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의 일이더라. 아마 작년 5월 여행 때의 일이나 재작년 6월의 여행 때일겁니다.
여름 여행보다 겨울 여행을 자주 가는 터라 그 때 처음으로 동글동글한 얼음틀을 보았습니다. 아, 물론 그런게 있다는 것은 펀샵을 통해 알고 있었습니다. 시즐감이 충만한 둥근 얼음틀을 찾으시면 됩니다.

이번에 G가 여행을 간다길래 있으면 구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종류가 상당히 많았는지 그 중 동글동글한 얼음을 네 개 만들 수 있는 틀로 구해다 주었습니다.

예전에 보았던 것은 그냥 비닐봉지에 담겨 있었는데, G가 가져온 것은 이렇게 종이 상자에 들어 있습니다. 가격은 504엔. 열면 이렇습니다.

하이테크 펜이 지난 폰데링 그릇 사진 찍을 때에 이어 이번에도 수고했습니다.

자, 이런게 있으면 실험을 시작해야지요?
(결론부터 말하자면 실험은 실패입니다; )

얼음틀은 위 아래가 분리되어 있습니다. 아래 쪽에다가 물을 잔뜩 붓고는 위 뚜껑을 닫으면 남는 물은 틀 밖에 고입니다. 그걸 따라내면 됩니다.

그리하여 냉동고에서 하룻밤을 머무른 얼음. 마침 시원한 아이스티가 마시고 싶길래 급냉 아이스티에 도전합니다. 실험(?)에 사용된 것은 트와이닝 얼그레이 SP.

진하게 우려내서 여분의 얼음 두 개를 넣고 급냉한 다음 차갑게 식은 홍차를 둥근 얼음을 집어 넣은 유리컵에 붓습니다.

실패라고 말하는 것은 얼음이 깨졌기 때문입니다.
그도 그런게, 냉동실이 아니라 냉동고에 넣었더니 얼음을 꺼내는 과정에서 급격한 온도 변화로 얼음이 깨졌습니다. 그리고 끓인 물을 쓰지 않았더니 얼음이 하얗군요. 다음번에는 팔팔 끓인물을 써서 가급적 투명한 얼음으로 만들어 볼까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얼음 사이즈에 맞는 유리컵을 찾아야겠다는 생각도 하고 있고요.

어제 듀시스님께 삼베리를 얻었으니 그걸 냉침하든 급냉하든 과일 아이스티로 만들든 해서 마셔보렵니다.
동글동글 둥글둥글한 얼음을 동동 띄워서 마시는 붉은색 삼베리! >ㅁ< 생각만 해도 입안에 침이 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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