽차이가 아닐까 합니다. 컵케이크의 조리법은 기억하지 못하지만 이쪽은 스펀지시트 느낌에 가깝고 머핀은 그보다는 되직한 반죽에 약간은 퍼석하다고 할까, 굵은 입자의 빵이 아닌가 합니다. 아시는 분 있다면 정확히 답변 달아 주세요.-ㅁ-;


 
데코아 발림은 이전에 올린 적 있는 마술사의 살롱(살롱 드 라 소시에르) 아래층에 자리잡은 작은 가게입니다. 살롱~은 약간 언덕진 곳 위에 자리잡고 있고 그 앞마당 아래에 작은 가게가 4개 있습니다. 두 개는 액세서리 쪽의 공방이었다고 기억하고, 가장 왼쪽에는 카페블루스가, 그 옆에는 데코아 발림이 있습니다. 최근 쿠켄에서 디저트와 초콜릿 쪽 간식을 만들 때 종종 등장하곤 합니다. 최근이라고 해봤자 1년 이내로군요. 신청하면 제과제빵 수업도 받을 수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언젠가 가보고 싶다 생각하지만 다이어트에 성공한 이후에 가겠다고 생각했으니 언제 갈 수 있을지는 저도 모릅니다.(...)

맨 위의 분홍색 데코레이션은 무슨 맛인지 모르겠네요. 하얀 크림치즈가 튀어나온 것이야 당연히 크림치즈고 말입니다. 슈거파우더 쪽도 모르겠습니다. 제가 먹은 것은 왼쪽에 놓인 레몬 머핀이었거든요.




하나 받아서 껍데기를 벗기다가 문득 사진을 찍어야겠다는 생각에 카메라를 들었습니다. 그러니 왼쪽 하단에 보이는 이상한 문구는 신경쓰지 마세요.
새콤하니 레몬필을 듬뿍 넣은 맛있는 머핀이었습니다. 먹고 있자니 유자청을 듬뿍 넣은 유자머핀도 맛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 달지 않았던데다 신맛이 균형을 잘 잡아줘서 커피랑 함께 먹으니 정말 맛있었습니다. 가격은 못 물어보았지만 나중에 모임 있을 때 사들고 가고 싶어집니다. 물론 지나다닐 때 보면 그날 그날 나오는 간식들이 달라서 시간을 맞춰 딱 가거나 아니면 부탁드리거나 해야겠던데요. 올 연말에는 크리스마스 초콜릿 치즈 케이크도 주문 받던데 신청해볼걸 그랬나요. 아니.. 그래봤자 느는 것은 뱃살뿐.(..)

다만 종종 머핀이나 스콘 등을 먹고 나서 발생하는 씁쓸한 잔맛이 있었습니다. 이건 몇몇 사람들만 그런 것으로 봐선 유전학 시간에 나오는 쓴맛 테스트 검증과도 비슷한데요, 이런 간식을 먹고 나서 이상하게 입이 쓰고 떫은 것 말입니다. 어떤 때는 그렇고, 어떤 때는 또 아니고 한데 베이킹 소다의 문제가 아닌가 합니다. 집에서 실험하는 것 말고는 확인해볼 길이 없으니 알 수 없지요. 집에서 베이킹파우더를 써서 만든 비스코티는 그런 문제가 없었거든요. 그렇지 않다면 혹시 버터와 베이킹파우더(혹은 소다)의 조합이 제 입맛에만 안 좋은 효과를 일으켰다거나?

어쨌건 그 뒷맛을 생각해도 또 먹고 싶어지는 맛있는 머핀이었습니다.
어느날 저녁의 세팅.
컴퓨터 앞인 것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집이 아니랍니다. 이날은 저녁에 일이 있어서 집에 늦게 들어가는 고로 미리 간식겸 저녁을 4시쯤 챙겨먹고 나갔지요. 우유 200ml 한 팩, 에스프레소 약간, 수박과 전자렌지에 데운 코스트코 호두 머핀.

따끈따끈하니 좋았지만 확실히 답니다. 설탕을 좀 줄이면 제 입맛에도 잘 맞을 듯한데, 이쪽 빵들이야 이런 맛으로 먹는 것 아니겠습니까. 다음에는 덩어리빵에도 도전해보고 싶군요. 두 덩이에 5천원인가? 그 정도 가격인데 크기도 크고 곡물빵 계통이라 먹어보고 싶더군요. 머핀 박스를 손에 들고 있어서 차마 사올 생각은 못했지만 말입니다. 올 여름에 한 번 도전해봐야겠네요.

오늘은 점심도 초코머핀입니다.( ");;;
그러니까 한 달 가량, 제 미소년의 오늘의 상태는 "코스트코 머핀! ;ㅈ;"이었습니다. 그것이 오늘부로 바뀌었지요.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결국 못참고 지른 겁니다. 훗훗훗.

코스트코 머핀에 대한 환상이 시작된 것은 꽤 전의 일입니다. 이글루스 밸리를 다니다가 어느 분이 코스트코 초코머핀이 맛있다라고 이야기를 하셔서 직접 크기를 확인하고는 만족했던 거였죠. 하지만 일반 머핀 틀도 아니고, 텍사스 머핀틀에 구운 것으로 추정되는 저 무지막지하게 큰 머핀 12개 묶음으로만 팝니다. 대신 가격은 싼 편이고요. 12개에 7천원 가량입니다. 정확히는 6890원이고요.
가격에 대한 부담은 적은 편이지요. 저거보다 작은 던킨의 초코 머핀이 1개에 1600원입니다. 이쪽은 개당 600원도 안되죠. 대신 선택의 여지가 없달까. 한 종류 4개씩, 3종류가 묶여 있으니 말입니다. 대강 훑어 보니 블루베리, 코코넛, 호두, 초코의 네 종류가 있는 모양입니다. 제가 고른 것은 블루베리, 호두, 초코가 들어 있는 팩이었습니다.

금요일 저녁에 사러 갔다가 강남에서 차가 밀리는 바람에 늦게 귀가해 집에 들어오자 씻고 자기 바빴습니다. 그래도 정리는 해야하니 비닐봉지에 두 개씩 넣어 냉동고에 넣어두었습니다. 그리고는 시식은 아버지 먼저. 토요일 저녁 때 간식을 찾으시길래 호두 머핀을 꺼내 전자렌지에 1분 30초를 돌렸습니다.

....

아아.;ㅂ; 넘어가고 싶어요! 전자렌지에 살짝 돌렸더니 풍겨나오는 그 냄새!
이 때는 시간이 늦어서 못 먹었지만 일요일 아침에 초코 머핀을 데웠을 때도 사람을 홀리는 냄새가 솔솔 풍기더군요. 그리고 포크로 자르자 그 야들야들한 속살에, 달콤한 초콜릿 칩의 향에, 입에 넣었을 때는 ....



포장 겉면에 표시되어 있는 재료들을 보면 눈물 지을 수 밖에 없지만 그래서 더욱 맛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흑흑;

옆에 곁들인 밀크티는 아이스 밀크티입니다. 얼음을 써서 만든게 아니라 얼린 우유를 써서 만들었습니다. 홍차를 진하게 우린 것에 얼린 우유와 메이플 시럽을 넣었지요. 정확한 레시피는 이번 주말에 다시 만들면서 올려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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