書(서책)

2월 세 번째 주간 독서보고서_250224

키르난 2025. 2. 24. 19:22

지난 주도 책탑 없애기에 열심히 노력... 노력.........

 

책탑 없애기보다는 솔직히, 눈 상태가 안 좋아서 전자책과 웹소설 읽기가 쉽지 않은 부분이 큽니다. 안과 한 번 가서 눈 상태 검진을 받아야 하지만, 안과가 너무 멀어요. 주중에 한 번 연차 내고 다녀와야 하나.=ㅁ= 이부분은 고민 좀 해보죠.

 

 

원즈이. 천재 아이돌이 작곡을 잘함 1~45.

아이돌, 연예계.

https://www.joara.com/book/1797502

 

천재 아이돌이 작곡을 잘함

"그... 회사에서 데뷔할 아이돌 해찬이요.""어, 강해찬 왜?""걔가 작곡한 곡이 빌보드 1위 찍었다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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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아이돌이 되길 꿈꾸어 왔고, 데뷔 직전까지 갔지만 마지막에 데뷔조에서 빠집니다. 그리하여 아이돌의 꿈을 접고 본가로 내려가 도넛가게 일을 좀 돕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오토바이에게 쫓겨 이상한 경험을 하는데, 꼬인 인생이 그 때부터 술술 풀려 나갑니다. 먼저 누나친구의 밴드 음악을 아주 약간 손봐주게 되고, 그 음악을 계기로 유명 가수의 프로듀싱을 맡습니다. 그 사이에 도넛 가게의 잘생긴 알바생으로 이름을 알리고, 이전 소속사보다 훨씬 큰 곳에서 캐스팅을 받아 다시 아이돌로 데뷔합니다.

 

초반에 판타지 요소가 있지만 주인공의 음악적 능력을 각성하게 하는 요소이고, 빙의나 회귀 없이 올라가는 이야기입니다. 뭐, 갑자기 기계장치의신이 등장하여 작곡능력을 부여한 점이 과한 점이 있어 계속 읽을까 말까 고민중이고요. 소속사가 3대 연예기획사에 속하는데다 같은 멤버들도 다 괜찮아서 분위기는 나쁘지 않습니다. 45화까지에서도 이미 한 번 갈등 해소가 일어납니다. .. 근데 읽다보니 왜 다시 오르카랑 퍼스트라이트가 읽고 싶어지나요.=ㅁ=

 

 

경우(勁雨). 눈뜬 천재의 KPOP 1~43.

차원이동, 빙의. 음악.

https://novel.munpia.com/454596

 

눈뜬 천재의 KPOP

경우勁雨 - 장르는 없다. 좋은 곡과 나쁜 곡이 있을 뿐이다. 우리 모두가 같이 꾸는 꿈은 현실이 된다. 나는 장님이었지만 음악을 통해 모든 세상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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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시력을 잃고, 그 뒤로는 내내 흑인의 소울을 노래하는 가수로서 정상에 올랐지만, 어느 날 사고로 사망하고는 한국인의 몸에서 눈을 뜹니다. 짐작하시겠지만 스티비 원더가 모티브로 보입니다.

다른 이의 몸에서 눈을 떴을 때, 빌보드 차트를 점령하고 음악의 신과 같이 여겨지던 자신의 존재는 아예 사라집니다. 그래서 차원이동이라는 키워드를 넣었고요. 이번 생은 재개발 지구의 낡은 집에서 여동생과 어머니와 함께 지내는 고등학생이고, 정신차린 시점은 실용음악과 입시 실기시험장에서 였습니다. 대학 입시 준비하며, 입학 후에는 장학금 유지하며, 낙원상가의 재즈클럽에서 연주하며, 그렇게 돈 벌면서 재개발로 밀려나기 전에 전세로 이사하는 것이 주인공의 목표입니다. 시간이 조금 더 있었다면 여유롭게 이룰 수 있는 꿈이지만 재개발 이주까지의 시간이 멀지 않습니다. 그러니 현재의 집에서 아주 멀지 않은 곳에 전세로 들어갈 집을 찾으려면 마음이 급할 수밖에요.

아직 전개 초반이고, 흑인 소울을 가진 싱어송 라이터의 성장기로 보아도 괜찮을 겁니다. 읽고 있으면 갑자기 재즈 공연에 가고 싶어집니다. 그것도 영상 말고, 실황으로 말이지요.

 

 

 

 

인기영. 던전팜 1~53.

현대판타지.

https://www.joara.com/book/1789514

 

던전팜!

무사태평 사건사고 없는 일상을 꿈꾸던 중 로또에 당첨됐다.세금을 떼고도 무려 190억!주먹 꽉 쥐고 스트레스 없는 해피 라이프, 장밋빛 미래를 그리는 순간![불가능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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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도 조금씩 읽는 중입니다. 50화 즈음에서 그간 내내 방해해왔던 던전 관리자 페로가 새로운 사실을 하나 깨달은 모양이라, 분위기가 갑자기 휙 바뀌어 갑니다. 던전에서 정말로 농장 차려서 고기와 달걀과 생선과 기타 등등을 수급하다보니 던전을 내려가는 이들도 점점 삶이 나아지는군요. 부디 무사히 탈출하기를. ... 아예 결말만 찍어먹어볼까요..'ㅂ'a

 

 

라크메. 여름의 페이지(Page in the Summer) 1~3.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3809107&start=slayer

 

 

피아니스트 소재라 슬쩍 손댔다가 3권까지 한 번에 다 읽어 내렸습니다. 제목 자체가 중의적입니다. 주인공의 이름이 리스트 페이지, 썸머 디네버거든요.

리스트는 좋은 집안에서 태어나 삶의 부침이 거의 없이 위로만 올라간 인물입니다. 플로리다 주립대학의 정교수로 재직중이고요. 몇 년 전에 교통사고로 약혼자를 잃은 뒤에는 약혼자의 환상이 주변을 맴돌며 보이고 있는 터라 정신과 상담을 받고 있습니다. 물론 환상의 자세한 내용을 시시콜콜히 상담에서 말하지 않았으니, 상담이 제대로 진행될 리 없지요. 그런 리스트는 썸머에게 공들여 접근하는 중입니다. 스폰서 제안을 했지만 단번에 걷어 차이고, 변태 취급을 받았고요. 마음에 없는 말 한 것도 아니건만, 썸머는 들은 척도 안합니다.

썸머는 자식이 일찍 죽은 어느 노부부의 집에 세들어 살면서 술집에서의 실연과 카페 아르바이트로 피아노 레슨비를 댑니다. 리스트의 동료 교수이지만 이 둘의 관계는 잘 모르는 교수님은 썸머를 아들처럼 아끼고 레슨비도 안받겠다고 했지만 썸머는 억지로 맡깁니다. 보육원에서 자라온 썸머에게 레슨비는 자존심의 문제이기도 하니까요.

 

소설은 다른 사람을 열심히 밀어내던 썸머가, 주변을 맴돌며 호감 사겠다는 리스트에게 결국 휘말렸다가 다른 사건까지 얽히는 과정을 다룹니다. 이 이야기는 부평초처럼 떠다니던 썸머가 뿌리를 내리는 일과도 이어지고요. 썸머가 피아니스트로서 자리잡는 내용도 분명 있지만 추리와 스릴러 요소, 거기에 L라인도 적지 않은터라 흥미진진하게 보았습니다. 하악질 하는 붉은 털 길고양이에게 복잡한 속내의 흑심을 품고 다가갔다가 결국 집사 간택되는 이야기로 요약해도 틀리진 않군요.

 

 

 

현붐. 번아웃 헌터 생존기 1~6.

현대판타지, 아포칼립스.

https://www.joara.com/book/1767024

 

번아웃 헌터 생존기

'삶이 무료하고 지긋지긋하다. 그렇다고 게이트가 열리길 바란 적은 없었는데.세상이 멸망하면 번아웃도 치료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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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라인에 올라와서 소설 찍어 먹으러 들어갔다가, 계속 볼지 말지 고민중입니다. 일단 6화까지만 보았지만 제 취향은 아니었거든요. 첫 작품이 대박나면서 거꾸로 번아웃이 온 작가가, 어느 날 갑자기 아포칼립스에 휘말립니다. 자신이 썼던 소설 속 상황처럼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하는 상황 속에서, "아포칼립스 세계의 시나리오 작가"로 간택됩니다. 전능한 능력도 아니고, 자신 역시 첨삭 당하는 입장이지만 아무것도 모르는 것보다는 낫지요. 번아웃이다 보니 무기력한 몸을 끌고 어떻게든 살아 남으려는 모습이.... 넵. 그래서 보다가 내려 놓았습니다.

 

 

가프. 섬마을 무당아빠는 재벌 혼외자 1~52.

현대, 무속, 판타지.

https://novel.munpia.com/453231

 

섬마을 무당아빠는 재벌 혼외자

가프 - -돈빨이 쎌까, 신빨 공수가 쎌까? #재벌 #무당 #이능력 #오컬트 #힐링 #싱글대디 #등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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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도 유명한 무속인이었고, 어머니도 그 뒤를 이었습니다. 아버지 없이 어머니 아래, 섬마을에서 자랐지만 대학은 그럭저럭 다녔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어머니가 돌아가실 즈음 신병을 앓고, 어머니의 신자매인 만신님을 통해 강신굿을 받습니다. 유명 무속인인 할머니와 어머니를 이어 이 섬을 지키고 싶지만, 섬마을 사람들은 리조트 개발을 꿈꿉니다.

 

제목 그대로, 주인공 이강토는 작은 섬마을에서 지내는 박수무당이며 싱글파파입니다. 어머니의 유언을 통해 자신의 친부가 재벌2세임을 알게 되었고, 신점을 통해 이름을 알리며 차츰 자리를 잡아 갑니다. 강신이나 무속 관련 소재들이 잘 섞여 있어 열심히 따라가는 중입니다. 최근 연재분은 눈물 나는 내용이 좀 많군요.ㅠ 무속 이야기다보니 초반에는 주변인의 한을 풀어주는 쪽이고, 그 다음에는 기둥이 될 인물들의 횡액을 피하게 합니다. 뭐라해도 자신의 잇속을 채우기보다는 남아 있는 한을 치우고 살아 있는 사람이 고통받지 않게 돕는 일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계속 보게 되더라고요.

 

 

 

 

 

정하나. 호찌냥찌: 야생에서 쫓겨난 호랑이 호찌와 유쾌한 일곱 고양이들의 한집 살림 이야기.

한국만화.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03433425&start=slayer

 

호찌냥찌

어느 날 우연히 숲속을 지나가는데, 아늑한 오두막집 앞에서 말하는 고양이와 사과를 먹는 호랑이를 만난다면 어떨까? 이런 앙증맞고 기발한 상상력에서 시작된 동화책 <호찌냥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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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 키워드를 뭐로 할까 한참 고민했지만, 역시 만화로 봐야겠지요.

 

호찌는 호랑이입니다. 다른 동물과 공생하며 살고 채소와 사과를 좋아하는 채식 호랑이지요. 그 때문에 다른 호랑이에게 영역을 빼앗기고 쫓겨났다가, 풍선을 잡아 타고 고양이 일곱 마리가 사는 집 앞마당에 떨어집니다. 뭔가 백설공주와 일곱난장이 같지요. 성격도 제각각인 고양이 일곱 마리는 호랑이를 돌보는데 이견이 좀 있었지만 결국 잘 치료하고는 자신의 무리에 받아들입니다. 호찌삼촌은 이렇게 고양이와 동거하면서 이런 저런 사건들을 겪습니다.

 

처음에는 고양이 에세이인줄 알았지만, 읽어보니 에세이가 아니라 만화입니다. 채식주의자라 무리에서 떨어진 호랑이 한 마리가, 조금 다르지만 자신을 받아주는 고양이들과 섞여 사는 모습이요. 그리고 어머니가 말했던 것을 깨닫는 장면까지, 죽 이어집니다.

이전에 스카이라인에서 추천을 받아 장바구니에 담았는데, 그 뒤에 시리즈가 더 나왔습니다. 다음 이야기들도 나중에 찾아 읽어봐야겠네요.

 

 

 

이언 랜킨 등 지음, 오토 펜즐러 엮음. 백만 불짜리 속편 미스터리, 김원희 옮김.

추리., 단편소설.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295292723

 

백만 불짜리 속편 미스터리

첫 소설 『소뇌 증후군』이 42주 연속으로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목록에 올라 스타가 된 작가 재커리 골드는, 속편을 쓰기만 하면 백만 불짜리 수표를 지불하겠다는 출판사의 재촉을 받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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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편의 크리스마스 이야기는 한참 전에 읽었지만 그 당시 괜찮게 읽었는데, 이건 패스. 읽는 도중에 포기했습니다. 영미권 번역 소설 중에서 옛 어투로 등장하는 소설은 이제 읽기 힘듭니다. 웹소설처럼 압축적이고 전개가 빠른 소설을 내내 보아 그런가봅니다.ㅠㅠ

 

 

 

오마이글. 망돌이어도 행복합니다 1~20.

현대, 회귀, 연예기획사.

https://www.joara.com/book/1798302

 

망돌이어도 행복합니다

자신이 키워 낸 아이돌 그룹을 빼앗긴 성민찬.망돌메이커라는 오명 속에 살아가던 그는 마지막으로 키우던 트로트 가수마저 빼앗긴다.좌절하던 그에게 들리는 '빅 샷' 멤버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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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기획사의 실장으로 아이돌을 키우는 일을 했습니다. 그러나 기획사가 외부 투자를 받으면서 키우던 아이돌은 다른 이의 손에 쥐어지고, 결국 블랙기업이 된 회사에서 혹사당한  맴버는 스스로 삶을 끝냅니다. 그 장례식에 조문갔다가, 자신이 키우던 다른 가수마저 그놈에게 가겠다는 소식을 들은 뒤, 회귀합니다. 돌아온 시점은 회사가 외부의 투자 계약서에 도장을 찍으려는 순간. 사장님을 만류하여 회사를 지키고, 아직 뜨지 못한 여러 트레이너를 미리 선점 영입하여 없는 자금에도 그룹을 키워냅니다.

 

음, 하지만 계속 읽고 싶은 정도는 아니라 일단 패스..'ㅂ'a

 

 

ROHRAN노란. 은퇴한 헌터의 건물주 라이프 1~33.

현대판타지.

https://novel.munpia.com/455857

 

은퇴한 헌터의 건물주라이프

ROHRAN노란 - 은퇴하고 건물주가 됐다. [표지: 흙색 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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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한 헌터가 귀농하거나 낙향하는 이야기는 많지요. 이 소설은 조금 다릅니다.

 

중견 헌터이긴 하지만 뜰 정도는 아니고, 대신 독종으로 소문나긴 했습니다. 그러다 오랫동안 몸 담아온 길드가 대형 길드에 인수되면서 은퇴를 결심합니다. 인수 대금을 고려했을 때 애매한 위치에 있는 자신이 길드에서 빠져야 할 것 같았거든요. 그 대신 내내 꿈궜던 건물주로서의 삶을 위해 수도권 외곽, 개발중인 택지 지구에 작은 건물을 하나 삽니다. 10평 남짓의 방이 여럿 있는 원룸형 빌라입니다.

그런데. 건물을 계약하기 직전 희한한 알림이 뜹니다. 어떤 각성자에게서도 보고된 적 없는 시스템 창. 그게 눈 앞에 뜨면서 건물주로서 느긋하게 보내려던 삶이 완전히 바뀝니다. 건물주에게만 보이는 시스템은 입주자의 행복과 평안을 지원하는 구조인가봅니다. 건물 관리 시스템의 건강 레벨을 올리면 아팠던 입주자들이 자는 동안 건강 회복이 되는군요. 회복이 되면 그 또한 포인트로 다시 돌아오고, 포인트로는 건물의 상태를 개선할 수 있습니다. 시스템에서 안내하는 최종 목표는 빌라 건물을 오피스텔로 만드는 것. 시스템을 통해 건물 업그레이드를 하면 당연히 원래부터 그랬던 것처럼 사람들의 인식 자체가 완전히 바뀌니, 문제 없습니다. 그러니 퀘스트를 하고 포인트를 모아서 건물을 업그레이드 합시다.

 

건물주 이야기는 많지만 이런 게임형은 처음 읽어봤습니다. 각 등장인물이 생생하게 살아 있는데다 퀘스트도 흥미진진해서 재미있네요. 이쪽도 열심히 연재 따라가는 중입니다.

 

 

 

 

 

김나은 글, 우주 그림. 말세커피.

판타지.

https://tumblbug.com/malcecoffee

 

아포칼립스 서울과 커피 한 잔 <말세커피>

꽃가루에 멸망한 서울, 커피차를 끌고 지하철을 여행하는 '말세'의 고군분투 카페 창업기

tumblbug.com

화괴. 꽃 괴물. 어느 날 갑자기 날린 꽃가루는 사람들을 잡아 먹고 꽃괴물을 탄생시킵니다. 사람들은 화괴를 피해 지하로 숨어들고, 지하철은 생존자들의 공간으로 남습니다. 화단에서 식물을 채집하던 할머니에게 발견된 말세는 3호선 서울 북쪽 역 선로를 따라 커피수레를 몰고 여러 사람들에게 커피를 팝니다. 궁극의 목표는 언젠가 맛보았던, 진짜 커피를 만들어내는 바리스타를 다시 만나서 커피를 배우는 겁니다. 그러려면 1호선으로 넘어가야 하지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오늘도 부지런히 발품을 팔던 중 우연히 반원이란 이름의 남자를 주워 어쩌면 큰 일일지도 모르는 사건에 휘말립니다.

 

근미래 SF로 텀블벅 펀딩을 통해 구입한 책이고, 책탑에 오랫동안 갇혀 있었습니다. 아포칼립스 소재의 책은 잘 안 읽지만 이 소설은 커피라는 말에 홀려 손댔지요.

아포칼립스 소재를 썩 즐기지 않는건 구조 때문입니다. 시스템이 붕괴되어, 보통은 약육강식의 세계가 구축되기 마련이고, 그렇다보면 약자는 착취당하거나 고생하기 마련이지요. 누군가를 돕기 위한 아포칼립스 소재도 여럿 있지만 대개는 삶과 죽음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니까요. 각박한 이야기는 읽기 힘들다보니 피합니다.

 

이 소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따뜻합니다. 커피가 있을 수 없는 세게예 커피 맛을 내는 무언가를 만들어 내고, 팔고, 온기를 주고 받으니까요.

아마도 말세의 커피는 쏙차에 제일 가깝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재료를 생각하면 그렇지요.'ㅂ'+

+

 

 

 

 

누룽지파티초대장. 내가 네 운명의 가이드는 아니지만 1~4, 외전.

BL, 가이드버스, 배틀호모.

https://www.aladin.co.kr/shop/wproduct.aspx?ItemId=352754824&start=slayer

 

조아라에서 연재되었던 소설이라 결말부분은 기억에 있습니다. 앞부분은 안 보고 뒷부분만 읽었던 기억이 아련.... 그야, 이 소설 초반은 에스퍼와 가이드가 진짜로 치고 받고 싸웁니다. 이들의 싸움을 제3자의 시선에서 본 외전도 있으니까요. 어떻게 싸웠는지는 1권 앞부분과 그 외전을 보시면 됩니다.

 

원유결은 가이드입니다. 에스퍼 이준민에게 구원 받은 적이 있지요. 그래서 92%라는 높은 매칭률로 계준민의 임시 가이드 배정을 받았을 때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감사의 말을 전하려 했습니다. 계준민이 무례한 태도를 취하지 않았다면, 아마도 그랬을 겁니다.

계준민은 S급 에스퍼로 어릴 적 반체제 집단에 납치되었다가 탈출한 생존자입니다. 그 당시 그를 구해준 가이드, 우주와 각인한 터라 그 외의 가이드와는 상성이 안 맞습니다. 언젠가 다시 만날 수 있을거라며, 각인 가이드 우주를 기다리는 준민은 자신의 주변에서 얼쩡거리는 저 가이드 녀석이 못마땅합니다.

 

각인한 가이드가 있어서 가이딩 효율이 낮은 계준민과, 그런 계준민을 짝사랑하는 원유결이 물리적으로 치고 받고 싸우며 주변 사람들의 복장을 뒤집어 놓는 소설입니다. 준민이 각인한 우주형은 후반부에 나옵니다. 어떻게 해결되는지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고, 겉보기에는 매우 멀쩡한 이 두 주인공이, 속을 들여다보면 절대로 그러하지 않다는게 주 내용.... 그렇죠. 꽉 닫힌 해피엔딩이니 걱정하지 마세요.

 

 

 

1.웹소설
원즈이. 천재 아이돌이 작곡을 잘함 1~175.(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5.02.13. 기준)(1~45)
경우(勁雨). 눈뜬 천재의 KPOP 1~43. 문피아 무료연재. (2025.02.23. 기준)
오마이글. 망돌이어도 행복합니다 1~218(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5.02.17. 기준)(1~20)
인기영. 던전팜 1~366(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4.12.31. 기준)(1~53)
현붐. 번아웃 헌터 생존기 1~365(완). 조아라 프리미엄. (2024.08.22. 기준)(1~6)
가프. 섬마을 무당아빠는 재벌 혼외자 1~52. 문피아 무료연재. (2025.02.23. 기준)
ROHRAN노란. 은퇴한 헌터의 건물주 라이프 1~33. 문피아 무료연재. (2025.02.23. 기준)
한낮의. 세뇌를 풀려다가 각인이 돼버렸다 1~23. 조아라 무료연재. (2025.02.23. 기준)
냥털. [해리포터] 오러국장님이 출전하시면 반칙인데요! 1~33. 조아라 무료연재. (2025.02.21. 기준)
갈아먹는무. 저지불가 가이드 1~34. 조아라 무료연재. (2025.02.23.기준)

2.전자책
라크메. 여름의 페이지(Page in the Summer) 1~3. 파란달, 세트 9600원.
누룽지파티초대장. 내가 네 운명의 가이드는 아니지만 1~4, 외전. 블리뉴, 2024, 세트 17200원.

3.종이책
정하나. 호찌냥찌: 야생에서 쫓겨난 호랑이 호찌와 유쾌한 일곱 고양이들의 한집 살림 이야기. 행복한 북클럽, 2019, 13800원.
이언 랜킨 등 지음, 오토 펜즐러 엮음. 백만 불짜리 속편 미스터리, 김원희 옮김. 북스피어, 2022, 15800원.
김나은 글, 우주 그림. 말세커피. 텀블벅 펀딩 독립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