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올린 글의 사진이 마지막, 제대로 된 사진이 되었네요.







오늘 아침 화장실 바닥으로 추락하여 데굴데굴 구르면서 손잡이가 완전히 부서졌습니다. 그럼에도 컵 몸통은 무사히 살아 남았으니 그것이 더 신기할 지경입니다.


아침에 제 상태가 그리 좋지 않아서 이런 실수가 있을지 모르겠다 생각했지만 진짜 그럴 줄은 몰랐습니다. 그럼에도 1년에 몇 차례 발생하는 일이니 이제는 저렇게 파손되더라도 고이 작별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건 절판도 아니고, 입수 난이도도 아주 높은 것은 아닙니다. 가장 높은 장벽이 가격이니까요. 그것도 올 연말쯤 되면 또 할인행사 하지 않을까 망상을....



고급 잔으로 챙겨두던 컵이 파손되었으니 다른 컵을 하나 챙겨와야 하지 않나 싶다가도, 들고 와서 또 깨먹으면 어쩌나 싶습니다. 집에서는 파손되는 일이 매우 드물지만 사무실에서는 자주 발생합니다. 그간 파손된 컵 중 집에서 깬 것은 한 손에 꼽을 정도고, 전체의 90% 이상이 사무실에서 운명을 달리했습니다.



안녕히. 접시만 남길지, 아니면 접시도 처분할지는 고민중이지만 하여간 언제 기회되면 다시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덧붙임. 파손되고 남은 저 몸통은 남겼다 쓸까 했는데, 그냥 망치로 완전히 부숴서 버리는 쪽이 낫지 않나 생각중입니다. 남겨두어도 안 쓸 것 같거든요.



이날은 폴바셋. 고양이생협 번개였습니다. 오랜만에 롤케이크를 시켰는데, 집근처 가게에서 먹은 것보다 시트는 맛없지만 크림은 나은가 싶더군요. 어느 쪽이건 다음에는 안 먹을 그런 맛. 그래도 폴바셋의 치즈케이크는 꽤 맛있습니다. 올 설 연휴 때 도전했는데 가격은 높지만 그만한 맛이더군요. 근처에 폴바셋이 많다면 자주 가겠지만 지방은 불모지입니다. 그런 거 없어요.






올해 첫 아이스커피였습니다. 얼음 잔뜩 받아 놓고 뜨거운 물에 녹인 커피를 샷처럼 붓습니다. 커피에 얼음 넣는 것보다 이쪽이 설거지 거리는 많지만 얼음이 적절히 녹아서 더 맛있게 아이스커피를 즐길 수 있습니다. 커피를 아예 냉커피로 만들어 두는 것도 좋은데, 냉장고가 아니라 냉동고에 가까운 성능을 자랑하느라 도전은 못합니다. 아침에 넣어서 오후에 마시면 좋지만 그러면 그날 취침 시간에 문제가 생깁니다.






오랜만에 덴비. 옆에 있는 과자는 칸쵸 비슷한 수입과자입니다. 코알라그림이 그려진 건데 한 봉지가 딱 저 그릇에 담길 정도입니다. 커피 한 잔의 과자로 딱 좋더군요. 물론 과자가 절실히 필요할 때는 감질맛납니다.





오랜만의 카페마실. 놀러 나갔다가 새로 생긴 카페를 발견하고 들어가보았습니다. 오렌지주스가 제일 맛있더군요. 직접 갈아 만들어 내주는 것 같은 주스인데다 달달하니 좋았습니다.





연유를 듬뿍 넣은 밀크티를 외치다가, 커피 내려 놓은 것이 아직 남아 있으니 꿩대신 닭이라고 연유커피를 만들었습니다. 홍차 따로 우릴 필요 없이 바로 컵만 준비하면 가능하니까요. 먼저 컵 바닥에 연유를 깔아 놓고,





아침에 내린 커피를 왕창 붓습니다.






머들러로 휘적휘적 잘 저어주면 베트남커피 완성! (....)

그렇죠. 커피에 연유 넣으면 베트남커피. 뭐, 저날의 커피는 인도네시아산이니 맛은 좀 많이 다르지만 달달한 연유맛에 커피 섞인 거란 건 같습니다.'ㅠ'

하지만 집에 G7 팩이 있으니 이렇게 타먹을 필요는 없고. 그러니 이번 주말에는 정말로 연유 넣은 밀크티에 도전하겠습니다. 높은 확률로 한 번 해먹고 안 해먹겠지만 뭐, 도전은 중요합니다.




요즘에는 홍차보다는 커피로군요. 하기야 언제 홍차가 메인인 적이 있었던가요. 번거롭다면서 매번 홍차대신 커피지요. 이제 슬슬 홍차도 소진해야하는데.=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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