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바꾼지 얼마나 되었다고, 또 바꾸게 되었습니다. 원인은 대한항공 불매.


현재 쓰고 있는 카드가 대한항공 마일리지 적립카드라, 이걸 아시아나 적립카드로 바꿀 생각이었거든요. 과거형으로 쓰는 것은 '마일리지를 모아서 이걸로 항공권 결제 해 타는 것이 대한항공에게 더 손해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잠시 들었기 때문입니다. 거기에 현재 결제 카드들을 몽창 다 교체해야하는 번거로움도 있지요. 통신요금 자동 결제와 몇몇 등록된 요금 결제 문제가 뒤엉켜 그렇습니다. 번거로움을 질색하는 제게 카드 변경은 또 하나의 장애물인겁니다.=ㅁ=


주거래은행이 SC라, 여기와 부거래은행인 KB의 카드를 두고 살핍니다.

그러나 사실 비교하는 의미도 거의 없고. 뭐라해도 SC에서 쓸만한 마일리지카드는 연회비가 4.9만입니다. 전월 실적이 2백 이상이면 1천원당 2.5마일리지, 50만원 이상이면 1.3마일리지입니다. 연회비가 너무 비싸 쓸 생각이 안 들더라고요.


KB는 카드가 워낙 다양하게 나와 있어 비교하고 골라도 되는데, 이것도 연회비에 따라 적립 정도가 다릅니다.


1.아시아나 체크카드

KB 체크카드입니다. 연회비는 없고, 2500원당 1마일리지입니다.


2.아시아나 신용카드

위의 카드의 신용카드 버전으로 연회비는 1.5만, 1천원당 1마일입니다.


3.FINETHECH카드(아시아나)

모바일 버전으로 신청하면 연회비가 1.9만입니다. 국내 사용 금액 1천원당 1.2마일.


4.마일리지 가온카드(아시아나)

연회비는 2만. 1천원당 1마일이지만 해외이용과 면세점이 2마일 적립이 됩니다.


현재 쓰고 있는 카드는 4번의 대한항공 버전입니다. 1번부터 4번까지 나름의 장점이 있으니 고민되는 거죠. 1번은 무엇보다 연말 소득공제에 도움이 됩니다. 신용카드는 연 소득의 25% 초과분에 대해 15% 공제가 되지만 체크카드는 30%입니다. 그 두 배가 되는 거지요. 다만 체크카드 단독으로도 25% 초과분을 채울 수 있는가에 대해서는 조금 많이 회의적이고. 제가 1년에 쓰는 카드값 해봐야... 아. 책값과 항공료 합하면 적지는 않을 겁니다.OTL

하여간 2, 3, 4도 나름의 장점이 있으니 고민중인데. 지금 가장 가능성이 높은 것은 1번이네요. 마일리지 적립은 포기하고 연말 소득공제에 올인하는 겁니다. 무엇보다 연회비가 없으니까요. 3번은 플라스틱 카드 있는 것으로 신청하면 연회비 2.5만. 해외이용 금액은 아주 많지는 않은데 그렇다고 없는 것은 아니라. 가끔 친구나 아버지가 여행 때 주문하는 분량이 있어 그렇습니다. 그래도 총액은 1년 50만원은 안넘을 겁니다, 아마도. 그렇다면 1천마일 추가 적립이라는 거죠.

계산하기 쉽게 1년 카드 결제 총액을 400으로 잡아 놓고 이 중 50만원이 해외 및 면세점 결제 금액이라 가정하면,

1: 4,000,000 ÷ 2500 = 1600마일

2: 4,000,000 ÷ 1000 = 4천 마일

3: 4,000,000 ÷ 1000×1.2 = 4800마일

4: 3,500,000 ÷ 1000 + 500,000 ÷ 1000 × 2 = 3500 + 1000 = 4500마일


4번의 경우, 해외 사용금액을 1백 만원으로 두 배 늘리면,

4(2): 3,000,000 ÷ 1000 + 1,000,000 ÷ 1000 ×2= 3000 + 2000 = 5천마일


해외 사용 금액이 많으면 가온카드가 유리하지만, 그게 아니라면 핀테크가 낫습니다. 다만 핀테크는 실물카드 받으려면 5천원이 추가되어야 합니다. 모바일카드를 아이패드로 써야하기 때문에 저는 휴대성이 떨어집니다.


비수기 기준으로 3만 마일이 일본 왕복 항공권이고, 계산 편의를 위해 30만원 항공권으로 잡으면 1마일당 대략 10원인 셈입니다. 물론 실제로는 12원에서 20원까지도 갑니다. 1번과 3번을 비교하여 계산하면 3200마일은 대략 3.2만 차이. 그럭저럭 연회비는 넘고도 남습니다. 관건은 역시 소득공제 건.


여튼 여러모로 고민해보겠습니다ㅠ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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