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 모리모토 슈의 신간 두 권이 나왔습니다. 아니, 한국에서는 신간이지만 일본에서는 구간이지요. G.D.는 일본에서 거의 50권에 근접하고 있다고 알고 있는데 한국에서는 이번에 40권을 갓 넘겼습니다. G.D.는 G·Defend의 약자입니다. 여기서 처음으로 일본 국회가 Diet라는 명칭을 쓴다는 걸 알았고요. 미국 의회는 Congress이고 영국은 Pariliament, 한국은 National Assembly랍니다. 다양하죠.ㄱ-; 전 Congrees를 먼저 알았기 때문에 이게 다 의회 혹은 국회를 말하는줄 알았는데 말입니다. 거기에 아일랜드는 상하원을 가리키는 단어도 따로 존재합니다. 복잡해요.

하여간 G.D.는 일본의 국회의사당을 경비하는 경비대를 무대로 합니다. 제가 꾸준히 사는 몇 안되는 BL만화이기도 합니다. BL만화는 거의 사지 않고, BL 소설도 그렇지만 이건 예외입니다. 상당히 초반부터 샀지요.
몇 년 전인가, 30권 즈음에서 책이 한참 동안 안나오던 적도 있었습니다. 일본에서는 37권을 돌파했는데 한국에서는 한참 안나왔고요. 지금도 나오는 속도는 느리지만 그래도 나온다는데 감읍합니다.; 캐릭터들의 관계를 중심으로 다루고 있고, 그렇게 다룬 캐릭터나 설정된 캐릭터 수도 상당합니다. BL 소설 중에서 이렇게 등장인물이 많은 것도 드물거예요. 권 수가 많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하여간 처음에는 중심 인물만 가지고 움직이다가 점점 살이 붙어나가 이제는 덩치가 점점 커진 것 같습니다. 어떻게 보면 벌집?;


하여간 G.D.는 모리모토 슈의 첫 작품입니다. 8권까지인가 연재를 하고는 그 사이 인수방열전을 연재하고 완결 짓고, 다시 G.D.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지금 한창 G.D.랑 같이 진행하고 있는 것이 문 트릭-MOON TRICK입니다. 달이 뜨면 이상한 모습을 보이거나 이상한 능력을 가지는 사람들이 동료가 되어 츠키시로라는 펜션야 자리를 잡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BL은 아니지만 일단 일본 출판사가 冬水社고요, 여기는 G.D.랑 얼음요괴 이야기를 비롯한 여러 BL이 연재되었지요. 이건 소프트BL에 가깝지만 우정이나 가족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약간 힐링계에 가깝고 등장인물들이 하나같이 미형인데다가, 작가가 같다보니 G.D. 인물들하고도 닮았습니다. 성격도 닮았고 생긴 것도 닮았고요. 거기에 아예 대놓고 작가가 각 회차마다 G.D.의 등장인물을 하나씩 배치합니다. 찾아보는 재미도 있네요.

한국에서는 이번에 3권이 나왔습니다. 일본에서는 몇 권 더 나와 있는데 쫓아가려면 멀었네요. 다행인 것 같기도 하고, 기다리는 재미가 있는 것 같기도? 하여간 이 책도 꾸준히 모을 겁니다.+ㅅ+



모리모토 슈. 『문 트릭』1-3, 박소현 번역. 서울문화사, 1-2권 2012, 3권 2014. 각 4500원.


1-2권이랑 3권의 발매 시기가 상당히 차이나네요. 1년 만에 나온 셈이니..(먼산) 이것도 모으면서 애 좀 타겠습니다. 하하.;ㅂ;

더불어 연재 20주년 기념으로 작년에 나온 G.D. 화집도 사야합니다. 사실 이 작가는 20년 컬러한 것 치고 컬러가 참 ... .. 싶은데; 설정이 들어 있을 가능성이 높아서 말입니다. 일단 구입하고 보는 거죠..^-T;


지난주에 홍대 책방에 가서 집어온 책 여섯 권. 사실 『키스보다 빨리』도 완결권이 나왔길래 살까 말까 망설였지만 현금 가지고 있는 것이 많지 않아 이렇게만 들고 왔습니다.
...
그러고 보니 지난번 책과 이번 책에 대해서 G에게 대금을 안 받았군요. 계산해보고 정산해야겠습니다. 하하하.;

『101번째 아리스』.
원래도 꼬인 이야기였지만 점점 더 꼬입니다. 게다가 이게 한 두 권 이내에 끝날 가능성은 낮군요. 아무래도 작가 최장편으로 흘러갈 것 같습니다. 이전에도 깔린 복선이 몇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 중 최소 셋이 발동했습니다. 젠장.;


이마 이치코 신간. 제목을 홀랑 잊었습니다. 하지만 제목 새로 검색하기도 싫어...-ㅁ-;
이번 권은 호수 이야기의 새로운 편입니다. 근데 이것도 꼬였어. 보고 나서 찝찝함에 몸부림 쳤습니다. 이것이 과연 다음 권에서 해결되기는 할지, 아니면 더 이상한 쪽으로 꼬일지는 저도 모릅니다. 아우.;ㅂ; 하지만 이번에 꼬인 것은 좀 판이 큽니다. 착한 무녀님이 돌아가셨거든요. 후계자를 본격적으로 찾고는 있는데 딱 적임자가 안나오고, 다른 사람들이 판에 끼어듭니다. 이러다가는 용이 노해서 마을을 쓸어버려도 이상하지 않다 싶을 정도입니다.; 과연..?


『레이디 시누아즈리』
아름다운 영국 시리즈이기는 하나, 앞서 다른 이야기들과는 이어지지 않습니다. 동양의 문화재급 보물들을 사랑하는 어느 괴이한 여인네가 있고, 그 여인네를 보고 어릴 적에 홀딱 반해서 관련 정보를 캐고 다니는 청년이 주인공이라고 할 수도 있겠네요. 당연히 한 권으로 끝날 이야기는 아닙니다.
빌헬름이 더 이상 나오지 않으니 참 쓸쓸합니다.


『은수저』
한줄 요약. 과로 조심합시다.
이번 권도 확실한 절단 신공을 날렸네요. 본격적인 축제 이야기는 다음권부터 나올 것 같습니다.
게다가 모 아가씨보다 더 앙투아네트 같은 아가씨가 한 명 등장했습니다. 누구씨에게 라이벌 의식을 불태우고 있지만 이쪽은 전혀 신경쓰지 않습니다. 근데 또 부탁을 하니까 쿨하게 들어주는 모습이 귀엽군요.

『치로리』
이번 권 보다는 1권의 분위기가 조금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2권은 그냥 그냥? 분위기는 카페알파가 더 취향이지만 이건 에로틱한 맛이 있으니까요. 기모노의 요염함을 그려내는데 사용하는 것이 열네살 꼬마라는게 조금...;


『심야식당』
벌써 11권입니다. 그러나 맛은 여전합니다. 제일 마음에 들었던 것은 돼지고기 된장국. 얌전히 둘러 앉아 된장국을 마시는 남자들이 모습이 참 아련합니다.(....)



오랜만에 왕창 사긴 했는데 사고 후회했습니다. 책을 둘 곳이 전혀 없어요. 그래서 쌓아 놓기는 했는데, 이렇게 하다가는 도저히 버틸 수가 없습니다. 뭐라도 처분하지 않으면 정말 탑이 증식하게 생겼어요. 아무래도 조만간 벼룩 글을 올리게 될 것 같군요.;ㅂ; 그래봐야 배송비 포함 1만원으로 처리하겠지만.. .끄응.... 그렇게 보내면 그걸 배달할 집배원 아저씨에게 조금 많이 미안하단 말입니다...; 책이 참 무거운데....;;
책 목록을 다시 점검하면서 정리한다고 시작했다가 잠시 손을 멈췄습니다. 책 정리에는 항상 이런 부작용이 따르기 마련인데 덕분에 진홍빛 의자, 보이지 않는 나라, 스파이럴, 허니와 클로버까지 내리 읽었습니다. 목록에 올라간 책들은 읽은 책의 5배쯤 되나봅니다. 하지만 전체 진행속도를 본다면 지금 10% 남짓? 원서를 안산다 하면서도 조금씩 들어온게 양이 많아서 일본책과 한국책 양쪽의 목록작업을 하려니 좀 더딥니다. 목록 작성 방법에 대한 포스팅은 다음에 하지요.; 일단 웬만큼 정리된 다음에.

그나저나 보이지 않는 나라 8권은 어디에 숨은걸까요. 한 번 서가를 뒤엎긴 해야할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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