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달러 잔돈으로 500달러가 나왔다니 산술 계산을 해봐야겠습니다.
1달러가 동전으로 있나요? 50센트는 있을테지만 1달러도 있는지는 모릅니다. 아미리국을 가본적이 있어야 말이죠. 하여간 50센트 동전을 기준으로 따집니다.

50센트 동전만으로 500달러를 만든다면 동전 1천개가 필요합니다. 센트 동전 크기는 5백원짜리보다는 작을거라 생각하고 1백원짜리 크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ㅅ'

집에 동전을 모아놓는 통이 두 개 있습니다. 하나는 5백원짜리만 모아 놓는 곳, 하나는 나머지 잔돈을 모으고 있습니다. 서울우유 빨간뚜껑 플라스틱통과 매일 비타우유 파란뚜껑 플라스틱 통입니다. 나머지 잔돈은 가끔 간식 사먹을 때 털어쓰고 있고 5백원짜리는 고이 모아두고 있습니다. 만 1년 넘게 모았다고 기억하는데 2년 되었는지 아닌지는 모릅니다. 하여간 그 동안 일상 생활하면서 받은 모든 5백원짜리는 다 그 통에 들어가 있습니다. 일부러 5백원짜리를 모으려고 애썼던 것도 있으니 지금 80% 가량을 채웠습니다.
지난 여름에 얼마나 모았나 확인차 열어서 세어보니 대략 10만원 나옵니다. 동전 갯수로는 200개 가량이란 이야기입니다. 5백원짜리 200개를 모으면 서울우유 1리터 통 하나 정도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좀 많이 양보해서 250개를 모으면 1리터 된다고 가정해봅니다. 그럼 500원짜리 1천개면 통 5개, 부피로는 5리터. 1리터 통 하나 드는 것만해도 팔이 뻐근하고, 유사시에 강도나 도둑에게 던질 경우 정당방위가 인정될까 두려울 정도의 무게입니다.
50센트는 그보다는 작겠지요. 하지만 백원짜리 동전과 5백원짜리 동전의 부피비를 적당히 2배로 잡는다 치면, 그리고 앞서 말한대로 백원 동전과 50센트 동전의 크기가 비슷하거나 같다고 보면 50센트 1천개는 5리터가 나옵니다.

어머나~. 대용량 저금통을 가지고 있으신게로군요.'ㅅ'
처음에 잔돈모으기를 시작한 건 대형 생수병에 500원짜리만 담으면 4천만원이 된다는 근거없는 이야기를 들어서 시도해본건데, 4천만원이 아니라 40만원이었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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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이야기는 집에 있는 외화 동전 모으기 운동에 대한 짧은 생각입니다. 해당 발언을 제대로 접하지 못해서 제가 알고 있는 수준-잔돈 모으면 500달러-에서만 계산했습니다. 잔돈이 아니라 지폐까지 포함한다면 .... ..... 근데 500달러 밖에 없진 않을텐데요? 외화 보유는 1만 달러까지 가능하지 않나요.


2. 오늘의 아침 염장.

"배를 꿀에 잰 것도 맛있어. 그리고 흔하지는 않지만 복숭아를 잰 것도 있지. 그 중에서도 가장 고급스러운 건 그거야. 복숭아를 얇게 저며서 통 속에 차곡차곡 쌓는데, 사이사이에 무화과랑 아몬드를 끼워가면서 한 통 가득히 채운 다음, 그 위에 꿀을 듬뿍 흘려 넣고 마지막으로 생강을 조금 넣어서 재지. 그런 상태로 두 달쯤 놔뒀다가 먹는 거야. 한 번 먹어본 적이 있는데 교회가 금지를 논의할 만큼 단 것이…. 어이, 침 나왔어."

하세쿠라 이스나, <늑대와 향신료 2>, 학산문화사, 30쪽

아침 출근길에 읽다가 이 부분이 나온 순간 읽고는 그대로 덮었습니다. 맨 마지막 문장이 제게 던지는 것 같아서....


3. 몸을 쓰는 일에 종사(?)하시는 아버지. 일감이 없다고 어제부터 출근 안하십니다. 사장이 그 전날 저녁에 폭탄 선언을 한 모양이군요.(먼산)
하지만 울릉도 가겠다, 한라산 올라가겠다 하시는 걸 보니 나름 휴가 기분이신가봅니다? 게다가 마침 단풍철..;;
못난 자식은 "부모님 여행가실 때 얼마나 챙겨드려야 하나"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4. 금식 중이라 그런지, 아니면 때가 되어서 그런지 눈 앞에 간식들이 아른거립니다. 간식이라기보다는 본식이지만...
베니건스의 몬테크리스토랄지, 아웃백의 오지치즈후라이랄지, 명동교자의 칼국수와 만두랄지, 아직 못 먹어본 미진의 메밀국수까지. 적어놓고 보니 의외로 빵 종류가 없는데 요즘에는 빵보다는 기름지고 짠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 해도 지금 제 입맛은 보통 수준보다는 심심한 쪽이라 보통 수준의 짠 것도 잘 못 먹습니다.(먼산) 오지치즈후라이를 먹었을 때의 반응이 저도 궁금하지만 먹을 일은 없겠지요. 차라리 아이번의 칠리 감자를 먹을지언정 말입니다.


5. 어제 모니터가 도착했습니다. 19인치 모니터를 거실에 놓고 17인치-예전에 쓰던 것은 방에 돌려 놓았습니다. 그리고 그 기념으로 885에서 옮기지 못했던 사진을 다 옮겼습니다. 이번 주말에도 사진 꽤 찍을 것 같으니 가능하면 이번주 중으로 다 올리겠습니다. 하하하하;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제목 때문에 반드시 비오는 날에 올려야 하는 글이었던 겁니다. 그런 고로 이 사진도 꽤 오래되었습니다. ..라고는 해도 따져보니 대략 두 주 정도로군요. 이 날 찍은 사진인 은근 많지만 아직도 못 올린 것들이 몇 건 있습니다. 하루에 글 하나는 쓰기~라고 하려다 보니까 사진이 들어간 글들은 하루 하나 씩만 골라 쓰게 되고, 그러니 원래 올려야 하는 시점보다 늦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날 찍은 다른 두 종의 사진도 그 동안 묵혀두고 있었던 겁니다. 하여간 이번 주 중으로 올려야지요.


명절 보너스가 나온 것만으로도 사실 감지덕지이긴 하나, 나오는 시점이 참 멋집니다. 추석 전날이래요. 아놔.;
보너스 믿고 주말에 열심히 카드 긁었다는 말은 못하겠습니다. 흑흑. 게다가 이번 주말에 돈 쓸 것 생각하면 좀더 빨리 나왔으면 하는데 말이죠. 그래도 추석 지나면 다시 월급날이 돌아오니 그것만 믿어야 하는걸까요. 아니면 잔돈통을 털어야 할까요.

<푼돈의 경제학>인가 하는 책에서도 나왔지만 동전의 위력은 상당합니다. 저야 현금을 쓰는 일이 그리 많지 않으니-간식 살 때 말고는 거의 안 쓰는 듯-동전 모으기도 쉽지 않지만, 어제 500원짜리만 따로 모았던 우유병을 털어서 돈을 세어보고는 꽤 놀랐습니다. 서울우유 플라스틱 병-빨간뚜껑-에는 500원짜리만, 매일 비타우유 병-파란뚜껑-에는 나머지 동전을 모았거든요. 나머지 동전은 가끔 현금 없지만 간식 먹고 싶을 때 털어 써서 절반도 안 찼지만 500원짜리를 모았던 서울유유통에는 지금 18만원 가량이 차 있습니다. 끝까지 다 채우면 20만원은 되겠군요. 오오. 이거 모아서 옷 사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래도 되려나봅니다. 시간 맞춰 은행 가서 잔돈을 다 바꿔서 옷 사러 가야겠습니다.(웃음) 모으면서는, 'DSLR 구입에 보태?', '노트북 살 때 쓸까?', 'i-coffee를 살까?', '핸드폰 구입비도 필요한데?'라며 열심히 고민했는데 말입니다. .. 적은 것들 모두다 내년 1월까지 구입 예정이라 문제라는 거죠.

아, i-coffee가 카페뮤제오에도 올라왔습니다. 11월 말의 카페쇼에 가보고 가격 비교해본 다음 그리 싸지 않으면 카페뮤제오에서 구입하렵니다. 일단 포인트 적립이 되니까요.'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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