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새벽에 3번 깼습니다.
3시 14분에 한 번, 5시 경에 한 번, 5시 13분에 한 번, 그리고 아예 기상.
부모님이 토요일에 즐거운 여행을 떠나신 뒤로 토요일과 일요일은 재미있게 놀았지만 월요일 아침이 되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5시 30분에 제대로 기상할 수 있을까라는 불안감 말입니다. 결국 불면의 원인은 불안인거죠.

5시에 깨서는 30분만 더 자면 되겠다라고 생각하고 잤는데, 뭔가 시간 감각이 이상해서 깨서 시계를 봤습니다. 6시 13분. 헉 소리가 절로 나오더라고요. 이불을 박차고 부엌 불을 먼저 켜고, 세수하러 화장실에 들어갔다가 뉴스라도 보자 싶어 TV를 켰습니다. 그런데 띠~라는 소리와 함께 하얀 화면만 보이네요. 이거 이상하다 싶어 TV 바로 위에 있는 시계를 보니 시계가 이상합니다. 5시 20분도 안되었군요. 당황해서 다시 한 번 시계를 바라보고 방으로 돌아와 핸드폰 시계를 확인하니 아까 본 것은 5시 13분이었던 겁니다. 13분 동안 잠을 얼마나 푹 잤으면 저런 삽질을 했을까요.
덕분에 오늘 아침은 느긋하게 준비하고 나올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내일도 이 시간에 일어나라고 한다면 사양하고 싶습니다. 숙면이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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