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글 올리면서(http://esendial.tistory.com/6569) FSS Designs가 집에 다 없다는 내용을 썼습니다. 오보입니다. 이 사진을 찍기 위해 찾았더니 다 있더군요. 1-2권은 확실하게 구입했고, 4권도 블랙프린스의 자태에 홀려 구입했고, 3권은 긴가민가했는데 있었습니다. 하하하하하. FSS 팬은 절대 아닌데 어째 다 들고 있게 되네요. 하여간 가운데 놓인 것이 이번의 FSS Designs입니다. 다섯 번째 권이지요. 보시면 아시겠지만 1-3권은 판형이 동일한데 4권은 엄청나게 크고, 5권은 작습니다. 같은 곳에 수납하게 되면 FSSD 4권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큰 서가에 꽂아야 하는 상황. 차라리 1-3권과 5권을 같이 꽂고, 4권은 다른 곳에 꽂으세요. 그것이 머리 덜 아픕니다.





4권은 오른쪽의 그림 한 장 때문에 구입했습니다. 이런 것이 덕심...?






잠시 다른 이야기지만 지난 주말에 교보에서 주문할 책을 확인하다가 뭔가 이상한 것을 발견합니다. 『바티칸 기적 조사관』4권이 장바구니에 있는데, 이거 샀던가, 안 샀던가?

확인하니 베란다의 책무덤에 놓여 있었습니다. 허허허허허. 개인적으로 원서 볼 당시에도 기적조사관 4권은 무서웠습니다. 세상에 믿을 것 하나 없어요. 공포소설이 아니라 사람을 심리적으로 궁지에 몰아 넣습니다.






『꽃보다도 꽃처럼』 15권 특장판은 저렇게 하드커버 화집이 붙어 있습니다. 표지는 15권 삽화와 동일합니다. 『꽃보다도 꽃처럼』의 화집이 이런 형태로 나온 걸 보면 어쩌면 화집을 따로 안낼지도 모르겠다 싶습니다. 어차피 나리타 미나코의 화집은 다 가지고 있지만(아마도) 이건 안나오려나 싶으니, 출판계가 안 좋긴 한가봅니다.






하드커버라는 증거.






맨 앞입니다. 각각의 그림이 어디에 실렸는지 소개되어 있습니다. 대부분 연재 잡지인 멜로디의 권두 화보였던 모양입니다.






이쪽은 맨 뒤. 음, 둘은 결국 연애모드로..?






표지를 한 장 넘기면 가장 먼저 나오는 그림인데 아마 아시는 분은 아실 겁니다. 이 그림은 『꽃보다도 꽃처럼』 본편에 실리지 않았습니다. 『내츄럴』 연재 끝무렵에 아마 본 작품을 염두에 두고 그린 단편에 실린 내용입니다. 서로 데면데면한 사촌형제-이지만 사실상은 형제지간인 사이몬과 노리토가 처음으로 마주하는 이야기죠. 『내츄럴』이 끝나기 전에 노리토가 본편에서 등장한 적이 있는데 거기서는 정말 꺼벙한 이미지로 등장합니다. 최근 권의 이미지와는 사뭇 다릅니다. 최근에는 사람이 더 무거워졌다고 해야하나, 그런 느낌이 있어요. 그 때만 해도 잘난 동생을 두었지만 자기 나름으로도 잘난, 그런 형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하여간 구하길 잘했습니다.=ㅁ=



지난 주말 사이에 도착한 책 두 권입니다. 왼쪽은 교보문고에서 주문, 오른쪽은 알라딘에서 주문. 아차. 그러고 보니 그 전 주에 도착한 소아온 화집은 안 찍었네요. 이번 주는 넘어가고 돌아오는 주말에 한 번에 찍겠습니다.


왼쪽은 FSS Designs 시리즈의 다섯 번째인데, 집에 세 권 있었는지 네 권 있었는지 가물가물하네요. 3권을 샀던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한데 가물가물. 중요한 건 판형인데, 1-3권은 판형이 동일하고 4권은 판형이 크고, 5권은 판형이 작습니다. 한 곳에 모아서 꽂아두지 말라는 나회장님의 분부시군요.






꽃보다도 꽃처럼 15권. 중요한 건 이거 특장판에 화집이 붙어 있다는 겁니다. 12월인가에 한 번 올렸는데, 교보문고에서는 두 달 전부터 예약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고 하며 거절하는 바람에 고이 알라딘에 주문을 넣었습니다. 까맣게 잊고 있진 않았고, 언제쯤 올까 했더니 지난주에 도착했더군요.







하드커버에 생각보다 두꺼운 책자가 따라왔습니다. 아직 뜯어보지 않았으니 다음 번에 FSS Designs 비교 사진이랑, 소아온 화집이랑 등등과 함께 올리겠습니다.

아... 맞다. 주문 토끼 TV 가이드북도 도착했더랬지요. ... ... 뭘 이렇게 많이 지른거지? =ㅁ=!


G가 뜬금없이 링크 하나를 던져줬습니다.(참조: http://blog.naver.com/rlaskarjs15/220241004810)


링크를 들어가보니 마룬 5(Maroon 5, 마룬파이브)의 신곡인 Sugar 뮤직비디오네요. 재미있다고 했으나 멍하니 있다가 곡만 듣고는 다시 돌아가 영상도 함께 봅니다. 근데 이거 조금 분위기가 이상합니다? 몰래카메라 촬영처럼 어느 결혼식의 모습을 촬영중인데 남자들이 들어가서 한 켠에 장막을 치더니만 거기에 사람들이 씩씩하게, 그러나 몰래 들어갑니다. 그리고는 장막이 떨어짐과 동시에 밴드와 함께 노래를 부릅니다.

노래를 부르는 건 당연하 마룬 5고요.



(영상 출처는 유튜브)





결혼식 장면은 계속 바뀝니다. 한 곳도 아니고 여러 곳에서 계속해서 축가를 부릅니다. 장막이 떨어지기 전, 결혼식의 주인공인 신랑 신부를 데려다 놓는데 정체가 밝혀졌을 때 경악하는 것은 대개 신부. 신랑보다 신부가 반응이 빠르지만 경악하는 것은 남녀구분이 없습니다. 다들 경악, 반색, 환호의 순서를 밟더군요.



윗 블로그의 글을 보니 이게 「웨딩 크래쉬」라는 코미디 영화에서 영감을 받아 나왔답니다. 결혼식을 깨는 건데, 이런 식으로 분위기를 파토내는 거라면 언제든지 환영...?; 한국에서는 있기 어려운 상황이지 않나 싶습니다. 결혼식이 연이어 있다면 이런 이벤트를 준비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니까요. 넉넉하다면 모를까.


어쨌건 이게 웨딩 크래쉬에서 출발한 거라고 하니까 자동적으로 연상되는 건 파티 깨기. 기억하실 분 있을지 몰라도 나리타 미나코의 『알렉산드라이트』에서 나온 적이 있습니다. 허세를 부리다가 얼결에 암브로시아를 깎아 내린 모 해적군의 대화를 듣고 레바인은 그쪽의 연말 파티를 훼방하자고 친구들과 머리를 맞대지요. 그 때의 레바인은 정말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할 정도로 골치 아팠을 겁니다. 아르바이트, 선물, 시험과 과제. 이 때가 스캐빈저 헌트가 있었던 때인지는 가물가물합니다. 아마 그건 루즈리프가 달라 붙었을 때의 일이니까 더 뒤였던가요. 하여간 파티 깨기는 충분히 성공했습니다.




평범한 뮤직비디오를 보더라도 덕의 코드를 떠올리는 건.... 『꽃보다도 꽃처럼』 다음권 언제 나오나요.OTL

맛의 달인. 100권을 돌파하더니 이야기가 슬슬 늘어진다 싶을 때 다이너마이트를 들고 등장합니다. 이번 권의 주제는 환경문제와 먹을 거리. 일단 사들고 와서 목차를 보는데 전체 실린 9편 모두가 다 저 주제입니다.OTL 가벼운 이야기가 나올까 기대했는데 아니로군요. 시로(지로)의 바보짓이 보고 싶었는데 말입니다. 이번 권에서는 쿨하게 멋있는 척(아니, 멋있긴 하지만 본 모습을 알고 있는 입장에서는...)하더군요.

카이바라와 장군멍군을 나누고 있는 걸 보면 사이가 아주 나쁘진 않은 것 같은데, 이걸 일본어로는 츤츤이라고 하죠.-_-; 두 사람이 하고 있는 짓을 보면 '따, 딱히 네가 좋아서 해주는 건 아냐!'라는 말이 절로 떠오릅니다.

각설하고.
환경문제라고는 하지만 정확히는 토목공사로 인한 하천 파괴라든지, 대규모 갯벌 매립, 원자력 발전소 폐기물 처리시설 건립 문제 등을 꽤 상세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보고 있노라면 이게 음식 만화 맞는지 잠시 헷갈립니다. 하기야 맛의 달인은 이런 쪽 이야기도 잘 다루지요.
한국에서도 비슷하지만 이런 건 관-경-학의 이해가 일치해서 일어납니다. 건설업체들은 대규모 토목건설이 있어야 밥이 되고, 관들은 그런 것을 유치하고 설치해야 실적이 올라가며 뭔가도 떨어지지요. 일부 학자들도 관 혹은 경에 밀착해서 그들의 입장에서 보고서를 내어줍니다. 어디서 많이 본 이야기들이 반복되니 일본의 실제 상황이라지만 쓴웃음만 나옵니다.

하천 파괴 문제는 그리 심각하게 와닿지 않았는데, 동강에서 승리(?)한 경우가 있어 그런가봅니다. 하지만 오키나와의 갯벌 매립문제는 참 골치아프군요. 용도도 없이 무조건 매립한다음에 용도를 정한다? 애초에 남겼다가 관광자원으로 쓰는 것이 낫지 않나요? 이건 서해에서의 기름유출 사건이 떠오르던데 말입니다. 거기에 아오모리에 만든다는 폐기물 처리시설은 뜨악합니다. 아무리 과학적으로는 방사능 유출 가능성이 낮고 밖으로 나오는 것도 안전하다고 하지만 사람 마음이 그런가요. 저라도 '근처에 방사성 폐기물 처리시설이 들어섰는데 계속 쌀을 구입하시겠습니까'라는 엽서가 오면 한참을 고민할겁니다. 안전하다고 하지만 사람 마음이 그렇지가 않죠.(먼산)

여튼 한 번쯤 읽어보고 곰씹어 보아야 할 이야기였습니다.




꽃보다도 꽃처럼 8권은 ..... ㄱ-
그림도 걸렸고 내용도 미묘했습니다. 노리토가 나오지 않아서 슬펐습니다. 7권에서도 내내 토우야만 나오더니 8권에서도 거의 켄토 혹은 토우야고 노비타노리토는 보이질 않네요. 9권에서의 이야기가 기대되긴 하지만 8권에서의 그림을 생각하면 기대는 하지 말아야겠습니다. 내추럴에서도 가끔 보였던 노노모헤...였나 날림 얼굴들이 여기서는 대규모로 나오다보니 참기 어렵습니다. 어흐흑.




일단은 여기까지.; 다른 책들 더 읽은 것도 있는데 기억을 더듬어야 하니 다음에 몰아서 하지요.
아침에 운동을 나갔다가 이런 것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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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 않아도 요즘 매미의 소음공해에 시달리는데 이런 게 있더군요. 보이십니까?
안 보이신다면 클로즈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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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중앙부, 이파리 옆에 붙어 있는 갈색의 무언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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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쪽은 제대로 안 찍혔으니 그 오른쪽에 있던 것으로 사진 대체합니다. 이제는 보이시겠지요? 내추럴 몇 권에선가 사이몬이 미카엘에게 보기 힘든 것이라면서 부적 대신 주었던 매미 껍질입니다. 매미 애벌레가 땅 위로 올라와 벗어놓고 나간 껍데기입니다. 한 번에 두 마리 분이나 보다니 운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그걸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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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더 걸어가다가 이런 것을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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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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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아아아아아아!

일단 여기까지 보고 나서 후다닥 집에 들어가 카메라를 들고 도로 나왔습니다. 집에서 걸어서 3분 이내였기 때문에 카메라를 챙겨 나오는 것도 문제가 없었습니다. 이 글에 함께한 사진들은 모두 다 눈으로 보고, 확인하고 나서 카메라를 들고 나와 찍은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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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의 우화도 본적이 없었지만-잠자리라면 본 적 있습니다-매미의 우화도 처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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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빠져 나와서 이렇게 몸을 말리고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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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져 나온지 얼마 되지 않은 모양입니다. 아버지 말씀으로는 매미가 탈피해서 몸을 말리고 날아가는데는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는데 제가 보고 있는 동안은 계속 이 상태였습니다. 그래봐야 5분 남짓이었지만 말입니다. 가끔 몸을 흔들긴 하는데 쉽게 움직일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을 겁니다. 그러니 이런 때 공격을 받는다면 그대로 밥이 될텐데요.

출근할 때는 이쪽으로 지나지 않아서 못 봤고, 퇴근해서 돌아왔을 때는 당연히 껍질만 남아 있었습니다. 부적으로 예전에 하나 가지고 있다가 버린 적이 있기에 이번에 본 세 개의 껍질은 누군가 다른 사람이 부적으로 쓰길 바라며 남겨 두었습니다. 아니, 오늘 지나가면서 하나라도 남아 있다면 G에게 가져다 주렵니다.'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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