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이 그림을 올리고 싶었....(한 번도 안 꺼낸 넨도로이드 세실리아 올코트를 떠올린다)



오늘의 할 일.

1.전시회

귀찮지만 오후에 DDP 가서 전시회 봐야합니다. 참 귀찮지요. 응당 토요일 오후에는 집에 들어와 뒹굴 거리고 있어야 하는데..!



2.카드 변경

땅콩 회항으로 흔히 불리는 갑질 사건의 대표 사건 주역이자 가해자인 모씨가 올 초부터 슬금슬금 나오더니 본격적으로 업무 복귀. 그에 대응하여, 저는 대한항공을 포함한 한진그룹의 불매를 선언합니다. 아시아나도 금호 타이어를 비롯한 여러 사건으로 찍혀 있었기에 한진이나 금호나 도토리 키재기라는 심정으로 대한항공 마일리지를 쌓고 있었는데, 이렇게 되면 저울이 기웁니다.

그리하여 현재 사용하고 있던 대한항공 마일리지 신용카드는 폐기하고 새로 아시아나 마일리지 신용카드를 만들 계획입니다. 여기서 다시 선택지를 넣어, 체크카드로 할 것이냐, 아니면 신용카드를 할 것이냐를 고민해야하네요. 연회비까지 생각해야하니 작업이 복잡합니다.(먼산)

뭐라해도 대한항공은 이제 불매기업에 당당히 올렸습니다. 제주항공도 그렇지만 대한항공도 이제 한동안 불매를 지속하겠지요. 앞으로가 어떻게 되느냐가 관건이지만 바뀔 때까지는 안 씁니다. 안사요.

한진 이하넥스는 일단 고민 좀.-_-a 이걸 버리면 통장과 카드값과 지름신 소환 문제가 해결 될 것인데..


3.넨도로이드

아까 올린 쥬주마루의 넨도로이드 관련 글을 하나 쓸 참입니다. 잊지 말아야지.-ㅠ-



일단 도서관 가서 밀린 책들 좀 빌려오고, 원래대로라면 다다음주의 발제를 위한 준비를 해야하지만 그건 건너 뛰자고요. 흑흑흑. 공부하기 싫어요!

간만에 홀렸습니다. 스케일 피규어에 홀리는 일은 매우 드문데, 그 드문 일이 오늘 발생했습니다. 현재 집에 있는 스케일 피규어는 세이버 릴리(http://esendial.tistory.com/2517)뿐입니다. 나머지는 논스케일 피규어지요. 넨도로이드도 그렇고, 클램프의 기적 시리즈로 나온 체스말도 논스케일입니다. 스케일 피규어 중 몇은 예쁘다고 생각했지만 직접 구입하진 않았는데, 이건 보고서 홀랑 넘어갔습니다. 다만 1/8이면 절대 작지 않습니다. 크기가 얼마나 되는지는 안나오네요.

아래 피규어 사진들은 굿스마일 홈페이지에서 퍼왔습니다. (링크)




원 일러스트는 이건가봅니다. 도검난무의 캐릭터, 数珠丸恒次(Juzumaru Tsunetsugu)입니다. 그러니까 쥬주마루 쓰네쓰구라고 표기하면 될겁니다. 애칭이 쥬마루거나 쥬쥬거나 둘 중 하나이지 않을까 싶은데.

물론 도검난무에서의 이야기고, 검색을 해보니 일본의 5대 보검 중 하나라고 합니다. 문화재급 도검이라는군요. 무네치카도 마찬가지로 그 5대 보검에 들어간답니다. 허허.





그리고 피규어는 저 그림을 그대로 재현했습니다.-_-a





이름 그대로 구슬 장식이 많고요.




이 검 자체도 상당히 눈여겨 봐야합니다.





머리 장식도 그렇고 머리카락 그라데이션도 그렇고.






옆 모습은 이렇습니다.





상체 확대사진.


자. 검을 왜 주의깊게 보라 했냐면, 굿스마일 온라인샵 주문시 특전이 검이랍니다. 저 검.



검수중이긴 하나 이 참charm을 특전으로 함께 준답니다. 크기가 얼마일지는 감이 안오는데 피규어 속의 검 크기와 비슷하지 않을까 추정합니다.



다만 이 쥬주마루 피규어는 가격이 16800엔입니다. 굿스마 배송비 2천엔을 추가하면 18800엔. 관세를 물게 될 가능성이 높지요. 그래봐야 금액이 아주 크지는 않을 겁니다만. 배송 시점이 19년 1월이라 환율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굿스마 샵에서 결제하면 발송 몇 주 전에야 결제를 하기 때문에 지금 환율이 아니라 18년 12월, 올 12월의 환율이 적용됩니다.

그걸 감안하고 12월의 저를 믿고-그 사이에 열심히 돈 모아놓겠다고 약속하고 지르느냐가 문제인 건데. 하하하. 어떻게 할까요....?



덧붙임. 예상대로 알라딘에서도 주문 받습니다.(링크) 현재 가격은 224310원, 할인해서 190660원입니다. 15% 할인이고 여기에 쿠폰 추가 할인 5천원, 5만원 이상 마일리지 추가 적립 2천원, 마일리지 적립 3%를 더하면 그보다는 낮아지겠지요. 관세가 붙지 않으며 배송을 알아서 해준다는 점, 국내 결제이기 때문에 문제가 안되고 12월의 환율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대신 저 특전은 못받습니다.

특전을 그 차이 금액만큼 지불할 것이냐 아니냐를 결정하면 되는군요. 알라딘 배송일정은 내년 2월입니다.

(쿠폰 할인 금액 185660원, 3% 적립금 5569원, 5만원 이상 추가 적립 2천원. 추가 적립금을 빼면 17.8만 쯤.)


분명 몇 장은 중복될지도 모르지만. 아차. 다음 지름은 늦어도 이번 일요일입니다.-ㅁ-a 내일 4월 알라딘 사은품이 올라오면 털고, 아니더라도 일요일에서 월요일에는 장바구니 털 겁니다. 결국 제 카드값의 주요 항목은 책값과 음식이라는 것. 하지만 한 방에 날리는 항공권 같은 것도 있으니 전체 비중은 크게 차이 안 날겁니다.




『환상동물학교』의 출간에 맞춰 주문한 책. 이거 지난 번에 올린 것 같은데 말입니다. 『에미야 가의 오늘의 집밥』도 함께 주문했습니다. 1권에 등장한 것 중 아직 안나온 것은 소면입니다. 그건 4월쯤에 애니메이션으로 올라오려나요.

『모리 카오루 습유집』을 보면 흔히 말하는 '여혐적 컨텐츠', 그러니까 여성을 성적인 대상으로 바라보고 그것을 소비하는 것이 뭐가 나빠 싶은 생각도 듭니다. 아니, 양쪽이 양립 불가능한 것도 아니라고요. 원래 인간은 일관적인 존재가 아니니까요. 서로 모순되는 행동과 사상을 가질 수도 있는 겁니다. 그러니까 여체를 좋아하고 강조하는 그림이나 만화 등을 좋아하는 페미니스트도 있을 수 있습니다. 저야 제가 페미니스트라고는 생각하진 않지만, 그건 제가 여성학 공부를 하지 않으며 가부장적 사고에 찌든 부분도 있고 한국적 사고에도 파묻혀 있고, 페미니즘적 시각에서는 문제가 될 행동이나 사상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책을 꾸준하게 읽고, 앞으로 갈 세상이 더 나아질 것이라 믿으며, 가부장적인 사회 구조에 반대하며 약자에게 가하는 폭력을 보고 그것을 끝까지 지켜보며, 목소리는 내지 못하더라도 기억하려 노력합니다.


음. 복잡하지요. 소리는 내지 못하지만 그 대신 부지런히 기억하고 지켜보려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제가 인어왕자거든요? (...)




왼쪽의 책은 올해의 과제도서. 가운데 책은 별의 계승자. 건빵 주는 행사가 있어 덥석 물었습니다. 『별의 계승자』도 시간 날 때 다시 읽어야 합니다.



『도서관에는 마녀가 필요하다』 1-3권. 3권을 펼쳐들고서야 이게 완결이 아님을 깨달았습니다. 지금 확인하니 4권과 5권이 20일에 출간되었네요. 잽싸게 장바구니에 담아 둡니다. 『아르장 카레르』는 빵집 주인인 전직 용사가 발랄한 신참 극작가와 만나면서 벌어지는 이런 저런 이야기가 나옵니다. 전직 용사가 디저트로 세계를 평화로 이끈다는 결론입니다.(...) 극작가는 그 와중에 이것 저것 사고치는 인물로 나오는데, 어리숙하지만 열정만은 세계최고라는 그, 라노베에 자주 등장하는 타입들입니다. 수미쌍관도 아니고, 상권 앞부분과 하권 뒷부분을 읽고는 생협 번개 때 들고 나갔다가 처분할 요량으로 남겼습니다.



『별의 계승자』 1권을 오히려 나중에 구입했습니다. 이 때는 『어제 뭐 먹었어』 신간을 구입하려 그랬지요.





『황궁의 이브닝』 1-2권과 『꽃보다도 꽃처럼』 최신 권. 황궁의 이브닝은 카르페XD의 신작으로 소개되어 덥석 물었다가 고배를 마셨습니다. 2권 후반의 90%에 다다를 때까지 주인공이 고생합니다. 마음고생은 그 뒤로도 내내 계속되니 그걸 확인하고는 고이 책을 덮었습니다.



그간 구입한 다른 개인지도 있지만 그건 따로 올리지는 않고. 정리하며 올리던 도중에 『ACCA』 6권 완결권이 나왔다는 것도 뒤늦게 알았습니다. 생각보다 짧네요. 6권 보고 나면 애니메이션도 곧 구입해서 봐야지요. 언제 볼 시간이 생길지는 모르지만 받아두면 언젠가는 생기겠지요.(먼산)

이미 받아둔 『마법사의 신부』는 만화 최신간 전개를 보고는 고이 내려놓았던 지라 뒷 편 진도가 나가지 않습니다. 이러다가 ACCA를 먼저 보게 되겠네요.'ㅠ'



패치워크 퀼팅을 풀어쓰면 얼추 조각잇기 누빔쯤 될 겁니다. 완전히 같은 것은 아닌게, 한국의 조각잇기와 서양의 패치워크가 같은 것은 아니고, 퀼팅과 누빔도 방식이 상당히 다르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조각잇기는 감침질로 하지만 패치워크는 홈질이지요. 퀼팅도 땀의 정도가 다릅니다. 한국의 누빔은 1cm 안에 세 땀이라더군요. 하하하하하.



조각잇기를 시작한 것은 나리타 미나코의 『CIPHER』에서 보았기 때문입니다. 그 때 한창 이쪽에도 관심을 두고 있었던 때인데, 마침 좋아하는 만화에 패치워크 도안이 나오더군요. 애니스가 사이퍼와 시바에게 만들어 준 이불입니다. 조각잇기는 손으로 했지만 퀼팅은 재봉틀을 썼다고 하던가요. 아마 솜은 얇은 것을 쓰지 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그 때 패턴을 보고 홀딱 반해서 실제 만들어 보고 싶다 생각하다가, 도안을 그려 비슷하게 나온 것 대로 시도합니다. 그 때 처음으로 동대문 천 상가들을 돌아다녔지요. 조각천도 꽤 있어서, 도움을 받아 가운데의 갈색을 골라 만들었습니다.


양 옆의 파랑과 빨강은 일본 여행 다니면서 마음에 드는 걸로 골라 모았습니다. 초록도 해볼까 생각은 했지만 도중에 마음을 접었습니다. 이렇게 천을 모으다보니 천의 양이 상당히 늘었던 데다, 그 즈음 데일리라이크에서 천을 사기 시작하면서 다른 쪽에 손을 댔던 겁니다. 그렇게 천이 늘어나다가는 감당 못할 수준이 되겠더라고요. 그리하여 조용히 초록색은 마음을 접었습니다.



사실 더 이상 퀼트 작품을 안 만드는 가장 큰 이유는 저 퀼트 소품의 '주인' 때문입니다. 음, 사실 저 것 만들 때 하나씩 다 주인을 두었습니다. 만들고 나서 어디 쓸까 하다가, 구관을 들고 다닐 때 둘둘 말고 다니는 매트 대신으로 썼거든요. 맨 첫 작품인 갈색은 첫째인 운하에게, 그 다음 들어온 진하를 위해서는 바로 파랑색 매트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빨강은 세 번째로 들어왔던 진영이에게 주었다가, 진영이와 정연이가 둘 다 들어왔다 나가면서 그냥 두었습니다.


지금은 제일 작은 매트인 갈색을 꼬마 휴이에게 주고 파랑은 진하가, 빨강은 운하가 쓰는 셈입니다. 15년에 들어온 막내는 엊그제야 첫 번째 사진을 찍었는데 생각보다 매우 귀여워서 흡족하게 보는 중입니다. 일단 텐션부터 갈아야 하는데 MSD용 텐션은 줄이 더 얇지요. 지난 여행 갈 때 텐스미 들러 올걸 그랬나봅니다.



여튼 꼬마들 사진은 다음에 올려보지요.



제목이 장황하게 깁니다. 하지만 이 글의 요약이 저 제목입니다. 도쿄 블루보틀에 다녀오는 G 편에 머그를 하나 부탁했고 그 머그가 Blue Bottle Tokyo Mug이며, 그 때 함께 커피콩을 사다주어서 둘 중 하나 고른 것이 Brundi Kayanza Women of Kinyovu Station이라는 긴 이름의 브라질 콩입니다. 다른 하나는 에티오피아였고, 20일 볶은 것이라 G에게 넘겼습니다. 이 콩은 18일 볶은 것이더군요. 구입일이 그 주말이니 가장 맛있게 마실 수 있는 시점이었을까요..?


뜯어보고는 놀랐습니다. 커피콩의 크기가 굉장히 작더군요. 평소 마시는 커피콩은 이 콩의 두 배쯤 됩니다. 태공의 손과 비교해봐도 알겠지만 매우 작고 밝은 갈색에 가까운 색입니다. 스페셜티 커피는 강하게 볶기보다는 특유의 향과 맛을 살려 가볍게 볶는다더니 그래서인 모양입니다.






커피콩은 따로 챙겨 준비하고, 그 사이 머그 사진을 찍어봅니다.






이런 머그. 바닥이 넓어 안정감이 있습니다. 생각보다 머그는 가벼운데다 벽도 얇습니다. 이 직전 쓰던 머그들과 비교하면 더더욱 그렇군요. 색은 크림빛입니다.






태공이 들어가고도 넉넉하게 남을 사이즈지요. 아래의 종이는 컵 안에 들어 있던 것인데, 이 제품은 도쿄에서만 팔고, 일본에서 제작된 제품이라는 것, 그리고 컵을 닦을 때는 겉면의 그림 부분에 주의하며 수세미질 하라는군요. .. 과연. 살짝 요철 느낌이 있으니 위에 그냥 프린팅했나봅니다. 하하.






그리하여 Blue Bottle TOKYO Mug에 Brundi Kayanza Women of Kinyovu Station을 담아 보았습니다. 사무실에서의 드립은 스프링 모양의 아웃도어용 드립퍼를 사용합니다. 깔때기형이니 맛은 아마 고노에 내리는 것과 비슷할지 모릅니다. 어디까지나 비슷하다는 것이고, 비교해본 적은 없습니다. 그래도 메리타에 비하면 조금 가벼운 느낌은 있더랍니다. 메리타야 진하게 나오니까요.



커피향도 가볏하고 새콤한 과일에 가까운 향이 먼저 납니다. 그리고 한 모금 마시는데. 하하하하하하. 제가 지금 마시는 것이 커피 맞나요. 이거 야생포도주스를 마시는 것 같은 느낌? 포도주스야 단맛이 돌지만 단맛없이 새콤한 과일향 같은게 몽실 들어오는게, 정말 과일주스 마시는 것 같더랍니다. 실제 커피과육 맛이 이것과 가까울지도 모르지요.

몽글몽글 새콤새콤하지만 솔직히 이쪽 커피맛은 그닥 취향은 아니라, 맛은 좋았지만 경험한 것으로 충분하다는 생각입니다. 사실 이걸로 라떼 만들면 어떤 맛이 날까 조금 궁금하더군요. 신맛이 도니까 설마하니 우유가 굳는다거나..? 망상인 것은 알지만 그런 생각도 들더군요.



남은 커피는 다음 주에 다시 내려볼 생각입니다. 그도 그런게 커피밀 상태가 그리 좋지 않거든요. 새 커피밀을 써서 내리면 또 달라지려나 기대중입니다.'ㅠ'

어제 저녁도 닭강정, 오늘 아침도 닭강정, 오늘 저녁도 닭강정. 방 냉장고에 모셔두고 신나게 먹고 있습니다. 덕분에 역류성 식도염이 도로 도지는 느낌이니, 그야말로 자업자득입니다. 먹는 것 조절 좀 해야하는데 말입니다. 오늘 아침도 미세먼지 때문에 운동 건너 뛰었거든요.



농사펀드 상품들은 지난 주에 받아서 냉장 보관했다가 주말부터 조금씩 먹었습니다. 기정떡은 지난 주말에 가족과 함께 나눠 먹었고, 닭강정은 제가 홀랑 들고 와 야금야금 먹고 있고요. 떡이야 나눠먹기 좋지만 닭강정은 처음부터 제가 홀랑 먹을 요량이었습니다.





일요일, 부모님이 나가신 틈을 타서 홀랑 사진을 찍었습니다. 한 쪽은 순살닭강정이고 다른 하나는 뼛조각이 들어 있는 닭강정입니다.






코팅 종이의 상자 안에 얇은 종이를 깔고, 그 위에 닭강정을 펼쳤습니다. 살짝 종이에 달라 붙어 있지만 떼어내는 데는 별 무리 없습니다. 지금 보니 어느 쪽이 순살 닭강정인지 헷갈립니다.OTL 하여간 뼈 있는 쪽은 통뼈가 아니라 잔뼈가 들어 있더군요. 먹는 도중에 입에서 걸러가며 먹으면 됩니다. 취향은 당연히 먹기 편한 순살 닭강정 쪽이고요.






매운맛 역치값이 매우 낮은지라 순한 맛으로 주문했음에도 초반에는 조금 맵습니다. 지금도 가끔 조각 잘못 먹으면 기침이 나오는데,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제 매운맛 기준은 아주, 아주 낮습니다. 신라면도 그렇거니와 진라면 매운맛도 맵다고 느끼는 정도입니다. 가장 좋아하는 것인 안성탕면, 진라면 순한맛입니다.(먼산) 거기에 기침 감기를 오래 앓았더니 사레도 자주 들립니다. 매운 걸 먹을 때면 특히 더 그렇습니다.


일요일에는 하이네켄을 곁들였습니다. 사진은 따로 없지만 매우 흡족했습니다. 역시 닭강정에는 맥주지요.







이쪽은 기정떡입니다. 제주도에서 택배가 온다는 문자를 받고 조금 당황했는데 기억을 더듬어 보니 이게 제주도 출발이었습니다.






증편이라고도 하고 술떡이라고도 합니다. 집에서는 증편이라고 더 많이 부릅니다. 아버지가 좋아하셔서 종종 집 앞 떡집에서 맞추기도 합니다.







상자가 둘인 것은 흰 기정떡과 혼합 기정떡 두 종류를 주문했기 때문입니다. 위 사진이 혼합입니다. 백련초, 한라봉, 쑥, 메일의 색을 들인 것과 그냥 흰 기정떡까지 해서 다섯 종류의 떡이 담긴 것이 혼합입니다.






이쪽이 흰 떡. 이건 통째로 사무실 냉장고에 넣었습니다. 이제 출근하면서 꺼내 두어 점심으로 먹을 생각이고요. 포장 팩이 작아서 원하는 만큼 꺼내 먹기 좋습니다.





크기는 태공과 비교하면 대강 아실 테고..?;

나중에 따로 또 찍어 올릴 거라 생각합니다. 아마도.

기정떡은 이건 토요일 점심 때 부모님과 함께 먹었습니다. 흰 기정떡은 다른 향이 안 올라와 그런지 특유의 발효향이 진하게 올라옵니다. 가장 괜찮았던 것은 쑥입니다. 쑥 기정떡은 쑥향이 물씬 나는 것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한라봉이나 백련초는 과일향이 진하게 나서 오히려 덜 기정떡 같기도 하고. 따로 구입 가능하다면 쑥 기정떡만 왕창 사보고 싶더군요.



자취하면서 제 자신에게 가장 감사하는 것은 한 가지 음식을 내내 먹어도 물리지 않는다는 겁니다. 물론 질린 음식이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상당히 무딘 편입니다. 원래 성격이 게을러서 밥 차려 먹는 것도 건성으로 먹지만, 그래서 이렇게 왕창 주문해 놓고 먹을 수 있습니다.

지금 쌓아 놓은 다른 먹을 것-EF파운드-이 있으니 둘 중 내키는 걸로 꺼내 먹으면 되는 거군요. 흐흐흐.

제목에 나온 이벤트는 서로 다른 겁니다.

『내가 죽기 일주일 전』은 출간되기 한참 전부터 눈여겨 보고 있던 책이었지요. 트위터에서 매번 그림 체크를 하던 제딧의 계정에, 해당 그림을 황금가지에서 책 표지로 사용한다는 내용의 트윗이 올라왔습니다. 그래서 소설보다 책 표지를 먼저 알았지요. 그렇다보니 출간 이벤트에도 참여를 했고, 당첨되어서 노트를 받았습니다.


2017 티스토리 결산 이벤트는 올 초, 2017년 티스토리 결산 보고서(http://esendial.tistory.com/7513) 관련입니다. 이 때도 이벤트가 있었는데, 3월 초에 메일이 와서 주소 정보를 입력하라 하더니 지난 주중에 도착했습니다. 그간 지른 물건도 없는데 주중에 갑자기 택배가 도착했다길래 뭔가 했더니, 저 두 이벤트 상품이 거의 같이 도착했던 겁니다. 게다가 농사펀드의 음식들도 비슷한 때 도착했지요.





양쪽을 섞어서 사진을 찍어 보았습니다. 태공 아래 깔린 것이 『내가 죽기 일주일 전』의 노트이고, 그 옆이 브릿G의 홍보 리플렛입니다. 검은색 종이 케이스와 그 아래 것들은 모두 티스토리.






포장을 열면 무광의 검은 다이어리와 종이 상자가 등장합니다. 가운데는 티스토리 로고. 그리고 옆에도 티스토리 로고가 주황으로 찍혔습니다.






다이어리는 무지입니다. 그러니까 줄 없고 그냥 노트 형태입니다. 뭔가 메모하기는 좋더군요. 손에 딱 들어오는 것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다이어리 고정 고무줄도 티스토리의 주황색입니다.





그러나 가장 마음에 든 것은 바로 이것. 볼펜입니다. 아마 특수제작이 아닌가 싶네요. 펜대가 플라스틱이 아닙니다. 손에 잡으면 묵직하고요. 한 면에는 monami 153, 뒷면에는 TISTORY라고 새겨졌습니다. 오오오오오! 레어템! 그야말로 이벤트로만 얻을 수 있는 레어템!





이쪽도 이벤트 한정 상품이지요. 나중에 브릿G 샵에 올라올 가능성도 있겠지만요..?


제딧(https://twitter.com/9Jedit)의 그림을 쓴 표지이고, 같은 그림의 노트입니다. 해당 그림 자체가 네이버 그라폴리오에 올라온 365 days- 하루 한 장 그림의 연작 시리즈라고 알고 있고요. 이번에 새 시리즈도 올라왔습니다. 그림 분위기를 굉장히 좋아하다보니 이 그림을 쓴 책은 또 어떤지 보고 싶은데... 제목도 그렇고 내용도 그렇고 읽고 나서 괜찮을까 걱정되는 부분이 있어서 말입니다. 하하하하. 그래도 일단 도전은 해보렵니다. 장바구니에 담아 놓아야지요.

물론 이미 도서관에는 희망도서로 여기저기 신청해두었습니다.




장바구니 터는 것은 일단 4월 알라딘 사은품을 보고 결정해야지요. 그나저나 지난 알라딘 상품 중에서 디자인 표절이야기 나오던 것은 어떻게 되었나 싶어 트위터 검색해보니, 알라딘 상품 관련한 트윗 타래에 이런 내용의 트윗이 있군요 3월 15일에 올라온 것으로, 현재 업체와 소통중이라는 내용입니다.

https://twitter.com/aladinbook/status/974160215280005120


주말에 폭식 기미가 있더니만 과연. 핫핫핫.-_- 예정된 수순을 밟았습니다. 언제 한 번 건강검진 받으러도 가야하는데 매번 귀찮다와 번거롭다, 거기에 토요일에 시간 내서 다녀오기 싫다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다보니 미루게 되더군요. 큰 병 나기 전에 한 번쯤 검사해두는 것이 좋을 것인데, 병원은 언제건 싫은 장소라 회피중입니다.


이러다 큰 병 나면? 음. 어쩔 수 없는 거죠. 몸을 막 다루었으니 일찍 망가지는 것도 그러려니..

음. 청소년 여러분은 이런 것 따라하시면 안됩니다. 몸은 자동차와 같아서 자주 점검하고 관리해야 오래갑니다. 뭐, 그렇다고 차 관리 잘하냐 하면 그것도 아니고. 본인이 확실하게 관리할 수 있다면 모를까, 그게 아니라면 전문 업체에 맡겨 돈 들여 검사받는 것이 좋습니다. 그것도 1월에 받아야 할 점검 건너 뛰었지만. 음. 8월에 엔진오일 갈러 가면서 갈 겁니다.


보통 엔진오일은 1만km나 1년 단위로 간다고 합니다. 주변에서들 그러더군요. 하지만 1년에 1만을 못타니 지난 번에 갈았을 때도 깨끗한 편이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이번에도 아마 비슷할 겁니다. 출퇴근 할 때 이외에는 차 끌고 나가는 일이 드물거든요. 가끔 옆 도시나 본사 출장가는 일이 있다면 끌고 가기도 하지만, 지나치게 멀거나 주차 문제가 생기거나 하면 그냥 대중교통을 이용합니다. 그게 가능해서 다행이지요.



저녁으로 지난 주 농사펀드에서 도착한 닭강정을 먹었더니, 과했나봅니다. 하기야 매운 것에 기름진 것인데다 평소 식생활과는 매우 거리가 있는 음식이다보니 소화가 부담스러운 모양입니다. 그러려니 생각해야죠. 그러니 저녁은 안 먹도록 노력하고 차라리 아침에 먹는 게 낫겠지요..?



보통 블로그의 지름 카테고리에 들어가는 지름목록 중 구입 분은 실제 50%가 안 될 겁니다. 물론 꾸준히 살아 남은 것은 끝까지 남아 지갑을 털지만, 글로 쓰는 것만으로도 구입의사가 사라지는 것도 제법 있으니까요. 특히 쓰임새가 확실하지 않은 물건들은 안 들어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미니멀라이프를 추구하는 것은 아니지만 집안일 중에서 청소를 제일 번거롭게 여기는 터라, 청소에 방해되는 물건은 더더욱 구입 가능성이 낮습니다. 책은 그래도 네모 반듯한 것이 많아서 먼지 터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으니까요. 게다가 자주 방출하고. 알라딘에서 구입한 사은품도 많은 분량이 방출됩니다. 아차. 기사단장 죽이기 아크릴스탠드도 조만간 치워야 하는데.-ㅁ-a 마음에 들어 구입했지만 사용을 안하게 되더랍니다. 그냥 책상 위에만 올려 놓았는데 먼지가 쌓아는 걸 보니 치워야 할 때가 되었나봅니다. 그리고 감기도 거의 가셨으니 텀블러도 뺄까 고민중입니다. 안 쓰게 되더라고요. 차라리 보온병을 쓰지, 빨대가 달려 있어 새기 쉬운 텀블러는 그냥 더도말고 덜도 말고 분리수거 배출하는 것이 제일인가봅니다. 크흡. 빨대만 따로 빼둘까요.



먹을 것에 조금 더 신경쓰겠다는 감기기간중의 다짐과 달리 도로 게으른 식생활로 돌아갔습니다. 채소까지는 바라지도 않으니 균형잡힌 식생활을 해보고 싶은데 참 어렵군요.ㅠ




새벽운전에, 스모그로 인한 시계 불안정으로 고생까지 해서 그런지 벌써부터 졸립니다. 계좌이체하고 슬슬 잠자리에 들어야겠네요.

오늘의 지름잡담은 텀블벅. 지름신이 등뒤에서 얼쩡거리는 걸 보면 스트레스가 조금 쌓였나봅니다. 아무래도 최근에 하지도 않는 G4 관련한 스트레스를 조금 많이 받고 있었으니 그럴지도요.


다음 주말에 외출 다녀오면 조금 나을까요..? 공방은 이달은 넘기고 가야하나봅니다. 일단 가죽이나 좀 갈쟈....



본론으로 돌아가 엊그제 들여다본 텀블벅을 스트레스 받는 상황에서 또 들여다보니 이런 것이 눈에 들어오네요.





뱃지 컬렉션 - 원목 뱃지 프레임. https://www.tumblbug.com/naturalpeople123


구멍 뚫린 아크릴판과 원목 지지대로 구성된 뱃지 프레임입니다. 이전에 알라딘에서 나온 달력형 홀더도 좋았지만 이것도 괜찮습니다. 전체 74개의 구멍이 뚫려 있으며 생각보다 프레임이 큽니다. 원목 지지대의 크기가 6×6×20cm거든요. 아크릴판은 28×31cm.

링크 들어가면 사람이 들었을 때 어느 정도의 크기인지 볼 수 있는 사진이 있습니다. 뱃지고정핀도 세트로 구성된 것이 좋네요. 가격은 2.6만. 아크릴판 크기와 구멍 뚫고 가장자리 둥글게 가공하는 것, 그리고 원목 지지대가 쓰러지지 않게 적절히 각도 넣어주는 것도 생각하면 이해 됩니다.'ㅂ'



하여간 여기에 마비노기 스킬 뱃지(https://www.tumblbug.com/mabi_skill)를 꽂으면 잘 어울리겠다는 생각을 잠시 했습니다. 음.... 으으으으음..... 지름신이 두 배로 찾아옵니다.-ㅁ-




덩달아 고민하는 뱃지 펀딩. 난 도둑고양이가 아니다냥 (https://www.tumblbug.com/slashercat)


계원예대의 고양이 보호 동아리가 만드는 고양이 뱃지입니다. 학교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세 마리 고양이를 모티브로 만들었다네요. 창턱에 나란히 누워 창밖 풍경을 보는 것 같은 분위기가 마음에 듭니다. 게다가 창밖은 비오는 와중에 물고기가 올라가고 있으니! 한 장의 뱃지 그림이 사람을 홀리는군요.


하지만 이렇게 뱃지 열심히 수집하다가는 파산하기 참 쉽죠. 텀블벅에 올라오는 뱃지가 한 두 종도 아니고. 열심히 고민하렵니다.





산불 복구 숲 에디션 : 주목나무 키우기 https://www.tumblbug.com/mytreeplanet02


나무 키우기 프로젝트입니다. 나무를 한 그루 구입하면 산불로 녹화가 필요한 지역의 녹화 프로젝트에 도움이 된답니다. 동부지방 산림청과 협업으로 진행하는 것 같네요. 실제 피해지역의 나무 심기 행사에도 참여할 수 있답니다.

사무실이 그리 햇빛 잘드는 곳은 아닌터라 고민은 되지만, 정 안되면 밭에 심어도 되니까, 잠시만이라도 화분에 키워볼까 고민중입니다.




그리하여 오늘도 지름의 고민과 고민과 고민. 거기에 알라딘 장바구니도 털어야 하니 또 고민. 알라딘 장바구니는 일단 4월 1일까지 미뤘다가 털 생각입니다. 아, 일요일이니까 알라딘 사은품은 돌아오는 금요일에 공개되려나요..?


김초엽. 「관내분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김선호. 「라디오 장례식」

김혜진. 「TRS가 돌보고 있습니다」

오정연. 「마지막 로그」

이루카. 「독립의 오단계」


총 다섯 편의 작품이 실려 있습니다. 가장 궁금했던 것은 대상 수상작이었던 「관내분실」. 도서관에서 장서가 어디 있는지 확인할 수 없는 경우 서가부재도서라는 말을 많이 씁니다. 서가의 원래 자리에 없는 책이란 뜻이지요. 그리고 그 책은 관내, 그러니까 도서관 내부에서 분실되었다고 보는 겁니다. 즉, 배경이 도서관이기는 하나 SF인만큼 특이한 도서관이 배경입니다. 망자를 기억하기 위해 망자와 관련된 여러 데이터를 모아 구성한 것이 '마인드'이고, 마인드를 모아 놓은 곳도 도서관입니다. 마인드는 개인의 기억을 기반으로 죽기 전의 모습을 구성한 것이고, 접속하여 마인드를 만나는 것은 살아 있는 상태의 죽은 사람을 만나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아마 사람보다는 반려동물을 대상으로 하면 더 실감나게 느낄 분도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만... 하여간 어머니의 마인드를 만나기 위해 도서관에 간 지민은 마인드가 관내분실되었다는 통보를 받습니다.

그리고 거기서 시작되는 이야기입니다.

가작을 수상한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은 어느 우주정류장을 배경으로 합니다. 두 사람의 대화를 시작으로 기술의 발전과 비용 문제, 그로 인한 단절을 이야기합니다. 아니, 더 자세히 쓰면 내용 폭로가 되어 쓸 수가 없습니다.


「라디오 장례식」은 아포칼립스를 배경으로 한 로드무비에 가깝습니다. 클리셰적이고 전체 흐름도 다 그렇지만 마치 영화 한 편을 감상한 것 같은 느낌이 있습니다.


「TRS가 돌보고 있습니다」는 미묘한 감정을 이끌어 내는 이야기입니다. 연명치료와 간병, 그리고 그에 따른 제반 비용까지. 심사평을 보면 이 단편을 두고 심사위원들도 잠시간 토론을 하게 만들었다(배명훈)는 언급이 있습니다.


「마지막 로그」는 죽음을 선택한 뒤의 일주일간을 다룹니다. 안락사까지 남은 기간 동안의 이야기가 담담하게 흘러가지만 거기에 안락사까지의 편의를 봐주고 죽음을 집행하는 안드로이드의 이야기가 섞입니다.


「독립의 오단계」는 로봇을 어디까지 독립인격체로 볼 수 있는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자식도 자신의 소유물로 보는 어머니는 사고로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아들의 인격을 로봇, 안드로이드에 연결합니다. 그리고 안드로이드는 자신이 독립된 개체임을 주장하며 주인이자 어머니와 법정에서 만납니다.




워낙 기대가 커서 그랬던 건가 곰곰히 따져보았는데, 아닙니다. 실망이 컸던 것은 그 때문이 아니라 소설들 자체가 저와 맞지 않아서 그랬던 겁니다.

비단 SF-과학소설뿐만 아니라 판타지, 로맨스, 추리까지, 제가 좋아하는 소설은 하나같이 마음 편한 소설입니다. 복잡한 소설도 읽지만 대체적으로 결말이 평온한 소설을 좋아합니다. 그리고 소설을 읽는 목적 자체도 마음의 평안을 얻기 위함입니다. 그러나 SF는 그렇지 않은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여기 등장한 소설 중에서 행복한 결말이라고 단언할 수 있는 것은 아마도 둘. 애매한 것도 있지만 좋지 않은 것도 있습니다. 읽고 나면 허탈하기도 하고, 심장에 안 좋기도 하고요. 한국소설에 손을 안 댄 것도 그런 이유였지만 SF에 손을 덜 대게 된 것도 그래서였던가 다시 생각하게 되더군요.

그러기에는 최근에 읽었던 SF들이 마음에 들어서 단언하기는 어렵고. 『대우주시대』나 『별의 계승자』는 매우 재미있게 보았기 때문에 그러합니다. 이 책들은 그 해의 책으로 손에 꼽을 정도로 마음에 든 책이기도 하니 직접 비교하면 안되겠지요.


결국 읽고 나서 뒷맛이 씁쓸했기 때문에 감상도 덩달아 쌉쌀합니다. 하하하.;ㅂ; 설마하니 이 다음에 읽을 『사소한 정의』도 씁쓸한 맛일까 걱정 중인데. 우우움. 일단 도전하고 보렵니다.



김초엽, 김선호, 김혜진, 오정연, 이루카. 『제2회 한국과학문학상 수상작품집』. 허블, 2018, 12000원.



그리고 추가.

1. 어떤 작품은 읽다가 왜 그 장면이 들어가야 했나 싶었습니다. 특별히 필요한 장면도 아니고 특별히 필요한 장치도 아닌데 왜? 물론 분노 폭발 장치로 선택할만 하나, 과했다 생각했습니다. 그 부분보며 갑자기 조아라가 떠오른 것은 왜인가..=ㅅ=


2.AI는 인간인가. 몸을 일부를 사이보그로 대체했다면 어디까지가 인간이고 어디까지가 사이보그, 인조인간, 로봇인가.

제게는 진부한 질문입니다. 인류 멸망을 강력하게 주장하는 바, 인간을 구성하는 가장 근원적인 부분은 몸이 아니라 사상, 생각, 그 모든 것을 포괄하는 정신적인 것이라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뇌를 포함한 모든 것이 기계라 해도 그 사상이 인격체라 부를 수 있는 것이라면 인간입니다. 당연히 AI도 일정 수준 이상을 넘어가 인격체라면 사회에서 인간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경계를 정하는 것은 쉽지 않겠지만, 항상 그래왔잖아요. 인간 사회는 그렇게 진화해왔으니 시간이 지나면 그런 경계 또한 해결되리라 봅니다.

과격한 사상일까요.'ㅂ'



태공 키와 비교하면 저 상자의 크기가 대략 짐작되실 겁니다.



지난 금요일에야 수령할 수 있었던 『검을 든 꽃』. 인쇄 문제로 두 주 배송이 늦어지면서, 본가 옆 편의점에서 며칠 묵었습니다. 금요일 퇴근길에 들고 오니 부피가 상당하더군요.






박스세트는 안에 일러스트 카드와 설정집이 들어 있습니다. 일러스트만으로는 모르지만 제목이 가리키는 것은 오른쪽이 아니라 왼쪽이며, 실제 세계 속에서도 최강자는 전혀 아닐 것 같은 분홍머리 보라색 눈의 영애십니다. 핫핫핫.





사진 하단 맨 오른쪽의 설정집은 각각의 기오사에 대한 내용을 담았습니다. 창천기사단의 기오사 오너들이 자신의 기오사에 대한 기록을 남긴 것으로, 마법사 니콜이 기록했다고 합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하드커버의 두께도 상당하지요. 가장 두꺼운 4권은 500쪽이 넘습니다. 허허허허. 다른 것도 400쪽을 가뿐히 넘겨 후반이고요. 주인공들의 정신적 연령이 상당히 높아 그런지 이리저리 꼬기보다는 직설적으로 이야기가 흐릅니다. 자세한 리뷰는 다음주 중에 따로 올리겠습니다.


자아. 그럼 슬슬 「관내대출」 감상을 적으러 가야겠네요. 오늘 안 적으면 언제 적을 수 있을지 모르니.=ㅁ=

1.T모님 덕에 제 탐라에도 인형 사진이나 관련 트윗이 자주 흘러들어옵니다. 게다가 최근에 사진에 홀딱 반해 들여다보는 분도 있어서 한참 묵혔던 인형들을 도로 꺼내볼까 생각했습니다.

..

과거형인 것은 오늘 절감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삐~년 전의 옛 인형 사진을 보고는 '그 당시 인형놀이도 굉장히 힘들었는데 지금 다시 하자면 죽겠다.'는 자각이 들었다는 이야깁니다. 필름카메라와 인형들을 챙겨 들고 다니며 사진 찍는 것도 굉장히 힘들었는데. 그래서 그 때도 꽤 고생했는데 지금 하자면 체력 안 됩니다.

그보다. 메이크업 다시 보내야 하는데 취향의 메이크업샵 또는 오더 받아주시는 분 찾는 것도 일입니다. 취향에 맞는 곳은 또 최근에는 안 받으시고.(먼산)


그 김에 블로그 훑어 보다가 깨달았습니다. 첫째는 2003년생, 둘째는 2002년생이지만 집에는 2004년에 왔지요. 둘이 집에 들어온 것은 몇 달 차이 안납니다. 그래도 둘다 지금 몇 년 째인거야..=ㅁ=!

막내는 2015년에 들어왔지만, 야도 퍼스트 휴이라 굉장히 오래되었다. 여튼 시간되면 셋 사진을 찍...고 싶지만 아마 G4 끝날 때까지는 건드리지 못할 겁니다. 그래도 메이크업 지워주고 언제 보내야 할 건데. 그런데..




2.



텀블벅 광고 메일을 받고 네코제 이야기에 들어갔다가 엉뚱하게 시럽에 홀렸습니다.

콜드브루 커피 & 마스코바도시럽.(https://www.tumblbug.com/brewsbrothers3)


모리셔스산 비정제 마스코바도 다크로 만든 거랍니다. 제가 집에서 쓰는 마스코바도 설탕은 필리핀이라고 기억하는데, 그렇게 다크는 아닙니다. 오키나와 흑당과 비교한다면 황설탕보다 조금 더 진한 정도? 그것말고 덩어리 마스코바도는 확실히 다크에 가까운 색입니다.'ㅠ' 성분표를 보면 설탕 70%에 물 30%라니 집에서 슬쩍 시도해볼까 하기도 하고요. 하지만 이거 한 병 사는 쪽이 훨씬 간편할 겁니다. 현재 17일 남음. 커피랑 묶어서 사볼까도 고민되네요.




애초에 텀블벅 들어간 건 이 때문이었습니다. 네코제. 그리고 거기서 마비노기 지뢰를 밟고는 쓰러지는데.



마비노기, 스킬 뱃지입니다. 전체 스킬은 세자릿 수이지만 이번에 제작되는 건 그 중 72종.





생활, 전투, 마법만 구입한다고 해도 34종. 나머지 대부분의 스킬은 잘 모르거나 쓰지 않는 겁니다. 그도 그런 것이 마비노기는 G4 작업 들어가면서 접었고, 그 뒤 관짝에 못질한 것은 넥슨의 클로저스 성우 해고 사건입니다. 그 때 불매운동 기업으로 못박고는 이 기업은 쓸 일 없다고 하면서도 이를 바득바득 갈았던 것이, 마비노기는 03년에 시작해서 10년 넘게 함께 했던 온라인 게임이었습니다. 제 첫 온라인게임이자 마지막 온라인 게임. .. 아니 하나 더 있지만 그건 흑역사 속에 파묻었으니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하여간 30개 구입하려면 21만원 돌파. 그럴바엔 차라리 72개 풀 세트를 48만원 주고 구입하는 것이 낫습니다. 아니, 실제로도 6명이나 구매자가 있군요.


표면을 레진으로 덮어 살짝 볼록한데, 레진은 직사광선을 받으면 변색된답니다. 가방 등에 달고 다닐까 했더니 그러면 상하겠네요. 이거야 말로 정말 뱃지 전용 벽걸이가 필요한 건데. 하하하. 실력이 된다면 십자수로 마비노기 캐릭터를 수놓고 그 스킬창에 뱃지를 달아 놓으면...


로그인 한 지 오래되었으니 아마도, 아직도 이 모습일 겁니다.(먼산) OTP 프로그램을 지웠으니 다시 로그인하는 것도 골치 아플 건데.=ㅁ=



『행복이 가득한 집』을 정기구독자라 그런지, 아버지가 서울리빙디자인페어 다녀오시면서 작은 선물을 받아 오셨다는 이야기를 올렸지요. 그 글을 쓰다가 도자기 제작자인 전상근을 검색했고 살짝 지뢰를 밟았습니다. 동명이인이 있어 전상근 도자기로 검색했더니 havebeenseoul(http://havebeenseoul.com)에서 작품을 판매하고 있더랍니다. 상품이라기보다는 작품이 어울리는 그런 제품입니다.-ㅁ-





팔각굽찬기도 그렇지만 도자기 6단합도 멋지더군요. 180만원이나 하는 가격이 이해됩니다. 그냥 보기에는 화병이지만 왼쪽의 모습을 보면 진짜 '6단'합이더군요. 아이디어 상품이기도 하고 맞물리는 부분에 살짝 구멍을 뚫어 맞는 부분을 표시한 것도 감탄했습니다. 게다가 맨 위는 뚜껑...!



아, 하지만 살짝 홀린 것은 귀얄잔이었습니다.(링크)




아래 굽이 있는 잔으로 모양새를 보면 손 안에 쏙 들어올 것 같습니다. 크기는 65×65×52. mm 단위겠지요. 잔 지름이 6.5cm면 그리 작은 건 아닙니다.



나란히 놓으니 더 귀엽습니다!



게다가 이렇게 놓고 보니 색은 반짝반짝.





안쪽에는 살짝 성형한 흔적이 남아 있고, 그게 또 무늬 같아 보여 좋습니다.




상자에는 이렇게 세 개가 나란히 담깁니다. 가격은 5만원. 해외배송도 가능하다는군요.



사실 굽있는 그릇들도 눈에 들어왔으나 집 수납 상황을 생각하면 손대면 안됩니다. 하하하. 그러하니 고이 마음을 접고 일단 집부터 늘린 다음에 생각하지요.(먼산)



트위터에서 가끔 돌던 샘물연어 이벤트를 보고는 문득 맛이 궁금하여 주문해보았습니다. 찾아보니 판매처는 윙잇을 포함해 여기저기 있지만 가장 저렴한 곳은 주말 이벤트를 하던 네이버 스토어팜이더군요. 네이버는 질색이지만 가격차가 상당하여 굴복하고는 얌전히 주문했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입니다. 배송은 에 되었으나 택배는 제가 퇴근한 뒤에 도착했습니다. 그 다음날 아침에 수령했지만 아이스팩은 다 녹았더군요. 다음부터는 그냥 본가로 배송받거나, 아니면 아예 겨울에만 주문해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이차저차해서 주문한 연어 두 팩. 하나는 먹기 편하게 잘라 놓은 것, 다른 하나는 통연어입니다. 거기에 고추냉이와 간장도 같이 주문에 넣었지요.







팩을 뜯으면 진공포장이라해도 은박접시가 전체적으로 미끌미끌합니다. 아무래도 기름기가 돌아 그런 모양이니 뜯을 때 주의가 필요합니다. 잘못하면 설거지나 빨래 범위가 넓어질 수 있습니다.

접시에 담을까 하다가 사발에 담아도 나쁘지 않아 보여 사발에 담습니다. 그리고 고추냉이와 간장을 준비하고요.


잘라 놓은 것은 먹기 편한 쪽이지만 제 취향은 덩어리가 큰 쪽이라 다음에는 통연어만 주문하려 합니다. 그리하여 통연어는 어땠냐면.







자취방에서 가장 큰 접시입니다. 아라비아의 24h. 파스타 등을 담아도 좋을 살짝 오목한 접시인데 연어를 담으니 잘 어울리네요. 색 조합이 좋....지만 카메라 실력이 못담아냅니다.


당연히 저 큰 걸 혼자 다 먹지는 못했고, 반은 남겼다가 그 다음날 먹었습니다.







반은 슥슥 덩어리로 잘라, 고추냉이 간장을 끼얹어 먹었습니다. 절이지 않아도 충분히 맛있지요. 간장도 조미된 간장이라 섞어 먹기 좋습니다. 그리하여 물리게 연어를 먹고 났더니 몇 개월 간은 연어 생각이 안나겠다 싶더군요.




받는 과정에서 문제가 있어서 코스트코 연어와 비교해 어떻다는 평은 못내리지만, 그래도 편하게 받아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좋습니다. 큰 덩어리 팩 몇 개 쟁여두었다가 생각날 때마다 해동해서 절여 먹는 것도 좋겠군요. 오차즈케로 만들어 먹는 것도 참 괜찮을 건데..-ㅠ- 나중에 주문하면 시도해봐야겠습니다.



주체는 제가 아니라 아버지입니다. 저야 갈 시간이 안나서 고이 아버지께 문자를 토스했고, 아버지는 간만에 코엑스 전시회에 다녀오셨지요. 작년에도 그랬지만 행복이 가득한 집 정기구독을 하니 전시회 직전에 문자로 정기구독 회원은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다는 안내가 옵니다. 그리하여 이번에도 잊지 않고 아버지께 문자를 전달했더니 그 주 금요일에 다녀오셨습니다.


그리고 저런 걸 주시더군요.


원래 건축박람회를 더 좋아하시다보니 리빙디자인페어는 좀 심심하셨던가 봅니다. 인테리어 쪽만 있었다고 하시더군요. 그러면서 입장하려고 하니 이런 물건을 줬다고 제게 건네주셨습니다.






작은 초를 넣으면 딱 맞지 않을까 싶은 도자기 하나와 립밤입니다. 립밤은 Aesop 제품이라 쓰기 망설여지더군요. 여기 것은 허브향이 강하게 나서 제 취향과는 조금 안 맞습니다. 그러고 보니 아버지도 종종 립밤 찾으시던데 드릴 걸 그랬나요. 겨울이 다 지났으니 이젠 쓰실 일 없을 것 같기도 하고. 일단 주말에 가서 옆구리 찔러봐야겠습니다.






작은 컵은 전상근이라는 서명이 들어 있습니다. 궁금해서 지금 검색을 돌렸다가 지뢰 밟았다고 잠시 생각했습니다. 그 건은 나중에 정리하고, 동명이인의 가수가 있기 때문에 도예가 전상근을 찾으려면 전상근 도자기로 검색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아... 하지만 지뢰 밟으실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은근 취향의 술잔이 눈에 들어와 술도 제대로 못 마시면서 지름심이 등 뒤에서 얼쩡거립니다. 이러면 안되는데.


작은 컵은 사무실 들고 와서 보니 점심식사할 때 레몬잼 담아먹기 딱 좋습니다. 조만간 점심 사진에 올라오겠군요.'ㅠ'

잡담이라고 할 만한 내용은 아니지만, 일요일 아침에 트위터에 올렸던 타래를 블로그에도 정리해 올립니다. 트위터는 개요를 잡는다 치면 블로그 글은 거기에 살을 붙이는 것이니까요. 아무래도 다를 수밖에 없고..?



라파엘전파의 그림을 상당히 좋아하지만 가장 취향에 맞는 것은 에드워드 번 존스입니다. 이쪽도 사생활이 그리 좋지 않았다고 기억하는데. 그럼에도 로세티보다는 낫다고 생각합니다. 로세티는 사생활 때문에 한없이 평가가 낮습니다.


아래의 사진들은 구글에서 edward burne jones stained glass를 검색하여 나온 위키미디어의 사진들입니다. 에드워드 번 존스는 윌리엄 모리스의 오랜 동업자였지요. 그래서 아래 언급하는 스테인드 글라스 작품중에는 Morris&Co.와 같이 만든 것도 꽤 있습니다.



첫 번째 스테인드 글라스는 버밍엄의 세인트 메리 동쪽 스테인드 글라스입니다.(링크)







이건 All Saints Church의 스테인드 글라스. S. Mary와 S Martha라는군요. 아마도 성모마리아와 성 마르타인듯? 에드워드 번 존스와 모리스&co.의 작품으로 소개되며 원본사진은 3.9메가의 큰 용량이라 이건 그보다 작은 것으로 받았습니다.(링크)





같은 All Saints Church의 스테인드 글라스. 이번엔 S. Cecilia입니다. 성 세실리아(체칠리아)는 음악의 수호성인이라 악기를 들고 있습니다. 하프일까요...? (링크)






Simplicitas. 이것도 성인인가 싶었는데, 검색해보니 holy innocence랍니다. 으으음. 더 공부해서 알아봐야.=ㅁ= (링크)






St Margaret's Church의 스테인드 글라스. 에드워드 번 존스와 모리스&co랍니다. 아마도 미카엘과 가브리엘, 라파엘일거라 생각합니다. 가운데는 무장한 천사니까 미카엘.(링크)







에드워드 번 존스 디자인의 스테인드 글라스 중에는 트리스탄과 이졸데(Tristram and Isoude)도 있는 모양입니다. 총 13개 패널 중 그 둘의 무덤. 이 이졸데는 Belle이 붙는군요. 하기야 이졸데가 둘이니까.(링크)




앞의 All Saints Church도 취향이지만 가장 직격인 것은 이 쪽입니다. Rochdale (Clover Street) Unitarian Church의 스테인드 글라스.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각각 Humility, Faith, Knowledge, Justice.







거기에 이어지는 Love, Liberty, Prudence, Truth. 순간 Truth가 들고 있는 것을 숟가락(...)으로 보고 당황했습니다. 빛을 내는 걸 보니 횃불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다른 건 몰라도 All Saints church(Preston Bagot, Warwickshire)와 Rochdale (Clover Street) Unitarian Church(Manchester)는 나중에 한 번 가보고 싶습니다. 맨체스터의 교회는 중심가에서 그리 멀지 않으니 찾기는 상대적으로 쉽고. 일반 방문도 가능하겠지요...?



영국에 가는 날은 아마도 은퇴 후일 거라고 자조적으로 이야기하곤 하는데, 어쨌든 그날까지 열심히 계획을 짜고 돈을 모으겠습니다.



사진 찍은 순서에 따라 간다면 이 사진이 아니라 재료 상태의 레몬이 올라와야 합니다. 하지만 사람에 따라 혐오감을 느낄만한 사진이라 아래에 접어 둡니다. 그게, 곰팡이가 피었거든요.....OTL







이 모든 것은 제 게으름이 문제입니다. 1월 말에 도착한 레몬은 세 개만 꺼내 레몬케이크를 만들고는 그대로 뻗어서 본가 베란다에 놓여 있었습니다. 튼튼한 상자에 잘 보관되어 있어서 괜찮겠거니 생각하다가 엊그제 문득, 이대로 괜찮은 건가라는 의구심이 들었던 겁니다. 그게 지지난 일요일이었지요.

그리하여 그 일요일에, 레몬을 상자채로 자취방에 가져가기로 하고는 잘 챙겼습니다. 그리고 월요일 아침.

사무실에서 아무런 생각 없이 저 상자를 열었더니 갑자기 검푸른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으아아아아아아악!

그대로 뚜껑을 덮고는 화장실로 들고가 박박박박박박 문질러 씻었습니다. 두 번에 걸쳐 박박박박박박 문질러 씻은 다음, 양동이에 레몬을 넣고 퇴근시간까지 담가두었습니다. 그리고 내버려뒀다가 수거해서 들고왔더랬지요.






레몬은 다시 한 번 박박박 문질러 닦고 해체 준비를 합니다. 미리 레몬 마말레드 레시피를 확인해보니 레몬을 채 썰고 끓였다가 껍질이 말랑해지면 설탕을 넣고 다시 끓이는 거랍니다. 펙틴을 위해 씨앗을 면보에 넣어 같이 끓이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면보나 가제는 집에 없으니 일단 씨앗은 골라내고 끓여봅니다.


가장 먼저 할 일은 역시 자르는 거죠.





레시피 중에는 레몬을 세로로 길게 갈라서 부채꼴로 썰라는 것도 있었는데 저는 그냥 적당히 채쳤습니다.'ㅠ'






다만 레몬이 오래되어 수분이 날아간 덕에 썰기도 쉽지 않더랍니다.-ㅠ-






원래 물을 붓고 같이 끓이는 거라, 물을 부어놓고 채썬 레몬을 계속 투하합니다. 레몬 쓸 일이 그리 자주 있는 것은 아니라 비교하기는 쉽지 않지만, 자르는 동안 껍질이 얇은 레몬이 꽤 많았습니다. 흰 부분이 두껍지 않더군요.






그리고 끓이기. 비율 같은 건 생각 안합니다. ... 그래서 제가 만드는 음식은 꽤 높은 확률로 괴식이 됩니다. 이번에는 재료 자체가 단순해서 실패할 확률은 낮았지만, 그래도 실패.







의외로 금방 무릅니다. 씨앗은 모두 걸러버렸고 끓는 동안 나오는 씨앗들도 열심히 걸러냅니다. 냄새는 시큼시큼시큼.

설탕은 집에 있는 1kg 팩의 남은 걸 모두 털어썼습니다. 대략 700-800g쯤. 정확한 분량을 넣지 않았던 데다, 레몬은 원래 3kg 정도였던 걸 3개 꺼내 썼으니 1kg은 훨씬 넘을 겁니다.






그리고 나온 총 용량. 음. 아무리봐도 설탕이 부족했네요. 대략 2리터 가까이 나온 셈인데, 설탕이 1kg도 안되었으니 확실히 적었어.....






그 다음날 직접 먹어보니 과연. 십니다. 셔요. 쓴맛도 치고 올라오지만 평소 먹는 걸 생각하면 이정도는 버틸만 한데, 다른 사람들에게도 맛보여주려면 최소 설탕 500g은 넣어야 할 겁니다. 지금 상태라면 베이킹에 레몬 부재료로 투하하더라도 설탕을 따로 넣을 필요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덕분에 점심 때마다 신맛은 제대로 봅니다.-ㅠ-a



하여간 다음에는 이걸 써서 케이크를 구워볼까요. 핫케이크 반죽에 섞으면 그것도 나름 괴이한 맛이 날 것 같은데...?

한 줄 요약: 경고합니다. 읽을 때 꼭 옆에 간식이나 야식 두세요. 그렇지 않으면 읽는 내내 허벅지를 찌르며 식탐에 시달릴 겁니다.



『플레누스』의 작가인 양효진(둥근보름달)은 조아라에서 활동하던 작가입니다. 과거형을 붙이는 것은 이전 작인 『드라마틱』 때부터 연재처 고민을 하다가 조아라를 떠나 다른 곳에서 연재하고 출간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유야 간단하지요. 『드라마틱』도 초기에 공지가 있었습니다. 만약 이 작품이 유출된다면 그 즉시 연재를 중단하고 연재처를 옮길 것이라고요. 이 모든 것은 조아라의 부실한 보안 시스템이 원인입니다. 조아라가 혹시 부진을 겪는다면 그 모든 것은 자승자박이라고 강력히 주장하는 바.-_-; 올 초에 언급되었던 단문 글쓰기 서비스도 그렇지요. 텍스트를 바로 긁을 수 있는데 누가 거기에 아이디어를 올려 정리하려 할까요. 차라리 트위터 같이 공개된 곳에 올리거나 자기 핸드폰에 저장하는 것이 낫지요.



그런 이유로 『플레누스』도 조아라가 아니라 블로그에서 연재를 시작했습니다. 1부만 블로그 연재한 뒤 비축분이 쌓인 상황에서 유료연재플랫폼으로 이동했습니다. 출간 계약작이라 유출되면 문제가 커지니까요.



전체 전자책 7권으로 완결되었고 7권 후반부는 외전입니다. 본편이 1권부터 7권 중반까지입니다. 1권은 맛보기라 조금 페이지가 적고, 다른 것은 그 2.5배쯤 됩니다. 제가 보는 글씨 크기 기준으로 1권이 62쪽, 7권은 162쪽입니다.


에우데모니아 플레누스(에모)는 환생자입니다. 1인칭 주인공시점이라 본인이 환생자라는 건 처음부터 등장합니다. 정확한 전생의 기억은 없지만 추정컨대 한국에서 살다간 인물로 보입니다. 태어난 곳은 제국 동쪽의 자작가. 부모님은 제국 아카데미 출신의 작위 귀족으로 결혼하면서 영지를 합치고 작위 하나를 반납하며 플레누스 자작가를 이룹니다. 마왕과의 전쟁 때 윗세대가 모두 사망한데다 부모님은 외동이라 가까운 친척은 없답니다.

세계는『헤스키츠 제국 아카데미』에서 처럼 과학을 대신하여 마법이 발달했으며, 전기 대신 마력이 동력 역할을 합니다. 대신 마법공학을 기반으로한 마법물품들은 기초 설치비가 굉장히 비싸고 마력을 충천하는 방식입니다. 대강 유추하실 수 있겠지만 플레누스 세계관의 공돌이는 마법사입니다.


그렇게 사회환경은 발전해 있지만 식문화는 바닥입니다. 태어났을 때부터 기억을 온전히 가진 에모가 가장 불만을 가진 것도 먹을 것이었고요. 백일 때 대지의 여신 샤키리의 신전에 가서 축복을 받으니 식복이 있답니다. 부모는 매우 기뻐하며 돌아오지만 그 뒤 이유식을 시작하면서 식복 있다는 에모는 내내 투덜거립니다. 그나마 영지가 바다에 면해 있어서 소금은 풍부해 간은 하지만, 그 외의 감칠맛은 전혀 없습니다. 향신료 없음, 향신채 없음, 설탕은 매우 비쌈. 식단 구성이 빵과 채소(샐러드), 구운 고기나 구운 생선이랍니다. 전쟁의 피해를 상대적으로 덜 입은 영지라 먹는 것이 풍족하다는데 이 지경이고요. 아냐, 그래도 영국보다는 낫습니다. 무조건 삶거나 무조건 굽거나 이상한 조리법을 첨가하진 않으니까요.

식재료가 다양하지 않은 것도 문제고 가격이 비싼 것도 문제입니다. 게다가 주 식량인 밀은 영지에서 재배를 많이 못합니다. 영지가 산과 바다, 약간의 평지라서 밀재배 면적이 좁다는군요. 그리하여 남쪽으로 가서 쌀을 수입하기도 합니다. 전쟁의 주 격전지가 중앙과 북부라 상대적으로 남부는 괜찮기는 한 모양입니다. 에모가 이유식을 막 시작할 즈음에야 쌀을 들여와 쌀죽을 먹기 시작하니까요.


... 이렇게 적다보면 책 소개가 엄청나게 길어질 것 같으니 건너 뛰어 에모가 세 살 때로 갑시다. 그래봤자 이것도 1권 챕터 4의 이야기입니다.

이 때 마왕과 용사의 전쟁도 막바지에 이르릅니다. 그리고 세 살 생일이 되어, 모든 아이들이 그러하듯 신전에서 하룻밤 지내게 된 에모는 여신님을 만납니다. 대지의 여신 샤키리님. 성에서 가장 가까운 신전이라 여기서 머물렀더니, 여신님이 나타나 전생의 기억을 남겨 준 것은 식문화 혁명을 위한 것이며, 마왕이 던진 엿 때문에 조만간 난리가 날 것이니 이계의 지식으로 사람들을 널리 배부르게 하라고 합니다.


(1권 55/62)

제 이름은 에우데모니아 플레누스. 올해 나이 세 살. 졸지에 대기근에서 대륙을 구하라는 임무를 받고 말았습니다. 아웅! 큰일이다!


크흑.T-T 에모의 혀 짧은 소리는 참으로 귀엽습니다.


그리고 말뿐만 아니라 대단한 신기(神器)를 주십니다. 소꿉놀이 세트와 책. 소꿉놀이 세트는 신력을 이용해 자유자재로 크기가 변화하며 불이 없어도 조리가 가능한 만능 주방도구입니다. 그리고 책인 애풀레는 아무리봐도 태블릿PC. 아카식레코드에 접속 가능-한 것이 아니라 신들의 백과사전과 그 레시피북에 접속할 수 있는 모양입니다. 세상 만물의 지식을 담았다더니, 사진촬영도 아니고 주인이 본 것이 뭔지 궁금하다며 검색하면 글분만 아니라 사진자료까지 생생하게 담아서 보여주는 만능 신기입니다. 이야. 여신님이 실제로도 스마트폰, 태블릿PC를 참고했다 말씀하시는군요. 에모를 콕 찍어 기억 남겨 환생시킨 이유가 있었습니다.


그렇게 신기를 받았지만 대외적으로 에모가 샤키리 여신과 가깝다는 것은 비밀입니다. 그렇지 않아도 정세가 혼란한데, 거기에 힘없는 자작가의 딸이라 하면 더욱 휘둘리기 쉬우니까요. 그리하여 신전과 플레누스 자작가는 그 사실을 숨기기로 합니다. 그리고 이제 에모가 본격적으로 활약을 시작하지요. 첫 활약은 입덧으로 아무것도 못 먹는 상태인 어머니에게 칼국수면과 바지락, 마늘, 고추, 올리브면을 이용해 바지락칼..파스타 한 사발 만든 것이었습니다. 애초에 마늘과 고추는 대마족 무기로 확보중이어서 먹을 수 있는 것이 아닌 독극물 취급을 받고 있었는데... 그게 순식간에 향신료, 향신채가 됩니다. 물론 무기를 먹는다는 것에 대한 반감은 덜했습니다. 자작님이 먹으며 생각했듯이, 이렇게 먹는다면 마족들이 피해가겠다는 생각을 했으니까요. 아마 다른 이들도 고추와 마늘을 먹으며 그랬을 겁니다.

거기에 가축용으로 사용되던 토마토나 옥수수를 사람이 먹을 수 있게 시험 재배 후 가공하고 시식하며, 안 먹던 고구마도 보급합니다. 그 와중에 마왕이 패배하면서 건 저주 때문에 제국 내 모든 밀밭은 검게 변해 죽어갑니다. 밀뿐만 아니라 다른 작물들도 영향을 받아 최악의 식량난이 닥쳐오지요. 그 때 꺼내는 것이 옥수수와 고구마였고, 그 다음에는 감자증명(...)을 통해 ‘먹으면 죽는다’는 음식이던 감자가 훌륭한 구황작물임을 입증합니다.

김치 담그는 것도 성공하고, 그렇다보니 식생활은 에모와 플레누스 자작가 덕분에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의 혁명기를 겪습니다. 식복을 가진 아기씨 덕에 모든 것이 변했지요. 그 덕에 목숨을 구한 사람들도 많습니다. 귀족가의 아가씨였지만 모든 것을 다 잃고 몸만 남았던 패티, 그리고 마나 문제로 죽어가던 마법사와 그 제자, 플레누스 영지 근처에서 발견된 피스와 그 외삼촌. 이들은 플레누스 자작가의 도움으로 건강을 되찾고 평범한 일상을 이어나가며 회복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들에게는 1부의 이야기가 치유기와 성장기겠네요. 아니, 사람뿐만 아니라 여러 영지들도 에모의 조언과 도움으로 마왕의 저주를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1부의 이야기는 이렇게 에모가 일으킨 제국 식문화 혁명과 그 도움을 받은 여러 사람과 가문들을 다룹니다. 그리고 2부는, 그 이후의 이야기입니다. 에모는 훌륭히 잘 커서 재산 규모가 제국 내에서 손 꼽힐 정도로 대단한 아가씨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에모가 자라는 사이, 무능한 황제가 사망하고 제위를 툰 경쟁이 일어납니다. 수많은 황자들이 서로 죽고 죽이는 가운데, 그간 죽었다고 알려졌던 황자가 나타나 전세를 역전시키고 황제가 됩니다. 그리고 독자들은 그 황자가 누구인지 압니다.-ㅁ-


2부의 이야기는 1부에서 연결되었던 플레누스 중심의 여러 인맥이 한 번에 뒤섞입니다. 새 황제가 즉위하면서 플레누스는 그 재산과 영지 덕분에 백작가로 승격되며, 그 이후에도 다양한 사업에 손을 대며 신흥 귀족집안으로 우뚝 섭니다. .. 그리고 그 때문에 황제의 배우자 찾기에도 휘말립니다. 황가의 내정을 맡은 사람이 오랫동안 비어 있었던 터라 공작가에서 잠시 맡았지만 나이가 많아 은퇴를 요청한 데다 황제도 슬슬 배우자를 맞아야 한다는 소리가 나왔지요. 그리하여 황제는 주위의 조언을 듣고는 배우자 후보로 넷을 들여 황궁 내의 일을 맡깁니다. 그러니까 임시직 공무원으로 삼아 업무를 맡기고 그 중 황후를 선택한다는 것이지요. 에모도 이 후보에 올라 다른 세 사람과 함께 여러 행사들을 치러냅니다.


아래는 내용폭로가 될 수 있어서 일단 점어 넣습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이 넷의 조합은 팀프로젝트와도 닮았습니다. 각자 잘하는 분야가 있는 사람들이 모여 팀프로젝트를 꾸리면서 그 와중에 자신이 갈 길을 탐색하고 그 길을 걸어가는 모습이란게.


우음. 그래서 솔직히 아쉬웠습니다. 종이책이 있었다면 당장에 구입하고 도서관에도 신청했을 것인데, 전자책으로만 나왔거든요. 혹시라도 나중에 종이책으로 나와주지 않을까 기대는 하지만 가능성은 낮습니다. 전자책 네 권으로 나왔던 헤스키츠 제국 아카데미는 편집 빡빡하게 하고도 두꺼운 종이책으로 두 권이었습니다. 그렇다면 플레누스는 4~5권 정도는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쉽지 않겠지요. 끄응.



뭐라해도 이 책의 1부 백미는 여신님과 그 형제들입니다. 맨 마지막까지 그 방점을 찍어주시니, 감자는 위대하여라. 맥주와 함께하는 감자는 이 세상 최고의 존재인겁니다.(경건) 우리 모두 감자와 옥수수와 고구마를 모시고, 감자피자로 샤키리 여신님께 제를 올리지요. 식복 저도 주시면 안될까요..?


양효진. 『플레누스 1-7』. 가하에픽, 2018, 합본 15600원.



자작가의 꼬마 아기씨 덕분에 여러 별명이 생기는 것도 재미있습니다. 자생 토마토는 보통 가축이 먹지만 에모는 잘 익은 빨간 토마토를 따서 토마토 소스를 만들어 냅니다. 그리고 그게 쌀밥과 밀가루 모두에 잘 어울린다는 것을 안 뒤에는 자작님이 대규모로 토마토를 사들이고 가공해서 판매합니다. 그리하여 토마토 자작이란 별명을 아버지가 얻었는데. 그 이후에 사탕무 재배에 성공하고 설탕을 생산해서 판매하기 시작하자 에모에게 설탕 아가씨란 이름이 붙습니다. 그리고 그 뒤에는 감자 증명으로 별명을 얻는데. 이게 가장 유명하고 가장 오래 남은 별명이 아닌가 합니다. 직접 찾아 읽어보세요.(웃음)


그리고 마지막.


3권, (77/144)

(중략)

"피스 이하 얼굴은 전부 거절이야."

"으아, 아기씨. 그건 너무한 발언이세요. 동부에서 제일 예쁜 어린이 뽑기 대회가 있으면 1등은 피스가 차지할 거라고요?"

"난 동부에서 제일 부자인 어린이다!"

미남은 능력있는 여자가 차지하는 법이자.(하략)


정말 그렇습니다.-ㅁ-;

농사펀드는 종종 들어가서 새로 나온 것이 있나 기웃거립니다. 포스팅만 하고 구입으로 이어지지 않는 일이 더 많긴 합니다. 하지만 이 카테고리의 목적은 구입하고 싶은 물건들을 모아 공개함으로써 거꾸로 지름신을 물리치는 것입니다. .. 그러다 제가 제 발등을 찍기도 하지만 확률은 반반일 겁니다, 아마도.


농사펀드 상품 중 몇몇은 농펀상회의 카테고리로 들어가서 펀딩 종료 후에도 상시 구입이 가능하게 공개됩니다. 그간은 펀딩 상품만 보았는데 엊그제 농펀상회에 들어가 목록 확인하고는 조용히 지름신을 소환했습니다.





https://farmingfund.co.kr/products/direct/show/2508


유자차와 유자액, 유자음료팩.

이 중 유자음료팩인 유자생각은 유자차 구입 당시 서비스로 들어와 있어 마셔보았습니다. 맛있더군요.-ㅠ- 하지만 저는 유자차가 더 좋았습니다. 그대로 퍽퍽 퍼서 유자 마말레드처럼 먹으면 좋습니다. 점심식사를 주로 식빵으로 하기 때문에 이렇게 잼 대용으로 먹을 수 있는 것을 더 반겨 그렇습니다.


유자차 1kg이 1.8만. 가격은 높지만 농사펀드에 소개되는 대부분의 상품이 그러하듯 가격을 지불할 용의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계속 되풀이 됩니다.-ㅁ-





https://farmingfund.co.kr/products/direct/show/2580


딸기잼과 딸기원액(과즙). 잼은 400g, 딸기과즙은 500ml 용량입니다. 시켜 먹은 것은 잼 쪽이고, 앞서 올렸던 리뷰대로 딱 제 입맛의 잼이었습니다. 유자차도 그렇지만 이것도 사다 놓으면 며칠만에 동날 것이 뻔히 보여 무서워서 주문을 못합니다. 잼 두 병에 2.4만, 원액 두 병이 2.9만. 주재료인 딸기의 재배 농법이 흔히 말하는 그 '기적의 농법'이라 손이 많이 가니까요.






https://farmingfund.co.kr/products/direct/show/2514


이쪽은 식혜와 수정과. 식혜만 주문해 마셔보았는데 그리 달지 않은 것이 괜찮았습니다. 물론 달다의 기준은 사람마다 다르므로 크게 믿지는 마시고.... 어머니 입에는 달았거든요.'ㅠ' 당연한 이야기지만 캔음료 식혜보다는 훨씬 안 답니다.

500ml 7병에 1.7만, 1.5리터 6병이 2.7만이니 싸다고 생각합니다.'ㅠ'





https://farmingfund.co.kr/products/direct/show/2643


술떡=증편=기증떡=기정떡. 여기서는 기정떡이라 부릅니다.

색은 각각 한라봉, 백련초, 쑥, 메밀가루로 냈다고 합니다. 오방색은 아니지만 그런 느낌이라 예쁘기도 하고, 이거 맛있게 먹는 방법으로 버터에 노릇노릇 굽기를 들어서 홀딱 넘어갔습니다. 물론 갓 쪄낸 빵이 제일이지만 버터에 지지면 뭔들 맛있지 않을까요!


그런 의미에서 이건 조만간 주문하지 않을까 합니다. 기왕 주문할 거면 백미 1.9kg과 혼합 1.9kg으로 3.3만짜리를 주문하는 것이 이익이지만 혼자서는 다 못 먹습니다. 그리하여 집에 두고 맛보라고 할 것과 섞을까 잠시 고민중. 하여간 이건 간식이 아니라 끼니가 될겁니다.





https://farmingfund.co.kr/products/direct/show/2651


닭강정이야 왜 먹냐고 물을 필요 없고..'ㅠ' 날개(1.9만), 뼈있는(2.0만), 순살(2.1만) 중에서 어떤 걸 주문할지 고민입니다. 이것 역시 간식이 아니라 점심 끼니로...(하략)






그 외에 지난 번에 곰취 마카롱이 있어 맛이 굉장히 궁금했던 상상마카롱도 농펀 상화에 들어와 있습니다. 다만 지금은 펀딩 항목이 비활성화되어 있습니다. 주문 완료 상태라거나, 지금은 못 받는다거나, 확인하고 싶으면 상상마카롱에 직접 연락하는 것도 한 방법일 겁니다.

https://farmingfund.co.kr/products/direct/show/2606




그리하여 이 중 몇이나 주문하게 될까, 카드 명세서와 통장 잔고를 보며 조정중입니다. 감기가 한 달을 넘어가니 이제라도 살기 위해 먹어야 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머리를 스치고 지나가, 통장 잔고가 허락하는 것보다 더 주문할지 모르겠다는 생각도 드는군요.(먼산)

아침에 탐라를 훑다가, 모님이 리트윗하신 나무 사진을 발견합니다.


https://twitter.com/soyoung_lee/status/974642731459887105


홍콩식물원에서 발견했다는 나무. 꽃 색이 능소화 같기도 한데 나무입니다. 어떤 나무인가, 한국에도 있는 나무인가 궁금해서 같이 찍었다는 이름표를 확인하니 無夏花. 여름이 없는 나무라고요..? 그 아래 다행히 학명이 있습니다. 이명은 아마도 Ashoka Tree, 학명은 Saraca Indica. 일단 무하화라는 나무는 한국 백과사전에는 없습니다. 그리하여 이명인 아쇼카 트리로 검색하니, 아쇼카 문명이 나오네요. 영어 검색이라 그것도 영어 위키만. 아쇼카 문명. 그거 세계사 시간에 배운 기억만 어렴풋이 나는 인도쪽 문명 아닌가. 사진을 보니 대강 맞습니다.




꽃과 나무 풍경. 위키백과에서 들고 온 이 사진은 인도 벵갈주의 콜카타에서 찍은 건가봅니다. 홍콩식물원쪽보다 이쪽은 더 진한 주황이네요. 아니, 다홍과 주황의 중간쯤?





더 가까이에서 촬영하면 이렇습니다.



열대 우림 나무라 한국에서는 제주도에나 자랄 수 있을까 싶은데, 그나마도 지난 겨울 같다면 밖에서 다 얼었을 것이라 추정합니다.

위키백과의 설명을 보면 홍콩식물원의 팻말에 있는 Saraca Indica는 부정확한 학명이고, 원래는 Saraca Asoca가 맞다는군요. 얼핏 기린초가 생각나기도 하지만 그건 선인장이니 아예 다른 거고, 꽃색만 비슷한 겁니다.



하여간 한국에서는 보기 어려운 나무라니 고이 마음을 접습니다.(먼산)



사진은 어느 날의 아침. .. 아마 아침일 겁니다. 저녁은 아닐 거예요...? 사진 찍은 시간을 확인하면 답이 나오겠지만 그건 천천히.



가끔 아침에 미친듯이 단빵이 먹고 싶을 때가 있어 찬장에 핫케이크 믹스를 상비해둡니다. 달걀과 우유는 냉장고에 있을 때가 많으니까 믹스만 있으면 빨리 한 장 구워낼 수 있으니까요.

냉장고가 작다보니 레토르트 식품도 그렇게 많이 쟁이지 못합니다. 게다가 냉동기능은 거의 없다시피 하다보니 뭘 만들고 하는 것도 쉽지 않고요. 식생활이 그리 좋지 않은 건 그 때문이라고 우기는데.. 그러한데. 감기 걸린 뒤 체력 회복이 늦어지는 것도 식생활 문제인가 고민됩니다.



에. 그래서 지금의 건강상태가 어떠하냐면.


감기는 여전합니다. 벌써 한 달 반이 되었네요. 오늘 새벽에도 자다 말고 깨서 기침을 하고, 기침 때문에 잠을 설치고, 아침에 일어났을 때 코막힘 증상이 있었고, 원인은 아마도 만성 비염인가 봅니다. 미세먼지가 요즘은 덜한데도 이모양이면 황사 오거나 할 때가 더 무섭네요. 허허허.

거기에 기침이나 재채기 자체도 무섭습니다. 2월 말부터 기침이 발작적으로 일어나면서 온 몸이 결리는게, 이거 근육통 오겠다 싶더니만 실제 그렇습니다. 몇 주 뒤인 지금은 재채기를 하면 등 뒤쪽과 옆구리 부분이 심하게 결리고 기침을 하면 뱃근육이 당깁니다. 운동을 심하게 한 뒤의 알배김 증상과 비슷합니다.


그렇다보니 밤중에 기침 때문에 깨는 것도 기침뿐만 아니라 기침 때문에 오는 근육통 때문이기도 합니다. 이번 주는 근육통이 심해서 자다가 뒤척이는 것도 편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끙 소리가 절로 나게 힘듭니다.



일단은 무시하고 아침 저녁 스트레칭과 아침 운동은 지속 중입니다. 아침 운동은 시간을 줄이고 적응해 나가는 중이지만 조금씩 정상으로 돌리려는데. 그러한데...

아무래도 기침이 심해지는 건 저녁을 먹은 뒤 같단 말입니다. 소화기제가 느려서 보통 4시간 이상을 두어야 편히 잠을 자는데, 저녁을 챙겨 먹다보면 소화되기 전에 자게 됩니다. 그래서 역류성 식도염이 도지는 것 아닌가 추정하고요. 지난 주와 이번 주, 저녁 안 먹었을 때는 기침이 잦아드는 것도 겪었으니 일단 강제적으로라도 저녁 금식은 이어갑니다.... (흑흑흑)



이렇다보니 농사펀드를 들여다보며 한 주에 하나씩 별식을 구입할까 망상을. 그 이야기는 내일 자세히 적어보지요.

요즘의 책 구입은 거의가 트위터발이군요. 아니면 알라딘의 맞춤형 도서. 이건 트위터에서 소개를 보고 검색했다가 오메가버스 세계관의 할리킹이라는 소개를 보고는 덥석 구입했습니다.


초지일관 달달합니다. 원체 할리킹이다보니 처음부터 끝까지 달달달한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물론 고생이 없는 것은 아니나, 과거의 일이고 현재는 내내 행복한 이야기로만 흐릅니다.



줄리앙 뇌브는 대학 졸업 뒤 번역일과 국립도서관 파트타임을 하는 오메가입니다. 한국계 입양아로, 어릴 적 프로방스의 농가에 입양되었지만 일꾼으로 부려먹힐 뿐 제대로 된 보살핌을 받지는 못합니다. 그러다가 나이 스물에 오메가로 발현했고 베타를 바라던 집안에서 파양당합니다. 그 뒤 파리로 올라와 잠시 입양보호소에서 머물다가, 여러 입양아를 들인 부부에게 다시 입양이 되어 대학을 다녔습니다. 한국어에 관심이 많았기에 말하지는 못하지만 읽고 쓰는 것은 가능하도록 공부했고 그렇게 번역일을 얻어 조금씩 벌이를 합니다.

그러다 지도교수의 요청으로 함께 하게 된 문학 세미나에서, 정말로 만나고 싶지 않았던 사람을 만납니다. 파양 직전, 안 좋은 일로 헤어졌던 어린 날의 희망과 꿈...(왠지 적으면서 손이 오그라 들지만;)



여기서 과거에 있었던 사건이 다시 나옵니다. 과거, 오메가로 발현한 것을 알게 된 계기는 히트사이클이었습니다. 그 때 옆에 있었던 사람은 그냥 알렉이라는 이름만으로 알고 있었던 알렉 카너. 재회해서야 그 신상을 알았는데, 영국의 공작으로 카너사의 오너이자 프랑스의 유명 문학가 막심 카를의 외손자랍니다. 그 때는 그냥 자신이 살던 농장 옆, 커다란 성에 사는 청년이라는 것만 알고 있었고, 우연찮게 나무에서 마주친 뒤로는 여러 모로 도움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알파이기도 했고요. 그래서 히트사이클 당시 두 사람은 관계를 가졌고, 베타로서만 내내 지내오던 줄리앙은 처음 히트사이클이 왔을 때의 충격 때문에, 그리고 파양 때문에 둘은 헤어졌습니다. 정확히는 줄리앙이 도망친 겁니다.


하지만 알렉은 예상했던 것과 다른 행동을 보입니다. 아주 오랜만에 재회했음에도 그 때와 다름없이 줄리앙을 부르며 살갑게 대하고, 같이 옆에 있어주며 전용기를 타고 자주 날아옵니다. .. 그렇습니다. 이건 할리킹. 재력이 있으니 그게 가능한 거죠.




하이라이트는 알렉의 입장에서 본 과거의 일입니다. 그걸 보면 연애사, 한쪽의 말만 듣고 판단하기 어렵구나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그 당시 알렉의 상황이나, 그 때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보고 있노라면 웃음만 납니다. 그래서 본편이 끝난 뒤 맨 마지막에 나오는 IF 외전을 보면 납득이 더더욱 되고요.



기복 없이 달달한 이야기를 보고 싶은 분께 추천합니다.:)


사봄. 『둘이어서 좋은 이유 1-2』. 블리뉴, 2018, 합본 5500원.


다만 걸리는 부분이 딱 두 곳 있었는데.


1.프랑스 국립도서관인 BNF는 센강변에 있군요. 그렇다면 줄리앙의 집은 어딜까요..? 헬기 착륙장도 멀지 않은 곳에 있는 그런 곳..? 거기에 서가 배치 관련한 이야기가 문득 궁금해져서 말입니다. BNF 내부 관련 책이 있나 나중에 찾아봐야겠네요.


2.임신중인 줄리앙. 오메가버스니까 임신 이야기도 나옵니다. 만. 출산 예정일이 다가온 시점에서 가벼운 산책까지는 좋으나, "마음 같아서는 카너성의 정원을 조깅이라도 하고 싶었지만~"이라는 부분에서 기겁했습니다. 저기; 막달이면 균형잡기도 만만치 않을 건데 조깅?



G가 매우 좋아하는 카페 키이로. 카페가 작은데다 릴리 때문에 시간 내기 쉽지 않아 가끔 저렇게 과자를 사오는 것이 전부지만, 대학로 주변에서 찾은 카페 중에서는 디저트가 괜찮습니다. 어딘가 또 괜찮은 카페가 있을지 모르지만 원래 집 앞은 놀러 잘 안 가죠.(먼산)



언제였더라. 설 연휴 즈음이었나 싶은데, 이날 사온 것은 과자와 스콘이었습니다. 앞에 보이는 것은 레몬케이크. 여기의 레몬케이크는 리치몬드보다는 조금 작은가 싶고, 위의 아이싱도 다르지요. 같은 과자를 만들어도 집집마다 다른 것이 재미있습니다.:)



이번 주말에는 잊지말고 파운드케이크 한 통 쟁여 놓아야지요. 최근 받은 스트레스 회복하려면 역시 단 것이 최고..!

이것도 BL, 가이드버스 세계관입니다.

조아라 연재였던가 아닌가 기억이 가물가물한 건 제가 읽지 않은 소설이라 그렇습니다. 아마 연재 맞을 거고요..? 다만 편수가 길고 내용이 묵직해서 중간에 들어가다가 포기했거나 피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확실히, 이 소설은 연재로 읽었으면 상당히 힘들었을 겁니다. 중간에 터진 사건을 비롯해 모든 일이 해결되는 것은 4권 후반. 그 부분은 편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제 취향과는 거리가 조금 있지만 그래도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이 소설도 센티넬 대신 에스퍼라는 단어를 썼네요. 정신계 에스퍼, 물리계 에스퍼로 나뉘며 가이드와는 적합률에 따라 페어가 생기기도 하고 깨지기도 합니다.



최태훈은 가이드입니다. 그것도 아주 어린 나이에 가이드 판정을 받았지만 스물이 되도록 적합 판정을 받은 에스퍼가 없었습니다. 센터에 오랫동안 들락날락했지만 페어를 이룰 만큼의 적합 판정은 단 한 번도 받은 적이 없다보니 결국에는 여러 과정을 거쳐서 적합여부 테스트에서 제외되기로 합니다. 그리하여 가이드이지만 한 번도 에스퍼를 만나지 않고, 그냥 평범한 삶을 살아갈 예정이었습니다. 지관영의 팬인 동생만 아니었다면요.


유명한 배우인 지관영은 사인회에서 최태훈과 만납니다. 그리고 이상한 떨림을 느끼고는 자신의 가이드이자 네임이 최태훈인 것을 먼저 깨닫습니다. 태훈은 그냥 이상하다고만 생각하고, 그 만남 직후에 나타난 네임의 이름을 보고서도 설마하니 그 유명 배우 지관영은 아닐거라 생각하며 자신의 네임을 열심히 찾습니다.


그 둘이 다시 만난 것은 어떤 사고 때문이며, 그 사고를 통해 지관영은 지금까지 딱 두 명 있었던 능력 측정불가 판정을 받은 에스퍼와 마찬가지로 측정불가라는 판정을 받습니다. 계열은 물리계. 측정불가였던 첫 번째 에스퍼는 정신계였다고 하고, 두 번째 에스퍼는 물리계였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이드로서 피할 수 없었던 태훈은 적합 판정 테스트에 들어가고, 전무후무한 적합률을 확인합니다.



여기까지의 이야기는 가이드가 되기 위해 살아왔지만 맞는 에스퍼가 없어 평범하게 살아가려다가 순식간에 삶이 뒤바뀌고 게이로서의 길을 걸어야 하는 태훈과, 어릴 적의 사고 때문에 오랫동안 혼자서 살아왔지만 그 누구보다 유명한 지관영이 어떻게 페어가 되는가를 다룹니다. 그리고 그 조금 뒤까지는 같습니다.

전체 4권의 이야기 중 1권은 이 둘이 페어가 되어 짝을 이루는 이야기를 그리고, 2권부터는 본격적으로 사건이 발생합니다. 센터의 실험 결과라는 이한솔은 그 누구와도 페어를 이룰 수 있다는 가이드이며, 이전에 센터 내에서 발생한 가이드 살인사건의 범인이기도 합니다. 이한솔은 자신과 페어를 이룬 인물을 버리기로 하고, 새롭게 지관영에게 접근합니다. 그리고 이 이야기는 4권 중반까지 이어집니다.



사실 제 취향을 말하자면 이 둘이 알콩달콩 다투면서 이어지는 것이지만.. 이건 중간에 발생한 큰 사건이 두 사람을 갈라 놓았던 터라, 읽으면서도 해피엔딩일 거라는 확신이 있었기에 망정이지 아니었다면 꽤 힘들었을 겁니다. 연재분을 보았으면 힘들었을 거란 것도 같은 맥락에서 그렇습니다. 3권 읽으면서는 저 한니발 렉터만도 못한 비뚤어진 매드사이언티스트 따위 죽어버려! 라고 절규하고 있었으니까요. ... 제게 있어 저런 계통의 매드 사이언티스트를 고르라면 한니발 렉터가 먼저 떠올라서 말입니다. 하하하.

그래도 해피엔딩으로 끝났고, 앞으로도 밝을 일이 있을 거라 생각했으니 4권의 마무리는 상당한 포만감을 주었습니다.



그래서 말인데, 왜 이 책을 사게 되었냐-면 트위터 타임라인에 이 책의 외전이 나왔다는 정보를 봤기 때문입니다. 『가이드의 조건』 외전은 아직 이퍼브 계열에는 풀리지 않았고, 검색하다보니 본편은 있어서 덥석 구입했던 것이지요. 가이드버스가 갑자기 확 땡기기도 해서...'ㅂ'


이날 같이 구입한 오메가버스의 다른 책 한 권 리뷰도 조만간 올리겠습니다. 플레누스 리뷰는 일단 그 뒤에. 한 차례 더 복기하면서 써야지요.



진램. 『가이드의 조건 1-4』. 피아체, 2016, 각 3천원.



1.외전은 다음달 쯤 볼 수 있을까요..?


2.중반부에 이한솔이 등장한 후부터는 전체 이야기가 추리적 요소를 강하게 띱니다. 수수께끼의 제공자는 매드 사이언티스트, 그걸 풀어내는 모든 사람들이 탐정.

게다가 가이드버스와 센터라는 존재 때문에라도 SF의 분위기도 강하게 나고요. 4권의 절정부분에서 그 모든 이야기가 해결될 때의 고양감이 상당합니다. 취향에서 조금 벗어났지만 그래도 재미있었던 건 그래서일 겁니다.

구입한 지는 좀 되었습니다. 그간 네 번쯤 돌려 보았던 가. 보면서 감상 써야지 하고 미루고 있다가 이제야 적습니다. 하루에 최소 두 건씩은 꼬박꼬박 써야 밀리지 않을 수 있을 건데요. 이 모든 것은 게으름이 문제입니다.


앞서 짤막감상에서 적었던 것처럼 조아라에서 연재되었던 소설입니다. 본편 연재 뒤 프리미엄으로 들어갔다가 전자책으로 출간되었고요. BL이며 판타지, 환생, 회귀의 키워드가 있습니다.


1인칭 주인공 시점이며 주인공은 제국의 황자 자이비드입니다. 그리고 이 소설의 첫 머리는 황자가 아니라 황제가 되었지만 마물의 침공으로 제국뿐 아니라 세계 자체가 멸망하며 함께 종말을 맞는 모습이 자이비드의 입으로 아주 담담하게 기술됩니다.

사망했지만 그 시점에서 회귀. 신의 목소리를 듣고 나서야 자기가 회귀한 것인지 아니면 미래를 미리 본 것인지 잠시 고민합니다. 하지만 멸망하는 미래의 기억이 생생하고, 사망 시점에서 신의 목소리를 들어 마지막으로 되돌릴 수 있는 시점, 그것도 신전의 기도실에서 깨어났다는 것을 감안하면 회귀가 아닐까 추정합니다.


기도실을 나와 기억을 곰씹고 있는 사이, 자이비드는 멸망의 주역이었던 그 마물을 마주합니다. 정확히는 마물과 융합한 인간. 그리고 이전에 자신의 시종이었으며 아주 참혹하게 내침을 당한 한 살 어린 제타크를 말입니다. 하지만 나이상 19여야 할 제타크는 아직도 어린아이입니다. 마물의 모습이 발현하여 얼굴과 몸에도 마물의 증거가 나타났지만 마지막으로 보았던 때와 하나도 변한 것이 없네요. 일단 죽는 것은 싫으니 저 꼬마를 챙겨가자 싶어 신전을 무시하고는 챙겨갑니다. 그리고 아버지인 황제의 호출. 황태자가 부적절한 처신을 했다는 연락을 받고는 바로 호출당한 것이라, 그 자리에서 황태자를 폐해달라 하고는 아카데미로 돌아옵니다. 그리고 그 뒤부터는 제타크의 마음을 돌려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한 황자님의 노력이 시작됩니다.


이렇게 보면 굉장히 음울하거나 진지한 이야기일 것 같지만 아닙니다. 이 소설이 블랙코미디에 가까운 것은 이 황자님의 정체 때문입니다. 이 사람, 제목에서 나온 것처럼 전생을 기억합니다. 문제는 그 전생이 마물이었다는 것이고요. 마계와 인간계는 몇몇 게이트를 통해 이어졌지만 교류는 없습니다. 특히 인간계에서 마계로 넘어가는 것은 쉽지만 마계는 약육강식이 극도로 강화된 세계라 살아남아서 다른 게이트를 찾아 돌아오는 것 자체가 거의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돌아온 인간은 드물며, 돌아온 인간 자체도 정상적인 삶을 살지 못합니다. 그러한 마계의 주민은 마물이며, 마물들 역시 10년까지는 본능만 가지고 있지만 그게 넘어서면 이지를 가지며, 80년을 넘게 살아 남으면 이지를 넘어 감정을 가지게 된다는군요. 황자님의 전생은 지네괴물이었고 50년은 훨씬 넘게 살았지만 감정을 가질 정도로 오래 살지는 못했습니다. 이 때의 기억이 그대로 남아 있으니 굉장히 아름다운 외모를 가지고 있지만 기본 표정은 무표정, 감정도 없는 존재입니다. 그나마 회귀 전에는 황제와 황후 사이의 맏이라 황태자의 직을 그대로 이어서 황제가 되었지만, 회귀 후에는 제타크를 챙기면서 황태자 자리를 걷어차고 배다른 형제에게 넘깁니다.



이러한 설정 자체는 읽다보면 그대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마물의 기억을 가진 황자님이 툭툭 내뱉는 여러 말과 직접 보이는 행동이며, 제타크를 포함한 주변 사람들은 거기에 욕하고 휘둘리면서도 어쩔 수 없이 따라갑니다. 그리고 새로운 황태자인 바파로스도 휘둘리고, 황자의 스토커인 누구씨도 휘둘리고, 제타크는 붙어 있는 나날 자체가 고행입니다. 이쯤 고행을 하다보면 이것은 득도를 위한 무슨 수련길인가 싶은 정도입니다. 연민이 들 정도니까요.


결말은 해피엔딩이니 안심하셔도 좋습니다. 본편보다도 그 외전의 이야기에서 특히 마음에 드는 것이 있었던 터라 외전 이야기도 굉장히 좋아합니다.:)



동전반지. 『마물의 환생기록 1-3』. 연필, 2017, 각 3200원.



오늘은 3월 14일. 파이데이입니다. 구글도 파이데이에 맞춰 로고를 바꿨더군요. 파일명을 보니 오늘이 30주년. 헉. 그렇게 오래되었나요?



파이데이라며 여러 글들이 올라오는 중에 파이새라는 것이 있네요. 체리파이처럼 속이 걸쭉한 액체인 경우, 종종 파이 속이 끓어 넘칠 수 있어, 그 상태를 감지할 수 있도록 파이 한 가운데 도자기로 만든 새모양 피리를 넣는 모양입니다. 주전자에 물 끓이는 것처럼 가운데 꽂아 놓은 피리에서 삐~ 하는 소리가 난다네요. 써본 적은 없으니 모르지만 굉장히 귀엽습니다.

만.

그렇게 찰랑찰랑한 속을 채운 파이는 드물게 보아서요.'ㅠ' 사과파이나 호두파이도 걸쭉하지는 않으니까요. 체리파이도 꽤 좋아하는데 만날 일은 드물고. 그렇게 되면 직접 만들어야 하는데, 그러한데......... 오븐에 대한 유혹이 10% 증가합니다. 흠흠.

오븐 구입하려면 가구의 높이를 재서 구입하려는 오븐이 들어갈 수 있는지 확인하는 작업이 먼저입니다. 아직 안하고 있는걸 보면 그렇게 급하진 않은 모양이군요. 하지만 어제 터진 사건 하나가 스트레스를 주고 있으니 과연, 언제쯤 줄자를 꺼내들 것인가?



그렇습니다. 이날도 생협. 생활협동조합의 간식 및 도서 교환식이 있어 나온 참이었습니다. .. 물론 그대로 믿으시면 곤란하고요.(흠흠흠)






스타벅스는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때의 이러저러한 사건 때문에 안가려고 하지만 그래도 사람 여럿 모일 때는 스타벅스 만한 곳이 없습니다. 특히 음식물 반입에 대한 규정 때문에 그렇죠. 다른 카페는 외부 음식물 반입 금지지만 스타벅스는 냄새 나서 주변에 피해를 줄 수 있는 것이 아니면 괜찮다고 합니다. M님은 이걸 두고 다른 곳은 블랙리스트, 여기는 화이트리스트라고 하더군요.'ㅅ'


하여간 그런 연유로 이번에도 스타벅스에 모였습니다. 커피 말고 뭘 시킬까 디저트를 보며 고민하는데, 마침 신작 케이크인 레몬옐로케이크가 눈에 들어오네요. 마지막 하나 남은 것을 주문해 놓고 일행들이 오기를 기다립니다.







이날 들고 간 여행 선물은 이것. 도쿄역 지하에서 구한 프로마주 테라의 바삭바삭구운치즈케이크입니다.






비닐포장을 벗긴 케이크. 맛은 그냥저냥 나쁘지 않은데, 일행들의 평은 조금 갈렸습니다. 무엇보다 저 시트가 파운드케이크에 가깝게 퍽퍽하다는 겁니다. 케이크 설명을 보면 빅토리안 스폰지 케이크와 레몬잼의 조합이라는데 생각보다 레몬맛이 진하지는 않습니다. 윗부분도 레몬버터크림일 것인데 향은 나지만 신맛이 강하진 않고요. 빅토리안 스폰지 케이크도 원래 묵직한 건 알았지만 레몬잼도 약하고 크림도 그냥저냥이다보니 전체적으로 수분이 적은, 퍽퍽한 느낌이 있습니다. 음. 더 강렬하게 신맛이 날 거라 생각했는데 그런 건 아니로군요.






다른 분이 들고 오신 여행 선물, 킷캣 럼레이즌.






그리고 의외로 괜찮았던 것이 이 홍차 히요코입니다.






딸기 히요코는 그냥 딸기향이 나다 말았는데 이건 향부터 홍차, 먹어보면 또 홍차. 진짜 홍차맛입니다.'ㅠ' 먹어보지 않으면 이게 왜 홍차인지 몰라요. 여행 선물로 참 괜찮습니다.






그리하여 그날의 물물교환으로 얻은 여러 여행선물들입니다. 맨 왼쪽의 은박 포장은 제가 구입해온 무인양품의 커피 드립백, 가운데는 아까 올렸던 바삭바삭치즈케이크, 그 옆은 도쿄바나나맛 킷캣과 럼레이즌 킷캣. 홍차 히요코와 커피믹스도 있습니다.

2월에 나리타 미나코 화업 40주년 기념 전시회 때문에 다들 신나서 도쿄 여행을 다녀온지라 다들 도쿄 여행 선물입니다. 그래도 겹친 것이 하나 없는 것이 또 신기하지요.


덕분에 며칠간의 즐거운 간식시간이 되었다는.... 건데. 뒤에 사진을 찍지 않아서 저 치즈케이크 과자에 대한 감상은 여기에 대강 적겠습니다. 먹어보면 카스테라를 바삭하게 구운 것 같은 과자입니다. 카스테라 러스크와 식감은 비슷하지만 겉에 설탕 코팅 같은 건 없고요. 먹어보면 이거 치즈케이크...라는 생각이 확 듭니다. 여행선물로 나쁘지 않지만 한 번 먹을 정도고 매번 먹을 그런 맛은 아닌 것으로..'ㅠ'a




그간 상관님께 보고 메일 드리는 것을 잊었던 터라 슬슬 작업을 해야하는데, 하지도 않으면서 관련 스트레스를 받아 놓으니 또 지름신이 옵니다. 사실 잊은 것이 아니라 회피한 거죠. 한 일이 없으니 업무보고는 일하고나서 하자며 뒤로 미루는 것을 끝없이 반복한 겁니다.


지름신을 맞아 텀블벅을 한 번 탈탈 털어서 살만한 것 없나 뒤졌는데 딱히 눈에 들어오는 것은 없고. 알라딘을 털까도 생각했지만 저 스트레스는 '읽어야 할 것을 읽지 않는 것'에서 유래한 터라 찔리는 것이 많고. 그래서 종이책이 아니라 전자책으로만 때우는 중입니다만. 이것도 슬슬 한계가 옵니다. 그렇다보니 뭔가 사야할 것이 없는가 이리저리 살피는 중에 들어온게 엉뚱하게 오븐입니다.


그도 그런게 자취방에서 빌트인으로 들어 있던 전자렌지가 망가져서 안 쓰기로 합의를 보았고, 그 공간이 남았거든요. 그렇다보니 거기에 오븐 겸용 전자렌지를 들여 놓을까 고민중. 가격을 찾아보니 30-40만원대입니다.

다만 이걸 들이면 후폭풍이 상당합니다. 그 뒤에 주방도구를 이것 저것 들일 것이 뻔히 보이니까요. 최소 알루미늄을 비롯한 금속제 틀 몇 개를 들여 뭔가 굽겠다며 난리칠 것 같고? 유리제품이 관리하기는 좋으나 지난 번에 G네 집에서 케이크 구우며 확인한 결과물이 좋지 않았습니다. 그리하여 아마도 금속제. 실리콘은 안 쓰면 버릴 것 같아서 말입니다. 끄응. 게다가 이거 사면 따라서 기름종이도 사겠지. 그러겠지.



오늘은 더 미루지 말고 레몬을 정리하고 메일을 써야겠지요.(먼산)

인터넷으로 옷을 사는 것은 복불복입니다. 뽑기와도 같이, 같은 옷을 또 구입한다 해도 같은 옷이 아닐 가능성이 있어 그렇습니다. 시간이 지난 뒤에 구입하다보니 그 사이에 재질이나 재단방법, 치수가 바뀔 수도 있으니까요. 실제 동일한 옷을 동일한 사이트에서 몇 년에 걸쳐 나눠 주문했다가 이 때는 마음에 들고 이 때는 아니었던 일을 겪었습니다. 그렇다보니 인터넷 옷 주문은 아예 사이즈를 포기하고 사거나 체념하고 삽니다. 텀블벅에 옷이 올라온 것을 보니 그 기억이 떠오르네요.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인터넷에서 옷을 사더라도 문제 없을 정도로 체형을 유지하는 것이고, 이 비용이 가장 많이 듭니다. 실질적인 돈뿐만 아니라 심정적인 것포함해서요.-_-+



본론으로 돌아가. 오랜만에 텀블벅 들어갔더니 눈에 들어오는 것이 여럿입니다. 그 중에 옷도 있었길래 잠시 혹했지만 사이즈가 맞지 않아 고이 포기했습니다. free라고는 해도 안 맞는 부분은 분명 나오는 겁니다.(먼산)





그래도 이런 것은 가능합니다.

제목 그대로, 고무줄이 없는 린넨 셔츠 팔토시입니다.

텀블벅 링크: https://www.tumblbug.com/linensleeves


셔츠 소매를 잘라 만든 것 같은 모양새인데, 평소 쓰는 것은 미술용 덧소매라 쓰기 불편하지 않지만 이게 더 멋집니다.(...) 멋내기용 소매라 해도 아주 틀린 말은 아니지요. 가격도 사실 미술용 덧소매가 훨씬 쌉니다만. 그건 또 고무줄이 끊어지면 새로 사야하는 불편함이 발생합니다. 미술용 덧소매의 교체 주기는 1년 남짓.

이건 섬유의 마찰을 이용해 흘러내리지 않게 하는 쪽인데, 그게 아니더라도 클립으로 옷에 고정이 가능합니다. 필요하다면 서스펜더형 소매고정 클립을 찾아도 되긴 하는데..'ㅂ' 아니, 그거 참 멋지지 않나요. 셔츠 소매의 윗부분을 고정 클립으로 올려 고정한 작업복 차림의 남자. 그런 것도 은근 로망인지라 재현해보고 싶다는 생각도 아주 조금은 있습니다. 조금 다른 형태지만 이것도 그 연장선이라 볼 수 있군요.


하나 구입할 때는 16000원, 두 개는 28000원입니다. 그리하여 차콜만 두 개 사볼까 고민되네요.







이쪽은 실리콘틀. https://www.tumblbug.com/eeeek


냉동실뿐만 아니라 전자렌지, 오븐에서도 이용가능한 틀입니다. 종류도 다양해서 공룡, 탈것, 동물의 왕, 가축, 사바나, 정글, 바닷동물, 극지동물 등이 있습니다. 비누틀로도 이용 가능하군요. 얼음틀로만 생각했는데 오븐도 들어가고 하면..=ㅁ=


하지만 집에 있던 여러 실리콘 틀이 그러했듯 아마 한 번 쓰고 고이 찬장에 모실 겁니다. 그것이 구입을 망설이게 하는 가장 큰 이유지요. 집에 없다면 하나쯤 구입해서 쓰셔도 좋으련만, 이미 여러 개 갖고 있는 저는 고이 발걸음을 돌립니다.....(먼산)



먹을 것들은 의외로 눈에 들어오는 것이 없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체중조절 문제와, 좋아하는 간식의 문제일 겁니다. 파운드케이크와 같이 뻑뻑한 빵류를 좋아하지만 그런 건 펀딩에 올라오는 일이 드물거든요. 많이 올라오는 것은 더치커피나 밀크티 종류라 자주 구입하지는 않습니다. 특히 밀크티는 냉침형보다 우리는 것을 좋아하고, 우리는 것은 집에서 적당히 만들어 마시니까요.

책도 수납의 한계가 있다보니 무조건 지르는 것은 못하고. 뱃지는 모아도 쓸모가 없다는 걸 알기 때문에 눈에 안 들어오고. 생각난 김에 더 날 더워지기 전 위타드 삼베리나 좀 질러볼까 합니다. 배송비가 얼마나 나오려나..=ㅠ=


그나저나 오늘도 실패. 공부도 해야하고 메일도 써야하고 뭔가 할 것은 많은데 몸이 늘어집니다. 이 모든 것은 한 달에 걸친 감기가 원인이라고 주장하고 싶은데, 과연? 여튼 세탁기나 더 돌리러 가야겠네요.;ㅅ;

어쩌다보니 위타드Whittard와 트와이닝Twinnings은 메일링리스트를 신청해 꾸준히 받아보고 있습니다. 그렇다보니 지름신이 오는 경우도 가끔 있고요. 어디까지나 가끔인 것은 몇 번 영국에서 물건 주문해 받은 뒤로는 그 무시무시한 배송비에 질려 용기가 안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그릇은 배송비도 무섭지만 보관비도 만만치 않습니다. 책만큼은 아니지만 그릇도 보관할 공간을 상당히 잡아 먹으니까요.


그러나 어느 날, 위타드에서 날아온 멋진 이메일을 받아본 뒤에는 저만 당할 수는 없다는 생각에 조용히 트위터에 올렸습니다.(https://twitter.com/esendial/status/971683896994668545)


올리고나서는 블로그에도 올려야 자료 백업이 되겠다는 생각이 불현듯 찾아왔으니 자료 백업 겸 지름신 소환겸 정리해서 올려봅니다.






메일 제목은 글 제목과 같이 Whittard in Wonderland입니다. 이전에도 언급한 적 있지만, 위타드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웨지우드는 피터래빗을, 로얄덜튼은 브렘블리헷지-찔레꽃덤불 시리즈를 냅니다. 몇몇은 이미 단종되었지만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꾸준히 나옵니다. 위 사진은 모자장수의 티세트와 머그 시리즈를 한데 모아 찍은 겁니다. 사진에 등장하는 간식용 트레이는 앨리스 시리즈가 아닙니다.'ㅂ'


차도 여러 종류 나왔지만 그건 빼고, 일단 한정판부터 소개하지요.




Limited Edition White Rabbit Mug, 가격은 12파운드입니다.(링크)






Limited Edition White Rabbit Teapot은 35파운드.(링크)




White Rabbit Hamper는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가격이 달라질 겁니다. 이것도 한정판이고요.(링크)



다른 것들과는 달리 저 앨리스 티캐디는 한정판이 아닌가봅니다. 잉글리시 로즈만이라도 한 통 사볼까 잠시 망상하는데..

망상이라 적은 것은 그거 한 통만 사고 끝날리 없기 때문입니다. 분명 다른 것도 섞어 살 거니까요.




Alice in Wonderland Tea Party Teapot. 40파운드로 용량은 800ml랍니다.(링크)




Alice in Wonderland Tea for One은 35파운드. 티팟 용량은 300ml고 찻잔은 200ml.(링크)


Alice in Wonderland Milk & Sugar Set은 20파운드.(링크)




12파운드인 티 플레이트Tea Plate(링크)와 16파운드인 찻잔 세트(링크)도 있습니다.



아예 햄퍼도 있군요.  Mad Hatter's Hamper, 100파운드.(링크)

구성품은 19인치의 햄퍼 상자, 접시, 찻주전자, 잼(Tea Discoveries Jam Selection), 과자(Queen of Hearts Strawberry Biscuits), 거기에 머그 두 개입니다.





후우. 길었다.


고전이기도 하고 워낙 유명한 작품에 유명한 일러스트라 최근 한정으로 나온 제품이 아니라면 나머지는 계속 나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혹시라도 단종되더라도 제품을 다시 디자인해서 나오는 것이지, 위타드의 앨리스 시리즈는 꾸준하게 지속될 것이라 보고요. 가격도 한화로 봐도 그리 접근하지 어렵지 않은 제품이라 봅니다. 한국에서라면 배송비가 문제고, 제품 파손도 문제고요. 가격이 나쁘지 않다며 구입하기에는 다른 장벽이 조금 많이 높습니다.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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