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마신 건 두 시간 전이었는데 왜 아직도 안 깨는 거죠.=ㅅ= 아직 술이 덜 깬 김에 쓰는 음주난무.




오늘 마신 건 아니었고 지난 주였나 그 전 주에 마셨다고 기억합니다. 캔은 무척 예쁘지만 제 입엔 아니었습니다. 신맛이 감도는 건 그다지 취향이 아니라서요. 맥주와 커피는 진하고 쓴 맛을 선호합니다.




트위터에서 종종 이런 저런 이야기를 보다가 이건 나랑 안 맞는다 생각하는 때가 있습니다.

-A는 그냥 두면서 왜 B한테만 그래? B도 그랬어!

-A나 B가 심하다고는 하지만 C도 심해.


명제 Z가 있어서 그 Z를 어긴 상황에 대해 화를 내고 있는데 저런 소리 들으면 혈압 오르지요. 특히 저런 이야기를 많이 듣는 때가 진보/보수 진영에서 입니다. 보수의 범죄를 비난하면서 진보인사 D가 범죄를 저지른 경우에 'D는 그래도 다른 걸 잘했고 보수악당 E를 쓰러뜨리는데 큰 일을 했으니 이건 봐주자.'라는 말이 나올 때가 있습니다. 저걸 보수라고 불러도 되나 싶은 정도로 한국의 보수는 학문적 의미에서의 보수는 아니라고 봅니다. 보수가 아니라 기득권층이지요. 그 기득권층이 워낙 범죄를 많이 저질렀으니 그쪽을 때리는 진보층의 범죄는 한 번쯤 눈 감아줘도 좋다는 건 잘못된 논리입니다. 솔직히 그 인사가 아깝다고 하더라도 그러면 안되는 거죠. 그의 범죄 때문에 피해를 입은 사람은 그쪽도 범죄자인겁니다. 친고죄이든 아니든 간에 옳지 못한 행위를 했다고 하면 보수진보를 가리지 않고 내치는 편이라서요.


위의 두 이야기 모두 같은 맥락인 겁니다. 여기가 심하다고 하지만 저기가 더 심해, 왜 더 나쁜 애들을 두고 우리만 때려?

아니오.

싸우는 쪽의 최대 무기는 정의와 준법이라 생각합니다. 정정당당하게 싸워야지 봐주는 것이 있어서는 안됩니다.




그런 성격이기에 오늘도 인류 멸망을 기원하고 있지만 아직 멸망할 기미는 안 보이는군요.




조아라를 뜨고 브릿G에 정착할까 싶어서 슬쩍 들여다보았다가 난감해졌습니다. 그도 그런 것이, 조만간 조금 수정해서 올릴 생각인 『용과 도서관과 어린이날』(링크)을 올리면서 같은 이벤트에 응모한 다른 작품들을 죽 읽어보았는데, 입에 딱 맞는 소설은 한 손에 꼽을 정도도 안됩니다. 대체적으로 브릿G는 묵직한 소설이 많군요. 어린이날 소설인데 왜 꿈도 희망도 없는 거야! 라며 울부짖었습니다. 발랄한 이야기가 보고 싶었는데 말이죠.;ㅂ;


그래도 조아라를 뜰 거라는 생각은 변함없습니다. 선작해놓은 소설, 그리고 구독하는 작가님들이 뜨면 완전히 접을 수 있겠지만, 최근 한 달 동안 추가 선작한 새로운 소설은 없습니다. 평소 보던 작가라 선작한 것은 있지만 그 외에는 정말로 없네요. 이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떠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먼산) 투데이 베스트나 그 외의 베스트 순위 안에 들어온 소설들은 대체적으로 얄팍하고 관계중심적이며 유사한 서사를 반복 재생산 하는 걸로 보입니다. 유행에 따라 비슷비슷한 유형의 글들이 올라오는군요.


과연 얼마나 남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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