셋째날 아침, 히카리를 기다리면서 노조미를 보냅니다.






자리 잡고 앉아서 출발을 기다립니다.'ㅂ'


8시 26분 열차를 타고 9시 정도에 도착합니다. 신칸센이 서는 쪽은 교토역 남쪽이고 코인로커도 교토역 남쪽에 훨씬 많더군요. 거기에서 캐리어를 집어 넣습니다. 동전이 없어서 그 옆의 마쓰모토 기요시에 들어가 음료를 구입했더니만 들어갔다 나오면서 동전 교환기가 있는 걸 발견했습니다.



캐리어를 넣고 교토역을 가로 질러 북쪽의 버스 정류장으로 오는데.... 걷다보니 누군가가 서성이더라고요. 그러더니 저랑 눈이 마주치니까 저에게 다가와서 말을 겁니다.


"저기, JR 이세탄 백화점 정문이 어디예요?"


음, 현지인으로 보였나봅니다. 대답을 해주고는 버스 타러 가면서 괜히 혼자서 히죽거립니다. 여행객인데 어디 있는지 알려줄 수 있다니 뿌듯합니다.





206번을 타고 한참을 올라가다보니 중간에 맨 앞자리를 차지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아래 보이는 회색의 희끄무레한 것은 태공의 귀입니다. 유령 아니고요.






호센가는 도중에 본 SMART. 오오오오, 사과색이야!

(보통 간식류에서 사과색이라고 하면 이런 연녹색을 떠올리게 되기 때문에... 역시 아오리 때문인가요.)






교토역. 사실 취향은 아닙니다...=ㅅ= 교토타워도 그렇지만 이것도 교토의 분위기하고는 거리가 멀다 생각하거든요.






철골구조. 중간 부분은 뻥 뚫려 있습니다. 보고 있노라니 국립중앙박물관의 입구에 선 것 같은 느낌이라..'ㅂ';






교토에서 도쿄 가는 도중에 저 멀리에서 산을 하나 보았는데, 저거 혹시 후지산인가요..? ㄱ-;





구글 지도로 확인해도 이쯤 후지산이 보이는 것이 맞을 것 같긴한데 확신이 안섭니다.;






어쨌건 등산을 질색하는지라 후지산에 오를 일은 아마도 없을 겁니다..?






물이 보이네요. 풍경이 참 멋지다 생각했는데..






그 호수가 조금 많이 큽니다. 여기를 지나서 하마마쓰에 도착했으니 아마도 하마나호 같군요.'ㅂ'




도쿄에 도착한 뒤 숙소 체크인하고, 시오도메의 전시회 구경을 하고는 돌아오는 길도 천천히 신바시까지 걷습니다. 갈 때는 지상으로 갔지만 신바시로 돌아올 때는 공중을 걸었습니다. 신바시에서 시오도메 가는 쪽은 공중 보도가 있습니다. 육교라고 하기에는 규모가 상당히 크더라고요.






이 때서야 P330의 야경 모드를 제대로 사용하기 시작합니다. 다시 말해 지금까지는 제대로 사용하지 못했다는 것. 그래도 야경 기능 있다는 걸 인식하는데 1년 안 걸렸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하렵니다.

빌딩 옆에 얇게 보이는 것은 달.






이날 도쿄쪽에 강풍주의보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점심 때 이후부터 바람이 엄청나게 강했던 모양인데... 저도 실감했습니다. 공중보도를 걷는 도중 몇 번이고 날아가는 것 아닌가 싶은 정도로 센 바람을 만났거든요. 허허허. 노약자는 버티기 힘들 정도의 강풍이더랍니다. 저기가 바닷가 근처라서 바람이 더 강했는지도 모르지요.





공중보도인데 이쯤되면 지상을 걷는 건지, 위를 걷는 건지 헷갈릴 지경입니다. 그러고 보니 어렸을 적 읽은 계몽사의 과학 만화 시리즈 맨 마지막 권에도 이런 비슷한 풍경이 있었을 겁니다. 차와 사람들이 다니는 길이 완전히 분리된 그런 장면.



신바시와 간다를 거쳐 다시 숙소로 돌아옵니다. 돌아올 때 보니까 간다역 남쪽 출구에 역 스탬프가 있더라고요.







77개의 역에 이렇게 스탬프를 놓은 모양입니다. 기념삼아 하나 찍어왔습니다. 수첩에 찍었는데 ... 나중에 사진 찍어 추가하겠습니다.






편의점을 들렀다가 다시 숙소로 돌아가는 길. KKR 호텔의 단점 중 하나가 가까이에 편의점이 없다는 겁니다. 은근히 머네요. 게다가 주변 편의점 중 몇 곳은 24시간이 아니라 빌딩이 열려 있는 동안만 영업합니다. 그래도 도쿄역까지 걸어갈 수 있다는 점은 마음에 듭니다.


사진 오른편에 노랗게 빛나는 것이 수도고속도로입니다. 애니메이션의 배경으로 자주 등장하는데, 가장 최근에 본 것은 『잔향의 테러』에서 였군요. 하하하. 사이코패스가 아니었구나.;


사료 호센은 이전부터 벼르고 있던 곳 중 하나였습니다. 과거형인 이유는 경험했으니까. 그리고 앞으로도 더 가보고 싶은 곳입니다.

한자로는 茶寮 宝泉이라고 쓰는데, 찻집 호센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고, 조금 더 의역하자면 다방 호센이라고 해도 얼추 맞을지도요... 물론 한국에서 떠올리는 그런 종류의 다방이 아니라 차를 파는 가게라는 의미로 말입니다. 절대 그런 다방과 같은 선상에 놓으시면 안됩니다. 한국의 여관과 일본의 여관과의 차이만큼이나 다릅니다.


하여간 여기를 찍어 놓고 있었던 건 세이비도(成美堂)에서 해마다 출판하는 카페 가이드북에서 소개하는 것을 보고 홀렸습니다 타베로그에서도 최근까지 교토의 간식에서는 1위였는데 이번 여행 준비하면서 확인해보니 2위로 내려갔더군요. 현재 교토 간식 부분 1위는 외진 곳에 있어서 접근이 매우 어렵습니다.(먼산) 그 가게는 교토역에서 출발하면 버스로는 대략 50분은 가야할 거예요. 비슷하게 외진 곳이니 같이 가볼까 하다가 사료 호센에서 고사리떡을 먹고 나서는 고이 마음을 접었습니다. 여행은 하루 하나만 해도 성공입니다.




구글지도 캡쳐입니다. 오른쪽이 사료 호센(구글지도 링크), 왼쪽이 쇼게쓰(嘯月)입니다. 쇼게쓰가 현재 타베로그 1위고요. 자세한 정보는 타베로그쪽을 참조하시길.(링크)



이번에도 버스는 206번입니다. 둘째날도 206번을 타고 기온을 갔고, 셋째날인 이날도 206을 타고 올라갔습니다. 교토역에서는 버스로 대략 40분 정도 걸립니다. 206번이 한 시간에 6대, 다시 말해 거의 10분 간격으로 다니기 때문에 접근성은 아주 나쁘지 않습니다. 쇼게쓰는 그보다 가기 더 어렵다 하더군요. 지하철로 접근해서 한참 걸어야 할 겁니다. 저렇게 보면 매우 가까워 보이지만 지하철 한 구간의 거리를 참조하시면 얼추 이해하실 수 있을 겁니다.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 조금 걷습니다. 안쪽 골목으로 들어가는데 골목이 비슷비슷해서 결국에는 구글 지도를 들고 내 위치를 잡아 이리저리 헤맵니다. 그러다가 드디어 발견하는데.....






모퉁이를 낀 저 나무 담장이 통째로 호센인가봅니다. 간판이 붙어 있지요.






여기가 입구. 개점시각은 10시입니다. 일부러 맞춰 왔지요. 서두른 덕분에 첫 손님이었습니다. 평소에는 사람이 많다고 하더니만 제가 느긋하게 자리 잡고 앉아 있는 동안 사람은 별로 없더랍니다. 하기야 고베에서 8시 26분 히카리를 타고 교토에 내려 바로 버스를 타고 여기에 온게 10시 8분 경인데...;


들어가면 포장이냐, 먹고 돌아갈 것이냐고 묻고는 원하는 자리에 앉으라고 합니다. 한참 고민하다가 정원이 잘 보이는 곳에 자리를 잡습니다.






역광이라 사진이 제대로 안나왔는데 이전에 올렸던 철학의 길 중간의 요지야 카페 못지 않은 일본 전통 가옥입니다. 다시 말해 앞뜰 뒤뜰 다 있습니다.;






도코노마 ... 맞지요?;






왼쪽 하단에 보이는 사선으로 놓인 탁자가 제가 자리 잡은 곳입니다. 저 멀리 보이는 것은 뒤뜰이고요.






이게 옆으로 보이는 정원. 다시 말해 집 자체는 ㄴ자일겁니다. 저 멀리까지 가지는 않아서 ㄷ자인지 ㄴ자인지는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하여간 이게 1월 말의 정원입니다. 푸릇푸릇푸릇.






앞뜰. 위에는 발을 쳐놓아서 햇빛이 직접 들어오는 것을 막았습니다.






그래도 해가 꽤 잘 듭니다. 안쪽은 그늘이 졌지만. 음, 음예예찬?



사진을 잘 찍고 나서 자리에 앉으니 화과자가 옵니다. 사진은 안 찍었는데 그 날 주문 가능한 화과자를 가져옵니다. 그러니까 종종 비싼 곳에서 애프터눈 티세트를 주문하면 '이 중에서 어느 케이크를 고르시겠습니까?'라며 케이크 쟁반을 들고 오는 것과 비슷합니다. 여기서는 오늘의 화과자는 이것이니 화과자는 이 중에서 고를 수 있고 메뉴판에서 음료를 고르면 된다고 하더군요.

사료 호센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와라비모치-고사리떡입니다. 고사리떡하면 말캉말캉 쫀득하고 거기에 콩가루를 뿌려 흑설탕 시럽(구로미쓰黑蜜) 맛으로 먹는 거라 생각하기 쉬운데, 호센의 대표 음식이 고사리떡입니다. 호센 소개할 때 절대 빠지지 않지요. 근데 사진으로 보면 이런 게 고사리떡인가 싶은 정도거든요. 고사리떡은 음료 세트메뉴가 없으니 말차를 추가하여 주문합니다. 주문하니 고사리떡은 주문받고 나서 만들기 때문에 15분 정도 걸린다는군요.


그리고 손님 모두에게 나오는 것 같은 호지차 한 잔과 간단한 간식이 이 때 함께 나옵니다.




따뜻하고 고소한 차를 마시니 몸이 풀립니다. 술도 아닌데 한 모금 넘기는 순간 왜 '푸슈!' 거리고 있는 거죠. 하하하.






삼온당이었나. 고급 설탕을 굳혀 만든 설탕 과자 한 조각이 나오고, 그 아래에는 달게 조린 콩과자가 들어 있습니다. 검은 콩을 달게 조려 과자로 만든 것으로 추정하는데 상당히 달지만 맛있습니다. 설탕과자보다는 콩이 취향입니다. 오후에 머리가 안 돌아갈 때 한 개씩 집어 먹으면 딱이겠다 싶더라고요.


간식을 홀랑 넘기고 차를 홀짝이며 마음이 느긋하게 풀어진 사이 양밭을 조금 돌고..(...)





드디어 고사리떡과 말차가 나옵니다. 고사리떡 옆의 작은 유리 그릇은 흑설탕 시럽입니다. 취향에 따라 뿌려 먹으라고 하더군요.





실제 색은 이것보다 훨씬 밝습니다. 갈색이 도는 회색 정도의? 조명 때문에 이 색을 제대로 잡아내지 못하더라고요. 사진만 보고서는 색이 진하겠거니 생각했는데 실물을 받아보고는 이게 이런 색이었어? 싶었습니다.

하여간 기포를 머금은 젤리 비슷한 뭔가가 다섯 개 놓였습니다.






말차. 자주 마신 것은 아니지만 쓴 것도 곧잘 마시는 편이라 문제 없습니다.



그렇다면 맛은 어떠한가.

시럽을 뿌리지 않은 것이 훨씬 맛있습니다. 처음 받아 들었을 때 고사리떡을 만들면서 단맛을 가미했다고 하더군요. 원래 무미라서 그렇다나요. 그래서 약간 달겠거니 하고 입에 넣었는데 예상보다 더 달더랍니다. 게다가 그 촉감, 도대체 뭐라 설명할 수 없는 그런 식감과 맛입니다.

갓 만든 것이라 따뜻합니다. 그리고 이에 닿는 순간 물로 헹궜거나 그래서인지 겉은 매끈합니다. 그리고 깨물면 쫀득합니다. 하지만 이에는 달라붙지 않아요. 달지만 앞서 먹은 설탕과자 같이 확 단맛이 오는 건 아니고, 달지만 은은한 단맛이다 싶은데 거기에 쫀득하고 말랑하면서도 따끈하고 입안에서 재미있는 식감을 만들면서 놉니다. 뭐라 표현하기 어려운 맛. 하지만 맛있습니다. 중요한 건 그거죠.


두 개를 그냥 먹고 하나는 시럽을 뿌렸습니다. 하지만 시럽을 뿌리면 흑설탕 시럽 특유의 진한 맛이 고사리떡의 느낌을 지우는 것 같기도 해서 시럽은 두 개만 뿌리고 마지막 하나는 홀랑 먹었습니다. 아.;ㅠ; 단 맛은 쌉쌀한 말차로 씻어냅니다. 이것도 풋내가 나지 않고 마시기 편한 말차네요. 쓰읍...



맛있게 잘 먹고 잠시 구경하면서 쉬었다가 일어섭니다. 그리고 아까 들어왔던 입구의 매장으로 갑니다.






왼쪽의 아크릴 케이스 안에 들어 있는 것이 이날의 화과자입니다. 그리고 왼쪽에 보이는 것은 아까 간식으로 먹었던 콩과자입니다. 가격은 저렴하지 않지만 선물로 좋겠다 싶어 한 봉지 삽니다.






그리고 다른 선물용 과자들도 많습니다. 왼쪽에서 두 번째의 흰색과 빨강색은 입춘용으로 포장한 콩과자더군요. 이걸로 살까 고민하다가 그냥 천주머니에 담긴 것으로 주문합니다.





버스에서 내린 것이 10시 8분 경. 첫 번째 사진은 16분에 찍었고, 마지막 사진은 51분에 찍었습니다. 계산하고 나오고 버스를 탄 것이 11시 넘어서였다고 기억합니다?


하여간 교토에 가면 다시 한 번 꼭 방문하고 싶은 가게입니다. 고사리떡의 말랑하면서도 탱글하고, 찐득하면서도 이에 달라붙지 않는 감각이 정말 재미있네요. 먹으면서 『맛의 달인』 초반부에 나온 어느 화과자 집의 에피소드가 떠오릅니다. 겉은 칡녹말로 투명하게 만들어서 잇몸에 닿는 식감도 만들었다던 그 화과자 말입니다. 속은 삼온당을 써서 단맛을 낸 앙금이었고. 그걸 보면서 무슨 맛일까 궁금했는데 조금은 체험한 느낌이 들더랍니다.:)


이제는 슬슬 화과자까지 영역을 넓혀야 할까요. ... 그러기엔 지갑이 빈약한데... 하하하하하...

둘째날은 고베에서 교토로 이동해 돌아다녔습니다. 하지만 이것 저것 사들고는 일찌 감치 귀가. 역시 감기기운의 여파였지요.




교토가는 히카리는 아침 8시 26분 차였는데......... 전광판 보시면 아시겠지만 7시 36분 발 노조미도 출발 못했습니다. 문만 열어 놓고 있을 뿐.







이날 생협에다 하소연을 했더니 M님이 바로 이유를 찾아주시더군요. 신오사카와 교토 사이의 교량에서 화재가 났다던가요. 덕분에 이날 신고베에서 출발하는 노조미는 1시간 가까이 지연되었습니다. 한 대가 출발하자마자 다음 차가 들어오기를 몇 번이고 반복하더니 드디어 제가 탈 히카리가 도착합니다. 히카리가 신고베역을 떠난 것은 오전 9시 29분 경. 다시 말해 한 시간 늦었습니다. 그리고는 교토에 도착하니 거기서는 이미 1시간 20분 지연 운행중이랍니다. 교토역에 그렇게 많은 외국인이 있는 건 처음 보았습니다. 교토역을 자주 다니긴 했는데 이정도로 외국인이 많은 건 처음이었어요. 물론 제가 신칸센 플랫폼에 들어간 것이 이번이 처음이긴 합니다만.;




어차피 목표는 다른 관광지도 아니고 시장이었으니 느긋하게 움직입니다. 니시키 시장의 아리츠구(아리쓰구), 군밤집, 쌀집, 커피집만 가면 됩니다.


다른 유명한 카페도 많다지만 전 니시키 시장의 커피집도 꽤 좋아합니다. 시장 가장 끝에서 왼쪽으로 꺾으면 되는데, 그러니까 데라마치 거리에서 니시키 시장으로 접어 들어서 죽 시장통을 지나 맨 끝까지 가서는 왼쪽, 혹은 남쪽, 시조 방향으로 꺾는 겁니다. 이름은 빈즈테. bean's 亭인 걸로 기억합니다. 교토에서 커피콩 살 때는 항상 여기서 삽니다. 여기 커피 콩이 제 취향이더군요. 특히 강하게 볶은 만델링..-ㅠ-



하지만 먼저 간 곳은 니시키 시장이 아니고 기온입니다. 9시 반에 출발해서 10시 쯤 떨어지니 아예 기온으로 가서 거기서 시조로 걸어가도 되겠다 싶더라고요. 그래서 마침 도착한 206번 타고 바로 기온으로 갑니다.


그러니 아래 사진들은 기온에서 시조로 걸어가는 도중에 찍은 사진들입니다.




귀엽지 않나요. 흐흐흐흐. 머리 있는 애와 속머리 민 애, 알머리인 애.





양도  참 귀엽습니다. 올해 양의 해라고 양이 참 많던데. 기왕이면 폭신폭신한 인형이 좋아요.







어느 새 기온에도 스벅이 생깁니다. 반갑지 않은 이야기로군요.






이건 그림이 마음에 든다고 앞서 올렸고..



기온에 간 목적은 키레노하나, 치리멘으로 만든 인형을 파는 가게에 가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마음에 드는 것이 없어서 G 줄 것만 하나 구입합니다.

(이번 여행에서 G 선물 비중이 얼마나 되는지는.. 나중에 보시면 압니다.)




토끼 참 귀엽죠. 하지만 가격은 귀엽지 않습니다.






이런 걸 집에 전시해 놓으려면 어느 정도의 장식장이 있어야 하는 건가요. 게다가 먼지는....;






왼쪽의 토끼 장식만 방문에 걸어 놓는 방법도 있긴 합니다만.






아니면 오른쪽 하단의 장난감 같은 것만이라도.;






이렇게 풀 세트로 갖추려면 비용이 엄청날 겁니다.




구경을 열심히 하다가 가모가와로 나옵니다.




가모강과 가모가와. 어떻게 부르는 것이 좋으려나요.'ㅂ';






비가 왔고 비가 올 예정이라 날이 흐립니다. 이 때 간사이 전역은 저기압권에 들어 있었습니다. 덕분에 돌아가는 길은 비를 잔뜩 맞았지요. 그건 그 뒤의 일이고..




니시키 시장은 원하는 것만 잽싸게 찾아 가려고 했기 때문에 다른 사진은 없습니다. 아리츠구에서 G에게 줄 국자를 사고, 제 몫의 과자 틀을 하나 산 다음 밤 봉지를 들고 홀랑홀랑 걷습니다. 밤이 이날의 간이 점심이었지요.






달걀말이집이 두 군데인가 있는데 그 중 한 곳의 2층에는 이렇게 밥집이 있습니다. 근데 저 캐릭터, 참 귀엽네요. 쟤는 수탉이겠지만, 그리고 달걀밥을 비운 그릇이 저 앞에 보이는 거라면 동족상잔의 비극..(...)






이것저것 구입하다보니 돌아오는 길에는 짐이 잔뜩이었습니다.

맨 왼쪽은 교토역에서 구입한 표주박전병(효탄센베), 가운데의 비닐봉지는 작업실 선물용인 간장센베, 맨 왼쪽은 아리츠구와 마르브란슈, 스타벅스입니다. 사진을 보고 있노라니 뭘 샀는지 생각나는군요. 하하하하..



신고베역에 내리니 비가 마구 쏟아집니다. 5월의 소나기 정도는 되네요. 우산을 살까 고민하다가, 역에서 산 다른 제품도 있어 마음을 비우고 그냥 우산 안사고 걷습니다. 그리고 이걸 후회하는데.. 흠뻑 젖었습니다. 그 차림으로 프로인도리브에 들렀다가 숙소로 돌아갑니다.




숙소에서 찍은 사진.

하단은 킷캣 푸딩, 그 아래 후게쓰도의 선물, 스타벅스의 카페 베로나, 그 아래 깔린 표주박센베. 맨 뒤에 보이는 빨간 포장도 후게쓰도이고 그 앞의 남색 포장은 아리츠구, 하얀색의 포장 둘은 마르브란슈의 말차샌드, 태공이 깔고 누운 것은 작업실 선물용 간장센베. 그 앞도 센베. 그리고 그 앞에 보이는 동그란 것이 요지야의 유자 립밤. 그리고 맨 앞의 과자 세 뭉치가 프로인도리브 것입니다.



프로인도리브 과자 이야기는 다음에 신칸센 사진 올리면서 또 할 일이 있을 겁니다.'ㅂ'




위에서 소개하는 것을 잊은 사진 가운데의 핸드폰 줄. 아니, 열쇠고리 등에 달아도 됩니다. 키레노하나에서 구입한 선물이지요. 저 작은 것이 1620엔이라는 무시무시한 가격입니다.



요지야 립밤은 마지막으로 구입한 것이 몇 년 전이긴 한데, 제가 마지막으로 기억하는 가격보다 한참 올랐습니다. 아마 그 당시의 영수증을 뒤지면 나올 텐데, .... 라고 생각하고 뒤져보니 나옵니다. 하네다공항의 요지야 지점에서 구입한 영수증인데 그 당시 900엔이었네요. 세금 생각하고 세금 상승분 감안하면 얼추 맞습니다. 이게 꽤 비쌌군요..(먼산)



프로인도리브는 그 다음 글로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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