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11_오늘은 회의참석
아, 멋진 자태의 그 분. 부리가 매우 강력하여 유혈사태를 초래하지만, 그래도 멋진 분입니다. 올해 이사하면 집에 앵무새 세트를 들이겠다고 사진 볼 때마다 결심합니다. 그러니 미리 자금을 쟁입시다.
명절이 머지 않아 보너스도 들어오겠지만 봄에 잡은 여행 항공권 구입으로 들어왔다가 바로 나갑니다. 안경도 하나만 있어 불안하다는 생각에 하나 더 주문할까 하는데, 가격이 만만치 않으니 고민되네요. 이번에는 블루스크린 차단은 하지 말까 하다가 .. 이차저차 고민만. 게다가 왼쪽 시력이 상당히 떨어져서 왼쪽 유리는 주문 넣어야 합니다. 설연휴 전에 결정 해야지요.
그러고 보니 노트북도. USB 포트 하나 수리해야하고, 그럴려면 미리 예약 잡아야 합니다. 이것도 잊지말고 할 것. 아, 자동차 수리비도 들어가고, 숄 구입비도 그렇고....
알라딘 패딩은 어제 도착했습니다. 궁금한 김에 오늘 입고 나갈 생각이었으나, 날이 포근하여 얌전히 포기합니다. 이럴 때는 코트가 나아요. 감기가 들락말락 거릴 때는 더더욱. 아무래도 주중에 포도주 한 병 부은 것이 문제였나봅니다.
포도주는 예전에 롯데 갔다가 지하식품매장에서 할인판매하는 것을 보고 드라이한 레드와인으로 한 병 사왔더랬지요. 그러나 멀드와인, 혹은 글뤼바인을 만들겠다는 포부와는 달리 다른 재료의 수급을 까맣게 잊어서 결국 끓여 마셨습니다. 아무런 생각 없이 약한 불에 올렸더니 와인 소스가 만들어지더군요. 농도가 짙은 것이 보여 서둘러 물을 추가했고, 맛은 나쁘지 않았지만 다음날 후회했습니다. 퇴근하고 집 문을 열어 제끼는 순간, 집에서 술냄새가 진동하더랍니다. 아. 알콜 냄새가 이런 거구나......... 그 냄새가 이틀 가더군요. 그러니 글뤼바인 만들 분들은 실외에서 하거나, 팬을 돌리거나, 창문을 활짝 열고 하세요.
어쨌건 감기 원인은 저 와인일 겁니다. 와인 해독하느라 몸이 무리했나봅니다. 그게 아니라면 감기환자와 많이 마주친데다, 여러 스트레스로 몸이 슬쩍 무너져 있어 그런듯? 어제 공방도 다녀왔으니 이제 남은 스트레스는 연말정산과 이직과 G4뿐입니다. 하하하하하핳.
오후에는 마포에서 회의가 있습니다. 슬프게도 회의장 주변에는 스벅이 없으니, 어디서 시간 보내다 갈지는 고민 하렵니다. 그냥 리치몬드 본점에 방문해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