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쇼가 있던 날, 도심공항터미널 쪽에 있는 카페에 있다가 종업원이 눈치를 주는 통에 예상보다 일찍 일어났습니다. 그렇다 해도 3시간 넘게 떠들었다고 기억하고요.'ㅂ'; 생협 번개를 하면 보통 그정도는 앉아 있으니 모임 장소로 커피빈을 선호하는 것도 그런 이유입니다. 거기는 오래 앉아 있는다고 눈치주거나 하는 일이 없었으니까요. 작은 카페야 테이블 회전이 안되면 매출에 지장이 있기 때문에 그렇기도 하고, 다른 테이블이 비어 있어도 한 자리에 오래 앉아 있으면 눈치주기도 하고 그렇더군요.

고기가 먹고 싶다는 의견을 받자와 저녁 시간엔 스테이크를 무한정으로 먹을 수 있다는 일 마고에 갔습니다. 코엑스 건너편에 있더군요. 대서양 홀 쪽에서 선릉역 방향으로 나있는 문을 나가면 그 길 건너편 2층에 있습니다. 오픈 시간이 5시 반인데 저희가 간 것이 5시 경이라 일단 대기자(?) 명단에 올려놓고 기다렸습니다. 오픈 시간이 되면 예약 손님을 우선적으로 올려 보내고(대기실은 1층) 준비된 종이에 이름을 올린 순서대로 부릅니다. 그리하여 오픈 시간 조금 지나서 바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이탈리안 뷔페라고 하는데 샐러드, 파스타, 피자, 고기, 디저트가 주 메뉴입니다. 생선도 조리해서 나오지 회로 나오는 것은 연어 샐러드 정도인가봅니다. 하지만 해산물을 즐기지 않는 저는 오히려 이쪽이 좋았습니다. 다른 것보다 스테이크를 양껏 갖다 먹을 수 있었으니까요. 단, 무한정으로 먹을 수 있다는 말은 틀립니다. 위(胃)의 용량이 한정되어 있으니 무한 정으로 먹다가는 응급실에 실려갈겁니다.


구운 채소, 오징어 구운 것, 연어롤(발사믹 소스가 뿌려진 것), 그 아래엔 고구마 샐러드, 아래는 치즈를 올린 웨지 감자. 감자는 갓 튀겨낸 맛이 아니라 조금 실망했습니다.



촛점이 조금 날아갔네요.
가운데는 스테이크, 그 옆은 양파, 아래는 스테이크 소스. 윗부분에는 구운 채소, 그 옆이 비스코티. 오른쪽은 아마 크림리조토 였을겁니다.



가운데의 스테이크를 중심으로 감자와 치즈 소스, 그 옆의 구운 채소. 그 아래에는 베트남식 차가운 샐러드와 토마토 소스의 차가운 파스타입니다.



커피 비스코티와 아몬드 비스코티, 그 위는 츄로스, 메이플 시럽을 뿌린 와플, 치즈케이크, 따로 담아온 아이스크림.
아이스크림은 요거트 아이스크림입니다. 레드망고 아이스크림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츄로스나 와플, 빵은 다 오븐에 구워 먹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와플은 소스도 다양하게 있으니까 원하는 대로 위에 얹으면 되고요.

사진에는 없지만 커피도 괜찮았습니다. 라바짜였고요.



그리고 마지막 사진으로 그 다음 상황을 정리합니다. 디저트가 끝이 아니었다는 거죠.;;;



저녁 메뉴는 세금 포함해 20790원이었습니다. 스테이크를 잔뜩 가져다 먹었다는 걸 생각하면 만족할 만한 식사였습니다. 사실 스테이크만 열심히 갖다 먹은 것도 아니었지요. 사진을 찍지 않은 접시도 상당했습니다.-ㅂ-;
지금보면 무리했다는 것이 빤히 보이는데 유레카 직전까지의 우울모드가 악화되어 그렇다라고 돌려 말하겠습니다. 그랬던 거죠.(먼산)

다음엔 부모님과 함께 가보고 싶습니다~.


집에 선물로 들어오지 않는 한 먹을일이 없는 파리바게트(파리크라상일지도)의 롤케이크입니다. 보통의 롤케이크, 녹차 롤케이크, 커피롤케이크의 세 종류가 한 상자에 담겨 있는데 이미 한 판은 사라지고 남은 두 판만 건져서 사진을 잽싸게 찍었습니다.
하지만 잽싸게 찍지 않았다는 흔적은 사진에도 남아 있습니다. 커피 롤은 한 조각 이상 떼어먹었군요. 으하하;

롤케이크의 크림도 녹차 크림이었다면 좋았으련만, 그냥 크림이었습니다. 생크림이 아니라 버터크림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게다가 양쪽 모두 건포도가 들어가 있고 커피롤에는 견과류도 들어가 있어 G는 질색했지요. 저는 커피 한 잔을 내려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이번 주말.. 아니 다음 주도 장담은 못하지만 하여간 한 동안 포스팅이 뜸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대개 제 패턴을 보아서는 이런 글을 올리면 그 다음엔 포스팅이 폭주하던데 이번엔 어떨지 알 수 없습니다.;

홍대에 찰리 브라운 카페가 생겼다는 글은 찰리님 블로그에서 봤습니다. 마이밸리에서 먼저 보고는 홍콩다녀오시나~란 생각을 했다가 음식 밸리를 돌아보고서야 찰리 브라운 카페가 생겼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올 초였나, 홍콩 다녀올 때 찰리 브라운 카페를 들어가긴 했지만 둘러보기만 하고 돌아나왔던 기억이 있지요.'ㅂ' 그래도 홍대에 생겼다는 말에 한 번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홍대카페기행 태그도 오랫동안 안 썼으니 말입니다.

찾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홍대 놀이터 근처에 있습니다. 놀이터에서 Agio로 넘어가는 길로 조금만 올라가면 금방 찾을 수 있습니다.

설명하자면 저기쯤입니다. 지도 설명이 더 빠르겠더라고요.




밤에 찍어서 사진이 흔들렸습니다. 하지만 입구에 서 있는 맨들머리 찰리 브라운은 알아보실 수 있을겁니다.

입구의 유리문에도 찰리의 마크가 있고 카페 오른쪽 편에는 야외 테이블과 스누피 미니어처 인형이 있습니다. 카페에 들어서면 오른편에 커다란 유리창이 있고 바형 테이블이 있더라고요. 창문으로 스누피들이 보이길래 자리를 잡고 앉았습니다.



여러나라의 민속의상을 입은 스누피가 유리장 안에 진열되어 있는데 날 좋은 때 찾아가서 들여다보고 싶더군요. 흑. 하지만 이젠 날이 너무 춥습니다.;ㅂ;


이쪽 유리창에 그려진 저 뒷모습. 찰리를 사모하는 어느 여학생의 등짝 아닙니까.(..)


16일로 오픈 행사가 끝났지만 사진을 찍은 것은 지난 금요일-13일입니다. 1만원 이상 구입하면 버스카드를 준다길래 머리를 굴려 구입금액을 맞췄습니다. 커피 가격이 딱 떨어지지 않아서 이모저모 많이 고민했는데요, 왼쪽 아래에 보이는 버스카드를 제외한 나머지가 딱 10100원입니다. 아메리카노 한 잔, 초콜릿 무스 케이크, 치즈 마들렌 하나. 마들렌이 1800원이었을테고 무스케이크가 4500원, 커피가 3800원이었나봅니다. 가격은 스타벅스보다 조금 비싼 정도로군요. 케이크 종류도 꽤 다양한데 맛은 그냥 저냥 괜찮습니다. 마들렌은 G에게 선물로 줘서 어떤지 모릅니다. 머핀도 여러 종류 있더군요.
사은품으로 주는 컵은 매장에서 쓰는 머그와는 다른 종류인데 매장에서 쓰는 머그가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디자인이야 그 쪽이 더 귀엽지만 이 머그 손잡이를 잡는 순간 손에 착 감기더군요. 우오, 좋습니다. 이 머그도 파는지 어떤지는 모르겠네요. 다음에 가면 물어봐야겠습니다.

아침에는 10시부터 연답니다. 내부가 넓고 흡연석은 따로 분리되어 있습니다. 햇빛이 잘 들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낮에는 환한 분위기가 날 것 같더군요. 혼자서 뒹굴뒹굴 놀러와도 좋겠다 싶습니다.

지지난 주말이었던가, 부모님이 시골에 내려가셔서 감 6박스(였다고 기억합니다;)를 따오셨습니다. 시골 숙부 댁에 감나무가 세 그루 있는데, 백부랑 아버지랑 같이 내려가서 감 따기를 한 모양입니다. 부모님이 감을 좋아하시니 백부가 잔뜩 챙겨주시기도 해서 여섯 박스나 챙겨온 것인데 물렁감이 아닌 땡감입니다. 당연히 그냥 먹을 수는 없고 처리를 해야 맛있게 먹을 수 있지요.
집에서 감을 처리하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인데, 이번에는 감식초도 도전해보시겠다며 한 병 담으셨습니다. 다른 두 가지는 곶감과 감 익히기고요. 감 익히기는 단감으로 약간 말랑말랑하게 만드는 것인데 이번엔 어떻게 만들었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당장 먹을 것만 몇 개 대야에 담아 이불로 둘둘 말고 전기장판으로 보온했던 것 같은데? 나머지는 그냥 상자에 담아 베란다에 내놨고요. 이게 대략 한 박스일겁니다. 나머지 다섯 박스는 모두 깎아서 곶감을 만들었습니다. .. 그렇습니다. 다 깎았다니까요.;ㅂ; 저야 몇 십 개 깎는 정도였지만 어머니는 룰루랄라 신나게 감을 깎아서 곶감으로 만드셨습니다. 나중에 대강 세어보니 3접. 깎은 것만 270개가 넘었습니다. 단감 한 박스도 안 세었고 감식초 만든 것도 안 세었고, 그 전주에 한 박스 받은 감도 안 세었습니다. 바람이 통하지 않는 곳에 놔두면 금방 곰팡이가 피니 햇살 잘 들고 바람 잘 통하는 곳에 걸어둡니다. 집에서는 베란다라고 해도 해가 내내 들어와 있는 것은 아니니 걱정했는데 생각외로 잘 말랐습니다. 감을 까서 말리는 동안 비가 오지 않았던 것도 크게 도움이 되었지요.
그랬는데, 지난 일요일에는 잠깐 날이 흐렸습니다. 비 예보도 있어 어머니는 집안에 감을 들여 놓았습니다. 빨래방이라 부르는 뒤쪽 베란다-세탁기가 설치되어 있고 저녁 햇살이 쨍쨍하게 잘 들어옵니다-에는 이미 다른 감들이 걸려 있고요. 그래서 어떻게 하시려나 했더니...............


사진 분위기가 어수선하지만, 일단 이렇게 말렸습니다. 감 꼭지를 다 줄로 묶어 둔 상태라 저렇게 걸어 두셨더라고요.



그 며칠 사이에 표면이 이렇게 잘 말랐습니다. 이쯤이면 반건시가 될까 말까한 상황입니다. 먹어보면 아직 떫은 맛이 남아 있습니다. 여기서 조금 더 말리면 속이 말랑말랑하고 촉촉한 반건시가 됩니다. 더 말리면 쫀득쫀득한 곶감이 되고요. 잘 만든 곶감은 표면에 하얀 분이 묻어 있습니다. 속에서 올라온 단맛일겁니다. 감꼭지를 누르고 조물조물 만져서 납작하게 모양이 잡히면 봉지에 몇 개씩 담아 냉동실에 넣어둡니다. 그럼 겨우내의 유용한 간식이 되는 것이죠.

말은 그리하지만 겨울철에 제가 가장 좋아하는 간식은 아이스크림입니다. 하하하;;
어느 금요일. 간식이 간절하다는 G의 요청으로 퇴근길에 같이 코스트코에 다녀왔습니다. G가 산 것은 미니 프레즐 대형팩, 제가 산 것은 매키스의 유기농 아이스크림 바닐라였습니다. 매키스 아이스크림이 맛있다는 이야기를 몇 달 전에 이글루스 밸리에서 보고는 먹어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코스트코에 2리터짜리 팩이 들어온걸 봤습니다. 집에서 코스트코가 상당히 멀지만 아이스크림을 사서 들고 가 본 경험-하겐다즈 하프갤런 바닐라;-이 있기 때문에 이번에도 도전했습니다.
하지만 날이 추워 버스에 난방이 되어 있던데다 퇴근시간의 강남은 주차장이라는 것을 잊고 있었습니다. 지하철로 오는 것의 두 배 정도 시간이 걸려서, 집에 도착했을 때는 아이스크림이 녹아 있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맛이 조금 서걱서걱합니다. 흑..


코스트코에는 바닐라와 딸기 두 종류의 맛이 있습니다. 제가 선택한 것은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습니다.
그러나, 저 원래 아이스크림 먹으면 안됩니다. 식이조절의 문제가 아니라 비염의 문제입니다. 직업병으로 비염을 앓고 있는데 그렇지 않아도 요즘은 일교차가 심한데다 공기가 건조해 비염이 여름보다 심해졌습니다. 그런 와중에 아이스크림을 먹다니, 안될 말이지요. 연관성이 있느냐고 물으신다면 한의학이라고 대답하겠습니다.; 한방에서는 비염이나 축농증을 가진 사람들이 차가운 음식을 먹으면 안된다고 하더군요. 경험상 찬 음식이 제게 좋지 않다는 것도 알고 있고요. 하지만 냉면은 끊어도 아이스크림은 못 끊습니다. 으흑..;

중요한 건 맛이죠.
하지만 제 취향의 맛은 아니었습니다. 녹아서 서걱한 건지 아니면 원래 얼음 알갱이가 씹히는 듯한 느낌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하겐다즈 바닐라도 먹을 때 얼음 알갱이가 씹힌달까, 입자가 씹히는 느낌이 있거든요. Wa 아이스크림과 유사한 느낌일까요. 그렇게 살짝 씹히는 느낌은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하겐다즈와 비교한다면 현격하게 맛이 연합니다. 하겐다즈는 농후하고 진한 맛인데 이쪽은 하겐다즈와 비교한다면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맞나 싶을 정도로 향도 약하고 맛도 약합니다. 아쉽더군요. 물론 저지방 우유를 마시고 있었다면 괜찮았을지도 모르지만 최근 한 달 간 제가 마시고 있는 것은 멸균 우유입니다. 우유 비린내가 아주 진하죠.'ㅂ';; 그래서 상대적으로 옅었을지도 모릅니다. G는 우유 맛이 난다고 괜찮다고 하던걸요.

유기농 아이스크림은 대체적으로 맛이 연하지 않나 싶습니다. 아이스크림에게 요구하는 진한 맛은 없지요. 다음에 코스트코에서 아이스크림을 고른다면 그냥 하겐다즈를 집을 겁니다.

하지만 가격은 하겐다즈보다 이게 저렴합니다. 하겐다즈는 하프갤런(1.89리터로 기억합니다)에 19000원, 매키스는 2리터에 13000원입니다. 정확히 하겐다즈는 18***원이고 매키스는 12***원이지만 19000원, 13000원 내면 돌려 받는 동전은 얼마 안됩니다.;


과자 3천원 어치.
큐벨 쿠키인가요? 버터링쿠키처럼 짜서 만든 다음 사이에 잼을 넣어 붙이고 초콜릿에 살짝 담근 쿠키인데, 이것도 잘 부서지는 편이라 했더니 사진 왼쪽에 보이는 저 버터링은 더 잘 부서집니다. 이 사진 찍기 이틀 전에도 사왔는데 그날은 가방에서 조금 굴렸더니 형체도 없이 사라졌더군요. 으아...;



쿠키는 커피랑 곁들이는 것이 좋지요.>ㅠ<


 

그리고 이어지는 잡담.
다이어리 편집 실패로 어제도 참담한 패배를 맞보고는 아예 처음부터 다시 편집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바보.
11월 중으로 번개(?)를 칠지도 모릅니다. 내용은 아마도 티라미수...; 이번에야 말로 꼭 만들고 말겠어요.;ㅂ;
제작 폴더에 몇 가지가 더 들어가야하는데 올리는 것을 잊고 있었군요. 주말에 시간나면 사진 찍어 올리겠습니다.

다얀 시리즈에 대한 정리는 11월이 되어야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데, 어찌 되려나요. 하여간 번역 안 올리고 있는 것도 마저 이어 올려야하는데 말입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오늘 중으로는 마일즈에 대한 평을 올려야 하는데 말이죠. 그 때까지는 다이어리 편집을 마쳐야..;




염장 사진을 먼저 올리는 것이 인지상정.(...)



명지대 앞에는 유명한 떡볶이집이 두 군데 있습니다. 근처에서 1*년간 살아온 모양네 놀러 자주 드나들다가 저도 이 두군데를 모두 알게 되었지요. 하나는 이정희 떡볶이, 하나는 엄마손 떡볶이. 그런데 올 초쯤인가 양 떡볶이 집 사이에 즉석 떡볶이집이 하나 생겼습니다. 엄마손 떡볶이 분점이라나요. 전 즉석 떡볶이를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슬며시 꼬리를 뺐지만 얼마전에 꼬리를 빼지 못할 상황이 생겨(;;;) 가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약속시간보다 조금 늦었기 때문에 이미 주문은 완료되었고 완전히 끓어서 보글보글. 저는 숟가락만 들고 열심히 먹으면 끝이더라고요. 훗훗.

제가 즉석 떡볶이를 싫어하는 것은 그 모습 때문입니다. 차려 놓은 것이 부대찌개같은 느낌이잖아요. 맛도 그와 비슷한 경우가 종종 있고요. 저는 부대찌개를 싫어합니다. 좋아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싫어합니다. 외식할 일이 있으면 가능한 피하고 있지요. 처음에는 그렇게 싫어하지는 않았는데 회식으로 연달아 몇 번이나 부대찌개를 먹고 났더니 질려서 이젠 그만이란 심정이 된겁니다.
하여간 그런 이유로 즉석 떡볶이를 싫어한 것인데, 이건 취향입니다. 적당히 매콤하고 달큰한 학교 앞 떡볶이 맛인데 국물도 듬뿍, 부재료도 듬뿍인겁니다. 메뉴를 얼마나 시켰는지는 모르겠는데 3명이서 먹는데 도합 11000원. 아마 기본 떡볶이 2인분에다 튀김류와 면을 추가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메뉴판을 제대로 보지 않아서 확신이 안 서네요. 셋이서 먹기에 저정도면 적당했고 맛있게 먹었고, 밥도 비벼 먹고 싶었지만 저녁이라 참았습니다. 다음 기회에 다시 오겠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저정도에서 멈춘 것도 맞긴합니다.-ㅂ-; 그러니 조만간 G를 꼬시던가 해서 한 번 더 다녀올 생각이고요.

명지대 근처의 골목 안쪽 어드메라서 정확하게 설명하기는 쉽지 않습니다. 272를 타고 다닐 때의 기준으로 설명하면, 백련시장이나 그 전 정거장에서 내려, 진로마트 건너편의 빵굼터 옆 골목으로 죽 들어가면 될겁니다. 저도 기억이 가물가물하네요. 빵굼터 골목이 아니라 그 아랫 골목이었던 것 같기도 하고?
(S나 B, 골목 위치 좀 알려주세요.;;)
명지대 사거리 정류장에서 내려 제일은행을 지나 내려오다보면 길 건너편에 빵굼터가 보입니다. 그 앞 횡단보도를 건너 김밥천국 옆 골목으로 죽 걸어가시면 됩니다.

어쨌건 같이 끌고 갈 생각인 G가 하루 빨리 위상태를 회복하기를 바랄뿐입니다.-ㅠ- 요즘 스트레스 때문에 소화장애가 상당하던걸요. 역시 윗병은 집안 내력...;

출근길에 있는 빵집은 쿠키 종류가 꽤 다양합니다. 빵집은 그리 크지 않은데, 전 동네 빵집은 크기가 작은 쪽이 좋더라고요. 크기가 커지면 판매대에 올릴 빵의 종류도 늘어나야 하고, 그리되면 재고 관리가 어려워지니까요. 몇몇 잘하는 빵을 주력으로 미는 쪽이 낫지 않나 합니다.-ㅂ-

다른 밀가루는 다 끊어도 요즘 쿠키 밀가루는 못 끊고 있는데, 정말 어떻게든 손 써야지 싶습니다. 흑...




시판하는 버터링쿠키보다 훨씬 크지요. 3개 천원. 가격도 괜찮고 세 개 먹으면 딱 간식으로 좋아서 애용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도 이제 한 동안은 안녕~. 흑흑흑...;

어느 날, 밖에 나갔다가 들어오면서 뭐 사갈 것 없냐고 물었더니 G가 말했습니다.

"샌드위치가 먹고 싶어."
"어떤 것?"
"어떤 것이든 상관없어."

홍대를 다녀온 참이었기에 퀴즈노스도 있었고 집 근처의 서브웨이도 있었지만 지갑 사정은 양쪽 모두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그리하여 할인카드를 써서 사온 GS의 햄치즈 샌드위치. 그냥 먹으면 심심하니까라면서 그 전에 사다 놓은 코스트코의 디종 머스타드를 꺼냅니다. 1kg짜리 한 병을 사두었는데 달걀이나 샌드위치나, 하여간 느끼할 수 있는 것에 곁들여 먹으면 굉장히 맛있습니다. 겨자만 먹으면 시큼 씁쓸하지만 다른 것과 함께 먹으면 맛있다니까요. ... 솔직히 말하면 겨자만 퍼먹고 싶기도 하지만 위를 생각해서 다른 음식을 곁들여 먹는 겁니다. 그러니까 주 메뉴는 겨자, 샌드위치는 부 메뉴입니다.-ㅠ-

톡톡 씹히는 맛도 좋고 시큼한 것도 좋고. 허니 머스터드보다 전 이쪽이 더 좋습니다. 발사믹 식초도 같이 사왔는데 그건 거의 꺼내는 일이 없군요. 원래 오늘 만들려고 했던 채소수프에 넣으면 맛있을텐데요. 게으름이 수프를 이겼습니다. 훗훗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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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여 잡담.
지난 주에 올라간 사진들부터 로고 글씨체가 바뀌었습니다. 그 전까지는 Palatino를 썼는데 한글날 기념으로 나온 다음체를 구하게 되어서 그걸로 로고 글씨를 쓰고 있습니다. 오늘부터는 아예 테두리도 하지 않은 사진을 넣어서 로고만 덜렁 넣었습니다.
다음체는 영문 한글보다는 숫자가 마음에 듭니다. 둥글둥글하면서도 각진 것이 굴림체와도 닮았지만 보면 또 다르죠. 홍대 상상마당에서 26일까지 선착순 배포라고 해서 집어왔는데 지금도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제가 받아온 것은 11일일겁니다.'ㅂ' 관심있는 분은 한 번 연락해보세요~.

언젠가 합정에서 상수역까지 걸어갈 일이 있었습니다. 기억을 더듬어보니 코스트코 갔다가 공방가던 날, 합정에서 버스를 내려 그렇게 걸어갔나봅니다. 가방에는 토마토 통조림 한 박스를 밀어 넣고 걸어가는 도중 눈에 잡힌 빵집이 하나 있었습니다. 상수역에서 삭보다 더 아래로 내려간 곳에 있는 작은 빵집. 나중에 들은 이야기지만 제니스 카페테리아 쪽에서 만든 빵집이라던가요?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그 뒤에 근처를 지날 일이 있어 잠시 들렀다가 사진을 찍었습니다. 위치는 아까 설명한 그대로. 삭에서 합정 방면으로 더 걸어내려가면 됩니다. 주차장 골목 가기 전에 있으니 그리 멀지는 않습니다. 빵집이 작은데다 나무 데크도 있고 해서 눈이 확 가더군요.

빵만드는 작업장이 오픈되어 있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동네 빵집 분위기이긴 한데 이름도 그렇지만 일본 잡지에서 본 듯한 분위기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빵집 한쪽 벽면을 차지하고 있는 책장에서 Cafe Sweet를 발견했습니다.(웃음) 최근 것까지 여러 권이 꽂혀 있더군요.
빵은 독특한 것도 꽤 여럿 보입니다. 크기는 크지 않지만 두근두근하며 둘러보는 재미가 있네요. 하지만 요즘 저는 빵이 별로 땡기지 않아서..............llOTL 같이 간 G가 샀습니다.



한참을 고민하다가 G가 구입한 빵. 치즈빵입니다. 가격이 1200원인가 1500원이었어요. 주먹크기 정도로군요. 맛은 무난하다는 평입니다.
다른 곳에서 못봤던 빵도 보이고 한 쪽에 테이블도 있고 해서 언제 슬렁슬렁 놀러갈까란 생각도 드네요. 근처에 갈 일 있으시면 한 번 들러보세요.

이번에도 정보 출처는 쿠켄. 홍대에 짜이를 전문으로 내는 카페가 생겼다기에 호기심이 동해 G를 끌고 다녀왔습니다. 아래의 국수를 먹고 나서 이동한 곳이지요.

홍대를 자주 다니신다면 찾기는 어렵지 않습니다. 쿠켄에서 위치 설명하기를, "홍대 놀이터에서 수 노래방으로 가는 길에 아디다스 건너편 골목"이라고 아주 간단하게 해두었는데 그 대로 찾으니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웃음)
홍대 놀이터를 끼고 수노래방 방향으로 죽 걸어내려갑니다. 엔젤리너스를 지나고 카오산을 지나 내려가다보면 오른쪽에 아디다스가 있습니다. 거기서 잠시 멈춰서서 왼편을 보면 작은 골목이 있습니다. 그 골목 안쪽으로 들어가면 갈래길 있는 곳에 바로 묵타가 보입니다.


1층에 mukta라고 간판을 해놓은 가게가 보이지요.


텐시노 스미카를 아시는 분이라면 텐스미 뒷골목으로 간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2층의 Cafe Ann에서 뒷골목으로 빠지는 문이 있지요. 거기서 나와 왼쪽으로 걸어가다보면 위의 갈래길이 보일테고,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보입니다. 다시 말해 텐시노 스미카에서 멀지 않습니다. 걸어서 몇 분 내외로군요.

내부사진은 찍은 것이 없는데, 대체적으로 어둡습니다. 보통의 네모진 공간에, 앞쪽편에 주방을 만들어 앞쪽의 바와 안쪽의 좌석을 분리해두었습니다. 그리고 가게 문 들어가면서는 외부 테이블이 있어서 흡연석을 따로 만들었습니다. 요즘 같은 때에는 밖에 나와서 차 마시는 것도 좋겠지요.

짜이 전문이라지만 메뉴는 꽤 다양합니다. 커피 쪽 메뉴도 상당히 있고요. 카페인을 싫어하신다면 라씨도 있습니다. 인도식 요거트 음료인데 요거트 스무디와 조금은 비슷하지만 얼음을 넣지 않고, 요거트 발효균이 좀 다르다고 들었습니다. 티벳 버섯 같은 걸로 하려나요? 그건 잘 모르겠씁니다.-ㅂ-



들어가면서 왼편에 벽을 바라보게끔 나무 테이블이 길게 놓여 있습니다. 면벽수행은 취향이 아니지만 안쪽은 조명이 너무 어두워서 여기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노란색 다이어리처럼 보이는 것이 메뉴판입니다. 사진첩인데, 사진 대신 검은 종이에 은색 펜로 적은 메뉴가 꽂혀 있습니다.
위에 보이는 것은 서비스로 나온 과자입니다. G가 두 개를 홀랑 먹어서 제 몫만 남아 있습니다. 하나는 땅콩버터샌드, 다른 하나는 파인애플 롯데 샌드라고 추측합니다.(..)



짜이가 나왔습니다. 향신료를 조금 약하게 해달라 부탁했는데 진하기는 그대로입니다. 생강도 조금 들어갔을테고요.(향신료를 줄여달라 부탁드렸더니 생강은 어떻게할지 물어보시더군요. 넣어달라고 했습니다) 단맛도 가미되어 있지만 강하진 않습니다. 더 달게 마시고 싶으면 저기 보이는 설탕을 넣으면 되겠지요.
색은 사진에 보이는 그대로입니다. 진한 인디언 핑크.(살색은 부적절한 단어입니다!) 외래어표기법에 맞춘다면 짜이가 아니라 차이가 맞지만, 왠지 인도식으로 끓여낸 차이는 짜이라고 강하게 부르고 싶습니다. 그래서 일부러 앞에서도 다 짜이라고 적었습니다. 훗훗훗~

맛은 확실히 진합니다. 하지만 짜이라면 응당 기대하는 것이 있지요. 진한 맛, 강렬한 향, 혀가 얼얼해질 정도의 단 맛. 아마 제가 그렇게 요청하기도 했고 일부러 맞춰주신 것도 같지만 향은 상대적으로 약했고 단 맛도 제 입맛에 맞는 수준의 적절한 맛이었습니다. 제가 그렇게 주문해놓고도 아쉽다는 건 뭔지..; 다음에 간다면 정통으로 만들어주세요!라고 해볼까요.
차이를 처음 마신 것은 티앙팡에서였고 거기의 차이는 순한 편입니다. 요즘 제가 집에서 만들어 마시는 정도의 수준이랄까요. 그 다음에 마셔본 곳은 에베레스트였는데 거기도 강렬한 맛은 아니었다고 기억합니다.-ㅂ- 뭐, 가장 맛있는 짜이를 마시려면 인도에 직접 가서 땀을 비오듯 쏟다가 현기증이 날 때쯤 길거리에서 만들어파는 아저씨에게 한 잔 만들어 달라 해서 물소젖과 소젖을 반반씩 섞어 차도 듬뿍, 설탕도 듬뿍 넣어 볶듯이 만들어 약탕기의 한약재 짜듯 비틀어 짜, 마지막 한 방울까지 꾹꾹 눌러 담은 양은 컵에 마셔야 하는 겁니다.
(위의 묘사 장면은 순전히 상상에 의한 것임을 밝힙니다. 저는 캄보디아와 홍콩과 도쿄를 제외한 외국에 가본 적이 없습니다.;;;)

제 입맛에는 맞지 않았지만 인도, 네팔, 부탄 음식점에 가지 않아도 진한 짜이를 마실 수 있는 곳을 홍대 근처에서 찾았다는 것만으로도 큰 수확입니다. 차는 아마도 아마드를 쓰지 않을까 합니다. 주방 한 켠에서 아마드 캔을 봤거든요.



G가 시킨 코코넛 라씨. G는 잘못 시켰다고 내내 투덜거리더군요. 과일 라씨도 다양하게 있었는데 과일 라씨는 마시고 싶지 않다고 코코넛을 시켰습니다. 견과류나 뭔가 씹히는 것이 들어가는 과자를 질색하면서 이걸 시켰으니...; 아마 코코넛 밀크가 들어갔을텐데, 그것보다는 코코넛 필링의 씹히는 맛이 굉장히 강해서 말입니다.; 투덜대며 먹다가 절반쯤 남겼습니다. 이런....



자아. 이날의 주목 메뉴였던 초콜릿 머드 케이크입니다. 머드란 단어에서 짐작하실 수 있듯이, 찐득한 타입의 초콜릿 케이크입니다. 그래서 기대를 했는데.....


염장샷은 접사가 제격인겁니다.(...)

G는 안 먹겠다고 해서 저 혼자 저 케이크 하나를 홀랑 다 먹었습니다. 절대 이런 짓은 하지 마시고요, 가능하면 2명 이상이 나눠 먹는 것을 추천합니다. 한 조각 잘라 입에 넣는데 맛이 초콜릿 그 자체입니다. 으허허허허허; 초콜릿을 녹여서 다시 굳혀먹는 맛? 생초콜릿의 맛? 하여간 진하고 찐득한 초콜릿 케이크를 원하신 분들이라면 한 번 도전해보세요. 단, 제 입맛에는 달았습니다. 진하기는 했지만 쓴 맛은 좀 부족하달까요. 제가 초콜릿을 좋아하긴 하지만 저런 케이크를 혼자서 다 먹을 수 있었다는 것이 좀 아쉬움이 남는 겁니다.
당연히 보통의 케이크처럼 부드러운 시트 타입을 원하시는 분께는 권하지 않습니다.
바닥에 뿌려진 것은 초콜릿 소스, 동그란 것은 블루베리 소스입니다. 새콤한 블루베리 소스가 들어가니 그것도 좋습니다.-ㅠ-

짜이, 코코넛라씨, 초콜릿 머드 케이크를 모두 합해서 18000원이 나왔습니다. 각각의 가격이 기억나지 않는군요. 얼마더라. 라씨 가격이 조금 높았다고 기억하니 아마 6천원, 8천원, 4천원인듯합니다. 머드 케이크 가격이 4천원인지 5천원인지 가물가물하군요.
혼자 읽을 책 한 권 들고가 바깥의 테라스에 나가 뒹굴뒹굴하는 것도 언젠가 한 번 해보고 싶습니다.(라지만 언제 다시 갈지 기약이 없군요...............;)

10월 초에 찍은 사진은 이게 마지막입니다.
라지만 사실 이 사진에 찍힌 단호박은 추석 전에 구입한 겁니다. 그러니 원래는 9월 초쯤에 올렸어야 하는 글이죠. 하.하.하.;

9월 초의 일입니다. 종로구청에서 추석 맞이 무슨 장터를 연다고 했지요. 어느 지역인지는 잊었는데 다른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하여 추석맞이 장터를 연 모양입니다. 평일에 열렸기 때문에 저는 열린다는 것만 듣고 그냥 잊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집에 와보니 김치 냉장고 위에 이상한 것이 올려져 있습니다. 생긴 것은 단호박인데 크기가 제 주먹보다 작습니다. 제 손이 크긴 크다지만 그래도 여자 손이고, 그런 제 주먹보다 작은 꼬마 단호박이 녹색 망에 담겨 있었습니다. 장터에서 단호박을 팔다가 떨이로 나온 것을 어머니가 잔뜩 들고 오신 모양입니다. 정확한 가격은 기억나지 않지만 아마 1천원에 1-2개였을겁니다.
고구마보다도 훨씬 달콤했습니다. 그렇게 단 단호박은 처음이었습니다. 게다가 크기가 작으니까 부담없이 간식 대용으로 갉작댈 수 있고요. 그 뒤 한 동안 제 간식은 단호박이었습니다.(물론 플러스 알파가 붙긴 하지요;)



어느 날의 오전 간식. 단호박 반 개와 코스트코 머핀입니다.



단호박은 속살도 진한 주황색이고 껍질도 파근파근하니 맛있어서 간식으로는 제격입니다. 옆의 코스트코 머핀에 비할 바가 아니죠.



이것도 간식이군요. 고디바 코코아(!)에다 고구마 하나. 최근 외갓집에서 고구마 한 박스를 들고 온데다 해남 노란 고구마(호박고구마가 아닌 밤고구마)도 잔뜩 생겨서 저는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습니다. 구황작물을 좋아해서 밤, 도토리, 고구마, 감자, 호박 등은 제 차지입니다.-ㅠ- 그러고 보니 친구 KY는 구황작물을 거의 안 먹습니다. 고구마도 안 좋아하고 밤도 안 좋아하고 음.... 친구들끼리 모여 있을 때 고급 입맛이라고 놀렸지요. 단 것도 안 좋아하니 고급 입맛이라기보다는 간식을 좋아하지 않는다는 쪽이 맞습니다.


잊고 있었는데 이달에 친구 아이들 돌잔치가 두 건 있습니다. 지방에서 있으니 가지는 못하지만 축하한다고 연락은 해줘야 할건데 말입니다. 게으름이랄까, 미안함이랄까, 아니면 기타 등등의 문제랄까, 그런 것 때문에 계속 연락을 못하고 있군요. 잊지말고 이번 주에는 문자라도 보내야겠습니다.ㅠ_ㅠ

다른 분들이 야식테러 글 올리는 것을 보면, 저도 한 번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만 어디까지나 생각만 하고 맙니다. 왜냐면 제 취침시각은 10시 30분이니까요.-_-; 보통 자기 전 30분 정도는 책을 읽기 때문에 글을 쓸 일은 거의 없습니다. 뭐, 자기 전에는 몇 가지 패턴이 있긴 한데요...

1. 9시부터 거실에서 굴러다니며 꾸벅거리고 존다.: 주로 주말이나 휴일의 이야기
2. TV 시청을 하거나 웹 서핑을 하다가 9시 반 경 방으로 들어가 침대에서 책을 읽다가 잔다.
3. 할 일이 없어 9시경 침대에 올라가 책을 읽다가 9시 반에 뻗는다.
4. 마비노기를 하다보니 벌써 10시 반! 허둥지둥 컴퓨터를 끄고 방에 들어가 잔다.

대개 이렇습니다. 너무 알기 쉬운 수면 패턴이지요.ㅠ_ㅠ
자기 전까지 TV를 보는 일은 굉장히 드뭅니다. 보통은 컴퓨터 아니면 책인데요, 요즘은 책이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집에 10시쯤 들어가 스트레칭하고 씻고 나면 거의 10시 반이기 때문에 책 몇 장 들어다보다 자기 바쁩니다. 컴퓨터는 아예 켜지도 않지요. 그래도 오늘은 간만에 마비노기를 할 시간이 있지 않을까 합니다. 열심히 뗏목 다운힐로 돈 벌어야 약한 셋 구비가 가능하거든요. 세트 가격이 올라서 지금은 1천만 가량...?;



듀시스님께 받은 홍차입니다. 정확한 종류는 모르지만 티포트용 티백입니다. 컵용 티백은 작지만 이건 굉장히 크더군요. 2-3인용? 그 이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요즘은 스트레이트를 거의 마시지 않기 때문에 어떻게 마셔볼까 하다가 밀크티식으로 우렸습니다. 겉보기에는 그럭저럭이지만 대실패...; 차 비린내라고 해야할까요? 그런 묘한 맛과 향이 납니다. 홍차양이 많았으니 우유도 많이 넣어서 우렸어야 했는데 우유에 비해 홍차가 지나치게 많았던 것이 실패원인입니다. 아직 남아 있으니 다음엔 그걸로 해봐야겠습니다.

아주 최근 사진은 아닐겁니다. 비스코티 만든지 몇 주 되었으니 10월 초 쯤의 사진일까요. 호두 비스코티를 한 바구니 가득 만들었습니다. 아마도 이게 아침이었을걸요.
드디어 어머니가 집에 컵이 많다고 불평을 하셨습니다. 나와 있는 컵만 해도 스타벅스 테이크아웃컵 모양의 그란데 머그, 작년 크리스마스 한정 테이크아웃컵 모양 머그, 부엉이는 나왔다 들어갔다 하고, 야호메이 컵에다 집에서 쓰는 물컵도 두 개. 그래서 몇 개는 슬쩍 슬쩍 빼돌려서 보관하려고 합니다. 어디에 보관할지가 문제로군요.;


맛이 괜찮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구입한 프렌치 카페 캬라멜 마끼아또 커피 우유.
일단 맛은 진합니다. 쓴맛과 캐러멜 맛이 강한데 말이죠, 그래도 달아요.........................; 가격은 1200원. 커피우유를 자주 마시지 않아서-흰우유만 사마십니다. 그나마도 1리터 팩;-그렇지, 자주 사 마셨다면 서울우유 삼각팩 다음으로 구입빈도가 높지 않을까합니다.'ㅂ'



인사동 맥도날드 입니다.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들고 밖에 나와 요시모토 바나나의 왕국 3을 읽고 있었지요. 최근 일입니다.
홀랑홀랑 아이스크림을 퍼먹고 있는데 맥도날드 파트타임 직원이 제 근처에 앉아 있는 할아버지에게 뭐라 합니다. 할아버지, 나중에 카메라 보면 다 잡히거든요라고 했던가요. 나이 많은 분에게 좀 심하게 말하는 것 같다 싶었는데 어머나. 나중에 자리에서 일어날 때 보니 할아버지가 햄버거 종이로 녹색 팩을 싸고는 빨때를 쪽쪽 빨고 계시지 뭡니까. 음식을 사들고 왔으니 손님은 맞지만 이것 참..


 

정체를 알 수 없는 간식입니다. 우유에 타먹는 것 같기는 한데요....


우유 팩 같이 생긴 포장을 뜯으면 안에 이런 것이 가득 들어 있습니다.




크기는 대충 이정도. 저 팩 크기는 300ml 가량 되어보입니다. 저기에 그냥 흰 우유를 부으면 딸기 우유가 된다는 것 같았는데 말이죠, 궁금해서 저걸 하나 씹어보았더니 느낌은 코팅이 된 마시멜로 같더군요. 쫄깃한 느낌인데 아무리 봐도 우유에 녹을 것 같진 않습니다.
이 사진을 찍은 직후 G가 컵에 이걸 붓고 우유를 부었는데 말입니다, 이날 오후 내내 식탁 위에 있더니 그 다음은 어찌 되었는지 행방을 모릅니다. 분리 수거 되지 않았을까요....


 

지난주인가에 부모님이 충남쪽 결혼식에 다녀오실 일이 있었습니다. 그 때 사들고 오신 밤. 한 박스 사고 나서 벌레 먹은 밤을 덤으로 달라고 했더니 3kg이 덤으로 붙어왔습니다.-ㅠ-



덕분에 밤벌레 대신 제가 잘 먹고 있습니다. 훗훗. 아마 이건 저녁이었을겁니다. 밤은 달큰하니까 역시 커피가 제격이죠.



이거야말로 밤에 올려야 하는데 말입니다. 순대랑 떡볶이. 몇 달에 한 번 먹을까 말까한 간식입니다. 아니, 간식이라고는 하지만 이게 그날 저녁이었고요. 다만 떡볶이의 양념이 달달한데다 지나치게 매워서 위가 좀 고생했습니다. 그냥 순대만 사다 먹을걸 그랬군요.
순대 가격도 올라서 저 만큼이 3천원이랍니다...(훌쩍) 언제 맛있게 전통순대 하는 집이 있으면 찾아가서 먹어봐야겠습니다. 병천순대 먹으러가기에 너무 멀고 말이죠.-ㅠ-
가끔 이대에서 집까지 걸어가다보면 이대 지하철 출구 바로 근처에 슈크림집이 눈에 들어옵니다. 간식종류를 줄이다보니 그림의 떡이라, 쳐다보기만 하고 지나쳤는데 지난 주말에 홍대까지 걸어가다가 잠깐 들러서 하나 샀습니다. 솔잎이 들어간 크림을 넣어서 솔잎 슈크림이란 이름으로 팔고 있더군요. 슈만 전문적으로 만드는 빵집인데 분위기는 주택가 골목길 어디에 있을 법한 동네빵집입니다.


그러니까 이대입구역에서 나와 아현으로 아주 조금만 걸어가다보면 보입니다.
슈가 잔뜩 준비되어 있습니다.

낱개로 사면 600원, 세트로 사면 그보다는 조금 쌌다고 기억합니다. 6개 들이가 2500원이던가요? 하나 사서 덥석 입에 물었습니다. 물론 그 전에 사진은 찍었지요.



동글동글한 모양이 아니라 길죽한 모양입니다. 에클레어 반쪽짜리랄까요? 오른쪽 끝에 볼록 나와 있는 부분이 크림 자국입니다. 주문하면 바로 뾰족한 침을 찔러 넣고 크림을 짜서 넣어줍니다.



크림에 생크림은 안 들어가 있습니다. 그냥 커스터드 크림만 들어가 있고요. 색은 아주 살짝 녹색을 띄고 있습니다. 솔잎이 들어갔다더니 그래서 그런가봅니다. 안에 보이는 조각들도 솔잎 조각으로 보이고요. 씹히거나 하지는 않습니다.
맛이 아주 조금 쌉쌀합니다. 쓰다고 외칠 정도는 아니고, 달달함을 살짝 감춰주는 느낌일까요. 단 맛이 강하게 느껴지지는 않았고 먹고 나면 혀에 살짝 쓴 맛이 남아 있습니다. 걸릴 정도는 아니고 가볍게 남아 있고요.
600원에 저정도 크기, 저 맛이라면 괜찮습니다. 슈크림을 자주 먹진 않지만-저는 바삭한 쿠키파입니다;-나중에 티타임에 곁들여 보고 싶습니다.-ㅠ- 올해 안에는 한 번 하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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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아. 저는 지금부터 또 나갑니다. 오늘은 도서관-결혼식-시험의 삼 박자! -_-;; 그리고 모종의 이유로 지금부터는 거의 인터넷 접속을 못할겁니다.(아마도) 좋은 주말 보내세요!
어쩌다보니 요즘의 생협 모임은 거의가 홍대 커피빈입니다. 최근 세 달 간 내내 커피빈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일단 모이는 인원이 적지 않고(3-4명 수준은 넘는다는 겁니다), 특성상 말이 많은데다, 한 번 들어가 앉으면 2-3시간은 가뿐하기 때문에 고르기가 쉽지 않은겁니다. 커피빈이 아니라 다른 카페에 들어가면 보통은 이런 저런 메뉴를 많이 시키니까 괜찮다고 생각하지만 오래 앉아 있어도 눈치가 안 보이는 것은 어렵지요. 전에는 여기저기 다녀보았는데 커피빈이 있기 편하다 보니까 여기를 주 접선 장소로 잡게 되었습니다.
청계천 커피빈에서도 몇 번 모여봤는데 촛불시위로 교통이 불편해진 뒤로는 홍대로 옮겼습니다.'ㅅ'



음료 하나에 케이크 하나를 시키는 사람이 많은 것도 특징이죠.-ㅠ-
왼쪽 위로 보이는 것은 코스트코 쿠키입니다. 이날은 간식 사진이 별로 없는데, 종종 간식을 잔뜩 쌓아 놓고 맛보기도 합니다. 아, 생협 번개장소 고를 때도 그게 걸립니다. 외부 음식 반입이 가능한가라는 점말입니다. 이것이 허용되는 곳도 그리 많지 않습니다.



이번 생협 번개 때 빌려온 책과 구입한 책입니다. 홍대로 장소가 정해지면 항상 마지막 코스는 총판입니다.
아래의 세 권은 마스터님이 빌려주신 마일즈 시리즈. 여왕의 기사 17권은 갑자기 완결권이 보고 싶어져서 구입했고, 영국요이담은 이전 리뷰에 쓴 대로 외전이란 말에 궁금해서 샀습니다. 미싱과 강각의 레기오스는 리뷰 올렸지요. 렌즈와 악마는 리뷰 올리는 걸 잊었습니다. 하.하.하.;

오노 후유미의 책 한 권도 마저 다 읽었고, 렌즈와 악마도 읽었고, 늑대와 향신료도 다 읽었으니 한 번에 리뷰 올리겠습니다. 거기에 미야베 미유키의 괴이, 아사다 지로의 슬프고 무섭고 아련한도 써야하는데 말입니다. 윽;;;
1. 달러 잔돈으로 500달러가 나왔다니 산술 계산을 해봐야겠습니다.
1달러가 동전으로 있나요? 50센트는 있을테지만 1달러도 있는지는 모릅니다. 아미리국을 가본적이 있어야 말이죠. 하여간 50센트 동전을 기준으로 따집니다.

50센트 동전만으로 500달러를 만든다면 동전 1천개가 필요합니다. 센트 동전 크기는 5백원짜리보다는 작을거라 생각하고 1백원짜리 크기가 아닐까 생각합니다.'ㅅ'

집에 동전을 모아놓는 통이 두 개 있습니다. 하나는 5백원짜리만 모아 놓는 곳, 하나는 나머지 잔돈을 모으고 있습니다. 서울우유 빨간뚜껑 플라스틱통과 매일 비타우유 파란뚜껑 플라스틱 통입니다. 나머지 잔돈은 가끔 간식 사먹을 때 털어쓰고 있고 5백원짜리는 고이 모아두고 있습니다. 만 1년 넘게 모았다고 기억하는데 2년 되었는지 아닌지는 모릅니다. 하여간 그 동안 일상 생활하면서 받은 모든 5백원짜리는 다 그 통에 들어가 있습니다. 일부러 5백원짜리를 모으려고 애썼던 것도 있으니 지금 80% 가량을 채웠습니다.
지난 여름에 얼마나 모았나 확인차 열어서 세어보니 대략 10만원 나옵니다. 동전 갯수로는 200개 가량이란 이야기입니다. 5백원짜리 200개를 모으면 서울우유 1리터 통 하나 정도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좀 많이 양보해서 250개를 모으면 1리터 된다고 가정해봅니다. 그럼 500원짜리 1천개면 통 5개, 부피로는 5리터. 1리터 통 하나 드는 것만해도 팔이 뻐근하고, 유사시에 강도나 도둑에게 던질 경우 정당방위가 인정될까 두려울 정도의 무게입니다.
50센트는 그보다는 작겠지요. 하지만 백원짜리 동전과 5백원짜리 동전의 부피비를 적당히 2배로 잡는다 치면, 그리고 앞서 말한대로 백원 동전과 50센트 동전의 크기가 비슷하거나 같다고 보면 50센트 1천개는 5리터가 나옵니다.

어머나~. 대용량 저금통을 가지고 있으신게로군요.'ㅅ'
처음에 잔돈모으기를 시작한 건 대형 생수병에 500원짜리만 담으면 4천만원이 된다는 근거없는 이야기를 들어서 시도해본건데, 4천만원이 아니라 40만원이었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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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이야기는 집에 있는 외화 동전 모으기 운동에 대한 짧은 생각입니다. 해당 발언을 제대로 접하지 못해서 제가 알고 있는 수준-잔돈 모으면 500달러-에서만 계산했습니다. 잔돈이 아니라 지폐까지 포함한다면 .... ..... 근데 500달러 밖에 없진 않을텐데요? 외화 보유는 1만 달러까지 가능하지 않나요.


2. 오늘의 아침 염장.

"배를 꿀에 잰 것도 맛있어. 그리고 흔하지는 않지만 복숭아를 잰 것도 있지. 그 중에서도 가장 고급스러운 건 그거야. 복숭아를 얇게 저며서 통 속에 차곡차곡 쌓는데, 사이사이에 무화과랑 아몬드를 끼워가면서 한 통 가득히 채운 다음, 그 위에 꿀을 듬뿍 흘려 넣고 마지막으로 생강을 조금 넣어서 재지. 그런 상태로 두 달쯤 놔뒀다가 먹는 거야. 한 번 먹어본 적이 있는데 교회가 금지를 논의할 만큼 단 것이…. 어이, 침 나왔어."

하세쿠라 이스나, <늑대와 향신료 2>, 학산문화사, 30쪽

아침 출근길에 읽다가 이 부분이 나온 순간 읽고는 그대로 덮었습니다. 맨 마지막 문장이 제게 던지는 것 같아서....


3. 몸을 쓰는 일에 종사(?)하시는 아버지. 일감이 없다고 어제부터 출근 안하십니다. 사장이 그 전날 저녁에 폭탄 선언을 한 모양이군요.(먼산)
하지만 울릉도 가겠다, 한라산 올라가겠다 하시는 걸 보니 나름 휴가 기분이신가봅니다? 게다가 마침 단풍철..;;
못난 자식은 "부모님 여행가실 때 얼마나 챙겨드려야 하나"를 고민하고 있습니다.


4. 금식 중이라 그런지, 아니면 때가 되어서 그런지 눈 앞에 간식들이 아른거립니다. 간식이라기보다는 본식이지만...
베니건스의 몬테크리스토랄지, 아웃백의 오지치즈후라이랄지, 명동교자의 칼국수와 만두랄지, 아직 못 먹어본 미진의 메밀국수까지. 적어놓고 보니 의외로 빵 종류가 없는데 요즘에는 빵보다는 기름지고 짠 것이 좋습니다. 그렇다 해도 지금 제 입맛은 보통 수준보다는 심심한 쪽이라 보통 수준의 짠 것도 잘 못 먹습니다.(먼산) 오지치즈후라이를 먹었을 때의 반응이 저도 궁금하지만 먹을 일은 없겠지요. 차라리 아이번의 칠리 감자를 먹을지언정 말입니다.


5. 어제 모니터가 도착했습니다. 19인치 모니터를 거실에 놓고 17인치-예전에 쓰던 것은 방에 돌려 놓았습니다. 그리고 그 기념으로 885에서 옮기지 못했던 사진을 다 옮겼습니다. 이번 주말에도 사진 꽤 찍을 것 같으니 가능하면 이번주 중으로 다 올리겠습니다. 하하하하;


사진을 보아하니 이건 G방의 컴퓨터 앞. 다얀 접시에 흑임자 다식 두 개를 올려 놓고 옆에 밀크티 놓고 찍은 거로군요. 언제 먹은 거더라?

다식을 먹기 시작한 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습니다. 아마 큰집에서 다식을 만들어 찍기 시작하면서가 아닐까 싶군요. 그 전에는 그냥 한과 세트 들어온 것에서 갖다 쓴 듯 한데, 정확한 기억은 없습니다. 하여간 다식도 안 먹는 사람이 많으니 제가 홀랑 챙겨왔는데요 이번에는 흑임자와 송화가루만 있었습니다. 콩가루 다식은 없더군요. 콩가루 다식도 맛있는데 말입니다.
사진에 송화다식이 없는 것은 괴악한 추석 날씨 때문입니다. 음식을 나눠서 집에 들어온 것이 1시쯤? 그러고 나서 바로 냉장고에 넣어두었는데, 그 다음날 간식으로 먹으려고 꺼내서 한 입 베어물었더니 맛이 십니다. 상했다고 직감하고 송화다식은 전량 분리수거 했습니다. 깨다식은 문제 없더군요. 송화가루가 잘 상한다더니 더운 날씨에 홀랑 맛이 갔나봅니다.

올 추석 송편은 역시 인기가 없었습니다. 뭔가 찐득찐득하고 모양새도 예쁘지 않은 것이 불만만 늘어놓게 되는군요. 만드는 쪽이 훨씬 손은 많이가지만 맛있기도 하고 예쁩니다. 아버지는 송편 안 빚는 것이 불만스러우신지 집에서 빚자 하셨는데 저와 어머니가 상큼하게 흘려들었습니다. 아버지, 그거 손 엄청나게 많이 간다니까요. 한 접시 분량 빚을 거라해도 준비가 만만치 않다구요. 게다가 G를 제외하고는 다 깨보다는 동부고물을 좋아하는데 추석 날씨가 워낙 더웠으니 관리하기도 더 힘들고요.
(동부고물은 팥고물보다 더 잘 쉰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비슷한 종자니 성격도 닮았겠지만요.)

다식에는 녹차가 제격이지만 간식으로 먹을 때는 상관없습니다. 그저 맛있게 먹으면 그걸로 끝!

지난번에 티매트의 비밀과 관련한 글을 올리겠다고 하고는 한참이 지났습니다. 그게, 티매트의 비밀을 사진으로 찍은 것이 hoo~머그를 쓴 것이라 가능하면 hoo~머그에 대한 글을 올린 뒤에 쓰려고 했더니 뒤로 밀린 겁니다. 어제 올려도 됐지만 어제는 반쯤 넋이 나가 있어서...(훗-_-)


첫비행님이 보고 예쁘다고 해주신 매트. 검색해보니 제가 作폴더에 올리지 않았더군요. 아마 이전에 이글루스에서 올리고는 백업글을 올리지 않은 모양입니다.
이날의 사진은 전날 구운 비스코티와 밀크티로 이게 지난 일요일의 아침이었습니다.-ㅠ-
부모님은 강원도에 가셨고, G는 내버려두면 아침 기상시간이 천차만별이라-이날은 10시 반에서 11시 사이-운동 다녀온 다음에 간단히 먹고 나서 G와 함께 이른 점심을 먹습니다. G는 그게 아점이지요.



거실에서 찍었더니 빛이 많이 들어와서 색이 좀 날아갔습니다. 쿠리팅도 꽤 가지런히 되어 있는 이 매트는.......



뒷면이 이렇습니다.



끈이 달려 있지요?



매트를 돌려 놓고 찍었습니다. 오른손으로 사진을 찍으려니 왼손이 도우려면 이렇게 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ㅂ';
하여간 한 쪽은 위의 사진처럼 끈이 있고, 다른 쪽은 이렇게 주머니 같은 것이 있습니다. 안쪽은 동일하게 파랑 체크입니다.



전체를 보면 이렇습니다.
감이 오십니까? 이건 티매트가 아니라 북커버입니다.(먼산)
그러나 사이즈를 제대로 맞추지 못해 몇 권의 책에만 딱 맞아들어가서, 쓰는 일은 거의 없는 불행한 북커버입니다. 이 북커버는 원래 한길사에서 나온 시오노 나나미의 하드커버 책-<남자들에게>를 제외한, <이탈리아에서 온 편지> 등의 하드커버에 맞췄습니다. 책들이 두껍기 때문에 일부러 책등 두께를 감안해 만들었더니 커버가 길어져서, 웬만한 두께의 책이 아니면 맞지 않습니다.(...) 만들고 나서 후회했지만 이미 때는 늦었지요.
나중에 언젠가 다시 만들리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언제가 될지는 저도 모릅니다. 만드는 것 자체는 굉장히 간단하지만 마름질을 싫어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다시 만들면 그 때는 NT소설 사이즈로 만들겁니다. 음, 요즘 손이 쉬고 있는데 내년도 다이어리 만들기 전에 한 번 들어가볼까요. 붉은색 천을 이용해 델피니아 사이즈로 만들어봐야겠습니다. NT야 어차피 책 두께는 크게 차이나지 않으니, 일반적인 크기로 맞춰도 되겠지요. 제작기나 기타 특성은 그 때 사진 찍어가며 올리겠습니다.



이날 점심 후의 간식입니다. 전날 슈크림 먹을 때 B가 따로 한 박스를 챙겨주어서 세팅을 해보았습니다. 뭔가 통일성 없는 세팅인데 말입니다.
왼쪽 상단의 녹색 컵은 200*년의 일본여행 때, 복주머니 행사 후 싸게 나온 컵을 구입한겁니다. 주인은 G. 용량이 지금까지 보았던 그 어떤 스타벅스머그보다 큽니다. 벤티 사이즈도 없었던 때인데 무슨 생각으로 저리 큰 컵을 만들었을까 싶더군요. hoo~는 이번 스타벅스머그이고, 왼쪽 하단의 유리포트는 제나 글래스의 유리포트인데 저기에 인도네시아 토라자를 내렸습니다. 대학교 1학년인가 2학년 때쯤에 원주 남부시장 내의 수입물품가게에서 16000원을 주고 샀습니다. 굉장히 가볍고 튼튼한 허브티용 유리포트입니다. 안에 허브티 용으로 추정되는 거름망이 딸려 있습니다. 언젠가 저기에 생로즈마리 몇 줄기를 넣고 허브차를 만들었다가 한 모금 마시고는 버렸던 기억이 있지요. 제 입맛에 허브차는 대부분 치약맛으로 느껴집니다. 하하하; 슈가 올려진 접시는 위타드의 핫초콜릿잔에 딸린 접시입니다.
이러니 뒤죽박죽일 수 밖에요.



마지막 사진은 슈크림의 확대샷! >ㅠ<

 

티매트 관련 글을 열심히 쓰고 있다보니 뭔가 빠진 것 같습니다. 티매트 글이 올라가기 전에 써야하는 글들이 있어서 그 글이 뒤로 밀렸는데, 분명 hoo~는 올렸고. 빠진 것이 뭔가 싶어서 뒷 사진을 보니 이 글이 먼저 올라가야 합니다. 하하하;; 그러게 미리미리 글 올릴 걸 그랬군요.(훌쩍)

지난 주말의 먹부림은 두 개의 글로 나뉘어 있습니다. 앞쪽 음식들은 따로 글을 올리고 이쪽부터 씁니다~.


토요일에 S의 생일 모임으로 명지대 근처에서 만났습니다. 점심은 화덕피자와 리조토 등을 먹고 조금 걸어내려가서 할리스로 자리를 옮겨 신나게 수다를 떨었지요. 이날 S는 아침에 B네 집에 가서 시폰 케이크를 구웠고, B는 제과하는김에 슈도 함께 만들었습니다.-ㅠ-


제 자리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앞쪽은 할리스의 카페모카 레귤러 사이즈. 너무 답니다.T-T KTF의 20% 할인 때문에 싸다 생각해서 시켰는데 그냥 카페라떼를 시킬걸 그랬나 싶더군요. 하지만 이날은 당분 부족기미가 좀 있어서-두통-일부러 달달한 것으로 시켰습니다.



B가 손수 만든 슈크림. 모양이 동글하니 예쁘게 나왔습니다. 단, 크림이 조금 걸리는데요, 짤주머니로 넣었더니 이게 제대로 안 들어가더랍니다. 몇 개는 반 갈라서 넣었다는데 그래서인지 크림이 많이 들어간 것과 아닌 것의 편차가 좀 있습니다.
속의 크림은 생크림과 커스터드 크림을 섞은 더블 크림입니다. 커피랑 먹으면 환상의 궁합입니다.



미고의 케이크박스에 얌전히 쌓여 있는 슈크림. 보기만해도 흐뭇합니다.



크림이 제대로 안 찍혔군요. 아쉽지만 정말 맛있습니다. 수제 커스터드 크림에 생크림을 섞었으니 말입니다. 비어드 파파 등의 슈에 들어가는 크림은 커스터드 믹스를 썼을 것이니 비할바가 못됩니다. 크기는, 양으로 승부하면 되는 겁니다!



그리고 아리따운 시폰케이크. 더 구워서 바닥면은 까맣다고 하지만 모양은 더할나위 없이 아름답습니다.
시간이 촉박해서 제대로 식히지 못해 조금 습기가 있지만-표면은 끈적한 편-신경쓰이지 않을 정도로 맛있었습니다. 그런데 잠깐...........................;
저는 이걸 먹고 나서 입안이 또 꺼끌해지는 현상이 발생하더군요. 왜이러나.OTL
물어보니까 베이킹소다도 아니고, 고급형 베이킹파우더라는데 말입니다. 이리 되면 제 입은 더욱 못 믿을 것이 됩니다. 흑흑흑. 그래도 마지막 한 조각까지 알뜰하게 챙길 정도로 좋았습니다. 간만에 먹는 케이크라 그렇기도 했지요.
요즘은 크림이 있는 쪽보다는 없는 쪽을 선호하는데, 나이들어가는 것이 이런건가 싶습니다. 아직 과자도 좋아하지만, 선호하는 과자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도 특징이지요.


그리고 지금부터는 B에게 보내는 개선사항들.
슈 말야. 촉촉한 것이 좋아서 달걀을 많이 넣었다고 했나? 달걀빵이라고 해도 될 정도로 달걀맛이 지나치게 강한 감이 있었어. ^^; 혹자는 달걀비린내라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G는 크림이 많이 들어가는 것을 좋아해서인지 크림이 조금이라고 투덜대던걸. 다음에는 원하는대로 크림을 발라먹는 방법으로 해볼까..-ㅠ-

저는 티백보다 잎차를 더 많이 마십니다. 그 이유는 딱 하나, 밀크티를 만들 때를 제외하고는 티백으로 차를 맛있게 못 우립니다.lllOTL
아니 그렇긴 하지만 엊그제 얼그레이 우린 솜씨를 생각하면 잎차도 하도 안 마셨더니 숙련이 다 날아갔다는 느낌일까요. 그런점에서 가지고만 있어도 알아서 숙련이 오르는 마비노기 시스템이 참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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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때문에 사실상 실패가 확정되어 있던 웨일즈의 왕자님 티백.
프린스 오브 웨일즈 = 웨일즈의 왕자님은 영국의 황태자에게 주는 칭호랍니다. 지금은 찰스 황태자가 가지고 있지요. 그런 고로 이 차는 찰스 황태자의 이미지를 떠올리며 마셔야.....(음?) 역사적으로는 웨일즈를 달래기 위해 영국 왕실에서 만든 칭호라 합니다.



색이 상당히 진했지만 3분만에 뺀겁니다. 그런고로 사진은 3분 되기 전의 사진입니다.
물양이 적어서 그랬는지도 모르고, 티백을 빼면서 흔든 것이 문제였는지도 모르지요. 하여간 상당히 텁텁했기 때문에 마시면서 좌절했습니다. 이렇게 홍차를 제대로 우리지 못했을 때는 벌칙으로 절반 이상을 마셔야 합니다. 그래야 다음에 우릴 때는 더 조심해서 우리겠지요.



티푸드가 있어서 일부러 우린 것이었는데 아쉽습니다.
출근길에 사들고 온 초코경단(?). 속은 초콜릿 케이크이고 겉에 초콜릿을 입힌 뒤에 아몬드와 다른 견과류를 잘게 부순 것에 굴렸습니다. 그냥 무난한 동네 빵집의 간식 맛입니다.



같이 보이는 것은 땅콩쿠키입니다. 견과류와 초콜릿이 들어갔고 꽤 크지요. 덩어리를 올려놓고 포크로 꾹꾹 눌러서 모양을 잡은 것 같습니다. 표면을 보니 그렇군요.

출근길에 있는 빵집은 티푸드에 해당하는 간식류가 많아서 종종 들립니다. 제가 출근할 때 열려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는 것이 단점이랄까요. 이건 제 출근시간이 지나치게 빠른 탓이니 어쩔 수 없고, 가끔 토요일에 퇴근하면서 들러 G에게 줄 간식을 사기도 합니다. 요즘 쿠키홀릭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여기의 과자들이 한 몫했지요.
집근처의 빵집에도 이렇게 쿠키들이 있다면 좋을텐데, 이런 쪽의 동네빵집이 아니면 구하기 어려우니 아쉽습니다.
그러고 보니 덕성여대 앞의 쿠키집은 아직도 남아 있을까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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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추석전 사진입니다.'ㅂ'

추석 전주에는 과자류에 탐닉을 해서 이런 저런 과자들을 구입했습니다. 그 중 파리바게트에서 파는 과자들도 손을 대보았습니다. 오른쪽의 베로나는 위에 딸기잼이 올라간 과자이고, 왼쪽은 저도 처음 구입한 과자 모듬입니다. 베로나가 3500원, 쿠키 컬렉션이 8천원입니다. 간이 부은거죠. 월급 전이라 현금이 거의 없는 상황이었는데 그냥 카드로 긁어버린겁니다.


베로나는 이전에도 한 번 먹어봤습니다. 이름은 잊었는데, 버터링 쿠키 같은 타입에 위에 잼을 올려 다시 구운 그런 과자입니다. 생각한 그대로의 맛이예요. 대신 버터링 쿠키보다는 식감이 조금 더 단단합니다. 잼은 사탕에 가까울 정도로 끈적이거나 하지 않아서 좋습니다. 홍차나 우유 등의 음료와 곁들이면 좋지요. 딸기잼이기 때문에 커피와는 조금 상성이 안 맞을겁니다.


오른쪽의 쿠키모듬을 뜯으면 이렇게 다시 비닐포장이 되어 있습니다. 이 때부터 슬슬 불안해졌는데 말입니다. 비슷하긴 하지만 표지의 사진 느낌과는 꽤 다르거든요.
그리고 하나하나 종류별로 다 먹어보고는 좌절했습니다. 편의점에서 파는 2천원 상당의 수입과자와 비슷한 느낌입니다. 그쪽 수입과자를 싫어하는 이유가 강한 향신료 맛 때문인데, 이것도 그정도는 아니지만 향신료 맛이랄까, 인공적인 맛이 적지 않게 납니다. 게다가 재료의 절반 정도는 설탕이 아닐까 추측할 정도로 단 맛이 강합니다. 어떤 것은 겉보기엔 정상적이지만 일단 한 입 베어물면 설탕이 과하게 들어가 끈적이는 느낌으로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아놔...; 칼로리 문제는 덮어두고-애초에 논외-맛도 그 가격값을 못한다는 생각입니다. 차에 한 두 개 곁들여 먹는 정도라면 용납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저는 박스채 꺼내놓고 우물거리고 있는단 말입니다.ㅠ_ㅠ
(그렇다고 과자 먹는 습관을 바꿀 생각은 없으니...; 아니, 생각이 없는게 아니라 바꿀 수 없는 겁니다.;;)

어쨌건 과자에 대한 탐닉은 여전합니다. 그래서 무서운 게 코스트코에 가서 워커스의 비싼 과자 세트를 사오지 않을까라는 겁니다. 덴마크 과자 캔보다도 더 비싼데 말이죠. 이번 주말에 갈 예정인데 지갑과 카드 단속을 철저히 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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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전에 받은 것이니 이것도 일주일은 묵은 사진입니다.lllOTL
어제 카메라 사진을 정리하다보니 이것도 글 7개는 족히 나오는 군요. 그런 고로 이번주는 글이 평소보다 많이 올라가지 않을까 합니다.

추석 연휴 전에 S를 만났을 때-화요 사러 가던 날-받은 겁니다. 만든 사람은 B. B가 추석 선물로 준 것이지요. 그러고 보니 저는 추석 선물이고 문자고 하나도 안 돌렸는데...;ㅂ; 친구들에게 미안해집니다.;;;



땅콩과 검은깨가 듬뿍 들어간 튀일입니다. 워낙 땅콩이 많이 들어가 견과류를 싫어하는 G는 손도 안 댔지만 덕분에 저는 혼자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진짜 땅콩을 주워먹는 듯한 느낌이 드는게, 단 맛도 거의 안 돌았거든요. 달지 않다고 안심하다가 저 한 봉지(5개 들이)를 홀랑 다 먹었습니다.


맛있게 잘 먹었어용! >ㅠ<
명동에 레오니다스 매장이 생겼다는 정보를 접한 것은 꽤 오래전의 일입니다.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아 이글루스 밸리에 리뷰가 올라와서 알았지요. 쿠켄 등에서 정보를 접하진 않았다고 기억합니다.
초콜릿 카페들이 우후죽순으로 생기던 때라 갈까 말까 망설이다가 명동은 생활반경에서 거리가 있어 계속 미루고 있었습니다. 그 사이 가본 초콜릿 카페라고 해봐야 카카오붐과 집 앞 가나슈 초콜릿(맞나;) 정도입니다. 카카오붐에서는 나뭇잎 초콜릿만 사고 말았고, 가나슈 초콜릿은 취향이 아니라 피했으니 다른 초콜릿 가게를 갈 생각이 들지 않기도 했지요.
하지만 레오니다스는 조만간 가볼 생각입니다. 고디바와 비슷하게 유명한 초콜릿 집이라 맛있다고 들었으니, 홍차랑 같이 먹었을 때의 상승효과가 궁금해진 겁니다. 거기에 드라큘라라고 부르는 초콜릿 음료가 굉장히 맛있다-진하다-고 하기에 꼭 마셔보겠다고 생각하기도 했고요. 조만간 토요일에 날 잡아 다녀오지 않을까 합니다.


그랬던 레오니다스의 초콜릿을 맛 볼 기회가 생각치도 않게 찾아왔습니다. 어느 날 아침 일어나 보니 책상 위에 초콜릿이 두 개 올려져 있더군요. 집에서 이런 짓을 할 사람은 딱 한 명, G입니다. 나중에 G에게 물어보니 옆에 사는 친구 E에게 선물로 받았다는군요.(아니, H였나;) 그날은 아주 즐겁게 커피를 준비해 티타임을 즐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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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는 베트남 핀으로 내려 물로 희석해두었습니다. 아메리카노 수준. 그리고 초콜릿은 두 종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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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은 뭐라고 읽어야할지 난감한데요, Feuilletine라고 되어 있으니 프랑스식으로 읽으면 퓨에이유티네? 펠류티네일지도 모릅니다.  푀이유틴이랍니다.(라사의별님이 가르쳐주셨습니다.) 한 쪽은 다크. F~는 견과류가 들어가 있지 않을까 추측했지요.'ㅂ'

..

그러나 초콜릿을 먹은 것은 열흘 전이고 그 사이 저 초콜릿이 어떤 맛이었는지는 홀랑 잊었습니다. 그저 맛있었다는 정도만 기억하고 있을뿐...(먼산) 그리고 다크 쪽은 초콜릿 보관을 제대로 하지 않아서 재결정화가 이루어져 하얗게 분이 올라온데다 퍼석했습니다. F~는 괜찮았다고 기억하고요.
다음 목표는 고디바와 레오니다스 양쪽을 가져다 놓고 홍차와 함께 맛을 음미하며 비교하는 것인데, 그 전에 레오니다스 매장을 한 번 다녀와야겠습니다. 지난번에 명동 갔을 때 위치는 확인해 두었지요. 명동성당 바로 옆입니다. ABC 마트와 Pixdix가 있는 골목으로 들어가, 픽스딕스를 지나 조금만 더 명동성당쪽으로 걸어가면 있습니다. 매장 위치는 확인했으니 찾아가는 일만 남았군요. 언제가 되려나요~.
이제 남은 사진 포스팅도 거의 없습니다. 카메라에 얼마나 사진이 들어있는지가 관건이지만, 그리 많지는 않을겁니다. 근래의 주말은 그냥 집에서 뒹굴고 있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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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협 번개 때 얻어온 홍차와 초콜릿입니다. 뒤에 보이는 초콜릿은 지난번 번개 음식들 올렸을 때 같이 올라간 다크 초콜릿입니다. 아껴먹고 있지요.>ㅅ< 가운데 보이는 랩으로 싸인 것은 홍차 티백입니다. 듀시스님이 챙겨주셨어요. 밀크티로 만들어 먹겠다고 생각하고 호시탐탐 기회만 노리고 있습니다. 트와이닝 웨일스의 왕자는 Kiril님이 주신 겁니다. 이것도 아껴놓고 있고요.+ㅠ+ 조만간 리뷰 올라갈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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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가 회사에서 받아왔다고 준 후디스의 청정 우유. 그냥 우유맛이었다고 기억합니다. 이 때 저지방 우유를 계속 마시고 있던터라 조금 진하게 느낀 것 외에는 별다른 기억이 없군요. 아. 그러고 보니 서울우유 멸균우유는 데우면 분유향이 솔솔 풍기더라고요. 전자렌지에 돌리든, 가스렌지에 데우든 상관없이 말입니다. 그 분유향이 우유 비린내인가봅니다. 그다지 신경쓰지 않고 우유라면 가리지 않고 다 마시기 때문에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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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이건 저도 정체를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집에서 거의 커피를 마시지 않았으니 밀크티로 추측됩니다. 밀크티를 만들고 그 위에 거품낸 우유를 넣은 모양인데요..
그렇다면 저지방 우유로 만든 걸겁니다. 저지방 우유로는 우유거품 내는 것이 안되나 싶었는데 온도의 문제인 것 같더군요. 온도가 낮을 때가 거품이 잘 납니다. 그리고 힘. 열심히 치면 거품도 잘 올라옵니다. 거품이 잘 나면 음료가 덜 식지만 이 경우에는 우유 온도가 낮으니 아예 음료 자체가 식더라고요. 어떻게든 조절을 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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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의 아침입니다. 지금은 보기만 해도 느끼하군요.
하겐다즈 바닐라와 쿠키앤크림을 파인트로 사와서, 냉동해두었던 진한 초콜릿 쿠키를 구워 곁들였습니다. 초콜릿 쿠키에 하겐다즈 바닐라를 올려먹으니 굉장히 맛있더군요. 하지만 초콜릿이 다크인데다 진해서 몇 개 먹고는 두 손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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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은 아래의 비스코티 포스팅이나 가나파이 포스팅이나 올려 놓은 것은 옛날 옛적 일입니다. 특히 가나파이는 언제 사진을 찍은 건지 기억이 나지 않을 정도로 오래되었습니다. 6월쯤에 찍은 사진이로군요. 그 당시 이글루스 밸리에 가나파이가 초코파이보다 맛있다는 글이 몇 올라와서 맛이 어떤지 궁금하다 했더니만 G가 하나를 사다줬습니다.

그냥저냥, 롯데 초코파이보다는 훨씬 낫지만 이게 오리온 초코파이를 이길 정도의 맛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맛있지만 그래도 초코파이를 먹는다면 오리온을 집지 않을까 싶더군요. 무난하지만 브랜드 파워는 오리온 초코파이가 더 강합니다.'ㅂ'
이번 비스코티 레시피는 집에 있는 일본요리책에서 갖다 썼습니다. 지금까지 만들어본 레시피 중에서는 이게 제일 취향입니다.'ㅂ' 만들기도 어렵지 않고 분량도 맞고요. 정윤정님 레시피는 설탕을 줄이면 조금 뻑뻑한데 이쪽은 괜찮습니다. 생각보다 그리 달지도 않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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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얗게 묻은 것은 덧밀가루입니다. 제대로 뭉치지 않았더니 저렇게 금이 죽죽 갔네요. 30분 가까이 구운 다음 5분 가량 식혀서 썰어 두 번째로 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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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모 쇼핑몰에서 물건 구입하면서 배송무료 금액을 맞추기 위해 구입한 아몬드도 넣어보았습니다. 초콜릿과 아몬드가 들어간 비스코티. 아아. 모양도 그렇고 간만에 제대로 나왔습니다.T-T

이제 슬슬 발로나 코코아가루도 떨어져 갑니다. 그래서 지난 주말에는 코코아랑 초콜릿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비스코티로 구웠는데 이것도 은근히 좋습니다. 커피랑 딱이로군요. 그 포스팅도 조만간 올라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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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모습이 됩니다.'ㅂ';;

그냥 우유거품 위에 올리는 것보다는 오래 잡혀 있는데다가 전자렌지에 데운 팥과 차가운 스무디가 어우러져 맛있습니다. 바나나의 단맛과도 잘 어울리고요. 기왕이면 스무디 만들 때 플레인 요거트를 넣어 신맛도 가미해주는 쪽이 취향이긴 한데, 플레인 요거트는 한 번 만들면 몇 주를 냉장고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말입니다. 의외로 잘 안 먹게되더라고요. 찬 것을 많이 안 먹기 때문일까요.(정말? 최근에 아이스크림 먹부림은 뭔데?)

팥빙수도 슬슬 끝물입니다.
추석이 머지 않았으니 이제 곧 가을이지요. 그렇지 않아도 아침 저녁으로 서늘해지는데다 해도 점점 짧아집니다. 추분이 이제 한 달 남았습니다. 추분이 지나면 그 때부터는 겨울로 내달린다는 느낌이니까요. 슬슬 여름옷도 정리해야할까요? 추석 시기를 생각했을 때 마지막 무더위는 오지 않을 것 같기도 하고, 온다 한들 반팔을 도로 꺼내 입을 정도는 아니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직 8월이고 반팔을 입고는 있지만 글을 쓰는 지금은 덧신을 꺼내 신을까 고민할 정도로 싸늘합니다.


덧붙여서 다른 잡담. 오늘 기회가 된 김에 혈압을 다시 재보았습니다. 왼팔을 쟀더니 최고기가 90도 안나와서 다시 오른팔을 재봤는데요, 오른쪽은 110이 나옵니다.; 왼팔과 오른팔의 혈압이 다르게 나올 수 있다는데 보통은 왼팔이 확실하게 잡힌답니다. 심장에 가까운 쪽이라서 그렇다나요. 한데 저는 오른쪽의 혈압이 더 확실히 나오니 신기하네요. 사람마다 다르긴 하겠지만. 하여간 단백질을 제대로 섭취하지 않으면 몸이 붓는다는 이야기도 오늘 듣고 놀랐습니다.ㅠ_ㅠ 우유 단백질로는 소용이 없는지도 몰라요. 고기나 콩 종류를 먹어야하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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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나나를 냉동실에 얼려 두면 더운 여름에 유용한 간식을 만들 수 있습니다. 딸기는 한철이지만 바나나는 사철이지요. 물론 그 대신 지불해야하는 대가-농약-는 크지만 살짝 눈감으렵니다.
초파리의 공격 때문에 냉동실에 잘라 넣어두었던 바나나를 꺼내서 거기에 우유를 조금 섞습니다. 처음에는 바나나 조각을 2-3개만 넣고 우유는 적량을 넣습니다. 그리고 조각이 다 갈리면 다음 조각을 하나씩 넣어가면서 농도 조절을 합니다. 처음부터 조각을 왕창 넣으면 미니믹서 모터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으니 주의합시다. 보통 바나나 한 개를 4-5조각으로 자른 것이고, 스무디 한 컵에는 1개 반에서 두 개 정도의 바나나가 들어갑니다.
바나나가 달기 때문에 꿀 등은 따로 넣지 않습니다. 맛이 밋밋해서 싫다는 분은 약간의 새콤함을 주기 위해 플레인 요거트를 쓸 수도 있습니다. 이쪽이 제 입맛에는 더 맞습니다. 하지만 저걸 만들 때는 요거트가 없었기 때문에, 무가당 코코아-제과제빵용, 발로나;-를 한 작은술 넣었습니다. 오오. 색도 진해지고 약간의 쓴 맛이 음료가 지나치게 단 맛이 나는 것을 잡아줍니다. 게다가 약간 거슬리는 바나나 특유의 향도 가라앉습니다.

사진 찍는데 지나치게 열중하면 홀랑 녹아버리니 사진은 적당히 찍고 잽싸게 먹읍시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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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동안에도 조금 굽긴 했군요. 이전에 만들어둔 반죽이 있어서 홀랑 구워 보았는데 역시, 씁니다.; 맛이 굉장히 진해서 두 개 이상 먹으면 조금 어질어질한 감도 있더군요. 초콜릿이 들어가서 자체 카페인이 상당히 많아 그런 모양입니다.

가끔 집에서 쿠키 만들 때 아몬드 가루를 넣습니다. 집에 아몬드 가루가 좀 남아 있어서 그렇기도 하고, 밀가루가 들어가는 분량을 좀 줄이려고 하는 것도 있고요. 하지만 아몬드 가루만으로 쿠키만들기는 쉽지 않습니다. 아몬드가 들어가면 쿠키가 좀 부서지는 경향이 있더군요. 원래 나이젤라 레시피의 브라우니에 아몬드 가루가 들어가서 샀다가 여기저기 넣어보고는 알았습니다. 그리고 입에 들어갔을 때 굉장히 부드럽게 바삭거리고 부서지지만 다시 말하면 가루가 많이 생깁니다. 먹다가 사레들리기 딱 좋군요.


등짝에 화상을 입히고 장렬히 산화한(박살난) 컵과 같은 것을 다시 샀습니다. 종이컵과 같은 크기라 쓰기 좋군요.코코아를 마시든 핫초코를 마시든 많이 마시지 않아도 된다는 것도 좋고요. 슬슬 새로운 티매트도 만들어야하는데 날이 선선해지면 다시 재봉틀을 꺼내야겠습니다.'ㅅ'
지난 일요일에 당일치기로 남쪽에 다녀왔습니다. 정확히 일주일만에 올리는 후기로군요.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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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충망을 걷고 찍어도 좋았을 건데 번거롭다 생각해서 그냥 찍었습니다. 언덕 위의 하얀 찻집에서 남해바다를 바라보며 찍은 사진입니다.(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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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남해바다는 이번에 처음으로 보았나봅니다. 서해나 동해는 이전에도 보았는데 남해는 정말 기억에 없습니다. ... 라고 써놓고 보니 아주 어렸을 때 충무공 현충사를 다녀왔습니다. 그럼 그 때 남해도 보았겠지만 저는 기억에 없습니다. 패스. ... 그러고 보니 마산이나 진해쪽의 바다도 동해가 아니라 남해겠군요? 하지만 역시 기억에 없으니 패스.
그러니 제 기억에 남는 남해바다는 이번이 처음인 것입니다.
죽방림도 실제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사진으로 찍지는 않았지만 바다 위에 대나무 발을 세운 것 같은 구조물이 죽방림이더군요. 죽방림 멸치가 유명하긴 하지만 생각보다 생산량이 많지 않아서 국내에서 유통되는 죽방림의 상당수는 가짜라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훗훗. 쇠고기 유통을 못 믿는 것도 이래서라니까요.-_- 미국도 안 믿지만 한국 사람을 더 못 믿는겁니다. 슬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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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으로 먹었던 메밀국수.>ㅠ< 장국에 찍어먹는 타입이 아니라 아예 말아 나오는데요, 국물이 독특합니다. 신맛이 꽤 강한데 식초 음료를 마시는 느낌이랄까요? 강렬한 신맛이지만 그 맛이 입맛을 당깁니다. 원래 국물은 잘 안 마시는데 어느 새 홀짝 홀짝 마시고 있더군요. 국물 자체도 가츠오부시가 아니라 멸치가 아닐까 합니다. 뭐, 이런 것을 구분할 정도는 아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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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식은 커피와 메밀차 중에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어떤 걸 할까 하다가 카페인이 없는 메밀차를 선택했습니다. 몇년 전부터 유행하는 중국제 차 우리는 포트-윗부분에 차와 물을 넣고 나서 막대기를 누르면 찻물만 아래로 떨어지는 타입-에 메밀이 나와서 뜨거운 물을 부어 계속 우려가며 마셨습니다. 집에 있는 메밀차보다 달큰한 맛이 나는데 설탕의 맛이 아니라 엿기름의 감칠맛 나고 은은한 단맛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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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을 먹고 다시 첫비행님 댁으로 돌아가 다과를 즐겼습니다. 앞에 보이는 음료는 깔루아 밀크. 맛있습니다! >ㅠ< 이거, 깔루아 한 병 사다가 아작낼까 무서울 정도로 말입니다.; 알콜향이 나는 카페라떼는 이런 느낌이로군요.
오븐 시운전으로 처음 만들어보셨다는 시나몬 사브레나 아몬드 비스코티나 다 맛있었습니다. 계속 집어 먹으면서 먹어도 되는 걸까 망설이기도 했지요. 다이어트는 고이 머릿속에 접어 두었다 하지만 그래도 걱정은 되는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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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가는 길에 Passion 5에 들러서 사들고간 바움쿠헨. Passion 5도 가격이 꽤 올랐습니다. 그래도 아직은 그 가격 대에서는 만족할만한 맛을 내니 불만은 없습니다.
말차 바움쿠헨인데 말차향도 은은하게 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바깥의 설탕 코팅은 없는 쪽이 낫지 않나 싶던걸요. 너무 달달합니다.


그리고 보너스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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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바라기를 하고 있는 우유! >ㅅ<
다음엔 시간 되면 우유랑 종~~~~일 놀고 싶더라니까요.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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