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네 번째 주간 독서보고서_250428
주말에 로오히 때문에 잠시 서울 마실을 다녀오니, 그래도 읽은 종이책이 생겼습니다. 거기에 G가 본가로 반납한 책도 몇 권 챙겨와서 그 책도 마저 읽었고요. 만화책도 읽을 거리가 쌓여 있으니.. 열심히 소비하겠습니다. 흠흠.
악중선. 귀농 후 재벌이 된 청년 1~16.
현대.
https://www.joara.com/book/1782211
귀농 후 재벌이 된 청년
귀농한 도시 청년, 시골 가더니 갑자기 재벌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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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화까지 보고 내려 놓았지요. 지금 키워드 달면서, 이걸 뭐라 달아야 하나 한참 고민했습니다. 키워드가 귀농 하나면 그냥 끝나거든요.
김준혁은 웹소설작가 지망생입니다. 서울 출신이지만 지방대를 다녔고, 그러다 웹소설을 쓰겠다며 열심히 투고는 하지만 성과는 그리 좋지 않습니다. 부모님은 공무원 공부라도 하라고 성화지만, 준혁은 소설로 대성하겠다는 꿈을 꺾지 않고 독립을 선언합니다. 어쩌다 알게된 곳의 고시텔의 총무로 들어갔거든요. 고시텔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관리하고, 그걸로 돈 벌면서 쉬는 시간 틈틈이 소설을 쓰다보면 괜찮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돈을 적당히 모으면 그 때는 일을 그만두고 시골로 가서 조용한 환경에서 글에 전념할 생각이었지요. 하지만 생각한 것과 현실은 다릅니다. 관리 업무에 치여 생각보다 글을 못쓰던 중, 고시텔에 들어와 일하던 사람에게 고향 시골 마을 이야기를 듣고는 덥석, 충동적으로, 시골살이를 결정합니다. 고시텔 입주자가 입버릇처럼 "이 돈이면 시골 마을에서는 몇 평 집!"이라고 외쳤던 것이 컸지요. 하루 쉬는 날을 만들어 시골 마을을 돌아보다가 얼결에 월세 계약을 했고, 그 뒤에는 시골 마을에서 조용히 소설을 쓰고 데뷔하겠다는 꿈을 가집니다.
고시텔 관리 업무를 그만둔 뒤에는 시골 정착기가 이어집니다. 시골에서 나이 많은 사람들이 농사짓는 이야기, 시골 내려온 사람들의 뒷말 하는 이야기, 그 안에서 적응하는 이야기 등등 말입니다. 한데... 글 분위기가 일반적인 웹소설과는 많이 다릅니다. 초반 읽다보면 아마 느끼실 거예요. 이게 익숙하기도 하고 또 낯설기도 하고요.
읽다가 내려놓은 주인공의 성격 문제입니다. 농사가 돈벌기 힘든 것도 알고 있고, 농사일을 상대적으로 쉽게 생각하는 주인공의 모습이나 소설가 지망생으로 보이는 모습 등등이..... 하하하하. 주인공의 성격이 저랑 안 맞았어요.....
폭팡. 전생에 모네 친구였던 재벌집 망나니 1~7.
현대, 미술, 환생.
https://www.joara.com/book/1770991
전생에 모네 친구였던 재벌집 망나니
19세기 파리.부자 가문 망나니 막내 아들, ‘뤼시앵 코르뱅’.인상파 화가들과 어울리며 그림에 눈을 뜨게 되고,천재적인 재능을 발휘하지만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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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읽을까 말까 고민중인 소설입니다. 하지만 못 읽을 가능성이 높고?
19세기, 프랑스 파리에서 모네를 비롯한 여러 화가 친구들과 함께 어울려 놀며, 어려운 처지의 화가들을 몰래 몰래 도와주던 코르뱅은 결국 화가로서 상당한 성과도 이룹니다. 그리고 그의 환생인 국보검은 오르셰(아마도) 미술관에서 친구의 그림을 보고는 전생을 자각합니다. 그 과정에서 사건도 좀 나지만 뭐.....
국보검은 국제중학교에 다닙니다. 아버지는 재벌 3세. 증조할아버지가 세운 기업을 할아버지가 대대적으로 일으켰고, 아버지는 그런 할아버지의 막내아들입니다. 그러나 성정이 온유한 편이라, 할아버지나 다른 형제들에게 매번 구박받고 잔소리 듣는 상황이고요. 증조할아버지의 제사 때문에 온 가족이 집안 미술관에 모인 날, 큰아버지의 담당인 수장고의 예술품 보관 상태를 지적하면서 보검은 할아버지의 눈에 듭니다.
여기까지는 상당히 흥미롭게 읽었지만, 못 읽게 된 계기는 중학교의 생활입니다. 부모님이 영상촬영 쪽으로 한가닥 하는 중학생이, 촬영 물품을 들고 왔다가 담임교사에게 걸리고는 애교 부리는 장면에서 못참고 내려 놓았고요. 차라리 그 부분만 건너 뛰고 읽을까 생각도 했지만, 만..? 다른 웹소 둘을 신나게 읽는 중이라 더 읽을지는 저도 모르겠습니다.
청도복숭아. 천재 아이돌의 연예계 공략법 191~337.
현대, 차원이동, 빙의, 아이돌.
https://www.joara.com/book/1758892
천재 아이돌의 연예계 공략법
천 년에 한 번 나올 미모의 연습생 온하제.스폰서 제의를 걷어차며 데뷔도 날아간 이후다시는 연예계에 발 들이지 않겠다 다짐했다.웬 아이돌 육성 게임에 빙의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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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7화까지 읽다가, 다른 소설 둘에 밀렸습니다. 아.. 진짜 저 티셔츠 마음에 드는데 한 번 찍어 볼까요.(...)
엔터키뽑. 회귀한 김에 아이돌 때려칩니다 1~118.
현대, 회귀, 대중음악.
https://www.joara.com/book/1809009
회귀한 김에 아이돌 때려칩니다
만인의 연인은 이제 안할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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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 전에는 아이돌이었지만, 회귀 후에는 아닙니다. 제목 그대로의 소설이지요.
한유진은 유명 아이돌 폴라리스의 메인 보컬로 활약했습니다. 미국에서 레코드 대상을 받은 날, 그 기쁨을 나누고 싶은 마음에 자신을 뽑았던 소속사 대표에게 찾아왔다가, 그 여동생인 홍보이사와의 대화를 듣게 됩니다. 유진이 아이돌로 데뷔하기 전, 결별을 선언하고 헤어진 옛 여자친구에게 소속사 대표가 찾아가 이별을 종용했다고요. 아이돌로 데뷔해야하는 애한테 여자친구가 있으면 안되니 헤어지라는 내용을 아주 강하게 말한 모양입니다. 유진은 그길로 집에 돌아가 후회함과 부채감, 그리고 그리움에 몸부림치고... 그 때문인지 회귀합니다. 처음에는 꿈이라 생각했고, 그래서 헤어지자고 말하는 우지아를 붙듭니다.
여자친구와 헤어지는 걸 포기한 뒤에 아이돌은 아예 접습니다. 대신, 가수로 자리를 잡지요. 회귀 전의 기억이 모두 남아 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기억하는 것이 많으니 기회를 잡는 건 어렵지 않습니다. 요약하면 회귀한 뒤에는 여자친구와 알콩달콩 지내는 주인공의 이야기를 다룬.... 118화까지 보고는 완결 날 때까지 잠시 멈춰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그 멈춘 사이에 완결편까지 올라왔습니다.'ㅂ'a 나머지도 마저 읽어야지요.
회귀 후에는 회귀 전에 작곡한 노래들을 하나씩 뽑아내며, 아마도 모 소속사가 모델일 것 같은 곳에 들어가 꾸준히 활동합니다. 그 김에 지아도 회귀 전에는 완전히 버렸던 꿈을, 이번 생에서는 키워주고요. 읽다보면 뭔가 글쓰는 느낌이 다르다는 생각이 듭니다. 초반부터 여자친구가 있고, 애정행각을 진하게 보여주는 부분이 많아서 그럴까요.
수리부엉이. 역대급 제작천재의 게임방송 1~126.
게임, 스트리머.
https://www.joara.com/book/1806743
역대급 제작천재의 게임방송
취미로 만들던 작품을 출간하여 대회에서 우승하게 된 니퍼.사람들의 이목이 쏠린 상황에서, 니퍼가 방송을 시작한다.- 에이 저걸 어떻게 함 ㅋㅋ- 객기 ㄴㄴ- 저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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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짝 근미래입니다. 게임 캡슐을 통해 게임 스트리밍을 하거든요.
니퍼라는 게임 닉네임을 쓰는 유혁은 몇 년 간에 걸쳐 열심히 만들었던 아일랜드 크래프트(아마도 마인 크래프트)의 섬 모습을 룸메이트인 장도영에게 보여주었다가 게임 스트리머가 될 것을 권유 받습니다. 마침 기말고사도 끝나고 방학인데다, 아일랜드 크래프트의 경진 대회에 출품한 작품이 대상을 받아 세계대회에 출전하면서는 본격적으로 도전해봅니다. 과외 비용보다 더 벌면 좋고, 아니면 과외를 추가하겠다고 생각하며 시작했지요.
원래 공구를 좋아하는데다 건축과이고, 공간지각력이 아주 출중해서인지 게임에서도 굉장한 활약을 펼칩니다. 소설은 니퍼가 아일랜드 크래프트에 이어 판타지 디펜스, 그리고 그 뒤의 오버 헌트(아마도 오버워치)에서까지 이름을 널리 알리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가장 최근은 롤러코스터 타이쿤...=ㅁ= 원래 제작계 소재의 소설을 좋아해서 들어간 터라, 제작 관련 소재가 나오는 쪽이 더 재미있더군요. 워터파크 만드는 최근 편도 그렇고요. 이것도 끝까지 읽을 겁니다. 최근 읽은 부분 중에는 NUTUBE가 매우 인상적입니다. 유튜브 아니고 너튜브도 아니고... 읽으시면 압니다.
아라키 아카네. 끊어진 사슬과 빛의 조각, 이규원 옮김.
추리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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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어진 사슬과 빛의 조각 : 알라딘
지구 종말을 앞두고 시작된 두 여자의 수사극 <세상 끝의 살인>으로 에도가와 란포 상 역대 최연소 수상자라는 타이틀을 거머쥐며 데뷔한 작가 아라키 아키네가 이번에는 무인도에서 시작된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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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뒷면에 1막과 2막의 이야기가 분리되었다고 하고, 책 자체도 반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맨 뒤에 편집자의 말도 있지만 그건 넘어가도 되지요. 북스피어 책에는 매번 등장하니까요.
의외로 1막 넘기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나 『십각관 살인사건』이 떠오르는 도입부에, 연쇄 살인이 등장하다보니 누가 범인인지 맞추는 것보다 그냥 과정 읽기를 좋아하는 입장에서는 서두가 길었거든요. 그래서 건너 뛰고 결말만 볼까를 한참 고민했지만, 1막 마지막으로 보고는 그러지 않기를 다행이라 생각했습니다. 1막은 꼭, 하나씩 짚고 가야 마지막의 해결에서 뭐가 문제인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1막의 마지막과 2막의 서두. 꼬였습니다. 2막의 인물이 누구일까, 1막의 인물 여럿을 돌려 보며 고민했는데........ 아아. 이게 그렇게 이어지나요.
내용을 소개하면 어떻게 하든 내용 폭로가 될 것 같아서 줄입니다. 1막과 2막이 무얼 오마주했는가도 아예 2막에서 등장인물의 입을 빌어 소개합니다. 그러니 죽 읽으시면 됩니다.
개인적으로는 2막의 결말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유기되었다가 행복을 찾은 동물 셋이 서로 몸을 붙이고 온기를 나누는 것 같은, 그런 엔딩이어서요. 이것도 설마 내용폭로로 보려나..?
이이지마 나미. 맛있는 이야기, 홍은주 옮김.
일본수필, 요리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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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이야기 : 알라딘
영화 , 드라마 을 비롯해 광고, 잡지 등 전방위적으로 활약하고 있는 No.1 푸드 스타일리스트 이이지마 나미가 야심차게 첫 에세이집 《맛있는 이야기》를 선보인다. 맛있는 장면을 위해 고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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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도 그렇고, 전체적으로 딱 일본 수필...=ㅁ=
소개된 레피시에는 상당한 행간이 있습니다. 그러니 가볍게 읽거나, 행간을 채울 수 있을 때만 시도해보세요.
나카야마 유카리. 울고싶은 밤의 디저트 가게, 오경화 옮김.
일본만화.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36581589
울고싶은 밤의 디저트 가게 : 알라딘
어느 마을에 조용히 자리한 디저트 가게 하나. 곰과 물고기가 운영하는 이 가게는 한밤중에만 영업한다. 제공하는 건 따뜻한 차와 오늘의 디저트 하나 뿐. 하지만 마음을 녹이는 달달함이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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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야식 이야기를 먼저 읽었지요. 이쪽은 뒤늦게 책을 받아서 이제야 읽었습니다. 야식보다는 이 디저트 가게의 에피소드가 더 취향입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곰과 물고기(..)가 함께 운영하는 작은 음식점에 드나드는 손님이 음식으로 기운을 얻습니다. 그 에피소드 하나하나가 눈물 나는 이야기인데다, 그 뒤에 이어지는 외전 격의 짧은 이야기로 마무리하고 나면 진짜.. 절로 손수건을 찾습니다. 그러니 한 번쯤 읽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1.웹소설
악중선. 귀농 후 재벌이 된 청년 1~346(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5.04.24. 기준)(1~16)
폭팡. 전생에 모네 친구였던 재벌집 망나니 1~141(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4.09.13. 기준)(1~7)
청도복숭아. 천재 아이돌의 연예계 공략법 1~433(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4.07.11. 기준)(191~337)
엔터키뽑. 회귀한 김에 아이돌 때려칩니다 1~176. 조아라 프리미엄. (2025.04.22. 기준)(1~118)
수리부엉이. 역대급 제작천재의 게임방송 1~303(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5.04.15. 기준)(1~126)
박깔링. 이번 생엔 적당한 망나니로 살게 1~102(완). 조아라 무료연재. (2025.04.22. 기준)
2.전자책
배뿌. 재력으로 후려치는 환생 경찰 1~11(완). 라온E&M, 2024, 세트 30000원.(1~3, TTS)
3.종이책
아라키 아카네. 끊어진 사슬과 빛의 조각, 이규원 옮김. 북스피어, 2025, 19800원.
나카야마 유카리. 울고싶은 밤의 디저트 가게, 오경화 옮김. 미우, 2024, 12000원.
이이지마 나미. 맛있는 이야기, 홍은주 옮김. 비채, 2024, 16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