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지름목록으로 KCDF를 소개한 적 있습니다. 그릇 찾으러 가다가 얼결에 이 사이트를 발견하고, 그러다가 홈페이지 메인에 '우리 공예 디자인 리소스북'이 소개된 걸 보았습니다. 몇몇은 사이트에서 전자책을 볼 수도 있는데, 저는 책을 볼 때는 전자책보다는 종이책을 선호합니다. 특히 요즘처럼 눈의 피로가 심할 때는 더더욱.

그 목록 중에서 특히 찾아보고 싶은 책이 이 책이었습니다. 『한 눈에 보는 침선』은 제목 그대로 바느질법을 소개합니다. 『한 눈에 보는 누비』는 일단 뒤로 미루고, 침선부터 찾아봅니다. 그러나 이 책은 그 당시 품절이더군요. 일단 도서관에서 찾아보자며 찾은 다음 훑은 뒤에, 왜 이 책을 진작 보지 못했을까- 구입해야 했다며 후회했던 것이 지난 봄의 일입니다. .. 아, 아직 봄이긴 하지만, 하여간 지금은 다행히 재고가 들어와서 구입 가능합니다.



이 책은 한국의 전통 바느질 기법과 바느질 방법, 그리고 옷 꿰메는 법 등을 한 권에 걸쳐 간략하게 소개합니다. 사진이 많지만 머릿속으로 그려보다 보면 이게 실제로 만만한 작업은 아니라는 걸 깨닫기도 하고요. 애초에 침선에 소개된 바느질 법은 1cm 안에 세 땀을 뜨는 기법입니다. 일반 홈질보다 훨씬 잘게 꿰매야 한다니까요. 게다가 울면 안되겠지요. 그러면서도 또 튼튼해야지요.

일반 바느질 외에 장식 바느질법도 나오고, 조각보를 만들 때 솔기를 하는 방법과 각각의 바느질 법이나 만드는 방법에 따른 솔기 처리법 등도 매우 상세하게 다룹니다. 그러나 바느질을 다른 곳에서 배워서 어느 정도 하는 사람에게 적당한 책이지, 전통 바느질을 처음 익히려는 사람에게는 쉽지 않을 겁니다.


생각보다 책은 얇고 작습니다. 작다고 해도 아이패드보다 작다는 것이고요. 쉽게 기본적인 이야기를 접하기에 좋으나 본격적인 것을 배우려면 책이 아니라 전통공예학교를 다니는 쪽을 추천 합니다. 사실 저도 주변 사람에게서 공예학교 다니라고 추천을 받았으나 G4를 완성하면 그 때 생각해보겠습니다.(먼산)




박가영, 김여경. 『한 눈에 보는 침선』.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2015, 16000원.


전체 컬러입니다. 바느질 기법 외에는 조선시대 의상 등에 대해서도 상당히 구체적으로 다루고 있고 한복 만드는 법도 소개가 되어 있으니 의복 재봉이 궁금하시다면 참고하시기 좋습니다.



장바구니에 담아 놓고 언제 살까 시간만 재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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