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커피 + 초콜릿의 조합. 이것은 진리!)

작년 말이었나, 올해 초였나. 라가와 마리모의 단편집이 두 권 나왔습니다. 구입할까 고민하다가 띠지였는지 책 뒷면에 있었는지, 슬픈 이야기라는 언급에 책을 내려놓았습니다. 그러다 주변에서 『치무아 포트』만 먼저 빌려 보았습니다.
판타지인데, 작가 특유의 커다란 눈이 귀여운 토끼(라고 추정되는)의 캐릭터와 잘 어울린데다 간질간질하면서도 눈시울을 적시는 그 이야기가 참 마음에 들었더랬지요. 그래서 다른 한 권도 보고 싶다 생각했는데 같은 경로로 들어와 어제 취침시간을 넘겨가면서 책을 보았습니다.

(덕분에 날로 안 좋아지는 몸상태에 쐐기를 박았...ㄱ-)

테마가 죄라는 것은 지금 감상을 쓰면서 알았는데 역시 그렇군요. 세 가지 이야기 모두 소재가 그겁니다. 죄.
첫 번째 이야기가 워낙 사람 속을 후벼파는지라-게다가 다른 소설도 연상되고 하다보니 뒷편에 대한 기대치는 상대적으로 낮았는데요, 그 뒤의 두 편, 특히 맨 마지막 이야기가 대박이었습니다.-ㅁ- 취향에 직격해서 조만간 책 구입하려고 생각중입니다. 짧게 끝나는 것이 아쉬울 정도로 재미있게 보았고요.

알고 보면 재미 없어질 거라 생각하는 부분은 살짝 접어둡니다.



표지의 두 꼬맹이는 정말, 진리입니다.+ㅅ+ 보고 있노라니 온천여행도 가고 싶어지고.. 훗훗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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