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네요. 판교 가게들은 지도에서 검색하면 도로명과 동주소가 같이 나오는데, 동주소로는 성남시 분당구 삼평동이고 도로명으로는 동판교로입니다. 판교라고 하면 고속도로 톨게이트 이미지 때문에 멀다 싶었는데, 분당구 삼평동 하면 가깝게 느껴지니 이것도 주소 착시 효과인가요. 전 지금껏 판교가 분당과 아주 멀리 떨어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하하하하하..


하여간 지난번에 판교 놀러 갔을 때 제일 먼저 들렀던 곳이 로이스입니다. 로이스는 시청에 있는 테이크아웃 전문점포에만 가봤는데, G친구가 테이크아웃 컵에 담아주는 빙수 이야기를 듣더니 판교에 있는 로이스 매장은 훨씬 푸짐하게 준다고 했다네요. 그 말에 홀딱 넘어가 이 날 함께 방문했습니다.



점심을 대신할 생각이었기 때문에 와플도 함께 주문했습니다. 그러니까 이게 메이플시럽 와플이었나?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와플 위에 바른 하얀 것은 버터입니다.

와플 가격이 5천원 내외였다고 기억하는데, 다음에 가면 안 시킬 겁니다. 제 취향의 와플은 뻑뻑한 벨기에 와플이나 요즘 카페에서 많이 나오는 핫케이크믹스버전와플입니다. 어느 쪽이건 빵 타입이지요. 이건 간식에 더 가깝습니다. 길거리 와플처럼 가벼운 느낌인데, 흡사 튀긴 것처럼 기공이 많고 바삭바삭합니다. 메이플 시럽 맛은 별로 안 나더군요. 빵 같은 와플을 기대했던 터라 실망했습니다.




망고빙수는 맛있습니다. 쓰읍. 이건 정말 맛있고요. 숟가락으로 먹는 것보다는 포크로 떠먹는 쪽이 재미있습니다. 그쪽이 먹는 재미도 맛도 있더라고요.
로이스 빙수는 목화빙수라는데, 목화솜처럼 아주 얇게 얼음을 갑니다. 그것도 망고 우유 얼음입니다. 약간 단맛이 감돌기 때문에 얼음만 먹어도 맛있습니다. 팥빙수가 아니라 그냥 빙수라 얼음에 과일만 곁들이고요.

자리잡고 앉아서 먹는 동안 망고가 8상자 더 들어오더랍니다. 그리고 안쪽 부엌에서는 망고 해체작업이 한창이고요. 확실히 시청점보다는 판교점이 먹기 좋았는데, 여기는 사람이 많아서 오픈 시간인 11시를 맞춰 가는 것이 좋을 겁니다. 하지만 다음에는 아마 로네펠트만 갈테니 로이스는 그 다음으로..'ㅂ'

지난달부터 운동코스가 바뀌었습니다. 의도적인 것은 아니었고, 언제였더라, 5월 2일인가에 아침 운동 나가면서 긴 코스를 돌았더니 광화문 주변을 완전 폐쇄해두어서 들어갈 수가 없더군요. 결국 포기하고 돌아나온뒤에는 광화문 돌기는 코스에서 빠졌고 계속 안국역 주변으로 돌고 있습니다. 아침이라 사람도 없고 조용하지요.
하지만 어제는 하마터면 일 날뻔했습니다. 아침 운동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온 것이 6시 반. 그날 저녁 때 이런 저런 집회 관련 글들을 보다가 7시 반에 안국역 사거리에 모아 놓고 전경들이 밀어냈다는 글을 봤습니다. 제가 지날 때만해도 조용하니 별 문제 없었고 정독도서관 주변에서 청와대(와 총리공관)로 넘어가는 길만 막아둔 걸 보았거든요.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제가 지나간 뒤 그리 오래지 않아 ........
(핫.-_-; 음식 관련 글 쓰다 말고 이게 무슨..;)


본론으로 돌아가서.;
아침 운동말고 저녁 운동도 이쪽으로 코스를 잡고 나서야 눈에 들어온 몇몇 가게가 있습니다. 그 중 하나가 앤드류스 에그타르트. 홍대에서는 Cafe omao(맞나요;)에서 파는, 예전에 이대 정문 맞은편에 있었던 에그 타르트입니다. 지금은 이대 정문 앞이 아니라 페라 옆에 있다고 기억합니다.
하여간 이 에그타르트가 안국역 근처에도 생겼습니다. 1번 출구인가요? 건물 지하에서 바로 올라오는 안국역 출입구로 올라와서 오른쪽으로 가다 바로 꺾으면 아름다운 가게가 보입니다. 종로 경찰서 길 건너편이지요. 이 골목을 따라 죽 올라가면 작은 카페나 와인가게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골목 중반쯤 갔을까요? 안동교회 가기 훨씬 전쯤, 테라스에 화초를 잔뜩 내놓은 모란이란 카페가 있습니다. 그 카페 바로 옆에 앤드류스 에그타르트 가게가 있어요. 주변에 이런 달달한 간식을 파는 곳이 없으니 정독도서관이나 주변을 둘러보러 오셨다면 여기에 들러 간식을 사드셔도 좋습니다.'ㅂ'


음식 관련 잡담 하나 더.
이번호 쿠켄을 보니 올 여름의 Passion 5 음식 주제가 나왔습니다. 망고.
망고 푸딩, 망고 블랑망제, 망고 타르트, 망고 음료 등이 있답니다. 제일 땡기는 것은 저 망고음료인데요, 망고를 통째로 으깨서(인지 갈아서인지) 거기에 우유와 망고 젤리를 넣은 모양입니다. 블랑망제는 이전의 딸기 버전이 그닥 취향이 아니어서 넘어가고, 망고 푸딩이나 망고 타르트도 제 취향은 아닙니다. ... 아니; 실은 망고라는 과일을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전 씹는 맛이 있는 과일이 좋거든요. 1순위는 사과, 그 다음은 수입산 포도. 보통은 칠레산이던데, 껍질째 씹어 먹는 포도를 좋아합니다. 국산 포도중에서는 머루 포도나 거봉을 좋아하고요. 머루 포도나 거봉이나 가격이 비싸 여름철에 한 번 먹을까 말까 했는데 요즘 수입산 포도는 싸서 좋습니다. 그만큼 포도 농가에는 타격이 크겠지요.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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