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모닝이 아니라 맥모닝 맞습니다. 그것도 노란 맥모닝. 빨강 바탕에 노란 m모닝이 아니라 미니언을 넣은 맥모닝입니다.:)



이글루스 류난님 리뷰를 보다가 미니언스 콜라보레이션으로 나온 맥모닝이 굉장히 맛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맥도날드는 아주 드물게 가지만 그래도 KFC나 버거킹, 롯데리아보다는 자주 가는 편입니다. 요즘 식생활을 기준으로 보면 햄버거는 거의가 편의점이고 패스트푸드점은 갈 일이 없네요. 지방민이라 그렇습니다.

하여간 맛이 괜찮다고 하는데다 스크램블 에그에 케찹의 조화면 맛 없을리 없죠. 그래서 주말에 작업실 출근할 때 아침거리로 사왔습니다. 시간 맞추느라 먹고 오지 못한 것은 조금 아쉽지만 어쩔 수 없지요.


커피도 있었지만 이날은 커피를 따로 챙겨와서 고이 폐기했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커피가 샜더군요.=ㅅ=





벗긴 사진이 그리 아름답지 않지만 맛은 상상할 수 있는 그대로입니다. 위 아래는 잉글리시 머핀이고 그 사이에 해쉬포테이토랑 스크램블에그가 들어가 있습니다. 소스는 케찹이고요. 이 조합이 맛 없을리 있나요. 소금을 들이 부어 간을 맞추지 않았다면 모를까 웬만하면 맛있을 수 밖에요. 실제로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다만 이걸 먹기 위해 갔던 맥이 안국점이었는데 직원이 손님보다 많은 상태에서 저걸 만드는데 걸린 시간이 10분 넘었습니다. 주방 인력인지 아닌지 모르지만 직원들이 왔다갔다 하는데 시간은 계속 가고, 만드는데 몇 분 걸린다더니 그 시간을 훨씬 넘겨서 나왔습니다. 앞으로 갈 일은 없겠네요. 뭐, 이 조합이야 해쉬 포테이토만 아니면 집에서 만들기도 어렵지 않으니까요. 케찹만 준비하면 얼추 만들 수 있습니다.-ㅠ-


새우버거는 롯데리아만 있었다고 하는데, 평소 햄버거집은 잘 안가는지라 그런줄도 몰랐습니다. 마지막으로 새우버거를 먹은 것이 언제적 일인지 기억도 나질 않네요. 하기야 요즘 햄버거는 편의점 햄버거만 먹지..=ㅁ=; 가격이 저렴하고 구하기 편하니까요. 일하는 곳 주변에는 패스트푸드점이 없거든요. 점심으로라도 먹으려면 한참을 걸어 나가야 합니다.

그런 이유에서 맥도날드도 몇 개월에 한 번 갈까 말까 합니다. 롯데리아도 그렇고, 버거킹은 더 하죠. 버거킹은 대학로에 지점이 없다보니 갈 일이 없습니다. KFC는 그나마 근래에 가본 곳이라고 기억은 하는데 그것도 몇 개월 전이네요.
하여간 맥도날드의 새우버거는 11월까지만 판매한다고 해서 시간 내어 찾아갔습니다. 정확히는 몇 주 전 주말에 아침으로 먹겠다며 G가 일어나자마자 사러 다녀왔습니다. 아, 아침이 아니라 아침 겸 점심이었나..? 런치 할인을 받았으니 11시 넘어서 갔나봅니다.'ㅂ'


확실히 탱글탱글한 새우살이 들어 있는 건 좋은데 마요네즈 계 소스는 아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새우튀김은 갈색이나 붉은 소스보다 하얀 소스가 좋아요. 타르타르 소스나 마요네즈 계통 소스나. 그래서 조금 아쉬웠긔.......; 언제 기회되면 롯데리아 새우버거를 다시 도전해야겠습니다. 뭐, 요즘은 새우버거가 아니라 명태버거라는 이야기도 돌지만 휘시버거도 좋아했으니 별 상관없습니다.-ㅠ-;


위의 사진은 해체도.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을 보러 가던 날, 아침을 먹기 위해 맥도날드에 들렀습니다. 싸고 간단하게 먹을 거라면 사실 디저트가 좋은데, 애플파이는 없어진지 오래지요. 아이스크림을 시킬까 아주 조금 고민했지만 이날 굉장히 추웠습니다. 비 예보가 있던 주말이었지요.

그래서 스낵랩을 주문했는데 한 번쯤 경험해볼만 합니다. 그러니까 궁금한 사람들은.; 절대 드시고 나서 저 원망하시면 안됩니다. 딱 보이는 것만큼의 맛입니다. 1500원인데, 평소의 저라면 그냥 초코소라빵을 사다 먹겠다 싶은 정도더군요. 밀전병(...)을 깔고 거기에 해시 포테이토와 치즈, 그리고 달걀, 거기에 소스는 케찹입니다. 조합만으로도 맛이 떠오릅니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고, 평소 간을 약하게 먹는 편이라면 간간하다고 생각할 겁니다. 뭐, 이거야 패스트푸드니까 어쩔 수 없지요.



하여간 맛있는 음식이건 아니건 배고플 때는 음식 사진 보면 안되는 겁니다. 으흑.;ㅂ;
맥도날드에서 작년말부터 본격적으로 커피 공략에 들어갔습니다. 이미 미국에서의 맥도날드 커피 점유율은 상당히 높아져서 스타벅스의 아성을 무너뜨릴 정도라고 하는군요. 안그래도 건너 들은 이야기로는 미국 맥도날드의 커피 맛은 꽤 괜찮다고 합니다.

다만...
저는 맥도날드에서 새로 잡은 커피 광고 문구가 방향을 잘못 잡았다고 생각했습니다. '별도 콩도 잊어라'라는 것은 별다방과 콩다방의 이용객을 맥도날드로 이끌겠다는 이야기일겁니다. 즉, 새로운 맥도날드 커피의 이용자 층을 별다방, 콩다방과 같은 수준으로 보고 있다고 하는 겁니다. 그렇다면 사람들이 별다방과 콩다방을 이용하는 목적은 무엇인가요? 다른 사람은 어떤지 모르지만 제가 스타벅스를 이용하는 것은 이런 이유입니다.

- 따뜻 혹은 시원하고 상대적으로 조용한 환경
- 오래 앉아 있어도 종업원의 눈치를 받을 일 없이 좌석을 점유할 수 있음
- 편안한 좌석
- 발견하기 쉬움, 마음의 준비는 필요 없음(아무래도 카페에 들어갈 때는 마음의 준비가 조금 필요하니..)
- 그럼에도 저렴한 가격. 카드와 컵 할인을 이용하면 중간컵의 아메리카노는 2500원, 카페라떼는 3000원이면 마실 수 있음

만약 맥도날드가 이런 조건에서 스타벅스보다 앞선다면 당연히 거기에 커피를 마시러 갈겁니다.
하지만 말입니다, 맥도날드의 TV 광고는 이런 것과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TV 광고는 맥도날드 커피도 별다방이나 콩다방 못지 않게 맛있는 커피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2천원, 4천원 커피를 가져다 놓고 맛 감별을 하는 것은 '당신들이 별다방, 콩다방 커피가 맛있다고 하는 것은 단지 가격이 비싸서 그런 것이다'라고 이야기 하는 것 아닙니까. 그거 상당히 기분 나쁘지요. 당신이 마시고 있는 것은 가격과 브랜드지 맛이 아니다라고 조롱하는 것처럼 느껴진단 말입니다? 차라리 위의 저 조건들에 대해 강조한다면 모를까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하는 광고를 내보낸 것은 실수였다고 생각합니다. 끌어 오려는 이용자들을 잡아 놓고는 그 사람들의 심리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삽질하는 격이지요.

일단 CF 이야기는 여기까지이고...


엊그제 대학로에서 맥카페 커피 무료 시음 행사가 있길래 한 잔 받아 보았습니다. 그 날 혜화역 출구 쪽에서 커피 머신을 가져다 놓고 즉석에서 뽑아 주더군요. 날도 무지 추웠는데 아르바이트 학생이 참 안되어 보였습니다.'ㅂ'; 평소라면 줄 서는 것도 번거로우니 그냥 지나쳤겠지만 커피 향이 굉장히 좋아서 절로 유혹당했습니다. CF 때문에 궁금하기도 했고요. 그래서 한 번 도전해보았습니다. 
시음용으로 따라준 커피의 양은 저 컵의 40% 정도였습니다. 컵 뚜껑을 닫아주었지만 궁금해서 컵을 열어보았는데 생각 외로 크레마가 꽤 두껍게 깔려 있습니다. 기대 반 두려움 반으로 한 모금 마셨는데 우왓! 맛있습니다! 기대 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커피 향이 좋아서 은근히 어떤 맛이 나올지 궁금했거든요. 약간의 신맛도 돌면서 진한 것이 이런 커피면 스타벅스보다 훨씬 낫습니다. 오오~.

그러나 그 다음엔 회의가 듭니다. 절대 매장에서 이런 커피가 나올리 없다는 것을요. 같은 머신을 쓰긴 하겠지만 커피 역시 동일할까요? 신선한 커피를 즉시 갈아 내야 이런 맛이 나올텐데 그 바쁜 매장에서도 그렇게 할까 걱정이 됩니다. 마침 시음 커피를 받을 때 맥 카페 쿠폰도 한 장 받았으니 직접 맥도날드에 가서 마셔보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방문한 매장은 대학로가 아니라 종로에 있는 매장입니다. 유동인구도 많고 꽤 큰 곳이지요. 거기서는 아직 시음 행사를 하지 않았는지 쿠폰을 내밀었을 때 당황하더니만 매니저가 바로 처리해줍니다. 기왕이면 아이스크림도 같이 가져다 놓고 아포가토 식으로 만들어 먹자 싶어 바닐라 아이스크림도 같이 주문했습니다. 그런데 받아온 커피가 왠지 맛 없어 보입니다. 향도 나질 않고, 시음 행사 때 보았던 것처럼 크레마가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그냥 드립커피를 따라온 것 같은 느낌인데요. 겁부터 집어먹고 조심조심 한 모금 마셔보았습니다.


........


던킨에서는 1월 31일까지 5년전 가격인 1900원으로 커피를 제공하는 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차라리 그 커피를 마시겠습니다. 맛에 대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그 던킨커피가 맛있게 느껴질 정도로 무미의 커피였습니다. 이걸 커피라고 부르기는 참 미안하고 그냥 커피콩 달인 물이라 부르는 것이 낫겠습니다. 커피 맛도 거의 느껴지지 않고 향도 나지 않는 커피.
제가 일하는 동안에는 베트남 핀으로 커피를 내려마시는데, 커피를 진하게 내려서 아메리카노처럼 물을 타서 조금 연하게 마십니다. 1차로 물을 탈 때까지는 그럭저럭 아메리카노 맛이지만 그 다음부터는 향도 거의 안나고 커피물이라고 불러야할 정도로 맛도 향도 거의 없습니다. 그냥 물 대신 마시는 음료지요. 제가 이날 마신 맥도날드 커피에서는 그런 맛이 났습니다.


저런 이유로 앞 부분에 장황하게 커피 CF가 잘못되었다고 한거지요. 시끄럽고, 춥고, 자리도 편하지 않고, 오래 앉아 있으면 종종 종업원들의 눈총을 받는 패스트푸드 점에 왜 가겠습니까. 500원 더 주고 별다방에 가거나, 아니면 돈 더주고 맛있는 커피 마시러 카페 가렵니다.


한 줄 요약: 어느 매장에서건 맛있는 커피를 제공해준다 한들 갈까 말까인데 커피도 맛없으면서 저런 CF를 하냐? -_-
부제를 붙이자면 맥모닝 3번째 시식기쯤?
아니, 세번째가 아닐지도 모릅니다. 예전에 인사동 맥도널드에서 팔았던 에그버거도 맥모닝의 일종으로 본다면 세 번째는 넘습니다. 하지만 <맥모닝>을 한국에서 먹어본 것으로 따지면 첫 번째, 에그버거를 제외하고 일본과 한국에서 먹은 것을 합하면 세 번째입니다. 아마도라고 하는 것은 맥모닝을 일본에서 한 번 먹었는지 두 번 먹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기 때문이지요.

일본에서의 맥모닝은 그렇게 작지 않았던 것 같은데, 지난 일요일 아침 G와 함께 찾아간 대학로의 맥모닝은 굉장히 작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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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봐서는 잘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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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잼과 비교하면 크기가 대강 짐작이 가실겁니다.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잉글리시 머핀의 크기 절반 정도입니다. 지름이 절반이 아니라 면적이 절반쯤 되겠군요. 이 모양을 보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샤니 꿀호떡보다도 작을겁니다.
이건 베이컨 에그 머핀으로 G가 시켰습니다. 하지만 2/3정도 먹은 시점에서 더 이상 못 먹겠다 하는군요. 평소 아침은 굉장히 조금 먹는데다 전날의 일로 아침 숙취가 꽤 심했습니다. 한 입 얻어먹었는데 그냥 베이컨 달걀 샌드위치지요, 뭐. 그보다는 상당히 기름지다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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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냥 잉글리시 머핀만. 이것도 굉장히 작았습니다. 하하..



맥모닝 체험은 이것으로 끝. 두 번 먹을 일은 없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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