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피니아 전기 외전 두 번째가 나왔다는 것은 지난 토요일 모임에서 듣고 알았습니다. 그래서 지난 화요일에, 흙사러 멀리 다녀오는 길에 홍대에 가서 사왔습니다. 아, 오랜만에 보는 오키 마미야씨 표지로군요. 물론 표지를 보면 약간의 시간적 흐름이 느껴집니다. 분명 코랄 성에 리와 세라가 있을 때의 모습일텐데도 셰라는 더 남자다워졌습니다. 다른 두 사람도 턱이 뾰족한 것이 양악 수술을 한 것 같...(그만..)


델피니아 전기 외전 첫 번째는 라모나 기사단장과 틸레든 기사단장의 어린 시절 모습이었지요. 어떻게 보면 굉장히 예전 이야기고 본편 이야기보다 침중하게 가라앉아 있습니다. 그건 틸레든 기사단장의 집안 사정이 그리 좋지 않았기 때문이었겠지요. 막판에 등장하는 길버트는 과연 어찌되었을지 이번 외전에서는 안나옵니다. 그도 그런 것이 이 외전은 본편 한 중간의 이야기거든요.
외전은 총 세 편인데, 한 편은 국교회복기념식전이 열린 직후의 이야기이고 그 다음 편은 리와 워리의 결혼식 직후이며 그 다음편은 라모나 기사단장이 한창 신혼일적 이야기입니다. 다시 말해 셋다 한창 이야기 한중간입니다.

맨 첫 번째는 리가 폴라를 스토킹하다가 벌어진 일. 정확히는 스토킹이 아니라 보디가드로 따라 붙었는데, 일이 커져서 결국 리가 두 손을 들고 만다는 내용입니다. 이 이야기에서 제일 불쌍한 것은 리, 두 번째로 불쌍한 것은 나시아스, 세 번째로 불쌍한 것은 캐리건. 캐리건은 아마 모든 일이 끝난 뒤에 틸레든 기사단 수련장에서 굴렀을 겁니다.

두 번째 이야기는 맨 마지막 장면이 포인트고...

세 번째 이야기는 셰라를 주인공으로 하는 이야기입니다. 셰라의 하루가 어떻게 돌아가는가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는데, 표지의 셰라가 참으로 남자다워 깜짝 놀랐습니다.-_-; 시녀복을 입고 있음에도 이정도면 남자로 충분히 알아보겠더군요. 굉장히 호리호리한 청년의 이미지입니다. 본편에서의 모습하고는 상당히 달라요.; 본편에서는 남장하고 있을 때는 미령한 소년, 여장하고 있을 때는 아리따운 소녀였는데 여기서는 시녀복을 입고 있어도 여지없이 남자야.;ㅂ;
그런 괴리는 넘어가고.;
세 번째 이야기는 외전 1권에서 보여주는 나시아스의 모습이 연상됩니다. 언젠가 발로가 그랬지요. 웬만한 성격으로 라모나 기사단장이 될 수 없을 거라고 말입니다. 외모와 검 실력을 넘어서는 라모나 기사단장의 실력이 여기서도 살풋 보입니다. 발로가 한 수, 아니 세 수 쯤 접어주고 들어가는 이유가 충분히 이해됩니다. 절대 적으로 돌리면 안되는 인물이예요.



오랜만의 발랄한 이야기 덕분에 주중 힐링은 잘 했지만 목요일에 받은 스크래치는 아마 평생 짊어지고 갈겁니다. 크흑.;

카야타 스나코. 『코랄 성의 평온한 나날: 델피니아 전기 외전 2』, 박용국 옮김. 대원씨아이, 2013, 7천원.



덧붙임.
147쪽 맨 아랫줄에 이상한 문장이 있군요. 원서가 잘못된 건지, 아니면 번역이 잘못된건지?
표지의 영문 제목 아래, Eagle & White Lily라고 되어 있는데 이건 원서도 동일합니다.(링크)


0. 왜 이 사진을 찍었는지 아시는 분이 있을라나요.
종로구청 앞을 지나다가 희한한 꽃이 있길래 찍었는데, 이름이 펜타스랍니다. 그런 이름이구나 생각하고 세 발짝 걸어갔다가 도로 와서 사진으로 찍었습니다. S는 아마 알겠지.-ㅁ-/


1. 몸의 기력이 급하게 떨어졌습니다. 지금 간신히 컴퓨터로 업무 보면서 끙끙대고 있는데, 왜 몸이 이모양인지 대강 짐작은 갑니다. 하지만 원인 해결은 할 수 없으니 그저 시간이 해결해주겠거니 버티는 수 밖에 없군요.;


2. 어제 하나로마트에 가서 혹시 파란콩이 있나 찾아보았는데 없었습니다.ㅠ_ㅠ 시골 장터를 뒤져야 하나 그러고 있네요. 정 안되면 내년에 밭 한 이랑 정도를 일궈서 직접 재배한다거나..(이봐...) 대두야 그 사이에 일본 갈 일 있을테니 가서 사오면 되겠지요.(아마도)


3. 장이 안 좋고 위는 괜찮다고 해놓고 또 위 버릴 짓을 했습니다. 점심 폭식하고는 잔잔하게 닥쳐오는 위통에 끙끙대고 있군요. 하하하하하.


4. 이래놓고는 또 아이스크림 생각만 포롱포롱.-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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