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드디어 2012년이 되었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하시는 일, 하고자 하시는 일들이 모두 만사 형통, 술술 풀려나가길 기원합니다. 그리고 올해 소망하셨던 것을 모두 이루세요.^-^


1. 엊그제 To do 목록을 옮겨 쓰면서 웃었습니다. 이런 것도 적었구나. 조만간 2010년 12월에 작성했던 것과 2011년 12월에 작성한 것을 합해 블로그에 정리해 올리겠습니다.


2. 이제야 사진 설명 나갑니다. -ㅁ-/
얼마 전 끓여 먹었던 어묵입니다. 사실 어묵이 아니라 오뎅이라 부르는게 맞나.; 오뎅은 국물에 넣고 끓이는 것 모두를 포함하니 소힘줄이나 곤약이나, 까날님 이글루에서 엊그네 본 것처럼 감자가 들어가기도 하죠. 그럼 저건 어묵이라 부르는 쪽이 맞나..요?;
어묵이 먹고 싶은데, 나가서 사먹으면 비용이 상당한데다 집 근처에서는 먹을만한 곳이 없습니다. 분식집이 많지 않거든요. 그리고 맛있는 집은 저녁 영업만 하기 때문에 갈 수가 없습니다.(먼산) 그리하여 마트에서 한 봉지 사다가 끓였습니다. 국물내기도 번거로우니 봉지 안에 들어 있는 소스를 반 정도만 붓고 끓였지요. 그리고 넣을 때 가래떡도 하나 넣습니다. 사실 어묵보다 가래떡이 더 먹고 싶었어요.-ㅠ-
이것도 떡국이라고 팍팍 우기며 사진 올려봅니다.


3. 오늘은 아마도 괴식 시도..?;
어떤 괴식이 될지는 성공하면 올리겠습니다. 

제목은 대보름이지만 사진은 떡국. 이번 떡국에 저 혼자 맛있게 끓여 먹었던 떡국입니다. 부모님은 큰집 가시고, G가 집에 있는 줄 모르는 상태에서 혼자만 끓여 먹었지요. G가 있는 줄 알았더라면 한 그릇 더 끓이는 건데 그랬습니다. 뭐, G는 일어나서 알아서 끓여먹었지만요.
떡도 좋아하지만 면도 좋아하기 때문에 찬장에서 쌀국수를 꺼내 담갔다가 먹었습니다. 쌀국수는 굵기에 따라 다르긴 한 것 같은데 이건 30분 정도는 불려야 제대로 쓸 수 있더군요. 불리고 나서 뜨거운 국물에 삶아야 합니다. 라면 끓이는 것보다도 더 번거롭지요. 하지만 면이 굵어서 은근 씹는 맛이 괜찮으니 찬장에 한 봉지 넣어두고 생각날 때마다 만들어 먹습니다.

설이 지난지 얼마나 되었다고 대보름이 코앞이네요. 나물 반찬에 오곡밥, 거기에 떡.
평소 먹는 밥에 찹쌀을 듬뿍 넣긴 하지만 그래도 오곡밥은 각별합니다. 짭짤하니 간이 배어 있어 그냥 밥만 먹어도 술술 넘어가니 말입니다.-ㅠ- 이것도 만드는 법을 제대로 배워야 할건데요. 토요일이든 일요일이든 만드실 때 잘 넘겨봐야겠습니다.

벼룩시장 책은 어제 발송되었습니다. 아마 오늘이나 내일쯤 들어갈 거라 생각합니다.-ㅁ- 재미있게 보세요!

새해 첫 날의 식사. 그러나 로고는 2009년으로 박혀 있습니다.OTL
해가 바뀐 것을 생각하지 않고 그냥 액션을 돌려서 그렇습니다. 다음에 조정하는 사진부터는 바꿔야죠.;

새해 첫 날. 엄청난 한파라고 떠들어대는 가운데 부모님은 새해 첫 일출을 보러 정동진에 가셨습니다. 그리고 저랑 G는 둘이 남아 양력 새해 첫 음식을 만들어 먹었지요.
뭐라 해도 새해에는 떡국을 먹어야 할 것 같아 부모님이 여행가시기 전에 이야기를 했더니만, 어머니가 냉동실에 떡이 있다 하십니다. 그걸 냉장고 채소칸으로 옮겨 놓고 있다가, 1월 1일 아침 일찍 일어나 물에 담갔습니다. 하지만 원래 먹고 싶었던 것은 떡국이 아니라 어묵탕이었습니다. 그리하여 전날 또 어묵 한 봉지를 사다두었지요.
(근데 삼호어묵은 언제부터 CJ로 넘어간겁니까.; 우리의 식생활은 CJ를 피할 수 없는 건가요.;ㅁ;..)
국물은 어머니가 만들어 두고 가셨기에 어묵은 꺼내서 팔팔 끓는 물에 한 번 데치고, 국물에 넣어 끓입니다. 그리고 불린 떡도 비슷한 시기에 넣지요. 그리해서 만든 것이 위의 떡국입니다. 어묵이 퉁퉁 불어서 떡이 가려 잘 안 보이지만 잘 찾아보면 그릇 안쪽에 하얀 떡을 찾으실 수 있습니다.-ㅁ-;



자아. 그럼 태그에 넣은대로 잠시 해맞이 여행을 가신 부모님 이야기를 하지요.
이날 정동진은 사람이 많아 입추의 여지가 없다는 말을 그대로 보여줬다 합니다. 차가 밀리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밀렸다나요. 사람들이 기차에 타지 못해서 기차 출발이 지연될 정도였답니다. 하지만 문제는 그것이 아닙니다. 출발 며칠 전, 김비서네 7시 뉴스에서 잠깐 다룬 것처럼 정동진 쪽은 대규모 리조트 공사에 들어갑니다. 그리고 그 리조트 공사가 완공되면 일출은 리조트에서만 제대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바다쪽으로 뻗어나간 곶쪽으로 해가 뜨는데, 그 곶에 호텔과 범선 모양의 커다란 조형물이 들어선답니다. 이미 범선은 들어선 모양이더군요. 일출이 제대로 안 보입니다. 잘 보려면 리조트로 들어가서 봐야할 것인데, 당연히 문제가 있겠지요?
해당군청에서는 무슨 생각으로 그런 허가를 내준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정동진은 일출을 멋지게 감상할 수 있어서 유명하지 않습니까. 물론 작은 역이고 그 나름의 정취가 있기도 하지만 상당수는 일출을 보러갑니다. 하지만 그 일출을 이상한 건물들 때문에 제대로 감상하지 못한다면, 그 리조트 안에 들어가야만 제대로 볼 수 있다면 사람들이 안가죠. 사람들이 가지 않으면 관광수입도 떨어질테고 말입니다. 뭐, 저는 정동진에 가본 적이 없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어떻게 될지는 확실히 모릅니다. 그저 아버지께서 불만을 토로하셔서 적고 있는 것이니까요.

가본 적은 없지만 앞으로도 갈 일은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 이번 포스팅은 사진이 없습니다.;;



부모님이 2박 3일 여행을 가신 고로, 어머니께 양해를 구하고 친구들을 불러 놀았습니다. 1월 1일, 새해 첫 날에 자주 모이는 K, S, B랑 저, 그리고 G까지 모여 같이 놀았습니다. 뭐, G는 안쪽 방에서 마비노기 하다가 나와 있다, 다시 들어가다를 반복했지만요.
그 동안은 거의 B네 집에서 놀았고, 집에서 판을 벌이는 것은 아주 오랜만이라 간만에 음식을 준비하는 것이지만 대강의 메뉴는 생각해 두었습니다. 떡국과 팥죽. 아주 어울린다고는 할 수 없는 메뉴지만 이글루스 밸리를 돌다보니 일본의 정월요리는 젠자이와 떡국인가봅니다? 나오야님 이글루에 그런 언급이 살짝 되어 있네요.

전날 삶았던 팥을 보니 물이 적어서 그랬는지 팥이 제대로 익지 않았습니다. 아침에 확인하고는 서둘러 물을 붓고 다시 삶았습니다. 확실히 냄비에 삶는 것보다 압력밥솥에 하는 쪽이 빠릅니다. 대신 양을 적게 할 수 없다는 것이 단점입니다. 이번에는 대강 키친에이드의 계량컵세트 1컵짜리로 두 컵을 붓고 만들었는데 대강 8인분 가량이 나왔습니다. 생각보다 많군요. 팥 삶을 때는 항상 양조절이 힘듭니다.(쿨럭)
팥죽을 만들기 위한 팥국물은 이번에 처음으로 만들어봤습니다. 만들기도 어렵지 않고 팥만 삶으면 그 다음은 양파망에 넣고 짜면 되니 솜씨가 없어도 가능합니다. 주의할 것은 팥을 무르게 삶는 것과 태우지 않는 것. 이 두 가지만 주의하면 문제 없습니다. 그 다음에는 국물을 냄비에 넣고 끓이다가 불린 쌀을 넣고 바닥에 눌어붙지 않게 저어가며 끓이면 됩니다. 단..; 저는 까맣게 잊고 간을 하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소금을 넣었지만 맛이 덜하더군요. 다 끓었을즈음 소금을 조금 넣으면 팥죽 완성입니다. 새알을 만들어 넣으면 좋지만 미처 만들지 못해서 고구마에 팥죽을 곁들였습니다. 맛있습니다. 달달한 고구마를 살짝 으깨서 팥죽을 부으면 달달한 맛이 더해져 먹기 좋습니다. 단팥죽을 만들까도 싶었는데 거기 들어갈 설탕의 압박이 무서워 고이 방향을 틀었더니, 잘 생각했군요.

팥죽은 저녁이었고, 점심은 떡국이었습니다. 이건 어머니가 국물을 미리 만들어주고 가셔서 더 만들기 쉬웠습니다. 올해는 어머니가 사골 국물을 안하셨지만 보통 구정 즈음되면 잡뼈를 사다가 폭폭 고아서 뽀얀 국물을 만듭니다. 사골 국물이 있으면 파만 넣으면 되니까 훨씬 쉽지요. 하지만 저는 멸치 국물을 더 좋아합니다. 집에서 쓰는 것은 멸치, 다시마, 새우 등을 말려 갈아 섞어 쓰는 천연 조미료입니다. 이걸 넣고 팔팔 끓인 다음 가루를 가라앉히고 거기에 양파와 달걀 풀은 것, 파를 넣으면 됩니다. 국물이 끓으면 불린 흰떡을 넣고 익을 때까지만 끓여주면 완성입니다. 국물이 미리 되어 있었으니 만들기가 더 쉬웠지요. 하하;


간식은 밀크티에 S가 가져온 과자를 곁들인 것, 그리고 K가 가져온 고구마와 과일, 폴 바셋의 커피(아마도 에스프레소 배전)를 핸드 드립을 해서 마셨습니다.
이리하여 1월 1일은 타샤 튜더의 DVD를 감상하며 계속 먹자파티가 이어졌지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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