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코티 재료 배합이 매번 달라지다보니 질감도 그 때 그 때 달라요~.)


영어로 하면 Lie to me. 라이투미라고 읽고 내게 거짓말을 해봐라고 해석합니다. 흠흠.

※ 쓰다보니 살짝 내용폭로가 들어갑니다. 특히 넘버스...;

최근 FOX에서 가장 많이 보는 것이 라이투미와 넘버스(NUMB3RS)입니다. 넘버스는 제목을 NUMBERS가 아니라 NUMB3RS라고 쓰더군요. 나름 재미있는 말장난이예요.-ㅁ- 같은 채널에서 하는 NCIS는 하도 돌려봐서 채널을 틀어 보면 대개는 한 번쯤 봤던 겁니다. 아직 넘버스와 라이투미는 괜찮아요.

뒷맛이 찝찝한 CSI에 비해 NCIS나 넘버스나 라이투미는 결말이 희망적입니다. 그리하여 채널 돌리다가 하고 있으면 일단은 틀어놓고 봅니다. 게다가 넘버스의 몰입도는 또 상당해서 눈을 떼기가 쉽지 않아요.;

지난 주말에는 FOX가 아니라 XTM에서 넘버스 5를 줄창 방송해준 덕분에 쏠쏠하게 보았습니다. FOX는 아직 넘버스 3..까지인가만 갔지요. 어떻게 보면 뒷 내용을 폭로당한 셈이기도 한데, 시즌 5의 마지막편(23화)를 보고는 염장에 대놓고 격침 당했습니다. 으허허허허허허헉; CSI의 전례가 있어 마지막 화가 또 사람 잡는 이야기로 갈까봐 걱정했는데 처음 분위기는 그리가더니 그다음에는 좀 괜찮았습니다. CSI 타입의 결말을 내놓으면 내 다시는 안보리라고 결심했는데 어 ..... 그렇게까지 이야기가 갈 줄은 몰랐습니다. 발랄하다 못해 이거, 커플부대 지뢰를 밟아 그대로 날아간 느낌입니다. 내용을 폭로한 셈인가요?

넘버스는 광고를 하도 많이 하길래 처음에는 취향이 아니다 싶었고, 주인공인 찰리가 그야말로 비리비리한 타입이라 재미없겠다 싶었는데 전혀 아니네요. 수학의 세계가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고 있습니다. 확률, 통계, 수열. 아니 기타 등등의 여러 이야기도 나오고 BL을 좋아하신다면 자체 필터링해서 보실 수도 있습니다. 저야 그냥 보는 쪽을 선호하지만요.
간단히 내용 설명을 하자면, 주인공인 찰리는 CAL SCI의 평범한 교수입니다. 그리고 찰리의 형인 돈은 평범한 FBI입니다. .... 물론 그대로 믿으시면 곤란합니다. 미드에서는 하도 잘나가는 사람들이 많이 나와서 상대적으로 평범해 보이니까요. 찰리와 돈은 나이차이가 좀 있는 편인데, 둘은 학교를 같이 다녔습니다. 상황을 봐서는 동기인 것 같군요. 찰리가 똑똑하다 못해 월반을 해서 대학에 들어가고 하는 바람에 다섯 살인가 차이나는 형과 같이 학교를 다녔습니다. 수학 천재예요. 형은 FBI소속인데 팀장을 맡고 있는 걸 보면 이쪽도 잘나가는 FBI 같습니다. 어머니는 예전에 돌아가셨고 전직 건축사(설계인지 건설업인지는 확실히 모르겠습니다)인 아버지만 계십니다.
종종 형이 이런 저런 사건의 실마리가 안 보인다고 찰리에게 들어오면 찰리는 아주 생생한 예시(..)를 들어 수학 이론을 설명하고 그 수학 이론을 써서 범인이 갈 만한 곳, 범인이 속한 그룹 등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공합니다. 그렇다보니 나중에는 찰리도 그 FBI팀의 객원 멤버 같더라니까요.-ㅁ- 뭐, 찰리뿐만 아니라 래리 교수님이나 아미타도 그렇지만요.

래리 교수님 역을 맡은 배우가 눈에 익다 했는데 다른 미드(앨리 맥빌)에 출연했더랍니다. 나이 많이 먹었다 싶.....;;;
근데 역이 정말로 잘 어울려요. 넘버스에서 가장 좋아하는 등장인물입니다. 후후후~.


제목은 라이투미 달아놓고 신나게 넘버스 이야기만 했더랬는데, 라이투미도 꽤 재미있습니다. 사람들의 거짓말을 밝혀내는 이야기인데 넘버스가 예산이나 조직 내부의 암투는 비교적 적게 다루고 있는데 라이투미는 연구소 쪽이다보니 예산에 대한 이야기도 종종 언급이 됩니다. 주인공 아저씨의 분위기는 아무래도 하우스...; 남에게서 미움받는 짓을 너무 잘해서 탈입니다. 남의 표정을 잘 읽고 감정 표현에 대한 몸의 반응을 알고 있다보니 또 상당히 능수능란하게 거짓말도 합니다. 남의 거짓말을 밝혀내는 것이 직업이고 연구대상이라지만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이렇게 분석적으로 대하다니 참...; 그러니 아내가 못 버텼겠다 싶더랍니다. 이혼은 했지만 딸이 있기 때문에 전처와도 종종 만나긴 합니다. 문제는 아저씨가 아직 아내에게 마음이 있다는 것.; 아마도 그런거죠.

라이투미보다는 넘버스를 더 많이 봤으니 주인공 이름도 그쪽을 더 많이 외웠습니다. 훗; 그런고로 라이투미 주인공에게 그냥 아저씨라고만 부르고 있는거죠. 어쨌건 둘다 재미있게 잘 보고 있습니다. 요즘 주말의 낙이라니까요.>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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