書(서책)

4월 세 번째 주간 독서보고서_250421

키르난 2025. 4. 21. 20:05

2분기의 독서 실적이 수직 하락중입니다. 이야아. 새로 읽는 소설보다는 재탕이 많고, 종이책의 비율도 낮군요. 반성합니다.;ㅂ; 이거 해결하려면 주말마다 어디 나가서 책 붙들고 읽는 수밖에 없나요. 어흑. 강제로 독서 시간을 만들어야.;ㅂ; 집에 붙어 있으면 마음은 편하지만 책 안 읽고 놉니다.;ㅂ;

 

 

 

 

문환. 칭찬스티커 받는 단종 1~33.

대체역사소설, 조선시대.

https://www.joara.com/book/1806702

 

칭찬스티커 받는 단종

[세종 이도가 칭찬스티커를 선물합니다.][문종 이향이 칭찬스티커를 선물합니다.][수양대군 이유가 칭찬스티커를 선물합니다.]…….[칭찬스티커북을 완성했습니다. 원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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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키워드를 넣을까 말까하다가 뺐습니다. 일단은, 대체역사소설입니다.

 

새로운 책 출간을 앞두고 친구 집에 놀러갔습니다. 귀여운 친구 딸도 보고, 책 이야기도 조금 하고 하며 집으로 가는 길에 교통사고로 사망합니다. 마지막 기억이, '귀갓길에 사고로 죽는 걸 알면 친구가 자책할 거다'였으니 음.....

그랬는데, 정신차려보니 지금 막 태어나는 중입니다. 여기저기 들리는 소리로 유추하건데, 아버지는 세종의 맏아들, 어머니는 그 부인이고요. 정신 없는 와중에 갑자기 시스템이 등장하여, 칭찬을 받으면 칭찬스티커를 받고, 스티커그림 한 장을 채우면 상품 교환이 가능하답니다. 친구 딸과 대화하던 중에 등장한 칭찬스티커가 원인(?)인가봅니다. 그런데, 교환 가능 상품이 자신이 알고 있는 그 어떤 물건이든 한 손에 들리면 된다는군요. 그리하여 원래 역사에서는 산욕열로 사망한 자신의 어머니에게 소염진통제를 주고, 그 다음에는 고추를 받습니다. 거기에 할아버지의 당뇨와 척추강직을 해결하기 위한 진통제도 또한...=ㅁ= 이렇게 시스템 해킹(..)을 통패 오파츠를 받아, 할아버지와 아버지를 살리고 야심가 숙부를 누릅니다.

 

이걸 보면 혼혈왕자의 세계에 조선이 없다는 소설도 문득 떠오르지만, 이쪽은 아예 칭찬을 많이 받으면 해당 시기에는 절대로 얻을 수 없는 물건도 받으니까요. 괜히 오파츠 소리를 한 것이 아닙니다. 그 부분이 걸려서 결국에는 내려 놓았습니다만, 더 큰 원인은 대적자인 세조입니다. 이 소설의 진양=수양대군은 제2의 이방원을 꿈꾸는 인물이거든요. 대체 역사소설은 근육조선을 먼저 읽은 터라 오히려 정사의 세조를 못참게 되었다는 결론으로....'ㅂ'a

 

 

 

윤수호. 회귀했더니 정령친화력 Max 1~51.

판타지.

https://www.joara.com/book/1806204

 

회귀했더니 정령친화력 Max

15년을 도망자로 살았다.그리고 결국 제국군에게 붙잡혀 죽었다.〈마나불융합증〉이란 이유로! ‘근데... 내가 왜 갓난아기가 된 거지?’띠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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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핏 보면 머리를 틀어올린 것 같지만, 자세히 보시면 압니다. 고양이가 머리에 달라 붙어 있지요. 정령입니다. 새도 그렇고, 앞의 물 방울도 그렇고, 다 정령이지요.

 

마나불융합증에 걸린 사람은 악마의 자식이라면서 쫓기고 결국 죽습니다. 어머니에게 자신이 후작가의 아들이라는 소리를 들었지만 아버지를 일찍 여읜 것으로만 생각하던 터라 사실 감흥이 없었지요. 그럼에도, 끝까지 자신을 추격하여 악마의 하수인이라는 소리와 함께 사망한 건 그리 좋은 기억이 아니었습니다. 다만 죽기 전에 이상한 메시지들이 나타나더니, 회귀하여 기억도 없던 시절의 갓난아기로 돌아온건 또 하나의 기회였지요.

회귀형 판타지에서 자주 보이듯이, 회귀 전의 기억을 그대로 가진 채 돌아와 영재 혹은 천재 소리를 들으며 성장하는 이야기입니다. 정령들도 호감을 보이고, 용을 비롯해 다종 다양한 인연을 만드는데, 소설 진행 속도가 느렸다 빨랐다를 반복하는군요. 할머니의 치료라든지, 정령력 키우기라든지. 천천히 성장하는 걸 보여주기보다는 건너 뛰는 일이 많아서 읽다가 내려 뒀습니다.

 

 

 

찹쌀호두과자. 조폭 비서의 귀농 일기 1, 5.

BL, 오메가버스, 현대.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3809122

 

조폭공은 취향이 아니지만, 귀농이라는 말에 홀려 집어 들었습니다. 음, 하지만 귀농보다는 조폭의 비중이 높았습니다. 1권 읽다가 5권으로 뛰어 넘어간 것도 그 때문.

 

천혜성은 아주 오래전부터 권이혁과 알아왔습니다. 아직 고등학교를 졸업하기도 전에, 권이혁과 알게 된 뒤로는 그의 일을 조금씩 도왔지요. 조직폭력배였던 천혜성이 이후 양지의 사업으로 건너가 건설업에 손을 대고 조폭이라는 꼬리를 떼고 건설회사가 되기까지 꾸준하게 힘을 보탰습니다. 어릴 적에는 그냥 잡일을 하는 정도였지만, 한 사람 몫을 할 수 있게 된 뒤에는 아예 비서로 자리잡아서 권이혁의 한 팔이 되어 열심히 일했습니다. 그러니 이제는, 슬슬 은퇴하여 귀농할 생각을 하게 됩니다. 발단은 형질 변환이었고요.

오랫동안 권이혁을 좋아했지만 아예 그 마음을 감추고 있었고, 형질이 오메가로 바뀐 뒤에는 그 사실을 들킬까 싶어 옛날 옛적, 부모님이 살아계시던 그 어릴적에 살던 집으로 돌아갑니다. 아끼는 동생의 사표와 귀농을 받아들이지 못한 권이혁은 못참고 그런 혜성의 뒤를 쫓아가고요.

 

자각이 늦은 공 때문에 수도 함께 삽질하며, 이 과정에 조폭과 기업 암두가 이어지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역시 폭력을 수반하는데다, 초반 자각이 늦은 공 때문에 중간을 건너 뛰었습니다. 음하하하;ㅂ;

 

 

 

 

세스지. 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에 대하여, 전선영 옮김.

공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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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에 대하여 : 알라딘

일본 내 호러 열풍에 새롭게 불을 지핀 충격적 화제작 『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에 대하여』의 한국어판을 반타에서 선보인다. 실종된 사람에 대한 정보를 모으고 있으니 아는 바가 있다면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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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큐멘터리보다는 페이크 다큐멘터리가 더 익숙합니다. 하지만 이 책 소개에는 모큐멘터리라고 적었더라고요. 표지 위의 띠지에 적힌 대로, 다큐멘터리와 같은 방식이지만 사실은 가짜인, 창작 다큐멘터리(..) 기법을 사용한 공포소설입니다. 원래는 소설 사이트에 한 편씩 올려서 소개하는 방식이었다니 원래의 공포는 책으로 볼 때보다 더 했을 겁니다.

 

소설의 시작은 무크지가 된 어느 공포 잡지에서 시작합니다. 저도 이 책 읽다가 처음 알았는데, 일본에서 자주 보이는 무크지는 매거진 북의 합성어랍니다. magazine book, 더해서 mook. 잡지의 형태지만 정기적으로 발행되지는 않고, 책자처럼 판매되는 형태랍니다. 여기 등장하는 공포 소재의 월간지는 원래 월간지였다가, 비정기 간행물에서 아예 무크지로 전환했다는군요.

공포 관련 모임에서 만나서 알게된 이가 출판사에 취직하고, 편집자가 되어서 첫 편집 업무로 이 공포 잡지의 발간을 맡게 됩니다. 공포 관련 기고를 자주 하는 화자 '나'는 신입편집자와 만나면서, 과월호와 그간의 제보, 정보 등을 몰아서 보고 있다는 말을 듣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긴키 지방을 중심으로 일어나는 여러 제보들을 엮어가는 중이라는 말을 듣습니다. 이 책은 신입편집자가 찾아낸 제보, 그리고 신입편집자와 '나'의 대화 등을 번갈아 소개합니다. 다르지만 기묘하게 닮은 이 이야기들은 하나의 이야기로 이어지고... 고.

 

결말이 살짝 힘빠지는 느낌이지만, 거기까지 끌고 가는 공포는 상당합니다. 그리고 이게 원래 그랬듯, 게시판에 올라오는 형태였다면 공포의 수준이 한층 더했을 거고요. 이야아...... 일요일의 반짝반짝한 낮에 읽어 다행입니다. 토요일에 읽었다면, 그 우중충한 날씨와 비바람까지 더해, 사람을 더 몰고 갔을 거라니까요. 읽는 내내 "번역자님, 이 책 번역하면서 괜찮으셨을라나."라는 생각을 했으니까요.

 

 

 

청도복숭아. 천재 아이돌의 연예계 공략법 1~190.

현대, 차원이동빙의, 아이돌.

https://www.joara.com/book/1758892

 

천재 아이돌의 연예계 공략법

천 년에 한 번 나올 미모의 연습생 온하제.스폰서 제의를 걷어차며 데뷔도 날아간 이후다시는 연예계에 발 들이지 않겠다 다짐했다.웬 아이돌 육성 게임에 빙의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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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말할 필요 없고...-ㅂ-

 

에피소드 중에는 90화 즈음, 프로듀스 최종 순위 발표 뒤의 온라온 이야기가 깊게 남았습니다. 역시 라온이 귀여워요. 하.... 지금은 190화 훨씬 넘어서 응원봉 제작 비화를 보는 중인데, 일상에서도 응원봉을 쓸 수 있게 하자는 견모 씨가 하는 말이 연재 당시에는 유머였지만, 12월 3일을 지나 지금에 와서는 틀린 말이 아니더라고요. 하. 진짜..

 

 

1.웹소설
문환. 칭찬스티커 받는 단종 1~344(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5.04.10. 기준)(1~33)
윤수호. 회귀했더니 정령친화력 Max 1~277(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5.04.11. 기준)(1~51)
청도복숭아. 천재 아이돌의 연예계 공략법 1~433(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4.07.11. 기준)(1~190)
타샤루한. 제국학교 일루엔카 1~190. 조아라 무료연재. (2025.04.09. 기준)(1~190)
2.전자책
찹쌀호두과자. 조폭 비서의 귀농 일기 1~5. 이클립스, 2024, 세트 15500원.(1,5)

3.종이책
세스지. 긴키 지방의 어느 장소에 대하여, 전선영 옮김. 반타, 2025, 16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