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랙백은 패스. 이미 해당 글은 XX 염색체를 가진 인간을 매도하는 글로 변해 있더라.

원본의 내용을 간략하게 요약하면, 현역 해군 부사관이 자기 여자친구랑 싸웠다. 여자친구가 어디선가 사병(병사)와 다툼이 있었던 모양인데, 그 사실을 남자친구에게 이야기 하면서 군바리 개새끼 소리를 한 모양이다. 당연히 남자친구는 화를 내는데, 그 와중에 여자친구가 '장교는 존경스럽지만 병사는 아니다. 2년간 무조건 끌려 갔다 오면서 무슨 존경할만한 일인가. 그거 당연한 일 아닌가?'라는 내용의 발언을 한다. 당연히 당사자는 화를 내지.

그랬는데 그 아래 달린 퍼온이의 글과 댓글들이 참...


제목도 잘못 달렸다.
그건 그 여자가 생각한 군인 이미지다.
한국 여자 전체가 그런 생각을 하는가? 아니다. 어떤 사람들은 군인들을 보면 안쓰럽고 참 안되었다 생각할 것이다. 아니, 한국 여자라는 단어가 너무 포괄적이잖아. 아들 군대 보낸 엄마도 한국 여자다. 그럼 그런 어머니들도 군인을 보면 '다들 가는 건데 뭘' 소리를 하는가? 당연히 아니잖아. 근데 그걸로 전체 여자들을 일반화하는거냐.-_-


아무래도 최근 불거진 군 가산점 때문에 그러는 모양인데, 솔직히 난 군 가산점은 다른 방식으로라도 도입해야한다고 본다. 군 가산점의 문제점은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이미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판결을 받았다는 것. 여자들이 자원으로 군대를 가서 그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면 위헌 판결의 소지도 사라지겠지만 아직 한국에서는 여자에 대한 징병제, 모병제가 없다. 사실 여자들에 대해서도 징병까지는 무리일지 모르지만 모병은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데. 가산점을 준다면 가는 사람도 있지 않을까.-_-;
위헌 판결보다 사실 더 문제인 것은 가산점을 쓸 수 있는 곳이 공무원 시험뿐이라는 것일테다. 아니, 다른 입사 시험에서도 가산점을 받나? 그건 아닐 거다. 오직 공무원 시험 볼 때만 가산점을 준다는 것은, 공무원 시험을 보지 않는 다른 사람들에게는 혜택이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럴바에는 차라리 국민연금에 대한 추가 금액을 지급한다거나, 군필자에게는 입사시에 경력 2년을 추가로 지원한다거나 하는 광범위한 혜택이 낫지 않나. 이에 대해서는 내 굳은 머리보다는 관련 안을 더 잘 짤 수 있는 사람들이 있을테니 패스.


하여간 침소봉대 하지 마라.
그런 댓글 달리면, 병사건 사병이건 군인들에 대해 존경심을 가진 사람들 마저 싸늘하게 굳는다. 그거 빠가 까를 양산하는 것과 같다는 거 모르나.-_-




덧붙임.
육사 가는 것에 대해서도 고려한 적이 있긴 했다. 포기한 것은 그 길이 얼마나 어려운 지 알고 있기 때문이고 또 다른 이유는 체력장을 통과할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하하.;ㅂ; 체력장 5급 이상을 받은 것은 중학교 3학년 때 뿐이었다.(고등학교 입시 때문에 그 때는 거의 대부분이 2급 이상 받았음.-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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