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us 홍대에서 생협 모임을 가지면 그래도 음식 고르러 가기가 쉬운 편입니다. 이런 저런 알려진 맛집들이 꽤 있고, 좌석확보도 쉬운 편이고요. 8명 테이블을 확보해야하니 그렇습니다.

이날은 주 메뉴로 파스타가 떠올라서 커피빈에서 나와 일단 보노 파스타로 가려 했더니 자리가 없답니다. 어디로 갈까 고민하다가 북새통 맞은 편에 새로 생긴 파스타집이 있다는 것이 떠올라 그곳으로 향했습니다. 정확한 위치는 홍대역 5번출구로 나와 Seven springs가 있는 골목으로 들어가면 세븐 스프링스 바로 옆에 Pavarotti라는 영문 이름이 있는 작은 가게가 보입니다. 길가에 있으니 찾기는 쉽습니다. 거기서 길 건너 지하로 내려가면 바로 북새통과 연결되니 총판 오는 김에 잠시 들러도 좋겠더군요.
이름이 파바로티인 것은 이탈리아 출신이자 유명한 미식가였던 그 누구의 이름을 딴 것이 아닌가 짐작해봅니다. 그 분, 말년에는 살이 너무 쪄서 오페라 무대에도 못 올라갔다 하지 않았나요.;

딴또딴또나 파스타나 라 뭐라...는 파스타집은 다 거리가 멀어서 포기하고 차선의 차선으로 선택한 곳이 파바로티였지만 거기 모인 사람들 모두 맛있는 닭이었다는데 동의했습니다. 그러니까 꿩대신 닭을 먹었는데 그 닭도 의외로 맛있었다는 것이지요. 덕분에 홍대에서 쉽게 찾아갈만한 파스타집이 하나 생겼습니다.

각자 파스타(저는 리조토)를 하나씩 시키고 거기에 피자를 추가했습니다.


피자에 딸려 나온 건지 서비스로 나온건지 기억이 가물가물한 샐러드. 두 접시 나왔는데 나쁘지 않았다는 기억입니다. 쌉쌀한 채소(치커리?)나 루콜라 등 다양하게 들어가 있더군요. 소스는 마늘이 들어간 소스입니다. 발사믹 식초랑 올리브유도 들어갔겠지요.

같은 메뉴가 하나도 없었기 때문인지 하나씩 차례로 나옵니다.



제가 시킨 것은 토마토 소스의 해물 리조토입니다. 흰살 생선이 듬뿍 들어가 있는데 어떤 생선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살만 발라서 집어 넣었는데 리조토에 조개가 아니라 생선살이 들어간 것은 처음 봤습니다.(아마도;) 거기에 리조토 색이 노란색이었는데 사프란을 넣은 것은 아닐 것 같고, 강황이 들어가지 않았나 합니다. 먹었을 때도 살짝 카레의 풍미가 났거든요. 토마토는 큼직하게 썰어서 씹히는 맛이 있고 조개나 새우도 들어가 있습니다. 껍질을 깐 새우가 아니었던데다 4-5cm 가량의 몸집이라 우물우물 씹으면서도 좋았습니다. 우후후~ 가격은 1만원대 초반이었을 겁니다.

다른 분들이 시킨 파스타 사진은 남아 있는 것이 없군요. 제가 끝쪽에 앉아 있어서 다른 분들 사진을 찍을 틈이 없었던가.. 싶습니다. (그보다는 먹는데 바빠서 그런 것 같지만;)



유일하게 찍은 사진. 마쟈님이 시키셨다고 기억하는데, 이름은 정확히 기억 못하지만 스파게티 면이 아니었다고 기억하는데 링귀니였는지 페투치니였는지 가물합니다. 올리브유 소스였고요.-ㅠ-



토마토가 올라간 피자. 재료도 간단하고 피자 도우도 얇습니다. 토마토가 제철이 아니라 맛이 좀 떨어졌다는 것 빼고는 괜찮았답니다. 저는 리조토만으로도 배가 불러서 피자는 손도 못댔습니다.;


파스타는 거의가 1만원 전후였다고 기억합니다. 찾아가기도 쉽고, 좌석도 넓고, 서비스도 괜찮았습니다. 파스타가 먹고 싶을 때는 종종 찾아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음에는 크림소스 리조토를 꼭 먹어보렵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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