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열혈 마비질을 하고 있을 때일겁니다. 키보드가 탁자 위에 올려져 있으니 말이죠. 컴퓨터 책상이 따로 없이 좁은 유리판에 컴퓨터를 올려 놓아서, 마우스 조작을 오래 하고 나면 손목이 아픕니다. 터널 증후군이 걱정되어 나중에는 아예 옆에 상을 펴놓고 마우스와 키보드만 끌어다가 썼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생각나 커피 한 잔을 내리고 책상 속에 고이 숨겨 두었던 고디바 밀크 초콜릿 프랄린 누가틴를 꺼내왔습니다.



단면 샷이라도 찍어 놓을 걸 그랬나요.-ㅁ-;
한 입 베어 물면 아그작하고 부서지는 느낌이 납니다. 아그작과 바삭의 중간쯤? 부서지긴 하는데 가벼운 사탕이 입에서 깨지는 느낌이었고요. 거기에 견과류도 있는 것 같고 말입니다.

아마 나이 대가 저랑 비슷하시다면 기억할지도 모르는데, 옛날 옛적의 밀크 캐러멜 중에는 지금의 새콤달콤처럼 바 모양으로 포장한 것이 있었더랍니다. 그리고 그와 비슷한 것 중에 누가가 있었습니다. 땅콩 누가였다고 기억하고요. 하얀색의 캐러멜 같은 것인데 쫀득하면서도 우유맛이 나고 훨씬 달달합니다. 그리고 보통은 그 속에 땅콩이 들어 있고요. 지금은 그 누가란 걸 찾아보기도 힘듭니다. 누가를 따로 파는 것은 극동방송국 뒷편의 데코아 발림에서만 봤습니다. 그 외에는 낱개로 파는 걸 못봤지요.
만드는 방법이야 책에 실려 있습니다. 베스트홈에서 나온 사브리나 시리즈 중 한 권에 실려 있습니다. 프랑스 과자편이었다고 기억하는데 1권인지 2권인지는 정확하지 않네요. 재료도 거기 나와 있건만 지금은 가물가물합니다. 기억에 의하면 캐러맬처럼 오래 끓인 설탕 시럽이 아니라 투명한 설탕 시럽에 달걀 흰자인가를 썼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러고 보니 엊그제 어딘가에서(아마도 bluexmas님 이글루) 마시멜로 만드는 법도 봤는데 말이죠. 그쪽은 젤라틴이 들어갔던가아...;ㅁ; 어흑; 잊어버리지 않게 메모라도 좀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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