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가 매우 좋아하는 카페 키이로. 카페가 작은데다 릴리 때문에 시간 내기 쉽지 않아 가끔 저렇게 과자를 사오는 것이 전부지만, 대학로 주변에서 찾은 카페 중에서는 디저트가 괜찮습니다. 어딘가 또 괜찮은 카페가 있을지 모르지만 원래 집 앞은 놀러 잘 안 가죠.(먼산)



언제였더라. 설 연휴 즈음이었나 싶은데, 이날 사온 것은 과자와 스콘이었습니다. 앞에 보이는 것은 레몬케이크. 여기의 레몬케이크는 리치몬드보다는 조금 작은가 싶고, 위의 아이싱도 다르지요. 같은 과자를 만들어도 집집마다 다른 것이 재미있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잊지말고 파운드케이크 한 통 쟁여 놓아야지요. 최근 받은 스트레스 회복하려면 역시 단 것이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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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BL, 가이드버스 세계관입니다.

조아라 연재였던가 아닌가 기억이 가물가물한 건 제가 읽지 않은 소설이라 그렇습니다. 아마 연재 맞을 거고요..? 다만 편수가 길고 내용이 묵직해서 중간에 들어가다가 포기했거나 피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확실히, 이 소설은 연재로 읽었으면 상당히 힘들었을 겁니다. 중간에 터진 사건을 비롯해 모든 일이 해결되는 것은 4권 후반. 그 부분은 편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제 취향과는 거리가 조금 있지만 그래도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이 소설도 센티넬 대신 에스퍼라는 단어를 썼네요. 정신계 에스퍼, 물리계 에스퍼로 나뉘며 가이드와는 적합률에 따라 페어가 생기기도 하고 깨지기도 합니다.



최태훈은 가이드입니다. 그것도 아주 어린 나이에 가이드 판정을 받았지만 스물이 되도록 적합 판정을 받은 에스퍼가 없었습니다. 센터에 오랫동안 들락날락했지만 페어를 이룰 만큼의 적합 판정은 단 한 번도 받은 적이 없다보니 결국에는 여러 과정을 거쳐서 적합여부 테스트에서 제외되기로 합니다. 그리하여 가이드이지만 한 번도 에스퍼를 만나지 않고, 그냥 평범한 삶을 살아갈 예정이었습니다. 지관영의 팬인 동생만 아니었다면요.


유명한 배우인 지관영은 사인회에서 최태훈과 만납니다. 그리고 이상한 떨림을 느끼고는 자신의 가이드이자 네임이 최태훈인 것을 먼저 깨닫습니다. 태훈은 그냥 이상하다고만 생각하고, 그 만남 직후에 나타난 네임의 이름을 보고서도 설마하니 그 유명 배우 지관영은 아닐거라 생각하며 자신의 네임을 열심히 찾습니다.


그 둘이 다시 만난 것은 어떤 사고 때문이며, 그 사고를 통해 지관영은 지금까지 딱 두 명 있었던 능력 측정불가 판정을 받은 에스퍼와 마찬가지로 측정불가라는 판정을 받습니다. 계열은 물리계. 측정불가였던 첫 번째 에스퍼는 정신계였다고 하고, 두 번째 에스퍼는 물리계였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이드로서 피할 수 없었던 태훈은 적합 판정 테스트에 들어가고, 전무후무한 적합률을 확인합니다.



여기까지의 이야기는 가이드가 되기 위해 살아왔지만 맞는 에스퍼가 없어 평범하게 살아가려다가 순식간에 삶이 뒤바뀌고 게이로서의 길을 걸어야 하는 태훈과, 어릴 적의 사고 때문에 오랫동안 혼자서 살아왔지만 그 누구보다 유명한 지관영이 어떻게 페어가 되는가를 다룹니다. 그리고 그 조금 뒤까지는 같습니다.

전체 4권의 이야기 중 1권은 이 둘이 페어가 되어 짝을 이루는 이야기를 그리고, 2권부터는 본격적으로 사건이 발생합니다. 센터의 실험 결과라는 이한솔은 그 누구와도 페어를 이룰 수 있다는 가이드이며, 이전에 센터 내에서 발생한 가이드 살인사건의 범인이기도 합니다. 이한솔은 자신과 페어를 이룬 인물을 버리기로 하고, 새롭게 지관영에게 접근합니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4권 중반까지 이어집니다.



사실 제 취향을 말하자면 이 둘이 알콩달콩 다투면서 이어지는 것이지만.. 이건 중간에 발생한 큰 사건이 두 사람을 갈라 놓았던 터라, 읽으면서도 해피엔딩일 거라는 확신이 있었기에 망정이지 아니었다면 꽤 힘들었을 겁니다. 연재분을 보았으면 힘들었을 거란 것도 같은 맥락에서 그렇습니다. 3권 읽으면서는 저 한니발 렉터만도 못한 비뚤어진 매드사이언티스트 따위 죽어버려! 라고 절규하고 있었으니까요. ... 제게 있어 저런 계통의 매드 사이언티스트를 고르라면 한니발 렉터가 먼저 떠올라서 말입니다. 하하하.

그래도 해피엔딩으로 끝났고, 앞으로도 밝을 일이 있을 거라 생각했으니 4권의 마무리는 상당한 포만감을 주었습니다.



그래서 말인데, 왜 이 책을 사게 되었냐-면 트위터 타임라인에 이 책의 외전이 나왔다는 정보를 봤기 때문입니다. 『가이드의 조건』 외전은 아직 이퍼브 계열에는 풀리지 않았고, 검색하다보니 본편은 있어서 덥석 구입했던 것이지요. 가이드버스가 갑자기 확 땡기기도 해서...'ㅂ'


이날 같이 구입한 오메가버스의 다른 책 한 권 리뷰도 조만간 올리겠습니다. 플레누스 리뷰는 일단 그 뒤에. 한 차례 더 복기하면서 써야지요.



진램. 『가이드의 조건 1-4』. 피아체, 2016, 각 3천원.



1.외전은 다음달 쯤 볼 수 있을까요..?


2.중반부에 이한솔이 등장한 후부터는 전체 이야기가 추리적 요소를 강하게 띱니다. 수수께끼의 제공자는 매드 사이언티스트, 그걸 풀어내는 모든 사람들이 탐정.

게다가 가이드버스와 센터라는 존재 때문에라도 SF의 분위기도 강하게 나고요. 4권의 절정부분에서 그 모든 이야기가 해결될 때의 고양감이 상당합니다. 취향에서 조금 벗어났지만 그래도 재미있었던 건 그래서일 겁니다.

Tag // BL, sf, 書計, 추리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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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입한 지는 좀 되었습니다. 그간 네 번쯤 돌려 보았던 가. 보면서 감상 써야지 하고 미루고 있다가 이제야 적습니다. 하루에 최소 두 건씩은 꼬박꼬박 써야 밀리지 않을 수 있을 건데요. 이 모든 것은 게으름이 문제입니다.


앞서 짤막감상에서 적었던 것처럼 조아라에서 연재되었던 소설입니다. 본편 연재 뒤 프리미엄으로 들어갔다가 전자책으로 출간되었고요. BL이며 판타지, 환생, 회귀의 키워드가 있습니다.


1인칭 주인공 시점이며 주인공은 제국의 황자 자이비드입니다. 그리고 이 소설의 첫 머리는 황자가 아니라 황제가 되었지만 마물의 침공으로 제국뿐 아니라 세계 자체가 멸망하며 함께 종말을 맞는 모습이 자이비드의 입으로 아주 담담하게 기술됩니다.

사망했지만 그 시점에서 회귀. 신의 목소리를 듣고 나서야 자기가 회귀한 것인지 아니면 미래를 미리 본 것인지 잠시 고민합니다. 하지만 멸망하는 미래의 기억이 생생하고, 사망 시점에서 신의 목소리를 들어 마지막으로 되돌릴 수 있는 시점, 그것도 신전의 기도실에서 깨어났다는 것을 감안하면 회귀가 아닐까 추정합니다.


기도실을 나와 기억을 곰씹고 있는 사이, 자이비드는 멸망의 주역이었던 그 마물을 마주합니다. 정확히는 마물과 융합한 인간. 그리고 이전에 자신의 시종이었으며 아주 참혹하게 내침을 당한 한 살 어린 제타크를 말입니다. 하지만 나이상 19여야 할 제타크는 아직도 어린아이입니다. 마물의 모습이 발현하여 얼굴과 몸에도 마물의 증거가 나타났지만 마지막으로 보았던 때와 하나도 변한 것이 없네요. 일단 죽는 것은 싫으니 저 꼬마를 챙겨가자 싶어 신전을 무시하고는 챙겨갑니다. 그리고 아버지인 황제의 호출. 황태자가 부적절한 처신을 했다는 연락을 받고는 바로 호출당한 것이라, 그 자리에서 황태자를 폐해달라 하고는 아카데미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그 뒤부터는 제타크의 마음을 돌려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한 황자님의 노력이 시작됩니다.


이렇게 보면 굉장히 음울하거나 진지한 이야기일 것 같지만 아닙니다. 이 소설이 블랙코미디에 가까운 것은 이 황자님의 정체 때문입니다. 이 사람, 제목에서 나온 것처럼 전생을 기억합니다. 문제는 그 전생이 마물이었다는 것이고요. 마계와 인간계는 몇몇 게이트를 통해 이어졌지만 교류는 없습니다. 특히 인간계에서 마계로 넘어가는 것은 쉽지만 마계는 약육강식이 극도로 강화된 세계라 살아남아서 다른 게이트를 찾아 돌아오는 것 자체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돌아온 인간은 드물며, 돌아온 인간 자체도 정상적인 삶을 살지 못합니다. 그러한 마계의 주민은 마물이며, 마물들 역시 10년까지는 본능만 가지고 있지만 그게 넘어서면 이지를 가지며, 80년을 넘게 살아 남으면 이지를 넘어 감정을 가지게 된다는군요. 황자님의 전생은 지네괴물이었고 50년은 훨씬 넘게 살았지만 감정을 가질 정도로 오래 살지는 못했습니다. 이 때의 기억이 그대로 남아 있으니 굉장히 아름다운 외모를 가지고 있지만 기본 표정은 무표정, 감정도 없는 존재입니다. 그나마 회귀 전에는 황제와 황후 사이의 맏이라 황태자의 직을 그대로 이어서 황제가 되었지만, 회귀 후에는 제타크를 챙기면서 황태자 자리를 걷어차고 배다른 형제에게 넘깁니다.



이러한 설정 자체는 읽다보면 그대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마물의 기억을 가진 황자님이 툭툭 내뱉는 여러 말과 직접 보이는 행동이며, 제타크를 포함한 주변 사람들은 거기에 욕하고 휘둘리면서도 어쩔 수 없이 따라갑니다. 그리고 새로운 황태자인 바파로스도 휘둘리고, 황자의 스토커인 누구씨도 휘둘리고, 제타크는 붙어 있는 나날 자체가 고행입니다. 이쯤 고행을 하다보면 이것은 득도를 위한 무슨 수련길인가 싶은 정도입니다. 연민이 들 정도니까요.


결말은 해피엔딩이니 안심하셔도 좋습니다. 본편보다도 그 외전의 이야기에서 특히 마음에 드는 것이 있었던 터라 외전 이야기도 굉장히 좋아합니다.:)



동전반지. 『마물의 환생기록 1-3』. 연필, 2017, 각 32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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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3.15 10:05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reply

    저도 조아라에서 보고 이북으로 구매해서 다시 본 소설입니다. 가끔 책으로 보는 것보다 연재가 더 어울리는 소설이 있는데 제가 느끼기에 마물의 환생기록이 그랬습니다. 자이비드로 인해 주변인물이 대환장쇼(...)를 하는 장면이 나올 때마다 독자들이 댓글로 남긴 피드백 보는 재미도 있었거든요. :) 책은 한 호흡으로 죽 읽을 수 있지만 좀 심심한 느낌이었어요.

    • 키르난 2018.03.15 10:21 신고  address  modify / delete

      평소 댓글은 드물게 보는 편이라 전 크게 영향 없었나봅니다. 다만 읽는 내내, 이거 연재분으로 보면 속터지지 않았을까 시피도 했...(...) 아니, 그러고 보면 연재분 본 것도 완결 시점에서 정주행한 것이었으니까요.
      말씀하신대로라면 댓글 보지 않고 정주행한 것이 오히려 책을 단번에 읽기에 유리했는지도 모릅니다.^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