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앙팡 가려다가 들어선 레인트리.
오래 시간을 보내고 싶으면 여기 만한 곳이 없습니다. 앉아서 탁자를 둘러 싸고 친구들과 진득하게 수다를 떨어도 좋고, 카페인 음료가 아닌 라씨를 마실 수 있다는 것도 좋고요. 샌드위치나 팬케이크를 먹을 수 있는 것도 좋습니다. 이날도 오후 2시 가까이에 들어가 7시 넘어서까지 붙어 있었습니다. 워낙 수다떨기 좋은 자리라 그런가봅니다. 예전에 티앙팡이 있었을 때도 이 자리에서 기록을 세웠으니 말입니다.

첫 잔(?)은 바나나 라씨. 요구르트와 바나나는 잘 어울리는 만큼 딱 기대하는 맛의 음료가 나왔습니다. 잘게 갈린 얼음이 씹히는데다 달달한 바나나와 요구르트가 섞이니 좋군요. 집에서 만들어 마시는 바나나 요구르트 셰이크와도 비슷합니다.

독특한 걸로 따지자면 초콜릿 라씨도 있습니다. 초콜릿과 요구르트의 맛이 따로 나기 때문에 오히려 좋다니까요. 뒤섞인 맛이 아니라, 마시면 처음은 초콜릿, 뒷맛은 요구르트, 그리고 다시 초콜릿(시럽)의 약간 텁텁한 맛이 따라옵니다. 의외로 괜찮더군요.

팬케이크를 시키면 바로 구워서 커다란 접시에 담겨 나옵니다. 위에는 버터. 그리고 메이플 시럽이 뿌려져 나옵니다. 따로 메이플 시럽을 가져다 주기 때문에 취향대로 듬뿍 발라 먹었습니다.

(라씨는 플레인이 7천원, 스트로베리가 8500(8천?)원, 바나나, 초콜릿 라씨 등은 7500원. 팬케이크는 3천원입니다.)



칼로리가 얼마나?라고는 묻지 말아주세요.-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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