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0520_오늘의 통장 붕괴
원래의 성격은 가능한 오늘의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마라였습니다. 그랬던게, 어느 순간 뒤로 점점 미루게 되더라고요. 이러면 안되지만, 오늘도 미뤘습니다. 하.하.하......
원래는 여름 휴가 기간에 맞춰 수술 받는 걸 생각하고 있었지만, 수술 가능한 시기가 9월부터라는군요. 수술 날짜를 9월부터 잡을 수 있답니다. 그 앞은 일정이 꽉 차있다는 이야기겠지요. 그리하여 아예 뒤로 미뤄서 겨울에 받기로 했습니다. 수술 받은 후에는 씻을 수 없고, 가능한 땀 흘리는 격한 운동도 하지 말라는 이야기와, 머리 감기도 미용실에서 하는 것처럼 하라는 말이 아주 인상 깊었습니다. 하하하.-_- 그러면 여름이 아니라 겨울에 받는 쪽이 낫지요. 휴가를 겨울에 몰아서 해치우는 방향으로 잡으려고 합니다. 하. 가능하겠지요... 아마도. 이리되면 겨울에 잡아둔 여행 일정을 어떻게 해야하나 고민이 됩니다.
전신마취 수술이라 수술 두 주 전에 사전 검사가 있답니다. 이것만도 이미 두 세 시간. 그리고 입원이 필요한 수술이고, 전신마취... 하..... 게다가 비급여, 실손보험 안되는 수술. 그러니 통장에 아주 강한 충격이 오는 것도 당연하지요. 한 달치도 아니고 두 달 치 월급이 수술비로 날아갑니다. 이야아. 올해까지 돈 모으면 내년에는 새로 차를 살 수 있는 여력이 되지 않을까 했는데 이렇게 뒤통수를 맞네요. 이야아아..... 아. 그래도 이것저것 보험 들어 놓은 것이 있으니 어떻게 되지 않을까요. .. 그렇게 생각해봅니다.
하루 종일 병원에서 시달렸더니-그것도 서울까지 올라가 병원 투어를 하고 오니 온몸이 찌뿌둥합니다. 오늘은 이걸로 끝. 열심히 돈 모아야겠군요.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