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의 오후 일정은 조금 복잡해서..-ㅁ-; 이모저모 좌충우돌 중구난방이었다고만 해둡니다. S와 만나서 돌아다니고 애니메이트(!)에 갔다가 저녁을 먹고, S네 집에 들러서 잠시 쉬고, 숙소로 돌아왔습니다. 귀국해서는 G만 집으로 먼저 들어가고 저는 광화문에 들렀다 갈 예정이었기 때문에 아예 짐도 나누어 담았고요.

앞서 올린 글에도 적었지만 이 때의 가장 큰 문제는 무게였습니다. 제주항공을 타고 갔고, 무게 제한이 20kg인만큼 이걸 넘으면 추가 요금을 부담할 것 같더군요. 저가항공이니 그런 쪽의 융통성이 적을 것 같더란 말입니다. 그래서 이 무게를 맞추려고 무단히 노력했습니다. 하하하.;



신오사카역에서 출발합니다. 그러고 보니 신오사카 역 근처에 잡아 놓은 숙소 사진은 안 찍었네요. 역에서 가깝지만 그리 넓지도 않고, 신오사카 쪽에는 묵을 일이 없지 않을까 싶어 그냥 넘어갑니다.

아침 일찍 출발해서 왔더니만, 제주항공은 수속이 출발 2시간 전부터랍니다. 11시 45분 비행기라 9시 45분부터라네요. 간사이공항에 도착한 것은 8시 45분쯤. 그러니 일단 못 먹은 아침부터 챙겨먹습니다.'ㅠ' 한데 음식점이 많으니 고르기도 어렵군요. 한참을 고민하다 들어간 곳은 가마쿠라 파스타. 이름 대로 본점은 가마쿠라에 있는데 이전에 듀시스님께도 살짝 들었던 파스타집입니다. 비싸긴 한데 생면을 쓴다는군요. 파스타보다는 고기가 먹고 싶었지만 복불복일 것 같은 느낌이라 한 번이라도 이름을 들었던 곳을 골랐습니다.

시간이 어중간해서 사람이 거의 없더군요. 일단 안쪽으로 자리를 잡습니다.



이것이 기본 세팅.

메뉴판을 보고도 또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가 독특한 것을 시켜먹자고 합의했습니다. 하나는 하야시소스 파스타, 하나는 카르보나라 파스타입니다.




이쪽이 고기가 들어간 하야시소스 파스타. 흔히 하야시소스라 불리는 그 소스의 파스타입니다. 하야시라이스는 많이 봤지만 하야시파스타는 처음 만났지요.





이쪽이 카르보나라 파스타. 으허허. 생 베이컨에 달걀 노른자가 하나 올라 있습니다. 국물은 조금 넉넉하긴 한데 크림이라기보다는 파스타 삶은 국물을 넉넉하게 넣었다는 느낌입니다.


맛있습니다. 소스는 둘째치고 면이 정말 맛있네요.-ㅠ- 지금까지 먹어본 적이 없는 타입의 면발입니다. 하기야 생면은 먹어본 적이 없으니까요. 탄력이 있으면서도 아주 쫄깃하진 않고, 건조 파스타를 삶았을 때처럼 이로 뚝뚝 끊기는 느낌과는 전혀 다릅니다. 탄력이 있다는 말이 가장 적절한 표현이겠네요. 그렇다보니 하야시 소스보다는 크림소스가 더 잘 어울립니다. 다음에 가면 파스타는 다 크림소스로 시키고 피자를 시키든지 토마토소스 리조토를 시켜서 균형을 맞추면 되겠네요. 여튼 기회가 된다면 크림소스 파스타 전 종목 제패에 도전하고 싶습니다. 본점에도 가보고 싶지만 가마쿠라(도쿄)에는 언제나 갈 수 있을지..;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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