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펀드에 호구빵이라는 팥빵이 올라왔습니다. 겉보기에는 피가 얇은 찐빵에 팥소를 듬뿍 넣은 팥빵인데 이름이 독특합니다. 호두구름빵, 줄여서 호구빵. 줄임말이 틀린 것은 아니나 묘한 감상을 자아냅니다. 가격이 낮은 건 아니라 몇 번 망설이다가 에라 모르겠다 싶어 주문을 넣습니다.

그리고 도착한 호구빵.






왜 구름빵인가 했더니 마을 이름이랍니다. 구름마을에서 만든 호두빵, 그래서 호두구름빵, 줄여서 호구빵. 음. 몇 번 되뇌이다보니 친숙하게도 느껴집니다.






안에는 전단지도 있고, 아이스팩으로도 감싸 왔습니다.






18개를 주문했더니 저렇게 6개 묶음으로 오네요. 농사펀드에 올라왔을 때 포장재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으니 나중에 주문하면 바뀌어 있을지도 모릅니다.






찐빵인지라 쪄서 먹는 것이 제일 좋겠지만 그건 또 번거로우니 전자렌지에 살짝 돌립니다. 아주 살짝. 돌려 꺼내놓고 보니 피에도 호두가 붙어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건 역시 맛인데, 의외였습니다. 먹으면서 각오(?)했지만 예상외로 안 답니다. 달지 않아요. 정말로 달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먹어보았던 그 어떤 팥소보다 달지 않습니다. 덕붙에 팥맛이 제대로 나네요. 달달한 찐빵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안 달아서 맛없다는 소리가 나올법도 하지만 전 이런 것도 좋습니다. 오히려 달지 않고 호두가 상당히 많이 씹히는 부분이 매력적입니다. 달지 않아서 아침에 우유와 함께 먹어도 속 달다거나 하진 않을 겁니다.

가격이 높아서 쉽게 손이 가진 않지만 먹어 보니 이해가 됩니다. 피도 얇게 쓰고 팥은 듬뿍 넣었으니 단가가 올라갈 수밖에 없지요. 팥을 좋아하지만 찐빵은 달아서 좋아하지 않는다면 추천할만한 맛있는 빵입니다.+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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