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창 구입한 책들. 물론 이것만 있지 않고, 다른 책들도 잔뜩 있습니다. 『던전밥』은 트위터 타임라인에 하도 오르내려서 궁금한김에 5권까지 구입했고요. 거기에, 뒤늦게 나온 걸 알아서 재고 찾느라 고생한 에미야 가의 오늘의 밥상(에미야 집밥), 어제 뭐 먹엇어, 녹풍당의 사계절을 명절동안 읽을 책으로 챙겨둡니다. 이 중 아래의 두 권은 다 읽었고, 이제 녹풍당 읽을 차례군요. 던전밥은 조금 더 두고 보려고요.

 

목록을 들은 G가 다 먹는 이야기네? 하는 바람에 폭소했습니다. 미처 생각하지 못했지만 최근 구입하는 책이 다 먹는 이야기로군요. 그러려니 합니다.

 

 

 

 

지금은 잠시 휴가를 떠난 은평 스위츠마인의 딸기 케이크. 멀리 다녀왔던 터라 이것만 산 건 아니고요. 전체 사진은 안 찍어 둬서 넘어갑니다. 구입해온 케이크들이 다 맛있었요.'ㅠ' 기회되면 다음에도 또 갈거예요. 서호파이도 언제 가봐야하는데, 고민만 하고 아직 못갔습니다. 대전 성심당에 가지 않아도 맛있는 케이크 먹을 수 있으니 좋.... 물론 언젠가는 성심당도 도전해볼겁니다.ㅠ

 

 

 

 

 

 

어느 날인가의 로네펠트. 요즘 까눌레가 디저트로 자주 보이더군요. 겉은 바삭하고 속은 쫀득한 식감을 좋아해서 보이면 일단 주문하고 봅니다. 맛은 어차피 '풀빵맛'이라고 생각하고 접근하면 또 익숙한 맛입니다. 가장 맛있는 건 혜화 아뻬의 까눌레지만, 다른 곳도 좋아요. 어제 먹었던 테라로사의 까눌레도 괜찮더라고요. 집에서 만들어보고 싶은 생각이 손톱만큼은 있지만, 제과의 번거로움은 둘째치고, 제대로 만들려면 개별 틀에다가 밀랍을 코팅해야한다는 점에서 일찌감치 두 손 들었습니다. 아뻬가 맛있는 것도 원래 양봉업 연계 카페라서 더 그런 것 같기도 하고요.'ㅠ' 처음 먹어봤을 때, 겉부분이 깡깡한 느낌의, 단단한 외피가 매력적이었지요. 쓰읍.

 

 

 

캠핑 플레이모빌은 결국 샀습니다. LG 플레이모빌은 조금 고민중이지만 이쪽은 일단 사야해!를 외치면서 집어 들었고요. 아직 개봉은 하지 않았지만, 상자 받아들고는 생각보다 크기가 커서 놀랐습니다. 아래 깔린 키보드와 비교해도 아실 수 있을 겁니다. 사진 오른쪽에 찍혀서는 안될 것이 찍히는 바람에 잘라냈지만서도, 크기 비교는 가능할거예요...

 

언젠가 플레이모빌 전시 수납상자를 만들어서 전시도 해보고 싶.... ... .... 지만 거기에 신경쓸 계제가 아니죠. 지금 목공에 다시 관심을 두는 것도 모두 회피모드인 겁니다. 하하하.;ㅂ; 회피 그만하고 다시 스트레스의 굴레로 들어가야 합니다. 엊그제 모임에서 엉덩짝을 채였거든요. 하하하하.

 

 

 

 

상자의 크기도 크지만 두께도 상당합니다. 나중에 유루캠과 같이 세워 봐도 좋겠네요. 지난 번에 넨도로이드 뒤져보니 유루캠도 구입했더라고요. 캠핑 스케일은 차이나지만 뭐..'ㅂ'a

 

 

 

 

알라딘 사은품으로 받은 나무 사발과 숟가락, 그리고 G에게 주기로 한 작은 파우치입니다. 이번 파우치는 G의 잡동사니를 담아둘 요량이라네요. 동전말고, 소품들을 담아 들고 다닐 작은 파우치가 있었으면 좋겠다 했는데, 아예 카라비너가 달린 파우치라고 하니 쓰기 더 편합니다. 가방 손잡이에 대롱대롱 달아도 되니까요. 필요할 때마다 가볍게 이동시킬 수 있고요.

 

그래서 하나 더 주문할까 하다가, 이번 알라딘 사은품 중에 13인치용 태블릿 파우치가 있길래 그쪽을 먼저 구입했습니다. 지금 당장 필요한 건 작은 파우치보다는 태블릿 파우치니까요. 거기에 충전선도 같이 넣어둘 수 있고, 여행갈 때는 그런 파우치가 더 좋죠.

 

 

 

 

마지막 사진은 봄. 봄사진입니다. 유자 새순이 올라오기 시작하네요. 봄은 봄이라, 올해도 무사히 자라기를!

한참 전의 일이라 생각했는데, 뒤져보니 얼마 전이군요. 15일이었나, G가 네이버 블로그 링크를 하나 던져줍니다.

 

https://m.blog.naver.com/PostView.naver?blogId=ang_on&logNo=223232490351&proxyReferer=https:%2F%2Flink.inpock.co.kr%2F

 

[앙앤온] 할로윈 바람떡 Designed by 앙앤온

안녕하세요 앙앤온입니다 😀 작년 할로윈, 크리스마스를 통해 공연 서포트 주문, 해외 유명 브랜드 주문 ...

blog.naver.com

 

앙앤온이란 떡집에서 할로윈 시즌 한정으로 바람떡을 주문받는 다는 겁니다. 모양은 3종류로 노랑색의 호박, 그리고 팔 없는 유령과 팔 있는 유령의 두 종류입니다. 말이 이상한데, 팔 벌리고 누군가를 놀래키는 모양새의 유령과, 그냥 천 뒤집어 쓴 모양새의 유령 두 종인 겁니다. 참 귀여운데, 귀여운데... 귀엽죠. 그걸로 끝.OTL

 

그래서 까맣게 잊고 있었다가 G가 어제 바람떡 이야기를 다시 꺼내는 바람에 뒤늦게 떠올렸습니다. 가족들 같이 먹으라고 한 장자 챙겨준 덕에, 그 옆에서 저도 한 상자 따로 받았습니다.

 

 

 

 

블로그에 올라온 상자 중 이건 할로윈 B세트입니다. 사진 찍을 용도로 따로 빼줬더라고요. 어제 바로 찍었다면 좋았을 건데, 어제는 먹느라 바빴습니다.

 

 

 

바람떡 세 종류에, 안에 있는 박쥐는 종이 모양의 틀을 쓴 사탕입니다.

 

 

 

 

모아보면 이렇게.

 

 

맛은 무난합니다. G나 제 입에는 조금 달았고, 앙금이 약간 묽다 느꼈습니다. 하지만 이게 기본 맛이겠지요. 비교 기준이 되는 바람떡이 넘을 수 없는 사차원의 벽 수준이라 그렇습니다.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집 근처 떡집은 진짜, 바람떡이 맛있었거든요. 한 번 손 대기 시작하면 계속 먹게되는 마법의 바람떡(..)을 팔았습니다. 갓 나온 떡을 먹었기에 그럴 수도 있지만, 통통한 모양새에 달지 않고 적당한 동부고물, 그리고 쫀득한 피가 환상적인 조합을 이뤘습니다. 그 바람떡이 기준이 되다보니 이 귀여운 바람떡은 그냥저냥 괜찮다 수준으로 넘어가는 거죠.... 아뇨. 다른 사람들 기준에서도 맛있다 할 겁니다. L은 저녁 먹었음에도 옆에서 신나게 집어 먹고 있었거든요. 그러니 기준이 너무 높은 거죠.

 

 

 

하여간 이제 며칠 뒤면 할로윈입니다. 화요일이 무사히 지나면 올해도 연말까지 두 달. 올해 나는 무엇을 했는가, 그대들은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질문을 다시 곰씹어봅니다.(먼산)

왜 할로윈 간식 리뷰가 엉뚱한 곳으로 튀는 거죠.=ㅁ=

 

종종 블로그에 올렸던 카페 중에는 대학로 소나무길 근방에 있는 카페 키이로가 있지요. 그리고 키이로가 따로 과자 공방을 냈던 공간이 낙산 자락에 있던 모리앤입니다. 모리앤과 키이로 두 곳을 운영하기 쉽지 않아 그랬던건지, 모리앤쪽이 폐점했고, 그 자리에 치읓이라는 푸딩 전문집이 들어왔습니다. 그 구체적인 이야기는 키이로 인스타그램에 올라왔을 겁니다. 저는 인스타그램을 안하지만, G가 자주 들여다보는 터라 소식은 전해 들었거든요. 어디더라, 하여간 다른 곳에서 푸딩집 하던 분이 모리앤 자리에 새로운 매장을 열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진한 푸딩에, 진한 아이스커피라는 말에 언젠가 방문하리라 결심했는데, 그게 치과 치료 받은 당일이 될 줄은 저도 몰랐습니다. 하하하하. 이 진한 배덕감이라니. 아냐, 치과 진료를 무사히 마쳤으니 그 보상 심리로 다녀왔던 거라고요. 무려 두 주나 이 때문에 고생했거든요. 흑흑흑. 물론 실제적인 고생 기간 생각하면 두 주가 아니라 대략 두 달이지만. 이 때운 곳이 떨어져서 그 다음 조치를 취했던 터라, 처음 떨어진 때와 또 떨어지고 붙였던 때까지 하면 두 달보다 더 될지도요.

 

 

 

지도 상으로는 혜화역에서 가까워 보일지 모릅니다만, 대학로 다녀보신 분이라면 아실 겁니다. 저기 산 중턱이거든요. 동숭아트센터에서 더 올라간 곳입니다. 그러니 마음 단단히 먹고 가세요. 대신 위의 사진을 보면 짐작하시겠지만,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G랑 같이 가서는 G에게 메뉴를 맡겼더니 종류별로 하나씩 시키더라고요. 흰색이 아마도 앙쥬, 가운데가 푸딩, 그 옆은 복숭아 롤케이크입니다. 앙쥬는 속에 시트와 살구콩포트가 들어 있고, 겉은 유자향이 물씬 풍기는 무스입니다. 살구가 살짝 쫀득한 느낌으로 씹히는데다, 유자의 향하고도 아주 잘 어울립니다. 맛있었지요. 푸딩은 젤리 타입으로 부서지거나, 크림처럼 진득한 타입이 아니고 살짝 쫀득하게, 숟가락을 넣으면 탄력감 있게 들어가는 질감입니다. 거기에 진한 캐러멜 소스가 있으니 맛없을리 없지요. 그래서 커피와도 잘 어울립니다. G의 커피는 카페오레, 제 쪽은 블렌드 아이스커피였고 둘다 맛있더랍니다. 아이스커피는 상당히 진해서 입안 전체에 커피 향이 감도는 느낌이더라고요. 카페오레는 그보다는 약하지만, 살짝 단맛이돕니다. 카페라떼가 아니라 카페오레라는 점은 잊으면 안되죠. 에스프레소에 우유 붓는게 아니라, 드립커피 혹은 침출식 커피에 우유를 섞은 겁니다. 전 이쪽도 좋아하니 문제 없었고요. 쓰읍.

 

롤케이크는 보통 떠올리는 스펀지가 아니라, 샤를로트였나. 그보다는 약간 질긴 느낌의 시트를 쓴 모양입니다. 시트 겉부분도 슈거파우더를 뿌린 듯 단맛이 돌고요. 그래서 안의 소스와 붉은 복숭아하고도 잘 어울립니다. 복숭아도 맛있고요. 쓰읍. 하... 감상 적으면서 내내 발등 찍는 느낌이 들지만.. 그건 어쩔 수 없고요.;ㅂ;

 

 

조금 멀긴 하지만 마음에 드는 카페가 생긴 건 좋습니다. 차가운 커피가 맛있게 느껴지는 동안에 한 번 더 다녀오고 싶네요. 푸딩도 맛있고, 다른 케이크도 맛있는 집이 생겨서 좋습니다. 그러니 생각날 때 키이로도 한 번 더 가야죠.'ㅠ'

 

올해의 빙수라고 하기에는 아직 먹은 빙수가 많지 않긴 합니다. 하지만 벌써 8월 상순이 지났고 팥빙수 시즌은 길지 않으며, 요즘 돌아다니는 모습을 보아하니 이 외에 추가로 먹을 빙수라고는 밀탑의 얼려 먹는 우유 빙수 정도입니다. 그건 집에서 섞어 먹는 것이니 아주 맛있을 거란 기대는 안합니다. 찰떡도, 미숫가루도, 팥앙금도 다 있지만 그건 기본 빙수고. 폴 바셋 빙수는 상하목장 아이스크림과 귀리과자가 들어갑니다.

 

지난 번에 대학로 폴 바셋 갔다가 블루베리 요거트 프라페(스무디인가..)와 아이스크림을 먹고는 깊은 감명을 받았습니다. 그 뒤에 G를 끌고 꼭 가보겠다고 결심했고, 오늘 G와 함께 비바람을 뚫고 폴 바셋 가서는 메뉴를 고민했지요. G의 저녁으로는 샌드위치를, 제 몫으로는 블루베리 요거트 신작 음료와 블루베리 빙수 중에서 고민하다가 기본의 팥빙수를 골랐습니다. 팥빙수는 팥이 있지요. 다른 과일 빙수는 팥이 들어가는지 확신이 안서지만, 팥빙수는 무조건 팥이 들어갑니다. 그러니 팥빙수로. 사진을 보면 인절미도 올라가는 것 같고, 아이스크림도 있는 모양이니 주문하고 봅니다.

 

아무래도 올라가는 재료가 많다보니 시간이 좀 걸립니다. 그래도 곧 준비되어 나오더라고요. 받아보고는 만족했고, 먹어보고는 더 만족했습니다. 이야아아. 최근 먹어본 팥빙수 중 한 손에 꼽을 정도로 좋았습니다. 일단 빙질이 좋고요. 아니, 스케이트링크도 아닌데 무슨 빙질이냐 싶지만, 뭉치지도 않고 살포시 녹아내리고 단맛이 도는 우유 얼음입니다. 그 단맛이 아이스크림의 단맛과는 다르게 잘 어울립니다. 자칫하면 아이스크림에 묻히기 쉬운데 그렇지 않습니다. 팥과 함께 먹으면 아이스크림의 유지방 풍부한 맛과는 또 다른 우유 단맛이 잘 어울립니다. 거기에 팥도, 완전히 으깬게 아니라 적당히 살아 있으면서 씹히는 맛이, 또 팥껍질이 부담스럽게 느껴지지 않는 그 씹는 맛이 좋더라고요. 팥도 맛있더군요. 오랜만에 먹는 단맛이라 더 그럴지도 모릅니다. 거기에 떡도 맛있고요. 거기에 바삭바삭한 식감을 더한 것이 저 오트밀 과자입니다. 처음 먹을 때는 질기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아닙니다. 단단하지만 바삭바삭합니다. 차가운 간식 위에 올라간 터라 딱딱하게도 느껴지지만 막상 씹어보면 다릅니다. 딱딱하고 단단하다 생각했는데, 그게 바삭바삭한 겁니다. 단단하게 바삭한 식감. 그래서 사르르 녹는 얼음과 아이스크림, 그리고 부드럽게 씹히는 팥 사이에서 자기 주장을 합니다. 그게 잘 어울린다는 점에서 대단한거예요.......

 

그리하여 다음 방문 때는 블루베리 빙수도 꼭 먹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으니, 언제 먹으러 올 수 있을지 모르지만 시즌마다 잊지 않고 꼭 먹어줘야 합니다. 이건 겠습니다도 아니고 명령형의 합니다가 잘 어울리는 맛입니다. 정말로.'ㅠ'

 

위의 빵들 중에서 현재 먹어본 건 두 종입니다. 빵은 왕창 사뒀지만, 한 번에 먹을 수 있는 양이 아니다보니 냉동실에 모셔뒀거든요. 지금 냉동실에는 한꺼번에 도착한 커피콩과 빵들이 가득합니다. 충동구매한 식자재가 한 번에 몰리니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군요. 하하하하하.;ㅂ; 커피콩 갈기가 귀찮다며 전동 커피밀을 사야하는가에 대한 고민도 다시 시작했습니다. 구매 하기 전에 커피콩들이 정상적인 수준으로 재고가 돌아오면 그 또한 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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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심당몰

대전 성심당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입니다. 성심당의 빵과 굿즈를 편리하게 집에서 받아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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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시월애무화과. 완전 건조 무화과는 아니고, 반건조 무화과거나 불린 무화과일겁니다. 무화과는 씨앗이 톡톡 터지는 식감이 재미있지요. 키위는 톡톡 터지는 식감이고, 무화과는 탁탁 씹힙니다. 키위보다는 무화과 쪽의 씨앗이 조금 더 단단하게 씹히니까요. 어느 쪽이건 씨앗 터지는 식감이 재미있지요.

무화과의 은은한 단맛이랑 빵맛이 잘 어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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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아레즌은 이름 그대로 건포도 빵입니다. 이야아... .. ... 크랜베리가 아니라 건포도였구나. 아무런 생각 없이 덥석 집어 들고 가서는 뭔가 새콤하게 씹히는게 있는데 크랜베리인가라고 생각하며 먹었던 제 탓을 해야하는군요. 정말 아무런 생각 없었습니다. 하하하하하;

 

무화과빵과 건포도빵은 가격 차이가 제법 납니다. 그래서 처음 구매할 때는 건포도빵의 가격이 왜 이리 높은가 생각했는데, 들어보면 압니다. 건포도빵이 훨씬 묵직하거든요. 밀도도 높습니다. 그래서 무화과빵은 먹다보면 한 통을 혼자서 먹는 것도 가능하지만, 건포도빵은 무리입니다. 부피도 건포도빵이 조금 더 크지만 썰어 먹어보면 건포도빵의 밀도가 높아요.

계속 건포도빵, 무화과빵이라고 적고 있다보니 어릴 적 읽은 소년소녀 명작동화의 그 건포도빵이 떠오르는데..... 딱히 그 책들이 아니더라도, 짭짤한 수프와도 잘 어울릴 빵들입니다. 그러니까 크림수프라거나?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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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먼저 먹은 건 우리밀찹쌀방망이입니다. 이건 다른 빵집에서도 비슷한 제품을 종종 만납니다. 속에 찹쌀떡이나 찰떡을 넣은 빵이지요. 찰떡 넣은 건 종종 봤지만, 이건 찹쌀떡을 넣었습니다. 먹다보면 달달한 팥소도 함께 먹고 있으니까요.'ㅠ' 달달하다보니 간식빵으로 좋지만 역시 제 취향에는 노아레즌-건포도빵이 더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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뺑드깜빠뉴는 보고 있노라니 딱, 파스타 그릇이나 수프 그릇으로 쓸만한 빵이더라고요. 그런 이유로 구입했지만 아직 못해먹었습니다. 냉장고와 냉동고가 가득 차있고, 끊임없이 간식거리를 사오는 데다, 시시때때로 라면을 끓이다보니 소비할 시간이 없네요. 양은 줄어들고 먹거리 욕심은 많아보니 벌어지는 일입니다.(먼산)

그리하여 이대로 G에게 보내는 것을 고려중입니다. 다음주면 서울 올라가니 그 때 들고 가도 되니까요.

 

 

앗, 그래서.

다음에 빵 구입하면 그 때는 건포도빵만 잔뜩 넣어볼까 생각중입니다. 식빵 종류는 여기서도 그럭저럭 괜찮은 제품을 찾을 수 있지만 건강빵에 해당하는 빵들은 만나기 쉽지 않거든요. 그러니 온라인 주문을 시도해봐야..'ㅠ' 다음에는 카스테라나 전병 같은 과자도 주문해볼까요. 주문하고 조금 기다려야 하지만 이정도는 괜찮으니까요.

.. 일단 냉동고부터 비워서 자리 마련해두고 생각합시다.. 하하하하;ㅂ;

 

그간, 본가가 있는 대학로에는 폴 바셋이 없음을 매우 원통히 여기며, 스세권은 필요 없고 맛있는 아이스크림이 있는 폴세권이 되기만을 간절히 바랬습니다. 그리고 그 간절함이 폴 바셋 입점으로 돌아왔군요. 후후후후후후후후.

 

대학로에 하도 오랜만에 가서 이전에 여기 뭐가 있었는지는 홀랑 잊었습니다. 예전 아디다스 매장이 있던 그 맞은 편 건물에 들어왔더라고요. 산책 도중에 나왔던 터라 이날은 폴 바셋 위치만 확인했습니다. G는 이 며칠 뒤에 방문했던 모양이고요.

 

 

 

폴 바셋 특유의 벽돌 건물 느낌도 좋고요. 그러고 보면 노출 천장은 이렇게 만들어야 하는 거죠. 흉흉한 시멘트 천장을 드러낼 것이 아니라, 매끈 깔끔하게 노출하는 형태로 말입니다. 지난 번에 광화문 폴 바셋에서도 느꼈지만 말입니다. 하여간 이제는 폴 바셋에서 새로운 아이스크림 등장할 때마다 마음 편히 먹으러 갈 수 있습니다. 음하하하하하하!

 

 

 

먹는 이야기하는 김에 하나 더.

 

지방은 딱 이거다 싶은 빵집이 없습니다. 특히, 담백한 빵의 한계가 우유식빵이란 점은 많이 슬프지요. 이전에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 입점한 루엘드파리에서 빵을 구입했는데, 여기저기 새로운 빵집 주문하는 재미도 있다보니 이번에는 성심당에 도전해봤습니다. 대전 방문하려면 서울 찍고 멀고 먼 길을 가야하기 때문에 나중에 여름 휴가 받을 때나 생각할 수 있고요. 그러니 트위터 타임라인에 성심당 뜰 때마다 눈물 펑펑 흘리다가 못참고 주문을 시도했습니다.

 

생각보다 어렵지는 않습니다. 주문할 때, 아예 배송방법을 택배로 설정하면 택배 주문이 가능한 빵만 보입니다.

 

https://www.sungsimdangmall.co.kr/product/deliveryList.asp?deliveryType=delivery 

 

성심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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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송방식은 총 네 가지입니다. 택배, 대전배송, KTX배송, 방문 수령의 네 종류요. 대전 배송은 아마 다른 배송방식을 쓸 것 같고, KTX배송은 택배배송하고 비교해봐서 새로운 빵이 가능하면 도전할지도 모릅니다. 택배배송도 순수마들렌이나 보문산 메아리가 가능하더라고요. 이 둘은 대전 사는 친구가 선물로 들고 와서 한 두 번 먹어본 적 있습니다.

 

 

아 그래서. 사진의 빵은 시월애무화과, 노아레즌, 빵드깜빠뉴 두 개, 우리밀찹쌀방망이, 모찌모찌 식빵입니다. 찹쌀방망이는 오늘 점심으로 맛있게 잘 먹었고, 나머지는 다 냉동실행이되었네요. 빵드깜빠뉴는 수프그릇이나 파스타그릇으로 써도 괜찮아 보입니다. 하지만 거기에 넣을 수프도 파스타도 없다.;ㅠ; 냉동해뒀다가 나중에 시도해보겠습니다.

 

성심당 사진에 끼어 있는 분홍색은 아는 사람만 아는... 재배소년 씨앗입니다.-ㅁ-a

 

어느 날의 주문품.

우유를 주문했다 생각했는데, 받아보고 보니 아니었습니다. 아직 저지방 우유 몇 팩이 남아 있어서 다 마실 때까지는 주문을 미루겠다 한 모양이군요. 이번에는 저지방이 아니라 소화가 잘되는 우유 저지방으로 주문할 예정입니다. 요즘 장이 편치 않아서 유당분해 우유로 바꾸면 조금 나을까 싶었거든요.

 

이날은 소화가 잘되는 우유 버전의, 우유크림 롤케이크랑 상하농원 아이스크림 세트에 바스크 치즈케이크를 주문했습니다. 주변에 취향의 간식을 사러 갈만한 곳이 마땅치 않아서 에라 모르겠다 하고 매일유업 간식들을 챙겨 넣었지요. 바스크 치즈케이크는 진한 맛의 치즈케이크가 썩 취향이 아니라 고민했지만, 크기가 크지 않을 것 같아서 주문해봤습니다. 네이버 스토어에 올라온 후기대로, 세트 하나와 바스크 치즈케이크 4개들이 한 상자를 주문했지만 택배 배송은 따로였습니다. 크기 문제가 있거나, 아니면 처음부터 포장이 되어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이쪽은 우유크림 도넛이었고, 오늘 점심은 슈크림 도넛이었습니다. 요즘 편의점에서 발견할 때마다 잊지않고 집어옵니다. 진짜 맛있어요.;ㅠ;

 

 

 

주말 새벽에 찍은 다른 사진은 너무도 수건 같이 찍혔습니다. 아래 사진이 그건데....

 

 

 

새벽에 배가 고파서 커피와 함께 먹을 간식으로 소잘 롤케이크를 꺼내들었다지만, 옆에 스탠드 두고 찍었다지만 이러기 있냐.=ㅁ= 아무리 봐도 이거 손수건 말아둔 것처럼 보이잖아요.

 

 

어쨌던 위의 롤케이크 빵 자체는 조금 질깁니다. 하지만 층이 얇은 편이라 조금은 질겨도 이해됩니다. 게다가 시트는 생각 안 날 정도로 크림이 맛있습니다. 쓰으으으으으읍. 조금만 방치하면 그대로 녹는 우유크림이더라고요. 그러니 냉장고에서 오래 방치하지 마세요. 가능한 빨리 드시는 쪽이 맛있습니다. 지난 번에 주문한 요거트는 냉장고에 방치했다가 크림이 삭아버려 제대로 맛을 느끼지 못했습니다. 크흑. 다음에 한 번 더 주문해볼까 고민을...!

 

 

 

 

아니 근데.

롤케이크 말고, 이 바스크 치즈케이크도 예상외로 맛있었습니다. 진한 치즈케이크를 먹으면 생목이라고 흔히 말하는 역류성 식도염 초기 증상이 발생하는데, 이 케이크는 안 그럽니다. 진하지 않다는 의미가 아니라, 그정도로 꾸덕하지는 않지만 적당히 달달하고 치즈의 맛과 케이크의 비중이 잘 어울리는 맛있는 케이크란 의미입니다. 예전에 베이크드 케이크 몇몇은 먹는 도중에 혀가 지치거나, 커피와 같이 먹는데도 위에서 안 받아주는 사태가 벌어졌기에 이번에 주문하면서도 크게 기대는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크기도 적당해! 적당히 달아! 게다가 먹고 있다보면 쑥쑥 입에 들어가! 라는 무시무시한 케이크였던 겁니다.

 

케이크 상자 뚜껑에 각각의 맛이 표기되어 있지만 어르신들은 알아보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조금 들었고요. 어쨌건 뚜껑 표기대로 플레인과 말차, 캐러멜, 오레오가 들어 있습니다. 단단히 얼어 있기 때문에 실온에 두거나 냉장실에서 해동시키는 쪽이 포크와 접시를 안전히 지킬 수 있습니다.

 

 

 

상하농원 아이스크림은 아직 손 안댔지만, 다른 둘은 충분히 만족하다 못해 재구매 의사가 넘칩니다. 다만, 가격과 체중조절의 문제가 심각합니다. 주에 한 번씩 주문하기에는 건강이 버티지 못할 것 같군요. 그 사이사이에는 건강한 우유랑 두유, 그리고 파스타 소스와 수프를 주문하면 되겠지요.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꼬옥 주문하고 싶습니다.;ㅠ;

 

며칠 전 GS25에 갔더니 매일우유 도넛이 두 종류 들어와 있더군요. 하나는 하늘색, 하나는 노랑색 포장이라 무슨 맛인지 생각도 하지 않고 일단 둘다 집어 들었습니다. 뭐든 맛있을 거라 생각하고 집었는데..... 사진도 찍는 걸 잊을 정도로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핫핫핫. 찍을 생각도 못했네요.

 

그리고 오늘 갔더니 노랑 포장의 슈크림은 없고, 솔티밀크만 있습니다. 하나라도 있는 것이 감사하니 덥석 들고 왔지요.

 

 

오늘은 그 감동이 조금 덜했지만, 엊그제 처음 먹었을 때 저 도넛의 맛은 '미스도의 엔젤크림을 대체할 도넛이 나타났다!'고 느낄 정도였습니다. 그거보다는 조금 크림 양이 적은가 싶지만, 맛있는 크림이니 상쇄됩니다. 필요하다면 매일우유 휘핑크림을 사다가 위에 얹어 먹어도 되지요. 크흐흐흐흐흐. 아니면 냉동실에 들어 있는 소잘우유 롤케이크의 크림을 얹어 먹는 상상도... 아냐, 상하 목장 아이스크림을 올려도 됩니다.

 

어느 쪽이건 간에 슬슬 날이 추워지니 이제 마음 놓고 냉동 제품 구입도 가능합니다. 우유는 일단 집에 있는 팩우유 다 마실 즈음에 소화가잘되는우유 저지방으로 주문 넣을 거고요, 두유는 조금 고민중입니다.

 

 

저 도넛은 직영가게에는 안 들어와 있더군요. 아직은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모양입니다. 제가 발견한 건 GS25였고요. 지금 장바구니 담아 놓고 고민하는 제품이 몇 개 더 있긴 한데,

 

가격기준은 네이버 스토어고요. 카카오톡쇼핑 쪽보다는 네이버 쪽의 상품 종류도 많고, 정보 반영도 잘되더라고요. 온라인 매장 관리가 그쪽이 편한가 싶을뿐이고? 하지만 카카오 메이커스에 새상품으로 올라오는 매일유업 제품도 여럿이니까요.

 

 

로제토마토보다는 토마토소스 쪽이 제 입에 더 잘 맞습니다. 잠시 품절이었다가 지금 다시 올라와서 쟁여두려고요. 새콤한 맛이 강한데다, 여기에 우유를 넣어 먹으면 꽤 괜찮습니다.'ㅠ' 파스타뿐만 아니라 탄수화물 어떤 거라도 잘 어울립니다. 소면 중면 칼국수면에 밥도요. 쓰읍....

 

 

 

이번 신상품인 콘크림수프도 한 번 도전할 생각입니다. 옥수수크림수프에 크루통 띄워먹으면 맛있잖아요. 날 추워지니 쟁여뒀다가 따끈한 국물 땡길 때마다 한 팩 꺼내면 되겠다 싶습니다. 다른 크림수프들도 돌아가며 먹었는데, .... 재구입을 잘 안했던 가장 큰 이유는 설거지 문제였죠. 아무래도 인스턴트 종류보다는 기름지다보니 설거지가 번거로웠습니다. 맛이야 두말할 필요가 없는데, 결국에는 게으름의 벽을 못이겼습니다. 그래도 가끔 생각나는 수프맛이라..;ㅠ; 양송이크림수프 참 맛있어요.

 

 

 

그리고 상품을 보다가 전 이런 걸 발견했습니다.

11월 23일까지 예약받고 12월 8일부터 배송 들어간다는 폴바셋 우유 푸딩 4개입. 윽... 윽... 이건 가혹한 유혹이다! ;ㅂ;

 

 

나중에 편의점 쪽에도 들어오려나요. 한 번 기대는 해보고.....;ㅠ;

 

B님과 C님이랑 만날 때, 최근에는 특히 더 C님이 장소를 고릅니다. 먹을 것이나 마실 것에 대해서는 환상적인 직감을 발휘하시는 분이라, 언제나 그 분을 믿고 따릅니다.(...) 이정도로 감이 좋다면 "믿슙니다!"를 외치며 쫓아갈만 하다니까요.

 

이날도 근처를 지나다가 마음에 들었던 장소라며 찍어뒀던 곳이라고 했습니다. 비스트로 겸 카페로, 비스트로를 즐기려면 사전 예약이 필요합니다. 네이버 예약을 통해 예약하고 예약금으로 1만원을 걸면, 나중에 도착 확인한 뒤에 예약금을 취소 형태로 반환하더라고요.

 

 

위치는 가로수길 옆쪽입니다. 신구초등학교와도 그리 멀지 않아요. 3호선이라면 신사역에서 걸어가는 쪽이 조금 더 변하긴 합니다.

 

음식은 수프, 샐러드, 플래터, 파스타, 등등입니다. 스테이크도 있었지만 최종 주문은 수프와 플래터 둘, 파스타 하나였고요.

 

 

 

플래터를 기름진 음식으로 골랐으니 음료도 일단 탄산으로 합니다. 블러디오렌지에이드. 자몽을 할까 하다가, 얌전히 접고 빨강오렌지로 정했습니다. 쓰읍.

 

 

 

수프는 버섯수프입니다. 다른 수프도 여러 종 있었는데, 송로버섯기름을 뿌린 버섯수프라, 진짜 맛있더라고요. 가운데는 수란이었습니다. 푹푹 숟가락으로 자르거나 부숴서 먹으면 되고요. 이런 버섯수프는 집에서도 한 번 만들어 보고 싶은데, 마음이 앞서고 시도는 못해봤습니다. 예전에 레시피 받아둔 걸로 시도하다가 실패한 뒤로는 두 번 다시 시도를 못함.. 크흑.;ㅂ;

 

 

 

빵이 수프에 딸려 나왔다고 적다가 사진 보고 깨달았습니다. 아닙니다. 가지 라자냐에 같이 나온거였네요. 두말할 필요 없나요. 사진 그대로의 맛입니다. 아... 나는 왜 점심과 저녁 사이의 애매한 사이에 사진을 올리면서 스스로 고통을 받는 것인가.;ㅂ;

가지는 이제 거의 막바지라, 시도한다면 이번 주말이 마지막일 수 있겠네요. 크림소스 재료도 집에 다 있고 토마토소스도 있는데 왜 만들기가 귀찮을까요. 남이 만들어 주는 쪽이 훨씬 간편해서 그런가.

 

 

 

 

아니 잠깐.; 나 이 메뉴가 뭐였는지 까먹었..;ㅂ; 다음에는 사진 찍으면서 꼭 메뉴 명도 적어둬야겠네요. 여튼 이쪽도 맛있었다는 기억은 확실히 남았습니다. 뭐더라.;

 

 

 

 

파스타는 확실히 기억합니다. 레몬버터소스의 한치 아티초크 링귀니. 링귀니면의 굵기가 제각각인 걸 보면 생면을 뽑아 쓰나 싶기도 하더라고요. 위에 올라간 저 향신채는 뭔지 모르겠는데, 아마도 꽃봉오리 같지만 의외로 매운 것인.. 음.. 뭘까요. 고추씨앗 비슷한 게 속에 가득 들어 있더라고요. 올리브라기엔 좀 다르다 싶고?

 

 

 

만족스럽게 식사를 해결하고 나서는 디저트를 정복합니다. 당근케이크는 패스. 얼그레이 포피시드도 패스. 제일 궁금한 건 일단 티라미수고, 굽는데 12분 걸린다는 라바(화산) 케이크가 그 다음이었으니 이 둘을 주문해봅니다.

 

 

 

커피는 아메리카노로. 티라미수는 제 입에는 조금 달았습니다. 한데, 모양을 포함해 전체적인 만듦새가 은근 취향이더라고요. 에스프레소에 푹 적셔 그런지 레이디핑거는 외형은 잘 유지하고 있지만 잘라 먹어보면 속까지 커피가 침투했습니다. 으아. 흡족한 커피맛에, 크림은 노랑색이 도는 걸 보면 노른자가 들어갔나 싶기도..? 여튼 밖에 나와서 먹는 티라미수들 중에서는 손에 꼽을 정도로 좋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먹고 나니 집에서 만들어 볼까 싶은 생각이 든다고요.... 만드는 건 어렵지 않은데 번거로워 그렇지. 게다가 한 번 만들면 왕창 만들어야 한단말입니다. 크흑. 크림에 생크림과 크림치즈가 1대 1로 들어가는 레시피를 쓰다보니 크림양이 엄청 많거든요. 그러니 조금만 만드는 건 무립니다.

 

 

 

 

라바 케이크는 티라미수에 비해서는 평범한 맛입니다. 초코초코초코초코한 맛. 갓 나온 케이크는 설탕 때문인지 겉은 살짝 바삭바삭한 느낌이 있고, 가운데를 가르면 진득한 초콜릿이 흘러나옵니다. 거기에 아이스크림을 곁들이면 뭐, 두말할 필요 없나요. 어디까지나 티라미수보다 상대적으로 평범하다고 말하는 거죠. 흠흠.

 

 

 

집에서 멀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며, 언젠가 G를 끌고 다녀오고 싶네요. 근데 갈 시간이 있을라나...?

 

추석 세트를 샀어야 했는가에 대한 고민이 다시 올라오지만, 참겠습니다. 이것만 해도 이미 충분히 과하거든요. 체중 조절의 문제가 아니라 건강관리의 문제입니다.... 크흑.;ㅂ;

 

 

서울에도 오랜만에 올라가니 모리앤도 오랜만에 방문했습니다. 한참 고민하다가 레몬쿠키 두 개, 레몬케이크 하나, 코코넛파인애플케이크, 빅토리안케이크 베리 버전으로 하나, 거기에 잼쿠키 두 봉지. 이 중 코코넛파인애플케이크는 가장 취향이 아닐 것 같아 먼저 손댔고요, 코코넛은 제 입맛하고는 조금 거리가 있다는 확신을 다시 얻었습니다. 파인애플이 들었다기에 펑리수 때문에 덥석 집어 들었는데, 파인애플보다는 코코넛이 강하더라고요. 나쁘지는 않지만 취향은 아닙니다. 하하하.;

 

 

다른 쿠키야 두말할 나위 없이 취향일 겁니다. 평소 잘 먹는 것 중심으로 챙겨왔으니까요. 지금 보고서도 더 사올걸 그랬나 또 후회하고 있지만 참아야죠. 끄응. 요즘 단 것 섭취가 점점 늘어나고 있으니 참아야 합니다. 가을이라 밤 섭취도 늘어날테니 다른 쪽 간식을 줄여야지요. 밤... 그렇죠, 밤....;ㅠ; 매번 주문하던 밤 농장에 올해도 전화로 주문 넣어볼까 고민중입니다. 추석 끝나고 연락해봐야지요. 작년에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밤 맛있게 먹을 시기를 놓쳤으니, 이번에는 아예 삶아서 냉동고에 넣어볼까요. 생과를 냉동했다가 삶는 것과, 삶은 밤을 냉동하는 것 중 어느 게 나을지 실험으로 해보겠....

 

 

 

추석 시기에 업무 연락이 날아오는 통에, 오늘도 신나게 데이터 만지고 있었습니다. 하. 이제 남은건 도합 1만 건 가량의 데이터를 분리하는 것뿐이........ (아마도) 이 이야기는 업무 블로그에 백업해둬야겠네요.

 

 

 

체력과 기력이 달리니 나타나는 증상(?) 중에는 사진찍기 귀찮아병도 있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음식 주문해서 오면 가장 먼저 사진부터 찍었을 건데, 이제는 태공 데리고 나가는 일도 까먹기 일쑤고 다 먹고 나서야 사진 안 찍었다는 사실을 깨닫습니다. 기록의 의미에서 사진을 찍는다면, 조금 더 정신차리고 열심히 남겨야지요. .. 라고는 하나, 핸드폰 사진 용량을 핑계로 안 찍는 일도 많습니다. 최근에는 용량 확보를 위해 아예 G와의 카톡방에다가 사진을 남기거나, 아니면 나에게 보내는 카톡방에 사진을 찍어 남깁니다. 그렇게 하면 사진 찍은 시각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긴 하더군요. 대신 백업을 제 때 하지 않으면 그대로 날아간다는 문제가 남습니다.

 

비파티세리 강남점은 이번에 처음 가봤습니다. 예전에는 알래스카를 자주 방문했지요. 두자미도 종종? 코로나19 이후로는 가로수길에 거의 방문하지 않았기 때문에 오랜만의 나들이였습니다. 거의라고 하는건, 애플샵은 한 번인가 두 번 정도 간 듯해서요. 애플샵이 아니면 갈 일이 없고, 그나마도 가로수길 애플샵 근처의 흉물 때문에 갈 마음도 덜 듭니다. 차라리 여의도로 가는 쪽이 나을라나...=ㅁ=

 

비파티세리 신사점은 신구초등학교 담장을 따라 조금만 내려가면 있습니다. 간판 등이 눈에 잘 안 들어오니, 그냥 지나치기 쉽겠더군요. 이 근처 어드메인데 라고 생각하고 잘 둘러봐야 합니다. 하하하...

 

 

 

먹다 말고 사진 안 찍은 걸 떠올려서 음식들 상태가 영 안 좋습니다. 이날 정신을 놓고 있다가 버스를 반대방향으로 타는 바람에 약속시간에 늦었습니다. 그래서 일행들은 이미 한 판 해치우고 두 번째 판이었고, 저는 단 걸로 뇌 회전을 활성화 시키겠다며 스콘하고 ... 브레드푸딩은 아니었는데, 뭐였더라. 하여간 달달한 푸딩타르트를 시켰습니다. 왼쪽 접시에서 분해되고 있는건 버터모찌, 그 옆은 키슈입니다.

 

 

 

간식을 먼저 먹고 내려가서 본식을 주문하려 했는데, 프렌치토스트가 보이더라고요? 이미 더위를 맛있게 먹었기 때문에 입맛이 없었던 터라, 이번에도 단 걸 시킵니다. 15분에서 20분 정도 시간이 걸린다고 하던데, 이미 다른 메뉴를 주문했던 일행들도 입을 모아 말하네요. 다른 조리 메뉴도 다 15~20분 가량 걸린다고. 그건 커피도 마찬가지입니다. 첫 번째로 주문했던 드립커피는 나올 때까지 시간이 꽤 걸리더군요. 거기에 총 4층 건물에서, 빵 주문은 1층이고 메뉴 주문도 1층이지만, 드립커피는 3층에서 수령합니다. 에스프레소머신은 아마도 1층에 있는 모양인지, 카페라떼 주문했을 때는  1층에서 받아왔습니다. 뭐, 운동한다 생각하고 왔다갔다 하면 할만 하더군요. 물론 엘리베이터도 있긴 하지만, 걸어서 다니는 쪽이 빠릅니다.

 

 

 

신나게 수다 떨다가, 조금 이른 저녁을 먹으러 가자고 의기투합하여 찾아낸 곳이 삼창교자입니다. 이름이 좀 희한하긴 하더라고요.

 

 

 

비파티세리에서 삼창교자까지 이동하며 신사동 가로수길을 걸어 내려왔더니, 절반 이상이 비어 있습니다. 다 공실. 살아 남은 가게가 몇 안되네요. 물론 중간에 잠시 들렀던 애플스토어에는 사람들이 바글바글하긴 했습니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상권이 죽었다는 느낌이 확 들더군요.

 

 

 

가로수길을 가로질러 삼창교자에서 이미 한탕........ 이번에도 사진 찍는 걸 잊었습니다. 기본이 술안주에 가까운 메뉴들이라, 여기도 칭따오가 기본이더군요. 하지만 낮술은 안됩니다. 다들 체력이 달려서, 술은 마시지 않는 걸로 합의하고 이것저것 주문했습니다. 사진 오른쪽의 접시는 오이가 아니라 오크라무침입니다. 의외로 맛있어서 놀랐고요. 주문하다보니 결과적으로는 거의 모든 만두메뉴를 섭렵했습니다. 만두는 종류를 결정하고 물만두, 찐만두, 군만두의 세 방식 중에서 고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주문한 뒤에 삶을지, 찔지, 구울지 말하면 됩니다. 취향대로 고를 수 있어 좋습니다.

 

우니만두, 소고기새우만두, 새우만두, 소고기만두, 돼지고기새우만두를 돌려가며 다 먹었고, 그리고 다음 모임 장소는 팀호완으로 결정했습니다.(...) 여기서 신나게 먹고 나니 팀호완도 오랜만에 가보자고 이야기가 나왔더랬지요.

 

만두 한 접시에 저 크기로 6개씩 나왔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러니 셋이 가서 같이 나눠먹으면 딱 좋고, 아니면 서로 양보하며 먹어도 괜찮..겠지요. 하여간 맥주가 잘 어울리니 대중교통으로 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아무래도 가로수길은 주차가 좀 어려우니까요.'ㅅ'

지난 주말에 잠시 저~ 멀리 부산에 다녀왔습니다. 직접적인 업무는 아니지만 워크샵으로 다녀온 일입니다. 워크샵의 구체적인 내용은 여기 말고 따로 올릴 예정이고, 여기는 모모스 커피에서 커피 마신 이야기를 올릴 겁니다.'ㅂ'a

 

 

부산 워크샵은 갈지 말지 조금 많이 고민했습니다. 일단 부산이 매우 멀고요, 부산까지 가는 길이 너무 복잡합니다. 게다가 차를 끌고 가지 않는다 해도 가는 비용이 만만치 않더라고요. 여유자금이 빠듯하던 때라 한창 고민을 했습니다. 그러다 일단 가기로 하고 나니, 아예 일찌감치 내려가서 모모스 커피에 가면 되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집합이 부산역에서 점심 시간 조금 전. 그리고 점심을 먹을 테니, 일찍 내려가서 모모스 커피에서 뒹굴 거리면 되겠다는 생각....

 

 

그리고 모모스커피를 찾아봤습니다. 그나마 부산역에서 다닐만한 곳이 본점이더군요. 다른 곳은 멉니다. 부산역에서 편도로 약 35분 걸립니다. 그것도 부산역 앞의 도시철도를 타고 온천장역에 가면 된답니다. 앞서 모모스커피를 가셨던 D님께, 온천장역 바로 앞이란 이야기를 듣긴 했지요.

 

집합시간이 점심 때. 그러면 부산역에 몇 시까지 도착해야 왕복 1시간을 넘는 카페를 다녀올 수 있을까. 답은 3시간 전이었습니다. 시간 넉넉하게, 편하게 다녀오려고 하니 그 정도는 있어야 겠더라고요. 2시간 넘게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는 답입니다. 그럼 부산역에 9시까지 도착하는 방법은?

새벽에 일어나서 이동하면 됩니다. 하.......... 4시 반에 일어나 준비했습니다.ㅠ_ㅠ

 

 

온천장역 1번 출구로 나가서 여기저기 기웃거리니, 길 건너편의 시야 아랫부분에 모모스커피가 보입니다. 지도를 붙들고 가지 않았다면 그냥 지나쳤을 겁니다. 지도로 내 위치를 보고 바로 근처라는 걸 알았으니 뒤늦게 깨달았던 거죠.

얼핏 보기에는 작아보이지만, 왼쪽의 출입문을 통해 섬돌을 밟고 내려가면 정원과 건물이 함께 보입니다. 원래 다른 용도로 사용되던 건물을 카페와 로스터리-배전공장으로 쓴다는 이야기를 어디선가 얼핏 들었던 것 같습니다.

 

아. 그러고 보니 왜 모모스커피를 방문하려 했느냐에 대해서도 안 적었네요. 바리스타챔피언십 우승자가 모모스커피 출신이었거든요. 몇 번 새벽배송을 통해 커피드립백은 마셔봤지만, 본점에서 커피를 맛보는 건 또 다르니까요.

 

 

 

 

드립 도구는 하리오의 V60. 헐. 저 스케일 저울은 하나 쓰고 싶었...지만 아직 구입을 못했지요. 왼쪽에서 보이는 흰색 텀블러도 약간의 물욕이 들었습니다. 어디까지나 약간. 여기서 커피를 왕창 사갈 예정이었던지라 참았습니다.

 

 

 

드립백뿐만 아니라 캡슐도 있습니다. 캡슐은 네스프레소의 기본 캡슐인데, 그래서인지 아예 머신도 함께 판매를 하고 있더라고요. 하지만 캡슐은 편하지만 맛은 제 취향이 아닙니다. G가 구입한 버츄오도 잠시 빌려다 써봤으나, 급하게 카페인을 수혈하고 싶지만 너무 힘들어서 커피도 내리기 싫다는 상황이 아니면 마시고 싶지 않더라고요. 저는 드립이 제일 좋습니다.

 

 

드립백과 커피콩과 마실 커피, 그리고 간식을 주문한 다음에는 적당히 자리를 잡고 앉습니다. 2층도 있지만 거긴 올라가지 않았고요. 1층 어드메에 혼자 앉아 빈둥거립니다. 시간이 여유로우니 마음도 편하네요. 게다가 워크샵-일 때문에 왔지만 시작은 여행처럼 움직이니까요. 이날 오후는 조금 많이 힘들었습니다만...

 

 

 

 

안쪽에 앉아 주변을 둘러보는데 나무 하나가 확 들어와 박힙니다.

음?

으으으으음?

저 익숙한 잎사귀는? 작년에 뿌리파리 잡겠다고 설치다가 실패해서 결국 보낼 수밖에 없었던 커피나무? 그것도 보통의 커피나무가 아니라 크고 아름다운 커피나무입니다. 보고 있노라니 다시 한 번 커피나무를 심어볼까 고민되잖아요. 집에 죽어나가는 식물이 하나 둘이 아닌데도 또 그런 생각을 하게 되네요.

 

 

 

 

진동벨이 울려 다녀옵니다. 이날의 주문한 커피는 엘살바도르였습니다. 최근에는 거의 인도네시아 쪽만 마시다보니 엘살바도르는 마실 일이 드물어서요. 커피는 잔에 약간 담겨 있었고, 나머지 대부분은 커피서버에 담겨 있었습니다.

같이 주문한 간식은 레몬파운드였습니다. 에그타르트도 먹고 싶었고, 다른 간식도 궁금한게 많았지만, 곧 점심을 먹을 거라 꾹꾹 눌러 참았습니다.ㅠ

 

 

 

그리고 커피를 다 마시고 나니 보이네요. 킨토의 슬로우 서버입니다.'ㅂ' 킨토 참 예쁘죠. 하나 살까. 하지만 서버 잘 쓰지도 않으면서 사두면 뭐하나요. 하하하하하....

 

 

 

커피 다 마시고 자리에서 일어서기 전에, 커피나무 옆으로 보였던 작은 문으로 나가봅니다. 여기도 뭔가 있는지 사람들이 오가더라고요. 과연. 멋진 나무와 대나무, 그리고 분위기 좋은 정원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날이 덥지만 않으면 여기서 커피를 즐겨도 좋을 텐데, 데.......... 봄가을에는 경쟁이 치열하겠지요.

 

 

 

사들고 온 원두는 부산 블렌드였습니다. 취향보다는 가볍게 볶았지만, 제 취향은 프렌치로스팅에 가까우니까요. 평소 마실 때도 에스프레소 블렌드를 집어다 진하게 내려 마십니다. 하지만 부산 블렌드는 산뜻하면서도 그 산미가 거슬리지 않습니다. 신기하네요. 제 입맛이 바뀐 건지, 아니면 커피가 취향을 넘어설 정도로 맛있는지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뭐. 다음에는 온라인으로 주문해볼까 합니다.

 

 

https://www.momos.co.kr/

 

모모스커피 Specialty for All

산지 직거래 스페셜티 커피의 대표 브랜드

momos.co.kr

 

드립백도 종류 다양하니, 여럿 맛보고 취향대로 고르면 되겠네요.'ㅠ'

 

어쩌다보니 주말마다 상경이고, 그 다음에는 또 남도 워크샵이 있습니다. 장소에서 집결이라, 서울까지 올라가 다시 KTX를 타고 이동해야하는 상황이로군요. 그쪽이 훨씬 이동하기 편합니다. 지방의 슬픔이지요.

 

어쨌건. 지난 주는 일요일에도 약속이 있었는데, 지금 보니 사진을 하나도 안 찍었군요. 체력이 떨어져 방전되었던 데다, 그다지 기력이 없었습니다. 일요일 사진은 하나도 없음. 끄응. 네코동 사진을 안 찍은 것도 굉장히 오랜만이네요. 최소 한 장은 남겼는데, 그런 사진 찍을 마음의 여유도 없었나봅니다.

 

 

사진은 토요일에 방문했던 가배도입니다. 제목에는 팥티라미수만 적었지만, 말차라떼와 팥티라미수, 거기에 우유 판타코타까지 모두 주문했습니다. 전날 저녁을 건너 뛰고 아침도 제대로 먹지 않았던 때라 욕심이 과했습니다. 버겁긴 했지만 그래도 무사히 혼자서 다 먹었습니다. 다만, 저기에는 함정이 하나 있었습니다.

 

가배도의 티라미수는 의외로 제대로 된 티라미수 맛이 납니다. 콩티라미수든, 팥티라미수든 티라미수맛이라 느끼는 건 커피시럽에 확실하게 적신 바닥층 때문일겁니다. 진한 커피맛 때문에 티라미수!라는 생각이 확 들지요. 팥티라미수는 그 바닥 위에 올라간게 팥크림인데, 아마도 마스카포네치즈와 생크림을 섞었을 크림에 달달한 팥앙금을 섞어서 팥맛이 확실히 나지만 그게 거슬리지 않습니다. 거기에 위에 올라간 팥앙금도, 적당한 점도라 섞어 먹는 재미가 있습니다. 저거 팥빙수에 그대로 올려도 좋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그런 균형이 잘 맞다보니 거부감 없이 티라미수라 인식하나봅니다.

 

함정은 티라미수가 아니라 그 옆의 판나코타입니다. 소스를 뿌려 먹으라는 걸, 먼저 그냥 퍼먹었더니 우유맛의 부들부들한 맛은 좋았으나, 저 옆의 소스가 기대를 배신했습니다. 쿠로미쓰, 그러니까 黑蜜, 다시 말하면 흑설탕 시럽이지 않을까 추정했던 것과는 달리, 지이이이이인한 농축형 커피였습니다. 단맛 전혀 없음. 독특한 풍미가 있는 달달한 시럽을 기대했다가 커피가 등장하며 다시 한 번 뇌리를 치고 가는 카페인에 당황했다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판나코타는 정말 맛있더라고요. 부들부들한데, 얼핏 봐서는 그릇에 넣고 굳힌 것 같지만 그런 건 아니고, 떠먹어 보면 커다란 판나코타를 큰 숟가락 등으로 떠서 보기 좋게 담은 겁니다.'ㅠ'

 

 

단맛의 정도를 생각하면 판타코타, 라떼, 티라미수의 순으로 먹는 쪽이 좋습니다. 티라미수의 단맛이 강해서 말차라떼의 맛있음이 가려지거든요. 판나코타는 소스를 부으면 단맛이 거의 안도는데다 쓴맛이 강렬하여, 라떼보다 먼저 먹을 때는 소스 안 붓고 먹는 걸 추천합니다. 뭐, 이건 취향이니 한 입씩 먹어보고 결정하셔도 되지요.

 

 

여튼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ㅠ'

트위터에 가끔 넘어오는 트윗 중에 구전설화과자점이란 과가자게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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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전설화 과자점 :: •口•傳•說•話• (@A_longtime_a90) / 트위터

•口•傳•說•話• 과자점 🤏관설동 작은 과자점🍪 - 6월까지 배송 진행 후 더운 7~8월 쉬어갑니다! 문의는 DM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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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관설동에 있다는 과자점이라는군요. 일주일에 한 번, 주말에 위치스폼이라는 플랫폼을 이용해 과자 주문을 받고, 그 주에 배송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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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에서 즐기는 구전설화 과자점 :: •口•傳•說•話•

“[RT] 한분께 랜덤박스 보내드립니다(수령 인증샷 필수📸) https://t.co/Y7MTnbQcVS 이번 주문을 마지막으로 구전설화 과자점은 더운 여름 쉬어갈 예정입니다. 여름 전 마지막 주문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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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런 쿠키류를 상당히 좋아하는데, 주변에서는 사다먹을 곳이 마땅치 않고, 그간 서울에도 드물게 갔던 터라 고민하다 이번에 구입해보았습니다. G랑 같이 머리를 맞대고, 어떤 과자를 고를 것인가 정한 다음 제가 한 번에 주문했지요. 배송은 냉장배송 아닌 일반배송으로 신청해 받았습니다.

 

 

 

과자를 왕창 주문했더니 상자 가득, 묵직하게 담겨 도착했습니다. 처기 보이는 마들렌과 휘낭시에부터 시작해, 상자 바닥까지 모두 다 과자입니다. 스콘하고 다른 과자류도 여럿 주문했고요.

 

 

적당히 보정한다 했는데 매우, 밝게, 환하게 되었네요. 티스토리 보정 기준으로 따뜻함입니다.'ㅂ'a 아래 깔려 있는 알라딘의 매트가 실제 색으로는 회색 섞인 연보라색인데, 사진으로는 회색과 분홍 어드메로 보이는군요. 헤이즐넛 쿠키와 레스큐어 버터쿠키, 그리고 스콘 다수와 머핀까지 다양하게 섞여 있습니다. 수가 들쭉날쭉한 건 선물용이라 거기에 맞춰 주문했기 때문이고요. G의 몫과 제 몫, 그리고 선물용 세트까지 섞여 있다 보니 개수가 제각각이 되더군요.

 

 

 

 

도착한 날은 저걸 소분할 봉투가 없어서 일단 다 봉지에 담아 냉동실에 밀어 넣었습니다. 그리고 그 주 주말에 지퍼백을 사와서는 나눠 담기를 시작합니다. 이런 거 해보고 싶었어!

 

 

 

 

그리고 잠시 뒤. 왼쪽은 선물용으로 돌릴 과자들, 오른쪽은 제 몫과 G의 몫입니다.

 

 

아직 제 몫도 제대로 챙겨먹지 못한 터라 전체 감상은 말하기 어렵고요. 지금 뜯어 먹어본 게 얼그레이스노볼과 헤이즐넛 쿠키입니다. 얼그레이눈덩이는 주말 사이에 뜯어 먹었고, 티타임 과자로 넉넉히 달달하다보니 하나씩 집어 먹기 나쁘지 않더라고요. 헤이즐넛쿠키는 오늘 뜯었고, 더 주문하지 않은 저를 탓했습니다. 아니, 더 주문하지 않아서 다행인가요. 이거 내키는대로 집어 먹다보면 몇 봉지고 해치울 수 있을 겁니다. 설탕과 헤이즐넛 다진 것, 헤이즐넛 가루나 아몬드 가루 같은 걸 섞어 파이지에 깔고 말아 구운 과자인가본데, 오븐에 녹아 구워내니 헤이즐넛 설탕과자 부분이 달달하면서도 고소합니다. 쿠키가 아니라 캔디 먹는 느낌이더라고요. 크흑. 더 샀으면 냉동실에 남겨두지도 못하고 그대로 넘어갔을 건데...!

 

 

7~8월은 쉬어가신다 해서 이번 주에 한 번 더 주문을 넣을까 말까 고민중입니다. 스콘이나 마들렌도 먹어봐야 더 주문할지 고민할 수 있는데 먹기 아까운 마음과 미루면 두 달 더 버텨야 한다는 마음이 양립하여 고민중이라는....;ㅂ;

 

 

몸 따라가는 건지 아니면 벌써 여름 타는 건지 몸이 메롱합니다. 단 거라도 있어서 다행인 상황이군요. 크흑.

어디선가 본 듯한 사진이 또 나올겁니다. 오랜만에 하드디스크를 확인하니, 지난 겨울의 사진부터 해서 이것저것 나오기에 정리할 겸 한 번에 털어보려고요. 가장 최신 사진은 엊그제, 지난 주말의 사진이네요.'ㅂ'

 

 

 

 

이전의 모임 때, Ki님이 아예 한 상자 씩 들려주신 세트였습니다. 스콘 네 종류와 마들렌. 고이 그대로 모셔다가 냉동고에 두고 신나게 티타임을 즐겼더랬지요. 티푸드 세트를 주문받아다가 한 상자씩 나눠주셨으니, 그 은혜는 다음 모임에 참석할 수 있다면 그 때...! 하지만 지금 체력이 버틸 지 확신이 없어서요. 일단 이번 주말 지나고 고려할 생각입니다. 지금 허리 통증부터 체력과 기력 난조 등등이 겹쳐서, 두 주 뒤의 상황을 장담할 수 없기에 그렇사옵니다.

 

 

 

 

그 며칠 뒤의 사진입니다. 전체 사진은 찍어 놓고, 개별 사진은 이것만 남겼군요. 크흑.;ㅂ;

 

이 사진 설명 쓰다말고 주문 제작 받는 다른 과자집이 떠올라 잠시 찾아보러 다녀왔습니다. 지난 달도 놓치고, 이번 달도 까먹고 놓쳤으니 이번 주는 놓치면 안되겠네요. 아니, 그게, 당장 7~8월은 더워서 택배발송을 멈추신다는군요. 그 집 스콘도 궁금했으니 이번에 한 번 시도해보렵니다.

사진의 스콘도 상당히 맛있었습니다. 크흑.;ㅠ; 지금처럼 배고플 때는 뭐든 맛있지요.

 

 

 

입맛이 고급이 되면서 편의점 과자는 아예 공장과자가 아니면 손을 잘 안되게 되더랍니다. 오리온의 고급라인인 초코파이하우스의 이 크리스마스 초코파이는 그닥, 취향이 아니었습니다. 그냥 초코파이 먹은 것도 굉장히 오래전이긴 한데, 이건 조금 미묘하더군요. 하기야 그 초코파이를 생각하고 먹으면 안되죠. 양쪽은 이름만 같은 다른 상품이라 봐야하니까요.

 

 

 

이건 G가 사다준 카페 키이로의 쿠키세트입니다.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오른쪽의 녹차(말차)쿠키가 크리스마스 트리 모양인 걸 보면 아마도 크리스마스 한정 쿠키일 겁니다. 음... 진짜로 겨울 사진이었구나...; 찍은 날짜는 일부러 확인하지 않았는데 이런 사진도 안 올리고 그대로 남겨뒀던 거군요.

 

 

이건 언젠가 투썸 쿠폰이 생겨서 덥석, 잔뜩 케이크를 집어 오던 날의 사진입니다. 사진은 매우 잘 받더군요. 맛은 영 아니었습니다. 케이크가 먹고 싶을 때 투썸 밖에 없다면 고려해볼지언정, 다른 대안이 있다면 아예 발걸음하지 않을 거예요.

 

 

 

 

오랜만에 갑자기 와플이 먹고 싶어서 와플 믹스도 사다놨습니다. 그리고 그대로 방치중. 희한한데, 그 와플 믹스는 반죽해서 먹으면 입안이 매우 텁텁해지더라고요. 이날은 생크림을 휘핑해서 곁들였지만, 와플이 맛없어서 실패였습니다.

 

 

 

 

우동면과 튀김은 레토르트. 어묵은 그 전날인가 떡볶이집에서 포장해온 어묵의 잔해입니다. 그날 포장해온 로제떡볶이는 먹다가 도중에 포기해야했을 정도로 맛이 없었지만, 최근에 포장한 보통 떡볶이는 그럭저럭이더군요. 소스가 진하고 달달한게 제 취향은 아니었지만 나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역시 어묵은 영....

 

편의점에서 행사하기에 집어왔던 초코바입니다. 의외로 맛있더라고요. 오버로드는 과자와 마시멜로와 기타 등등을 다양하게 섞어서 표면이 울퉁불퉁한 과자라고 알고 있는데, 이게 그렇더라고요. 끈적한 다른 초코바보다 이쪽이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달아서 당채우기도 좋고요.

 

 

루엘드파리 네이버 스토어에서 주문한 빵들. 이건 한참 전 사진이고, 그 뒤에 주문한 건 사진을 안 찍은 모양입니다. 최근에는 올리브 치아바타 다섯 개, 스콘 다섯 개, 올리브캄파뉴를 주문했습니다. 점심 때 스콘이건 치아바타건 하나씩 들고 출근하면 점심 때 알맞게 먹을 수 있습니다. 으으음.

 

 

 

이건 되다만 돈가스 덮밥. 달걀을 맛있게 익히는데 실패했습니다. 게다가 예상보다 국물 맛이 덜 나더라고요. 끄응. 이것도 맛있게 만드는 방법을 고민해야합니다. 요즘 냉동돈가스도 잘 나와서 만들기 자체는 그리 어렵지 않거든요. 양파도 냉동실에서 항상 대기중이고, 달걀도 냉장고에 있고. 의외로 간편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습니다.

아. 냉동실에 얼린 카레도 있으니 다음에는 돈가스카레덮밥도 가능하겠다.'ㅠ'

 

 

 

홍대 스웨이드의 쿠키는 최근에는 주문한 기억이 없네요. 그도 그런게 G에게 부탁해서 쿠키 대량 생산분을 받은 뒤로는 르뱅쿠키라 불리는 이런 미국식의 두꺼운 쿠키에 물렸습니다. 하루에 하나씩 먹기만 해도 정말... 한참 걸리더라고요. 덕분에 한동안 쿠키류의 주문은 못했습니다.

 

 

 

위에서도 찍힌 루엘드파리의 스콘과 퀸아망입니다. 간식빵이라 아끼며 모셔뒀다가 어느 날 에어프라이어에 데워서 먹었지요. 곁들임은 딸기잼. 아마 이 때는 근처 농장에서 만든 딸기잼이었을 겁니다. 가격은 조금 비싸지만 근처에서 구할 수 있는 딸기잼 중에서는 가장 좋아합니다.

 

 

크림치즈에 꽂힌 나이프는 무시하시고. 루엘드파리에서 주문했던 올리브 캄파뉴도 맛있었습니다. 에어프라이어에 바삭하게 데워서, 아니면 건조(...)시켜서 크림치즈 발라먹으면 정말 맛있습니다. 크흑. 햄 올려도 좋겠지만 거기까진 바라지도 않고요.

 

 

며칠 전 카카오메이커스에 다시 올라와서 주문할까 말까 한참 고민하게 만들었던 오미한잔. 사고 싶었지만 비염이 심해져서 한동안 알콜을 멀리할 예정이라 그랬습니다. 혼술이 점점 느는 것 같아 자제하려고요. 오미사이다는 한번 사면 날마다 한 병씩 열게 되더라고요. 무서운 술입니다....

 

 

 

엊그제도 올렸던 딸기입니다. 올망졸망 자잘한 딸기고, 향이 굉장히 좋습니다. 다만 맛은 못따라가는 바람에, 고이 냉동실로 올려 얼렸습니다. 정리하는데 시간이 꽤 걸리더군요. 하지만 가격이 저렴했으니 만족합니다. 한 상자 5천원이었으니, 그 정도의 수고로움은 감수합니다. 요거트랑 같이 갈아먹으면 맛있겠지요.

 

 

오른쪽은 무인양품 우유 바움쿠헨입니다. 무인양품 바구니를 여럿 구입할 때, 할인하는 제품을 보고는 슬쩍 하나 장바구니에 넣었습니다. 오, 생각보다 괜찮더라고요. 커피랑 곁들이면 괜찮은 티타임이 됩니다. 살짝 촉촉한 바움쿠헨이라 부담없이 먹기 좋고요.

 

 

 

지난 일요일에 다녀온 코엑스 가배도입니다. 말차라떼도 좋았고, 인절미 티라미수도 맛있었지요. 쓰읍.....

다음에 간다면 커피류와 함께, 팥 티라미수에 도전할 생각입니다. 콩가루 말고 팥가루가 올라갔을라나요. 그 때는 달지 않은 음료를 주문할테니 걱정하지 않고 신나게 즐겨야지요.

문제는 언제 가느냐인데... 그러한데..=ㅁ=

 

 

 

마지막 사진은 모리앤의 티푸드 사진입니다. 아침 간식으로 하나씩 꺼내들었지요. 체크쿠키와 나뭇잎 모양의 말차쿠키와, 위에 말린 크랜베리 조각이 올라간 버터쿠키와, 가장 큰 딸기잼 빅토리안케이크.

다른 말 덧붙일 필요 없이 취향이었습니다. 버터케이크 사이에 딸기잼과 크림을 바른 빅토리안케이크도, 단단하게 부서지는 쿠키들도 다 취향입니다. 진짜 서울에 자주 올라간다면 매주 들리지 않을까 생각하지만, 지방에서는 너무 멉니다.

 

 

 

쟈아. 다 털었으니 이제 하드에서도 정리하면 되겠네요. 후후훗.

간식종류를 가리키는 여러 영어 단어 중에 비스킷과 쿠키와 크래커는 과자를 말합니다. 비스킷이라고 다음 사전에 검색했더니 아예 이 세 단어가 등장하는군요.

 

보통 크래커는 참크래커 등과 같이, 카나페 만들 때 주로 사용되는 흰색의 얇은, 그리고 먹으면 입안이 건조해지는 짭짤하거나 무미에 가까운 밀가루 과자를 떠올립니다. 쿠키는 버터와 밀가루와 설탕을 섞어서 만든, 대체적으로 단단한 질감의 과자류를 떠올리고, 비스킷은 그 중에서 빠다코코넛과 같이 바삭하게 부서지는 타입을 떠올립니다. 어디까지나 제 연상의 기준이니 실제 과자가 그러하다고는 말하지 않습니다.-ㅁ- 특히 비스킷은 영국에서는 조금 다른 의미로 사용되기도 하니까요..? 이거 해군쪽 식량 아니었던가요. 관련 자료들을 최근에는 거의 손대지 않았더니 업데이트가 매우 늦습니다.

스콘과 비슷하며 손쉽게 만들 수 있는 과자도 퀵 비스킷이라 부르죠. 파파이스나 KFC에서 팔았던 그, 미국식 비스킷 말입니다. 이건 그레이비소스를 발라 먹는게 정석이라고 기억합니다. 하지만 또 미국식 스콘은 옛날 옛적 초기 스타벅스에서 팔았던 삼각형 모양의 것이지요. 저는 절대로 스콘이라 생각하지 않고, 스콘이라 부르는 과자류라고 합니다만. 제게 스콘은 악어 혹은 늑대가 입벌린 것처럼 옆구리가 갈라져 부풀어 오른 것입니다.-ㅁ-

 

 

이야기가 옆으로 샜네요.

 

모리앤은 대학로 소나무길 중간쯤에 있는 카페 키이로에서 새로 낸 과자집입니다. 구움과자 혹은 구운과자라고 부르는, 일본에서는 燒き菓子라 부르는 그 과자들을 내지요. G가 키이로 단골인 덕분에 저도 종종 방문했다가, 이번에 새로 과자집을 냈고 현재 가오픈 중이라는 말에 슬쩍 다녀왔습니다. 이미 G는 한 차례 다녀온 덕에 이날의 폭주는 저만 했습니다.

 

 

 

아마도 개점 한정 제품일 쿠키 상자와, 빅토리안케이크 두 종류와 유자쿠키. 유자쿠키는 이날 낮에 G가 먼저 샀던 걸 얻어 먹고는 방문 때 구입했습니다. 같이 먹은 호지차쿠키는 달지 않고 쌉쌀한 것이, 유자쿠키보다는 덜 취향이었습니다. 여러 과자맛이 있으면 일단 레몬이나 유자맛은 먼저 구입하고 봅니다.

 

빅토리안 케이크는 두 종류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정통 빅토리안케이크로, 딸기잼이 들어갑니다. 씨앗이 씹히는 걸 보면 딸기보다는 라즈베리가 아닌가 싶지만, 하여간 베리잼과 크림을 바른 케이크지요. 다른 하나는 레몬커드랍니다. 레몬케이크도 있었지만 그 쪽은 아무래도 냉장보관인듯하여, 실온에 나와 있던 빅토리안케이크를 집어 들었습니다. .. 라기 보다 이미 사진에 보이는 과자가 3.5만 돌파였습니다. 쿠키상자가 2만원 넘었던가, 2만원이었던가 그랬거든요. 하지만 저기 담긴 과자가 취향이라 안 살 수 없었습니다.

 

 

 

아니, 안 살 수가 없어...;ㅂ; 체크쿠키와 말차쿠키, 거기에 버터쿠키까지. 식감은 대체적으로 단단합니다. 저기 보이는 버터쿠키도 버터링쿠키처럼 쉽게 부서지거나 하진 않습니다. 그보다는 식감이 훨씬 단단하고요. 짤쿠키인데도 느김은 아이스박스쿠키에 가까우니 굉장히... 취향입니다. 게다가 위에 올라간, 아마도 말린 체리이지 않을까 싶은 말린 과일의 새콤하고 쫄깃한 맛이 더해지니, 그냥 두면 한도 끝도 없이 집어 먹겠더군요. 허허허허허허.

 

 

그리하여 취향의 과자집을 발견한 덕에 지갑이 얇아질 위기에 놓였지만, 다행인지 불행인지 이곳은 찾아가기 조금 어렵습니다.

 

 

http://kko.to/1lu_Qu6HG

 

모리앤

서울 종로구 동숭4나길 18

map.kakao.com

 

주소로는 동숭4나길 18.

 

 

혜화역, 그러니까 대학로에서 가깝다고 방심하기 쉽지만, 등고선을 걸어 놓고 보면 달라집니다. 낙산 중턱보다 위쪽에 가깝습니다. 대학로 뮤지컬센터 쪽 가보신 분이라면, 그 뒤쪽의 경사가 상당하다는 걸 아실 겁니다. 그런 경사로를 타고 올라가야 하는 안쪽입니다. 주택가에 있더라고요.

 

안에는 작은 테이블도 있어서 먹고 가는 것도 가능하지만, 저는 과자파라서 아마 과자들만 잔뜩 사들고 나올 겁니다. 가끔 서울 내려갈 때면 들릴지...도 모릅니다. 개점 시각을 맞출 수 있을지 자신이 없는데다 요즘에는 본가 올라갈 일이 많지 않으니, 체중조절에는 도움이 되겠지요. 하하하하하. 하..... 하지만 구할 수 있는 쿠키들 중에서는 가장 취향인데. 크흑.ㅠㅠ

 

 

덧붙임.

키이로는 木色, 모리앤은 林&이랍니다. 두 가게의 이름이 잘 어울리지요.+ㅅ+

 

어느 날. 트위터에서 루엘드파리라는 빵집 빵이 맛있다는 이야기를 봅니다.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주문 가능하다는 말을 듣고 나니 호기심에 건드리게 되더군요. 그 즈음 업무스트레스가 좀 있던 때라 빵과 과자를 동시에 주문하는 만행을 저지릅니다. 충동구매였지요.

 

 

 

루엘드파리뿐만 아니라 스웨이드의 쿠키도 함께 도착했습니다. 지난 번에 맛있게 먹었던 초콜릿라즈베리쿠키가 목록에 없어져, 다른 쿠키들을 같이 주문했지만, 하, 이번에는 아쉽게도 마음에 드는 쿠키가 없었습니다. 슬프네요. 그 때 그 때 기분과 몸 상태에 따라 먹고 싶은 음식이 바뀌니, 간식 또한 그러합니다. 지난 번에는 맛있게 먹었던 간식이 오늘도 맛있을 거란 보장이 없습니다.

특히 요즘처럼 단 간식을 줄이고 있을 때라면 더욱더 그렇지요. 딱히 당분 관리를 하는 건 아니지만, 부모님이 혈당 조절 하시는 걸 보니 저도 조절해야 할 것 같은 위기감이 들더라고요. 어디까지나 '할 것 같은'입니다. 줄이긴 하지만 탄수화물이 주식이다보니 어려워요. 그나마 단백질을 의도적으로 챙겨먹으려 노력한다는 정도? 아니면 단맛을 감미료로 바꾸려 노력한다는 정도? 거기에 무알콜 맥주로 갈아탔다는 정도?

 

 

 

루엘드파리는 배송비 유료가 기본입니다. 구입 금액에 따른 무료 조항이 없더라고요. 대신 도착한 빵에 이런 안내가 있었습니다. 배송비를 기부한다니, 그것도 좋네요. 올리브치아바타나 치즈치아바타 모두 맛있어 보이는 와중에 안내문이 붙어 있으니 기분 좋게 빵 정리를 시작합니다.

 

왜 정리를 하냐면, 냉동고에 그냥 휙휙 던져 넣기에는 빵이 너무 많아서 그랬지요. 개별 포장된 쿠키도 여럿에 빵도 여럿이라, 그냥 넣으면 꺼내먹기 어려울 거라 밀폐용기에 차곡차곡 집어 넣었습니다. 빵 정리용 밀폐용기가 아니라, 작년인가 재작년에 구입한 수박용 밀폐용기입니다. 수박뿐만 아니라 과일 담아두기도 좋습니다.

 

 

 

뒤의 지저분한 배경들 안 보이게 찍으려다보니 이렇습니다. 냉동실 냄새배는 것도 걱정이라, 쿠키들도 모두 밀폐용기에 담았습니다. 그 위에 올라간 캉파뉴-였나, 하여간 곡물빵은 들어갈 공간이 안되어서 냉동실에 넣었고요. 이건 프라이팬에 데워서 크림치즈 발라먹으면 맛있겠다고 생각만 하고 아직 도전은 못했습니다.

 

퀸아망도 아직 손대지 않았고 스콘도 남았고. 치아바타 둘은 매우 입에 맞았습니다. 따끈하게 데웠다면 더 맛있었을 건데, 그러지 못한게 아쉽네요. 고구마밤식빵은 살짝 취향에서 벗어난 터라 다음에는 치아바타와 시골빵 중심으로 주문할 생각입니다. 더 주문하기 전에 달달한 간식빵도 먹어야 하니, 오늘 저녁에 잊지말고 데워야겠네요.'ㅠ'

 

 

시골이라 이런 맛있는 빵 만나기가 쉽지 않습니다. 식빵과 단팥빵까지는 괜찮지만, 건강한 빵(?) 종류는 조금 이상한 방향으로 나가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러니 이렇게 배송되는 빵들이 반가운겁니다. 네이버 쇼핑 장바구니에 담아 놓고 아직 결제는 안했는데, 오늘 저녁에 간식빵 마저 먹어보고 추가주문 여부 결정할 겁니다. 쓰읍. 위가 허락한다면 시골빵도 크림치즈 발라 먹어볼까요.'ㅠ'

주문한 건 1월인데, 왜 이제서야 이야기를 꺼내냐 하면 잊었기 때문입니다. 이 얼마 뒤에 여행을 다녀왔다보니 정리하는 걸 잊었습니다. 오늘의 글감은 뭘로 할까 고민하며 들여다보니 제주여행 사진 뒤에 가려 있던 쿠키 사진이 나오더군요. 주문일은 1월, 재주문은 아직 못했습니다.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지만, 그 때 이후로 다크라즈베리쿠키가 품절 상태라 못했습니다. 심지어는 직접 만들어 먹을까에 대한 고민을 할 정도라서요. 다크초코와 라즈베리잼이 미국식 쿠키로 조합되면 매우 취향이란 걸 뒤늦게 알아서 고생중입니다. 크흑...

 

 

쿠키의 구입은 네이버 쇼핑에서 했습니다. 매장 자체는 홍대에 있는 모양이지만 방문 구매도 가능한지는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가능하지 않을까요. 하지만 홍대는 코로나19의 시대에 가기에는 위험합니다. 아니, 집 밖은 모두 다 위험해요.

 

그런 연유로 네이버쇼핑은 질색하면서도 손을 댔습니다.

 

https://smartstore.naver.com/suedeseoul

 

스웨이드 Suede : 네이버쇼핑 스마트스토어

스웨이드 서울 부티크 베이커리 Suede Seoul Boutique Bakery

smartstore.naver.com

스웨이드 서울 부티크 베이커리의 네이버 스마트스토어 링크입니다.'ㅂ' 여전히 다크라즈베리는 품절... G에게 라즈베리잼을 쥐어주고 요청할까도 생각해봅니다. 고민만.......

 

 

 

총 몇 개 주문했더라. 그 새 잊었네요.

하여간 G에게 줄 몫 몇 개와 제 전용 몫으로 몇 개 주문했습니다. 제 원래 입맛은 사브레지만 가끔은 청크초콜릿이 무심한듯 시크하게 씹하는 두툼한 쿠키가 당기는 날도 있게 마련입니다. 그리고 이 즈음이 그랬습니다.

 

 

 

독특한 맛이 궁금하다며 쑥인절미크림치즈, 흑임자크림치즈도 주문했고, 무난한 맛의 솔티초콜릿, 다크라즈베리, 에스프레소, 누텔라도 함께 넣었습니다. 이 중 솔티 초콜릿과 누텔라, 스모어는 G의 몫. 아메리칸쿠키를 좋아하는 건 G쪽입니다. 촉촉한 타입의 쿠키만 보면 눈이 번뜩이던데, 이제는 본인이 만들 수는 있으니까요. 재료비용 생각하면 다양하게 만드는 건 무리입니다만.

 

 

 

 

도착하고 나서는 바로 냉동실로 보냈습니다. 그 전에 받았던 스콘들이랑 함께, 큰 락앤락에 정리해 담고는 그대로 냉동보관. 이렇게 해두니 보관이 간편하더군요. 오랫동안 자리 차지한다는 단점은 있지만 다른 냄새 밸 걱정없이 관리가 가능합니다.

 

냉동했던 쿠키는 실온에 잠시 두었다 먹으면 됩니다. 바로 먹으면 치아에 좋지 않으니 피하시고요. 그리 오래 둘 필요도 없이 5분? 그 정도면 됩니다.

앞서 적었듯이 가장 맛있었던 건 다크라즈베리입니다. 원래 라즈베리 들어간 쿠키류는 가리지 않고 일단 집어듭니다. 라즈베리든 베리든, 믹스베리든, 트리베리든 베리가 들어간 쿠키는 웬만하면 집습니다. 단, 크럼블은 예외입니다. 크럼블은 취향에 썩 맞지 않아서요. 취향의 문제입니다.

그 외에 흑임자크림치즈도 의외로 맛있습니다. 흑임자의 고소한 맛과 크림치즈의 약간 새콤하고 진한 유제품의 맛이 잘 어울립니다. 이쪽도 재구입 의사가 있고요. 다른 것들은 예상할 수 있는 범위 안의 맛입니다.

 

 

다 먹고 나서 재 주문하려 했더니 이미 설 연휴가 다가오고 있네요. 물류대란을 생각하며 어떻게 할까 고민할 즈음, 다크라즈베리가 품절됩니다. 그리고 품절된 다크라즈베리는 지금까지도 돌아오지 않고 있고.;ㅂ; 하......

 

그래서 직접 냉동라즈베리로 소스를 만드는 걸 고민했다가, 그 다음에는 그냥 라즈베리잼을 사서 쓰면 되겠다고 생각했다가, 저걸 만들려면 버터와 밀가루와 코코아가루도 사야한다는 점에 좌절했다가, 베이킹할 때 자주 챙겨쓰던 발로나 코코아가루 가격을 확인하고는 조용히 내려놓았습니다. 그래요, 직접 만들면 발로나나 최소한 프랑스 깔리바우트의 초콜릿 청크를 찾는다거나 냉동 라즈베리부터 구입해 직접 조려 잼을 만들겠다는 무모함으로 이어지기 쉽습니다. 그리고 그런 과정은 만드는 도중에 힘들어 못해먹겠다며 포기하고, 재료만 창고에 재고로 남는 결과가 되지요. 하하하하. 사먹는 쪽이 간편한 건 그 때문이랍니다.

 

 

그래서, 다크라즈베리는 언제쯤 돌아올까요. 발렌타인데이가 지나면, 그러면 다시 나타나기를 기원합니다.ㅠ_ㅠ

 

 

숙소를 애월로 잡으니 참 좋더군요.

그 전 여행은 아이가 있었기 때문에 좋은 숙소로 골라서, 가격도 상당히 높은 제주 시내의 호텔이었습니다. 총액 중 제 분담금 만큼을 냈기 때문에 숙소만의 가격은 정확히 모릅니다. 여행 가기 전부터 적금 형태로 여유자금을 부었던 공동통장에서 빠져나갔으니, 그러려니 하고 생각할 따름입니다. 저는 열심히 자금만 부어둘 따름입니다.'ㅂ'

 

그래서 숙소가 애월이라, 산책 나가기도 나쁘지 않고, 제레미 같은 카페도 걸어서 갈만한 거리고, 유명한 도넛집도 옆에 두 곳 있었습니다. 도쿄나 홋카이도였다면 둘 다 시도했겠지만 여긴 제주죠. 쉽게 다시 올 수 있습니다. 이번에 못 간 집은 다음에 가도 됩니다.

미국식 도넛을 표방한 한 곳은 미뤄두고, 일본식-정확히는 미스터도넛의 엔젤크림을 연상시키는 노티드를 찍고는 방문하기로 합니다. 이차저차 정보를 알아보니 사람이 많고 줄도 엄청 길다는군요. 몸이 가벼운 제가 어슬렁 다녀오기로 하고는 저녁에 갔다가 ... 허탕을 칩니다. 남은 도넛이 민트초코뿐이라고 했거든요.

 

빈손으로 돌아온 저를 보고 일행은 그 다음날 아침 픽업을 계획합니다. 줄서서 기다리느니, 아예 주문을 넣어두겠다고요. 네이버주문은 오픈 뒤에야 가능하던가, 그렇기 때문에 메시지를 보내 수량 주문하고, 거기에 맞춰 사전 입금하는 방법을 선택했습니다. 그래서 주문한 제품이 저 넷이었습니다.

 

하나는 잊었습니다. 셋은 서울 노티드도넛에서도 먹어본 도넛들이고, 저 딸기크림도넛만 처음 먹어봤습니다. 아, 일행 기준이고, 저는 예전에 우유크림만 먹었던 걸로 기억합니다.'ㅠ'

 

 

다 먹고 난 감상.

음. 역시 기본이 가장 맛있네요. 바닐라크림이 들어간 클래식 바닐라 도넛이 제일 좋습니다. 이건 일행과 의견이 같고요. 우유 생크림 도넛은 가벼운 생크림 맛인데, 아무래도 미스터도넛의 엔젤크림이 떠오릅니다. 마지막으로 먹어본 것이 한참 전의 일이라 맛도 잘 기억나지 않지만 이미지는 그렇습니다.

딸기생크림도 그와 비슷합니다. 딸기맛이 살풋 도는데, 아주 강렬한 맛은 또 아니고요. 하. 다 먹어보고는 역시 기본 도넛이 제일이라는 결론을 내리며 마무리했.....

 

 

언제 청담 노티드도 가보고 싶지만 언제쯤 갈 수 있을지는 저도 모릅니다. 제주 노티드보다 청담 노티드 방문하기가 더 어렵네요. 하하하.;ㅂ;

사진파일을 열어보고 알았습니다. 하도 오랫동안 D90을 방치했더니, 초기화가 되었나봅니다. 사진 찍은 날짜가 2000년 1월 2일부터 시작하는군요. 왜냐하면, 사진 찍기 전날-그러니까 여행 가기 전날에 처음으로 제대로 충전했기 때문입니다. 하하하하하.

그래서 다시 수첩과 SE2 사진첩을 뒤져 날짜를 확인합니다. 1월 13일이군요. 글쓰는 날은 27일. 딱 두 주 전의 사진입니다.

 

 

제주도에도 블루보틀이 하나 있습니다. 비교적 최근에 생긴 모양으로, 원래라면 별로 관심 없었을 이 곳을 방문한 이유는 딱 하나 입니다. 간식. 그렇습니다. 제주의 우뭇가사리를 이용하는 푸딩집, 우무. 푸딩보다는 젤리에 가까울지 모르지만, 우유푸딩이라 부르는 일본의 간식도 우뭇가사리=한천을 사용하니 푸딩이라 불러도 문제 없다 생각해봅니다. 젤라틴으로 굳혀도 푸딩이라 부르니 한천이든 우뭇가사리든 써서 굳혀도 푸딩이겠지요.

 

이야기가 삼천포로 빠졌네요. 그 우무™에서 블루보틀에 커피푸딩을 공급한답니다. 여기서만 판다는듯하군요. 한정에 취약한 저와 동행은 일찌감치 블루보틀도 여행지로 잡았습니다. 다만 날이 안 좋았네요. 지난번에도 언급했지만 여행기간동안 날씨는 환상적이었습니다. 이 날 중산간 말고, 위쪽 도로는 통제가 들어갔습니다. 운전대는 동행이 잡았던 덕에 저는 편히 갔지만, 동행은 도로 통제가 되지 않았을지, 얼지 않았을지, 블루보틀 가는 사람이 너무 많지는 않을지 내내 걱정했습니다.

 

 

 

 

 

맨 마지막의 걱정은 틀렸습니다. 어떤 의미로는 맞았지만, 어떤 의미로는 틀렸습니다. 블루보틀에 사람은 많았지만, 길을 달리는 내내 마주쳤던 수많은 ㅎ번호판 차량들과 그 외의 번호판을 단 차량들 중 같은 길을 간 차는 없었습니다. 앞에 가는 차들이 다 블루보틀 가는 거 아니냐, 저기 저 차도 같은 방향으로 가는 걸 보니 블루보틀 가나보다라며 안절부절 못하더니, 그 모든 차들이 각자의 길로 흩어지는 모습을 보고는 제게 구박 받았습니다. 운전 담당을 구박하면 안되지만, 이런 헛소리를 할 때는 말로 받아줘야 합니다. 하하하.

 

내부에 자리는 없었고, 어차피 안에서 먹을 생각도 없었으니 포장을 하기로 하고, 푸딩은 1인 1푸딩, 그 외의 음료만 따로 챙깁니다.

 

줄 서서 주문대까지 가는 동안 이런 상품들을 보고 잠시 눈이 돌아갔지만 참습니다. 블루보틀 저 머그는 참 쓰기 좋은데, 바닥이 넓어서 안정적이기도 한데, 안쪽에 커피물이 들더니 안 닦이더군요. 그걸 보고는 그 뒤로 블루보틀 제품은 안 사기로 결심했습니다.

 

 

 

그래요, 저건 신포도다, 신포도다......

 

실제로 품절되어서 구입할 수 없는 물건이었으니 그림의 떡이기도 합니다. 목공에 손을 대면 저 비슷한 것을 한 번 만들어 볼까 싶기도 하고요? 드립 스탠드는 만들고 싶지만, 만들 필요가 없는 물건이므로 고민됩니다. 없어도 되는데, 보면 갖고 싶으니.....

 

 

 

그리고 포착. 블루보틀은 상하목장 우유를 씁니다. 안심하고 마실 수 있어요!

 

 

 

 

 

한정 음료였다고 기억합니다. 시즈닝 카페라떼와, 동행이 주문한 플로트라떼.

 

 

 

 

 

밖으로 나왔더니 동행이 이런 사진을 찍어야 한다며 블루보틀 밖 돌담에 올려 놓습니다. 어디서 많이 본 구도, 인스타에서 등장할 듯한 분위기......... 안 좋아합니다.=ㅅ= 인스타는 트위터보다 더 인생의 낭비예요.

 

 

 

눈발이 날리다 말다 해서 잽싸게 차로 돌아옵니다. 그리고는 커피 푸딩을 꺼내 사진을 또 찍습니다. 그 뒤에는 먹어야죠.

 

일단 시즈닝 카페라떼. 마셔보고는 배를 잡고 웃었습니다. 아, 아주 익숙한 이 맛. 아주 쉽게 표현하면 라면 수프를 위에 살짝 뿌린 맛입니다. 그러니까 후추와 허브솔트 등을 갈아서 라떼 위에 뿌렸더라고요. 라떼 위에 뭔가 뿌리길래 시나몬인가 했는데 색이 조금 다르더군요. 짭짤하고 익숙한 향이 확 올라오니, 저도 모르게 이거 라면 수프!를 외치게 됩니다. 아니겠죠. 허브 솔트겠지요.

동행이 구입한 플로트라떼였던가. 이건 아이스크림이 답니다. 달달해요. 어떤 단 맛이냐면, 올 여름 본가 냉장고에도 들어 있었던 상하목장의 얼려먹는 아이스크림스틱입니다. 연유맛이 진하게 나는 그런 단맛입니다. 당연히 커피와의 조합도 좋지요. 커피의 쌉쌀함이 달콤한 아이스크림과 섞이면서 사람을 화악 끌어 올립니다. 아니, 코코아가루가 없으니 티라미수는 아니라고요.

 

푸딩은 두말할 나위 없습니다. 맛있네요. 아래의 소스도 좋고, 커피푸딩도 몽글하고 부드러운 것이, 딱 우무로 굳힌 우유푸딩의 확장판 같은 맛입니다. 본점은 다음 여행 때 가는 걸로 기약하고, 이번 여행에서는 미뤘지만요. 시간은 부족하고 가보고 싶은 곳은 여러 곳이니 뒤로 미루게 되더군요. 이번 여행의 중심은 어디까지나 커피니까요.

 

 

블루보틀은 그 옆에 제주맥주집도 있습니다. 그 이전의 여행에서도 여러 번 보았던 제주 지역 브루어리랍니다. 블루보틀과 협업한 커피맥주를 팔던데, 오크통에 넣어 숙성시켰다는 한정 맥주도 있더군요. 들고 갈 때의 가방이 이미 무거웠던지라 포기했지만 동행은 한정맥주와 커피맥주세트를 둘 다 구입했습니다.

 

 

제주에서도 멀고, 서귀포에서도 멀고. 성산일출봉 쪽에서라면 그럭저럭 가까울 겁니다. 애매한 위치라 추천하기 어렵지만, 그래도 풍광이 좋아서 한 번쯤은 가볼만 합니다. 사람이 없다면 거기서 혼자 커피 마시면서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기도 좋을 거고요. 그러니까 멍 때리기 좋은 장소입니다.

겨울은 춥지만, 봄 가을의 풍광은 다를 테니 그 때 또 가볼까요.'ㅂ'

 

 

 

 

 

지난 여름 여행 때, 여행 선물을 뭘로 살까 고민하다 검색해 찾은 가게였습니다. 돌하루방 양갱과 화과자꼬치, 선물용으로 나온 화과자 세트 등을 판매하는 작은 가게로, 간단한 포장만 가능한 화과자꼬치를 먹고는 홀랑 반해서 이번 여행 때도 가봤습니다.

 

 

 

이게 지난 여름 여행 때의 사진입니다. 현무암을 표현한 모양새지요. 꼬치에 꿴 그대로 받습니다. 회색의 현무암 색이 잘 어울리는 흑임자맛입니다. 다른 쪽은 단팥맛으로 단호박색이고요.

 

 

 

 

 

화과자뿐만 아니라 여러 소품들도 함께 팝니다. 오른쪽 사진의 당근 모자는 그 때 같이 갔던 G가 못참고 덥석 집어 들었더랬지요. 옆으로 보이는 것이 화과자 꼬치입니다. 왼쪽 사진의 세트가, 맨 위의 사진에도 찍힌 선물 세트고요. 양갱이나 화과자 모양은 왼쪽 사진을 참고하시면 됩니다. G말로는 양갱도 맛있었다 합니다. 저는 여름엔 꼬치만 먹고 말았고요. 낱개 판매는 안되고, 선물용 세트로만 살 수 있다보니 그냥 꼬치만 먹을 생각이었거든요. 그러나 먹고는 후회했습니다. 한세트 구입해서 냉동고에 넣어둘걸 그랬다고요. 안내로는 가능한 빨리 섭취하도록 장려하지만 뭐, 저 혼자 먹을 거니 냉동고에 모셔뒀다가 하나씩 꺼내 먹어도 괜찮을 겁니다.

 

 

 

 

동백과 하루방, 귤과 돼지. 제주도와 잘 어울리는 소재들입니다. 특히 붉은 동백은 여기뿐만 아니라 소품들로도 많이 나오더군요. 4.3사건의 상징으로도 많이 보았습니다.

G가 가장 맛있다고 꼽은 것이 저 동백이라, 넷 중에서 동백을 남겨두고 나머지 셋은 고이 냉동고로 돌려보냈습니다.

 

 

 

접시는 노리다케. 가 아니라, 같은 회사인 오쿠라입니다. 긴자의 노리다케 매장에서 구입했던 접시로, 상자는 오쿠라더군요. 라인 자체도 노리다케가 아닌 오쿠라쪽인 걸로 기억합니다. 귀엽다며 덥석 집어와 놓고 찬장에 고이 모셔두다가, 최근에 가끔 꺼내씁니다. 쓰지 않는 접시들도 방출해야할 건데요. 음. 으으음. 그 첫 번째 대상이 아마도 웨지우드 오베론..? 그거 집에 세 조나 있어서 말입니다.

포크는 무지. 커트러리는 무지 제품이 맞춰 쓰기 좋더군요. 부담없이 쓰고, 분실했을 때도 마음 편히 채울 수 있어 그렇습니다.

 

 

 

 

색의 조화가 멋집니다. 빨강과 그 속의 단팥. 노란 화심이나 푸른 잎사귀도 좋습니다. 크흑. 티타임이든 커피타임이든, 하나 꺼내 놓고 자르는 것만으로도 훌륭한 휴식이 됩니다. 눈뿐만 아니라 입도 호강하고요. 달지만 혀를 힘들게 자극하는 단맛이 아니라, 은은하게 감싸는 단맛입니다. 딱 하나 챙겨 먹으면 마음이 부드러워지는 그런 단맛.

 

그래서 못참고 하루방도 꺼내다 먹었더랬지요. 그 쪽은 아예 사진도 없습니다.

 

돌하루방은 꼬치처럼 흑임자맛입니다. 흑임자를 좋아하지 않는다면 취향 아니겠지만, 저는 흑임자쪽이 더 맛있더군요. 깨의 고소한 맛이 함께 감돌아서 덜 달게 느껴집니다. 이 고소한 맛이 입안에 감돌다보니 계속 생각나는군요. 아냐, 안돼, 위험해. 어머니가 슬슬 당 걱정 하시는 걸 보면 저도 위기감을 느끼고 조절해야하는데 말입니다. 세상에는 맛있는 단것들이 너무 많아요.

 

 

다른 둘도 비슷한 맛일거라 생각해봅니다. 돼지는 아마도 흑임자, 귤은 아마도 단팥. 냉동고에 잘 모셔뒀다가 하나씩 까먹기 좋고요. 다음 제주 여행이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그 때도 한 팩 들고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ㅠ' 위치가 어중간하지만, 렌터카로 다닐 거라면 내비게이션 찍어서 어렵지 않게 갈 수 있고요. 제주 시내에서 서편에 위치해 있어, 진정성 종점이랑 묶어도 나쁘...진 않을 거예요, 아마도?

 

 

 

 아꼬운제주. 카페.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이호이동 1177 현하우스 1층

옛날 옛적. 도쿄역 지하를 돌아다니던 때, 역 벽면에 착 달라붙은 가게 앞에 사람들이 길게 줄 선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 때까지의 일본여행 경험으로 일단 줄이 길면 맛있는 음식이라는 거라, 기억해두었지요. 오래전 일이라 기억은 가물가물하지만, 아마도 PRESS BUTTER SAND의 구입은 그 두 번째 만남 때였을 겁니다.

왜 그 이야기를 꺼내냐면, 파리바게트에서 제주공항 한정으로 내놨다는 샌드를 보고 아, 그 프레스 버터 샌드 아냐? 싶었거든요.

 

 

프레스 버터 샌드의 기록을 정확히 남기는 않았지만, 있기는 합니다.

 

https://esendial.tistory.com/8228

 

190823_아마도 7-8월의 음식담(飮食談)

그간 따로 올렸던 사진과 안 올린 사진을 섞어서 올려봅니다. 졸음을 누르기 위해 커피를 들이 부었지만 그래도 부족하네요. 지난 주 내내 맛있는 커피를 못마신 부작용이 주말을 맞아 한 번에

esendial.tistory.com

 

 

2019년 8월의 알폰스 무하 전시회 때 사왔군요. 그 전시회는 썩 취향이 아니었고 기억에 남은 건 하츠 아키코의 그림뿐. 아마 그랬을 겁니다. 클램프 그림이 없어 아쉽다는 생각을 했을 거예요, 아마.

 

하여간 그 때 사온 버터 샌드는 위 아래에 버터를 듬뿍 넣은 파삭한 느낌의 과자에, 속에는 캐러멜 크림을 넣었을 겁니다. 한 번에 하나 이상 먹기도 무리인 그런 음식이었다고 어렴풋이 기억합니다.

 

 

 

 

양쪽은 모양은 비슷하지만 맛은 상당히 달랐다-가 결론입니다. 겉의 과자는 제주마음샌드가 더 단단했고, 모양이나 디저트에 대한 아이디어 차용은 있었을지 모르지만 다르다는 것.

 

 

 

 

여행 선물로 나쁘지 않지만 유통기한이 짧습니다. 그래도 한 번쯤은 먹을만 하나... 굉장히 고소한 땅콩맛입니다. 이게 왜 문제가 되냐 하면, 저는 땅콩을 썩 즐기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모든 것은 어렸을 때 땅콩맛 쿠키를 너무 많이 먹어서 그런 거라 주장해봅니다. 아니, 땅콩버터를 너무 퍼먹어서 머리 좀 커진 뒤에는 땅콩류 디저트를 그리 즐기지 않는다는 표현이 맞을지도요. 그래도 막과자로 불리는 그 센베는 좋아합니다. 동그란 땅콩센베는 가끔 찾아 먹습니다. 요즘은 센베도 잘 안 찾아 먹지만 뭐, ... 대체적으로 땅콩은 그냥 저냥 먹는 편이지, 찾아가며 먹을 디저트는 아니란 겁니다.

 

만약 이 디저트가 땅콩이 아니라 다른 과자였다면?

그래도 썩 찾아 먹진 않을 겁니다. 도쿄역 프레스 버터 샌드는 극찬을 했지만, 지금 다시 먹어서 맛있게 느낄 거란 확신은 없습니다. 그 사이 입맛이 꽤 바뀌었으니까요.'ㅠ'

 

 

 

 

그래서 오늘도 이 글을 올리면서 맛있는 간식이 먹고 싶다고 한탄하고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하. 맛있는 디저트는 대부분 수도권 내 새벽배송이라 지방은 해당사항없음 입니다.ㅠ_ㅠ 다음 주에 서울 올라가면 그 때 맞춰서 배송 시켜둘까요.

 

 

 

덧붙임.

SPC이기 때문에 제주에서 구입할 때도 마음에 걸렸지만, 맛보는 걸로 딱 한 상자 샀고, 더는 안사도 된다 생각했으니까요. 배스킨라빈스만 아니면 SPC 라인의 완벽한 불매가 가능한데... 음...=ㅁ=

 

추석 연휴에 구입했다 뜯은(읽은) 전자책 여럿이 망했습니다. 1권 보고 나서 다음 권 구입했던 소설은 뒷 권을 마저 보아야 하는지 진지하게 고민하다가 한 번에 구입했다가, 이 소설을 더 읽는 일은 내 시간을 버리는 일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가이드버스 소설도 몇 구입했다가 초반의 장벽을 넘지 못하고 던졌고, 예전에 그럭저럭 재미있게 읽었던 다른 소설 하나도, 차라리 예전에 읽었던 다른 소설을 다시 읽는 쪽이 낫겠더군요. 최근에 탐라에서 보았던 SF 본심에 오른 웹소설을 잡는 쪽이 낫나 싶고요. 아니, BL 소설은 괜찮을 겁니다. 동전반지의 소설은 첫 작품도 재미있었거든요. 푸른괴물의 껍질도 괜찮게 보았고요. 최근 작은 장바구니에 넣어두고 결제 시기를 보고 있었는데.

 

 

사진의 간식은 편의점 가서 눈에 들어오는 걸 집어 들었습니다. 가끔 단게 땡기던 날인데, 뭔가 신기한 간식이 나왔다고 집어 들었다가 실패했습니다. 왼쪽의 우유는, 앞에 나온 라즈베리를 못 보고 뒤의 딸기 밀크만 보고 덥석 집었습니다. 커시팟이랑 바닐라맛, 그리고 저 분홍 우유가 있었거든요. 그리고 호기심은 장렬하게 실패했습니다. 라즈베리맛이, 우유를 마시는 순간 앞부분을 잡고 들어옵니다. 그 왜, 라즈베리 특유의 새콤한 향과 맛 말입니다... 근데 그게 또 인공향의 느낌이 물씬 풍기는군요. 그냥 딸기면 딸기구나 하고 넘어갈 텐데, 한 모금 머금으니 '나는 딸기가 아니라 라즈베리요!'라고 울부짖으며 들어옵니다. 하. 두 모금까지 마시고는 얌전히 포기했습니다.

 

옆의 버터 캐러멜은 상상할 수 있는 그 맛 그대로의 맛입니다. 그 왜, 버터스카치 캔디맛. 입맛이 바뀌니 요즘은 이런 간식도 덜 찾아 먹습니다. 다행이라면 다행인데, 그렇다고 다른 음식을 잘 챙겨먹는 것도 아니라 골치입니다. 하하하.; 체력과 기력이 떨어지는 가장 큰 이유는 아마 이쪽일 거예요.

 

 

감기로 고생중이란 이야기를 했지요. 술은 그 때문에 꽤 전부터 못 마시고, 이제 슬슬 아이스크림도 끊어야겠다 생각중입니다. 찬 음료랑 아이스크림 등등을 일단 끊어야겠어요. 체력 저하에 기력 저하, 불면과 스트레스성 알레르기 반응도 나타나는 걸 보니, 끙끙대는 걸 멈추고 상관님께 메일 드려야겠습니다. 그거 허락 받기 전까지는 불면이 해결될 것 같지 않아요. 하아아아.;ㅂ; 이렇게 일을 미루는 성격이 아니었는데, 왜 이렇게 되었을까요.;ㅂ;

코로나19 때문에 서울 방문을 자주 못하다보니, 정산종에서 도착한 택배도 한참만에 수령했습니다. 지방이 아니라 서울로 수령지를 둔 이유는 제 몫뿐만 아니라 G의 몫이 끼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번 추석 선물로 돌릴 월병이었거든요.

 

https://twitter.com/yinzhen2017/status/1417431877539950595?s=20

 

이소 on Twitter

“정산당에서 홍차 월병을 낸다고 합니다. 아마 중추절(우리의 추석) 용으로 내는 듯. https://t.co/VTF6cN88l4”

twitter.com

 

발단은 언제나 그렇듯 트위터. 중국차 파는 곳으로 제 탐라에도 솔솔 올라오던 정산당에서 홍차월병을 냈다고 합니다. G에게 던져줬더니, 추석 선물로 쓰기 좋겠다며 관심을 보이더군요. 그 타래 아래, 5상자 파티를 구성했다고 하는데, 스트레스성 폭주를 겪고 있던 저는 배째라고 혼자서 주문합니다. 제가 다 먹을 건 아니고요, 도착하면 어떻게 먹을지는 도착한 다음에 고민하면 되는 겁니다. 최소한 G가 한 상자는 챙겨갈테니까요. 추석 선물용으로 나왔잖아요.'ㅂ'

 

그리하여 저 트윗을 본 순간 바로 결제, 그리고 쿠폰을 써서 정확히 150달러를 맞춥니다. 7월 21일에 주문하고 도착은 8월 5일, 우체국으로 왔습니다. 카카오톡에 영문이름으로 온 택배가 온다기에 이게 뭔가 하다가 뒤늦게 깨달은건 덤. 하지만 그 주도 그렇고 그 다음주도, 서울 못가고 내내 미뤘습니다. 지난 금요일에서야 택배를 뜯었더랬지요.

 

 

 

오우오. 택배 겉면 사진은 안찍었습니다만, 테이프로 둘둘 감아서 물 한 방울 안 들어갈 정도로 포장했더군요. G가 택배상자 뜯기 어렵겠다 했던게 그 때문이었습니다. 윗면을 열어보니 저렇게, 월병상자를 비닐에 넣어서 종이쇼핑백에 넣었습니다. 그러니까 그대로 들어서 선물용으로 들고 가면 됩니다. 사진으로는 다섯 개. 이 중 하나는 제가 들고 오고, G에게도 맛보라면서 한 상자 건넸고요. 선물용으로도 한 상자 더 들고 갈테니 남은 월병은 두 상자입니다. 이건 집에서 선물용으로 소화하면 딱이군요.

구입할 때는 다섯 상자나 되는데! 라고 생각했지만 받고 나서 뿌리니 사라지는 건 금방입니다. 핫핫핫.

 

 

 

왼쪽은 보정하지 않은 사진이고, 오른쪽은 보정한 사진입니다. 그대로 들고 가 선물하면 되도록 쇼핑백에 담은 모습과, 그 안에 담긴 월병상자. 안에는 엽서도 있더군요.

 

저녁에는 딱 여기까지 사진 찍고 뻗었습니다. 왕복운전을 한데다 저녁 늦게 들어왔고, 씻고 나니 몸이 축 늘어지더군요. 간신히 상자들만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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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주문이 8월 10일이었고, 26일 출발이라니 이제 곧입니다. 추석 전에 도착하려면 일찍 출발하는 게 맞지요. 각 월병의 구체적인 설명은 위의 상품 안내를 보시면 되고, 간단히 말해서 홍차맛 월병, 속에 류심(流心, 액체형 속재료. 소스)이 들어간 월병 등이 섞여 있습니다. 소스도 망고맛과 커스터드맛이 있더군요.

 

 

 

이쪽도 보정 후 사진입니다. 실제 사진은 조금 어둑어둑하지만 보정하고 나니 실제 월병색에 가깝군요. 위의 트윗에도 등장하는 꽃모양 월병입니다.

옆에 곁들인 건 그래도 집에 있는 커피 중에서는 약한 맛(...)에 해당하는 과테말라였는데, 평소에 마시듯 진하게 내려뒀더니 흑흑흑.... 월병맛이 조금 묻히는 감이 있습니다.

 

 

 

월병은 대체적으로 달지 않고 진한 맛입니다. 홍차맛이라더니 뒤에 쌉싸름한 맛이 도는 것 같기도 하지만 옆에 곁들인 차가 커피라 실수였지요.ㅠㅠㅠ 저기에 같이 마시려면, 아예 연하게 내린 커피를 마시거나, 최소한 홍차, 그도 아니면 밀크티 등등으로 맞췄어야 했습니다. 크흑. 그래도 느긋하게 티타임 즐기기에는 딱 좋은 월병입니다.

도향촌의 월병은 겉의 반죽이 더 과자 같다고 하면, 정산당의 월병은 그보다는 만쥬에 가깝지 않나 싶습니다. 월병피가 더 촉촉하고 얇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찬장 안에 루피시아의 백도우롱이 있으니 차라리 거기 곁들일 걸 그랬네요.

 

다음 주말의 아침 티타임에는 백도우롱에 미니 티팟을 꺼내서 시도할까 합니다. 마탐정로키 티포원이면 알맞게, 잘 어울리지 않을까 싶네요. 정 안되면 딸기민트 티백이라도 꺼내들어야...!

 

 

정석은 아니더라도 이렇게 갖춰 놓은 티타임은 오랜만입니다. 그간 대강 차려먹고 머그로만 후루룩 마셨더니 오랜만의 다과상이 반갑네요. 쟈아. 다른 월병들도 차근차근 올려보겠습니다.+ㅅ+

정산당의 월병 주문 흐름을 타고, 1차 주문에 성공해 무사히, 잘 도착했습니다. 그러니까 본가에 말입니다. 서울에 못 들어간지 꽤 되었다보니 아직도 사진을 못찍었습니다. 아니, 월병뿐만 아니라 '적국의 왕자로 사는 법' 2부 애장판 세트도 도착했는데 못 봤습니다. 뭐, 파손이야, 아주 심각하지 않은 이상은 교환할 생각 없으니까요. 파본이라면 그냥 가슴에 묻고(..) 갈 겁니다. 핫핫핫.

 

하여간. 월병 이야기가 나오다보니 이런 이야기도.

 

https://twitter.com/februarytea/status/1425142095971381254?s=20

 

如月여월 on Twitter

“그러고 보면 일본의 요코하마 차이나타운 월병은 대체로 융태행이나 도향촌같은 한국의 퍽퍽한 월병과 비슷하지만, 조금 부드러운 느낌이었어요. 가게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역시 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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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코하마 차이나타운의 월병 이야기입니다. 이 타래를 읽는 순간 문득 떠오르더군요. 어. 그러고 보니 나 월병이란 걸 제대로 인식한 것도 요코하마의 차이나타운에서 파는 월병 때문이었지, 라고. 다만 중요한 부분은 이 월병이 실물 월병이 아니었다는 겁니다.-ㅁ-a

 

혹시라도 책이 아직 남아 있나 싶어 검색했는데 없습니다. 다테노 마코토라고, 최근에는 BL 쪽 작품을 여럿 내는 만화가가 있습니다. 한국에 맨처음 번역된 책은 블루라벨인가, 백작 카인 시리즈 등을 출간했던 그 대원씨아이의 일본만화라벨로 나온 『아이 러브 유 베이비』였습니다. 이 작가 특유의 '족보꼬인' 이야기였지요. 뭐냐면, 지금 탐라에 던져 놓으면 화려하게 불탈만한 '중년남과 나이어린 여성의 연애담'으로 결말이 났거든요. 아, 이거 내용 폭로인가....

그 만화 이야기만 해도 한참은 주절거릴테니 넘어가고. 그 만화보다는 비교적 최근에 나온 만화가 있습니다. 이건 집에 책이 있나 없나 가물가물하네요. 이슈코믹스로 나왔고, 엘리트라인 경찰이 실습나온 경찰서에서 좌충우돌 하는 이야기입니다. 파트너로 붙은 사수가, 예전에 엘리트 코스 달리다가 뛰쳐나온 껄렁껄렁한 인물로 등장하고, 주인공은 이제 막 사회에 발을 들인 부잣집 도련님입니다. 짜임이 좋아서 즐겁게 보았지요. 그리고 이 만화에서 월병이 주요 소재로 등장합니다.

 

 

그 이야기를 보고 처음으로 월병이란 과자를 알았고, 궁금하다 생각했습니다. 그 뒤에 파리바게트의 앙금 들어간 월병은 한 두 번 먹어봤지만, 그 맛은 만주랑 크게 다르지 않지요. 이 맛이 아닐 건데 생각하다가 만난게 도향촌의 월병이었습니다. 그게 아마도 00년대 초반..-_-a 그 때 처음 만나봤지만 지금도 좋아합니다. 고오급 간식이라서 그렇죠. 문제라면, 종종 월병 먹고 나면 생목이 올라서 최근에는 손을 못댔습니다. 생목이 오르다는 표현이 낯설지도 모르지만, 역류성 식도염 증세입니다. 안 먹은지 좀 되었으니 지금은 어떨지 모르지요. 한 번에 왕창 먹었다가 그랬으니 지금은 문제 없을지도?

 

 

그래서 결론.

 

아직도 정산당 월병 못 뜯었습니다. 엉엉엉.;ㅂ; 다다음주 주말쯤에는, 코로나19 확진자 추세가 좀 떨어진다면, 그 때는 서울 다녀올 생각입니다.;ㅂ;

https://twitter.com/esendial/status/1370565879742656513?s=20

 

Kirnan on Twitter

“카카오메이커스를 가끔 들여다보는데. 어떤 제품들은 아, 이거 도쿄에서 봤어! 라는게 있다. 예를 들면 고메버터와 캐러멜의 조합이라는 이 쿠키세트. 나무 상자 버전 마저도 그러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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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단은 이 트윗이었습니다. 카카오메이커스를 들여다보다가, 도쿄에서 만난 Gendy의 쿠키와 비슷한 느낌의 세트를 찾은 겁니다. 주문할까 잠시 고민하다가 에라 모르겠다라며 덥석 주문 시도. 그리하여 기나긴 펀딩 마감 시간과 배송기간을 견디고는 드디어! 과자 상자를 받았습니다. 택배 받을 때가 제일 기대되지요.

 

다만 어제 조금 많이 넋이 나가 있었던 터라 뜯는 것은 진짜로 자기 직전에 했습니다. 아차. 펀딩 주소는 이쪽입니다.

 

makers.kakao.com/items/100014694

 

바다정원 카라멜쿠키 선물세트(10개입)

파티셰의 선물, 캐러멜 쿠키

makers.kakao.com

나중에는 펀딩말고 직접 주문해볼 생각입니다. 가게가 고성에 있더라고요. 플랫폼 거쳐 주문하는 쪽보다 직접 주문하는 쪽이 수월하겠다 싶습니다. 지금 확인하니 자체 홈페이지가 있지만 한창 제작 보수중이라 3월 중 완성 예정 .. .. 근데 오늘이 3월 마지막 날 아닌가?;

 

 

 

상자 하나에 주황색의 완충비닐봉투 두 개가 들어 있더군요. 두 세트를 각각 완충봉투에 담아 봉해서 보냈더랍니다. 열어보니 서랍형태의 나무상자에, 라벨을 붙여 고정했습니다.

 

 

기름종이로 낱개 포장하고. 아니, 기름종이라 해도 안쪽에는 방수코팅 비슷하게 들어가 있더군요. 오밀조밀 들어 있는게 귀엽더랍니다. 일단 어제는 사진 여기까지 찍어두고는 하나만 빼다가 가방에 뒀습니다.

 

 

 

 

오늘의 커피는 냉동실에 남아 있던 원두들을 탈탈 털어서 내렸습니다. 아마 콜롬비아하고 토라자가 섞였을 겁니다. 거기에 게이샤도 약간. 어쩌다보니 원두 몇 종이 조금씩만 남아 있어서 모아서 한 번에 내렸지요. 요즘 아침에 일어나기가 매우 힘들어서, 아예 저녁에 커피를 내려 담아두었다가, 출근하면서 들고 갑니다. 콜드브루보다는 식어도 드립한 쪽이 좋습니다. 드립을 진하게 내리는 터라 콜드브루는 약하다고 느낍니다. 카페인은 강한데, 맛은 약하니 웬만해서는 드립을 마십니다. 가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할 때는 콜드브루. 그래서 헬카페 콜드브루를 좋아합니다. 컬리에서만 몇 번 주문했던 터라 이제는 직접 가서 구입하지 않을까 싶고요.

 

 

 

 

 

포장을 벗겨보니 이렇습니다. 구조 자체는 매우 단순해요. 위 아래는 사브레이고, 가운데는 캐러멜. 둘세데레체 느낌의, 밀크캐러멜 계통입니다. 요즘 하도 유튜브의 제과제빵 영상을 돌려보는 터라 어떻게 만드는지는 대강 알고 있습니다. 설탕을 가열해 캐러멜화 하고, 갈색으로 변하면 거기에 데운 생크림을 조금씩 넣고 저어서, 캐러멜소스를 만듭니다. 그걸 농축하면 이렇게. 둘쎄데레체는 원래 우유를 은근하게 가열해서 만들고, 간략 버전으로는 농축우유나 연유를 압력솥에 넣고 돌리거나 약한 불에서 오래오래 가열해 캐러멜화 하더군요. 이건 아마도 설탕과 크림의 조합으로 만들지 않았을까..?

쫀득하게 죽 늘어지는 캐러멜은 그냥 캐러멜입니다. Gendy는 쿠키도 스파이시하고, 캐러멜도 스모키한, 훈연향이 밴 느낌입니다. 바다정원의 캐러멜 쿠키는 위아래의 사브레가 약간 더 구워낸 듯한 맛에 과자 자체도 모래처럼 알알이 부서집니다. 하나 딱 먹고 나니 흡족하게 당분이 차오르니 좋습니다 티타임 쿠키로 잘 어울리네요.

 

 

먹고 나니 또 여행가서 Gendy의 쿠키를 사다가 비교하고 싶다는 생각이 물씬 드는데, 갈 수 있을 날은 아직 한참 멀었지요. 정말로.

아직 핸드폰에서 옮기지 못한 사진들도 있지만, 1월과 2월 사이에 찍은 사진임을 확신하며 나머지를 정리합니다.

 

오늘 모종의 사유로 왕복 1시간 반 거리를 두 번 뛰었다가 체력이 끝까지 고갈되어 또 뻗었습니다. 내일하고 모레는 화요일에 제출할 기획안 개요를 잡고, 원고 마감 하나 쳐내야 하는 고로 마음이 바쁘네요. 그러니 오늘도 어제처럼 살짝 날로 먹는 글을 올려봅니다.-ㅁ-a

 

 

 

간식은 아니고, 아마 조금 이른 저녁이었거나 조금 늦은 아침이었을 겁니다. 커피를 갖다 놓은 걸 보면 후자일 가능성이 높군요. 냉동실을 뒤지니 두 주쯤 전에 넣어둔 옥수수식빵이랑 G가 준 마들렌이 있더군요. 이번에도 에어프라이어의 기운을 빌렸습니다. 에어프라이어와 오븐은 있지만 전자렌지는 아직 없고, 아마 계속 안 들이지 않을까 싶네요. .. 오븐이 전자렌지 기능도 하던가? 그럴려면 거실로 끌어 내야 하는데, 둘 곳이 마땅치 않아 아직 침실에 두고 있습니다. 바닥에 방치중이네요. 코스트코에서 봐둔 이동식 정리장을 갖다 써야 하나.

 

 

 

 

 

앗, 맞다. 자취방 냉동실에 연어도 한 팩 남아 있습니다. 연어덮밥 해먹어도 충분할 양이네요. 냉동실에서라면 조금 더 버틸테니 입맛없을 때를 대비해 놔둘까합니다. 어차피 도시락으로는 못 들고 갈 식재료라, 주말에 챙겨 먹어야죠. 간장은 시판간장을 쓰고, 중요한 고추냉이도 잘 챙겨뒀으니 문제 없습니다.

 

 

 

시청역, 정확히는 환구단 옆에 있는 이나니와 요스케의 점심 세트입니다. 몇 년 째더라. 원래는 1년도 안 걸린다고 하던 작업이 지금, 3년째를 달려가는 중입니다. 하하하하. 사이에 낀 코로나19와 기타 등등의 여러 문제로, 2019년에 끝났어야 하는 일이 여즉 진행중이네요. 3월에는 처치해주신다 했으니, 일단 넉넉잡고 봄까지 기다립니다. 최근의 스트레스 원인 중에는 이쪽 문제 비중도 상당히 높습니다. 가끔은 가위 눌릴 정도로.. (먼산)

 

이나니와 요스케는 저녁메뉴와 점심 메뉴가 매우 다릅니다. 저녁은 술을 위한 코스고, 점심은 가볍게(?) 먹을 수 있습니다. 위의 메뉴가 가볍게 먹을 수 있는 수준이냐 물으신다면, 그건 아니지만.

 

 

 

코로나19 때문에, 스타벅스에 앉아 음료 마신 것도 매우 오랜만입니다. 메뉴 이름은 잊었지만 콜드브루에 연유와 우유를 넣어 섞은 겁니다. 집에서 만드는 콜드브루는 사다 마시는 것처럼 입에 맞게 만들기가 참 어렵더군요. 지난 번에는 물 비율을 잘못 맞춰서 맹한 커피를 마셔야 했습니다. 크흑. 담주에 커피콩 사면 좀 시도해볼까요.

 

 

 

 

하루 한 끼만 챙겨먹다보면 점심 준비할 때는 폭주하기 마련입니다. 한창 배고플 때 준비하니 적량보다 많이 준비하는 거죠. 그리고는 왜 이리 많이 만들었을까 후회하며 뻗습니다. 이것이 폭식과 절식의 반복.....까지는 아니고. 저녁을 못 먹게 되는 가장 큰 이유입니다.

 

어제도 저녁에 챙겨먹을 일이 있어 먹었다가, 아침에 위장이 묵직해서 괜히 먹었다고 후회했다가, 점심까지도 제대로 소화되지 않아 끙끙대다가, 점심도 조금 과하게 먹고는 뻗었습니다. 위장이 묵직한게, 과로했다고 항의하는 모양새로군요. 그러면서도 매번, 점심 준비를 할 때면 먹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아서 이것저것 뒤섞습니다. 사진은 냉동제품인 육개장 칼국수에 냉동고에 보관하던 설 가래떡을 섞은 음식입니다. 맛은 걱정 안하셔도 됩니다. 맛 없을리 없잖아요. 뭐래도 탄수화물 한가득한 음식입니다.

 

 

 

에어프라이어를 쓰면서 이런 저런 다양한 냉동식품을 돌려보는데, 튀김류는 자체적으로 튀김을 머금고 있는 제품이 맛있습니다. 냉동감자를 그냥 돌리면 매우 애매한 맛이 나더군요. 패스트푸드점의 감자튀김은 충분한 기름에 튀겨내 소금 등을 듬뿍 뿌린 맛이니 기대하면 안됩니다. 그래도 저런 빵종류는 나쁘지 않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빵은 그냥 빵이 아니라, 핫도그와 비슷한, 작은 소시지빵입니다. 속의 짭짤한 소시지와 겉부분의 핫케이크맛 빵이 단짠의 조화를 잘 이루다보니 한 번 구입하고 말았습니다. 입에 너무 잘 맞아서 냉동실에 쟁이면 안되겠더라고요.

 

 

 

 

이상한 사진이 아닙니다. 사진을 잘못 찍은 건가 싶은 정도로, 희한한 색의 케이크가 보이지요. 실제 색은 아주 살짝 회색빛 비슷하게 도는 연한 하늘색 크림의 케이크입니다. 레몬 케이크고요. 성수 말고 상수, 홍대 후문 근처의 안쪽 골목에 자리잡은 바나나 하루키의 케이크입니다. 이날 체력만 되었다면 케이크도 더 포장해오고 싶었는데, 점심도 먹었고 그 직전에도 뭘 먹고 움직여서 위장이 파업 일으키기 직전이었습니다. 지금도 위장이 불만을 토로하고 있는 상태지만 사진만 봐도 한 번 더 가고 싶은 가게더군요. 이름이 딱, 예전에 홍대가 막 뜨던 시기의 그 느낌을 줍니다. 노스탤지어라고 하기에는 그리 멀지 않은 시기인데 참..... 오랜만에 가보니 매우 많이 변했더랍니다. 제가 알던 홍대가 아니더라고요. 언제 시간 되면 한창 공방 다니던 때 돌아다니던 골목들을 돌아보고 싶네요.

 

 

바나나 하루키 가기 전에 먹은 것들.

여의도 진정성입니다. 진정성을 검색하면 온갖 이상한 검색어들이 튀어나오니 카페진정성으로 검색하는 쪽이 좋고요. 강남에도 지점이 있는 모양이지만, 가장 편하게 갈 수 있는 지점이 여의도입니다. 연희동도 애매하게 멀어요.

 

그간 G에게 얻어먹은 진정성 밀크티가 여럿 있었지만 그렇게 와닿지는 않았는데, 직접 가서 마셔보고는 홀랑 반했습니다. 왼쪽은 이번 시즌 신작이라는 코코넛밀크들어간 카페라떼고, 오른쪽은 얼그레이밀크티입니다. 왼쪽은 찬음료, 오른쪽은 따뜻한 음료. 이걸 마시겠다고 저 멀리 여의도의 SK 뭐시기 빌딩까지 찾아 들어갔는데, 그럴만 하더랍니다. 음료를 대중교통에 들고 타야한다는 문제만 아니면 몇 번 더 다녀오고 싶은 정도고요. 아. 그래서 그 뒤에도 한 번 더 방문해 밀크티 제조 키트를 구입해왔습니다. G는 예전에 샀던 키트를 써서 지금 밀크티 제조중이고요. 이 키트의 문제점이 애매한 우유양이라는데, 나중에 키트 뜯어 보고 다시 올리겠습니다.-ㅁ-

 

 

 

 

 

이건 안국역 크노트입니다. 이것도 G가 끌고 갔고요....... 위가 줄어들고 기력이 떨어지니 집에서 뒹굴거리는 일이 최고인데 G는 아닌가봅니다. 맛있는 걸 먹는 낙으로 사나봐요. 하기야 스트레스 풀기에는 음식이 최고이긴 합니다만.

덕분에 겨우내 여기저기 끌려(?) 다녔습니다. 왼쪽은 초코스콘이고, 오른쪽은 도넛들입니다. 우유도넛과 크림도넛이던가...? 우유도넛은 미스도의 엔젤크림이 떠오르더군요. 덕분에 자연스럽게 분리수거해서열병합발전소에서소각해도시원치않을 모 만화의 주인공이 떠올랐습니다. 지금은 미스터도넛이 다 철수하고 없는데다 일본여행은 요원한 일이니 언제 다시 먹을 수 있을지는 모릅니다. 그렇다고 크노트 도넛을 먹으러 가기엔 줄서기가 만만치 않으니까요. 맛있지만 손에 넣기 쉽지 않은 도넛이었습니다. 줄을 서도, 앞에서 품절될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적다보니 최근에는 카페기행이 좀 있었습니다. 봄이 되면 다시 몸 사린다고, 체중관리한다고 못 나가겠지만 뭐.... 그러니 사진 만이라도 남겨 기록해둡니다.-ㅁ-/

올해 사진도 일부 섞였지만, 최근의 음식사진 외에 작년 사진들도 몇이 남아 있더군요. 어제와 그제, 연이어 헐렁한 글을 썼으니 오늘은 사진을 듬뿍 뿌려 올려봅니다.'ㅂ'

 

 

이번 주의 상황을 요약하자면. 아니... 저 문과라니까요. 제게 원격 방송통신장비 송출 관리를 맡기면 패닉오는 것도 당연하지 않습니까. 그래서 사흘간 몸으로 뛰고 뻗었습니다. 그제와 어제는 거기에 제 본 업무 뒤처리하느라 뻗었고요.

 

 

 

올리는 사진들은 시간 역순입니다. 사진을 한 번에 올렸더니 가장 최근 사진이 가장 위에 올라와 그렇습니다.

 

프렌치토스트를 만들었던 날. 이 때는 냉장고에 남은 달걀과 우유를 털어 그 전날 준비했습니다. 비닐봉지에 달걀물을 넣고 식빵들을 넣어 담가두면, 비닐쓰레기는 나오지만 적당한 사각그릇 없을 때 편합니다. 자유자재로 뒤집을 수 있다는 점도 좋지요. 다만 여러 장의 식빵을 그렇게 담가두면, 가운데 낀 식빵은 달걀물이 제대로 안 듭니다. 사전에 푹 적셔두거나, 아니면 우유 비율을 높여 점도를 낮추는 방법이 있지요.

 

우유 비율이 높으면 하룻밤 재울 필요도 없이, 몇 시간 정도면 충분합니다. 프라이팬을 달구고 아주아주 약한 불에서 뚜껑 덮어 은근은근 구우면 속은 빵푸딩에 가까운 부드러움에 겉은 제대로 구워져 바삭한 프렌치토스트를 맛볼 수 있습니다.

 

뒤에서 대기중인 것은 오크통에 숙성했다는 메이플시럽입니다. 아직 아까워서 제대로 뜯진 못했네요.

 

 

 

 

 

 

서울과학고 뒤편, 왕돈가스 두 집이 나란히 있는 그 사잇길로 내려가면 최근에 생긴 작은 파티세리가 있습니다. 영국 빵과 프랑스빵을 파는 가게입니다. G가 어디선가 소식을 듣고 가보고 싶다고 하여, 다녀왔지요. 갈레트에 스콘, 위크엔드케이크, 딸기롤케이크, 빅토리안케이크, 기네스맥주케이크 등등. 종류도 다양했지요. 바로바로 만들어 내는지 종류도 수량도 그 때마다 다릅니다.

 

하지만 제 취향은 아니었던 터라 아쉬웠습니다. 저도 바뀐 제 입맛을 종잡을 수 없으니, 이날도 배부른 상태에서 먹은 간식들이라 맛이 덜 했을 수 있습니다. 가끔 이런 사진 보고 있노라면 여행가고 싶다며 울부짖지만, 평소처럼 무시하기로 합니다.-ㅁ-

 

 

 

 

한 해 한 해, 자기 관리에 들일 수 있는 여력이 떨어집니다. 식재료를 직접 손질해 뭔가를 만들어 먹는다거나 하는 일이 확 줄었지요. 새벽배송업체에서 자주 주문하는 냉동식품, 레토르트식품이 주 식생활입니다. 여력이 없다니까요... 그렇다고 사먹는 음식 먹자니 양도 그렇고 염도도 취향이 아니라 싫습니다. 빵으로 해결할지언정, 맛없는 음식으로 배를 채우는 건 즐겁지 않아요!

 

이날도 그런 변명을 하며 순이네 빈대떡과, 고래사어묵바와, 집에서 가져온 만두를 프라이팬으로 데워 한 접시 만듭니다. 그리고 가운데는 창화당 쫄면, 맨 오른쪽에는 G가 한 병 준 무와 당근 절임입니다. 어... 양이 많긴 하더라고요. 그래도 거의 하루 한 끼만 먹으니 점심은 과식에 가깝게 차립니다. 아침은 밀크티나 커피, 저녁은 점심 먹은 것이 소화 안되니 그대로 넘어가기 때문에 휴일은 점심이 메인이자 유일한 식사가 되더라고요.

 

 

 

왼쪽은 바지락칼국수, 오른쪽은 탕수육. 둘다 냉동 레토르트제품입니다. 이날도, 작년 기준으로 챙기면 확실히 과식입니다. 작년에는 한 끼가 둘 중 한 그릇 정도였으니까요. 이날도 아침은 간단히, 저녁도 간단히입니다.

 

 

 

 

마실 나가서 먹은 폭신폭신한 팬케이크입니다. 거기에 버터와, 또 구운 바나나. 바나나는 캐러멜라이즈해서 윗부분이 사각사각 사탕이 되어 있더랍니다. 머랭을 써서 폭신하게 만든 팬케이크는 한참 전부터 유행했지만 나가서 제대로 먹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기회된다면 집에서 만들어 보고 싶지만, 게으름이 문제입니다. 그보다 저 머랭 만들기가 쉽지 않아요.

 

 

 

 

냉동실에 넣어둔 찰떡은 에어프라이어에 돌리면 환상적인 맛을 자랑합니다. 치과 진료를 받고 나니 무서워서 시도 못하지만, 냉동고에 찰떡이 있다면 시도해볼만 합니다. 아래 눌러 붙을까봐 냉동보관중이던 식빵을 아래 깔고 돌렸더니, 역시 눌러붙습니다. 그래도 겉은 굳어서 손으로도 잡기 좋고, 속은 녹진하게 데워지니 맛있습니다. 사진에 보이는 노란색의 잼은 유자 마말레드입니다. 같이 먹으니 좋더라고요.

 

 

 

 

 

이날은 매우 배가 고팠나봅니다. 까르보나라 혹은 크림소스파스타 잔뜩에, 삶은 달걀과 에어프라이어로 구운 만두를 올렸으니까요. 양이 만만치 않았을텐데...? 아무리 생각해봐도 도중에 남겼을 겁니다.

 

 

 

 

이 때는 냄비 한 솥 가득 끓인 어묵에다, 레토르트 우동면을 추가했을 때입니다. 어묵은 옆의 겨자간장에 찍어먹었지요. 코를 찌르르 울리는 소스를 좋아해서, 겨자는 냉장고에 항상 준비해뒀습니다. 이제는 와사비도 추가네요. 다음에는 와사비와 어묵 조합으로 시도해볼겁니다. .. 아마 이날도 양이 많아 남겼을 겁니다.

 

 

 

 

 

커피섞인 맥주에, 에어프라이어로 데운 순대. 순대는 보통 쪄서 먹지만, 프라이팬에 굽거나 에어프라이어에 돌려도 좋습니다. 에어프라이어에 돌리면 금방 데울 수 있고, 프라이팬처럼 타거나 눌어붙는 일 걱정 덜해도 되고, 겉이 수분을 잃어 바삭해지는 효과도 있습니다. 뭐라해도 맥주랑 즐기기 좋아요.

 

 

 

 

이날은 피낭시에와 마들렌으로 아침을 먹던 날일겁니다. 예전에는 아침을 커피로 끝내기도 했지만 위가 긁히는 일이 많아 커피에 우유를 섞거나, 다른 간식을 추가합니다. 그것도 이미 옛말이고, 지금은 밀크티로 끝내는 일이 많군요.

 

 

 

 

마지막으로 올렸던 사진은 캡슐커피의 크레마를 찍은 사진이었는데, 하도 오래된 사진이라 뺐습니다. 캡슐커피를 좋아하지 않는 이유 중에 그 크레마도 있습니다. 매우 튼튼하게 크레마가 유지되던데, 이게 참 맛이 없더라고요. 그냥 드립커피를 마시고 말지, 썩 맛있지도 않은 커피거품에, 커피맛 자체도 취향에서 비껴갑니다. 아차. 잊지말고 다음주에는 커피 주문해야지요. 커피는 상비약에 가까우니 떨어지기 전에 미리 채워둬야 합니다. 회사 근처에라도 괜찮은 로스터리가 있다면 좋으련만, 그런 기대는 이미 버렸습니다. 수요가 없으니 공급도 안 생기지요. 온라인으로 주문해도 괜찮다는게 다행일 따름입니다.ㅠ

 

 

G가 지난 연말에 선물로 받았다던 롤케이크를 냉동고에서 발굴했습니다. 주말만 되면 본가 냉동고에서 여러 음식들을 발굴해 들고 갑니다. 아버지도 일이 지방이라 주말에만 오시고, 그렇다보니 냉동고가 꽉 찼다며 어머니가 좀 들고 가라 하시더군요. 제 식생활에 비해 식비가 적게 들어가는 가장 큰 이유는 배후 습지 .. 가 아니라 배후 냉동고 덕분입니다.

 

크림이 듬뿍 들어간 롤케이크는 집에 먹는 사람이 없으니, 제가 가져가도 문제가 없습니다. 부모님은 이런 빵을 안 좋아하고, L에게는 이런 단맛 충만한 간식을 주지 않고. 그러니 제몫이 되었지요.

 

 

하지만 반전은 그 다음입니다.

홋카이도 검은깨 롤케이크라는 건 포장만 봐도 압니다. 검은깨는 썩 즐기진 않지만 간식이 필요할 때는 뭔들 안 가리나요. 홋카이도의 검은깨 간식들도 나쁘지 않았으니 한 조각 잘라 밀크티를 대령합니다. 아마도 포트넘앤메이슨의 로열블렌드였을 겁니다. 머그는 줄창 썼지만, 쓸 일이 없어 미뤘던 윈터 접시도 꺼내봅니다. 그리하여 사진을 찍고 한 조각 입에 넣는 순간.

OTL

왜 입맛이 변했지.

이건 케이크의 맛이 없다의 문제가 아닙니다. 아니, 충분히 고소하고 크림도 나쁘지 않습니다. 다만, 입 안에 넣는 순간, 솔솔 올라오는 깨향이 저의 혀와 목구멍을 자극한 겁니다. 그리하여 '생목'이라 흔히 부르는 역반응을 이끌어 낸 겁니다. 평소에는 깨 듬뿍 들어간 음식도 문제 없고, 그렇지 않아도 조만간 사진 올릴 국수도 깨 듬뿍 넣어서 잘 먹습니다. 이 날은 왜 그랬을까요. 이유를 알 수 없어.

 

 

아무리 고민해봐도 이건 제 혀와 위장의 문제입니다. 하기야 요즘 위장을 많이 괴롭혔지요. 알콜과 카페인을 포함한 자극적인 음식물을 즐기고 있으니까요. 그리하여 남은 조각들은 고이 냉장고에 두고 고심중입니다. 한 조각 더 시도해볼까, 아니면 포기해야 할까? 그러기엔 또 아까우니, 그야말로 계륵이로군요. 계륵계륵.

 

 

생초콜릿, 나마쵸코, 파베라 불리는 저 초콜릿은 썩 즐기는 편이 아닙니다. 원래 초콜렛도 씹어야 제맛이라고 생각하는 바, 끈적하게 달라붙는 초콜릿인데다 밖에 두면 녹아서 흐물흐물하니 일부러 찾아먹지는 않습니다. 게다가 만드는 법도 대강은 알고 있다보니, 만들어 먹으면 왕창 먹을 수 있다는 잘못된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이게 왜 잘못된 생각이냐, 분명 만들다보면 번거롭다면서 차라리 사먹지! 라고 외칠걸 제가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빙글빙글 돌려 말했지만, 일부러 찾아먹는 초콜릿은 아니란 이야깁니다. 게다가 요즘은 단 것이 썩 내키지 않아서 초콜릿도 덜 사먹고요. 아차. 파베를 사먹지 않는 가장 큰 이유가 떠올랐습니다. 제게 파베의 기준은 로이스입니다. 홋카이도에서 파는 그 로이스의 가격, 양을 생각하면 손이 안 갈 수밖에 없지요. 썩 즐기는 것도 아니니까요.

 

 

요약하면 1.높은 품질 기준 2.싫어하지는 않지만 좋아하지도 않음 3.보관 방법의 번거로움이 생초콜릿을 잘 안 먹는 이유랍니다. 그리고 바꿔 말하면, 사진 속의 초콜릿은 제가 산 제품이 아니라 선물 받은 겁니다. 어쩌다보니 크리스마스 선물을 왕창 받았는데, 그 받은 선물 중에 생초콜릿이 있었거든요.

번거롭게 교환하는 제품도 아니고 친절히 문앞까지 배송되었습니다. 고이 모셔서 냉동실에 넣어뒀다가, 최근 당 떨어짐 증세가 나타나서 사무실로 옮겨두었습니다. 재택근무자가 늘어서 냉장고를 마음껏 쓸 수 있어 가능한 묘기(..)입니다. 그러합니다.

 

오랜만에 먹으니 참 좋습니다. 아침에 출근해서 커피 한 잔 내리고, 생 초콜릿 가져다가 홀랑 먹으면 딱 좋습니다. 만들 때 물엿 들어가는 건 알고 있지만, 그 때문인지 이에 달라 붙을 듯이 쫀득거리는 식감도 재미있고요. 이에 달라붙지는 않지만 그런 느낌이 들 정도로 쫀득하다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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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슬 당 떨어지니 업무 한숨 돌릴 즈음에 하나 또 꺼내먹어야겠네요. 으으으. 데이터가 쓰러지지 않아.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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