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블로그 씰 달면, 100원씩 대신 기부합니다!!!! 에서 트랙백.

이글루스 이오공감에서 보고 저도 잽싸게 달았습니다.


http://sealtale.com/Dev/Inde/2008XMas/

씰 다는 홈페이지는 윗 주소입니다. 목표액이 100만원이니 총 1만명의 네티즌이 참여를 해야합니다. 다들 부지런히 움직여 보자고요! >ㅆ<

더 미뤘다가는 아무 글도 안 나올 것 같아서 짧게라도 씁니다. 너무 길게 쓰면 뒤이어 올라갈 다얀 글이 안써질겁니다. 글을 길게 쓰거나 하면 기운이 죽 빠집니다.


이글루스가 SK에 인수되었을 때 바로 박차고 나온 것은 SK가 대기업이기 때문입니다. 간략히 말해 대기업이 작은 기업 혹은 벤처를 인수했을 때는 뭔가 원하는 것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대기업의 목적은 수익 창출이고, 인수한 곳이 수익창출에 도움이 될거라 판단해서 인수를 했을 거란겁니다.

- 요약: SK가 이글루스를 인수한 건 나름의 이유가 있다. 그 이유는 아마 수익창출일 것이다.


그러나 대기업과 벤처의 차이는 저 수익창출에 있습니다. 벤처나 작은 기업은 자금이 굴러가는 한도 내에서 그리 큰 이익을 내지 않아도 됩니다. 일단 직원 월급 나오고 기업이 잘 굴러가고 앞으로도 그러리란 보장이 있으면 현 상태를 유지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앞으로의 개발도 필요하겠지만 그건 상황 봐가면서 하면 되고 그리 급할 것이 없습니다. 여유를 두고 가면 되는 겁니다.
하지만 대기업은 다릅니다. 큰 기업들은 현재의 수익 창출에 만족하지 않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수익을 창출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합니다. 그리고 인수해서 자신들의 직원이 된 사람들에게는 계속해서 일할 것을 요구합니다. 주 단위, 월 단위, 분기 단위로 얼마나 일을 했는지 업무 내역서라든지를 요구할겁니다. 내(대기업)가 일을 시키고 그 댓가로 돈을 주는만큼 받는 돈이나 그 이상의 업무를 하라고 하는 겁니다. 문제는 이거죠. 얼마나 업무를 했는지 가시적으로 보여야 한다는 겁니다. 서류에 어떤 일을 했다고 적을 수 있는 일을 말입니다. 그리고 그 결과가 눈에 보여야 합니다. 특히 수치로 보여야 좋습니다.
이렇게 되면 일하는 사람들은 일을 만듭니다. 본인이 하는 기본적인 유지 업무 외에 새로운 업무를 끊임없이 만들어야 합니다. 대기업에서 사람들이 피폐해지는 이유중 하나가 이런 것이 아닐까 생각하고 있지만 주변에 대기업에 다니는 사람이 없어서 확인할 길은 없습니다. 확인할 수는 없지만 여기서 생각을 한 발짝 더 보낸다면 새로운 업무를 끊임없이 만드는 과정에서 뱀의 다리를 붙였다 떼었다 하는 업무도 나타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붙였다가 그냥 떼면 붙인 의미가 없으니 붙였다가 조금 잘라내고 닭발을 붙이거나 돼지발을 붙인다는 것도 생각할 수 있지요. 물론 비유적 표현입니다.

- 요약: 대기업은 성과를 요구한다 → 그에 대한 압박으로 사람들은 뱀의 다리를 붙였다 떼는 것 같은 일도 일부러 만든다. 비효율적인 업무도 발생할 수 있다.


성과를 요구하면서 나타나는 직원들의 피폐 때문에 작은 기업에서 일할 때와는 달리 서비스 제공자와 이용자간의 상호 대화도 질이 떨어집니다. 제공자 쪽은 그리 질이 떨어지지 않는다 생각할지 모르지만 이용자는 예전과 분위기가 다르다, 뭔가 삭막하다라는 식으로 느낄 수 있겠지요.'ㅂ' 이부분은 이글루스를 이용하면서 나온 불평과도 일맥상통합니다. 예전처럼 상호소통하는 서비스 변경이 아니라 일방적으로 내려오는 서비스 변경이란 것도 그런 곳에서 나오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그리고 대기업에 들어간다는 것은 예전보다 결재단계가 많아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SK 인수 전의 작은 이글루스에서는 어떤 사항에 대한 공개도 자체적으로 의논해 결정할 수 있었지만 인수 후에는 SK 내부의 작은 팀에 불과하니 팀장과 그 윗선에 보고하고 그 지시를 기다려야합니다. 의사소통 단계가 훨씬 길어질테고 이번 사태처럼 서비스 변경에 대한 공지가 갑작스레 나온 것도 그런 부분을 염두에 두어 생각해봄직 합니다. 그러니까 SK의 상위 결정층에서 이글루스도 11월 중으로 연령 제한을 풀어라라고 지시가 왔다고 가정해봅시다. 이글루스 팀에서 그 지시가 사용자의 반발을 부를 수 있다는 의견을 내서 그 의견이 위로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오는, 다시 말해 내부 의견이 조율되는 것이 예전보다 시간이 오래 걸렸을 거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결론이 나면서 그런 의견 조율은 기업 내부사정이니 사용자들에게 공개하지 말고 대외비로 하라고 지시가 함께 내려왔다면 이글루스 팀은 어쩔 수 없이 따를 수 밖에 없지요.

- 요약: 대기업에 들어가 하부구조가 되었기 때문에 의사소통라인(결재라인)이 굉장히 길어졌고 이글루스 팀은 그 때문에 경색되었을 수 있다.


이글루스 자체를 하나의 커뮤니티로 본다면 이번 사태는 이전에 다른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보았던 운영진의 경색과도 닮아 있습니다. 조금은 말입니다. 하지만 이누이트들은 사용자이고 SK는 서비스 제공자이며 이글루스 팀은 SK의 직원입니다.
이번 사태로 인해 이글루스에서 대규모로 인원이 빠져나가고 이 공백을 메울 수 없다면 이글루스라는 블로그 서비스가 또한 사라질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 일은 없기를 바랍니다.





덧붙이자면 전 성과주의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모든 업무에는 결과가 있어야 한다, 눈에 보이는 결과나 성과가 없으면 무슨 의미가 있는가?

지난번에 어느 분께 이 말을 듣고는 속으로 울분을 삼켰던 적이 있었지요. 눈에 보이는 결과나 성과만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 눈에 보이는 시점이 일주일 뒤일지, 한 달 뒤일지, 1년 뒤일지, 10년 뒤일지는 모르지 않습니까. 그렇게 성과를 쫓아가다보니 기초과학과 인문학이 부실해지는 일도 생기는 것이지요.

다니는 블로그 몇몇의 스킨이 까맣게 되었길래 왜 그랬나 했더니 YTN 때문이랍니다. 아침에 관련 글을 언뜻 보았는데 스치고 지나갔군요.
늦은 감이 있지만 저도 오늘 하루는 YTN을 위해 검은 스킨을 써봅니다.



081121 덧붙임
윽; 스킨을 원래대로 돌리려고 했더니 파일 업로드부터 다시해야하는군요. 집에서 작업해야하나봅니다.ㅠ_ㅠ
1. 위가 망가졌습니다. 앞으로는 어머니께 위 망가진 이야기를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ㅂ' 걱정해주시는 것은 좋으나 그 뒤에 따라오는 잔소리가 문제입니다. 잔소리를 들으면 코르티솔이 분비되어 위를 갉아먹거든요. 회사에서 분비되는 코르티솔만으로 충분합니다. 더는 싫어요.
그렇다고 병원 갈 생각도 있는 것은 아닌게 한 두 번 이래봤어야지 말입니다. 이번 상태가 평소보다 조금 심한 편이지만 그래도 관리 잘 하면 자연치유됩니다. 약보다는 그쪽이 좋아요. 위약은 대개 한 달을 주기로 하니 병원 다니기도 번거롭고 지금 그럴 시간도 없지 말입니다.
아침에 어머니가 저를 아주 한심하게 바라보시면서 잔소리를 하게 된 것은 어제 점심-베니건스-_--을 먹고 그냥 저냥 괜찮다 싶었던 위가 새벽 2시에 저를 깨웠다는 이야기를 하면서였습니다. 위가 저를 깨워서 화장실로 달려가게 만들었거든요. 속이 울렁거리고 구토감이 있는 것을 보니 위뿐만 아니라 역류성 식도염도 악화되었나봅니다.
그래도 병원갈 시간이 없다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2. 금요일의 몸살감기에 대해서도 어머니가 잔소리를 하셨습니다. 애정어린 잔소리란건 알지만 30년 동안 같은 잔소리-앞의 5년은 기억을 못하고 잔소리는 주로 10대 때부터 시작했을터이니 15년 정도로 깎을까요-를 듣다보면 그 잔소리도 호르몬 분비의 원천이 됩니다.'ㅂ' 하지만 이 잔소리만큼은 토를 달지 못했으니..
지난 주의 일입니다. 지난주 월요일과 수요일과 목요일은 매번 있던 대로 귀가가 늦었습니다. 월, 수는 대략 10시였고 목요일은 10시 반 넘어서였습니다. 화요일도 평소보다 늦었다고 기억하는데요, 금요일은 정말 늦었습니다. 귀가하니 대략 11시? 다시 기억을 더듬어보면 인사동에서 출발한 것이 11시였나봅니다. 집에 들어와서 씻고 잘 준비하니 12시가 넘었습니다.
그래놓고 토요일엔 점심 약속 때문에 나갔다가 직업병이 발동해 S네 책장 정리를 해주고 저녁에 귀가했습니다. 일요일은 집에서 뭉개다가 안되겠다 싶어 10시 반쯤 나가서 집에는 10시쯤 들어왔습니다. 화요일, 금요일, 일요일 모두 공방에서의 작업 때문에 늦은 겁니다. 그러니 어머니도 별 말은 없으셨지요.
하지만 이 때부터 피로가 쌓였나봅니다.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주도 화요일에 공방에 다녀와서 10시 넘어서 집에 들어왔습니다. 목요일에는 11시쯤 들어왔고요. 월요일, 수요일은 여전히 10시쯤 귀가. 그러니 몸이 못 배겨나서 금요일은 쉬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던 참입니다. 그러다가 금요일 오전에 독감인지 감기인지 바이러스의 공격을 받아서 위부터 무너지고 끙끙 앓고 있었던 겁니다. 다행히 오한과 열은 금요일 하루만 나서 토요일은 괜찮겠다 싶어 점심 약속에 나간 거였는데 다녀와서의 후폭풍이 새벽에 잠을 깨웠습니다.

요약하면 지난주부터 내내 10시 이후에 집에 들어오는 바쁜 생활을 하니 몸이 견뎌내지 못했다는 것이고요. 
다음주 일요일도 공방, 그 다음주 일요일은 카페쇼입니다. 11월도 은근히 바쁘군요.
그런 고로 저 12월은 잠적 모드입니다. 일단 12월 초가 되어야 바쁜 일들이 1차로 끝날테고-실은 다음주 중반에 시험 있습니다;-그 다음에는 12월의 업무 마감으로 정신 없을터이니 주말에는 뻗어야 합니다. 흑흑; 그리고 12월에 사고칠 것 생각하면 가능한 약속을 잡으면 안되니까요. 봄친구들에게도 일단 선포. 크리스마스 약속 등은 나 빼고 잡아.;;


3. 1,2와 관련해서 하나 더.
위가 망가졌습니다. 당연히 위를 괴롭히는 음식은 먹지 못합니다. 그런 고로 밀가루 금식 실천을 할 예정입니다. 유제품도 해야하나 평소 간식이 저지방 우유인 관계로 100% 금지는 못합니다. 대신 아이스크림은 들어가는 족족 속을 뒤집어 놓을 것 같아서 먹지 못합니다.
입과 위에서 받아주는 음식만 먹는다고 하면 밀가루 음식은 전면 금지, 매운 것과 짠 것도 금지입니다. 그리고 양도 가능하면 적게 자주 먹어야고요. 우유도 간식이라며 놔두긴 했는데 토요일에 실험해보니 한 모금 마시고 그대로 버렸습니다. 음식 버리면 벌 받는다지만 다 먹으면 속이 뒤집어 질 것 같았지요. 그 때는 위가 더 안 좋긴 했으니까요.
죽도 먹고 싶은 생각이 없습니다. 그거야 흰죽은 맛이 없어서인 것 같은데 흰죽 말고도 별로 땡기지는 않고요.
결국 의도하지 않았지만 심각한 음식제한에 들어가는 겁니다.

그러나 실제로 먹고 싶은 음식들은 사과(..), 트와이닝 얼그레이, 블랙 커피(주로 드립. 하지만 맛에 굉장히 민감해졌습니다;). 그나마 칼로리가 높은 건 배스킨라빈스 초코홀릭 외 초콜릿 아이스크림.
입맛이 따라가는 대로 음식을 주면 안됩니다.;

4. 3과 관련해서.
덕분에 이글루스 음식밸리는 전혀 접근을 못하고 있습니다. 만세! 이 기세를 몰아 이글루스 중독을 끊을겁니다. 그리고는 책에 매진을...?
(월요일까지 읽어야하는 과제 도서가 있으니 이것부터 먼저 해결;)


5. 샤워하고 피크로스 한 판 땡겨야겠습니다.(응?)

감기인지 체한 건지 알 수 없지만 지금 오한 + 소화불량으로 고생하고 있습니다. 추운 환경이라 더 그런가본데 가스 밸브를 잠근 것인지 온풍기가 안 돌아가는군요. 오늘 아침까지는 별 문제 없었는데 출근하면서 사온 간식을 먹고 나서 속이 달아 허덕대다가 갑자기 소화불량기미가 보이더니 이젠 오한까지 왔습니다.
종종 체한 것과 몸살감기의 증세가 비슷하게 나타는데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왔군요. 작년 12월에도 며칠 고생했는데 말입니다.

내일 약속 무사히 나갈 수 있을까 조금 걱정되네요.ㅠ_ㅠ


18:23 덧붙임: 감기랍니다. 올 겨울 몸살감기가 소화불량 증세부터 나타나면서 사람을 잡는다네요. 어머니께 체한건지 감기인지 알 수 없다고 했다가 야단 맞았습니다. 감기 걸릴 줄 알았다고요.; 최근 열흘 동안 무리했더니 그게 바로 돌아온 모양입니다. 흑;;;

그래도 내일 약속은 나갑니다.-ㅂ-

 시간이 없으니까 짧게.'ㅂ';

이모저모 15세 전후의 애들을 많이 만나지만 중2병이란 단어가 괜히 나온 말이 아닙니다. 또래 애들보다 어른스러운 애들도 있고 귀여운 애들도 있고 가르쳐 주고 이끌어주고 싶은 애들도 많지만 그 만큼 중2병 환자들도 많습니다. 중2병 환자도 잘 끌어주면 앞서 말한 아이들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아이가 가지고 있는 틀을 깨부수고 네가 생각하는 것만큼 그렇게 잘난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시켜줘야 합니다. 자신의 한계를 깨닫게 되고 그에 수긍하면 새로운 나무를 키울 밭이 된다고 봅니다. 그 전에 가지고 있던 잘못된 틀은 그 밭에 기름진 거름이 될 것이고요.
직설적으로 말하면 나 잘났다고 뻐기고 싶어하는 아이들은 잘 키우면 크게 될 수도 있다는 겁니다. 그러나 어디까지 될 수 있는 것이고 그 아이가 자신의 한계를 깨닫지 못하고 틀에 계속 갇혀 있다면 그 애는 개념을 안드로메다로 보낼겁니다. 무개념 어른이 되기 쉽다는 겁니다. 철 안들고 애 같은 어른이 되는겁니다.

이글루스는 중2병 환자들이 몰릴만한 매력적인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또래 아이들보다 잘 났다고 광고하고 싶은 소재들이 이글루스에는 지천으로 깔려 있고요. 그래서 연령 제한을 낮추면 그런 아이들이 천천히 유입될거라고 생각합니다.

나이제한이라는 것은 나이에 도달하지 못한 아이들에게는 굉장한 환상을 품어줍니다. 싸이에 있는 어떤 커뮤니티도 그랬고요. 다른 클럽에서 바라보는 그 클럽의 모습이 굉장히 유토피아적인(-_-) 모습이란걸 알고는 당황했던 적도 있습니다. 이것도 청소년의 유입을 걱정스럽게 바라보는 이유중 하나입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것은 마비노기입니다.;
하프섭과 류트, 만돌린의 분위기 차이를 생각하면 이건 좀..........................;

이모저모 연령제한을 낮추는 것은 반대하는 입장인데 거기에 이글루스가 일방적으로 방침을 바꾸었으니 말입니다. SK에 인수되었을 때 나온 이유도 사실 그런 문제 때문인데.. 이에 대해서는 나중에 좀더 써보겠습니다.


태그에 티스토리가 들어 있는 이유는 대강 짐작하시겠지만 이번 일로 인해 이글루스 유저의 상당수가 티스토리로 유입되지 않을까 해서랍니다.'ㅅ' 어찌 될지는 두고 봐야겠지만 이미 뚜껑은 열려 있습니다.

오늘의 상황.
A에게 결재 받으러 갔다가 태클 먹고는 스위치가 꺼져서 대들었다가 깨졌습니다. 끗~.
덕분에 우울모드. 배는 고픈데 입맛이 없습니다. 하하하.


위의 상황 때문에 지름신이 오셨습니다. 아마도 지르지 않을까 싶은데 조금 걱정은 됩니다. 뭐, 어떻게든 되겠지요.


이럴 때만 낙천적이라는 건 안 좋군요. 훗.




코에 바람이 들어간 것도 아닌데 이번 주말에도 집에 붙어있지 않았습니다. 토요일에는 S네 집에 놀러가서 책장 정리해줬고(직업병), 일요일에는 공방2에 다녀왔습니다. 금요일은 공방2에서 돌아온 것이 10시 반이었는데 어제는 9시쯤 들어왔습니다. 요즘은 뭔가 결과가 손에 잡히거나 눈에 확연히 보이는 것이 좋은가봅니다. 계속 공방을 돌아다니니 말입니다. 대신 몸 상태는 별로 좋지 않습니다. 외식을 계속하다보니 염분 섭취가 과다했는지 몸이 부어 있고 살쪘습니다.-ㅂ- 11월 말까지는 어떻게든 돌려봐야지요. 지갑 압류에 다시 들어갈 예정입니다.
다른 것보다 스트레스가 좀 가셨으면 하는데 업무 정리가 끝날 때까지는 스트레스가 계속 붙어 있을겁니다. 가능한 빨리 이달 안에 해야하는 업무들을 해치워야겠습니다. 열심히 움직여야지요.

핸드폰 관련 글은 내일쯤 올라갑니다.


인증 끝!








어머니와 둘이 보러 다녀왔습니다. 절대 제가 돈 낸 것 아니고요, 모종의 경로로 집에 공짜표가 들어왔습니다. 가족이 다 보라고 티켓 4장이 들어왔는데 아버지는 강릉가 계시고 G는 홍천에 가서 저와 어머니만 보러 다녀왔습니다. 아버지가 보셨으면 참 좋아하셨을 건데란 생각이 들더군요. 시간이 아슬하게 안 맞았다는 것이 아쉽습니다. 흑.;
(G야 보고 싶으면 나중에라도 볼 수 있을테니;)

알레그리아 자체도 굉장한 볼거리였지만 우연찮게 또 다른 볼거리를 만났습니다. 15분전까지 입장해서 착석해달라고 안내장에 나와 있길래 미리 갔더니 사람들은 거의 가 8시 직전에 들어오더군요. 그 무리 중에 묘하게 포스를 내뿜고 있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목에 빨간 패찰을 하고 있길래 어디선가 단체로 보러 왔나 했더니 어머나~ 그 단체가 문광부였던 겁니다. 양촌리 이장님과 그 팀들. 이런 식으로 막 써도 되나 싶지만 직접적으로 이름 쓰기가 싫어서 그런겁니다.
TV 화면이 아닌 곳에서는 처음 보았습니다. 생각보다 풍채가 좋으시더군요. TV가 1.5배 부어보인다는 것을 감안하면 예전보다 많이 살이 찐 것 같았습니다.'ㅂ' VIP 석(공연장 자리로는 다른 이름이 붙어 있지만)에들 앉아 있던데 다들 알아보고는 오늘이 첫 공연이야라며 서로 묻더군요. 어제 쥬빌란님이 올리신 포스팅을 봤으니 첫 공연은 아닐테고요.

다시 공연 이야기로 돌아와서..
작년에 왔던 퀸담도 볼걸 그랬다고 조금 후회했습니다. 단, 이번에는 초대권으로 받은 것이라 좌석이 굉장히 좋았습니다. 그런 고로 그 정도의 감동을 맛 보려면 같은 급의 좌석을 사야한다는 것인데 가족이 함께 가려면 적금을 들어야겠더군요. 돌아오는 길에 초대장을 주신 분을 우연히 만났는데, 그 분은 라스베가스에서 직접 보고 굉장히 감동을 받았답니다. 알레그리아가 아니라 다른 버전이었다는데 두 번째 보면 감동이 조금 떨어지지만 처음 봤을 때의 충격이 상당했다고 그러시더군요. 저도 그랬습니다.
어른들께는 서커스의 옛 기억을 되살리는 느낌을, 젊은 층에는 예술 공연 그 자체의 감동을 주지 않을까 합니다. 아이들이 많은 것을 감안해도 공연 관람 분위기도 꽤 좋았고요.

그러나 그 뒷감당은 만만치 않습니다. 공연 시작은 8시, 종료는 10시 반. 중간에 25분간의 휴식이 있었습니다. 하여간 10시 반에 종합운동장을 나와서 집에 들어오니 11시를 넘깁니다. 씻고 나서, 졸리지 않다고 책 조금 읽다가 자니 12시 가까이 되어 잠자리에 든 셈인데, 덕분에 아침에 일어났을 때 헤롱헤롱 잠에 취해 있었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취해 있군요. 오늘 하루만 어떻게 버티면 되는데 부디 무사히 넘어갔으면 좋겠습니다.

- 엊저녁 스타벅스에 갔습니다. 가서 신작 텀블러와 인형들을 보았으나 가격이 제 지갑을 얼어붙게 만들더군요. 자제신이 제 머리 위에서 탭댄스를 추고 계셨습니다. 대신 생강빵컵은 조금 땡겼지만 미니 머그라면 집에도 여럿 있다고요. 대신 물을 팔팔팔 끓여서 거기에 생강을 작게 편으로 썰어 넣고 끓여서 생강향이 잘 우러나면 실론이나 아쌈 한 스푼을 투하하고 또 바글바글 끓여서 우유를 부어 몇 번이고 거품이 올라오는 것을 가라 앉혀 만든, 뜨거운 생강 우유를 저 컵에 담아 사진을 찍으면마시면 글이그림이 되겠다라고 생각한 블로거의 본성은 스타벅스에 고이 내려놓고 왔습니다.
대신 이번에 새로 나온 다크체리모카를 샀습니다. 토피넛 라떼는 Tall 사이즈가 4800원, 다크체리모카는 5천원입니다. 다크체리모카 맛은 어제 S에게 밝힌대로, 시그니처 핫초코에 에스프레소 한 샷을 투하하고 체리에이드 가루를 뿌린 맛입니다. 드시기 전에 잠시 확인하세요. 생각보다 답니다. 점원은 카페모카에 신맛을 더한거다라고 했는데 그보다는 초콜릿 시럽이 많이 들어갔나봅니다.

- 커피점에 외부 음식을 반입할 수 있는가에 대한 이야기가 꽤 많더군요. 저는 그 글들을 보며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야, 저는 스타벅스에 들어갈 때 보통 40%의 확률로 외부 음식을 들고 들어가기 때문입니다. 원래 스타벅스는 외부 음식 반입이 되지 않지만, 이건 지나친 경우를 제외하고는 제지하진 않습니다. 들어가기 전에 적혀 있는 것도 아니고요. 던킨도 외부 음식 반입금지라고 붙인 곳이 꽤 있지만 없는 곳도 있습니다. 빵집에 다른 곳에서 산 빵을 들고 들어가 자리를 차지하고 먹는다면 문제지만 커피집은 괜찮지 않나라고 생각하기도 하는걸요. 제가 워낙 먹을 것을 좋아하다보니 이런 상황도 발생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 핸드폰이 말썽입니다. 기기변경한지 일주일도 되지 않았는데 말썽이라. 훗. 내일 처리할 생각하니 조금 복잡한걸요.-_-; 액땜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서도...

 

- 모종의 이유로 건담 연표를 작성하고 있습니다. 내가 왜 이런 걸 하고 있지?;


- 이번 주에 또 코스트코를 갈까 말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저지방 우유랑 과자가 필요한데..=_=

놀러 나가야겠습니다.
아니, 주말에 어디 안 가던 것은 아닌데 혼자놀기지수가 왠지 부족하게 느껴져서 말입니다. 혼자놀기지수가 떨어지면 주중에 피로감이 더해지더군요. 집에서 굴러다니는 것도 혼자놀기에 포함이 되니 혼자놀기지수가 떨어졌다는 것은 주말 내내 약속이 있어 돌아다녔다는 이야기인겁니다.

뭐, 그렇지 않아도 이번 주말 식비로 책정한 돈도 꽤 남아 있고 하니 이걸로 배스킨에서 하프갤런을 사먹든 명지대 앞까지 원정을 나가든 해야겠습니다. 토요일 오후는 그리 보내겠지요.

그래도 저녁 때까지는 들어와서 열혈 마비질을 할 생각...;

그러고 보니 필름도 하나 남아 있는데 출사 나갈까 싶기도 하고 말이죠. 근데 갈만한 곳이 없어요...; 창경궁은 자주 갔고, 다른 곳에서는 시선 문제가 있고 홍대는 들쳐 업고 나가기 멀고. .. 이런 핑계가 있으니 사진을 안찍지.
 


덧붙임: 으아아아악! 마일즈 시리즈 주문한다는 것 잊고 있었다! ;ㅂ; 근데 응24로 할지 교보로 할지 아직도 미정이라..;

월요일 아침에 몸이 찌뿌둥해서 주말에 너무 놀았나 싶긴 한데, 생각해보면 어제는 운동도 안나가고 오후에 집에서 굴러 다녔습니다. 그런데도 이상하게 몸이 축축 늘어져서 이상하다 생각했는데 이유가 밝혀졌습니다. 어쨌건 몸은 정직하군요.

수요일까지 완성해야하는 보고서가 하나 있습니다. 이것도 오늘 내로 준비해야겠지요.

이달 월급과 기타 비용을 확인해보고 결정하겠지만 ... 음, 일단 엔화의 추가 환전은 12월까지 미뤄둘 생각입니다. 우테나 DVD는 엔화가 떨어지기를 기다려 야후 옥션으로 갈 생각입니다. 추가 환전이 없는 것이 가장 좋지만 상황이 어떻게 돌아갈지는 알 수 없지요.
지금 일단 내년 여름으로 잡혀 있던 여행도 홀드를 걸었습니다. 어찌되려나~. -ㅂ-

그래, wk. 조금만 기다려라.-_-+




음, 혹시 저주 인형 만드는 방법 아시는 분 있나요? 나마나리 아가씨께 여쭤보고 싶으나 모셔오기 난감해서 말입니다. 축시에 나가 대못박기는 제 수면 사이클 상 무리가 있고요.. 간단한 방법이라도 아시면 도움 주시길 바랍니다. 두개 만들 건데, 한 손에 다 들고 박아야할지 어떨지 살짝 고민되네요.






배경 1. 환율 급등으로 인한 여행 축소 및 뒤이은 취소.
배경 2. 환율 급등으로 인한 여행 계획 취소. (2)
배경 3. 여행 계획 취소로 인한 지름 반작용.


어디선가 주워 들고 온 식성문답. 길어서 접습니다.


 

1. LCD 모니터 찾기가 번거롭다는 생각에 그냥 19인치를 23만원 주고 샀다니까 주변에서 들 끓고 있습니다. 20만원이면 23인치까지도 산다는데, 그 말을 들은 제가 하고 싶은 말. 사는 건 접니다. 돈 더 주고 샀을지 모르지만 LG에 평가 나쁘지 않은데다 19인치면 충분하다고 보았고 그 이상의 번거로움은 피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니까 적정 가격 이상의 비용은 제 귀찮음에 대한 비용입니다. -ㅅ-
까칠하게 대하는 것은 저 반응이, 더 싸게 살 수 있는데 미쳤냐?라고 들렸기 때문인 겁니다. 이봐, 네 녀석이 나한테 그런 소리할 상황이나 되냐? .. 물론 나한테 한 말이 아니라 G한테 했지만. 결제한 것은 나니까 결과적으로 나한테 하는 말인거잖아.

2. 어쨌건 모니터가 없어서 G방의 컴퓨터를 쓰지 못하는 관계로 이번주는 사진 포스팅이 거의 없을 겁니다. 대신 독서 포스팅은 상당히 올라갈 것인게...;

3. 모 도서관에서 NT 노벨을 포함, 대량의 문고들을 보고는 기겁했습니다. 신청한 것 누구야! 내 대신 신청해줘서 고마워!
...
도서관은 충분히 이용해줘야 제맛입니다.-ㅅ-
덕분에 주말에는 '문학소녀'를 읽고 있었지요. 현재 대출중인 3-4권을 예약할까 말까 고민하고 있습니다. 이건 일러스트에 반해서 빌려 읽었는데 내용도 무난합니다.

4. 대학로에서 홍대 정도는 가뿐하게 걸어갈만하군요. 하지마 대학로에서 영등포구청역은 좀 무린가 싶습니다. 양평 코스트코에 갈까 말까 하는데 왠지 걷고 싶거든요.'ㅂ'; 그냥 홍대까지만으로 참을까요. 아니면 선유도 공원까지만으로...
아, 대학로에서 홍대까지는 2시간 정도 걸립니다. 2시간을 살짝 넘을겁니다. 정확한 시간을 재지 않은데다 중간에 교보에 들러 마우스를 사기도 했거든요. 백업용 DVD도 함께 구입했습니다.

5. 아침에 출근하는데 지하철 안에서 누군가 음악을 듣고 있습니다. 이어폰 밖으로 소리가 새고 있는 것 같은데 살펴보니 제 1미터 쯤 옆에 있는 남자입니다. 속으로 투덜거리고 있는데 저도 모르게 그 음악을 따라가고 있는 겁니다. 이상하다, 무슨 노래지 싶었는데 따라가다보니 저거, 마크로스 프론티어 25화의 듀엣 메들리였어! 동영상에서 음원만 추출했나봅니다. 셰릴과 란카의 듀엣곡. 生っ~으로 시작하는, 그러니까 LED 녹색불이랑 분홍불로 변해서 알토를 호위하는 형태로 마구 날아가는 그 장면의 노래 말입니다. 으허허허허허;;;
저도 음원만 따서 RQ에 집어넣어볼까요.

6. 갑자기 K800으로 마비노기가 어느 수준까지 돌아갈까 궁금해졌습니다. 이유는 지름신 강림.-_-;;;

7. 저도 유가환급금 나온답니다. 하지만 11월 말이래..;

8. 그러고 보니 연말정산도 슬슬 생각해야하나요? 서류 준비까지 두 달 남짓 남았습니다.

<코기>
코기라고 쓰니까 아인이 생각납니다. .. 음, 가끔 이야기가 이리 튀면 부연 설명을 해야겠군요. 제 머릿 속은 사고의 비약이 많이 심한지라 말입니다.
코드기어스는 종종 줄여서 코기, 이번에 나온 시즌 2는 R2라고 주로 불립니다. 발상의 시작은 저 코기인데, 코기라고 줄여 쓰면 웰시 코기라는 단어가 자연히 이어집니다. 웰시 코기. 타샤 튜더가 집에서 기르는 털이 북슬북슬한-털 느낌은 포메라니안과 닮았습니다-에 다리는 짧고 땅딸막한 견종입니다. 하지만 제가 웰시 코기라는 단어를 맨 처음 들은 것은 타샤 튜더의 책이 아닙니다. 카우보이 비밥. 천재적인 두뇌를 가진 강아지 아인이 웰시 코기입니다.
아인 때문에 웰시 코기는 굉장히 머리가 좋은 종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이전에 어디선가 본 비공식적 자료에 의하면 머리 나쁜 개 순위를 매길 때 상위권에 듭니다. 그리고 성격 나쁜 개 순위 3위 안에도 들었다고 기억합니다. 이 개들은 성격이 굉장히 나쁘고 사고치는 것이 일상생활이며 기르는 사람을 거의 미칠지경까지 몰아간다고 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코커 스파니엘이라 들었는데, TV 동물 프로그램에 나오는 개판의 주동자들은 거의 그쪽이죠.
뭐, 저도 들은 지식만으로 썼기 때문에 확신은 없습니다. 다만 코커 스파니엘 성격이 굉장히 나쁘다는 것은 여기저기서 사례를 봤습니다.;;

엉뚱한 이야기를 쓰고 있군요.
본론으로 돌아가, 코드기어스 3기가 나온다면 제목이 반역의 오렌지가 될거라는데 농담처럼 들리지만은 않습니다. 최근 반역의 오렌지 오프닝(매드무비)도 나왔지만 실제, 코드기어스 2기 완결 시점에서 뒤통수를 쳤을 때 가장 크게 칠 수 있는 것이 오렌지=제레미아입니다.
브리타니아 제국의 100대 황제는 나나리지요. 그런 나나리를 보좌하고 있는 것은 제로와 슈나이젤입니다. 슈나이젤이 나나리를 보좌하는 것은 를르슈가 걸어놓은 기어스 '제로를 따르라' 때문입니다. 제로가 나나리를 보좌하고 있는만큼 슈나이젤 역시 그 옆에서 보좌하고 있는 형태인거죠. 코드기어스는 1기 4화까지 보고는 열받아서 때려치운지라 기어스의 설정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지만, 사람마다 걸려 있는 상태가 조금씩 차이나지 않나 싶습니다. 스자쿠는 살아남아라라는 기어스가 걸려 있지만 일단 자신의 의지를 가지고 있는데다 그 기어스를 아예 써먹지요. 이모저모 둘러보면 그 기어스는 잠재의식 속에서 발현하는듯한데, 슈나이젤의 성격을 보았을 때 그 기어스가 어떤 식으로 작동하는지는 모릅니다. 그러니까 슈나이젤의 성격 자체를 죽이고 제로에게 충실한 종복으로서 살고 있는지, 아니면 슈나이젤의 평소 성격에 잠재적으로 제로를 따라 나나리를 보좌한다는 상태가 되어 있는지 말입니다.
하여간 슈나이젤은 기어스 때문에 제로와 나나리에 복종하고 있습니다. 만약 이 기어스가 캔슬된다면? 를르슈가 한 수 위이긴 했지만 현재 세계에 슈나이젤을 대적할만한 두뇌를 가진 사람은 (아마) 없습니다. 슈나이젤에게 이긴 를르슈는 사망했고, 제로는 두뇌만으로는 슈나이젤을 당해낼 수 없습니다. 그리고 슈나이젤이 나나리를 보좌하며 국정에 참여하고 있는만큼 그 위치는 상당히 높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기어스가 캔슬되어 본인이 왕좌에 오르고자 한다면 나나리에게는 굉장히 불리한 상황인겁니다.
그럴 가능성-슈나이젤이 기어스를 깨는 경우는 오직 하나, 제레미아의 기어스 캔슬러입니다. 제레미아가 슈나이젤의 기어스를 깬다면 상황이 어찌 돌아갈 지는 알 수 없습니다. 아마 그런 이유에서 제작진들이 오렌지경의 절대적인 충성심을 강조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오렌지경은 제로 레퀴엠에 대해 알고 있는 몇 안 되는 사람들 중 하나이며 그에 동의하고 성심성의껏 를르슈를 모십니다. 지금은 은퇴(?)해서 오렌지 농장을 경영하고 있지만 그의 충정은 두말할 나위가 없지요. 그렇게 철저한 충정심을 보여준 것도 그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반역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존재라면 이야기를 무너뜨릴 가능성이 있으니까요.

그러고 보면 오렌지가 꽤 많이 달렸던데, 오렌지가 몇 년 만에 수확 가능한지 모르겠습니다. 기존의 오렌지 농장을 산 건지 아니면 직접 가꾼건지 알 수 없지만 후자라면 몇 년간 계속 해서 오렌지 농장을 돌보고 있었다는 이야기인가요? 오렌지 농장을 샀을 가능성이 더 높을겁니다. 하하하;


마F는 아예 25화만 봤습니다. 이 25화의 연출과 작화가 장난 아니라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인데요, 지금 절반 정도 봤는데 허언이 아니었습니다. 24화까지의 제작비가 25화 한 편과 같을거라는 우스갯 소리도 이해가 갑니다. 앞편은 보지 않았지만 마지막 화의 분위기는 엄청나군요. 모니터가 큰 것이 이럴 때는 정말 좋습니다.T-T


환율 언급은 우테나 DVD 박스셋 때문. 이게 초회한정반인데 다음 여행갔을 때 있으면 사고 없으면 말까 싶다가도 그 사이 품절되면 대략난감 vs 환율크리 때문에 망설이고 있습니다. 품절이 무섭지만 그보다는 환율이 더 무섭습니다. 지금 환율이 1200원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는 걸 생각하면 더 그렇고요.
아참, B. 주변 이야기에 의하면 내년 4-5월에는 유로화 더 뛸거란다. 그 때가 결혼시즌이라 유로화의 수요가 더 늘거라네. 여행쪽에서 일하는 분이 하는 이야기니 염두에 두시게.-_-a

싫다고 그렇게 비난해놓고는 저도 방영될 때마다 애니밸리에 죽치고 있었다는 것은 비밀. 아니, 여기에 쓰고 있는 시점에서 비밀도 아니죠, 뭐.;


카논은 얼굴이 취향이었는데 별 역할없이 사라짐. (맨 마지막 처형대에는 있었나..?)

슈나이젤은 금발에 푸른색 눈이라 얼굴 자체만은 정말 취향이었는데 하는 짓이 영. 아아. 맨 처음에 죽어나간 를르슈 형하고 슈나이젤하고는 꽤 많이 닮았지요? 어머니가 같나 싶더이다. 게다가 그 얼굴들이 딱, 제가 클램프 캐릭터 통틀어 가장 좋아하는 모 캐릭터의 성장형과 닮아 있습니다. 그래서 눈이 더 갔다니까요.

지노도 색 조합은 맞습니다. 그러나 카렌이 있는 시점에서 이미 논외.(응?) 그러나 지노를 두고 가장 놀랐던 것은 엊그제 생협 번개 때 봤던 설정자료집의 나이였습니다. 지노 나이가 좀 궁금하긴 했는데 17세. 스자쿠와 를르슈는 18세. 당연히 카렌도 18세. 오오. 카렌, 영계 잡았구나.(..)

그러고 보면 슈나이젤과 코넬리아도 동갑입니다. 28세. 아, 오우기도 28세였던가? (...) 오우기는 생각하기도 싫은 캐릭터라서 패스. 이런 녀석이 일본 수상이 된 시점에서 를르슈의 희생은 공허해집니다.-_-

로이드도 꽤 마음에 듭니다. 이런 타입의 매드 사이언티스트를 은근히 좋아하거든요. 귀엽잖아요. 이쪽도 20대였다고 기억하는데, 세실이 두 살 정도 어렸다고 기억합니다.


여기부터는 조금 내용폭로. 접겠습니다.


너무 앞서 나갔나.-_-a


연말에 나온다는 CLAMP의 코기 화보집은 구입 여부를 두고 고민입니다. 지금은 오히려 애니메이션 그림체가 좋아요. 그도 그럴것이 현재까지 공개된 코드기어스의 CLAMP 일러스트는 X의 짝퉁입니다. 몇몇은 카드캡터 사쿠라도 생각나는걸요. 그래서 고민은 하겠지만, ... 아마 지르겠지요.(먼산)

오늘의 기상시각은 6시 10분이지만 잠에서 깬 시각은 5시입니다. 아놔...;
평일에는 5시 반에 맞춰 깨면서 일어나기 힘들다고 투덜대는데 왜 항상 주말에는 5시쯤 깨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취침시각이 특별히 다른 것도 아닌데 말이죠.

최근에 아버지께 이런 저런 책을 빌려다 드리고 있습니다. 몇달전에 다치셔서 잠시 일을 쉬시는 동안 아버지가 원하시는 책을 몇 권 대출해드렸는데, 그 뒤로는 책 읽는 것이 몸에 배셨나봅니다. 꽤 많이 보고 계시는 걸요. 관심있는 고건축(전통건축)에 관련된 책도 있었고 제가 보려고 가져온 집짓기 관련 책도 있었고, 거기에 <북유럽 백야여행>은 밖에 나가실 때 지하철 안에서 읽으신다고 들고 나가실 정도로 좋아하시던걸요. 미리 대출연장을 하지 않아 연체되는 바람에 반납했더니 아쉬워 하시더라고요. 그 뒤에는 호시노 미치오의 알래스카~와 또다른 알래스카 책을 갖다 드렸더니 좋아하십니다. 두 권 모두 원래 집에 있던 책이었으니 진작 챙겨드릴걸 그랬다고 후회하게 되더군요.^^;
아, 오늘 집에 들어오시면 잊지말고 제주도 사진집-김영갑씨-을 보여드려야겠습니다.

살짝 지름신이 오셨는데 퇴치할까말까 고민입니다.'ㅅ' 금액이 꽤 큰지라...

요즘 주말 아침은 비스코티로군요.;;; 오늘 아침도 커피와 비스코티.

내추럴 몇 권만 다시 빼서 읽고 있는데 읽다가 오사와사 코미케에 다닌다는 것을 이제사 봤습니다. 이전에도 봤지만 별 생각이 없었는데 다시 보고 나니 음..............................................;
오사와는 취미가 굉장히 다양한-도모토 말로는 워킹취미백화점;-것으로 나오는데, 취미가 굉장히 다양하면 이쪽도 손대기 쉬워서 그렇게 성격을 만들었나 싶습니다.

부모님은 오늘 결혼식 때문에 지방에 내려가셨습니다. 운동다녀왔을 때 급하게 끊어지는 대화 내용을 생각해보면, 오늘 차안에서의 주 화제거리는 제가 될 듯합니다. 마지막으로 들린 이야기가 엊그제 선 본 남자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목요일 저녁에 그 때문에 어머니와 한 판 했으니 그 결과보고가 아버지께 들어가겠지요. 하하하.

G는 조조영화를 보러 나갔습니다. 어떤 영화냐고 물었더니 하정우가 출연하는 영화라더군요. <멋진 하루>라던가. 제목을 들은 기억이 없어서 무슨 영화냐고 내용을 물었더니 줄줄 읊어주는게, 제목은 들은 적이 없지만 굉장히 낯익은 이유를 바로 알았습니다. 원작이 일본 소설이군요. 그것도, 읽다가 열받아서 단편 몇 개만 읽고 그대로 반납한 동명 소설. G에게는 아예 보여주지도 않았으니 말입니다. 그 이야기를 했더니 왜 그 이야기를 하냐고 버럭 화를 내는군요. 그러니까 G의 심정은, '나한테도 보여주지 않을 정도로 재미없는 소설이란걸 영화보기 20분 전에야 이야기 하냔 말야!'라는 겁니다.(먼산) 많이 미안합니다.;;; 하지만 그건 취향차도 있긴 하지요. 저는 그런 내용의 이야기를 굉장히 싫어합니다. 일단 남자주인공의 성격이 너무 마음에 안 듭니다. 그래서 싫어한 것이니, 주인공역을 능청스럽게 해낸다면 괜찮을지도 모르지요. 어쨌건 G는 김이 팍 새서 영화보러 갔습니다.




오늘 굉장히 춥습니다. 다들 감기 조심하세요!


잡담 모음입니다. -ㅈ-


1. 어제 교보에서 신간 목록을 죽 훑어 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어머나! 왠 마크로스 관련 서적? 그리하여 스크롤을 멈추고 다시 제목을 쳐다보는 순간.............................

마르크스.


죄송합니다.llOTL


2. 출근길에 외딴집을 집어들고 읽고 있습니다. 1권 앞부분만 나갔는데 지금까지 화염방사 한 번, 썩소 한 번 나왔습니다. 입에서 불을 토하고 싶은 심정으로 화난 것이 한 번-이건 초반부에 그랬으니-이고 상황 돌아가는 것이 어이 없어 쓴웃음이 아니라 썩은 미소를 짓게 만드는 상황이 하나 더 있었습니다.
외딴집에 대해서는 주변에 읽은 분께 아주 살짝 내용폭로를 당했는데 벌써 그게 보이는군요. 머릿속으로 그 말을 굴리고 있다보니 왠지 처연합니다. 허허. 괴이도 도서관에 예약해두었는데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무섭습니다. 그나마 이 작가는 사회를 보는 시선, 아니, 자신의 소설속 주인공들을 보는 시선이 따뜻하니 다행입니다. 다른 작가들 같았으면 애저녁에 암울한 끝맺음을 냈을테니까요.


3. G가 요즘 한 주에 5만원으로 생활하기를 하고 있습니다. 한주에 5만원 그러면 많아보이긴 하는데 막상 따져보면 한 달에 20-25만원 정도를 용돈으로 쓴다는 이야기입니다. 카드값은 포함, 교통비와 통신비는 별개입니다.
저도 따라 해보려고 했는데 자금경색부분이 조금 걸려 있군요. 그래도 한 번 도전해볼만은 하니 교통비, 통신비 포함으로 움직여볼까 합니다. 쉽진 않겠지요. 게다가 통신비와 교통카드비는 카드 값 비슷하게 다음달 청구가 되니까 말입니다.


4. 조만간 핸드폰 번호가 바뀔겁니다.
어차피 폰 번호가 바뀌니까 명의변경 하지 않고 신규 가입해도 된다는 사실을 지난 일요일에야 깨달았습니다. 그 때까지는 기기변경 후 명의변경을 계속 고수하고 있었거든요. 핸드폰 구입비와 가입비가 명의변경시의 핸드폰 구입비보다 싸다면 당연히 신규 가입이 낫지요. 게다가 기존 번호를 바꾸게 되는 상황에선 말입니다. 명의변경을 하려 했던 것도 그 때문이었고요. 일단 원하는 색의 W2700이 있는지부터 확인해야겠습니다. 인터넷으로 구입하면 더싸긴 하던데 찾아보기가 번거로워...;;
가능한 빨리 해야하니 이쪽도 이번 주 내에 마무리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먼산)


5. 10월 첫 주도 이런 저런 일로 바쁘군요. 개천절에는 미네스트로네를 만들까~.
감기 자체는 끝났다고 보는데 문제는 코입니다. K처럼 알레르기 때문인지 코 안쪽이 부어 있거든요. 그러니 감기가 완전히 낫지 않고 바이러스 보균, 잠복 상태로 굳어진 느낌입니다. 하기야 원래 알레르기성 비염이 있기도 하죠...; 직업병이니 이걸 완전히 뿌리뽑는 것은 무리고.
어제 먼지를 옴팡 뒤집어 써서 상태가 더 심해진 건지도 모릅니다. 비도 좀 맞았지요?;


몸 컨디션이 100%가 아닌 것은 위의 이유도 있지만 카페인 과다로 인한 수면부족(푹 못잔다는 이야기. 불면증까지는 아닙니다)도 있습니다. 요즘 새벽마다 꿈속에서 어딘가를 돌아다니고 있거든요. 스트레스 과다인가, 카페인 과다인가 판명 불가. 어제는 커피를 마시지 않고 점심 때까지 버텼더니 두통이 와서 흐물흐물거리고 있었습니다. 이리 쓰다보면 몸이 정말 안 좋은 것처럼 보일지도 모르는데 일상생활에는 지장 없습니다.'ㅂ' 그냥 상당수의 직장인들이 일상적으로 가지고 있는 병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트레스성 두통, 카페인 과다, 가벼운 수면부족, 무기력증, 가벼운 소화불량 등등.(...)
잠시 우는 소리를 하더라도 봐주세요. 다음 글이 올라오면 자동적으로 뒤로 밀릴테니까요. G가 일어나야 그쪽 컴퓨터를 쓰는데 아직도 수면중이랍니다. 저도 마비 낚시 걸어놓고 잠시 책 읽으러 갑니다~.

지난주에 길을 걷다가 발견한 자동차입니다. 정확히는 정독도서관쪽으로 올라가는 길에, 덕성여고(중?)쪽 돌담길에서 봤습니다. 뒤쪽에서 보고는 올드 비틀인가 하며 지나쳤는데 옆 모습을 보고는 제자리에 멈춰서서 한참을 이리저리 바라보았고, 가방에서 카메라를 꺼내 사진을 찍었습니다.



차 뒷모습. 당연히 번호판은 지워두었습니다. 새로운 번호판인걸 보면 새차 같은데 말입니다.



옆모습은 또 이렇습니다. 보고 깜짝 놀란 것이, 이 차가 2인용이었기 때문입니다. 우오...+ㅁ+ BMW인가에서 나온 스마트카도 봤지만 이렇게 생긴 것은 또 느낌이 다릅니다. 올드, 클래식, 전통적, 하여간 그런 느낌의 단어가 마구 튀어나옵니다.



앞모습을 찍은 사진은 제대로 올라오지 않았나봅니다.ㅠ_ㅠ 일단 올리고 나중에 수정해서 다시 올리겠습니다.

앞모습은 이렇게. 진짜 비틀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티이타님 덕분에 차 이름이 다이하쓰라는 걸 알았는데 연비 때문에 더 홀딱 반했습니다. 어떻게라도 끌고 오고 싶은 이 심정..;;

장이 바뀐지 아직 한달도 지나지 않았는데 스트레스가 넘실넘실 차오릅니다. 결재 받으러 갔다가 업무거리를 잔뜩 껴안고 온 듯한 느낌이라.... 지나치게 의욕적이시군요. 저처럼 업무 스트레스에 약한 사람은 벌써부터 위가 기동을 안하려고 합니다. 아우...;

내년이 더 걱정입니다.ㅠ_ㅠ
웬만하면 스킨 안 바꾸고 놔두려고 했는데, 어젯밤에 티스토리 자체 문제인지 아니면 스킨 오류인지 스킨이 깨져 보였습니다. 복구 시도를 했는데, 미리보기로 보면 정상적으로 보이던 것이 적용만 하면 다시 깨져 보이곤 해서 안되겠다 싶어 바꿨습니다. 이번 티스토리 스킨도 Seevaa님이 만든 것입니다. 출처는 태터 자료실입니다. 지금은 태터가 아니가 텍스트클럽..인가로 이름이 바뀌었더군요. 이게 또 구글로 넘어갔다니 어떻게 될지는 두고 봐야 알겠습니다. 구글이 아니라 다음쪽에서 인수했어도 좋지 않았을까 싶은데요. 어차피 티스토리도 같은 라인이니.

마비노기는 어제 언급했듯이 지난 토요일에 최종까지 마무리했습니다. G*는 안깬지 꽤 오래되었는데 이번만큼은 끝까지 따라가서 깼습니다. 아직 윌로우 주교의 퀘스트도 마무리하지 못했고-이건 페카를 도는 것이라 고민중;-레네스의 용알 지키기도 아직 못 깼습니다. 드래곤의 기사 퀘스트를 마무리 하려 하는데 쉽지 않네요. 이거 하려면 조련을 해야하는데, 조련을 하려면 또 약한 셋을 맞춰야 합니다. 아무래도 조만간 N을 인첸터로 키우고 이쪽에서 심해 냄비를 만들어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결국 던전을 돌아 물품을 이것저것 모아야한다는 이야기로 돌아가는군요. 그림자 퀘스트도 끝났으니 설렁설렁 넘어갈 수 있고, 그러니 이제 슬슬 키워보렵니다. 훗훗~
문득, 취미를 공유할 수 있는 남친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_-
일주일전에 있었던 모종의 사건 때문에 더 그렇기도 하지만, 그 일 때문에 차라리 이글루스 연애밸리에 취미 비슷한 남친 구함 글을 날려보낼까 진지하게 고민했기 때문에 그렇죠. 추석 때 예상보다는 덜한 어택 때문에 안심하기도 했고..
(가장 공격을 많이 날려야하는 어느 분이 지금 코가 댓자는 빠져서 한 번도 그런 이야기가 안나왔습니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제가 남자친구, 혹은 애인으로 가장 우선순위에 두고 있는 것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취미가 비슷하거나 공유가 가능하며, 상대의 취향을 존중할 수 있어야한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제가 존경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

그런 사람이 아예 없진 않습니다. 대학교 때 제가 좋아했던 사람들이 대개 그런 타입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그 사람들 좀 성격적으로 문제가 있었지요. 하.하.하. 사람보는 눈이 없기 때문에 연애를 못하는 것도 있습니다.-_- 위의 이유로 제가 제 선택을 100% 믿지 못하거든요. 거기에 좋아하는 감정이 확 생겼다 확 식는 경우도 많아서 ...;
기원²(祈願)  바라는 일이 이루어지기를 빎


어제 귀가길에 버스정류장으로 건너가기 위해 횡단보도에 서서 멍하니 길 건너편을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바라보고 있는 와중에 뭔가 걸리는 것이 있어 무엇인가 잠시 생각했습니다. 그리고는 곧 깨달았습니다. 멍하니 바라보고 있던 것은 연세 세브란스 병원. 그 분을 보내드렸던 장소입니다. 제가 바라보고 있는 것은 장례식장 바로 옆 건물이었습니다. 벌써 49제도 지낸지 몇 주 되었는데도 떠올리면 울컥합니다. 가슴이 답답합니다. 속에서 올라오려는 것을 꾹꾹 눌러 참고 집으로 가는 길입니다.

이대 후문에서 버스를 타면 272가 가장 빨리 가지만 이날은 161을 타게 되었습니다. 가끔 이런 날이 있지요. 평소 안 하던 짓을 하면 뭔가를 만나거나 무슨 일이 생기거나 하는 일 말입니다. 생각도 못했는데 161은 서울대 후문이 아니라 정문쪽을 지나갑니다. 다시 말하면 대학로를 통과합니다. 피곤한데다 지쳐서 반쯤 넋이 나가 있는데 길 건너편에 사람들이 모여 있는 것이 보입니다. 작은 불빛도 보입니다. 삼삼오오 모인 사람들은 그리 많지 않지만 적다고 할 정도도 아닙니다. 그런 사람들이 손에 촛불을 들고 있습니다. 촛불집회가 있다는 이야기도 없었고 시간도 많이 늦은터라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순간 깨달았습니다. 사람들이 저렇게 촛불을 들고 모여 있는 이유를 말입니다. 어떤 구호도 없이, 어떤 정치적인 목적도 없이, 그저 꺼져가는 촛불같은 생명을 붙들기 위해 모인 사람들입니다.

병원에 있을 그분들이 별 탈 없이 일어나실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덧붙임. 조계사에서 일어난 칼부림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싶었지만...-_- 거기까지 이야기가 나가면 엉뚱한 곳으로 흐르겠더군요.

이불을 갑자기 두꺼운 걸로 바꿔서 그럴까요. 이불을 차내버리고 자는 통에 감기가 살풋 들었습니다. 아직 감기가 아니라고 박박 우기고는 있는데 편도가 부을 조짐이 있는데다 가래도 있고 ... ... ... 감기 맞긴 하군요. 그래도 버틸 수 있을 때까지 우길겁니다.-_-+


블랙홀이니 뭐니 지구 멸망이니 어쩌니라는 뜬 소문을 자아낸 실험이 어제 성공적으로 시작되었답니다. 그러니 내일 4시에 지구 멸망한다고 떠돈 것은 실험이 무엇인지도 파악이 안된 상태에서의 이야기였던 거죠. 지금은 실험의 시작인겁니다.'ㅂ' 정상적으로 시작되었다고 해서 다들 환호하던데 저는 그 모습을 보면서 이론 물리학책을 뒤적여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피상적으로 몇 개의 단어는 알지만 그 이상은 아닙니다. 그러니 알아 들으려면 조금이라도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장 간단하게는 과학동아 10월호를 정독하는 방법이 있지요?;
(뉴턴에서도 다룰 것 같은데..)

기상청 예보는 또 삐긋. 이러다가 내일 종일 비가 오는 것 아닐지 모르겠습니다.=_= 밤에만 온다면 좋은데 말입니다. 운동도 해야하고, 내일은 여기저기 돌아다닐 곳도 많고...



헉.;
재채기 한 번 하고 났더니 머리가 흔들립니다. 정말 조심해야겠네요.

지구 멸망의 날이 될지도 모른다는 설레발이 돌고 있습니다.'ㅅ'
가이아 누님(?)을 위해서는 그게 낫다고 보지요. 헐헐헐.



근데 저 실험을 두고 지구 멸망을 이야기하는 것은 실험의 이슈화를 노리는 물리학자들의 공작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음모론을 너무 많이 봤나봐요.
어제 모종의 이유로 이 비디오를 보았습니다. MBC에서 만든 다큐멘터리, <이제는 말할 수 있다>의 천황을 살려라!편입니다. 그리고 보면서 이만 바득바득 갈고 있었습니다.

내용은 간단합니다.
아시아 태평양 전쟁*이 종료된 후, 일왕 히로히토는 전범으로 재판을 받아야 했습니다. 거의 사형확정이었지요. 그러나 그 당시 총사령관으로 일본에 들어온 맥아더는 히로히토를 전범 목록에서 뺍니다. 그리고 다양한 자료를 조작하고 증언을 묵살하여 일본의 전범재판 자체를 축소합니다. 다큐멘터리를 보고 있자면 맥아더야말로 (한국입장에서) 친일파의 수뇌처럼 느껴질 정도입니다. 맥아더가 이렇게 일본의 전범재판을 축소한 것은 개인적인 욕망과 관련이 있는 것이니 실제 친일과는 거리가 있지만 외부 입장에서 보면 일본이 전후의 처리를 제대로 하지 못하고 역사의식이 비뚤어진채 남아 있는 것도 맥아더 때문입니다.
다 맥아더 때문이야~ 싶더라니까요.
자세한 이야기는 직접 다큐멘터리를 보는 쪽이 이해가 잘 가실겁니다.'ㅅ'

일본의 천황제-일왕에 대해 미국이 오판한 것도 이런 뒷 이야기가 있었다는군요. 맥아더는 일왕을 죽일 경우 일본인들이 폭동을 일으킬거다라고 했다는데, 그 기반 조사는 미국에서 이루어진거랍니다. 그러니까, 전쟁이 시작되기 전에 미국과 기타 연합국에서는 자국내의 일본인들을 모두 수용소에 모읍니다. 미국에서도 그랬다는 이야기를 들었고요. 그리고 미국에서는 수용소에 있는 일본인들을 대상으로 인류학 조사를 실시합니다. 이 조사에서 일본인들의 일왕에 대한 충성심이 굉장히 높게 나왔기 때문에 맥아더의 이야기가 설득력을 가진 겁니다. 그러나 미국이 간과한 것은 미국내에 있는 일본인들은 전쟁을 겪지 않았다는 겁니다. 그들은 수용소에 갇혀 있었을뿐이고 실제 전쟁은 겪지 않았으며, 이들이 충성을 바친 존재는 쇼와가 아니라 메이지입니다. 메이지 유신을 통해 일본은 근대화를 겪고 점차 발전해나갔겠지요. 그러니 그 당시 일본을 떠난 사람들은 일왕에 대한 충성심이 남달랐을 거라 생각합니다. 전쟁을 겪고 공습을 겪고 물자부족을 겪었던 쇼와시대의 일본인과 메이지시대에 일본을 떠나 미국에 정착한 사람들은 다릅니다.
간단히 이야기해, 1960년대에 하와이나 미국 본토에 이주한 한국인들은 지금도 1960년대에 살고 있답니다. 다큐멘터리에 대해 설명해주신 분이(위의 인류학조사 이야기도 그 분께 들었습니다) 예로 들었던 것이, 재미교포들은 파티장에서 여자가 먼저 가서 음식을 집으면 경을 칠 일이라고 한답니다. 남자가 먼저 집어야지 여자가 먼저 집는다고요. (...) 뭐, 외국에 나가면 다들 애국자가 된다고 하지 않습니까. 훗. 그러니 미국의 오판과 착각, 그리고 그런 착각과 공산주의에 대한 공포심을 불어 넣은 맥아더가 일왕을 살린겁니다.

그나저나 일왕을 살리는 것에 대해 끝까지 반대한 국가가 영국, 소련, 호주였는데요 소련이야 일본에게 당했으니 그랬고, 영국도 전쟁을 겪었으니 그랬다 치지만 호주가 끝까지 전범재판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취한 것이 왜 그랬나 싶습니다.



* 일본에서는 대동아전젱이라 부르고 미국에서는 태평양전쟁이라 부르지만 양쪽 다 옳은 명칭은 아닙니다. 일본은 대동아 공영권을 주장하며, 저 허여멀건 인종들에 대항하기 위해서는 아시아 전체가 하나로 일치 단결해야하고 그 우두머리는 제일 잘난 우리가 한다고 주장하며 아시아 각국을 침략했으니 그리 부르는 것일테고, 미국에서는 진주만 습격으로 인해 참전하게 되었으니 아시아는 알바 아니었을 것이니까요. 실제 영상을 보다보면 미국은 아시아인들의 피해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물론 저런 영상 자체가 영상의 목적에 맞게 선택적으로 자료를 선택하여 만드니 확신은 하지 못합니다. 그 당시 미국이 정신 팔려 있었던 것은 공산주의를 어떻게 막아내느냐였으니까요.


덧붙임.
일왕이라 안쓰고 내내 히로히토라고 이름을 불렀는데 기분나쁘겠다 싶어 표현을 고쳤습니다. 히로히토라고 부르고 싶었지만 부를 수 없는 그 이름~ (응?)
1. 어제 롯데 백화점에 다녀왔습니다. 주 목적은 화요의 선물용 세트가 있는가라는 것이었지요. 결론만 말하면 없었지만 그건 그리 신경쓰이지 않을 정도로 재미있었습니다. 엄청나게 많은 선물세트와,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과, 엄청나게 많은 추석선물배송신청장소가 볼만했습니다.
롯데백화점에는 화요 선물세트가 없으니 그냥 가회동인가, 헌재 위쪽 어딘가에 있는 광주요매장에 가보려 합니다. 생각보다는 화요가 저렴해서 놀랐지요. 25도 한 병에 10500원, 40도는 22500원입니다. 지금까지 큰집에 가면서 한 번도 제대로 된 선물을 안 들고 간 것 같아-저희는 주로 몸으로 때웁니다;-이번에는 술 한 병을 들고 가려고 한겁니다. 어머니께도 허락 받았으니까 화요나 다른 법주를 한 병 사들고 가야겠습니다.
.. 아는 분은 짐작하시겠지만 화요 선물세트의 주 목적은 방울잔입니다. 으하하;;


2. 에스프레사멘테 일리 종각점을 다녀왔습니다. 가서 G는 이런 저런 컵들에 홀랑 반했고, 저도 그랬습니다. 자세한 이야기는 오늘 중으로 리뷰 올리겠습니다.


3. 카페뮤제오에서 추석맞이 세일을 한답니다. 또 지를 물건이 있을지도....; 시작은 11일입니다.
오지랍 넓은 분들이 없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드는 하루입니다.





그러는 본인도 오지랍넓다는 소리 어머니께 듣고 있지만 말입니다.-_-

이글루스 여기저기를 기웃거리다 아침부터 살짝 혈압오르는 글을 읽었습니다. 새로 생긴 모 밸리에서 꽤 유명한 사람이라는데 과연 그럴만합니다. 일부에게는 동조를, 일부에게는 격한 감정을 불러 일으키는 글이더군요. 의도적으로 그런 글을 쓰지 않았나 싶은 것은 단어의 선택 때문입니다. 한국 사람들은 귀가 얇다, 한국 사람들은 정이 많다라고 하면 전자에 대해서는 들끓는 듯한 반응이 나오겠지요. 후자는 그렇게까지 반응이 오리라 생각하진 않습니다. 양쪽 모두 일반화의 오류를 저지르고 있지만 전자에 대해 강한 반응이 나오는 것은 부정적인 감정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 사람들이 모두 귀가 얇은 것도, 모두 정이 많은 것도 아닐겁니다. 사람들마다 다 다를텐데 그걸 한국 사람이라는 큰 보자기로 묶어서 도매급으로 넘겼으니까요. 그 사람의 글도 그랬습니다. 그래서 도매급으로 함께 넘어간 저는 기분이 나빴습니다. 글의 논지가 어떻든간에 그 단어 하나 때문에 기분이 확 상했으니까요. 아래 달린 댓글들처럼 어느 정도는 공감하지만 공감을 뛰어넘는 불쾌한 감정을 유발된 겁니다.

이 이상 쓰면 엉뚱한 글이 될테니 끝.'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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