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21_크리스마스 준비는 완료
지난 주말의 풍경. 냉장고가 반짝반짝해서 제 모습이 안 비치게 찍는데 조금 애를 먹었습니다. 뭔가 이상한 것들이 대롱대롱 매달려 있지만, 지난 주말까지 여기 매달려 있던 달력은 벽쪽으로 치웠습니다. 벽에다가 고리 두 개를 박아두고, 거기에 벽걸이 패브릭 포스터를 걸어두니 딱 맞네요. 그 전까지 냉장고에 자석으로 붙여뒀던 달력이 그쪽으로 옮겨간겁니다. 커다란 고양이가 느긋하게 굴러다니는 그 그림의 포스터요.
그걸 치우고 붙인 엽서들은 작년 크리스마스 시즌에 받은 펭귄 카드, 그리고 그 보다 더 전에 다녀온 일러스트레이션 페어의 엽서들입니다. 겨울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엽서로 골라 붙였지요. 거기에 붙은 자석들은 피어클리벤의 금화 1-2권과 3-4권 사은품입니다. 거기에, 음. 저 그림 누구 그림이더라. G가 전시회 갔다 사온 자석인데, 전체 자석들 중에서 가장 강력합니다. 패브릭 포스터를 붙일 때도 저 자석이 가장 큰 역할을 했지요.
카카오프렌즈 자석 수건은 냉장고에 붙여두니 편합니다. 냉장고 위치가 개수대에서 등돌리면 바로라는 점이 더더욱 최고라.
위에 붙인 자석들은 브릿G에서 받은 이계리 판타지아 굿즈입니다. 거기에 이번 스벅 할로윈 자석들이고요. 이것저것 너무 많이 붙이면 지저분하겠지만, 귀엽다며 사 모은 상품들이 아까워요. .. .. 근데 이렇게 붙이다보면, 가끔 뭐하는 짓인가 싶기도 합니다. 아기자기한 소품은 보기에 좋지만 어떤 때는 또 지저분해 보이니까요. 아무것도 놓지 않고 깔끔하게 살면 청소하기도 편한데, 그럼 또 허전하고 심심하니까 하나씩 두고. 또 지저분해지는 일이 싫다며 치우고. 이렇게 반복하다보면 그렇죠.
이번 크리스마스 때 상경할 것인지는 결정 못했습니다. 가더라도 아마, 하룻밤만 자고 오지 않을까 싶고요. 이러다가는 새해 첫 날도 혼자서 보내지 않을까 싶네요. 하지만 '내가 코로나19환자'라는 가정으로 움직인다면 아예 안 올라가는 쪽이 정답입니다. 어흑. 겨울에, 햇빛 제대로 못받고 혼자 일하다보니 우울모드가 좀 강하게 오는 듯하여서요. 어떻게 처리할지는 고민 더 해봐야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