無(기타)

250614_토요일의 잡담: 소심한 인간이라

키르난 2025. 6. 14. 20:30

소심하다기보다는 내향적이라. 그러면서도 또 은근 관심 받기를 원하는 인간이란게, 사람의 복합적인 면을 보여줍니다만. 그래서 오늘 서울 퀴어퍼레이드 가서도 이리기웃 저리기웃하고 들여다보고는 어디 부스 들어가보지도 못하고 조용히 나왔습니다. 그래도 나눠주는 작은 전단 하나는 받아왔으니, 내일 올려보지요.

 

https://x.com/minbyunpipc/status/1933703171123392554

 

 

왜 사진은 따로 올렸냐 하면, 저 판사복의 조끼가 진짜 멋지거든요. 이리굴러보고 저리 굴러 보아도 조각잇기입니다. 비슷한 종류의 천을 색 맞춰, 그것도 같은 형태로가 아니라 다양한 모양으로 잘라 이은게, 진짜 멋져요...... 보고 있노라니 저도 의욕이 생깁니다. 오랜만에 조각잇기 디자인으로 한 번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요. 일단 천부터 챙겨오고...

 

넵. 이것은 결국 천을 사오기 위한 핑계인겁니다. 하하하하하.

 

 

다음 일본 여행은 한참 남았기에, 그냥 온라인에서 천 주문하는 것도 고려는 하고 있습니다. 어디까지나 고려.. 가능하면 직접 보고 그라데이션 천으로 골라보고 싶네요. 기회되면 해야지요. 꼭 당장, 지금, 해야하는 것은 아니니까.

 

 

 

 

서울퀴퍼에서 민주묘총의 새 깃발도 영접했습니다. 고양이가, 고양이가 무지개예요! 그것만으로도 잠시 들렀던 보람이 있네요. 시간이 안 맞아서 인형권익위원회 깃발은 못보았지만서도. 노트북과 아이패드와 책 두 권이 들어 있는 가방의 무게가 상당해서, 퍼레이드 참석은 못했습니다. 2시 반부터 다른 일정이 있기도 했고요.

 

 

 

 

날이 더워, 잠시 스타벅스에 들어가 카페인과 수분 보충을 하며, 오늘 구매한 부채를 꺼내보았습니다. 아는 분 선물로 드리고 싶어 구매한거라 가격은 깎지 않고 3만원이었고요. 인사동이라기보다는 안국역 6번출구에서 인사동 입구 쪽으로 걸어가다가 노점에서 보았습니다. 부채를 보고 주고 싶은 사람이 절로 떠올라서 충동구매한거죠. 매번 신세지는 분께 드리는 선물로 소매넣기 할 예정입니다. 흐흐흐흐흐. 마침 여름이고 하니 딱 좋네요.

 

 

올해는 이런 저런 적응으로 정신이 하나 없지만, 다음에는 기회 봐서 퀴퍼 행진에도 참여해보고 싶습니다. 제대로 된 참여는 못했지만 슬쩍 마음만이라도 보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