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이걸 자취방에서 쒀먹으려면 핸드블렌더가 있어야 한다는 문제가.... 팥을 삶아서 블렌더로 갈아야 하니까요. 그리고 쌀도 불려서 갈아야 새알심을 빚을 수 있고요.



다행히 지난 주말에 어머니가 해주신 팥죽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어머니께 감사를...;ㅠ; 팥 들고 오는 것을 잊어서 저게 아니었으면 그냥 동지를 넘겼을 겁니다. 어쨌건 기념으로 내일은 와인 한 병을 사다가 핫와인=글뤼바인을 만들 생각입니다. 와인만 필요한 게 아니라 향신료도 필요한데, 정향 들고 오는 걸 잊었군요. 허허허. 그냥 오렌지랑 레몬만 넣고 삶아야겠습니다. .. 근데 베이킹 소다도 같이 사야하는구나.;

라고 쓰면 뭔 소리여 하실 분들 많겠지만..-ㅁ-

어제는 동지였습니다. 1년 중 가장 해가 짧은 날. 그리고 해가 점점 길어지는 날입니다. 그래서 전 하지보다는 동지가 좋습니다. 전형적인 주행성 인간이라 해가 짧으면 힘들거든요. 크리스마스가 동지 전후에 있는 것도 그 때문이라 하더군요. 일부러 기독교 쪽에서 날짜를 맞췄다는 겁니다.

이케다 아키코의 다얀 시리즈에서, 동지는 유레카라는 이름으로 불립니다. 해를 맞이하는 행사. 그 전에 지난 한해를 돌아보며 고마웠던 사람들에게 카드를 보내고 선물을 준비합니다. 당일은 경건한 분위기로 맞이하던가요...'ㅂ'


하지만 당일에는 팥죽 먹는 것도 까맣게 잊고 있었습니다. 아버지가 집에 계시면 어머니가 챙기셨을텐데 식구들이 모두 잊고 있었어요.;ㅠ; 아마 주말에 먹지 않을까 싶지만..... 확신이 없습니다.



1. 25일 성탄 한파가 몰아친답니다. 당장 내일부터 한파라는데, 25일 학여울까지 다녀오는게 걱정되네요.=_= 뭐, 그래도 금방 올 수 있으니 문제없을테고.

2. 부모님 일정 여쭤보고, 상황 봐서 그날엔 텐스미를 다녀올까 합니다. 피규어 쪽에도 점점 마수를 뻗치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선방하고 있었지만 리볼텍에도 손댈까 두렵습니다.-ㅁ- 간 김에 브레드가든에서 흑설탕도 사고. 아름다운 가게도 들러 마스코바도 설탕도 사야지요. 엊그제 티라미수 만들면서 설탕을 거의 다 털어 썼습니다. 흑설탕은 캣테일님 레시피의 코코아 만들 때 쓸렵니다. 남으면 티라미수에 들어가려나..요?;

3. 지름신이 오셨는데 어디서 오셨는지 파악이 안됩니다. 스트레스 요인이 이모저모 있긴 한데. 참았던 지름신이 불쑥 튀어나온 것이, 마치 깜짝 상자를 연 것 같다니까요. 님, 어디서 오셨나염.-ㅂ-;
오신 방향은 세 방향인데 셋다 틀어 막을까, 한 둘은 지를까, 셋다 지를까 망설이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가장 확률이 낮군요.'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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