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의 해시태그로 마음당_역대_최애라는 것이 올라와서 일단 걸어 놓고, 주말에 하드 사진을 털어 올리려 했습니다. 노트북 자료 백업하면서 설렁설렁 뒤졌는데, 어머나. 왜 이전에 모아 놓은 사진들이 없지요? 그 많은 사진들은 다 어디간 거지요? 한참 찾아도 옛 클램프 그림들 폴더를 찾을 수 없어 눈물을 흘리며 후퇴했습니다. 아마도 DVD와 CD 백업해놓고는 그 자료 재 백업과정에서 누락한 것 같네요. 슬퍼라.;ㅅ;




그래도 사진은 있으니 올려봅니다.





1.클램프학원탐정단의 이모노야마 노코루.

사진상에서 가운데입니다. 화질이 좋지 않지만 그냥 올렸지요.-ㅁ-; 이보다 더 잘나온 사진도 찾아보면 있을 것인데, 예전에 모아 놓았던 사진이 사라지면서 모든 의욕도 같이 사라져...(하략) 진짜 그 사진들은 모두 다 사라진 걸까요. 어흑.;ㅂ;


클램프학원의 초등부 회장으로 맨 처음 등장하며, 나중에 X에서는 클램프학원 이사장으로 나옵니다. 본인을 페미니스트라고 이야기하지만 연약한 여성을 보호해야 하는 것이 남성의 의무!라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주고 있으니. 하하하하하. 진짜 페미니스트는 그런게 아니란다. 물론 여성이 위험에 처하면 어디든지 달려간다는 그 자세만큼은 좋았지만, 그게 미묘한 곳으로 흐르는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이게 90년대 만화라 그럴 수도 있고요.





2.백작 카인 시리즈의 카인 하그리브즈.

하그리브스였나? 매번 쓸 때마다 헷갈립니다. 하여간 H로 시작하는 그 막장집안의 백작님. 한창 유명하던 때는 스바루×세이시로와 카인×리브가 1-2위를 다퉜습니다. 리브는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지만 카인은 매우 좋아했습니다. 리브를 좋아하지 않는 것은 (내용폭로) 때문입니다.

카인의 모델은 연재 초반 당시나 그 직전에 활동하던 때의 L'arc en ciel(라르크) 보컬인 하이도 모습이라는 것이 정설이었습니다. 유키 카오리가 그 당시 밴드나 락그룹 관련 단편을 그리기도 했고요. 그 때 활동하던 하이도의 모습은 카인 초기 모습과 많이 닮았습니다.

사진 파일명은 천사금렵구라 되어 있지만 백작 카인시리즈의 잊혀진 줄리엣이나 카프카 관련 그림이었을 겁니다. 가장 좋아한 것은 2권과 3권. 사실 5권 이후의 이야기인 갓차일드는 취향에 안 맞습니다. 게다가 결말도.(먼산)







3.마법기사 레이어스의 호우지 후.

문자 그대로 옮기면 호오오우지 후우일겁니다. 아마도..?; 레이어스의 세 주인공 중 가장 좋아한 인물이고요. 클램프 역대 등장인물 중에서도 한 손에 꼽습니다. 카드캡터 사쿠라의 인물들을 포함해도 여자 중에서는 제일 위. 등장은 상대적으로 적지만 다른 두 사람의 백업 역할을 하고 중심을 잡는다는 점에서 그런게 아닌가 싶습니다.

마법기사 레이어스의 여러 연애라인 중 가장 정상적인 연애를 하고 있는 인물입니다. 나머지는.(하략)







4.마법기사 레이어스의 이글 비전.

그림에서 오른쪽입니다. 왼쪽은 란티스. 각각 입고 있는 복장은 각국 복장입니다. 막판에 히카루에게 밀렸지만 이글 비전도 상당한 실력자지요. 다만 공멸과 공존 중에서 신이 선택한 것이 공존이었기 때문에, 그리고 그것이 창조주에게는 당연한 선택이었기 때문에 졌다고 생각합니다. 란티스와는 묘하게 BL의 분위기가 있지만 히카루와 란티스를 밀어주는 걸 보면 L이 아니라 우정이 아닌가 합니다. L이라기에는 냉정하거든요.-ㅁ-

몇 컷 등장하지도 않는 이글을 좋아한 덕분에 애니메이션은 제게 존재하지 않는 물건이 되었습니다. 레이어스 애니메이션? 그런게 있었나요?(...)






5.창룡전의 류도 아마루.

물론 클램프 삽화의 아마루입니다. 아마노 요시타카의 그림은 취향에 안 맞습니다. 멋지지만 캐릭터 이미지는 클램프 쪽을 선호합니다. 다나카 요시키는 어느 쪽 이미지로 그려냈는지 모르지만 출판본은 아마노 요시타카, 문고판은 클램프로 나뉘어 나왔습니다. 그러고 보니 최근의 창룡전은 안 샀군요. 가장 최근 권이 13권인데 이거 클램프판 안 산 것 같지...만 살 필요는 없겠지.OTL

(일단 확인은 해보고)


다나카 요시키는 류도 형제들 중에서 막내인 아마루가 가장 강하다는 설정을 했다고 밝힌 적 있습니다. 모티브가 서유기라던가요. 서유기에서, 가장 약한 존재인 삼장법사가 다른 요괴들을 부리는 걸 보고 약하지만 강하다는 이미지로 그렸다고 합니다. 나이가 어려서 약하지만 일단 흑화(?)하면 일당천쯤 됩니다. 다만 이 넷이 싸울 일은 없으니 정확하게 나오지는 않아요.






창룡전 그림을 보면 클램프의 그림 변천사를 확연히 볼 수 있습니다. 초반에는 클램프학원탐정단이나 성전에 가깝지만 중반에는 레이어스의 그림이 보이고, 후반에 가면 카드캡터 사쿠라, 그 뒤에는 츠바사의 그림이 보입니다. 가장 좋아하는 것은 역시 레이어스의 그림 쯤. 개인적으로 성전도 막판의 그림을 가장 좋아합니다.

생각난 김에 창룡전 원서 확인하면서 성전 마지막권도 다시 찾아봐야겠네요.'ㅂ'

(그리고 찾아보고는 다시, 아수라는 귀엽지만 이런 설정과 전개를 만든 클램프는 악당이라는 걸 재확인.)




여기까지 보신 분들은 왜 옛날 그림만 있느냐고 물으실지 모릅니다. 최근의 최애는 없냐고 물으시면, 예. 없습니다. 단호하게, 없습니다. 최근에는 최애 없이 그냥 얼굴 예쁘면 다 좋아합니다.






대표적인 것이 얼굴이 보구당. 참으로 선량하게 생기고 참으로 바른 인간이지 않습니까. 이런 청년 참 좋습니다. 하지만 선량하고 바른 것만 좋아하는 것은 아닙니다.






-ㅁ-b

다른 설명 필요 없습니다. 멋집니다, 누님!




이런 느낌도 좋고요. 하여간 예쁜 것을 고루 좋아하다보니 최애가 생길 틈이 없습니다.

정확히는 두지 않는 것에 가까운지도.'ㅅ'




아름다운 것만 보기에도 시간이 부족합니다. 그러니 다들 마음의 정화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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