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글루스 여기저기를 기웃거리다 아침부터 살짝 혈압오르는 글을 읽었습니다. 새로 생긴 모 밸리에서 꽤 유명한 사람이라는데 과연 그럴만합니다. 일부에게는 동조를, 일부에게는 격한 감정을 불러 일으키는 글이더군요. 의도적으로 그런 글을 쓰지 않았나 싶은 것은 단어의 선택 때문입니다. 한국 사람들은 귀가 얇다, 한국 사람들은 정이 많다라고 하면 전자에 대해서는 들끓는 듯한 반응이 나오겠지요. 후자는 그렇게까지 반응이 오리라 생각하진 않습니다. 양쪽 모두 일반화의 오류를 저지르고 있지만 전자에 대해 강한 반응이 나오는 것은 부정적인 감정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 사람들이 모두 귀가 얇은 것도, 모두 정이 많은 것도 아닐겁니다. 사람들마다 다 다를텐데 그걸 한국 사람이라는 큰 보자기로 묶어서 도매급으로 넘겼으니까요. 그 사람의 글도 그랬습니다. 그래서 도매급으로 함께 넘어간 저는 기분이 나빴습니다. 글의 논지가 어떻든간에 그 단어 하나 때문에 기분이 확 상했으니까요. 아래 달린 댓글들처럼 어느 정도는 공감하지만 공감을 뛰어넘는 불쾌한 감정을 유발된 겁니다.

이 이상 쓰면 엉뚱한 글이 될테니 끝.'ㅁ'

자신이 모르는 사이-인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스트레스를 얼마나 받았는지 판단하는 것은 몇 가지 척도가 있지만, 저는 3가지로 파악합니다.

1. 폭식 증세가 보이는가?
보통 입맛이 없어지기 보다는 폭식으로 연결되더군요.'ㅂ' 이 폭식이 이어지면 이 때문에 더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어렵게 음식조절 하고 있는데 스트레스로 인한 폭식 때문에 또 다시 몸이 불면 스트레스를 안 받을 수 없지요. 그래서 더 먹습니다.(...) 고리를 끊어야 해결되는 문제인데, 이럴 경우 딱 마음 잡고 절식을 시도해야하고, 본래의 스트레스 원인이 어느 정도 해결되어야 가능합니다. 이나마 월례행사 전 증후군과 겹치면 일이 힘들어지지요.

2. 머리카락이 빠진다, 혹은 잡아 뜯는다
정말 안 좋은 버릇인데 말입니다. 작년부터 생긴 버릇입니다. 자다가 반쯤 잠에서 깨서 무의식중에 손가락으로 머리를 빗습니다. 당연히 자면서 뒹구는 동안 머리카락은 조금 엉켜있고, 그러다보면 손에 걸려 뽑히는 머리카락도 많습니다. 여름 동안에는 그런 일이 없어서 안심했는데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확인하고는 기암했습니다. 분명 잠결에 머리카락을 "뽑은"기억이 있어서 바닥을 내려보았더니 2배쯤 과장해서 새카맣습니다. 평소 바닥에 널려 있는 머리카락의 두 배 이상이 널려 있더군요. 여름에 머리카락을 잘라낸 다음 끝부분이 조금 엉키는 감이 있었는데, 그래서 머리카락 빗을 때도 많이 빠져서 걱정했는데 이렇게 되면 난감합니다. 머리 숱이 많은 편도 아니고 나이 먹으면 점점 줄어들텐데 말입니다. 흑흑흑;
(이번 포스팅의 소재 제공이 이거였죠.-_-)

3. 위가 좋다, 안 좋다.
소화능력보다는 속이 쓰린가 아닌가의 문제입니다. 소화능력은 지난 여름 내내 약해져 있는지, 평소보다 조금만 많이 먹어도 위가 멈춘 것 같았습니다. 그런 일이 몇 번 반복되었는데 밀가루 음식을 먹을 때도 그런 문제가 발생하더군요. 어제는 최악.; 저녁 때부터 속이 안 좋기 시작하더니 몇 달만에 속쓰림이 발생했습니다. 지금도 아침부터 속이 쓰리다고 투덜투덜대고 있고요. 카페인 문제보다는 스트레스 문제가 심하다고 판단한 것은 지금 두 건이 걸려 있기 때문입니다. 흑흑흑;



그러니까 스트레스 요인 1은 다음주 월요일까지 해야하는 보고서고요, 스트레스 요인 2는 오늘 있을 선이랍니다.
보고서야 하면 되는 것이지만 선은 제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니까요. 하도 스트레스를 받아서 안되겠다 싶어, 어머니께 오늘 아침에도 못 박아 두었는데 어찌될지는 모릅니다. 다음에 또 선자리 들어오면 아예 째버릴까요.;;
집에 컴퓨터가 두 대 있는 이유는 마비노기 동시 접속을 하기 위함입니다. 아니, 정말, 거짓말 하나 안 보태고, 솔직히 까서 말하면 진짜 마비노기를 동시 접속 하기 위해 컴퓨터를 한 대 더 산겁니다. 겉보기 이유는 집에 컴퓨터를 쓰는 사람이 셋-저, G, 아버지-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당시는 그랬지만 지금은 컴퓨터를 쓰는 사람이 넷. 어머니도 가끔 쓰십니다. 하여간 이런 이유로 마비노기 계정도 각자 이름으로 만들어 따로 키우고 있는데 어쩌다보니 제가 주로 접속하는 것은 G의 계정, G가 주로 접속하는 것은 제 계정입니다. 주로 접속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는 사용하는 계정이 그리 바뀌었습니다.'ㅂ'

하여간, 요즘은 그 마비투플덕을 톡톡히 보고 있습니다. PC방에 가지 않아도 서로 대화를 해가며 게임이 가능합니다. 사양은 떨어질지 모르지만 어쨌건, 덕분에 해킹 걱정도 덜하고 말입니다.;
오늘도 신나게 마비 투플 하면서 가슴졸였습니다. 요즘 그림자세계에 들어가 휘젓고 다니는데, 둘다 누렙이 좀 있다보니 고급으로 퀘스트를 받는군요. 죽겠습니다.; 이거 마음 편하게 할 수 있는 게임이 아니라니까요. 아까 50분 시간 제한의 퀘스트를 받아서 돌다가 결국 퀘스트 완수 못하고는, 이번엔 나오의 영혼석까지 잔뜩 사다가 쟁여 놓고 이를 바득바득 갈면서 했습니다. 결국 종료 15초도 안남은 상태에서 최종 완수했습니다.T-T 만세~!

오늘은 연금술 실험 단서 퀘스트 6개랑, 거기까지 해두었으니까요. 하.하.하. 오전에는 롯데 백화점까지 걷기 운동도 좀 하고 말입니다.

다음주에는 선발대 퀘스트 들어가야하는데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ㅠ_ㅠ
1. 대학로 미스도는 의외로 사람이 없군요. 이른 시간인 것 같긴한데, 12시쯤 갔을 때 손님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친절도는 지금까지 가보았던 미스도 중 가장 좋습니다.'ㅂ' 음료를 사면 도넛을 하나 무료로 주는 행사를 하고 있어서 아이스티 피치를 사고 폰데링을 하나 공짜로 받았습니다. 2500원에 음료와 도넛이라. 괜찮지요.

2. 모처에서 봐둔 옷을 G에게도 보여주기 위해 데려갔다가 함정에 빠졌습니다. 그 옷집이 G의 취향으로만 가득했던 겁니다. 게다가 이전까지 G가 샀던 옷들도 여기서 조금 더 저렴하게 구입 가능하더군요. 물론 제 시선에서는 저 돈 주고 저런 옷을 사나 싶었지만 말입니다. 산술 계산으로 G가 찍어둔 옷을 다 구입한다 치면 한달 용돈의 반은 날아가겠던걸요. 허허허;

3. 대학로 4번 출구 앞에 있던 하겐다즈 카페가 없어졌습니다. 대학로에 하겐다즈 매장은 두 곳 있었으니 크게 상관은 없지만 장사가 안되었나 싶습니다. 그러고 보면 그 가게 자리도 꽤 자주 바뀝니다? 오래 버틴 가게가 없는 것 같군요.

4. 예전에 찰리님 블로그에서 보았던 록시땅의 향낭(?)은 더이상 들어오지 않는답니다. 무료교환 쿠폰 받은 김에 롯데 본점 록시땅에 다녀왔는데 그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교환 쿠폰으로 무슨 사은품을 주려나 싶었는데 받고 나서 오히려 빈정상해서 말이죠.'ㅂ' 록시땅이야 원래 잘 안가기도 했지만 뭐...;

5. x100의 실물을 오늘 보았습니다. 끄응. 진짜 작군요. 제 이미지 상에서는 작다보다는 얇다가 강조된 모습이었는데 실제 보니 작기도 꽤 작습니다. 이거야 말로 노트북이란 느낌? 그 때문에 자판도 작으니 남자들이 쓰기에는 불편하지 않을까 싶은 정도입니다. 하지만 저 얇은게 192만원이나 하나 싶으니 끄으으으으응....; 그래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가격만 조금 더 다운된다면...
웬만하면 안경 새로 안 맞추고 넘어가려고 했는데 복병이 생겼습니다. 거참, 이번이 처음이 아니긴 하지만 안경 도수가 안 맞습니다. 5년전인가 4년전인가에 한 번 그랬는데 말이죠. 그 때도 시작은 두통이었습니다. 어질어질하고 앞머리가 좀 아파서 안되겠다 싶어 안과에 찾아갔더니 도수가 안 맞는답니다. 시력이 좋아진겁니다. 시력회복이 된 것은 초등학교 때 이후 처음이라 당황했는데, 하여간 안경을 다시 맞추고 나니 괜찮았습니다.
그러더니만 지난 월요일부터 비슷한 증세가 또 나타납니다. 눈이 피곤하고, 촛점이 잘 안 맞고, 머리가 아프고 어질어질하고. 지난주에 G 안경 맞추러 갈 때 같이 가서는 제 안경 견적 물어보고는 고이 마음을 접었건만, 안과를 가서 시력 재측정하고 다시 맞춰야 하나봅니다. 제 건 3배 압축이라 안경알만 5만원이랍니다. 안경테를 무테로 맞추면 그것까지 해서 또 꽤 나가겠지요. 추석 보너스를 잘 챙겼다가 써야하나봅니다.

어쨌건 안과를 가는 것이 먼저인데 집 근처에 안과는 드물어서 찾아가기 어렵군요. 예전에 시력검사하던 안과는 집에서 지하철로 한 정거장 반 정도 떨어져 있다고 기억하는데 말입니다.(하아) 가능한 빨리 찾아야겠습니다. 지금도 머리가 빙글~
1. 선수단 환영식이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은 그 때문입니다. 서커스가 벌어지는 동안 일어난 다른 일들 때문이지요. 그래서 오늘 아침에 선수단 환영식에 대한 대대적인 기사를 보고서 이마에 힘줄이 솟은 것도 그 때문이고요.
서커스도 끝났습니다. 겨울에 있을 피겨 선수권 때까지 큰 서커스는 없겠지요. 서커스는 열심히 보여주고 있지만 빵은 해결 못했으니 완전히 가리지도 못했을건데 이것만으로도 반은 성공했다고 봐야할까요.

간만의 정치+사회불만 글이었습니다.-_-+


2. 어제 6시 반쯤 종로경찰서 맞은편 횡단보도에 서 있었습니다. 신호가 바뀐지 얼마 되지 않았는지 사람이 별로 없더군요. 신호를 기다리는데 아무리 기다려도 바뀌질 않습니다. 퇴근 시간 때는 신호 대기 시간이 길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으니 그런가 싶었는데 거의 5분도 훨씬 넘게 기다렸습니다. 이상하군요. 횡단보도 신호뿐만 아니라 차선 신호 자체도 바뀌질 않습니다. 사람들이 웅성거리며 그냥 건널까 말까 망설이고 있는 사이에 교통경찰 오토바이가 두 대 지나갑니다. 퍼레이드는 이쪽이 아닌데 이상하다고 생각했더니 그 사이 경고등을 단 경찰차가 몇 대 지나갑니다. 머릿 속에 물음표가 떠오를즈음 중심 차량이 지나가는군요. 검은색의 고급 차량이 오성홍기를 달고 휙 스쳐갑니다. 하.하.하.
그러고 보면 1번에서 언급한 서커스의 목표는 후진타오의 방한에 맞춰 일어날 촛불행사를 막는 것이었을까요? 가능성이 굉장히 높군요. 서커스에 밀려 후진타오의 방한은 사람들에게 잊혀졌으니까요. Free Tibet 시위도 없었고, 중국의 인권 개선 요구 시위도 없었고, 반중 시위도 없었고.


3. 이 시기면 항상 그렇지만, 스트레스로 인한 위장장애가 발생했습니다. 훗.-_- 원인이 하나가 아니고 제가 제거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니 어쩔 수 없지요. 그래도 한 달 전에 내시경 받았을 때는 큰 문제 없다고 했으니 그냥 버티렵니다. 약 먹어도 원인 제거가 안되면 금방 재발한다니까요.


4. 아, 원인 중 하나는 확실히 해결 가능하지만 말입니다....; 나중에 따로 포스팅 하겠지만 집에 원두 커피가 쌓였습니다. 허허허; 덕분에 오늘도 아침부터 상큼하게 원두 커피로 시작을.-ㅂ-; 그리고 요즘 아침마다 밀크티를 마십니다. 우유 100% + 홍차 1-2 티스푼일진대, 위가 속 편할리가...


5. 하여간 이번주만 지나면 다시 식생활 개선에 들어갑니다. 이번엔 좀 건강하게 가야겠습니다. 흑;
1. 지를 것이냐, 말 것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역시 셰익스피어는 대단해.(...))

2. 나이젤라의 커스터드 레시피에는 가루가 안 들어가는군요. 설탕 약간, 달걀, 크림만 들어가는 간단한 레시피. 그런 고로 좋은 우유와 신선한 달걀을 구하게 된다면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누가 먹느냐는 논외.

3. 4일 연속 폭식. 해결하려면 최소 8일간의 소식이 필요하다는 결론.'ㅅ' 가능할 것인가?
유리왕 빼고는 취향에서 전멸.
취향 문제뿐만은 아닙니다. 뭔가 아닌거예요.

유리왕이 정진영씨, 무휼이 송일국, 해명이 이종원, 연이가 최정원, 그리고 기타 등등. 세류나 괴유는 없었습니다. 병아리도 없습니다. 아, 호동도 없군요. 호동이야 초기에는 아역배우를 써야할테니 말입니다.


어차피 취침시간 때문에 드라마는 못보지만, 이쯤되면 안본다고 해도 크게 다르지는 않겠네요.(먼산)
저도 좀 제대로 휴가 보내고 싶었다고요! ;ㅂ;


이번 여름에 모종의 이유로 인하여-그 이유의 80% 가량은 자초한 것이지만-휴가라고 할 수 있는 것이 거의 없습니다. 다른 분들에 비하면 진짜 없는 것이나 다름없는데, 그러다보니 주변 분들이 제 얼굴만 보면 "어머, 이번에 휴가 얼마나 돼? 힘들지 않아?" 등의 질문을 무한으로 던지는 통에 오히려 스트레스가 되었습니다.-_- 어느 정도 선까지는 위로해준다는 생각이 드는데 같은 말을 몇 번이고 되풀이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번갈아 듣다보면 질리는 겁니다. 그게 위로라기보다는 빈말이라는, 의례적인 대사라는 것도 알고 있으니 더하죠.
게다가 주말에는 연속 약속에 시험이라....
(덕분에 선자리가 다음달로 밀렸으니 다행이랄까.-_- 다행은 아니군요. 9월 주말은 또 얼마나 시간이 빡빡할지;)


어쨌건 목-금 연속으로 놀려던 계획이 부모님 덕분에 확 날아가는 바람에 저기압 전선 형성중입니다. 훗.-_-+




ps. 제가 제일 싫어하는 것이 스케줄 대로 일이 진행되지 않는 것인데 이번 경우가 딱 그렇습니다. 계획, 혹은 예정대로 일이 되지 않는 것이 싫어요! 게다가 이번 경우는 꼭 한다, 아니다, 할거다, 모르겠다, 한다, 못한다의 연속 콤보에 휘둘려서 더 그런겁니다.

토요일 모임 때 kiril님이 들고 오신 흑집사는 잘 봤습니다. 예상대로의 전개고 예상대로의 이야기지만 역시 집사는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번에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진다는데 개그컷을 포함해서 전체적인 영상 수준도 꽤 마음에 들었습니다. 하지만 표지에 있는 홍차잔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 중론이었지요.(그래봐야 여섯이 모여서 이야기 한 것이었지만;) 표지의 홍차잔이 웨지우드였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렇게 대단한 집에서 쓰기에는 너무 범용적인 상품(..)이었습니다.

하여간 그 흑집사에서도 주인공 이름이 세바스찬이기에 집사의 이름은 모두가 다 세바스찬인 것인가라는 의문이 제기되었습니다. 즉시 궁금증 해결을 위해 kiril님의 K(고진샤 노트북 k100)가 활동을 개시하여 나온 결론을 보고 박장대소했습니다. 네이버쪽 검색 결과였다고 기억하는데, 일본의 집사들 이름이 대부분 세바스찬인 것은 하이디 때문이랍니다. 하이디에서 등장하는 집사 이름이 세바스찬이었다는군요. 세계명작동화가 일본 내에 끼친 영향을 생각하면 집사이름이 세바스찬인 것은 당연해보입니다. 그리 유명하지도 않은 동화 플랜더스의 개를 히트작으로 만들어서 유명 관광지가 된 것도 세계명작동화 덕분이고 프린스 에드워드 섬에 일본인이 엄청나게 많은 것도 세계명작동화 때문아닙니까. 그러니 하이디를 통해 세바스찬이 집사의 대명사로 인식된 것도 당연한 일일겝니다.
생각해보면 꽤 유능했지요. 남자라고는 하인 외에는 거의 없고-주치의 할아버지가 있을 따름-, 주인님은 노상 일 때문에 바빠서 들어오지도 못하는 가운데 집안을 관리하는 것은 세바스찬이었을테니까요. 그리고 하얀빵의 약속, 아직도 잊지 않고 있습니다. 후후훗.

해당 글에 세바스찬 외에 언급된 이름이 알프레드(알프레도)였습니다. 일본은 하이디 때문에 세바스찬이 집사 이름으로 많지만 한국은 배트맨 때문에 알프레드가 집사 이름으로 많다고요. 아아. 눈물이 흐릅니다.;ㅂ;
하여간 알프레드와 세바스찬은 집사의 대명사인 겁니다.
(한국에서도 세바스찬이라는 이름의 집사는 꽤 있으니 토마토를 사랑하는 모 흡혈귀의 집사 이름이 세바스찬이지요. 그런 까마귀 어디 없나~.)


이전에 올린 스타벅스 벤티 텀블러는 한국에는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거의 확실하다고 생각합니다. 스타벅스 텀블러는 신제품이 나올 때마다 확인하는데, 주로 확인하는 지역은 대학로, 강남, 이대, 홍대입니다. 벤티 사이즈는 한 번도 본 적이 없었지요. 하기야 벤티라는 사이즈가 한국에 도입된 것도 그리 오래된 일은 아니니 말입니다.'ㅂ' 구하시려면 일본에서 하셔야 할 것이고, 그나마 지금도 있을지는 확신 못합니다. G가 구한 곳은 신주쿠 남쪽의 스타벅스 지점입니다. 신주쿠 다카시마야 맞은편인가, 리바이스 매장 옆에 스타벅스가 하나 있는데 거기서 보았습니다. 스타벅스 지점이라고 해봐야 거기 말고는 그 유명한 시부야 매장 밖에 안 가봤으니 다른 곳의 텀블러 상황은 어떤지 모르겠습니다. 그저 눈에 보일 때 덥석 집어야 할거예요.;

으와.................
낮잠자면서도 삐질삐질 땀흘린 적은 오늘이 처음입니다. 원체 낮잠 잘 안자기도 하지만 이건 좀..;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땀이 나던걸요. 움직이기가 귀찮아서 그랬지만 오늘은 차라리 집 앞 스타벅스에서 피서라도 할 걸 그랬습니다. 노트북이 있으면 그냥 움직였을 건데 마비노기 걸어 놓고 있느라 못했지요.

문제는 낮잠과 마비노기였는데; 하마터면 이샤크-정령 이름-를 죽일 뻔했습니다. 십년 감수했습니다.
한 시간 반 정도 방치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먹여도 반응이 없는 수준까지 갔던 걸 한도 끝도 없이 아이템을 먹여서 간신히 복구했습니다. 흑흑흑. 그래도 종일 낚시한 아이템들이 있어서 다행이었어요. 이샥 미안. 다음부터는 잘 챙겨줄게.;;


이리도 길게 더위 이야기를 하는 것은 오늘 더워서 포스팅이 없었다는 핑계를 대기 위함입니다. 하하;

교보에서 질러야하는 책 몇 권은 적지는 말고 이것저것 생각해야하고, 다음주말의 일정도 생각해야하고..

아, 포스팅 거리는 이즈미 쿄카 건입니다. 이쪽은 책 이야기 올리면서 한번에 적지요. 요 며칠간은 그냥 예전에 읽던 책을 반추하고 있어서 새로 올릴 것은 없습니다. 게다가 Just Go Go를 G가 전권 사모으는 통에 저도 같이 휩쓸려서 열광하고 있습니다. 하하. 어디에 꽂을지는 그 다음에 생각하겠습니다.

추첨이 되든 말든 신경 안쓴다고 홀랑 넣었던 것이 엉뚱하게 당첨되어서 골치입니다. 모 한정 상품에 대한 예약 응모를 한 것이니 머리 아픈 거죠. 예약포기라는 방법과 양도라는 방법이 있는데, 예약 포기를 하면 나중에 불이익을 받게 된답니다. 어차피 예약 상품은 고가인 경우가 대부분이라 불이익을 받더라도 미련은 없습니다. 더 이상 지르면 안되는 것도 있고요.'ㅂ'
(그런 고로 某에게. 설득 방법이 틀렸던 거야. 다른 것이 아니라 틀린 것. 그 통화 후 삐졌음. 지금이야 풀렸지만..;)

성화봉송장면을 보기 위해 새벽 1시까지 깨어 있었기에 오늘 아침은 늦잠을 자보리라 결심했지만 5시 반 벨 울리기 전에 먼저 깼습니다. 그리고 나서 운동 다녀오고도 약속이 두 건 있었지요. 하하하. 이상하게 주중에는 그렇게 일어나기 힘들더니 오늘은 팔팔하니 잘도 돌아다닙니다. 역시 주중과 주말의 차이는 엄청나군요. 심정적인 차이인걸까요.


자아. 소저는 이만 자러갑니다.'ㅂ'

히스 레저의 다크 나이트(라고 제멋대로 명명;)를 어느 순간 부터 "닭나"라고 부르고 있습니다.ㄱ-

오늘 결과가 도착했습니다. 최종 판정은 정상 B. 건강에 이상이 없으나 식생활 습관, 환경개선 등이 필요한 것으로 나왔습니다. 심히 찔립니다.-_-; 판정이 저리 나온 것은 저혈압과 빈혈 때문입니다. 혈압 재면서 굉장히 당황했는데 오늘 수치보고도 당황했습니다. 97/52. 정상이 120/80 인걸 생각하면 꽤 많이 낮습니다. 빈혈이야 대학교 때(다이어트 + 헌혈한 뒤로;)부터 계속 있어왔으니 그냥 그렇고.





그나저나 인하대학교까지 오늘 다녀와야하나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_-; 체력이 무진장 안 좋은데 빈소다녀올 일이 생겨서 말이지요. 다른 분께 부탁해야하나 어째야하나...;ㅂ;
정신이 들고 보니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겐가 싶은 생각이.; 아침에 운동 다녀오면서 어제부터 계속 금단증상이 있었던 밀가루를 써서, 비스코티 재료를 계량하고, 시끄럽건 말건 신경 안쓰고 미니 믹서까지 써가며 반죽을 만들어서, 준비하는 시간 동안에는 냉동실에 넣어두었던 쿠키 반죽을 잘라 먼저 굽고, 비스코티 반죽을 굽고, 식혔다가 다시 잘라서 굽고.
그 사이에는 설거지, 수박 잘라 먹기(이게 아침), 쿠키 구운 것 집어 먹기, 책상 서랍 정리하기 등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고도 현재 오전 9시. 아침 일찍 일어나면 길긴 길군요.


요즘 수면 부족 증상이 좀 있는데 말입니다 그 원인 중 하나로 해를 꼽고 있습니다. 아침에 햇살로 눈을 뜬 것이 언제적 일인지 기억도 안납니다. 슬슬 해도 짧아지고 있는데 아침마다 구름이 잔뜩 끼는 바람에 찬란한 햇살을 못 본지가 꽤 되었습니다. 몸이 주광성이라 그렇게 깨지 않으면 몸이 찌뿌둥하다고요. 겨울이 되면 일어나기 힘든 것도 그런 이유에서입니다.


마비노기가 24시간 무료 플레이 들어간다고 해서 좋아했는데 역시 엑스트라 스토리지는 별도 결재입니다. 가격이 내려가서 좋긴 하지만요. 거기에 환생 건도 이모저모 생각할 것이 있어서.'ㅂ' 일단 이번주는 환생 없이 지나가고 퀘스트는 끝내 놓았으니 놔두고. 그래도 환생 카드는 사야할 것이며.. 아, 외모 바꿀지 어떨지도 조금 고민하고 있습니다. 꼬맹이 외모를 바꾸지 않은지 한참 되었거든요.
환생하지 않은지 한참된 G는 신나게 계정내의 캐릭터 환생을 다 시켰습니다. 하지만 N은 숙련캐고, R은 몬스터 아이템 퀘스트 때문에 환생할 수가 없습니다. 숙련캐야 당연하고, 아이템 퀘스트는 탐렙 16까지 다시 올려야한다는 번거로움 때문에 그냥 놔두고 있지요. 그러고 보니 R은 벌써 탐렙이 26이구나... 유적 수호자 잡으러 가야하는데.
연금술을 올릴까 말까 고민하고는 있지만 일단 AP 모아두고 다음에 생각할래요. 지금은 정령 밥주는 것이 더 급합니다. 정령 사렙이 올라가면 빛이 연두색으로 변한다하는데 그게 궁금하기도 하고요.
1. 가끔은 고독을 씹으며 조소를 날리고 싶은 때도 있는 겁니다. 조소의 대상이 바보짓을 한 자신이란 것을 감추고 싶기에 더더욱 그런 것이고요. 고독을 씹기 위해서는 주위의 사람을 물리치고 혼자 남을 필요성이 있습니다.
간단히 글로 풀어 쓰자면
 
푸르른 대숲, 그 한 가운데의 공터에 보름달은 휘영청 밝게 떠 있고.
청년은 한 손에 술병을 들고 한 손에 잔을 들어 자작하며 바보짓을 한 자신에게 비웃음을 날린다.

라는 겁니다. 다른 사람이 있으면 안되는 겁니다.-ㅅ-


2. 오늘도 덥군요.


3. 지름신은 오늘도 제 목줄을 잡고 흔들고 계십니다. 새로 추가된 항목은 Nikon Coolpix P5100. 지난번에 보고 홀딱 반했지요. 하지만 885가 건재한 고로 어디까지나 유혹일뿐입니다. 유혹은 물리치면 장땡이고 이번 것은 그런 돌부처 앞의 스트립쇼 정도로 밖에 느껴지지 않습니다. 충동구매도가 높아져서 눈에 들어온 것이죠. 올해 하반기부터 시작해 내년 상반기까지 나갈 금액을 생각하면 그쯤은 가비얍게 즈려밟고 먼산을 바라보며 연기를 뿜고 싶은 겁니다.
(담배 피워본 적도 없으면서 왜...-_-)


4. 잠수중인 r모님의 옆구리를 찌를 메일을 보낼까 말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5. 밀가루를 먹고 싶다는 생각이 조~금. 그래서 내일은 아마 쿠키를 구울지도 모릅니다.'ㅅ'


6. 자아. 이제 그만 나이젤라의 <가정의 여신이 되는 법>을 읽으며 잠자리에 들렵니다.
정기 건강검진 받으러 갔다가 받는 김에 위 내시경도 같이 하자고 덜컥 덤볐다가 뻗었습니다.ㅠ_ㅠ
일반 내시경 했다가 고생한 기억이 있어서 이번엔 수면 내시경을 했는데 상태가 더 안 좋네요. 하기야 그러고는 아무것도 못 먹고 또 강의 뛰었다는 것이 문제긴 하죠.; 두 시간 떠들고 나서 밥을 먹었는데 빈 속에 들어가는 것이니 편한 음식이 좋았으련만, 일식이었습니다. 위가 꽤나 놀랐을지도..요?

결과는 내일 나온다는데 혈압이 걱정입니다. 지난번 검진 때 쟀을 때도 최고기 혈압이 꽤 낮았는데 이번에도 100을 못 넘었어요.;ㅅ; 빈혈은 이미 당첨이고...; 위가 어떨라나 걱정입니다.
휴가라고 할까요. 올 여름에 휴가라는 것은 거의 포기 상태이지만-8월 15일 전후해서 있긴 합니다-그래도 일요일에 멀리 놀러 갔다 왔습니다. 모종의 이유로 길게 다녀올 수 없었던 것이 아쉽지만 그래도 좋았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수다도 떨고 맛있는 것도 잔뜩 먹고 재미있었어요! >ㅆ<
하지만 국내 장거리 여행은 역시 힘들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제 취향은 기차여행이고, 버스 장거리는 정말 힘듭니다.


8월 중순 이후까지 오프라인은 잠수 예정입니다. 개인적인 모임을 가질 분들은 몇 있지만 길게는 못만나고 짧게 접선만 하려합니다. 어떤 사건이 저를 KO 시켰기 때문입니다. 하하하하하. 온라인 잠수는 안합니다.
아마 오프쪽 포스팅은 거의 혼자 노는 이야기가 될겁니다.


그러고 보니 8월에 토익 신청해두었군요.(먼산)
어제 점심을 급하게 먹어서인지, 아니면 과식 때문인지, 아니면 점심 후에 먹은 옥수수과자(노점에서 파는 노란색 왕관모양 과자)가 수분을 흡수하면서 위벽을 압박해서인지 어제 점심부터 위장 장애가 있었습니다. 체한 것과 비슷하게 위가 전혀 움직이지 않는겁니다. 체한 것과는 달리 명치가 답답하거나 아픈건 아니고 단지 위가 단단하게 뭉쳐서 움직이지 않는 상태였거든요. 비가 계속 와서 제대로 운동 못한 것도 있지 않나 싶기도 하고, 이유도 이런 것 저런 것을 다 생각할 수 있는데 말입니다, 가장 큰 원인으로 보는 것은 과식입니다. 빨리 먹는 것, 많이 먹는 것을 양쪽 다 말하는 거죠.(먼산)
아침에 아무 것도 안 먹는 것이 낫긴 했을 건데 어쩌다보니 밀크티 한 잔과 과일을 먹었습니다. 식탐은 몸과는 별개니까요. 덕분에 지금도 속이 더부룩~합니다.


GM 다이어트 식단을 제대로 다시 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음식 섭취량 조절 문제 때문에 그러니 이번 주말이 지나면 바로 들어가지 않을까요.'ㅅ'







하기야 위장 장애의 근본적인 원인은 잦은 식이조절(다이어트)겠지만...;;;
심신정화용 사진을 보면서 마음을 달래려 했는데 쉽지 않습니다. 소악마들과 대치중이라 더한가봅니다. 제가 참아야지 어쩐답니까.


주말에는 단체 연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다들 아시다시피 경기 북부쪽은 폭우가 쏟아졌지요. 출발할 때부터 비더니 중간 중간 잠깐 멈춘 것을 제외하고는 일정의 70-80% 가량이 비였습니다. 휴양림 산책도 못하고 저녁의 바베큐 파티는 대강 해치우고. 거기에 밤 늦게까지 먹은 탓에 몸은 붓고, 새벽에 자다가 속이 쓰려 깨고.
속쓰림 말입니다만..; 지난 주에도 한 번 겪었는데 밤 늦게-라고 해봐야 8-9시- 무엇인가를 먹고 자면 한밤중에 깨서 쓰린 속(위)를 부여잡고 내가 왜 저녁 늦게 먹었을까 후회하는 상황이 발생합니다. 안 좋죠.;;;


뭔가 건설적인 방향으로 머리를 굴려야겠습니다. 작년에 시작한 퀼트를 꺼내서 다시 잡아야할까요.'ㅂ';





덧. 요 며칠 설탕에 절어 살았더니 머리도 덜 굴러가고 설탕도 더 찾고 몸도 붓고... 뇌도 설탕에 절었나봅니다. 식생활이 생활패턴을 굉장히 많이 좌우한다는 건데 말입죠.'ㅂ';

글을 쓰고 싶은 때만 쓰다보니 이거, 요즘은 거의 책 리뷰가 올라가질 않네요. 은근 빌려보기는 많이 봤는데 말입니다.

- 몸이 원하는 밥, 조식
- 가모우 저택 사건 1-2
- 아인슈타인이 요리사에게 들려준 이야기

로베르 아르보의 행복 레시피도 다시 읽었고 말입니다. 서양골동양과자점 다시 읽고 케이크에 군침만 흘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왠지 세베이유의 케이크가 아니면 안돼!라는 심정이라 딱히 먹고 싶지는 않군요. 다행이다.;ㅅ;

각각의 리뷰는 조만간 올리겠습니다~.



오늘 연수가는데 비가 주륵주륵 와서 걱정이네요. 희한한 레크레이션만 하면...-_-

지금 내키는 말로 쓰면 "정줄 놓지 말자".
고급 언어(...)로 쓰면 "정신 차리자"




사고 하나 크게 쳤습니다. 반동이 상당히 크군요.(먼산)



p. 지못미 양그림컵.;ㅅ; 새로 구입할지 여부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p2. 파상풍 주사 두 번 더 맞아야 하는데 그것 챙기는 것도 번거롭군요.
이번에는 진짜 티스토리 초대장입니다.^ㅁ^;
지난번에 하늑 초대장을 두고 태그에 초대장을 넣었더니 티스토리 초대장으로 알고 신청해주셨더군요. 그 분들은 포스팅을 제대로 읽지 않았다는 이야기일까요? 글을 정확하게 쓰지 않은 저도 소재제공을 했지만 말입니다. 하하;

7월 초대장이 나왔다는 공지사항을 보고 초대장 개수를 확인했더니 들어와 있었습니다.
그런 고로 초대장 배부의 글을 올립니다. 단, 조건이 있습니다. 초대장을 받고 싶은 분들은 티스토리 운영 계획서를 댓글로 적어주세요.

1. 티스토리에 들어오려는 목적
2. 사용하는 닉
3. 운영하려는 티스토리 블로그의 정체성을 단어 10개 내외로 기술할 것
4. 초대장 발송 메일

1-3의 조건을 만족하고 그것이 제 취향에 맞을 경우에는 초대장을 보내드리겠습니다.


초대장 발송이 끝나면 이 글은 댓글 금지 글이 됩니다~.

새벽에 비 내리는 소리에 깼습니다. 푹 잠이 들어 있는데 뚜둑 뚜둑하면서 소나기 내리는 소리가 들리는 겁니다. 방 옆 베란다 창문을 열어두었는데 그쪽이 서재방이라, 닫지 않으면 난리가 납니다. 침대에서 굴러 떨어지듯이 뛰어 내려와 서둘러 의자를 가져가 베란다 창문을 닫았지요. 그러고는 거실로 나와 거실 베란다 창문도 닫았습니다. 몇 시인지 확인하니 새벽 2시 반.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침대에 들어갔는데 창문을 닫으니 답답해서 또 잠이 안오더군요. 한참만에 잠들어서 평상시와 똑같이 깼습니다.
비가 오니 아침 운동을 나가야할지 말지 고민이 되는데, 창 밖을 내다보니 다니는 사람들이 우산을 안 쓰고 있네요. 이 때다 싶어 잽싸게 나갔습니다. 그리고 나간지 20분만에 또 비.; 하늘이 어둡지 않아서 몇 방울 떨어지고 말겠거니 했는데 아니었습니다. 떨어지기 시작한 비는 계속 내리더군요. 덕분에 재미있는 광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창경궁 주차장과 과학관 사이에는 창경궁으로 들어갈 수 있는 문이 하나 있습니다. 문 이름은 잊었지만 쓰는 문은 아닙니다. 그런데 토요일이나 일요일에 아침 운동을 나가다보면 여기에 사람들이 바글 바글 모여 있는 것이 보입니다. 나이도 제각각, 성별은 남자가 많지만 여자도 있습니다. 막노동 분위기도 아니고 참 희한하더라고요. 보통 7시 쯤 되면 어디론가 사라지는 것 같은데 그 이후에는 지날 일이 없으니 알 수 없습니다.
그러다가 오늘 아침 그 사람들의 정체에 대해 조금 추측할 수 있는 일이 생겼습니다. 운동을 나가는데 그 주차장 앞에 SBS 차량이 있군요. 그리고 문 앞에는 옥색 저고리를 입은 궁녀들이 보입니다.(...) SBS 차량 앞에는 의상 차량이 있네요. 사극 촬영인가봅니다. 돌아올 때 한 번 더 지나면서 보니 그 때는 옷을 갈아 입은 사람들이 꽤 많습니다. 내시도 있고 대신들도 있고, 궁녀도, 청나라 사신으로 추측되는 사람도 있습니다.
비가 꽤 내리니까 다들 창경궁 담벼락 아래 처마에서 비를 긋는데 녹색의 내시옷을 입은 사람들이 조로록 처마 아래 서 있는 모습이 굉장히 재미있었습니다. 흐린 하늘 아래, 처마 아래서 내시들이 한 줄로 비긋는 장면이라. 아마 평생가도 보기 힘들겠지요. 으하하~

기분 나쁜 이야기부터 시작하는 것이 읽는 마음에도 편하실테니 그쪽부터. 한탄이랍니다.-_-;
어제 오후에는 일이 좀 바빠서 퇴근시간을 서두르다보니 문단속을 제대로 안했지 뭡니까. 덕분에 아침부터 야단맞았습니다. 제 잘못이 있으니 야단맞는 거야 당연하지만-야단이라기 보다는 항의가 맞겠네요. 문단속 신경써요! 라는 말이었으니까요- 같은 말이라도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찌푸린 얼굴로 와서는 문단속 제대로 하라는 내용의 말을 2-3차례 바꿔서 듣다보니 얼굴이 점점 굳어집니다. 건성으로 대답하고는 돌아섰는데 기분이 축 처지는군요.


하여간 윗 상황을 겪기 전에 아침 기분을 밝게 만들어주었던 건은 어떤 코란도의 색입니다.'ㅂ'
아침에 출근하는데 도로 저편에서 차가 한 대 옵니다. 색이 굉장히 특이하군요. 보고 있자니 붉은색에 가까운 분홍입니다. 홍매, 혹은 진분홍이라 부르는 색이군요. 분명 별도 도색을 한 것이니 이게 무슨 차인가 싶어 봤는데 구형 코란도네요. 지프인건 알았지만 구형 코란도는 하도 오랜만에 보는지라 가까이 와서야 알았습니다. 보면서 뭔가가 떠오르는데 기억이 안난다 싶어 머리를 굴리다가 코란도가 제 옆을 스쳐지나갈 때쯤에야 말이 올라왔습니다.


"3배 빠른 지프"



말이 올라오고 나니 이거 웃음을 멈출 수 없습니다. 으하하하하하;ㅂ;
더위도 더위거니와, 환기도 제대로 못시키는 상황에서 에어컨을 돌리고 있자니 정신 혼미..OTL
그래서 지금 업무도 잠시 손 놔두고 딴짓 하고 있습니다.


그나저나 GM 다이어트 이후 밀가루 금지를 선언하고 한 동안 잘 유지했는데 요 며칠사이에 해금되면서 폭주중입니다. 다시 다이어트 돌입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을 정도로요. 아, 물론 그렇게 심각하게는 안할겁니다.'ㅂ';;; 그렇게 하면 체력에 무리가 올 것을 알고 있거든요. 게다가 부작용이 나타나기도 했으니 말입니다.


동경오감 개정판이 교보문고에서는 계속 안 올라와서 못참고 지난주 토요일에 전화를 걸었습니다. 응24에는 1일에 등록이 되었는데 교보에서는 왜 등록되지 않았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 홈페이지 업데이트가 되지 않아서 그렇지 현재 교보문고 내에는 개정판으로 나와 있답니다. 주문하면 개정판으로 받을 것이고, 만약 개정판이 아닌 초판으로 들어오면 환불 사유가 된다 합니다. 그리하여 토요일에 바로 주문. 편의점 배송으로 했기 때문에 책은 화요일에 받았습니다. 정말 엄청나게 바뀌었군요. 70% 바뀌었다는 말이 허언은 아닙니다. 평가는 다른 글로 올리겠습니다.


내일은 비. 운동을 못나가니 아쉽습니다. 대신 도서관으로 등산 갈 예정입니다. 훗훗훗..
(가끔 생각하지만 도서관에는 공주가 있는 것도 아닌데 왜 성도 아닌 것이 산 중턱에 있는 걸까요.-_-)

잡담 올리는 것도 드문드문이군요.'ㅂ';



어제는 이전에 같이 근무하던 분들을 만나 신나게 수다를 떨었습니다. 전부 여자라 수다떨다보니 어느새 저녁 시간.; 1시에 만나서 7시에 헤어졌으니 6시간 동안 수다를 떨었지요. 으하; 나이 제일 많은 분이 저보다 18년 연상, 제 바로 위로는 8년 연상쯤 됩니다.(아마도)
예전에 근무했던 곳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들었는데 결혼 소식이 많더군요. 한 사람과 앞으로 할 사람 포함해서 대략 일곱? 남의 연애사는 꽤나 재미있습니다. 음훗훗~. 저한테 불똥이 튀지 않은 것은 모인 분 중에 한 분이 40대 미혼 여성이기 때문이지요. 부장님, 죄송하지만 고맙습니다.;;



스트레스를 만들어 받는 타입이라 지금도 스트레스를 좀 많이 받고 있나봅니다. 어제 지식채널 e의 베스트판을 보다가 울컥하는 바람에 말입니다. 핀란드편 1-2부와 거기에 이어진 그르바비차를 보고 확 뒤집어졌거든요.
유고슬라비아의 내전에 대해서는 대강 들어 알고 있습니다. 인간의 잔인함을 가장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는 전쟁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파도>나 모형 형무소, 전기고문 등의 심리학 사례에서도 알 수 있지만, 전쟁에서의 사례는 그 수준이 상상할 수 있는 수준을 가볍게 뛰어 넘습니다. 나치에 의한 홀로코스트도 무섭지만 각 전쟁에서 나오는 홀로코스트도 상상을 초월하지요. 작년에 나왔던 걸로 기억하는데 후투족과 투치족 간의 반목 속에서 이어진 학살에서 살아남은 한 여성이 미국으로 건너가 자신의 이야기를 쓴 책이 한 권 있습니다. 대강 훑어 보긴 했지만 끝부분만 보고는 도저히 감내할 수 있는 책이 아니라고 판단해 손을 뗐습니다.
그르바비차도 그런 이야기입니다. 처음 시작을 보고는 이게 무슨 이야기를 하려는건가 싶었습니다.


"엄마, 아빠는 어떤 사람이야?"

라는 아이의 질문으로 시작하는 이야기는 정말 인간이 어디까지 잔혹해질 수 있나 보여줍니다. 아니... 이것은 잔혹의 단계를 뛰어 넘습니다. 잔혹이라는 단어가 아까울 정도일까요.(많이 심취했나봅니다.-_-;;)



청나라와의 전쟁 이후에 공녀로 끌려 갔던 여자들은 이후에 조선으로 돌아오기는 합니다. 환향녀. 還鄕女는 歡迎 받지 못한 존재가 되었다고 합니다. 화냥년의 유래가 되었다고도 하는데 국어사전에서 보면 화냥년은 화랑이 어원이라 나오는군요. 하여간 그 환향녀들의 이야기가 절로 연상되었습니다.
직접 보시면 아실테니 자세한 이야기는 접어두겠습니다. 그저 세르비아 계는 용서할 수 없는자로 영원히 남을 것이라는 말 밖에는 할 수 없습니다.

G가 말했습니다.

G: "마왕 캐스팅이 발표되었는데,"
K: (응? 마왕이라면 매니아가 많았던 좀 묘한 내용의 드라마 아니었나? 그거 끝나지 않았..?)
G: "원래 주지훈 신민아 엄태웅이었거든."
K: (아, 일드이야기인가)
G: "오노 사토시, 이쿠타 토마, ****야."
K: (여자이름은 기억도 못함) "오노 사토시?"
G: "응. 아라시 리더."
K: lllOTL


그러니까 G가 한창 쟈니즈에 빠져 있을 때 소년구락부(소년클럽) 이전의 NHK 프로그램부터 챙겨보고 있었지요. 사회자가 타키에서 야마시타(였을겁니다)로 넘어갔을 때도 잘 보고 있었고, 그 때가 마침 아라시 데뷔 때여서 신곡부터 죽 봐와서 누군지는 잘 압니다. 아라시 멤버들 중 가장 제 취향에 맞았던 건 리더인 오노였는데, 오노는 이미지가 제일 약했어요. 메인 보컬이지만 토크쇼 등에 나오면 이미지가 밀렸거든요. 맛준은 그 당시 아직 애라서 이미지가 약했지만 활동을 거듭하면서는 다른 멤버는 다 드라마나 기타 활동을 활발히 하기도 했고요. 오노는 주로 뮤지컬 쪽으로 활동하다보니 TV에 나오는 것은 타 멤버에 비해 굉장히 적습니다.
그랬는데 첫 TV 드라마가 마왕....; 게다가 같이 뛰는게 이쿠타 토마...;
이쿠타 토마는 타키 아래, 야마삐와 비슷한 기수라고 알고 있습니다. 같이 소년구락부 활동을 했는데 카툰이나 기타 유닛들이 뜰 때 이쿠타 토마만 멤버에서 쏙 빠졌습니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그 뒤로 활동을 거의 하지 않았고 본격적인 활동은 작년부터였습니다. 아름다운 그대에게에서의 나카츠 역을 맡았지요.

덕분에 이 일드는 느낌이 "양손의 떡" 정도...;;; 보지는 않을 거지만 왠지 느낌이 그렇군요. 원체 드라마를 안봐서 말입니다.




--

전혀 딴소리 하나.
가끔 이글루스 밸리에 마블링 소고기를 올리면서 맛있겠다!고들 하시는데 저는 아직 그 맛을 모르겠습니다. 하기야 마블링 소고기(꽃핀 것처럼 기름이 예쁘게 박힌 소고기)를 먹어본 것도 거의 없지만 전 스테이크처럼 순살쪽이 더 좋거든요. 가장 좋아하는 것은 닭가슴살. 다리살이 맛있다고들 하시는데 전 퍽퍽한 그 맛을 더 좋아합니다.(...) 지난번에 아침밥상머리에서 소고기 이야기 했더니 부모님이 이상하게 쳐다보시더군요. 흠흠;

그나저나 약속은 내일인데 왜 다들 이야기가 없는걸까.=_=;;

윗분들께 어제 사정을 말씀드리고 조금 늦게 출근했습니다. 출근 도장 찍고 나서 혼자 앉아서 훌쩍훌쩍 하다가 쓰는 글. 발인까지는 보았지만 화장장에 따라가지 못한 것이 아쉽습니다. 이것이 직장인의 비애. 어쩔 수 없지요. 피곤한 것도 잘 모르겠고 지금 몸이 부어 있다는 것과 식이조절 재 도전의 과제가 남았습니다.
가신 분께는 좋은 여행길이 되기만을.. 다음에 만났을 때 자랑할 수 있게 열심히 하다 가겠습니다. 언제 가서 만나도 웃을 수 있게. 모신 곳이 아주 먼 곳은 아니라 다행입니다. 올 여름에 한 번 다녀오려고 합니다.


지난 주말부터 계속 수면 부족이었기 때문에 요 며칠 잠이 조금 부족했던 것은 그럭저럭 괜찮습니다. 오늘 아침도 못 일어날까 조금 걱정했는데 괜찮았어요. 몸이 가벼워지면서 체력도 돌아온 느낌? 지금은 풀어져 있지만 다시 조여서 가다듬어야지요.
(왠지 횡설수설하는 것이 수면 부족의 여파가 이런 곳에서 나타나나봅니다.)



업무모드로 돌아가기 전에 글 하나 더 올리고 가렵니다. 어떤 걸 먼저 쓸까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지금 서둘러 병원으로 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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