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이치모치에서 열심히 먹어 놓고는 청키면가도 가봐야 한다는 의견을 받아 이치모치에서 청키면가까지 걸어갑니다. 그렇게 멀진 않습니다. 제 걸음이라면 걸어서 20분? 게다가 합정쪽에서 홍대로 가는 길은 대체적으로 내리막이거든요. 거꾸로 간다면 좀 힘들겠지요.;

5시 오픈 시간에 맞춰 가겠다고 갔는데, 인원이 많았음에도 오픈시간 거의 맞춰 가서 그런지 바로 들어가 앉을 수 있었습니다. 이번에도 메뉴는 제각각입니다. 돌아가며 궁금한 것들을 하나씩 다 시켜보았지요.



하지만 문제는 이름을 기억 못한다는 것..-ㅁ-;
이게 완탕면이던가요..;




음, 스지 완탕면?;




제가 시킨 거였는데 완탕과 수교만 들어가 있습니다.

제 주변에 있는 분들 것만 죽 찍었는데 새우가 들어간 만두는 완탕, 돼지고기 만두는 수교, 쇠고기는 스지인듯합니다. 이름이 헷갈리지만 뭐, 맛있게 먹으면 그만이지요. 메뉴에 사진도 들어 있으니 헷갈릴 일도 별로 없고 말입니다.


이날 점심부터 시작해서 내내 먹고 있었기 때문에 일부러 면은 피하고-게다가 면이 꼬들꼬들하다 해서 지레 겁먹었음; 전 푹 퍼진 면이 좋습니다-좋아하는 만두로 시켰습니다.
티이타님이 리뷰 올리시면서 홍콩의 향이 난다 하셨는데 과연. 독특한 향이 납니다. 국물에서도 한약재랄까, 거기에 고기냄새가 섞인 그런 달달한 향이 나네요. 국물은 조금 마시고는 제게는 간간하다 싶어 두 손 들었고 만두는 아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ㅠ- 완탕이나 수교나 탱탱한 식감이 좋았습니다. 달걀면도 먹어보았는데 컵라면 면과 비슷한 느낌이네요. 그보다 덜 느끼하고 더 얇지만 가장 비슷한 비유를 들자면 그렇습니다. 게다가 그릇이 작다고는 하지만 먹다보면 포만감이 꽤 들 것 같더군요.

사실 만두만 포장해와서 언젠가 집에서 만두파티를 열어보고 싶은데 포장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포장이 되든 안 되든 여기도 조만간 다시 갈겁니다. 사람 더 많아지기 전에 오픈 시간 맞춰 가야겠네요.
면종류는 다 좋아합니다. 쌀국수도 좋고 잔치국수도 좋고 가락국수도 좋고 우동도 좋고 칼국수도 좋고 메밀국수도 좋습니다. 웬만해서는 가리지 않아요. 아, 파스타와 냉면이 빠졌네요. 냉면은 먹은지 오래되긴 했지만 그래도 좋습니다. 찬 음식을 잘 먹지 않게 된 이후로-아이스크림과 팥빙수는 예외;-는 먹은 기억이 없네요. 국수는 차가운 것보다는 따뜻한 것을 좋아하니 더 그렇습니다. 이전에 강남에서 밀가루 맛이 그대로 나는 찬 우동을 먹은 뒤로는 찬 국수를 먹은 기억이 없습니다.

홍대 쪽에 괜찮은 우동집이 생겼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벼르고 있다가 G랑 함께 가보았습니다. 찾기는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마포 도서관 위치만 알면 바로 찾을 수 있거든요. 마포도서관 담벼락 아랫길에 있으니 말입니다.
(마포평생교육학습관이 정식 명칭이라지만 전 도서관 쪽이 더 좋습니다.ㄱ-)



위치가 아마 저기쯤일겁니다.'ㅂ';


메뉴는 단촐합니다. 몇 가지 안되는 메뉴 중에서 붓카케우동이랑 국물이 있는(이름을 잊었습니다;) 우동에 튀김이 딸려나오는 세트를 시켰습니다.


주문하면 주먹밥과 샐러드가 따라 나옵니다.



오리엔탈 소스라고 하나요? 간장, 기름, 식초(혹은 레몬즙) 등이 들어간 소스입니다. 아작아작 맛있게 먹습니다.



그리고 등장한 우동. 국물은 약간 달짝지근한 우동국물입니다. 맛은 괜찮은데 막상 시켜놓고 떠오른 것이 저는 국물을 잘 안마신다는 겁니다. 아하하; 그래서 우동은 맛있게 잘 먹고 국물은 조금만 먹고 말았습니다.




붓카케우동은 삶은 면에 장국을 부어 먹는 겁니다. 자루우동은 장국에다 찍어먹고 이쪽은 담가(?)먹지요. 국물이 면에 고루고루 묻고, 혹시 장국이 부족할 경우에는 추가로 더 주시는군요.
(단어를 찾아보니 ぶっかける는 마구 뿌리다, 세차게 끼얹다라는 뜻이군요.)


면발을 즐기려면 차가운 우동쪽이 낫겠다 싶은게 뜨거운 우동은 국물 때문에 먹는 사이에 조금 말랑말랑해집니다. 우동의 탄력이 줄어드는거죠. 차갑다면야 그대로 유지되니까 처음부터 끝까지 면발은 탱탱하고 쫄깃쫄깃하고요. 근래 북쪽에서는 맛있는 우동을 먹은 적이 없고, 홍대 쪽이라면 더 했지만 이 우동은 괜찮았습니다. 가격도 저렴한 편이고요. 붓가케우동에, 일반우동 튀김정식을 합해서 15000원을 결제했거든요. 한끼로는 만족스럽다고 생각합니다. 앞에 주먹밥과 샐러드도 나오니까요.



튀김은 이쪽. 재미있는 것은 간장이 아니라 소금이 나온다는 겁니다. 소금에 찍어먹는 것도 재미있군요. 저야 소금없이 그냥 튀김만 먹었지만 말입니다. 새우랑 고구마, 당근 등이 나옵니다. 둘이서 먹었으니까 우동에 튀김까지 먹었지, 저혼자서 주먹밥, 샐러드, 우동에 튀김을 먹는 것은 무리입니다. 혼자가면 단품을 시켜야겠네요. 혹시 먹고 싶다면 닭튀김을 시킬지도..-ㅠ-



붓카케는 먹는 도중의 사진이 그리 아름답지 못합니다. 하지만 맛있다는 것을 아니까 괜찮습니다.-ㅠ-
다음에 가면 전 붓카케를 먹어볼래요. 아니, 자루우동이 더 맛있을까요.'ㅂ'
생협 모임을 가질 때면, 장소 결정은 항상 맛집을 중심으로 이루어집니다. 이번에 어디어디에 맛있는 집이 있는데 거기 가보자라든지 어디에 괜찮은 카페가 있으니 거길 가보자라는 식으로 말입니다. 명동 주변, 특히 남산쪽은 가 본일이 없었지만 괜찮은 레스토랑이 있다는 제보(?)를 받고는 미리 예약을 잡고 다녀왔습니다. 하지만 이것도 벌써 한 달쯤 전의 이야기인가봅니다. 밀리고 밀려 이제야 올리네요.






찾기는 어렵지 않았습니다. 3번 출구로 나와 남산쪽 골목으로 올라가는데, 퍼시픽 호텔에서 왼쪽방향을 향해 올라갑니다. 올라가다보면 왼쪽에 전광수 커피하우스가 나오는군요. 거기를 지나쳐 더 올라가면 저쯤인가 싶은 언덕배기에 오른쪽으로 하얀 집이 한 채 보입니다. 길 모퉁이에 있는 작은 건물입니다. 그 앞쪽은 공터가 있더군요. 그래서 모퉁이라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예약은 1층으로 잡혀 있었고, 가장 안쪽에 테이블을 붙여 마련해두셨더라고요. 자리에 앉으니 바로 옆에 있는 창문으로 밖이 잘 내다보입니다. 아마 가정집을 개조해서 만든 것이 아닐까 싶은 구조였습니다.




앞에 놓인 하얀색 앨범 같은 것이 메뉴판입니다. 런치와 디너의 메뉴가 조금 다르네요. 런치에는 전용 세트도 있으니 그쪽을 시키셔도 좋습니다. 저는 그냥 단품 메뉴로 시켰습니다. 자세한 메뉴는 싸이월드 쪽의 두부 홈페이지를 참조하세요.(http://www.cyworld.com/restaurant_DUBU)




모듬 버섯구이 샐러드입니다.(기억이 안나서 메뉴판 다시 뒤져보고 있...;) 검은색은 발사믹 소스, 그리고 붉은 색의 실 같은 것은 비트였을겁니다. 발사믹 식초랑 구워서 따끈따끈한 버섯이 잘 어울려서 참 맛있었습니다.-ㅠ-




이것은 치즈 퐁듀라는 말에 홀랑 빠져서 주문한 빠네 퐁듀 까르보나라. 근데 소스를 보면 크림을 넣은 것 같습니다. 미국식 까르보나라라고 할까요. 원래의 까르보나라는 훨씬 뻑뻑하지요. 하지만 크림소스도 좋아하니 저는 상관없습니다. 게다가 베이컨이 듬뿍!
퐁듀는 빵을 잘라 뚜껑을 만든 다음 속을 파내고 거기에 치즈를 넣어 녹였더군요. 반 잘라보면 속까지 치즈가 차 있습니다. 아우. 찍어먹는 것보다는 그냥 먹는 것이 좋아요. 거기에 치즈 붙은 빵을 잘라 소스를 닦아 먹으면...-ㅠ-
11000원이지만 그래도 괜찮습니다.




이쪽은 런치 정식인 미뉴에트-수제 햄버거 세트입니다. 긴 접시에 담아 나오는데 세팅이 재미있군요. 9900원인데 음료 포함 가격입니다. 위쪽에 보이는 홍합 껍질은 런치 파스타 정식인 리트에서 나온 거였을 겁니다. 먹는데 바빠 다른 분들 사진은 못 찍었네요.



디너보다는 런치쪽의 만족도가 더 높다고 듀시스님이 제보하셨으니 디너는 일단 두고-저녁을 적게 먹는터라 디터 메뉴는 웬만해서는 도전하기 어렵습니다-_--, 치즈와 파스타가 땡기는 날에 홀랑 홀랑 놀러 나가봐야겠습니다. 봄이니까 남산 산책도 할 겸 말입니다.

여기서 먹고 나서 아래 전광수 커피하우스에 가려고 했더니 자리가 없더군요. 토요일 오후라 그런가, 그래서 아예 명동으로 들어가지 않고 신세계 백화점 푸드코트로 올라갔더랍니다. 핫핫;
글이 상당히 많이 밀려 있어서 좀 달려야 하긴 할 것 같은데 말입니다. 하지만 글 하나 쓰는데 들어가는 시간이 상당하다보니..-ㅁ-;


1월 말쯤인가, 이글루스 밸리에 홍대에 있다는 어느 수프 가게에 대한 글이 올라왔습니다. 수프를 상당히 좋아하는데 따로 시켜서 맛있는 수프를 먹었던 적은 드뭅니다. 아니, 정확히 쓰자면 한 번 더 방문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그런 수프집은 만나지 못했습니다. 강남의 크루통도 그렇고 일본의 수프스톡도 그렇고 가격대 성능비가 우수하다고 하기엔 그렇지요. 그래서 반신반의하며 두근두근하는 가슴으로 다녀왔습니다.




저 골목인지 그 아랫 골목인지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하여간 저기쯤입니다. 찾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카카오붐과 비스윗온 같은 카페가 늘어선 카페골목을 들어서서, 언덕을 향해 올라가다 죽 올라가다보면 왼편으로 보입니다. 팜 카밀레 지나서, 카페 오븐 지나서 있던 걸로 기억합니다. 계단을 세 네단 정도 올라가야 하더군요.'ㅅ'

매장은 그리 크지 않습니다. 4인 테이블로 6개? 2인석이 2개, 4인석이 2-3개, 6인석으로 쓸 수 있는 자리가 2개 정도였다고 기억합니다. 주문받고 준비하는데다 점원이 많지 않습니다. 그러니 속도가 느리다는 것은 감안하셔야 합니다. 그러니 아주 배고플 때 가게 되면 속도가 느려서 화가 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이미 시간이 지났다보니 뭘 시켰는지도 가물가물합니다. 아마 감자수프였을 겁니다. 치즈가 올라간 감자수프.
수프를 시키면 직접 구웠다는 치아바타가 두 조각 나오고, 치아바타는 더 받아 벅을 수 있답니다. 하지만 제게는 저것으로 충분했습니다.-ㅠ-



국수그릇으로 쓰지 않을까 싶은 커다란 사발에 크림수프가 담겨 있습니다. 먹어보니 감자가 살살 녹아서 걸죽해졌더군요. 거기에 위에는 치즈를 뿌렸습니다. 떠먹다보면 치즈가 죽 늘어지는 것이 재미있네요. 그리고 보시면 아시겠지만 후추는 통후추를 갈아 쓰나봅니다.




취향에 따라 간을 맞추라고 소금을 내왔는데 저는 심심하게 먹는 편이라 오히려 약간 짭짤하지 않나 싶었습니다. 그것도 먹다보니 금새 익숙해지더군요. 떠먹어도 맛있고 치아바타를 듬뿍 찍어도 맛있습니다.
치아바타는 사실 정통타입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빵이라면 가리지 않고 잘 먹습니다. 뭐, 치아바타라고 인식하고 빵을 먹어본 것은 이전에 제니스 카페에서 먹었떤 샌드위치가 전부인가봅니다. 조금 굵은 빵결에 퍽퍽한게 아닌가 싶지만 수프에 찍어먹기에는 이런 것이 좋습니다. 집에서 만들어 먹는 느낌의 수프에, 집에서 만들어 먹는 느낌의 빵이라 재미있더군요.


다만 가격이 조금 비쌉니다.-ㅁ-;
치아바타를 제공하는 수프 세트가 9900원이거든요. 파스타도 1만원 전후였다고 기억합니다. 샌드위치도 속 재료에 따라 가격 차이가 나지만 예산은 1만원 전후로 잡고 가셔야 할겁니다. 하지만 마음 흡족하게, 편하게 먹을 수 있으니 좋지요. 특히 날이 추워 마음까지 얼어붙는 날에는 수프 한 그릇 먹으러 가고 싶어집니다.

날이 스산하고 감기가 올락말락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수프는 신세계 강남점에 있는 에드워드 권 레스토랑에서 먹은 옥수수 수프이지만 이렇게 걸죽한 수프도 좋습니다. 먹고 나면 수프를 만들고 싶어진다는 것이 단점일까요. 하핫.

생각난김에 집에 가면 채소 수프를 만들어야겠습니다.-ㅠ-
일품당이라는 이름의 샤브샤브집이 있다는 건 꽤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습니다. 몇 년쯤은 가뿐히 넘겠지요. 하지만 샤브샤브를 한동안 멀리할만한 이유가 있었기 때문에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6-7년 전쯤, 회식 때문에 2주 동안 같은 샤브샤브 집을 세 번 간데다 그 뒤에도 한 달 내지 두 달 텀으로 두 번을 더 갔더니 샤브샤브가 맛있다 한들 이제는 질렸다 싶었습니다. 저보다 윗 연배의 분들은 깔끔하고 편하다고 샤브샤브집을 좋아하셔서 사회 초년생인 저는 졸졸 따라가기만 했지만 그 뒤엔 샤브샤브의 샤자만 들어도 얼굴이 굳어졌지요.

그 때의 일이 마음의 상처가 되었는지 어쨌는지, 샤브샤브집에 먹으러 가자고 하면 내키지 않았는데 이번에는 어떨까 싶어 홀랑 따라갔습니다. 여자 셋의 단촐한 데이트였지요.

일품당 찾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세종문화회관 왼편 골목으로 들어가서 광화문역 1번 출구 길 건너편을 보면 있습니다. 세 사람이었는데 조금 기다렸다가 들어갔습니다. 자리가 없었다기 보다는 일부러 사람을 기다리게 한 것이 아닌가란 생각이 들더군요.

샤브샤브라고 해서 가운데 냄비 놓고 보글보글 끓여 먹는 것을 생각하고 있었는데 여긴 뭔가 다릅니다. 호오. 개인 냄비를 두고 끓이는 것이로군요. 게다가 가스렌지로 가열하는 것이 아니라 전기렌지를 씁니다. 그렇다보니 테이블 상차림이 간편합니다.



기본 반찬입니다. 김치와 달콤한 맛의 절임. 아마 무였을겁니다. 오른쪽 아래에 보이는 것이 덜어먹는 그릇입니다. 위쪽의 녹색 판은 테이블 일체형인 열판이고 그 위에는 무거운 냄비가 하나 올려집니다. 이게 샤브샤브 기본 세트입니다. 가격은 16000원. 나중에 봉사료 10%가 붙습니다.



듀시스님이 시키신 음식은 가격이 더 높은 세트였습니다. 고기의 종류가 달랐다고 기억하고요. 이건 그 세트메뉴에 딸려 나온 샐러드입니다. 쌉쌀한 무순이 있어 좋았습니다.>ㅠ<



테이블 오른쪽에는 서랍같은 것이 있는데 거기에 열판을 조절하는 리모콘이 붙어 있습니다. 가장 강하게 불을 올려놓고 있으면 저렇게 육수가 보글보글 끓습니다. 앞에 있는 두 개의 그릇 중 왼쪽은 달달한 땅콩소스, 그 옆은 새콤 달콤한 간장 소스입니다. 국물에 데친 채소와 고기를 취향대로 찍어 먹으면 됩니다.



이게 1인붙의 채소입니다. 만두 두 개도 있고 버섯도 듬뿍. 파와 쑥갓, 배추도 있습니다. 저는 채소부터 투하해서 아작아작 먹은 다음 고기를 조금씩 넣어 데쳐 먹었습니다.
위쪽에 보이는 동그랗고 검은 그릇은 스키야키용입니다. 그 옆의 고기도 스키야키 고기. 이쪽은 간장 소스를 자작하게 부어 거기에 양파를 올리고 기타 재료들을 넣어 간장에 굽듯이 데쳐(?) 먹습니다. 이쪽도 맛있어 보이더라고요.



이쪽이 제 몫의 고기입니다. 위쪽에 보이는 것은 국수와 밥입니다. 그 옆은 세트 메뉴에 딸려 나온 음식이고요. 먹은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그 새 홀랑 잊었습니다. 아하하;


채소부터 시작해 맛있게 다 데쳐먹고 고기도 다 먹고 그 뒤에 칼국수를 넣어 먹고 하여 다 먹고 나자 디저트가 나옵니다. 어떤 디저트일까 싶었는데 의외네요.



팥앙금을 얹은 녹차 아이스크림입니다 게다가 저 팥앙금은 짤주머니에 모양깍지를 끼워 짠겁니다. 녹차와 단팥의 조화는 두말할 필요 없이 맛있습니다. 시원한 아이스크림으로 입가심하고 나니 흐뭇한 미소가 절로 나옵니다.


오랜만의 샤브샤브인데다 맛있게 잘 먹었고, 디저트도 좋았습니다. 각자 냄비를 차지하고서 원하는 대로 데쳐먹는다는 것도 재미있었고요. 고기를 좋아한다면 고기를 먼저 먹고 채소를 먹어도 되고, 채소 익히는 정도도 마음대로 하면 되니 말입니다. 부모님과 함께 다시 오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가격이 조금 비싸지만 분위기 잡고 가족외식 한다 치면 나쁘진 않습니다 다음에 기회되면 다시 가고 싶네요.>ㅠ<

양재천 근처에 있는 카페607. 브런치가 맛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생협 모임 때 함께 가보았습니다. 홍대에서 종종 만날 수 있는 그런 작은 카페가 양재천쪽에도 있구나 싶었습니다. 아니, 주객전도인지 모르지만 주택가를 걷다가 솟아나온 것처럼 존재하는 그런 카페였고 저는 그런 카페는 주로 홍대나 상수역쪽에서 봤으니까요.'ㅂ' 그러니 제게 기준은 홍대가 될 수 밖에 없지요.

저녁 때 가서 그런지 보통의 카페보다는 와인을 주력으로 하는 바나 레스토랑이 더 눈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위치는 .. 다음에서 cafe607로 검색하면 어딘가에 있을겁니다.; 네이버 카페인가로 있다고 기억하는데 네이밥이 싫어서 따로 검색하진 않겠습니다.;

점심 메뉴가 저녁 때의 세트보다는 더 낫다고 합니다. 하지만 방문시간이 늦었던 터라-그 이유의 상당수는 제가;;-디너 세트로 시켰지요. 카페가 그리 크지 않고 음식이 나오는데 시간이 좀 걸리니 예약하실 때 미리 음식 주문을 하셔도 됩니다. 그쪽이 빨리 나오겠지요. 모인 인원 다섯 명 중에 미리 메뉴를 주문한 것은 상당히 빨리 나왔고, 도착해서 주문한 것은 나오는데 시간이 걸렸습니다.


접시 하나에 가득 담아 나온 걸 보고 있노라면 괜히 기분이 좋아지지 않나요? 한 접시에 담뿍 담는 것이 풍성해보여 그런가봅니다. 그런 의미에서 접시를 사고 싶어졌습니다.-ㅁ-;
오른쪽에 있는 것은 버섯 팬케이크입니다.



메뉴 이름은 잊었지만 밥, 햄버거 스테이크, 반숙 달걀, 샐러드가 올라 있습니다. 샐러드 소스는 발사믹 식초를 기본으로 한 것 같더군요.



이건 아보카도 새우랑 팬케이크.(맞을거예요;)


저는 마스터님이랑 합심(?)하여 디너세트 중 커플 세트를 골랐습니다. 음식 한 접시랑 술이 들어간(샹그리아 같은) 음료 두 잔에 디저트가 추가됩니다. 음료는 알콜이 들어가지 않은 것으로 부탁드려서 블랙밀크티와 그린티라떼를 골랐습니다. 둘다 따뜻한 것으로요.



제 몫으로 나온 그린티 라떼. 라떼아트로 사과가 올라 있습니다. 커피 카페인을 피하려고 시킨 음료인데 달달하고 쌉쌀한 것이 그냥 밀크티로 마실걸 그랬나 싶기도 하더군요.'ㅂ';



파란 접시가 커플세트입니다. 팬케이크 세 장, 스마일이 찍힌 감자, 베이컨, 소시지, 샐러드, 스크램블 에그. 하지만 둘이 먹기엔 양이 많지 않습니다.-ㅅ-;

여기까지 시킨 접시가 총 5개. 그 중 하나는 2인분이었지요. 그럼 그 다음은 어땠냐...



아포가토. 아이스크림은 하겐다즈입니다. 간만에 접하는 커피 카페인이라, 한 입 떠 먹고는 골이 울렸습니다. 에스프레소랑 바닐라 아이스크림의 조합은 진리죠.-ㅠ-



초코몽키를 시켰다가 바나나가 부족해서 메뉴를 바꿀 수 밖에 없었던 팥빙수입니다. 여기도 아이스크림이 듬뿍 올라갑니다. 맛은 그냥 괜찮습니다. 밀탑에 비교하면 안되겠지요?;


팬케이크는 달아야 제맛! 그러니 넛츠 바나나 팬케이크와 플레인 팬케이크에 각각 아이스크림 한 덩이씩을 추가해 그냥 바닐라 아이스크림은 1천원 추가, 하겐다즈는 1500원 추가입니다. 플레인 팬케이크에 올라간 딸기잼은 수제가 아니라 시판품 같더군요. 그래도 좋습니다. 딸기잼과 크림을 듬뿍 얹어 먹으면 그런 건 무슨 상관인가 싶게 행복해집니다. 제가 집에서 부쳐먹는 팬케이크는 이것보다 더 두껍지만 뭐, 그런걸 가리나요. 팬케이크는 그 자체만으로도 좋습니다.
사진 왼편에 잘린 유리컵은 커플세트의 디저트로 나온 과일입니다. 청포도, 키위, 사과가 작은 그릇에 담겨 나옵니다. 달달한 디저트가 많았으니 과일 선택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커플 세트의 경우 24000원, 다른 팬케이크 메뉴들은 12000원을 넘는 수준이었다고 기억합니다. 아마도...; 제가 시킨 메뉴의 가격만 기억하고 있습니다.-ㅁ-; 양재천 꽃놀이를 목표로 가진 모임이었는데 결론은 꽃놀이가 아니라 음식기행이 되었군요. 후후후.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덧붙임.
접시들이 다들 예뻐서 어디 제품인가 싶어 홀랑 뒤집어 보았는데 다 제각각입니다. 한국제품도 있어서 나중에 꼭 하나 구해보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접시가 묵직하고 두꺼워서 칼질 조금 한다고 망가지거나 하진 않을 것 같아서요. 지름목록에 올려두면 언젠가는 하나쯤 마련하겠지요.

맛집 이야기는 가능한 빨리 올리는 것이 좋다는 생각에 라 빠스뗄라도 바로 이어 올립니다.

라 빠스뗄라는 작년에 엄청나게 사람들이 몰렸던 집이지요. 야후 블로거인 아키라님(이글루스도 쓰셨다고 기억하는데..)이 리뷰를 올렸던 것이 굉장한 반향을 불러 일으켜서 몇 시간씩 사람들이 기다려가며 먹기도 했습니다. 이번에 분당쪽에서 갔을 때는 오리역 앞에서 버스(720-2일겁니다;)를 타고 10 여 분을 가서 움직였더니 꽤 가깝더군요. 보통의 골목길 안쪽에 있어서 근처의 주택가나 아파트를 대상으로 장사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야마다야 때와 비슷하게 이번에도 들어가서 주문하고 났더니 다른 팀이 확 몰려 하마터면 식사가 늦을 번 했다고 가슴을 쓸어 내렸습니다.

그날 그날 가능한 파스타가 다릅니다. 음료도 재료가 있어야 가능하고 피자도 그런 모양이더군요. 각자 파스타 하나씩 주문하고 마르게리타 피자를 주문했습니다. 첫 주문이라 그런지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진 않았습니다.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고 있더니 차례로 나오는군요. 음식이 나오면 자기 음식을 받으러 가면 됩니다. 물도 셀프, 서빙도 셀프. 식기 반납도 셀프. 하지만 이것이 단가를 줄이는 방법 중 하나겠지요.^-^


오븐 스파게티. 치즈가 드~~~~음뿍 올려져 있습니다. 모차렐라 치즈가 죽 늘어지는 것이 좋습니다. 맛은 평범한 토마토 소스 스파게티에 치즈를 듬뿍얹어 구운 맛입니다.(웃음) 8900원이었다고 기억합니다.


연어 크림소스 스파게티일겁니다. 접시가 오목하게 들어가서 양이 적어보이지만 생각만큼 적지는 않습니다. 이쪽은 먹어보지 않아서 모르겠네요. 하지만 나중에 보니 접시가 깨끗하게 비어 있었습니다.-ㅠ-



뽀모도로. 루콜라로 꽃꽃이를 하셨습니다. 후후후~.



피자 바닥에 뭔가 이상한 것이 보인다고 생각하신다면, 눈의 착각인겁니다.(..)
이게 마르게리타 피자입니다. 처음에 받아들고 조금 당황했습니다. 만두피처럼 얇은 피자 도우에 치즈가 듬뿍 올려져 있고, 게다가 판판하다기보다는 조금 오목합니다. 잘라보니 치즈가 주루룩 흘러내리더군요. 위에 토마토와 루꼴라가 한 쪽으로 몰려 있지만 조각을 잘라다 취향대로 올려 먹으면 됩니다.

파스타들은 다 넘어가고, 이 피자가 강렬했습니다. 지금까지 한 번도 먹어본 적이 없는 타입이었는데, 얇고 바삭바삭한 피자도우에 진한 치즈, 그리고 위에 갈아 올린 치즈조각(그라노 파다노나 파마산 치즈로 추정;)도 고소하고 진하고 짭짤한 것이 잘 어울립니다. 우와! 가격이 2만원 대 초반이었다고 기억하는데 이 피자를 먹으러라도 수지까지 내려가고 싶은 심정입니다. 단, 배달시켜 먹는 것보다는 그 자리에서 먹는 쪽이 더 맛있겠지요. 물론 갓 나온 것은 치즈가 너무 흘러내리니까 조금 식혔다 먹지만 말입니다.

파스타는 그냥 무난무난합니다. 최근 다른 파스타집을 거의 가지 않아서 가격대가 어떤지 모르겠는데, 가족끼리 가서 먹기에는 조금 부담스럽지 않을까 합니다. 경기가 안 좋으니 외식비부터 줄이겠군요.; 하지만 저 피자는 앞 뒤 가리지 않고 가서 먹고 싶은 심정입니다. 흑..

서울 어딘가에도 저런 맛있고 상대적으로 저렴한 집이 있겠지요. 열심히 찾아보겠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분당 야마다야에 다녀왔습니다. 라고 하면 반쪽 설명이고, 실은 생협 모임이 분당에서 있었기 때문에 점심은 야마다야, 중간엔 정자동 카페, 저녁은 라 파스텔라에 갔습니다. 훗훗훗..

문제는 제 위 상태가 메롱이었다는 것. 먹긴 먹었지만 맛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며 먹었기 때문에 음식들에게 괜히 미안했습니다. .. 50%의 과장이 섞여 있으니 적당히 걸러 들어주세요.


차를 얻어타고 갔기 때문에 다시 찾아가라고 하면 헤맬 것이 분명한 위치에 있습니다. 큰길가에 있는 것이 아니라 큰 길에서 언덕쪽으로 조금 들어가 있는 건물 뒤편에 있습니다. 아는 사람만 찾아가겠다 싶었는데, 이날은 12시를 살짝 넘겼음에도 비가 와서 그런지 사람이 많지 않았습니다. 대기 번호 1번을 받고 조금 기다렸다가 바로 들어갔는데 그 뒤로는 대기 손님이 확 늘어났습니다.

우동 단품은 7천원에서 8천원 정도지만 정식은 여기에 5천원이 추가됩니다. 구성을 보면 추가되더라도 한 번쯤은 정식을 먹어주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메뉴 구성이 이렇거든요.



제가 시킨 것이 붓자루우동 정식이었는데 정식에 딸려오는 것은 튀김과 롤 4개. 단품에는 롤이 2개만 나온답니다. 샐러드는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후식으로 과일도 함께 나오고요. 여기서는 오렌지입니다.




커다란 그릇에 나오는 우동. 양이 상당합니다. 청자병에는 장국이 들어 있어서 면에다 장국을 뿌리고 고추냉이를 뿌리고 깨와 무와 파를 적당히 섞어서 휘휘 저어 먹습니다. 그러나 저는 소스를 뿌리면서 실수를 했습니다. 면을 살짝 휘젓는 정도로 끝났어야 했는데 낫토 휘젓는 것도 아니고 계속 휘저었더니 표면이 끈적해지더군요. 식욕 감퇴 효과를 절로 만드는 자태였습니다. 그래서 그 사진은 없고요.
저는 톡 쏘는 맛이 좋아서 고추냉이를 듬뿍 넣었는데 그런 것도 좋더군요. 탄력있고 쫄깃하면서도 탱탱하다보니 양이 많다는 생각은 못하고 계속 먹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저 많은 양을 어찌 먹었나 싶군요. 최근의 제 식생활에 대해서는 블로그에 거의 언급을 안했지만 이 정도 분량이면 아마 이틀 치 ...(먼산)


Kiril님이 시키신 야끼우동. 가다랭이포가 살랑살랑 흔들리는 것이 정말 맛있어 보였습니다. 크흑...


집에서 가까운 곳에 있었다면 정말 행복했을텐데, 분당은 그러기에 너무도 멉니다. 이렇게 맛있는 우동을 먹었으니 이제 분식점 우동이 목으로 넘어갈까 걱정됩니다. 흑흑흑, 손으로 우동 면 미는 모습도 공개하던데, 그렇지 않아도 면발이 어떤 부분은 살짝 굵었다 가늘었다 하던데, 그 탄력을 느끼러 가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정말 아쉽군요. 일단 이촌동에 있다는 맛있는 우동집 몇 군데를 가봐야겠습니다.
날이 추우니 따끈한 우동 국물이 더 생각나는군요.

aus 홍대에서 생협 모임을 가지면 그래도 음식 고르러 가기가 쉬운 편입니다. 이런 저런 알려진 맛집들이 꽤 있고, 좌석확보도 쉬운 편이고요. 8명 테이블을 확보해야하니 그렇습니다.

이날은 주 메뉴로 파스타가 떠올라서 커피빈에서 나와 일단 보노 파스타로 가려 했더니 자리가 없답니다.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가 북새통 맞은 편에 새로 생긴 파스타집이 있다는 것이 떠올라 그곳으로 향했습니다. 정확한 위치는 홍대역 5번출구로 나와 Seven springs가 있는 골목으로 들어가면 세븐 스프링스 바로 옆에 Pavarotti라는 영문 이름이 있는 작은 가게가 보입니다. 길가에 있으니 찾기는 쉽습니다. 거기서 길 건너 지하로 내려가면 바로 북새통과 연결되니 총판 오는 김에 잠시 들러도 좋겠더군요.
이름이 파바로티인 것은 이탈리아 출신이자 유명한 미식가였던 그 누구의 이름을 딴 것이 아닌가 짐작해봅니다. 그 분, 말년에는 살이 너무 쪄서 오페라 무대에도 못 올라갔다 하지 않았나요.;

딴또딴또나 파스타나 라 뭐라...는 파스타집은 다 거리가 멀어서 포기하고 차선의 차선으로 선택한 곳이 파바로티였지만 거기 모인 사람들 모두 맛있는 닭이었다는데 동의했습니다. 그러니까 꿩대신 닭을 먹었는데 그 닭도 의외로 맛있었다는 것이지요. 덕분에 홍대에서 쉽게 찾아갈만한 파스타집이 하나 생겼습니다.

각자 파스타(저는 리조토)를 하나씩 시키고 거기에 피자를 추가했습니다.


피자에 딸려 나온 건지 서비스로 나온건지 기억이 가물가물한 샐러드. 두 접시 나왔는데 나쁘지 않았다는 기억입니다. 쌉쌀한 채소(치커리?)나 루콜라 등 다양하게 들어가 있더군요. 소스는 마늘이 들어간 소스입니다. 발사믹 식초랑 올리브유도 들어갔겠지요.

같은 메뉴가 하나도 없었기 때문인지 하나씩 차례로 나옵니다.



제가 시킨 것은 토마토 소스의 해물 리조토입니다. 흰살 생선이 듬뿍 들어가 있는데 어떤 생선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살만 발라서 집어 넣었는데 리조토에 조개가 아니라 생선살이 들어간 것은 처음 봤습니다.(아마도;) 거기에 리조토 색이 노란색이었는데 사프란을 넣은 것은 아닐 것 같고, 강황이 들어가지 않았나 합니다. 먹었을 때도 살짝 카레의 풍미가 났거든요. 토마토는 큼직하게 썰어서 씹히는 맛이 있고 조개나 새우도 들어가 있습니다. 껍질을 깐 새우가 아니었던데다 4-5cm 가량의 몸집이라 우물우물 씹으면서도 좋았습니다. 우후후~ 가격은 1만원대 초반이었을 겁니다.

다른 분들이 시킨 파스타 사진은 남아 있는 것이 없군요. 제가 끝쪽에 앉아 있어서 다른 분들 사진을 찍을 틈이 없었던가.. 싶습니다. (그보다는 먹는데 바빠서 그런 것 같지만;)



유일하게 찍은 사진. 마쟈님이 시키셨다고 기억하는데, 이름은 정확히 기억 못하지만 스파게티 면이 아니었다고 기억하는데 링귀니였는지 페투치니였는지 가물합니다. 올리브유 소스였고요.-ㅠ-



토마토가 올라간 피자. 재료도 간단하고 피자 도우도 얇습니다. 토마토가 제철이 아니라 맛이 좀 떨어졌다는 것 빼고는 괜찮았답니다. 저는 리조토만으로도 배가 불러서 피자는 손도 못댔습니다.;


파스타는 거의가 1만원 전후였다고 기억합니다. 찾아가기도 쉽고, 좌석도 넓고, 서비스도 괜찮았습니다. 파스타가 먹고 싶을 때는 종종 찾아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음에는 크림소스 리조토를 꼭 먹어보렵니다.-ㅠ-

미즈모렌 다녀온 것이 추석 연휴 끝날 즈음이었을 겁니다. 정확한 날짜는 기억나지 않으니...

그날 수분 부족에 시달리며 허덕이다가, 갑자기 맛있는 아이스커피가 마시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가보겠다고 생각만 열심히 하고 있던 미즈모렌에 다녀왔습니다.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아 근방을 돌아다니다가 가게를 발견했지만 밖에 나가서 드립 커피를 마시는 일이 요즘엔 드물어서 갈 기회가 없었습니다. 뭐, 커피 카페인에 과민반응을 보여서 마시면 잠이 안 오는 일이 많았고, 스타벅스와 달리 이런 드립카페는 잠깐 커피 마시러 들린다기보다는 넉넉하게, 시간적 여유를 가지고 들어가 마시고 오는 쪽이 좋으니까요. 그래서 이런 카페는 스타벅스보다 방문 빈도가 낮습니다. 'ㅅ'

미즈모렌은 다방(d'avant)이 있는 골목길이 주차장길과 맞닿는 지점에 있습니다. 그러니까 삼거리 포차에서 극동방송국방면으로 가다가 요기와 세븐일레븐 사이의 V자 골목길에서 왼쪽을 택해 죽 내려가다보면 다방이 보이고, 다방을 지나쳐 더 아래로 내려가면 주차장길이 보이는 바로 앞에 있습니다.
위치가 그렇다보니 홍대입구보다는 상수역이 훨씬 가깝습니다. 상수역 1번출구에서, 차도를 따라 합정역방향으로 걸어내려가다가 주차장길이 나오면 바로 오른쪽으로 꺾습니다. 상상마당 방면으로 조금만 걸어올라가면 오른쪽으로 보입니다. 큰길에 면한 것이 아니라, 큰길에서 골목으로 조금 들어가서 있으니 안쪽을 들여다 보셔야 찾을 수 있습니다.


그냥 콘크리트 외장에 Cafe Miz라고 흘림체로 썼습니다. 카페 앞면은 유리창이고, 그 안쪽에 독특하게 생긴 더치커피기구들이 나란히 나와 있기 때문에 찾기는 쉽습니다.



이런 기구들이지요. 왜그런지 몰라도 더치커피기구는 가격이 상당히 비쌉니다. 대강 기억하는 가격대로, 저기 보이는 기구들은 아마 한 대당 70-80만원 정도 할겁니다. 일본 도큐핸즈에서 2만엔에 파는 것도 보았지만 이건 그것보다 용량이 훨씬 큽니다.


아이스 더치 커피를 한 잔(6천원) 주문하고 기다리니 얼마 지나지 않아 커피가 나옵니다. 더치 커피는 찬물로 추출하는 것으로 시간이 굉장히 많이 소요됩니다. 그러니 계속 커피를 내리고, 내린 커피는 밀봉해서 냉장보관을 할터이니 준비하는 시간은 짧을 겁니다. 따뜻한 것으로 주문하면 데우는데 시간이 걸리지만 아이스 커피라면 잔에 얼음을 담고 바로 커피를 부으면 되니까요.



아이스 커피와 시럽.



시럽이 담긴 꼬마 저그가 굉장히 귀엽습니다. 하지만 저는 시럽을 넣지 않습니다. 사진만 찍어두고 말았지요.



더웠던 김에, 단숨에 커피를 빨아 올리자 커피향이 입안에 확 퍼지는군요. 근데 이거..............; 신맛이 상당히 강합니다. 커피콩이 신맛이 강한 것을 쓴 모양인지 진하기도 하지만 그 신맛이 확 퍼지는 통에 당황했습니다. 저는 커피에서 신맛이 도드라지는 것을 좋아하지 않거든요. 취향탓입니다.
취향을 잠시 접어둔다면 더치커피는 꽤 괜찮았습니다. 그 근방의 모 카페에서 더치커피를 마시다가 커피에서 수돗물 맛이 나는 것을 느끼고는 좌절했던 적도 있는데 이쪽은 그런 맛은 안 납니다. 설명을 보면 더치커피는 찬물로 아주 천천히 내리는 커피라서 카페인도 덜하고 향도 풍부하다하는데, 입안에 퍼지는 향은 확실히 넓습니다. 이런 표현은 이상하지만 담배연기를 빨아들이는 기분이랄까요? 입안에 커피가 들어오면서 입 안 전체가 향으로 가득찹니다. 꽤 재미있습니다.

나중에 계산하면서 커피 종류를 물어보니 종업원도 잘 모른다고 대답하는군요. 카페주인이 직접 블렌딩한 커피랍니다. 세하도나 만델링이 들어갔을까요? 블렌드할 때는 만델링보다는 세하도를 많이 쓰지 않을까 싶은데 말입니다. 어떤지는 모르지요.

커피가 나오고 나서 서비스로 생초콜릿 두 개가 나왔습니다. 익숙한 모양인데, 양평 코슷코에서 파는 것을 보았던 기라델리인가 어디에서 대용량으로 나온 그 생초콜릿인듯합니다. 맛있게 커피를 다 마시고 초콜릿을 입에 넣는 순간 좌절했습니다. 깔끔하게 커피향으로 정리되었던 입 안을 초콜릿의 느끼한 기름기가 확 돌아가며 한 겹 씌운 듯한 느낌을 줍니다. 아이스 커피였기에 입안이 냉하고, 거기에 초콜릿을 넣었으니 제대로 녹지 못하고 겉도는겁니다. 게다가 초콜릿 자체도 고급은 아니니 그 묘한 뒷맛이라니. 하나만 먹고 하나는 고이 남겨두었습니다. 서비스로 나온 초콜릿 때문에 오히려 반감이 생긴거지요. 음..;

다음에도 또 갈거냐고 묻는다면 고개를 갸웃거릴 수 밖에 없군요. 더치 커피의 추출 방식에는 관심이 있고 더치 커피를 마실 의향도 있지만, 미즈 모렌의 커피콩 배합은 제 취향이 아니었습니다. 'ㅂ';; 오히려 집에서 더치 커피를 만들어 마시는데 관심이 가게되었고요. 주변에 화학실험 쪽으로 재능이 있는 분이 있다면 플라스크와 기타 도구들을 구입해 뚝딱거리며 만들고 싶어지는데요.(모님 .... +ㅅ+)
그리고 물이 내려오는 방식이 여러가지가 있던데 바로 똑똑 떨어지는 것과 워터 슬라이드처럼 빙글빙글 꼬인 유리관을 통해 물이 내려오는 방식 등 말입니다. 아마 차이가 있을건데 정확한 설명을 찾아봐야겠습니다. 혹시 펠로우님, 아신다면 가르침 부탁드립니다.^^;
더치 커피를 아직 마셔보지 않으신 분이 있다면 한 번 가보세요. 사람의 입맛은 다 다르니까, 어쩌면 미즈 모렌의 커피가 취향이실지도 모르지요? 그리고 카페인도 적다고 하니 커피 카페인에 약한 분이라면 드립커피 대신 더치 커피를 마셔보시는 것도 좋을겁니다.




한줄요약: <system> 키르난은 카페 미즈 모렌을 클리어 했습니다.




덧붙임.
미즈 모렌이 한국에서 처음으로 더치 커피를 판다거나 한 것은 아닙니다.'ㅂ';; 혹시라도 오해가 있을지도 몰라서 말이죠. 제가 처음으로 더치 커피를 마신 것은 2002년 겨울입니다. 일본에 갔을 때, 어학연수중이던 KY가 신주쿠 지하-정확히는 서브나도 2 방면으로 지금 생각하면 신주쿠 프린스 호텔에 가까운 곳 지하-에 있던 카페에 신기한 커피가 있다면서 데려가줬습니다. 그 때 처음 마셨지요. 진하면서도 깔끔한 맛이었다는 기억이 납니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마신 것은 그 보다 더 뒤입니다. 언제더라. 2003-4년쯤?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원주 구곡지구인가에 커피콩 볶는 집이 있습니다. 자가배전 커피집인데 역시 KY와 함께 갔습니다. KY, KJ, JS 등의 친구들과 함께 가서 신나게 커피를 (퍼) 마셨던 기억이 있지요. 거기서 더치 커피를 마셨습니다.
쿠켄 등의 잡지에서 본 기억을 떠올리면 더치 커피를 파는 카페가 없던 것은 아닙니다. 여의도 쪽에서도 꽤 유명한 카페에서 더치 커피를 판다고, 쿠켄에 짤막한 소개가 실린 것을 보았고요. 하지만 더치커피를 주력 상품으로 내놓은 곳은 미즈 모렌이 처음이 아닐까 합니다.

약속 장소를 명지대 근처로 잡은 것은 약속 시간이 종종 늦곤 하는 어느 아가씨 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결론만 말하면 실패. 1등은 거리가 두 번째로 먼 저였고, 가장 먼 C는 꼴등-소요시간계산 오류로, 초행이었습니다-, 위에서 말한 S는 3등이었습니다. 훗훗훗. 잊지 안케타!!!

약속 시간의 문제도 있었지만, 약속 장소인 Camino도 주 목적입니다.'ㅂ' 이전부터 S랑 B에게 가격도 저렴하고 맛있는 피자집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왔으니까요. 화덕피자라는 것도, 치즈가 굉장히 맛있다는 것도 들었기에 이번에 한 번 가보자 싶어 장소를 거기로 잡은 거였습니다. 위치는 명지대 쪽. 홍연2교 차고지가 종점인 버스를 타고 종점 바로 전 정거장(명지대 삼거리를 꺾어진 직후)에 내려 길 건너편을 보면 있습니다. 272를 탄다면 명지대 삼거리에서 내려 708 등의, 홍연2교 종점 버스를 타는 것이 좋습니다. 이 근처의 버스 정류장 명칭이 헷갈리기 쉽습니다. 명지대 삼거리, 명지대 사거리가 따로 있고 같은 이름의 정류장도 여럿 있거든요.




주력 메뉴는 피자입니다. 그리고 도우가 얇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비스켓 정도는 아닌데 그 비슷하게 바삭거립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메뉴가 다양하더군요. 메뉴도 대부분이 정통 피자랄까, 토핑이 많이 올라가지 않습니다.


일행을 기다리고 있을 때 나온 서비스 과자와 피클입니다. 왼쪽의 과자는 피자도우만 얇게 구운 것인데 살짝 마늘향이 나고 말린 허브도 듬뿍 뿌려서 간식으로 딱이었습니다. 간간해서인지 맥주가 생각나는 메뉴였지요. 하지만 이날은 비가 와서 날이 서늘했기 때문에 넘어갑니다.



슈퍼 뭐시기~라는 피자입니다. 피자 설명에도 다른 피자 전문점에서처럼 다양한 토핑이 올라간 피자라고 나와 있습니다. 먹어보고 싶었던 것은 구운 가지와 호박이 올라간 피자였는데 그건 마침 재료가 다 떨어졌다 해서 못 먹었습니다. 점심 시간을 지나서 갔더니 이런 불상사가 발생하는군요.



단면만 봐도 아시겠지만 피자가 굉장히 얇습니다. 뜨거울 때 먹어야 맛있다길래 잽싸게 사진찍고 먹어봤는데, 과연! 밑의 빵은 얇고, 치즈는 듬뿍. 그리고 토핑도 상당합니다. 특히 뜨거울 때 먹으니 토핑의 육즙(?)과 흐물한 치즈가 한데 어울어져 환상입니다.+ㅠ+ 빵이 얇으니 전체적으로 토핑과 치즈와 빵의 균형도 잘 맞습니다. 오오. 미스터피자나 피자헛보다 이쪽이 훨씬 더 마음에 듭니다. 가격도 싼 것은 16000원에서 비싸면 2만원 정도이니까요.



알프레도 소스의 새우 스파게티.-ㅠ- 까르보나라였는지 알프레도 소스였는지 기억이 가물합니다. 통새우가 듬뿍 들어가 있어서 행복하게 먹었지요. 소스도 적당히 뻑뻑해서 좋았습니다. 가격은 1만원 전후입니다. 안쪽. 8-9천원 정도였다고 기억합니다. 이날 S가 카드를 긁었기 때문에 금액은 정확하게 기억이 안납니다.; 하여간 홍대에 있어서 이정도 가격이면 가격 대 성능비 괜찮다고 생각할 정도입니다. 여기도 대학가이니 허용할 정도의 가격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 아, 요즘 파스타류 가격이 꽤 올랐지요? 그렇게 생각하면 적당한 가격이겠네요. 요즘 파스타 먹으러 간지 굉장히 오래되어서 말입니다. 홍대에서라면 1만원 훌쩍 넘지 않을까 싶은데 말입니다.



토마토 소스의 리조토입니다. 위에 치즈를 올려서 오븐에 구웠습니다. S가 해산물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이쪽을 골랐는데 만족스러웠습니다. 다른 곳에서 먹은 리조토보다는 조금 질고, 더 익혔다는 느낌이지만 양도 그렇고 만족할만 합니다. 그리고 치즈 아래에는 파스타에도 들어간 새우가 들어가 있습니다. 역시 새우는 꼬리부터 머리까지 한 입에 먹어주는 것이 가장 맛있습니다.-ㅠ-; 치즈도 다른 곳과는 느낌이 다르군요. 뭐랄까, 좀더 말랑말랑 하달까요? 액체에 가깝다고 할 정도로 죽죽 늘어납니다. 만족스럽게 잘 먹었습니다.(B의 제보에 의하면 이쪽이 9천원. 토마토 소스보다는 크림소스쪽 가격이 높아요.)


2시 넘어서 갔기 때문인지 사람은 없었습니다. 하기야 여긴 배달 위주 매장이라고 하더라고요. 내부 인테리어는 주택가에 있는 평범한 피자집 느낌입니다. 맛은 그 이상이었지만요.
다음에 G를 끌고 한 번 더 가볼 생각입니다. 치즈를 좋아하는 G니까 가서 피자 한 판 안겨주고 흐뭇한 마음으로 지켜봐야지요.>ㅠ< 우울할 때는 맛있는 음식으로 기분전환하는 것도 좋습니다~.

에스프레사멘테 일리는 이름만 많이 들었습니다. 아니, 이름을 듣기도 전에 한 번 본적도 있지요. 올 초쯤의 일이라고 기억하는데, 압구정에서 모였다가 도산공원 옆 길에 에스프레사멘테 일리라는 이름의, 일리마크를 달고 있는 카페를 보았습니다. 이 카페 관련 기사를 본 것은 아마 그 뒤였을 겁니다. 이글루스 밸리에도 한 두 번 정도 리뷰가 올라오긴 했는데, 의외로 이야기가 없더군요.
이름에 일리가 들어가는 것은 여기가 유명한 커피회사인 일리의 직영 카페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매장이 손에 꼽을 정도라고 알고 있는데, 압구정점이 1호고 청담, 역삼, 대구의 교보문고, 제주도의 다음(Daum) 본사 등에 매장이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홈페이지에 들어가면 제주도 매장은 소개가 되어 있지 않은데,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 다음 직원들로 한정되어서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여기 매장도 7월인가 오픈했으니 그 다음으로 오픈 한 곳이 여기 종각점이 아닐까 합니다.

종각점에 에스프레사멘테 일리가 들어온다는 것은 8월 전에 알았을 겁니다. 산책코스는 아니지만 제일은행이 있어 종종 이 근처를 지나가는데-1호선 종각역 1번출구의 제일은행 건물 1층-이 자리에 있던 스타벅스가 공사에 들어가더니 에스프레사멘테 일리가 coming soon으로 뜨지 뭡니까. 가능하면 8월 중으로 들어왔으면 좋겠다 했는데 오픈은 9월 1일이었습니다.

영업시간은 현수막에도 나와 있듯이 오전 7시부터 자정까지입니다. 굉장히 길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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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이라 제일은행으로 들어가는 곳은 셔터가 내려져 있고 카페 입구만 들어갈 수 있습니다. 물론 카페에도 제일은행 로비로 가는 문이 있기 때문에 ATM 이용하는 것은 문제 없습니다. 어차피 종각역 1번 출구 계단을 내려가면 ATM이 있기 때문에 일리 카페를 들어가기 번거로우면 그쪽을 이용해도 되겠지요.
(제일은행 장기 이용자라...;)

3시경이었던가요. 의외로 사람은 없었지만 그래도 내부 사진은 찍지 않았습니다. 매장이 정사각형이나 직사각형이 아니고 한 쪽이 긴 타입입니다. 그러니 안쪽으로 들어가 있으면 아늑한 분위기도 들고요. 대신 제일은행 로비쪽은 전면 유리이기 때문에 사람들의 시선 노출도는 어느 자리나 거의 비슷할겁니다.

매장 인테리어는 빨강과 흰색, 검은색이 주조입니다. 아, 은색도 있군요. 깔끔하고 세련된 느낌입니다. 흔히 모던이라고 표현하나요? 매장에서 에스프레사멘테 일리의 로고가 박힌 컵도 팔고 있습니다. 그 중에는 유명 디자이너가 만든 분홍색의 카푸치노컵 세트도 있었는데 잔받침과 잔이 6세트에 27만원입니다. 비싸다고 생각하실지 모르지만 개당 가격은 45000원. 디자이너 제품임을 감안하면 비싼 가격은 아니라고 봅니다. 카페 뮤제오의 다른 컵들과 비교해도 그렇고요. 가격만 아니면 한 개 정도는(한 세트는 무리고;) 가지고 싶습니다. 하지만 그 컵 외의 다른 컵들도 홀랑홀랑 반하지 않을 수 없으니, 컵이나 커피 용품에 관심 많은 분들에게는 마의 지역입니다. 지름신의 성전이지요.

그리고 일리커피도 팔고 있습니다. 가격은 인터넷 가격과 비슷하다고 봅니다. 250g이 25000원, 125g은 15000원입니다. 적립금을 생각하면야 인터넷이 저렴할지 모르지만 배송료를 생각하고, 여기 주변을 자주 다니시는 분이라면 이쪽이 편하게 구입할 수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리고 만약 여기가 국민은행 &d의 커피체인점에 해당한다면 포인트리 적립 20%가 적용될테니 이쪽이 나을 수도 있지요.(이 부분은 확인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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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만 찍었지만 의자도 재미있습니다. 이건 직접 보아야 아실겁니다.
물은 따로 따라 마실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스타벅스에서의 커스텀 코너와 비슷하지만 그보다는 고급스럽습니다. 플라스틱 물통이 아니라 유리물병을 씁니다. 컵도 유리컵입니다. 주문을 하면 저 뒤에 보이는 것 같은 플라스틱 번호판을 줍니다. 그리고 음료가 나오면 알아서 가져다 주네요. 바닥에 보이는 것은 따로 비치된 메뉴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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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저 안쪽에는 판매하는 커피와 컵이 전시되어 있고 그 옆에는 커스텀 코너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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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판에는 없었지만 디저트류도 있습니다. 여기 소개된 것은 에스프레소 메뉴와 샐러드, 샌드위치입니다. 샐러드와 음료들은 간단히 사진이 나와 있어서 고르는데 유용합니다. 단 100% 일치하지는 않습니다.;
커피를 못마신다면 차도 있습니다. 밀크티도, 그냥 홍차도 있으니 그쪽을 선택해도 되겠지요. 스타벅스에서처럼 레모네이드나 페리에도 팔고 있습니다. 이쪽 가격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카페라떼는 4500원, 커스텀 커피는 그 이상이며, 찬 음료중에서 가격이 비싼 것은 8천원까지도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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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즈는 두 종류. 하나는 작은 것, 하나는 큰 것. 미디엄과 라지 사이즈로 구분한다고 기억합니다.
오른쪽이 제가 시킨 카페라떼입니다. 서버가 꽤 재미있네요. 깔때기와도 비슷하게 생겼기 때문에 엎어지기 쉬워서 저런 서버를 쓰지 않았나 싶습니다. 안정감이 있는데다 독특한 모양이기도 해서 좋습니다. 저 유리컵도 따로 판매하고 있는데 구입여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스니다. 큰 쪽보다는 작은 쪽이 마음에 드는군요. 작은 쪽의 크기는 대략 스타벅스의 숏사이즈와 비슷할거라 생각합니다. 맛은? 에스프레소의 맛이 강합니다. 크레마가 잘 난 건지 우유거품을 마실 때 특히 쓴 맛이 확 와닿던걸요. 게다가 스타벅스에서 마시는 톨 사이즈의 카페라떼에 익숙해져 있었더니 카페인도 세다고 느껴집니다. 맛은 괜찮지만 그래도 폴 바셋은 넘사벽인가 싶더군요. 일리에서 운영하는 카페라고 해서 은근히 기대하고 있었던 겁니다.

큰쪽은 G가 시킨 그레꼬 알 이탈리아나입니다. 에스프레소를 얼음과 섞어서(갈아서) 우유 위에 부어 두 개의 층으로 만들어 양쪽의 맛을 느낄 수 있게 한다 했는데, 메뉴의 사진과 다르게 우유와 에스프레소가 섞였습니다. 시럽이 들어가서 달콤하더군요. 스타벅스처럼 심하게 달거나 하지 않고 부드럽게 넘어갑니다. 그리스식 커피음료라는데 가격은 6천원입니다. 카페라떼는 4500원이고요.


컵이나 인테리어나 가격 대나 나쁘지 않습니다. 단, 예전에 스타벅스가 들어와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여기 직원들에게는 커피값이 올라간 것으로 느껴지겠다 싶던걸요. 스타벅스 숏사이즈는 3300원. 컵 할인 받고 통신사 할인 받으면 톨 사이즈가 3천원입니다. 50% 상승인셈이지요? 그래도 분위기를 산다고 생각하면 나쁘지 않겠다 싶었습니다.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아서 아직 손님은 없는 모양이니 종종 이용해야겠습니다. 특히 일요일 아침은 사람이 없을테니 말입니다. 훗훗..>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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