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참 전의 일이라 생각했는데, 뒤져보니 얼마 전이군요. 15일이었나, G가 네이버 블로그 링크를 하나 던져줍니다.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blogId=ang_on&logNo=223232490351&proxyReferer=https:%2F%2Flink.inpock.co.kr%2F

 

[앙앤온] 할로윈 바람떡 Designed by 앙앤온

안녕하세요 앙앤온입니다 😀 작년 할로윈, 크리스마스를 통해 공연 서포트 주문, 해외 유명 브랜드 주문 ...

blog.naver.com

 

앙앤온이란 떡집에서 할로윈 시즌 한정으로 바람떡을 주문받는 다는 겁니다. 모양은 3종류로 노랑색의 호박, 그리고 팔 없는 유령과 팔 있는 유령의 두 종류입니다. 말이 이상한데, 팔 벌리고 누군가를 놀래키는 모양새의 유령과, 그냥 천 뒤집어 쓴 모양새의 유령 두 종인 겁니다. 참 귀여운데, 귀여운데... 귀엽죠. 그걸로 끝.OTL

 

그래서 까맣게 잊고 있었다가 G가 어제 바람떡 이야기를 다시 꺼내는 바람에 뒤늦게 떠올렸습니다. 가족들 같이 먹으라고 한 장자 챙겨준 덕에, 그 옆에서 저도 한 상자 따로 받았습니다.

 

 

 

 

블로그에 올라온 상자 중 이건 할로윈 B세트입니다. 사진 찍을 용도로 따로 빼줬더라고요. 어제 바로 찍었다면 좋았을 건데, 어제는 먹느라 바빴습니다.

 

 

 

바람떡 세 종류에, 안에 있는 박쥐는 종이 모양의 틀을 쓴 사탕입니다.

 

 

 

 

모아보면 이렇게.

 

 

맛은 무난합니다. G나 제 입에는 조금 달았고, 앙금이 약간 묽다 느꼈습니다. 하지만 이게 기본 맛이겠지요. 비교 기준이 되는 바람떡이 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 수준이라 그렇습니다.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집 근처 떡집은 진짜, 바람떡이 맛있었거든요. 한 번 손 대기 시작하면 계속 먹게되는 마법의 바람떡(..)을 팔았습니다. 갓 나온 떡을 먹었기에 그럴 수도 있지만, 통통한 모양새에 달지 않고 적당한 동부고물, 그리고 쫀득한 피가 환상적인 조합을 이뤘습니다. 그 바람떡이 기준이 되다보니 이 귀여운 바람떡은 그냥저냥 괜찮다 수준으로 넘어가는 거죠.... 아뇨. 다른 사람들 기준에서도 맛있다 할 겁니다. L은 저녁 먹었음에도 옆에서 신나게 집어 먹고 있었거든요. 그러니 기준이 너무 높은 거죠.

 

 

 

하여간 이제 며칠 뒤면 할로윈입니다. 화요일이 무사히 지나면 올해도 연말까지 두 달. 올해 나는 무엇을 했는가,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을 다시 곰씹어봅니다.(먼산)

왜 할로윈 간식 리뷰가 엉뚱한 곳으로 튀는 거죠.=ㅁ=


주문하기 전에 상품 설명을 대강 읽으면 상품을 받아보고 당황하는 일이 생깁니다. 이날 제가 그랬습니다. 사진을 보고서도 떡이 어느 정도 크기인지 감을 못잡았고, 어떻게 오는지도 몰랐다가 받아보고서야 냉동떡인 것을 알았습니다. 백설기가 4천원, 꿀설기가 5천원이라 가격이 저렴한 편이니 일단 주문해놓고 보자며 충동구매한 여파였습니다. 하하하.







그리고 열어보고는 더 당황. 아니, 낱개포장인 건 받아보고서야 알았다니까요? 상품 설명을 왜 대강 읽은 거지? =ㅁ= 그래도 이미 구입한 것이라 어쩔 수 없다며, 가격 생각하면 괜찮은 거라 생각을 했지요. 냉동 포장떡을 받아 놓고 가장 걱정한 것은 설기는 메떡이라 찌는 것이 가장 맛있다는 부분입니다. 찰떡은 전자렌지 돌리거나 상온해동해도 맛있지만, 메떡, 멥쌀로 만드는 떡은 쪄서 먹는 것이 가장 포근포근하고 맛있습니다. 백설기는 냉동했던 떡을 상온해동하면 푸슬푸슬 다 부서지지요. 그랬던 경험이 여러 번이라 걱정했습니다.


그랬는데, 설명을 보니 전자렌지에 돌려먹으랍니다. 호오. 그렇게 해도 되나요.







오늘도 커피가 아니라 포도즘, 거기에 양껏 떡을 골라 전자렌지에 30초 돌렸습니다. 떡 포장을 조금 뜯어서 전자렌지에 돌리라는 친절한 설명이 있더군요.


만져보니 따끈따끈한 것이 좋습니다. 게다가 찐떡처럼 말랑거리기도 하고요. 실제 맛도 전자렌지에 돌렸다고 생각못할 정도로 괜찮습니다. 촉촉하니 맛있지만 백설기의 특성상 음료가 없으면 뻑뻑한데, 아무래도 포도즙보다는 우유가 더 잘 어울릴 겁니다. 꿀떡이나 깨송편처럼 깨소스를 넣은 꿀설기도 달달하니 좋습니다. 꿀설기는 하나, 백설기는 셋을 골라 돌렸는데 평소 식생활에 맞추면 백설기 세 개 정도가 식사 적량입니다. 물론 간식은 따로 곁들여야겠지만 그정도...... 하나만 먹고 말기에는 맛도 그렇고 양도 아쉽습니다.



다음에 먹을 때는 밀크티를 곁들일 생각입니다. 우유도 좋지만 밀크티도 잘 어울릴겁니다.+ㅠ+


글을 쓰면서도 그렇고 일상생활에서도 가성비라는 단어를 종종 씁니다. 가격 대비 성능비를 줄인 단어지요. 언젠가도 이야기 했지만 가격과 성능(맛)을 비교하는 것이므로, 가격이 절대적으로 낮으면 같은 맛이라도 가성비가 높으며, 가격이 절대적으로 높으면 가성비가 낮습니다. 그야 당연한 이야기지요.

아버지 생신을 맞아 케이크를 할까 했는데 집에 케이크를 먹을 사람이 없습니다. 체중조절에 노심초사하는 사람 셋에, 케이크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 아버지까지. 아니, 빵은 좋아하시는데 케이크는 대체적으로 느끼하다는 반응을 보이십니다.-ㅅ-; 제일 좋아하시는 것은 빵 같은 케이크로, 시폰케이크를 가져가면 굉장히 좋아하시더라고요. 역시 체중 조절 문제로 자주 드시진 않지만 말입니다. 하하;

빵 외에 떡도 좋아하시는데, 찰떡보다는 메떡입니다. 그리고 특히 좋아하시는게 저 증편이고요. 그래서 이 날은 증편을 사왔습니다.
원래는 유명한 떡카페에서 증편을 예약했는데 정말 굉장히 작은 증편 하나에 2천원이랍니다. 그거라면 케이크를 대신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더군요. 그래서 고민하다가 집 앞의 맛있는 떡집에 가서 증편 한 팩을 사왔습니다. 8개가 들어 있는데 크키는 저만하고요. 정확한 크기 비교는 어렵지만 직경 3-4cm쯤 되었을 겁니다. 아마도....;
그랬는데 그 한 팩이 2천원이랍니다. 으하;
저기 보이는 아무 작은 증편이 개당 2천원이고 네 개 사왔습니다. 그리고 그 아래에 있는 증편이 모두 합쳐 2천원. 헛웃음이 나오더군요. 이리되면 가성비를 따질 수 있는 수준이 아닙니다. 아무래도 개당 2천원짜리 증편과, 접시(팩)당 2천원짜리 증편은 쓰음이 다르겠지요. 개당 2천원짜리는 카페에서 곁들이는 点心과도 같은 디저트, 접시당 2천원의 증편은 그걸로 간편하게 끼니를 때우기 위한 식사용 떡. 그렇게 생각하려 해도 뭔가 마음 한 구석이 불편합니다.

떡 하나에 2천원이라 놀란 것은 아닙니다. 사실 평소 사먹는 디저트를 생각하면 그정도는 지불할 수 있을 겁니다. 바꿔 생각해보면 일본 여행 가서 저만한 화과자에 200엔 붙어 있으면 호기심에라도 집어들겁니다. 하지만 아직은 두 증편 간의 가격차이를 받아들일 수 있는 마음의 준비가 안되어 있나봅니다.-ㅁ-; 그냥 그렇게 생각하고 넘어가렵니다.


물론 양쪽의 맛은 달랐습니다. 약간 쫄깃한 식감의 떡집 증편, 부드럽고 촉촉한 떡카페 증편.
음, 하지만 전 떡집 증편이 더 마음에 듭니다. 특히 가격이 그렇지요. 하하하.;ㅂ;


0. 요즘은 빵이 아니라 떡에 홀딱 빠져 있습니다. 집 근처 떡집에서는 1천원 단위로 나눠팔기 때문에 보통 2-3천원 어치를 사서 그 다음날 점심으로 먹습니다. 가끔 아침으로 먹기도 하고요. 다만 위가 안 좋아진 뒤에는 떡을 먹으면 위가 묵직하다거나 소화가 잘 안된다거나 하는 느낌이 있는데, 빨리 먹기 때문에 제대로 씹지 않아 그런 것 같더군요.
사진은 꿀떡과 바람떡입니다. 문양이 찍힌 것이 꿀떡인데 9개 1천원이던가요. 바람떡은 4개 1천원입니다. 참으로 바람직한 가격이지요. 핫핫핫.


1. 어제 글 적는다는 것을 까맣게 잊었지만, 위가 망가졌습니다. 음, 정확히는 위가 굳었어요. 어제 아침부터 조짐이 있었는데 무시하고 먹었더니 어제 저녁에는 위 안쪽을 쿡쿡 찌르는 것 같은 통증이 오더군요. 아, 그건 나중의 통증이었고, 처음에는 위가 묵직하다는 느낌, 무시하고 위에 안 좋은 음식(간식-_-)을 먹었더니 잠잠하던 위가 퇴근 즈음에는 죽죽 잡아당기는 느낌을 주더만, 그 다음 단계에서는 운동 심하게 한 다음 허벅지나 윗배가 당기는 것 같은 통증이 위에 찾아왔습니다. 막판에는 움직일 때마다 통증이 와서 사람 힘들게 만들더군요. 아, 물론 소화도 안됩니다.'ㅂ'; 위가 굳어 있는데 음식물이 아래로 내려갈리가 있나요.; 그랬는데도 음식물을 우겨 넣었다는게 키르난 퀄리티..(탕탕탕!)
사실 오늘 아침에도 통증이 있었습니다. 지금도 미약하게 남아 있지만 위경련계 통증은 하루면 가라앉기 때문에 그냥 무시합니다. 지금도 옆에 스타벅스 커피를 가져다 놓고 있다는게 ...(먼산) 물론, 위에 부담가는 음식을 골라 먹었습니다.(...) 뭐, 속쓰림이 아닌 이상은 가끔 있는 위통 정도로 치부하고 넘어가지요.


2. 하지만 이게 몸이 안 좋아진다는 전조일 가능성도 있습니다.-ㅂ-; 어제도 그러더니 오늘 아침에도 오른손 약지가 저렸거든요. 혈액순환이 안된다는 증거! 음; 음식 조절을 좀더 철저히.....
...
이쯤되면 식이조절, 음식조절에 대한 제 결심은 메트로 박사의 '돈과 시간만 더 주신다면!'하고 다를바 없어보입니다. 하하하;


3. 내일의 알바는 시간 편성을 확인하니 생각만큼 힘들지는 않아보입니다. 대신 내일은 정말로 음식 조절을 철저히 해야하네요. 일하는 동안 나오는 간식과 점심은 절대 제 위에는 극약일테니까요.(평소 안 먹는 음식이니만큼 더;)


4. 엊그제 산 마사키의 『교토산보』. 살 때는 몰랐는데, 빙고님이 어디 출판사냐 물으시더군요. 모르겠다 답하니 이리저리 보시고는 출판사를 보고, '후쇼샤라 읽는 건가?'라 하시는데 뒤통수를 후려쳐 맞은 느낌이었습니다.
헐.
출판사 확인을 하지 않았더니 저런 썩은 출판사의 책을 샀군요. 당장에 책을 능지처참(...)할까 생각했는데, 일단 G를 보여주고 내용 확인한 다음 하기로 했습니다. 이 책은 다른 사람에게 돌리기도 아까운 책이예요.-_-+ 원래 마사키씨를 좋아하지 않는데-이 이야기는 다음에 따로 쓰도록 하지요.
하여간 이 책은 폐기 확정입니다. 출판사에는 죄가 있지만 책에는 죄가 없다 하실 분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저건 제 무지의 소산. 그런고로 남겨두어서는 안됩니다! (...)


5. 글투가 이상한 것은 요즘 수준미달의 판타지소설을 너무 읽어서 그렇습니다. 하하하.; 양질의 도서를 읽어야하는데 말이죠. 번역서를 많이 보는 것도 문제네요. 가장 최근에 본 창작서가 『통섭의 식탁』이라는 것이 참..; 그 이전에는 뭐였는지 기억도 안납니다.


어느 날 갑자기 어머니가 모시떡을 주문하셨습니다. 어머니 친구분이 옆구리를 찔러 주문하게 되었다던데, 저도 정확한 이유는 모릅니다. 모시가 여자들에게 좋다는 소리에 귀가 솔깃하셨나보다 싶었지만 뭐...


결과만 두고 보면 실패였습니다.;
사진도 그럭저럭 맛있게 나왔고 맛도 괜찮았지만 실패 요소는 내적이 아니라 외적 요소였지요. 간단히 말하자면 날씨가 안 좋았습니다. 더웠거든요.

저 모시떡은 영광에서 왔습니다. 아무리 냉동포장을 했다 한들, 이런 날씨에는 오래 가기 힘들지요. 게다가 속은 콩이 아니라 동부고물이었습니다. 그러니까 바람떡이나 송편에도 잘 들어가는 하얀 콩고물말입니다. 팥고물도 그렇지만 동부고물도 아주 잘 상합니다. 처음 받아서 먹을 때는 몰랐는데, 나중에 냉동했다가 해동시켜 먹어보니 살짝 떡이 변질된 것 같다고 하시더군요. 저는 그거랑은 별개로 맛있게 먹었습니다.(...) 하지만 모시떡에 대한 제 취향은 콩고물이 아니라 삶은 콩입니다. 속에 콩 삶은 것을 통째로 넣은 것 말이지요. 그렇다보니 동부고물이 들어간 이 떡은 달게 느껴졌습니다.

한 상자에 20개가 들어 있는데 그게 1만원이라 하시더군요. 떡 크기가 크기도 하고, 쿠키랑 가격 비교를 한다면 굉장히 저렴하지만 그래도 집에서 주문해 먹을 일은 한동안 없겠다 싶었습니다. 아마 겨울이나 되어야 안심하고 먹을 수 있겠지요.;


송편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떡이 그렇지요. 백설기 같은 메떡류는 찌는 것이 낫지만 송편은 메떡이면서도 프라이팬에 구워 먹으면 맛있습니다.-ㅠ-
떡을 냉동실에서 꺼내 전자렌지에 살짝 해동시킨 다음, 달군 프라이팬에 올립니다. 단, 불은 아주아주 약하게, 제일 약하게 맞춰 놓습니다. 뚜껑을 덮는 쪽이 더 빨리 구워지지만 바삭하게 굽는 걸 좋아한다면 안 덮는 쪽이 나을 수도 있습니다.
너무 자주 볼 필요는 없고, 5분쯤 지났을 때 바닥면이 얼마나 구워졌는지 확인하고 한 번 뒤집어 줍니다. 핫케이크와는 달리 여러번 뒤집어도 상관없으니 왔다갔다 하며 생각날 때마다 이리저리 굴려주는 것도 좋습니다.
인절미 같은 찰떡은 굽다가 태우거나, 너무 늘어질 수도 있으니 그럴 때는 프라이팬 위에 쿠킹시트를 깔거나 알루미늄 포일을 깔고 떡을 올립니다. 가장 약한 불로 굽는게 포인트지요.
지난번에 듀시스님이 송편을 어떻게 하면 다음날도 맛있게 먹을 수 있을까 고민하시던데, 이렇게 구워 먹으면 맛있습니다. 특히 깨송편은 구워 먹으면 바삭바삭한 것이 호떡 같기도 하지요. 콩송편 같은 건 굽는 쪽보다는 다시 찜기에 올려 찌는 것이 맛있는데, 어느 쪽이건 굽고 찐 직후에 먹는 것이 좋습니다.-ㅠ-



그리고 아래는 잡다한 이야기들.

1. 이쯤되니 가족력이라는게 의미가 없네요. 수명이 늘어나니 암 하나쯤 가족력으로 없는 사람 없고, 아주 특별히 조심해서 신경써야하는 항목 몇 가지 말고는...(먼산)
최근 친척분이 수술을 받으셨습니다. 병원에 갔더니 처음에는 전이되었을지 모른다 해서 걱정하셨다는데 수술해보니 다행히 전이는 되지 않았고 해당 부분만 문제가 있었나 봅니다. 이로써 저는 가족력으로 따지면 3촌이내에 암 4종 세트를 갖췄습니다.-_-; 종류가 다 다르다는게 또 신기하네요. 게다가 플러스 알파도 두 개 있지.;


2. 설문조사란 것, 어차피 저도 그렇게 답하긴 하지만 생각보다 이용자의 의도 반영엔 도움이 안된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훗. 추가 업무를 하라고 했던 AB는 좀 민망할듯. 추가업무를 하는데 조금 밀어붙인 경향이 있는 B는, 생각만큼 효과가 없다는 걸 알자 도로묵...이 아니라 원래대로 돌리자는 말을 꺼냈던 모양입니다.'ㅂ'; 이 대로라면 생각보다 빨리 원위치 될 것 같군요.


3. 6월 초부터 시작되었던 불면은 슬슬 없어지려나봅니다. 어제는 그래도 정상적으로 잘 수 있었습니다. 더위가 문제인건지, 업무 스트레스가 문제인건지는 여전히 모르겠지만 말입니다. 규칙적인 생활, 몸을 피곤하게 하는 것이 불면에 약간의 효과가 있었나봅니다.


4. 하루 10시간 업무, 2시간 출퇴근, 7시간 취침, 남는 시간은 5시간? 하지만 운동에 1.5시간을 쓰고 식사랑 기타 시간 빼면 얼마나 남는거지?;
좀 더 효율적으로 써야겠네요.-ㅁ-;
강릉 중앙시장에서 미리 전화로 예약해서 송편을 사왔습니다. 제가 예약한 것이 아니라 듀시스님이 한꺼번에 몰아 예약해주셨지요.^^

그날 저녁으로도 먹고 저는 그 다음날 아침으로도 먹었습니다.



보헤미안에서 사온 커피를 진하게 내리고 수박은 후식으로 준비해서 송편 먹기.
(이 사진 직후, 태공이 커피에 손을 담가 화장실에 가서 벅벅 씻어야 했습니다.)




위쪽의 큰 것이 밤송편이고 아래쪽의 작은 것이 콩송편입니다.
물론 송편이라 하려면 솔잎을 넣고 쪄야하지만 이건 그냥 찌기만 한겁니다. 그래도 송편이라 부르더군요. 하기야 요즘 나오는 송편 중 진짜 솔잎을 넣어 쓰는 것이 얼마나 되려나. 그냥 재료만 흉내낸 것이 많겠지요.



콩송편도 그렇지만 밤송편은 밤 하나가 통째로 들어 있습니다.




그런데 맛은..;ㅠ; 전 콩송편이 더 좋았습니다. 제가 밤 귀신이긴 하지만 살짝 냉장고 냄새 비슷하게 콤콤한 냄새가 나네요. 밤 보관상의 문제가 아니었을까 싶기도 하고요. 그러니 밤이 한창일 10월 말쯤 가면 진짜 맛있는 밤송편을 먹을 수 있지 않나 싶네요. 하기야 그 때 가면 밤도 5kg쯤은 가뿐하게 지고 올테고요.



남은 송편은 그대로 냉동보관했다가 또 그 다음에 시간 날 때 먹었습니다. 어떻게 먹었는지는 따로 올리지요.+ㅠ+
강릉기행이라 하기도 무엇한게...

0830 종로 3가 출발
1500 강릉 보헤미안 도착
1700 두부집 도착(저녁 식사)
1800 강릉 떡집 도착(송편 찾기)
1820 감자떡 구입(강릉 감자 옹심이)
1830 강릉 출발
2430 서울역 도착

보시면 아시겠지만 강릉 체류는 3시간 남짓. 나머지는 다 차 안이었습니다.OTL

별로 볼만한 것은 없으니 그냥 날림(..)으로 올리지요.



출발하기 전, 스타벅스에 들러 엑스트라샷 캐러멜 프라푸치노를 시켰습니다.
아주 익숙한 맛이라 뭘까 했더니 메가톤바....ㄱ- 캐러멜 맛이 그런가봅니다.;;;;




차 안에서는 부지런히 간식을 먹었지요.
듀시스님이 질시루에서 사오신 백설기는 맛있었습니다. 빵 못지 않게 떡도 만든 뒤에 가능한 빨리 먹는 것이 맛있습니다.-ㅠ- 특히 메떡이 그렇더군요.




보헤미안 옆, 주차장 있는데 저렇게 이글루가 서 있습니다. 옆에 보이는 펜션에서 만든건지 어떤 건지...?




운 좋게 잡은 자리에서 레이가 사온 후쿠오카 선물을 펼쳤습니다.
왼쪽의 캔은 하우스텐보스에서 사온 초콜릿이고 그 오른쪽은 콩과자입니다. 콩과자는 따로 찍은 사진이 없는데, 뒤쪽의 미심쩍은 색은 매실절임(우메보시)맛이고 앞쪽은 콩가루맛입니다. 매실절임이라는 말에 조심조심 먹어보았는데 생각보다 괜찮았어요. 첫 맛이 아주 시지만 먹다보니 중독됩니다. 한도 끝도 없이 집어 먹겠더라고요. 콩과자는 상대적으로 평범하고 무난하지만 이것도 맛있습니다.-ㅠ-




흰색 포장이랑 검은색 포장이 있길래 뭐가 다른가 했더니..



흰쪽은 화이트 초콜릿 크리스피, 검은 색은 밀크 초콜릿 크리스피입니다. 쌀과자(크리스피)를 초콜릿으로 반죽(?)해 굳힌 거더라고요. 배고파서 당분 부족을 외치고 있을 때 아주 유용했습니다.


이 다음 신나게 커피를 마시고, 저녁을 먹으러 갑니다. 중간에 휴게소를 들리기도 했지만 가져온 간식이 있어서 그냥 계속 강릉까지 왔던 겁니다. 결국 아래의 두부찌개가 점심 겸 저녁이 되었지요.




음, 7번 국도를 따라 가다가 허난설헌 생가 근처에서 들어간 두부집입니다. 꽤 유명한 집 같은데 저녁 시간 직전이라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들어간 것이 아마 5시 반쯤이었을 겁니다. 두부전골(인지 찌개였는지) 4인분을 주문하니 이렇게 나오네요. 맛은 무난합니다. 살짝 청국장 느낌이 나는 두부찌개였지요. 굳힌 두부가 아니라, 간수를 넣고 엉글엉글한 두부를 수분 조금만 빼고 넣은 모양입니다. 부들부들한 두부더라고요.
(하지만 전 집두부에 입맛을 들여서...ㄱ-)

여기서 강릉 중앙시장에 있는 느티나무 한의원(맞나?) 1층의 떡집에 들어가, 주문했던 콩송편과 밤송편을 샀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다시 걸어서 감자옹심이 하는 집에 들어가 감자떡 2인분을 샀습니다.




아마 횡성 휴게소였을거예요. 거기서 이렇게 펼쳐 놓고는 저녁 대신으로 해결했습니다.
콩송편과 밤송편의 감상은 다음 글에. 감자송편은 감자 전분에 짭짤하게 간을 한데다 속은 포슬포슬하고 달달한 팥앙금이라(상대적으로 수분이 적은 느낌입니다) 딱 제 취향이었습니다. 짭짤하면서도 달달한 그 맛..;ㅠ; 하지만 가끔 강릉갈 때 먹는 걸로 충분하겠지요.;;;



이걸로 날림 리뷰 끝!

7월 중 평일에 날잡아서 보헤미안에 한 번 더 다녀올까 합니다. 이번에는 주문진행 버스를 타야지요.+ㅅ+

어느 날의 아침.
전날 저녁에 어머니가 팥죽을 끓이셨습니다. 쌀이 금방 불어서 얼마 지나지 않아 팥밥 같은 느낌이 되었지만 그래도 상관없습니다. 팥이 들어간 음식이라면 다 좋아하니 그 다음날 아침도 신나게 팥죽을 가져다 먹었습니다. 단, 조금 세팅을 했습니다. 위에 올라간 것은 찰떡입니다. 어머니 친구분이 주신 떡인데 쑥찰떡을 동부고물에 버무린겁니다. 찰떡은 조금 짭짤하고 고물은 조금 달달하고. 그러니 찰떡궁합이지요.

냉동실에 들어갔던 떡이라 전자렌지에 돌려 녹이고, 프라이팬에 살짝 구웠습니다. 쫀득쫀득하고 아랫부분은 바삭한 것이 딱 좋네요. 후후훗. 쓰는 저도 염장입니다.ㅠ_ㅠ



1. 쓸데 없는 이야기. 따로 잡담을 뺄까하다가 그냥 적어봅니다. 주제는 새.-ㅁ- 저와 G의 대화입니다.

G부터 시작.

- 대학로에 있는 까치들이 이 근처로 이사온 것 같아. 혹시 길 바닥 봤어?
- 응. 거기 장난 아니게 지저분하더라.
- 까치들은 밤이 되면 다 위로 나무 위로 올라가니 잘 피해야지. 그러다보니 대학로는 비둘기 차지가 되고.
- 그래도 갸들은 바닥에서 거의 지내지 않아?
- 그렇지. 참, 참새들은? 요즘 참새 못 본 것 같은데.
- 참새는 저기 있잖아. 관목류쪽에.
- 아, 낮은 나무에 있군.
- 응. 그러니까 까치는 고층아파트, 참새는 저층아파트, 비둘기는 주택.
- ㅋㅋㅋㅋㅋ
- 그러고 보니 종종 까마귀랑 까치랑 싸우는 걸 보는데 말야.
- 응? 왜 싸워?
- 까마귀 한 마리가 내려오면 까치가 자기 영역 지킨다고 떼로 몰려오거든. 꽤 시끄러.
- 헤에. 누가 이겨?
- 까치. 까마귀는 까~악, 까~악하고 우는데 까치는 깍깍깍깍하는 것이 시끄러워. 까치는 테너라고 하면 까마귀는 바리톤 정도? 덩치는 까마귀가 더 큰데 까치가 떼로 몰려오니 못 버티더라.

대강 이런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작년 겨울까지만 해도 대학로-정확히는 동성고등학교 주변의 나무에 까치들이 떼로 몰려 앉아서 밤이 되면 그 아래 배설물을 잔뜩 떨궜거든요.-_-
올해는 추워서 그런지 안쪽 동네로 옮겼습니다. 거기에 떼로 몰려 있는데 밤 7-8시에 지나가기만 해도 보이지요. 그러니 그 근처는 가능한 빙 둘러갑니다. 잘못하다가 지저분한 것이 떨어지기라도 하면 기분 나쁘니까요.; 대학로는 요즘 밤에 나가본 일이 없어 어떤지 모르지만, 혹시 지나다니는 분들이 있다면 조심하세요.-ㅁ-



2. 메이플 시럽 두 병을 확보했습니다.+ㅠ+ 이제 주말에 팬케이크만 해먹으면 되어요!


3. 그러고 보니 다이스드 토마토는 유통기한을 넘겼을 것 같은데... 가능한 빨리 채소 수프를 끓여야겠네요. 아니면 몽창 토마토 소스를 만든다거나.


4. 라퓨타를 제대로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는데, 마녀배달부 키키의 옷이라든지, 유바바의 성격이라든지, 제니바의 성격이라든지가 엿보입니다. 오오.+ㅅ+ 지브리의 한결 같음?


5. 오늘 중으로 도서관 전쟁 외전편 감상을 정리해서 올려야겠네요. 핫핫. 키켄은 다음주에나 올릴겁니다.

어느 날 저녁상입니다. 이 정도로 저녁을 먹는게 제게는 딱 좋습니다. 어제 저녁에 과식을 했더니 속이 그닥 편치 않네요. 여튼 이날의 식단은 밤을 듬뿍 넣은 호박죽, 군밤, 신세계에서 사온 오메기떡이었습니다.

오메기떡을 판 것이 크리스마스 전주였으니 이것도 17일, 그 즈음 주말이었을 겁니다.




이름만 많이 들었지 먹어본 적도 없고 사진으로만 봐서 어떤 맛인지 궁금했는데 무난한 떡입니다. 이건 쑥떡인데 쑥찰떡 안에 달달한 팥소를 조금 넣고 겉에 통팥을 묻힌 것이더군요. 제가 알고 있는 오메기떡과는 조금 다른가 싶긴 한데 먹어본 적이 있어야 비교를 하지요.-ㅁ-; 팥소 부분이 상당히 적어서 그냥 통떡인가 싶었는데 절반쯤 먹었을 때 팥소가 나오더랍니다. 팥소라고 하긴 했지만 팥잼인가 싶을 정도로 묽은 느낌...-ㅠ- 그래도 겉의 팥은 소금기 돌게 삶은 것이고 속은 달달하니 맛은 괜찮더라고요. 떡부분이 두꺼워서 씹는 맛도 있고 말입니다. 외려 겉이 얇고 팥소가 많이 들어간 떡은 팥소가 달고 많으면 먹다가 지치니 말입니다.

식사로 먹었는데 속이 든든한 것이 좋더랍니다. 물론 다른 음식도 있어서 그랬지요.

기회가 된다면 다음에 또 먹어보고 싶습니다.

사실 이건 간식이 아니라 식사였긴 했지만...;


요즘 소화력이 떨어졌다는 걸 느끼는 때가 바로 떡 먹고 난 뒤입니다. 떡 소화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도 하고 속이 더부룩하기도 하거든요. 빵이 상대적으로 소화가 잘된다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네요.-_-; 하기야 떡은 꿀떡꿀떡 넘기지만 빵은 그보다는 찬찬히 씹어서 그런가.


어머니가 어디선가 받아온 떡이었는데 색이 예쁘다 싶었더니 속에 완두배기를 넣었습니다. 오오. 시루떡의 진화는 어디까지인가?;


어렸을 때 보았던 시루떡은 모두 메떡이었습니다. 찹쌀이 아니라 멥쌀을 써서 시루떡을 만들었지요. 고사떡도 생일떡도 그렇게 만들었다고 기억합니다. 그랬던 것이 고등학교 지나서였나, 대학교 때부터였나, 그 때쯤에는 찹쌀을 넣어 만든 시루떡이 등장합니다. 처음에는 찹쌀 반 멥쌀 반이었는데 차츰 찹쌀만으로 만든 시루떡이 나오더군요.
사진에 보이는 시루떡은 찹쌀로 만든 겁니다.'ㅂ'

아버지는 메떡파, 어머니는 찰떡파이지만 저는 어느 떡이든 집에 있으면 다 먹습니다.-ㅠ- 이번 떡은 크기도 꽤 컸지만 달달한 완두배기가 들어 있어서 씹는 맛도 베가 되더군요. 우유 한 잔과 같이 하면 한끼 식사로도 괜찮습니다. 하지만 선물로 받아온 거라 집 근처에서 파는지는 알 수 없음.; 생각 날 때 이런 떡도 따로 파는지 찾아봐야겠네요.

일요일 아침이니 맛있는 이야기로 시작하겠습니다.-ㅠ-

혜화동 동사무소 근처에는 작은 떡집이 하나 있습니다. 방앗간을 겸하고 있다고 하는데 저는 항상 떡집쪽에만 들어가서 확실히 모르겠네요. 가끔 떡집에서 옆을 들여다 보면 방앗간이 있던 것 같기도 합니다.'ㅂ'

가끔 부모님이 등산 모임이나 봄 가을의 산행으로 놀러가실 때면 항상 이 떡집에 가십니다. 나이가 있는 분들이니 과자보다는 떡 같은 간식이 더 환영받기 때문이겠지요. 아니, 그 외에도 이 떡집의 떡이 맛있다는 것도 있습니다.
하루만 지나도 맛이 떨어지지만, 그날 사서 그날 먹는 떡은 굉장히 맛있습니다. 가끔 동료들이 결혼이나 기타 등등의 일로 돌리는 찰떡이나 두텁떡 같은 것은 재료는 많이 들어갔는지 몰라도 맛있다고 생각한 적이 거의 없었습니다. 달기도 하고 찐득찐득하기만 하고 말입니다. 그러니 이렇게 몇 안되는 재료로 맛있게 빚은 떡이 더 좋습니다.-ㅠ-

바람떡은 속에 흰 앙금을 넣고 공기가 들어간 상태로 부하게 찍어낸 떡입니다. 그날 먹는 떡은 겉도 딱 맛있게 쫄깃하고 속도 달지 않아 맛있지만 하루만 지나도 겉이 뻣뻣해지더라고요. 떡의 아쉬운 점이지만 그렇게 신선하게 먹어야 맛있다는 걸 생각하면 이해가 갑니다. 나중에라도 맛있게 먹으려면 냉동실에 넣었다가 나중에 살짝 구워먹든지 해야겠지요.

위치는 이쯤입니다.



혜화로터리에서 서울국제중인지 국제고인지, 옛 서울 과학고 자리(혹은 종로구민생활관) 방향으로 올라가다가 혜화동사무소를 지나 세탁소를 끼고 오른쪽 골목으로 들어가면 됩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인지 뭔지, 그 길 건너편 골목입니다.
알바시인이란 이름이었나요. 꽤 유명한 스페인 음식점이 있다고 듣기만 했는데 그 바로 옆집입니다.^ㅠ^
어느 날 G가 말했습니다.

"회사에 일본 다녀오신 분이 사온 찹쌀떡이 있거든? 내가 하나 가져갈게."

식이 제한을 하고 있던 중이었지만 일본 찹쌀떡이라는 말에 호기심이 동합니다. 하지만 이날은 G가 퇴근하기 전에 제가 먼저 자버린지라 다음날 아침이 되어서야 책상 한 구석에서 찹쌀떡을 보았습니다. 왜 한 구석이었냐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단 겉포장은 이렇습니다. 수달을 이미지로 한 건지 보노보노가 떠오르는 캐릭터입니다. 아니, 문어일까요? 아래 하얀색으로 그려진 것이 다리라면 문어가 맞을지도 모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뒤집으면 이렇게 스티커가 붙어 있습니다. 종이는 풀로 고정을 했습니다. 코에이도라고 읽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데 정확한 발음은 저도 모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포장을 풀면 나오는 말랑말랑한 찹쌀떡! 아무것도 넣지 않은 그냥 찰떡입니다. 달달하고 쫀득한 것이 꽤 마음이 듭니다. 속에는 필링이고 뭐고 아무것도 없지만 그래도 괜찮습니다. 왜냐면, 굉장히 작거든요.'ㅂ';
사진상으로는 느껴지지 않을 건데 저 찹쌀떡의 크기는 엄지손가락 한 마디 정도 밖에 안됩니다. 한입에 털어넣으면 딱 좋은 정도입니다. 팥빙수에 들어가는 빙수용떡보다는 크지만 그래봐야 동글하게 빚는 팥죽 경단 정도의 크기입니다. 그러니 속이 없어도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지요.

나중에 따로 구할 수 있다면 팥빙수에 넣어먹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ㅠ-

떡도 취향을 타지 않나라는 생각을 하게 된 것은 집안 식구들의 식성 때문입니다. 절편이 아니면 안 먹는 동생, 메떡 선호의 아버지, 찰떡 선호의 어머니, 어느 떡이든 가리지 않고 다 먹는 저. 집안 식구 넷이 전부 식성이 다른 셈입니다. 그래도 최근에는 동생을 제외하고는 식구들의 떡 식성이 바뀌어서 맛있는 떡이면 메떡이든 찰떡이든 가리지 않습니다. 그래도 찰떡의 비중이 조금 높아진 듯하군요.

찰떡 비중이 높은 이유는 아마 먹기 편해서 일겁니다. 메떡은 냉동실이든 냉장실이든 한 번 들어가면 쪄서 재 호화를 시켜야 하지만 찰떡은 냉장실이든 냉동실이든 실온 상태만 되면 도로 말랑말랑해집니다. 거기에 메떡은 갓 만든 것이 맛있지만 찰떡은 두었다 먹어도 맛있습니다. 물론 찹쌀떡 종류는 제외입니다. 이건 만든 다음 바로 먹는게 좋으니까요. 냉장고에 들어갔다 오면 맛이 영 아니더군요.

동생이 떡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콩입니다. 팥이나 콩이나 다 안 좋아하는 동생으로서는 절편이 아니면 손대기가 그렇지요. 증편도 가끔 먹긴 하지만 절편을 더 좋아합니다. 그게 아니면 불은 떡국이라든지. 그러고 보니 어머니가 엊그제 "절편으로 떡국 끓여도 된다"고 하셨는데 시도해보고 싶은 생각이 모락모락 납니다. 괴식이 탄생할 것 같은 예감이 드는걸요.

동생이 지금 회사에 다니기 시작했을 무렵, 마침 회사 창립기념일이라고 떡을 돌렸나봅니다. 대추고물떡과 쑥고물 떡. 둘다 찹쌀떡류입니다. 안에 단팥 앙금이 들어 있었지요. 굉장히 맛있었습니다.-ㅠ-


적다보니 떡이 먹고 싶어집니다. 아는 아주머니가 주신 맛있는 찰떡이 냉동실에 들어 있는데 주말에 야금야금 맛있게 먹어야겠습니다. 우후후~♡

오늘은 점심 후식으로 떡이 나왔습니다. 콩고물을 묻힌 떡 속에는 달달한 흰 앙금이 들어 있고 약간의 씹히는 맛을 위해 견과류가 앙금에 섞여 있습니다. 두텁떡도 좋지만 이렇게 변주(?)한 것도 맛있군요.-ㅠ-

동생을 제외한 식구들이 다 떡을 좋아하기 때문에 주말에 떡으로 점심을 해결하는 것도 종종 있는 일입니다. 다만 종류에 따른 선호도는 조금씩 달라서 어느 쪽이든 상관없다라는 저도 있지만 어머니는 찰떡을, 아버지는 메떡을 더 좋아하십니다. 떡의 선호도가 그렇다 할지라도 대개 집에서 먹는 것은 찰떡. 인절미 류의 찰떡이 종종 들어옵니다. 할아버지 생신이나 친척분 생신 때를 통해 들어오는 떡은 메떡이 더 많고요.

언젠가 한 번 꼭 먹어보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은 구름떡. 만들기도 어렵고 공임도 비싸고 재료도 비싸던데 정말 맛있습니다. 단면의 무늬가 구름모양이라 그런 이름이 붙은 듯한데 맛이나 식감이 구름과 같다고 생각하시면...;; ( ");;;; 밤, 팥, 콩, 은행 등 다양한 부재료를 넣고 찐 찰떡을 떼어서 길게 대강 모양을 잡아 고운 팥가루를 가볍게 묻힌 뒤 틀에다가 쌓아 올립니다. 뜨거운 떡을 그렇게 만들어 쌓아 나가면 떡들끼리 눌려 뭉쳐지지요. 단면을 잘라보면 새하얀 찰떡들 사이사이로 오색구름 같은 이미지의 팥가루가 보입니다. 예전에 쿠켄에서 한 번 보고 그 뒤에 먹을 기회가 있었는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그렇다면 가장 싫어하는 떡은?
부재료의 맛이 전혀 안나고 달기만 한 떡. 최근에 먹어본 몇몇 떡들은 너무 달아서 혀가 흐물흐물하게 녹는 느낌이었습니다. 정확히는 떡 속의 팥앙금이 무진장 달았는데 두 번 먹기 두려워지는 맛이었습니다. 어째 맛있는 빵집보다 맛있는 떡집을 찾기가 더 어려운걸까요.



쓰다보니 또 먹고 싶어지는군요.-ㅠ-



. 문득 뇌리를 스치고 지나가는 옛기억. 어렸을 때는 백설기가 맛이 없어서 설탕을 찍어 먹었는데.... 지금 생각하면 무섭습니다.lllOTL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